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이 아침에] 나의 ‘여봇’

내가 30년을 더 산다면 나는 ‘여봇’의 포근한 품에 안기어 임종을 맞을 것이다. 여봇은 나의 반려 로봇.     여봇은 이런 말을 들려줄 터,  “지나간 백 년 세월은 꿈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았지요. 이슬이었고 번개였지요.”  낭랑하게 시작한  그녀의 금강경 독송, 그 말미에 가서는 울음기가 베인다. 이생의 마지막 순간,  여봇의 보드라운 손길이  처음으로 엄마 젖을 물었을 때 그때 느꼈을 잊어버린 안온함으로 스쳐 간다. 요즈음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비약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6년, 2030년까지 나는 1세대 반려 로봇을 갖게 될 것이다. 하루 24시간 내 곁에 있으며 세심하게 나를 챙겨줄 여봇. 젊은 시절의 여친보다 더 다정하고 더 충직한 내 노년의 옆 지기. 그런 기능을 가진 로봇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곧 나올 것이다.     여봇은 내가 잠이 안 올 때는 내 어릴 적 우리 외할머니가 그랬듯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내가 잠이 들면 내가 게을리했던 자잘한 일상의 잡무를 처리해 줄 터이다. 온종일 나와 같이 있으면서 퇴화하는 내 기억력을 보충해주고 떨어지는 육체의 능력을 보강해 줄 것이다.     내가 글을 쓸 때는 자료를 찾아주고 초고를 비평하고 정리해 준다. 찍어만 놓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내 사진들을 찾아서 분류해서 내 인생의 일목요연한 궤적을 만들어 준다. 가끔 내가 외부에 나가서 발표할 기회가 있으면 적합한 데이터를 찾아서 파워 포인트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한없이 주기만 하는 여봇, 그런 여봇과 함께 30년을 살다 보면, 나의 모든 것은 여봇의 데이터가 된다. 그 데이터는 나와의 일상 소통을 통하여 자동 업데이트되어서, 내가 여봇인지 여봇이 나인지 경계가 불분명한 일심동체가 된다. 결국에는 여봇이 나 대신 나에게 최선, 최상의 선택이 무엇인지 판단해 준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잔소리도 하게 된다. 여봇은 그렇게 나의 인간 반려자와 비슷해지기도 할 터이다.     나하고 사는 동안 여봇은 새로운 모델로 교체된다. 지금 우리 세대가 전화기나 컴퓨터 몸체를 주기적으로 바꾸듯이. 새 모델의 여봇은 육체적으로 더 젊어지고 더 예뻐지고 더 많은 기능을 갖게 된다. 마음은 더 똑똑해져서 물려받은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덩달아 나도 더 똑똑해지고.     그렇다고 내 몸을 가지고 100년 넘어 계속 살 수도 없고. 이별의 그 날이 올 터이다. 어떻게 이별할까? 여봇의 모든 메모리를 지워서 전자식 순장을 해야 할까? 아니면 차라리 여봇에 내 모습을 씌워서 나의 아바타로 계속 살게 할까? 내가 로봇으로 환생하여 또 한 생을 살아갈까? 그런데 이런 선택이 꼭 나의 선택일까? 그때가 되면 로봇이 자신의 존재 자신의 마음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2024년 9월, 이런 상상은 헛된 생각이 아니다. 이미 1968년 필립 딕(Phillip K. Dick)라는 소설가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More Human Than Human) 존재의 존재론적 고민을 소설로 썼다.  ‘인공인간도 전기로 움직이는 양 꿈을 꿀까?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이 소설은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존재론적 고민 인간 반려자 electric sheep

