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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고민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비슷한 말 하나가 한동안 괴롭혔다. 국어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효과’의 비슷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한참동안 답이 나오지 않으니 직접 답을 말씀하셨다. ‘보람’이란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효과’는 어떤 원인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때 사용한다. 반면에 보람은 의미 있는 일을 한 뒤에 느끼는 좋은 기분이 아닌가? 하지만 당시에 학습지와 교사용 교재에는 모두 효과의 비슷한 말이 보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번은 반대말 때문에 혼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정답은 대부분 ‘어머니’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아들’이 아닐까? 가족관계를 옆으로 보면 어머니가 맞다. 하지만 위 아래로 보면 ‘아들’일 수도 있다. 성별과 위 아래까지 완전히 바꾸어 버리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딸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미워한다’ 또는 ‘증오한다’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관심이 없다’일 수도 있다. 미워하거나 증오하려면 최소한의 관심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사랑했다’라고 말한다. 국어 선생님이 아시면, ‘사랑했다’는 반대말이 아니라 과거형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했다’는 말은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까지 포함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반대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어에 대한 고민들은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사라진다.     초등학교 동창 하나가 서울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예전 친구들이 다같이 한번 만나자고 한다. 늘 서울에 갈 핑계거리만 찾던 나는 좋다고 했다. 그런데 몇 일 후에 그 친구가 시무룩하게 다시 연락을 했다.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하더라는 것이다. “너와 나는 예전부터 결이 달랐잖아.” 이 말을 듣고 속이 상했다는 것이다. 주위에 물었다. '결'이 다르다는 것이 듣기 싫은 말인가? ChatGPT는 ‘두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다를 때” 쓰는 말이란다. 주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특히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에게 자신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들은 아직도 계속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말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 할 때는 더욱 그럴 수도 있단다.   단어들의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생각해 보려는 노력들은 때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말은 그 의미와 사용 맥락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은 단순히 단어의 정의를 넘어서서 의도와 상황, 말하는 사람의 평소의 생활 태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말이나 비슷한 말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말도 말하는 사람, 사용하는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친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말은 언제나 듣는 이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늘 조심해야 한다. 반면에 듣는 사람 역시 늘 말하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어머니께서 생전에 늘 나에게 말씀해주시던 구절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 고민 반대말 때문 예전 친구들 교사용 교재

2024-08-01

'한글로 영어 배우기' 공개 강좌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가 ‘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의 저자이자, ‘한글로 영어’ 학습법 개발자인 장춘화(사진) 원장 초청 공개 강좌를 연다.   강좌는 오는 14~16일 사흘 동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에나파크의 효사랑선교회(7342 Orangethorpe Ave, #B-113)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한글로 5개국어…’는 교보문고 외국어분야 6개월 연속 10위권에 진입한 베스트셀러다. 장 원장은 이 책에 한국의 시골 학교 꼴찌 아들을 5개국어 구사자로, 딸을 영어, 중국어 의료통역사로 키운 경험을 담았다.   장 원장은 한글을 사용해 외국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교육법을 강조한다. 듣기를 위해 사운드 펜을 사용하고 읽기를 위해 한글 발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영어는 연음과 R, F, V, Th 발음 구별이 중요한데 한글로 정확히 표기돼 있어야 자신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교재까지 개발했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 한글로 영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이가 15만 명이 넘고, 교사 연수 참여자는 5000여 명에 달한다. 몽골, 베트남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한글로 영어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녀는 물론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 1세대 부모에게도 유익한 강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사랑선교회는 강좌 참석자에게 장 원장이 출간한 ‘한글로 5개국어…’ 또는 ‘좔~말이 되는 한글로 영어’를 무료 증정하고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문의는 전화(714-670-8004) 또는 이메일(hyosarangus@gmail.com)로 하면 된다.한글 영어 한글 발음 저자이자 한글 영어 교재

