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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교육위, 마르티네즈 교육청장 지지 밝혀

시카고 교육청(CPS)과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페드로 마르티네즈 시카고 교육청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혔다     앞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지난주 마르티네즈 교육청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마르티네즈는 지난 24일 열린 CPS와 시카고 교사노조(CTU)의 공개 회의에서 사퇴 거부 의사와 함께 자신은 “잘못된 정보 캠페인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CPS와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지금으로선 교육청장과 그와의 계약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다"며 "안타깝게도 최근 마르티네즈와 그의 팀에 대해 불신의 소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리는 그 소문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르티네즈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마르티네즈가 CPS 예산 적자를 이유로 일부 학교를 통합 및 폐쇄할 것이라는 소문들이 돌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존슨이 제안한 새로운 교사 계약과 연금 지불 방식에 대해 마르티네즈가 서명을 거부한 후 존슨이 마르티네즈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티네즈는 CPS 학부모들에게 "요즘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임기 내 또는 새로운 교육위원회가 선출되는 2027년까지는 그 어떤 CPS 학교의 폐쇄 또는 통합 계획이 없다"면서도 존슨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마르티네즈 교육청장 교육청장 지지 시카고 교육위원회 페드로 마르티네즈

2024-09-25

"풀러턴 첫 한인 교육위원 될 터"…2지구 출마 제임스 조 후보

“풀러턴 최초의 한인 교육위원이 되겠다.”   오는 11월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제임스 조(38) 후보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밀집 거주하는 2지구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본지 7월 19일자 A-12면〉   관련기사 제임스 조씨 풀러턴 교육위원 출마 조 후보는 지금까지 풀러턴에서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한인 유권자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1996년 이후 28년째 재임 중인 힐다 슈거먼 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에게 도전한다. 조 후보는 “슈거먼은 교육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경륜을 갖춘 상대”라고 평가하면서도 “지금 풀러턴 교육구엔 새 인물이 필요하다. 슈거먼은 오래 전 자식 교육을 마쳤다. 앞으로 아들을 풀러턴의 공립학교에 보내야 하는 내가 학부모들을 대변할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조 후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관할하는 풀러턴 교육구의 당면 과제로 ‘학생 감소’를 들었다. 그러면서 “가주 정부가 교육구에 주는 기금 규모는 학생 수에 비례한다. 취학 연령 인구가 줄면서 기금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좋은 교사를 잃고 있다. 이래선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는 교육구 홀로 해결할 수 없다. 당선되면 시의회, 주의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후보는 당선되면 한인의 목소리를 교육 현장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라구나로드 초등학교의 한국어 이중언어반 지원을 늘리고, 한인 학부모가 교육구의 여러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한인 학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열심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이력을 지녔다. 풀러턴의 선셋레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팍스 중학교, 서니힐스 고교를 거쳐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미 공군 소위로 임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정보 장교로 근무했다. UC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하고 가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펜타곤과 연방의회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풀러턴으로 돌아와 오렌지 시의 사회보장국(SSA) OC지부에서 부지부장으로 재직하며, 연방 예비군 중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교수인 바네사 헐리와 결혼, 아들 코너(3)를 뒀다.   조 후보는 이달 중 경기도 오산에서 2~3주 동안 진행될 미군과 한국군의 연례 합동 훈련에 참가한다. 조 후보는 “유권자 가정 방문 캠페인으로 바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에 따르면 2지구 주민은 약 1만2000명이며 이 중 50%가 아시아계다. 한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약 30%다. 조 후보는 웹사이트(jamesforfullerton.com)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으며 이메일과 소셜미디어도 캠페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온라인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직접 대화하려고 한다. 날 격려하고 도와주는 한인들에게 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교육위원 한인 한인 학부모들 한인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2024-08-06