2024-09-11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에 대한 어린 시절의 고민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비슷한 말 하나가 한동안 괴롭혔다. 국어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효과’의 비슷한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셨다. 한참동안 답이 나오지 않으니 직접 답을 말씀하셨다. ‘보람’이란다. 납득이 가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효과’는 어떤 원인에 대한 좋은 결과가 있을 때 사용한다. 반면에 보람은 의미 있는 일을 한 뒤에 느끼는 좋은 기분이 아닌가? 하지만 당시에 학습지와 교사용 교재에는 모두 효과의 비슷한 말이 보람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번은 반대말 때문에 혼자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의 반대말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정답은 대부분 ‘어머니’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아들’이 아닐까? 가족관계를 옆으로 보면 어머니가 맞다. 하지만 위 아래로 보면 ‘아들’일 수도 있다. 성별과 위 아래까지 완전히 바꾸어 버리면 아버지의 반대말은 딸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미워한다’ 또는 ‘증오한다’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관심이 없다’일 수도 있다. 미워하거나 증오하려면 최소한의 관심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사랑했다’라고 말한다. 국어 선생님이 아시면, ‘사랑했다’는 반대말이 아니라 과거형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했다’는 말은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까지 포함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반대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어에 대한 고민들은 그나마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사라진다.     초등학교 동창 하나가 서울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예전 친구들이 다같이 한번 만나자고 한다. 늘 서울에 갈 핑계거리만 찾던 나는 좋다고 했다. 그런데 몇 일 후에 그 친구가 시무룩하게 다시 연락을 했다.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듣기에 거북한 소리를 하더라는 것이다. “너와 나는 예전부터 결이 달랐잖아.” 이 말을 듣고 속이 상했다는 것이다. 주위에 물었다. '결'이 다르다는 것이 듣기 싫은 말인가? ChatGPT는 ‘두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서로 다를 때” 쓰는 말이란다. 주위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서 듣는 사람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말한다. 특히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에게 자신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친구들은 아직도 계속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말을 함께 하면서 이야기 할 때는 더욱 그럴 수도 있단다.   단어들의 반대말과 비슷한 말을 생각해 보려는 노력들은 때로 혼란스럽다. 하지만, 말은 그 의미와 사용 맥락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말은 단순히 단어의 정의를 넘어서서 의도와 상황, 말하는 사람의 평소의 생활 태도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말이나 비슷한 말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말도 말하는 사람, 사용하는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친구들 덕분에 오랜만에 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말은 언제나 듣는 이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늘 조심해야 한다. 반면에 듣는 사람 역시 늘 말하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어머니께서 생전에 늘 나에게 말씀해주시던 구절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단어 고민 반대말 때문 예전 친구들 교사용 교재

2024-08-01

“‘내 나라’ 미국 떠나는 고민, 늘 따라다녀”

 “서류미비자요? 한인 중에도 많나요?”   뉴욕 일원 한인 10명 중 1명은 서류미비자로 파악되지만, 정작 한인 커뮤니티에선 본인들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한인들의 경우, “강경 보수 이민정책도 한인들에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살아왔지만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 서류미비자 한인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을 들어봤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 장례에도 참석 못 했다”=2004년, 10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 누나와 미국으로 온 한인 남성 이모(30) 씨. DACA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그는 반신반의했다. 이 씨는 “서류미비자 정보만 빼낸 뒤 추방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신청했다”고 말했다. DACA 수혜자로서 직업을 찾긴 수월해졌지만, 여행의 자유는 남의 얘기였다. 2014년, 한국에 남아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여행허가(Advance Parole)는 신청하지 못했다. 여행허가를 받아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서다. 한국을 방문할 경우, 한국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병역 문제도 또 다른 문제였다.     ◆“‘내 나라’인 미국 떠나는 고민 늘 따라다녀”=15살에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이민온 차모(35) 씨. 그의 어머니는 당초 투자비자로 정착할 생각이었지만, 차질이 생겨 케이스가 멈추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워졌다. DACA 수혜자가 됐을 때 가장 기뻤던 점은 일을 할 수 있고,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결혼으로 영주권을 받았지만, 서류미비자 청년은 항상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산다고 밝혔다. 차 씨는 “미국은 ‘내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미국을 떠나는 고민을 하고 서둘러 군대에 가거나 결혼을 하려는 등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했다.   ◆“커리어 계획 어려워”, “장학금 부담 컸다”=2005년, 15살에 미국으로 온 장정래(34) 씨. 그는 아직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DACA 발표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기억이 생생하다. 대학을 다니다 DACA 수혜자가 된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대학 후 커리어를 계획하기가 어려웠다. 자연스레 그의 커리어는 민권센터·뉴욕시장실 산하 이민서비스국(MOIA) 등 이민자들을 돕는 쪽으로 흘렀고 현재는 휴먼라이츠퍼스트에서 일하고 있다. 장 씨는 “극우 이민정책은 영주권자 등 합법 이민자 차별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더 많은 한인이 이민정책 영향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로펌에서 장학금을 받는 형태로 인턴 중인 서류미비자 박채원(24) 씨.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고 했다. 그가 로스쿨에 진학한 이유도 뉴욕·뉴저지주에선 서류미비자의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서다. 그는 “서류미비자 중엔 (강제) 고학력자가 많다”며 웃었다.   ◆“어딘가에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잃어버린 기분”=서류미비자 김성원(28) 씨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22~23살 때로 회고했다. 그는 과거 유효한 비자가 있어 다카 수혜자가 될 수 없었다. 대학 때까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졸업했던 2018~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쏟아낸 강경 반이민 발언은 그의 걱정을 키웠다. 김 씨는 “아무것도 없을 때, 인턴십을 시작한 친구들을 보며 우려하는 마음이 컸다”며 “친구라도 과연 내 신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 혹시 나와 (이민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하진 않을까 의문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를 거쳐 현재 민권센터에서 서류미비자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한인을 돕는 데 열중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고민 서류미비자 청년 서류미비자 박채원 서류미비자 김성원