2023-08-04

[아름다운 우리말] 이른바 ‘어권’에 관한 문제

한국어 교재를 만들 때 범용이라는 제목으로 모든 언어권, 모든 목적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어교육에서는 학습자의 종류 혹은 분류에 따라 교재를 세밀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권을 나누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표어를 대조하여 설명한다는 장점도 있고, 어휘나 문법의 설명을 학습자의 모국어로 하여 이해를 돕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학습자가 동일 언어권인 경우라면 학습자의 언어로 개발된 교재는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언어권과 문화권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의 설명에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위의 장점들 때문에 ‘언어권’이라는 말의 사용과 이에 따른 교재의 개발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언어권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습자의 나라, 민족 등에서 차이가 있는 집단이 바로 언어권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같은 집단으로 취급받고 싶지 않은 집단인 경우도 있습니다. 교육의 역효과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이는 말입니다. 같이 묶이고 싶지 않은데 함께 묶어 놓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같은 중국어권이라고 하지만 중국과 홍콩, 대만의 학습자는 서로 다르거나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때로는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자의 사용에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냅니다. 언어표현 역시 다른 것이 많습니다. 중국어로 설명하였다고 하여도 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문화, 정치, 경제와 관련된 내용은 자칫하면 문제의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러시아어권은 어떤가요? 이것도 매우 위험합니다. 러시아어권인 많은 나라는 소비에트 연합 시절에 억지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긴 세월 러시아어를 사용하였기에 러시아어가 제1 언어나 공용어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러시아어에 대한 태도는 서로 다릅니다. 벨라루스와 조지아 등의 경우도 입장이 다릅니다. 중앙아시아의 많은 나라도 러시아어로 수업을 듣거나 러시아어로 된 교재를 사용하는 것에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즈베키스탄 등의 나라에서는 점점 러시아어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에 스페인어권 교재를 만들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스페인과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은 모두 스페인어권으로 묶이지만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스페인과 많은 언어표현에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언어권이라고 말하는 것을 그들도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권은 어떤가요? 과연 영어권이라는 말은 성립은 할까요? 우리는 영어권이라고 하면 미국을 생각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영국을 생각하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어권에는 수많은 나라와 민족이 있습니다.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도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입니다. 영어권이라고 통칭하여 교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요? 과연 공평할까요?   언어권은 범용의 범위를 줄인다는 점에서는 이점이 있지만 언어권 안에서의 차이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같아도 서로에 대한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교재 속의 등장인물로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아랍어권 학습자를 가르치는 교수의 반응도 그러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언어권보다는 학습자의 범위를 좁게 하여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교재도 세밀하게 개발하여야 합니다. 영어권도 하나가 아닙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문제 스페인어권 교재 아랍어권 학습자 세월 러시아어

2023-04-30

시각장애 극복하고 수석 졸업 '영예'…캘스테이트LA 석사 이성원씨

영어 점자를 어떻게 읽을지도 몰라 밤새 손끝으로 공부해야 했던 한인 1.5세 시각장애인이 졸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른다.   캘스테이트LA(CSULA)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는 이성원(영어명 조셉·33)씨는 내달 23일 진행되는 CSULA 인문대 졸업식에서 석사 졸업생 대표로 연설한다.     그는 “학교에서 졸업생 대표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기뻤다”며 “짧은 연설 시간이지만 나와 같은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많은 한인 장애인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누구나 다 좌절을 겪고 어려움에 부딪힌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단지 나는 안 보이는 것뿐이다. 어떤 장애를 갖고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싱글맘인 유희숙(58)씨를 따라 11살 때 미국에 온 그는 1살 때 받은 망막 시신경 관련 수술 부작용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은 후 15살에 남은 한쪽마저 실명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낯선 환경에 친구도 없고 의지할 가족도 없었지만 좋아하는 수학과 컴퓨터 공부에 몰두해 그렇게 원하던 UC리버사이드에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컴퓨터학과에 합격했다. 하지만 학업은 쉽지 않았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교재가 많지 않았고 게다가 적지 않은 학비가 발목을 잡았다. 고민했던 그는 결국 4학년 때 휴학을 선택했다.   그때 어머니 유씨는 아들에게 “이대로 주저앉지 말고 커뮤니티 칼리지라도 다니면서 좋아하는 걸 찾아보라”고 격려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생겨난 건 그즈음부터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LA시티칼리지(LACC)를 다니면서 공공연설을 접하게 된 그는 CSULA 학부과정에 편입해 차근차근 공부했다. 교수의 추천으로 지역 및 전국 연설대회와 토너먼트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면서부터는 상을 휩쓸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전국연설협회(ATA)에서 전국에서 15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최우수 학생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받은 상 중 이씨가 가장 좋아하는 수상기록은 2019년 전국 즉석연설 대회에서 최종 12강전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연설 주제는 애플이 발표한 장애인 관련 이모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씨는 “장애인을 상징하는 막대기, 휠체어 등에 대한 이모지를 보면서 나 자신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장애인과 컴퓨터와의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의 고민은 그를 대학원 진학으로 이끌었고 다시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했다. 오는 7월 콜로라도 볼더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이씨는 “커뮤니케이션과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사람들 사이의 소통은 물론 컴퓨터와 챗GPT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청각이 좋은 이씨는 스스로 마스터한 피아노와 색소폰 실력도 수준급이다. 또 10년이 넘게 매주 하루는 호주의 장애인 비영리단체를 통해 전 세계 시각장애인들의 컴퓨터 사용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그램 코드를 개발하거나 한국어를 번역하는 자원봉사를 한다.     이씨는 “장애인들은 대부분 살림이 어려워 TV 화면을 읽어주는 화면 낭독기 구입을 못한다. 그래서 이들이 무료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코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졸업식이 끝나면 자신을 위해 지난 30년간 헌신하며 살아온 어머니와 함께 남가주 인근을 여행할 계획이다. 유씨는 아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평일에는 집안일을 도맡고 주말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알콧양로병원에서 파트타임 일을 해왔다. 콜로라도에도 동행해 박사 과정을 밟는 아들을 옆에서 도와줄 예정이다.     유씨는 “아들이 계속 도전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원하는 공부를 잘 마치고 미국사회에, 또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시각장애 이성원 시각장애인용 교재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 석사 졸업생