제임스 조씨 풀러턴 교육위원 출마

제임스 조(한국명 조광현·사진) 사회보장국(SSA) OC지부 부지부장이 오는 11월 열릴 풀러턴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조 부지부장은 최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2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조 부지부장이 당선되면 풀러턴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이 탄생한다.   2지구는 28년째 교육위원으로 재임 중인 힐다 슈거먼 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6년 교육위원회에 입성한 슈거먼 부위원장은 오랜 기간 재임하며 지명도를 쌓아온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 부지부장은 참신한 인물론을 앞세워 슈거먼 부위원장에게 도전하고 있다. 조 부지부장은 홍보 웹사이트(jamesforfullerton.com)를 통해 “교육구에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조 부지부장은 풀러턴의 선셋레인, 라구나로드 초등학교, 팍스 중학교, 서니힐스 고교를 나왔으며,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미 공군 소위로 임관,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등지에서 근무했다.   UC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하고 가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는 펜타곤과 연방의회에서도 근무했다. 이후 풀러턴으로 돌아온 조 부지부장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 예비군 기지 소속 연방 예비군 중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있다.   조 부지부장은 어린 시절 영어를 배웠던 학교 근처에서 가정을 꾸렸다. 2지구엔 그가 다닌 학교들이 모두 포함된다. 조 부지부장은 “앞으로 나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될 아들이 최고의 교사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풀러턴 교육구에 한인 교육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같은 사람(슈거먼)이 거의 30년 동안 우리를 대표해 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2지구는 풀러턴에서도 특히 아시아계 주민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주민 과반이 아시아계이며,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조 부지부장이 한인 표 결집에 성공하면 충분히 당선을 노릴 만하다.   풀러턴은 어바인에 이어 OC에서 두 번째로 한인 인구가 많은 도시지만 한인 선출직 공무원 배출에 관한 한, 부진했다. 풀러턴 최초의 한인 시의원은 지난 2020년 당선된 프레드 정 부시장이다.   조 부지부장은 정 부시장과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임상환 기자교육위원 제임스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한인 교육위원 교육구 교육위원

2024-07-18

"교육구 발전 위해 함께 해달라"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위원회 3지구 선거에 아시안이 사상 처음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끈다.     노스할리우드에 있는 제임스 메디슨 중학교에서 6년째 수학을 가르치는 중국계 댄 챙(48.사진) 교사로, 그는 최근 본지를 방문해 한인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한인 아내와 결혼한 그는 브라질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 코네티컷으로 이민을 왔다. 1984년 UC버클리 진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온 그는 UCLA에서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마친 후 20여년간 비영리 자선단체인 LA공립교육기금(LA Fund for Public Education)을 공동 설립해 LAUSD 기금 마련을 위해 뛰어다녔다. 비영리 활동을 하면서 그가 LA 지역사회에 설립한 차터스쿨은 17개나 된다.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70%는 수학, 60%는 읽기 수준이 학업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20년간 변하지 않았다”며 “나부터 학생들의 학업 성취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 최대한 많은 교육자원과 정보를 제공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소극적인 형태의 관료주의를 없애 규칙과 절차를 최소화하고 그 시간을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학생의 안전과 안녕을 보장하도록 학교폭력, 정신건강 치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지역 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챙 후보는 “현재 LAUSD 학생의 절반만이 4년제 대학 지원 최소 요건을 갖췄다.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교사와의 깊은 유대관계 형성을 조성해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의지를 키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챙 후보는 “교육위원이 되면 아시안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학교 공동체를 조성하고 싶다”며 “또한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 학교로 발전시키고 싶다. 한인 유권자들도 나와 함께 LAUSD의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총 7명의 교육위원으로 구성된 LAUSD교육위원회는 LAUSD 산하 학교의 예산 관리, 정책·규정 시행 및 구상, 투자 감독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웹사이트: www.chang4change.org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교육위원회 아시안 교육위원회 후보 인터뷰 기사 후보 출마 로스엔젤레스