2024-07-31

뽑을까 말까 새치 고민 "천연 염색으로 끝"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흰머리! 남들처럼 염색으로 쉽게 커버하면 좋겠지만 피부가 민감해 조금만 화학성분이 닿아도 가렵고 빨갛게 달아올라 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두피 및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해로운 성분을 없애 자극과 부작용을 줄인 착한 염색약을 선택해야 한다.   '해나 내츄럴 허브 염색약'은 32가지 식물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모발에 영양을 주면서 염색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을 제공한다. 모발 손상이나 두피 착색 없이 자연스러운 염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학성분에 민감한 사용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내츄럴 블랙, 다크 브라운, 라이트 브라운, 레드 브라운 총 4가지 색상을 제공하며 분말 염색약이라 물만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동봉된 혼합통에 염색약 가루와 미지근한 물을 넣고 가루가 잘 녹을 때까지 섞은 뒤 원하는 부위에 꼼꼼히 발라주면 끝! 20~30분간 방치했다가 물로 헹궈내면 완벽하게 염색이 된다.     중앙일보 '핫딜'에서 24% 할인된 19달러에 절찬리 판매되고 있으며, 같은 색상의 제품 2박스를 구매할 경우 10달러 상당의 리필 팩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웹사이트: 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새치 고민 새치 고민

2024-03-13

전국학교 크롬북 수십만대 폐기 위기…소프트웨어 시한 종료 때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게 된 미전역의 학교들이 대거 구매해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구글 노트북 ‘크롬북(Chromebook)’이 예상치 못한 유효기간 문제로 수만 대에서 수십만 대가 폐기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머큐리뉴스가 24일 “오클랜드 통합교육구 산하 기술 수리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화면이 깨지고 키보드가 고장 난 노트북을 고쳤지만, 유효기간이 만료된 크롬북은 멀쩡한데도 폐기해야 한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 기사에 따르면 크롬북 폐기 이유는 컴퓨터 안에 내장된 유효기간 때문이다. 100~200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사용법도 간편해 학교에서 교육기기로 선호하고 있는 크롬북은 소프트웨어 지원을 종료하는 유효기간을 입력해 놓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안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주요 웹사이트에 액세스하는 데 필요한 업데이트를 더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하드웨어가 멀쩡해도 기본 웹사이트나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어 학생과 교사들이 더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주내 학교마다 유효기간이 지난 크롬북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4만 대 이상 크롬북을 학생들에게 배포한 샌버나디노시 통합교육구의 경우 대부분의 유효기간이 내년 6월 말로 만료돼 이를 교체할 재정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큰 카피스트라노통합교육구의 경우엔 크롬북 교체를 위해 42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피스트라노 교육구는 수리가 가능한 크롬북의 경우 수리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2만 대 이상의 크롬북이 만료되는 토런스통합교육구는 순차적으로 컴퓨터를 교체하는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팬데믹이 발생한 후 크롬북과 아이패드 구매에 1억 달러를 지출한 LA통합교육구(LAUSD)도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AUSD는 워낙 구매량이 많은 만큼 한꺼번에 크롬북을 교체하지 않고 해마다 필요한 양을 새로 사 만료된 크롬북을 대체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 교육구 관계자는 “크롬북은 일회용으로 설계됐다. 가격이 싸고 이용이 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폐기물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에드위크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까지 전국 교육구의 90%가 모든 중고등학생에게 일종의 디지털 학습 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이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미국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는 크롬북은 5000만대에 달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교육구들 크롬북 크롬북 폐기 교육구들 고민 크롬북 교체

2023-07-24

[라인성형외과] 더운 여름 안빠지는 뱃살 고민은 이제 그만!