2023-04-27

가주 대학생 책값 공짜 시대 열렸다

가주 당국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교과서 구매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억1500만 달러의 기금을 가동한다.     116개 대학이 포함된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은 개별 커뮤니티 칼리지가 자체 교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억1500만 달러의 기금을 개별 캠퍼스에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각 대학은 올해 2만 달러의 프로그램 개발비와 18만 달러의 집행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집행 비용은 직접 교과서를 출판하거나 무료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시스템 개발에 쓰인다.   동시에 학생들에게 교재 구매비를 직접 지원할 수도 있으며, 교수진이 직접 교재를 편찬하거나 집필할 경우 필요한 재정 지원을 대학 측이 해준다는 계획이다.     수강 신청에 나서는 학생들에게는 이미 ‘교과서 무료’, ‘온라인 교재’ 등을 내건 과목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의 레베카 루안-오쇼니시 부총장은 “이미 학비와 생활비로 재정적 어려움이 큰 경우가 많은데 교과서 구매비는 또 다른 장벽이 되곤 한다”며 “궁극적으로 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책값 걱정이 컸다. 가주 학자금위원회(CSAC)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이 교과서와 교재 구매에 쓰는 돈은 연평균 938달러였고 이중 절반은 순수하게 교과서를 사는 데 썼다.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각종 저널과 논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궁지로 내몰렸다. 또 일부 책을 대여해주는 업체들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교과서를 출간하는 출판사 측에서도 ‘다양한 선택’을 내세워 당국의 조치를 반기고 있다.     대학 교재를 주로 출판하는 맥그로힐의 타일러 리드 홍보담당은 “교수진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보장하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 당국은 최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홈리스 학생들이 늘어나자 학생들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해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캠퍼스 교재 구입비 개별 캠퍼스 커뮤니티 칼리지

2023-03-15

에듀윌, ‘EXIT 교재’ 시리즈 통해 IT자격증 워드프로세서 단기 취득 도와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2022 EXIT 워드프로세서’ 교재 시리즈를 통해 IT자격증 워드프로세서 단기 취득을 돕는다고 3일 밝혔다.   에듀윌에 따르면 워드 필기 및 실기 시험은 상시 시험으로, 매일 시험이 진행된다. 이에 수험생은 학습 마무리와 동시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이에 에듀윌은 수험생의 단기 합격을 지원하기 위해 에듀윌은 EXIT 워드프로세서 필기&실기 교재를 마련했다.   ‘EXIT 교재’ 시리즈는 필기와 실기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구성을 선보인다. 기출 분석을 기반으로 제작된 ‘필기편’은 학습에 필요한 핵심을 요약했으며, 출제 가능성이 높은 개념을 담은 기출문제를 수록한 점이 특징이다.   이어 ‘실기편’은 최신 출제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해 출제 패턴을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출 예제 및 기출변형문제를 통해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문제 풀이 연습을 진행할 있다. 이를 통해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 취업 준비생은 필기와 실기 시험을 한 번에 준비하며 학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에듀윌은 다양한 학습 컨텐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빈출 개념을 총망라한 ‘노른자 요약노트’, 학습 플랜 설정에 용이한 ‘1주&2주 스터디 플래너’ 등이 활용 가능하다.   에듀윌 관계자는 “이어 해당 교재를 구입 후 최종 합격한 수험생은 ‘합격 인증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며 “에듀윌 도서몰에서 시험 합격 인증을 마친 수험생은 N페이 5천원권을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중 기자 (park.wonjun.ja@gmail.com)워드프로세서 it자격증 it자격증 워드프로세서 exit 워드프로세서 교재 시리즈