2024-02-28

시카고 학교내 상주 경찰 모두 철수

시카고 교육위원회가 다음 학기부터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학교에 상주하는 교내 경찰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지난 22일 교내 상주 경찰의 철수와 각 학교에 존속 여부 결정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을 놓고 열띤 토론 끝에 결국 만장일치로 상주 경찰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CPS는 지난 1991년부터 학교 내 상주 경찰 제도를 도입했지만, 현재 CPS 소속 학교 634곳 가운데 상주 경찰이 있는 곳은 39개 학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위원회는 “교내 상주 경찰에 투자할 예산을 교사와 전문 상담사들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젊은층의 복잡성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교사,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의 전문가들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반대하는 이들은 “모든 학교가 상주 경찰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아직 시카고에는 상주 경찰이 필요한 학교들이 적지 않다”며 각 학교가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CPS는 지난 3년동안 교내 상주 경찰 제도를 위해 연 평균 1000만 달러의 규모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지난 해 사회 정서적 학습을 위한 예산은 35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는 오는 6월 말 2024-2025학년도 각종 정책에 대한 최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학교 상주 경찰 시카고 교육위원회 교내 상주

2024-02-23

[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주, 29일부터 2024년 세금보고 접수 외

#. 일리노이 주, 29일부터 2024년 세금보고 접수    일리노이 주 세무국(IDR)은 연방 국세청(IRS)과 마찬가지로 오는 29일부터 올해 세금보고의 접수 및 처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무 당국은 세금보고 마감까지는 아직 2개월 이상 남았지만 미리 하는 게 좋다며 가급적 세금 보고는 온라인(전자)으로 하면 더 신속한 환급 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세금 환급의 경우 체크를 우편으로 받는 대신 계좌 입금(direct deposit)을 선택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금 보고 신고 마감일은 4월 15일이며 오류 없이 세금 보고를 마칠 경우, 4주 내 계좌 입금을 통해 환급을 받을 수 있다.    #. 시카고 교육위-차터스쿨 계약 기간 두고 갈등    시카고 차터스쿨 지지자들이 시카고 교육위원회와의 계약 기간을 축소하는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5일 차터스쿨들과의 계약 갱신 기간 등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의 최대 쟁점은 계약 기간. 그동안 시카고 시와 차터스쿨은 계약 기간을 10년으로 해왔지만 일부에서 4년 이하로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계약 기간 10년을 주장하는 학부모들과 차터스쿨은 이를 통해 학교와 학생들이 안정된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일부 차터스쿨 교직원들은 “계약 기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파업까지 시사했다.     반면, 시카고 교사노조 및 교직원들은 최근 흐름에 맞게 4년 이하의 계약을 맺어, 더 자주 계약 조건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카고 교육위원회도 “차터스쿨은 원래 선택적 등록(selective enrollment)을 통해 일반적인 공립학교보다 더 나은 수준을 보여야 하지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차터스쿨을 도태시키기 위해서는 더 짧은 계약 기간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카고 시 차터스쿨은 모두 49곳으로 2만 8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세금보고 세금보고 접수 시카고 교육위원회 세금보고 마감

2024-01-26

[ special story ] 치열해지는 지역 교육위원회 선거

      지역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선거가 본래 취지를 벗어나 당파적인 선거로 치러지며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교육의 기본 정신은 당파색을 배제하고 교육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고  외부의 간섭과 치우침 없이 지역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나가자는 것이지만, 최근 북버지니아 지역 등 이념 갈등이 심한 곳은 사실상 당파적인 선거판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전국 1만4천여개 공립학교 교육위원회 중 90% 정도는 정당 예비경선을 치르지 않는 비당파 선거로 치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어팩스 카운티처럼 지역정당 추천을 위한 선거를 별도로 치루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당파 선거 못지 않은 치열한 이념전쟁을 겪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서 정당추천을 받지 못한 후보가 본선거에서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당 추천을 위한 선거는 사실상 예비경선이나 다를 바 없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1995년부터 핵심 당원 1천여명이 코커스 형태로 참여한 선거를 치른 후 처음으로 정당 추천제를 실시했다.     2019년 선거에는 이 투표 참여를 위해 1500여명이 등록하는 사태를 겪은 후에는 등록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유권자 자격을 확대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최근 선거에서는 4천여명이 등록하고 33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민주당과 정책의 궤를 함께하는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은 "교육위원 추천투표는 사실상 당파적인 코커스로 변질됐다"면서 "후보들의 캠페인을 꾸리고 선거자금을 모으고 집행하는 일련의 과정은 기존 선거판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알링턴 카운티 민주당은 정당추천 지지 투표에 입후보했다가 탈락해 정당추천을 받지 못한 후보는 본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고수하다가 최근 비판에 커지자 수정했다.   정당추천 지지 투표는 직업의 자유로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방법에 의하면 현직 공무원은 어떠한 형태로든 당파적 정치 행동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직 연방공무원도 사실상 지역봉사 파트타임 직위인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만, 북버지니아처럼 민주당이 득세하는 지역에서는 정당 추천 없이 당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당추천 지지 투표에 나갈 수 없어, 능력과 의지가 있는 공무원 출마가 좌절되는 것이다.     정당추천 지지투표가 소수계를 고립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백인이 정당 예비경선 투표율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위원 정당추천 지지투표 참여율도 높다. 알링턴 카운티의 2021년 정당추천 지지투표에서 전체 투표의 1/3이 전체 유권자의 14%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나왔다. 이 지역의 백인 인구 비율은 79%였다.     전문가들은 교육현장에 성소수자 정책, 비판적인종이론 등 양당의 첨예한 정쟁이 그대로 옮아오면서 양당이 당파성 강화를 목적으로 사실상 예비경선을 치르는 선거보다 더욱 당파적인 선거를 기획함으로써 교육현장의 이념갈등을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special story 교육위원회 지역 지역 교육위원회 공립학교 교육위원회 지역정당 추천