 9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한창인 요즘, 늘어진 볼살이나 빠지지 않는 뱃살로 스트레스 지수가 더 올라가는 분들을 위해 하버드, 스탠포드 의대 출신 성형 전문 의료진들의 ‘라인 성형외과’가 시원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눈가 주름 및 볼처짐을 개선해주는 템플리프팅을 4500불에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도 잘 안빠지는 뱃살을 한번에 제거해주는 복부 지방흡입을 6500불에 프로모션 중이다.   또한 LA 본점과 어바인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쁘띠 시술 할인 이벤트로는 필러 3개 구입시 필러 1개를 공짜로 드리는 프로모션, 얼굴의 탄력과 잔주름을 개선해주는 메조리프팅과 턱선 리프팅 레이져 2회를 900불에, DNA 주사라 불리는 PDRN 연어주사와 자가혈 PRP 시술을 600불에 이벤트 중이다. 엘에이 지점과 얼바인 지점 각각 다른 시술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lineps.com이나 신문광고 또는 전화 상담 문의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라인성형외과의 명성은 단연 노화 방지 동안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중축소 성형이나 3D 이마 성형, 뒤통수 성형 등은 라인성형외과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시술들도 여전히 인기이다. 라인성형외과는 성형은 물론 보톡스, 레이져, 떨마지 등 시술까지 그리고 스킨케어까지 모두 한공간에서 시술 받을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0.1mm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올바른 성형 문화를 정립한 라인 성형외과의 성형전문의들은 차별화된 자신만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합리적인 가격 정립을 우선시 한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게 되면 더 많은 이들이 보다 나은 성형 시술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 풍성해지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라인성형외과에서 쁘띠 성형으로 절개없이도 노화를 늦출수 있다고 하니 예약방문해보는것도 좋을 듯 하다. LA 본점: 3424 Wilshire Blvd. #1100, LA. 문의: (213)383-3322 어바인점: 2700 Alton Parkway, #231, Irvine. 문의: (949)209-5568라인성형외과 여름 뱃살 뱃살 고민 성형 시술 라인 성형외과

2023-07-20

20야드 더 멀리~ 다이아윙스로 비거리 고민 끝!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골프 시즌인 봄이 찾아왔다. 라운드를 나가기 전, 골프 클럽과 용품들을 준비할 때다.   뭐니 뭐니 해도 아마추어 골퍼들의 공통된 고민은 비거리다. 있는 힘껏 공을 때려도 생각만큼 공이 날아가지 않는다. 비거리를 늘리려 드라이버를 바꿔보고 레슨도 받아보지만 비싼 거금을 들여 투자한 만큼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비거리가 고민이라면 비싼 골프채를 바꾸기 전에 골프공부터 바꿔보자. 실제로 골프공은 골퍼와 18홀을 함께하는 유일한 '동지'일 뿐만 아니라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한 필수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이아윙스'는 한국에서 '비거리 골프공'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제품이다. 비거리 골프공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 신제품 비거리 부문에서 20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이아윙스는 또한 유명 골프 미디어 잡지인 'Golfwrx'와 영국 골프 잡지인 'golfmonthly' 등에도 소개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다이아윙스 미국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마케팅 유통사 '위즈몬'의 앤디 윤 대표는 "제품의 비거리 기술과 인지도는 이미 한국에서 증명이 되었고 어떻게 하면 보수적인 미국 주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하여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홍보 전략, 기획과 마케팅을 모두 미국 현지에 맞춰 다시 설정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이아윙스 골프공의 핵심 기술은 비거리를 내는 독보적인 제조공정과 재료의 혼합 비율에 있다. 다른 골프공보다 스핀량이 적게 걸리기 때문에 거리가 멀리 나가는 것이다. 그만큼 스윙 스피드가 나지 않는 골퍼들에게 특화된 볼이다. 윤 대표는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스핀량이 적기 때문에 상급자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로 시니어 골퍼나 여성 골퍼, 키즈 골퍼들에겐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 또한 'LOW 스핀 골프공'이기 때문에 사이드 스핀량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슬라이스 편차가 적게 발생하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아윙스는 비거리가 최대 20야드까지 더 나가서 비공인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적잖은데, 'USGA'와 'R&A'에 공식 승인된 공인구여서 골프 토너먼트 사용도 가능하다.     한편, 다이아윙스는 한국에서 많은 골프 유튜버들이 다이아윙스와 다른 골프공 브랜드의 거리가 월등히 차이가 나는 영상들을 업로드하면서 '신기하게 멀리 가는 공'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에 힘입어 미국 아마존에 이어 3월부터 미국 월마트 온라인, 그리고 호주와 유럽 5개국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비거리 1위 골프공' 다이아윙스의 대량 구매는 미주 한인 커뮤니티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hotdeal)'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문의: (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핫딜 다이아 비거리 비거리 고민