2022-08-02

독하게 노력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제목이 제가 생각한 것과 같아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제목이 ‘뼈를 깎는 노력이 반드시 실패하는 이유’ 이었습니다. 강사는 ‘이지영’씨였습니다. 그(1982년생)는 사회탐구영역 ‘1타 강사(인기가 좋은 스타강사)’로 유명한 분입니다. 2017년 7월, 체온이 38도가 넘는데도 마감을 지키기 위해 진통제를 30분마다 먹어가며 업무 마감일을 지키던 그는 급성 충수염으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일주일 이상 입원해야 한다는 말에도 급히 퇴원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매년 7월은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수능을 5개월 앞둔 시점이자, 여름방학 특강을 개강하기 직전인 만큼 여름방학 교재 원고를 완성해야 했고, 그래야 강의를 기다리는 10만여 명의 학생들에게 교재와 강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당 40시간이 넘는 현장 강의 촬영을 했습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어리석고 한심하죠?”라며 “얼마의 보상이 있다면 그런 어리석고 무모한 선택을 하겠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면에 그의 2017년 매출액(317억 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이제 생각이 달라지시냐?”며 “저 정도 숫자라면 몸을 갈아서라도 일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시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저라면 억만금을 준다 해도 절대로 그런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까지 만해도 저의 독함이 모두의 표본이 되고 독함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18년 4월 죽음의 고비를 만났습니다. 숟가락을 들 수 없었고 턱에 힘이 없어 음식을 씹을 수도 없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차 올랐고, 신체의 모든 수치는 죽음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복귀는 불투명했고 강의 중단으로 인해 3배로 배상해야 할 금액은 매우 컸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무슨 죄를 지은 걸까 싶었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할 때 열심히 하고, 한 분야에서 성공하라고 할 때 성공을 위해 뼈 깎는 노력을 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곤에 지친 고3 수험생들에게 “3시간 자도 죽지 않는다!” “죽을 각오로 공부하라!”고 다그친 게 후회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좀 쉬어 가며 공부하라고 할 걸!, 자신을 학대하면 안 된다고 얘기할 걸!, 제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다 늦어버린 그때야 알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겐 절대 큰 선물이 주어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것도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만이 진짜 귀한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물리경시대회에서 3등을 했습니다. 학창 시절 3시간씩 자며, 졸릴 때는 포크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공부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커피를 씹어 먹다가 위에 구멍이 나서 응급실에 여러 번 실려 갔다고 합니다. 그는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IMF로 부모님이 장장 2년 동안 월급을 못 받게 되면서 집안의 경제적 사정은 더더욱 나빠졌고,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이 모두 암에 걸리면서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당시 국민기초생활지원금 수급 대상자이자, 전교에서 5명도 받지 않는 무료급식 대상자였기 때문에, 홀로 다른 곳에서 다른 색깔의 도시락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는 충북 진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에 입학했습니다. 같은 대학원에서 윤리교육과 석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 재학 중입니다. 연봉은 2014년에 처음 100억 원에 도달하여 그 이후로 한 번도 100억 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합니다. 통장 잔액을 공개하였는데 잔액은 약 130억 이상이었습니다. 평생 기부한 금액을 합치면 50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성경 창세기 2장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인생 설계도가 나옵니다. 그 중에 첫 번째가 안식하라는 것입니다. 천국은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일하면 일할수록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안식하실 이유가 없지만 스스로 안식하시면서 인생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하나님과 만나자고 하십니다. 즉 주일(일요일) 예배 시간에 만나자고 하십니다. 목회칼럼노력 목회칼럼 여름방학 교재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대학원 박사과정

