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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 ‘때문에’란 표현이 종종 쓰인다. ‘때문’이 ‘어떤 일의 원인과 까닭’을 의미하므로,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서 ‘때문’이란 단어가 쓰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언뜻 자연스러워 보여도 ‘때문’으로 인해 비문이 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글은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때문’의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 비문이 됐다.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다. ‘것’ ‘따름’ ‘데’ 등이 대표적인 의존명사다. 이들은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은 의존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 명사나 대명사 혹은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써야 한다. 위 예문에서는 문맥상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문’이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앞에 ‘이’나 ‘그’ 같은 대명사를 넣어 “이 때문에~” “그 때문에~”와 같이 고쳐야 비로소 바른 글이 된다.우리말 바루기 집단 감염 소강 국면 방역 당국

2023-03-21

[우리말 바루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 ‘때문에’란 표현이 종종 쓰인다. ‘때문’이 ‘어떤 일의 원인과 까닭’을 의미하므로,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서 ‘때문’이란 단어가 쓰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언뜻 자연스러워 보여도 ‘때문’으로 인해 비문이 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어 나들이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글은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때문’의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 비문이 됐다.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다. ‘것’ ‘따름’ ‘데’ 등이 대표적인 의존명사다. 이들은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은 의존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 명사나 대명사 혹은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써야 한다. 위 예문에서는 문맥상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문’이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앞에 ‘이’나 ‘그’ 같은 대명사를 넣어 “이 때문에~” “그 때문에~”와 같이 고쳐야 비로소 바른 글이 된다.우리말 바루기 집단 감염 소강 국면 방역 당국

2022-10-10

[우리말 바루기] '때문에'의 활용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 ‘때문에’란 표현이 종종 쓰인다. ‘때문’이 ‘어떤 일의 원인과 까닭’을 의미하므로,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서 ‘때문’이란 단어가 쓰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언뜻 자연스러워 보여도 ‘때문’으로 인해 비문이 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글은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때문’의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 비문이 됐다.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다. ‘것’ ‘따름’ ‘데’ 등이 대표적인 의존명사다. 이들은 모두 홀로 쓰일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은 의존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 명사나 대명사 혹은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써야 한다. 위 예문에서는 문맥상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문’이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앞에 ‘이’나 ‘그’ 같은 대명사를 넣어 “이 때문에~” “그 때문에~”와 같이 고쳐야 비로소 바른 글이 된다.   ‘뿐’으로 시작하는 문장도 간혹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우리말 바루기 활용 집단 감염 소강 국면 방역 당국

2022-07-18

[노동법] 새로운 국면 맞은 'PAGA 소송'

많은 노동법 변호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연방 대법원 케이스인 Viking River Cruises, Inc. v. Moriana(이하 Moriana)의 판결문이 드디어 나왔다. Moriana의 쟁점을 간단히 말하자면 ‘직원이 집단소송 포기각서(Class Action Waiver)에 서명했을 경우, 집단소송뿐만 아니라 PAGA 대표소송(Representative Action)까지 포기하는 것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아닌가’ 였다. 즉 ‘PAGA 포기각서가 법적 효력이 있는가’에 대한 판결이다.   PAGA 대표소송이란 한 명의 직원이 여러 명을 대표하여 소송하는 일반적인 직원 집단소송과 비슷한 소송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집단소송과는 달리 PAGA 대표소송은 캘리포니아주를 대신하여 페널티를 물게 하는 소송이며, 고용주에게서 받아낸 페널티의 75%는 캘리포니아주에, 나머지 25%는 직원에게 가게 되어있어 집단소송과는 다른 절차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그동안 캘리포니아 법원에서는 ‘집단소송 포기각서에 서명했더라도 PAGA 대표소송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리며 PAGA 포기각서를 사실상 불법화했었다.   하지만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연방 대법원이 이번 Moriana 판결에서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결을 무효화 한 것이다. 이번 연방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집단소송 포기각서에 서명한 직원은 PAGA 대표소송도 포기한 것으로 인정해야 하므로 집단소송 포기각서에 서명한 직원은 PAGA 대표소송 또한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그동안에는 어떠한 포기각서나 중재 동의서(Arbitration Agreement)를 받아도 PAGA 대표소송은 철회하게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그러한 동의서나 포기각서를 통해 PAGA 대표소송도 철회 및 포기가 합법화되어 PAGA 소송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연히 고용주에게 유리한 판결이긴 하지만 아직 마음 놓고 있기는 이르다. 왜냐하면 연방 대법원에서 이러한 결론을 내린 이유에 대한 설명을 보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고용주 측 변호사들이 원했던 연방 대법원의 판결은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PAGA 포기각서는 불법이다’라고 판결했던 것이 ‘연방 중재법’(Federal Arbitration Act)에 저촉된다‘라는 판결이었다. 이렇게 법리상 우위에 있는 연방 중재법에 저촉된다는 판결을 받으면 더는 논란의 여지가 없어진다. 하지만 연방 대법원은 PAGA 포기각서를 불법화했던 캘리포니아 법원의 판결이 연방 중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단, 연방 대법원은 연방 중재법과 PAGA 법의 절차가 구조상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캘리포니아 법원의 이전 판결이 '직원의 개인 소송은 중재 재판(Arbitration)으로 진행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직원이 개인적으로 겪지 않은 위반에 대한 PAGA 대표소송은 법원에서 진행하도록 허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연방 중재법에 저촉된다고 판결을 내린 것이다.   특히 진보적인 소토 마요르 대법관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이러한 PAGA 법의 절차와 구조적인 부분을 개선할 것을 지시까지 하며, 이번 판결이 PAGA 대표소송을 봉쇄하자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PAGA 대표소송을 가능하게 하는 PAGA 개정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하원과 상원 3분의 2 이상의 다수결로 그러한 법안을 통과시킨 후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현재 입법부의 구성을 고려할 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확실한 것은 중재 동의서나 집단소송 포기각서를 통해 PAGA 대표소송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고용주는 사용하고 있는 중재 동의서 및 집단소송 포기각서를 검토해보고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이른 시일 내에 수정하여 이번 판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의: (213)330-4487 박수영 / Fisher & Phillips 파트너 변호사노동법 국면 소송 집단소송 포기각서 직원 집단소송 대법원 판결