2023-05-23

파업 LAUSD 임금 협상 진척 없어…내일까지 예정 기간 채울 듯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서비스 노동자 3만6000명이 21일 오전 4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교육구와 노조 양측간의 임금 협상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내일(23일)까지 예정된 사흘간의 파업 기간을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노동자 국제연합 지부인 SEIU(Local 99)에 소속된 학교 관리인, 버스운전자, 식당 근로자 및 보조 교사들은 이날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LA한인타운의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LA다운타운에 있는 교육위원회 본부 앞과 밴나이스 스쿨버스 야적장 등에 모여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현장에는 교사들도 나와 힘을 보탰다.   이들은 LAUSD가 서비스 직원들에게 지불하는 급여가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하고,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에서 제안한 월급 30% 인상에 시간당 임금 2달러 추가 등이 포함된 임금인상안에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 SEIU에 따르면 학교 서비스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18달러이며 평균 중간소득은 2만5000달러 선이다.     노조 측은 무엇보다 LAUSD가 연간 13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의 예비비를 갖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예산의 5~6%를 직원 임금으로 배정하면 노동자들의 생활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USD는 예비비는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일회성 자금이라 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급여 인상분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AUSD는 현재 2021년 7월부터 소급해 내년까지 총 23%를 인상하고, 현금 보너스로 3%를 지급하는 협상안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LA데일리뉴스는 21일 이번 서비스 노동자의 파업에 고등학교 운동 코치들도 참여해 학교 운동선수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배구, 농구, 야구, 육상 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코치 없이는 경기는 물론 연습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운동부 소속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조차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AUSD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경우 거주지 인근 레크리에이션 공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보낼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학생들의 끼니를 위해 LA와 카운티 공원에 ‘그랩앤고(Grab and Go)’ 캠프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사설 교직원 교직원 파업 교육위원회 본부 소속 서비스

2023-03-21

2023년 달라지는 일리노이 주 운전법규

2023년 일리노이 주에서는 180여 개의 새로운 법안이 발효된다. 이 가운데 1일부터 시행된 도로 및 운전과 관련된 법안들을 모아봤다.    ▶HB3772: 카재킹(carjacking, 차 도난)을 당한 주민들은 더 이상 차가 도난 된 상황 중 발생한 속도 위반, 주차 수수료, 교통 벌금 등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또 차량 소유주는 최대 1000달러까지의 견인 및 보관 비용을 보상 받을 수 있다.   ▶SB037973: 학생들이 내리고 있는 스쿨버스 주변에서 멈추지 않거나 스쿨 존(school zone)에서 20마일 이상의 속도 위반을 할 경우, 운전자는 벌금은 물론 사회 봉사까지 이행해야 한다.   ▶SB03216: 면허를 소지한 물리치료사도 장애인 진단을 내릴 수 있다.     ▶HB04716: 일리노이 주 운전면허증 수업 코스는 앞으로 국가 초보 청소년 운전자 교육 및 훈련 기준(National Novice Teen Driver Education and Training Administrative Standards)에 맞춰 진행된다. 지금까지 일리노이 주는 일리노이 교육위원회와 주 총무처장관이 자체적으로 만든 운전 면허 커리큘럼을 이용해왔다.     이 외에도 새해부터 일리노이 주는 대부분 충돌 사고의 법률 용어를 'accident'가 아닌 'crash'로 명명한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음주 운전 또는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accident'(실수)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단어의 심각성을 강조해 앞으로 이런 유형의 사고가 줄어들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새로 도입되는 각종 법안들은 일리노이 주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운전법규 일리노이 교육위원회 운전면허증 수업 운전자 교육

