“그랜드캐년 추락 한인 돕겠다”
학교 동문ㆍ기업 등 온정 답지
LA총영사관 “이송문제 협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사고 현장 파악과 병원 이송, 가족에 대한 연락과 입국을 위한 행정 절차 안내 등을 완료했다”며 “현재는 가족과 병원, 여행사의 입장을 듣고 한국 정부의 지원 등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외교부로 실시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는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박씨에 대한 정부 지원 찬반 논란도 잘 알고 있다며 “최종 판단은 한국 정부가 하는 것으로 공관 입장에서는 최대한 소상히 현상을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책무”라고 전했다.
다만 가족들의 바람과 달리 미국 의료 시스템 특성상 병원은 퇴원을 종용하고 있으며 박씨의 보험이 만료된 상태로 안타까운 처지인 것은 총영사관도 충분히 주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 귀국길에 올랐던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야바파이포인트 인근의 낭떠러지에서 실족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논란에도 박씨를 도우려는 동문과 각계각층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박씨가 재학 중인 동아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논의를 통해 학생회 등으로 모금 주최를 단일화한 뒤 동문의 슬픈 소식을 알리고 모금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항공의료 이송 전문기업인 ‘프로텍션 메드’도 “박 씨의 무사 귀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한 언론사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의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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