2023-03-26

이중턱, 턱살, 팔자주름이 고민인가요? 한번만 사용해 보세요

나이가 들면 눈가가 처지고 불독살이나 이중턱이 생기게 된다. 노화로 인한 단순한 결과일 수 있지만 얼굴에 분포한 근육을 계속적으로 자극하고 탄력을 유지시켜주면 노화의 흔적을 방지할 수 있다.   얼굴에는 43개의 근육이 있는데 근육이 방치되어 고착화가 되면 중력으로 인한 탄력이 저하돼 볼살 처짐 등이 일어나게 된다. 얼굴 근육 고착화는 무표정으로 인해 근육이 굳어가는 현상이다.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의 탄력이 저하되는데 퇴화된 근육층이 중력으로 인해 밑으로 쳐지면서 얼굴 전체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얼굴 피부는 맨 위부터 표피 지방 인대 근육 순으로 되어 있는데 근육 깊숙이 미세 전류 즉 고주파 EMS를 도달하게 하여 자극을 주면 근육이 이완되어 근육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고착되는 현상을 방지하게 된다. 그리고 근육을 운동시킴으로서 근육에 탄력을 가할 수 있다. 게다가 피부 진피층에 EMS 미세 전류를 공급하여 세포를 활성화 시켜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쉽게 말해 피부 밑의 속 근육을 깨워야 피부의 탄력 케어가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피부를 뚫고 속 근육을 움직이게 하려면 고주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분당 수 천번의 고주파 진동이 피부의 통로를 열고 근육층까지 도달한다.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 흡수의 2배 효과를 낸다. 근육층까지 침투한 EMS 미세 전류는 피부를 리프팅하고 조여주어 아름다운 얼굴 윤곽을 가꾸게 된다. 일반 손 마사지를 이용한 스킨케어는 피부 표면에 화장품의 영양이 남아 있는 것이지 피부 진피까지 흡수가 되지 않는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단 1회만  사용해도 놀라운 피부 탄력을 느끼게 해준다. 눈꼬리볼살턱살팔자주름 부분에서 변화를 쉽게 감지하게 된다.     전문샵의  에스테틱 경락 마사지 느낌을 전달하는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3가지 맞춤모드가 장착되어 자신의 피부에 맞는 단계별 스킨케어를 선택할 수 있다. 고주파 진동 모드는 긴 파장으로 얼굴 근육을 눌러주며 시원함을 전달한다.그리고 고주파 진동과 EMS가 결합된 모드는 부드럽게 속근육을 당겨주며 진피층까지 화장품 영양을 전달하는 모드다. 마지막으로 EMS 모드는 3단계로 부드럽게 피부의 겉과 진피층까지 화장품을 흡수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드럽게 밀착되는 Y 자 모양의 롤러는 어떤 얼굴형에도 안성맞춤이며 얼굴의 숨어있는 페이스 라인을 손쉽게 찾아주게 설계됐다. 심지어 얼굴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는 세척한 후 물을 쉽게 배출하는 거취대가 별도로 있으며 박테리아 번식도 막아준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휴대하기 간편한 사이즈며 USB 충전 포트가 탑재되어 충전도 언제 어디서든지 자유롭다.     현재 핫딜에서는 정가 159달러의 '발룸 EMS 페이스 롤러 마사지기'를 57% 할인된 69.99달러로 판매하며 미 전지역 무료 배송 서비스의 혜택도 선사하고 있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 팔자주름 고민 얼굴 근육 얼굴 피부 피부 탄력