2023-01-03

3선 달성 한인 교육위원 2명 취임

교육위원 3선 고지에 올라선 한인 2명이 지난 13일 나란히 취임 선서를 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샌드라 이 사이프리스 교육구 교육위원, LA카운티의 유수연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은 이날 각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선서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8일 선거에서 C지구에 출마, 약 70%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이 위원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중 최초로 교육위원 3선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위원은 “사이프리스 교육구를 오렌지카운티의 넘버 원 교육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4년 교육위원회에 입성한 이 위원은 2018년 처음 시행된 지역구별 선거에서 C지구에 단독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사이프리스 교육구는 교육위원 연임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향후 이 위원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 위원의 선서식엔 그의 남동생 피터 김 전 라팔마 시장,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세리토스 및 인근 지역을 관할하는 ABC통합교육구 2지구에서 3선에 성공한 유 위원도 13일 가족,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다.   중간선거 당시 가주하원 67지구에도 출마한 유 위원은  현직 섀런 쿼크-실바 의원에게 패했지만, 접전을 벌여 정가에서 화제의 인물로 부각됐다.   유 위원은 “2년 뒤 가주하원 재도전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현재로선 교육위원회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은 지난 2013년 교육위원회에 처음 입성했고, 2017년 2지구 선거에 단독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ABC교육구도 연임 횟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임상환 기자교육위원 한인 교육위원회 회의 교육구 교육위원 교육위원 연임

2022-12-15

교육위원 선거서 2명 ‘승전보’

11월 8일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2명이 일찌감치 승전보를 전했다.   제이슨 정 부에나파크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은 재선에, 제프 김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 후보는 당선에 각각 성공했다.   정 위원과 김 후보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것이다. 정 위원과 김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8월 12일 각기 단독 출마, 선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유일한 변수로 꼽힌 라이트-인(write-in) 후보의 등록 가능성은 마감일(25일)이 지나 사라졌으며, 정 위원과 김 후보의 선거는 해당 지역 투표지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에 성공한 정 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저하된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습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학생, 교사가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교직 경력 20년째인 정 위원은 LA에서 태어나 세리토스에서 자랐다.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캘스테이트풀러턴에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콘코디아대에서 교육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위원은 LA와 풀러턴 교육구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7년 전부터는 풀러턴 교육구의 테크놀러지 담당 교사로 재직 중이다.   첫 도전에서 교육위원회 입성에 성공한 김 당선자는 “기쁘다. 학생 3만6000명, 교직원 4만 명, 어바인 시를 위해 일하게 돼 영광”이란 소감을 밝혔다.   이민 2세로 어바인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김 당선자는 UC어바인에서 교사 자격을 취득했고 USC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애너하임 유니온고교교육구의 사우스주니어하이스쿨과 케임브리지 버추얼아카데미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출마를 결정한 직후, 교육위원들과 교사 등으로부터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김 당선자는 ▶학생들의 소속감 고취와 복지 향상 ▶최신 시설의 학교에서 21세기에 필요한 스킬 교육 ▶대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 수준 향상과 커뮤니티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과 김 당선자는 오는 12월 중 각각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임상환 기자교육위원 승전보 교육위원회 입성 2지구 교육위원 직후 교육위원들

2022-10-27

“노우드 학군 교육 환경, 수준 개선하겠습니다”