2022-07-18

“입소문 만으로 300권 판매”…‘원더풀 한글’ 교재 인기

고영주 라구나우즈빌리지 문예협회장이 펴낸 한글 교재 ‘원더풀 한글’이 인기몰이 중이다.   고 회장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5월 본지가 소개한 〈본지 5월 25일자 A-14면〉 이후 곳곳에서 300권 넘게 팔렸다. 서점에서 팔지 않는 가운데 입소문을 들은 이들의 전화, 이메일 주문 만으로 달성한 성과다.   고 회장은 “계속 문의가 와 나도 놀랐다. 타주, 멀리 캐나다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책을 산 이는 주로 중년 또는 노년층이라고 한다. 고 회장은 “자녀, 손주에게 한글을 가르쳐 소통의 폭을 넓히고 싶다는 이가 많더라. 빠르면 한나절에 한글 읽기가 가능하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창덕여고, 여의도고교에서 국어를 가르친 고 회장은 한인 2, 3세와 타인종이 한글 공부를 어렵게 느끼는 것이 안타까워 원더풀 한글을 펴냈다.   이 책의 특징은 흔히 볼 수 있는 교회 십자가 모양을 통해 한글 자음과 모음을 쉽게 익히고 각 자음을 기역, 니은 등 명칭으로 가르쳐 외우게 하는 대신 ‘그, 느, 드, 르’ 식으로 음가를 넣어 익히고 다른 모음과 결합할 때 ‘으’ 부분을 빼고 발음하도록 하는 것이다.   고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타인종에게 시험해 본 결과, 빠른 시간 내에 읽기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의는 고 회장(310-970-2707, youngjko12@gmail.com)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글 교재 한글 교재 타인종이 한글 원더풀 한글

2022-07-08

[기고] 한류 열풍 이을 한국어 교재 나와야

외국 청소년이 K팝을 따라 부르고, K드라마의 한국어 대사를 외우는 한류 열풍은 한국어 공부 열기로 이어진다. 이런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현지에서 교원을 양성하는 구축사업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은 결실을 보고 있다.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정규교과 또는 방과 후 수업으로 운영하는 해외 초·중등학교는 2017년 27개국 1423개교였는데 지난해에는 44개국 1820개교로 증가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초·중등학생은 2017년 12만 명에서 지난해 말 17만 명으로 약 5만 명이 늘었다.   지난해에만 캄보디아·헝가리·요르단 등 5개국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에 올렸다. 베트남은 2020년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는데 다시 1년 만에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격상했다. 이외에도 러시아·인도·스리랑카 등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했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자 현지에서는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요구,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재 제작 및 보급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활용해 지난해 초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국제한국어재단과 손잡고 국제적 통용성을 확보한 한국어교재 집필에 들어갔다. 한국어 교재는 4년에 걸쳐 제작될 예정이다.   ‘해외 초·중등 한국어 교육과정’에 따른 기본 교재, 학습을 지원하는 보조교재, 국가별 특성에 따라 현지화하거나 현지 교육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교재가 큰 틀이다. 학생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교재와 디지털 교재도 만든다. 올해 개발이 완료된 교재는 각국 수요 조사를 거쳐 현지 초·중등학교에 배송될 예정이다.   1985년 이후 줄곧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온 필자는 이 책을 사용하게 될 현장의 학습자들을 생각하며 집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재가 곧 해외 초·중등학교 수업에 활용될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이번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 개발은 세 가지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째, 한국어 교육 전문가 140여 명이 교재 개발 및 검토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한국어 교육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완성도 높은 교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둘째, 한국어 교재를 활용하는 주체가 주로 해외 초·중등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콘텐트, QR코드, 연령대에 맞는 삽화 등을 넣었다. 본 교재 외에 문화 보조교재와 BTS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류 교재’를 개발했다. 한국어 학습 열망에 큰 몫을 한 한류 문화와 아이돌 스타가 함께하는 교육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교재 집필 원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 어휘·문법 중심,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기존 언어 기능 중심에서 벗어났다. ‘유럽공통참조기준’에서 의사소통 언어활동의 하위 영역인 수용·산출·상호작용·매개 등 실생활 구성으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새로 개발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는 해외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성인이 된 뒤에도 한국어를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국가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할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현지 학생들이 한국의 대학으로 유학을 오게 되고, 더 나아가 ‘지한파’가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강승혜 /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수기고 한국어 한류 한국어 교육과정 한국어교재 집필 한국어 교재