2022-06-19

경제 '파란불' 켜졌다…2월 자동차 구매·개스 소비 급증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와 휘발유 매매와 소비가 증가하고 의류의 판매도 늘어나는 등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방 상무부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음료 판매가 지난 2월에는 1월 보다 1.1%가 늘어난 4078억달러 규모를 보였다. 1년전에 비하면 무려 6.5%가 늘어난 것으로 1년전보다 미국민들이 더 식료품을 많이 구입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구입은 2월에 전달 보다 1.6%가 증가했고 1년전 보다는 무려 6.9%가 늘어난 것이다. 차량 구입은 모두 소비자들이 사들인 것만을 집계한 것으로 여기에는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구입은 포함되지 않았다. 1월에도 소매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단 0.6%에 그쳤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에는 1.6%가 줄어들었었다. 휘발유의 소비도 증가추세를 나타내 이변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들어 계속해서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전달에 비해 3.3%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개스 소비 증가는 1년 동안 보여진 증가세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이같은 구매증가 속도는 최근들어 일자리가 늘어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현재 미국내 실업률은 평균 8.3%로 변동이 없으나 지난달 모두 24만5000명이 일자리를 찾는 등 호조를 보였다. 기업들의 재고량도 늘어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각 기업들에서는 모두 0.6%가 늘어났고 규모로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수정한 수치로 1조5690억달러어치다. 그러나 상무부는 아직 소비자들은 침체된 경기속에 소비를 크게 늘리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3-13

GDP 3분기 '깜짝 성장<2.5%>', 경기 회복 기대…다우지수 340P 폭등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다 유럽 정상들이 재정위기 해결 방안에 합의하면서 27일 다우존스 지수는 340포인트 폭등했다. 이날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1.3%와 비교하면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가계 지출이 시장 예상치(1.9%)보다 높은 2.4% 증가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투자도 두드러졌다.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 지출이 17.4% 늘어 전체 GDP 증가에 1.2%포인트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실망스러웠던 GDP 증가율이 계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더블딥 우려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까지 낙관적으로 돌리기엔 아직 고용시장이나 소비지출 회복세가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노무라연구소 미국법인 한상훈 부사장은 “전 분기에 성장률이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희망적인 소식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행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가 여전히 바닥인 상태라 단기적인 훈풍인지,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339.51포인트(2.86%) 오른 1만2208.55을 기록, 1만2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87.96포인트(3.32%) 상승한 2738.63을, S&P 500지수는 42.59포인트(3.43%) 뛴 1284.59를 나타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1-10-27

일부지역 경기회복 속도 다시 둔화…베이지북 밝혀

일부 지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연준이 지적했다. 연준은 8일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진단을 모은 베이지북에서 "지난 4월 베이지북 발표 이후 경제활동이 확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4개 지역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경기가 나아진 곳은 댈러스 지역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7개 지역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 지역에 걸쳐 고른 회복세를 나타내던 양상이 막을 내리고 처음으로 둔화세가 확인된 것이다. 경기둔화 요인으로는 주택경기침체 악천후 에너지가격 상승 일본 지진으로 인한 자동차생산 감소 등이 언급됐다. 특히 식품값 및 에너지값의 상승 일부지역의 악천후가 소비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제조업 활동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생산을 위축시켰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보스턴과 댈러스 지역에서는 일본 지진 이후 첨단 기술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과 부동산경기는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떨어졌고 건설활동은 매우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 및 정보기술(IT) 분야는 꾸준한 속도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분석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상황을 분석한 내용으로 매년 8회 발표하는 경제동향 보고서로 지난 달 27일 이전에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는 오는 6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자료중 하나로 이용된다. 한편 베이지북이 발표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0.18%) 내린 1만2048.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8포인트(0.42%) 내린 1279.56을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97%) 떨어진 2675.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6일 연속 하락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11-06-08