오는 11월 8일 열리는 뉴저지주 노우드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줄리 이 후보가 노우드 학군의 교육 환경·수준을 개선하겠다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당부했다.   20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이 후보는 “5년 전 저희 딸아이가 킨더가튼에 들어가는 시점에 노우드로 이사를 왔다. 이사 올 때만 해도 노우드는 학교 평가점수가 10점 만점 중 8점이었지만, 현재는 6점으로 떨어졌다”라며 “학부모로서 교육위원회에 들어가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교육환경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선거에 나오게 됐다”고 선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12살에 한국에서 이민 온 1.5세인 이 후보는 터프트대, 컬럼비아교육대학원을 졸업 후 유엔(UN)에서 홍보관으로 일했고, 현재는 LG전자에서 인사실 직원교육담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 4학년인 딸을 둔 워킹맘이다.   이 후보는 교육위원에 당선될 경우, “학교 예산이 새나가는 곳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절감한 예산을 수준 높은 선생님들을 채용하는 데 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 “학교 평가점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커리큘럼과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우드 교육위원회는 7명의 교육위원으로 구성돼있다. 교육위원회는 주민·납세자 및 학부모를 대표해 학교의 정책과 커리큘럼을 설정하고, 학교 시설을 관리하며, 예산을 배정하는 등 학군 전반의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교육위원들은 선거를 통해 당선되지만 정당에 소속되지 않으며,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도 받지 않는 무급 봉사직이다.   앞서 노우드 학부모교사협의회(PTO), 한인학부모회(KPSC)에서 임원으로 봉사해 온 이 후보는 “600명에 달하는 노우드 학생 중 40%가 아시안 학생, 그중 대부분이 한인 학생들이다. 하지만 한인 학부모들의 학교 활동 참여는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며 한인 학부모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교육위원으로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노우드 수준 노우드 교육위원회 노우드 학군 노우드 학부모교사협의회

2022-10-20

장례 서비스 학교 수강생 급증

빡빡한 노동시장에서 구직자들 사이 장례서비스 직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장례서비스 교육 학교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CNN은 장례서비스 업계 직원이 턱없이 부족해 취업이 보장되면서 장례서비스 대학의 신입생 등록이 급증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휠링에 있는 워샴장례대학교는 1911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장례서비스 교육 기관 중 하나다.     미국 장례서비스 교육위원회(ABFSE)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학교의 장례과학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 수는 2020년 대비 24%나 증가했다.     이곳의 프로그램 담당인 레일리 맥머로는 “지금 인력 부족이 심각해 이 프로그램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90%에 이른다”며 “미국의 58개 장례서비스 프로그램 또는 기관에 등록한 학생 수 증가 폭은 올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장례지도사협회(NFDA) 랜디 앤더슨 회장은 “특히 장의사 수요가 많은데, 현재 장의사가 노령화되어 향후 수년 동안 은퇴하는 사람들을 대체하는 인력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장례식장 주인의 60% 이상이 5년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계 구직난 위기를 잘 알고 있지만, 대학이 신규 고용 수요를 맞출 만큼 면허를 소지한 장례지도사를 빠르게 배출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NFDA는 현재 2만명 이상의 회원이 있고 주마다 자체 견습 및 자격증 요건이 있다. 또 대부분의 주에서는 장의사에게 공인된 대학 프로그램 졸업장을 요구한다.     몇십 년 동안 변화가 없던 장례서비스 업계는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1970년대까지는 남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10년마다 여성의 수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이 구직자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최근 AFBSE에 따르면, 24~29세 여성이 대다수이고, 여성은 현재 장례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졸업생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워샴장례대학교가 팬데믹이 시작된 2년 전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등록 수는 더욱 증가했다.     경력을 빠르게 쌓을 수 있는 것도 구직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장례서비스 교육 대학은 정규 대학 학위 프로그램보다 짧고 연봉은 6만~7만5000달러 사이다. 연방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1년 장례 업계 직업의 중간임금은 7만4000달러, 장의사는 4만8950달러였다.     하지만 맥머로는 “대학 학위를 취득한 후 장의사가 되거나 심지어 자신의 장례식장을 소유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기회가 단 몇 년 안에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장례 산업 수익은 연간 160억 달러 이상이다.       2021년 미국에 1만8800개 이상 장례식장이 있었는데 대부분 개인 소유의 소규모 사업체로 2010년의 1만9902개에서 감소했다.   이은영 기자서비스 수강생 장례서비스 교육위원회 장례서비스 프로그램 장례서비스 대학

