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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직격탄 호텔업계 생존 몸부림…"등급 낮춰 운영비 줄이자"

경기 침체로 호텔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 7월 호텔 객실점유율이 64%로 하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호텔경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호텔업계는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객실점유율 64%는 호텔리서치기관인 스미스 트래블 리서치가 1987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또 부동산리서치회사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호텔 부실자산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3억달러에 비해 14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면서 경영 행태도 격변하고 있다. 스스로 호텔 등급을 낮추거나 경영을 다른 호텔에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W호텔과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운영하는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는 세계 일부 지역의 체인을 대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호텔 등급을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숙객이 주머니 사정의 얇아진 데다 '별 다섯 개' 자격으로 영업하려면 호텔 운영비 등 '품위 유지비'가 더 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비엔나 소재 힐튼 호텔(사진)은 최근 5성 호텔 등급을 포기하고 4성급 현판을 달았다. 5성 호텔로 품격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빈 방을 놀리기 보다는 4성 호텔로 등급을 낮춰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다.

호텔 20곳을 소유 경영하고 있는 프리즘 호텔 앤 리조트는 지난해 소살리토에 있는 까사 마드로나 럭셔리 호텔을 비롯 차압된 호텔 17곳의 경영을 추가로 맡게 됐다.

30개 이상의 호텔을 경영하는 GF매니지먼트 역시 최근 차압된 호텔 35곳의 경영을 더 맡았다. 차압 호텔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400개 객실의 쉐라톤에서부터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있는 객실 104개 슈퍼8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인터스테이트 호텔 앤 리조트의 수석투자가 레슬리 앤지는 "고객들을 잡아두려면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단체 고객들을 위해 요금을 저렴하게 하거나 무료 커피 제공 등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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