수출·일자리·기업실적 호조…전문가들 "경기회복 청신호"

미국의 수출과 일자리 그리고 기업 실적 지표들이 일제히 밝게 나옴으로써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갈수록 기반을 다져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11일 기업의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내년에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3월 수출이 4.6% 증가해 기록적인 1727억달러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금융 위기로 무역이 타격받기 전인 지난 2008년 7월의 기록을 깼다. 또 전월대비 증가율도 지난 17년 사이 최대인 것으로 지적됐다. 로이터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올들어 5.2% 가치가 떨어진 달러(유로에 비해서는 근 7% 하락)가 수출 호조의 큰 요소이며 전반적인 세계 수요 회복도 뒷심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3월 무역 적자는 482억달러로 지난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고유가가 근 5%에 달한 3월 수입 증가율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 소재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엘리스는 로이터에 3월 무역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에 '실탄'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성장이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인플레가 심화되기 이전에 그간의 수용 기조를 철회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연준내 인플레 '매파'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지표도 밝게 나왔다. 미국내 일자리(job opening) 수가 3월에 전달보다 9만9000개(3.3%) 늘어 모두 312만개로 집계됐다고 노동부가 11일 밝혔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일자리가 300만개를 넘은 것은 2월에 이어 두달째이다. 일자리 수가 300만개를 두달 연속 상회한 것은 2008년 11월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3월 일자리 증가는 6만1000명에 달한 교육과 보건 서비스 쪽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고용도 늘어 3월에 22만1000명이 증가한데 이어 4월에는 24만4400명이 추가 고용된 것으로 노동부가 지난 6일 밝혔다. 4월 고용 증가폭은 11개월 사이 최대 규모다. 로이터 인사이더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80%의 실적을 분석해 11일 공개한 결과도 기업의 호조를 뒷받침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기업이 50개사로 2년 전 조사 때의 120개사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수익 모두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로이터는 특히 기술과 산업 쪽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애플의 경우 연율 기준 매분기 실적이 지난 2009년 9월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톰슨 로이터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가늠자인 S&P 500 지수도 연율 기준 18%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로이터는 지난 6일 현재 S&P 500 기업 가운데 69%가 수익 목표를 초과했으며 67%는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11-05-11

경기침체 직격탄 호텔업계 생존 몸부림…"등급 낮춰 운영비 줄이자"

경기 침체로 호텔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 7월 호텔 객실점유율이 64%로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텔경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호텔업계는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객실점유율 64%는 호텔리서치기관인 스미스 트래블 리서치가 1987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또 부동산리서치회사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호텔 부실자산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3억달러에 비해 14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면서 경영 행태도 격변하고 있다. 스스로 호텔 등급을 낮추거나 경영을 다른 호텔에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W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는 세계 일부 지역의 체인을 대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호텔 등급을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숙객이 주머니 사정의 얇아진 데다 '별 다섯 개' 자격으로 영업하려면 호텔 운영비 등 '품위 유지비'가 더 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비엔나 소재 힐튼 호텔(사진)은 최근 5성 호텔 등급을 포기하고 4성급 현판을 달았다. 5성 호텔로 품격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빈 방을 놀리기 보다는 4성 호텔로 등급을 낮춰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다. 호텔 20곳을 소유 경영하고 있는 프리즘 호텔 앤 리조트는 지난해 소살리토에 있는 까사 마드로나 럭셔리 호텔을 비롯 차압된 호텔 17곳의 경영을 추가로 맡게 됐다. 30개 이상의 호텔을 경영하는 GF매니지먼트 역시 최근 차압된 호텔 35곳의 경영을 더 맡았다. 차압 호텔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400개 객실의 쉐라톤에서부터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있는 객실 104개 슈퍼8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인터스테이트 호텔 앤 리조트의 수석투자가 레슬리 앤지는 "고객들을 잡아두려면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단체 고객들을 위해 요금을 저렴하게 하거나 무료 커피 제공 등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2009-08-26

루비니 교수 '더블딥' 또 경고…경제 회복세 미약·실업률 증가 등 이유 들어

올해 말 경제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다시 더블딥 가능성을 경고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 경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4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올 하반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는 미약하고 향후 몇년간은 과거 성장트렌드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른바 W자형으로 불리는 더블딥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취했던 각종 조치를 서서히 거둬들이는 이른바 '출구전략'과 경기부양 노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의 어려움 유가 및 식품 가격 상승 기업들의 악화된 수익성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실업률 등을 더블딥 침체 가능성의 근거로 꼽았다. 루비니 교수는 특히 원유 등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투기 수요 등으로 인해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까지 급등 국제경제에 타격을 줬던 것처럼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국제경제는 충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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