2022-09-12

[중앙 칼럼] 왜곡된 ‘인종 정의’에 분개한 아시안

왼쪽으로 급격히 치우친 도시 샌프란시스코가 뒤집어졌다. 주민들이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교육위원 3명을 압도적 비율(각각 70% 이상)로 소환했다. 지난 1983년 다이앤 파인스타인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대한 소환 실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위원 소환을 두고 보스턴 헤럴드는 ‘축출(ouster)’이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에 대한 경고 신호(warning sign for Democrat)’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왜곡된 ‘인종 정의(racial justice)’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 중심에는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아시안 유권자들이 있다. 소수계인 아시안이 왜 인종 이슈에 분노했을까.   팬데믹 사태 당시 샌프란시스코 지역 아시아계 학부모들은 교육위원회 행태에 지속해서 불만을 표출했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및 정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음에도 교육 위원들은 대안 제시는커녕 지엽적인 일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당시 교육위원회는 44개 공립 학교 교명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등 인종주의와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정치인의 이름을 삭제하는 데 집중했다. 심지어 삭제 대상에는 미국 국가를 작곡한 프랜시스 스콧 키도 포함돼 있었다.   북가주 지역 명문 학교인 로웰 고등학교도 논란이 됐다. 이 학교에는 우수한 아시아계 학생이 많다. 그러자 교육위원들은 갑자기 입학 시스템 변경을 결정했다. 흑인 학생 비율을 강제로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로 인해 아시아계는 열심히 노력해 좋은 성적을 받더라도 오히려 인종 때문에 입학이 어렵게 됐다.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격분했고 결국 교육위원을 소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요즘 교육계에서는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CRT)’이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들이 인종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된 사상적 배경에도 CRT가 있다.   CRT는 미국 역사를 소수자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재해석한다. 미국 사회의 각종 차별은 개인의 편견이 아닌 제도 또는 사회 구조적 원인에서 기인한다는 이론이다. 언뜻 보면 그럴싸한 주장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오히려 분열과 반목을 촉진하고 있다. CRT 교육은 자칫 사회 전반을 인종적 구도로만 인식하게 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CRT는 전적으로 인종(피부색)이 해석의 잣대이자 중심이다. 사회 전반의 현상을 인간의 행동, 양식, 가치관, 성향 등을 통해 다각도로 해석하지 않는다. CRT에 의해 인종적 관점에서만 미국 사회를 정의하다 보면 특히 백인은 제국주의 시절부터 유색 인종을 억압하는 지배자 또는 착취자로만 규정된다.   그것만으로 시대를 해석하면 오늘날 사회를 특정 인종에 의해 구성된 부조리한 제도로 인식하게 된다. 모든 게 차별적 요소로 규정되기 때문에 소수 인종은 시스템에 의한 피해자 또는 피지배자라는 시각에 함몰된다.   이분법적 사고는 인식을 편협하게 가른다. 백인은 무조건 다 나쁜가. 흑인은 다 좋은가. 아시안은 다 똑똑한가. 피부색으로만 판단, 규정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개개인이 모여 구성된 사회를 인종으로만 해석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CRT에는 다양한 사회를 한 가지 시각으로만 판단하게 하는 오류가 존재한다. 자칫 인종에 대한 편협한 고정관념이 고착될 위험이 있다.   지난 6일 플라센티아-요바린다교육구는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CRT 교육을 금지했다. 비판적 인종 이론이 진정 한인 등 아시안을 위한 사상 같은가. 보기 좋게 포장된 이론만 수용하지 말고 이면의 내용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의 교육위원 축출 사태는 CRT 사상의 심층을 보게 하는 사건이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 칼럼 아시안 왜곡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행태 당시 교육위원회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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