2022-04-15

LA교육구, 한인 교육기관 교재 첫 승인

한인 교육 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한국어 교재가 LA통합교육구(LAUSD)의 정식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AUSD는 지난 20일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이 발행한 한국어 교재 ‘에픽 코리안’을 심의하고 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LAUSD가 한국어 교과서를 정식으로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재 승인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4년 12월 20일까지로, 4년 동안 유효하다.   이에 따라 LAUSD 산하 학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반은 에픽 코리안과 에픽 코리안 디지털 책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픽 코리안 시리즈와 워크북 시리즈는 이미 지난 10월 초 LAUSD로부터 교과서 승인을 받았으나 디지털 책도 교재로 승인받을 수 있게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려왔다.     재단이 지난 21일 공개한 LAUSD 승인서에 따르면 에픽 코리안 시리즈는 교육구가 요구하는 커리큘럼 과정은 물론 보안 규정도 준수해 승인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에픽 코리안이 나오자마자 교과서 승인 절차를 밟았다. 노력한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LAUSD가 교재로 승인받은 만큼 한국어가 앞으로 세계 언어로 성장하는 기회의 문도 넓어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이미 뉴저지, 뉴욕, 애리조나, 버지니아, 워싱턴DC 등 타주의 일부 교육구에서 이미 인정받고 사용중이다. 가주에서는 할리우드, 부에나파크, 글렌데일, 라미라다 교육구 등에서 교재로 쓰고 있다.   류 이사장은 “이미 에픽 코리안 1의 경우 3쇄에 들어갈 예정일 정도로 교재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공립학교 한국어반에서 교과서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나 교사 배출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내믹 코리안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어 교과서를 개발한 재단은 지난 2018년 3월 집필진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약 3년 동안 30여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정규 공립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외국어교육위원회(ACTFL)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총 12권으로 구성된 에픽 코리안은 학생용 레벨 1~4권, 교사 지도용 1~4권 외에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워크북도 1~4권까지 개발해 한국어 교사들과 학생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장연화 기자la교육구 교육기관 교과서 승인 한국어 교재 공립학교 한국어반

2021-12-22

"한국역사 왜곡 부문 모두 수정…실수에 사과"

고등학교 과목 교재에 잘못된 한국 정보를 실어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교재 발간사인 카플랜(Kaplan)사가 사과와 함께 오류를 모두 수정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교재 발간사인 카플랜의 러셀 스파커 공보관은 18일 본지에 이메일로 "이 문제를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Thank you for bringing these matters to our attention. We offer our sincere apologies for the oversights)"고 답변을 보내왔다.     본지는 지난 17일 카플랜사가 발간한 AP 인문지리 교재에 수록된 한국 관련 정보가 잘못된 점을 알리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이메일로 요청했다.     스파커 공보관은 하루 만에 발송한 답변에서 이달 말까지 광주와 제주에 대한 정확한 지리적 위치를 수정하고 독도 분쟁 내용은 단순하게 묘사해 이 내용을 인터넷 사이트(https://www.kaptest.com/retail-book-corrections-and-updates)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독자들에게 수정된 정보를 알리겠다며 단계별로 진행될 작업을 설명했다.   앞서 한국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카플랜사가 발간한 AP 교재 일부에서 한국에 대한 정보 오류가 심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11월 18일자 A-3면〉 반크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3월 발행한 ‘인문 지리 교과서’ 259쪽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격렬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 섬(독도)을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다”고 서술했다.   또 독도가 무주지(주인 없는 영토)인데, 한국인들만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처럼 서술하는가 하면 독도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비하하는 내용도 나온다. 심지어 368쪽에는 제주도가 한국 영토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369쪽은 광주광역시를 ‘Kwangju’로 표기한 뒤 “항구가 있는 도시”라고 잘못 표기했다. 258쪽에는 “비무장지대(DMZ)가 38선을 따라 그어졌다”고 기술했다. DMZ는 38선이 아닌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지정된 지역이다.         장연화 기자한국역사 왜곡 한국역사 왜곡 인문지리 교재 교재 발간사인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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