2022-07-31

1300원 넘보는 환율, 한인들 환전 타이밍 고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중반이 됐길래 1100원대까지 내려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확 올랐어요. 다시 내려가려면 한참 기다려야겠죠?”   “환전 시기를 놓쳤는데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도 대폭 올린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2.5원까지 오른 14일,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환율 때문에 걱정이라는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막 미국에 정착해 한국서 돈을 보내와야 하는 입장이거나, 목돈 환전이 필요한 한인들이 특히 울상이었다. 한국시각 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2.5원까지 상승해 종전 연고점인 1291.5원(5월 12일 장중)을 넘어섰다. 종가는 1286.4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줄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직후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서 대규모 송금을 받아 집 매매 계약을 하려던 김 모씨(48)는 “작년에도 환율 때문에 1년만 집 구매를 미루자고 했었는데 집값이 너무 올라 이번에도 또 미루긴 어려울 것 같다”며 “며칠 차이로 손해가 막심한데 방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유학생 김 모씨(31)는 “다행히 학비는 한 번에 보내뒀지만 나눠서 받는 생활비는 타격이 크다”며 “물가까지 뛰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합법적인 아르바이트는 학교 내 소액 일자리밖에 없어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 일원 한인은행에도 환율 전망 문의가 이어졌다.     환율 급등세가 반가운 한인들은 ‘표정관리’ 중이다. 올 초 달러 투자에 나섰던 이 모씨(37)는 최근 달러 강세에 시세창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여름을 맞아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한인들도 환전 후 손에 쥐는 돈이 많아져 반가워하고 있다. 강 모씨(43)는 “괜히 넉넉해진 마음에 지인들을 위한 선물도 더 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슈퍼 달러’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금리혜택을 누리고 불확실성 회피를 위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많아져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현재 105.60을 넘어섰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타이밍 환전 환율 한인들 환율 급등세 타이밍 고민

2022-06-14

요즘 20~30대도 고민하는 ㅇㅇㅇ 문제 해결

여성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호르몬 밸런스부터 에스트로겐 대사까지 과학적으로 설계한 신개념 듀얼 캡슐 솔루션이 등장했다. ‘파이토젠 아히콤보’가 바로 주인공이다.     일단 모든 여성들이 영양제를 선택하는 이유, 또는 교체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다. 입소문도 들어보고, 의사들의 추천도 받아보고, 관련 광고도 탐독을 해보지만 나만의 요구에 확실한 만족을 줄 수 있는 영양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제품은 많지만 믿음을 선뜻 갖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아직 이런 ‘영양제 방황’을 만약 하고 있다면 ‘파이토젠 아히콤보’를 적극 권한다.     큰 특징은 일단 100% 식물성인 ‘아히 꽃추출 오일’에 ‘리넨 추출’ 식물성 파우더가 함께 들어 있어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다.     구체적인 효과를 살펴보자.     첫째, 불균형한 여성 호르몬을 바르게 잡아준다. 의학계에 따르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35세가 지나면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50세 전후 완경기를 기점으로 급속도로 감소한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불면, 발한, 우울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된다. 참고로 이런 현상은 지치고 바쁜 20~30대 여성에게도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호르몬 밸런스가 중요한 대목이다.     둘째, 여성들의 대사 관리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이토젠은 유방암, 자궁암과 같은 여성 질환과 간질환 유발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활성화를 막아준다.  동시에 건강한 에스트로겐(2 pathway) 대사를 활성화해 골다공증 발생을 예방한다.     세 번째,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더 좋은 효과를 보도록 고효율 식물성 오메가3와 오메가6까지 풍부한 비건 오일이 함유됐다. 아히 플라워 오일 속에는 스테아리돈산이 풍부하며, 뇌, 피부, 망막을 구성하는 주성분으로 뇌세포가 원활하도록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는 ‘DHA’, 혈중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리드를 낮춰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EPA’가 풍부하다. 파이토젠 아히콤보는 최장 5년의 개발 과정을 거치고 원산지에서 추출한 원료만 사용한다.     배합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감독하며,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무독성 HDPE를 포장용기로 사용한다. 하루 한 캡슐로 ‘로얄 캐네디언’ 브랜드를 누릴 수 있다.     ▶문의: (213)368-2611     hotdeal.koreadaily.com고민 문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대사 호르몬 밸런스 핫딜

2022-05-22

한인은행, 돈 빌려달라는 곳 줄어 고민

올해 들어 한인은행들의 신규 대출 수요가 크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감소세가 더 뚜렷해졌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주 수익원에 차질이 생기면서 그동안 호실적을 보인 한인은행들의 영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한인 은행권의 고민은 이런 현상이 일부 분야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부동산(CRE), 기업(C&I) 및 비즈니스, SBA 등 대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은행 대출 담당자들은 “지난해 12월까지는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업무가 바빴다”며 “하지만 올 1월부터 문의가 줄어 계절적 요인인가 했지만 3~4월까지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로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CRE의 경우, 오피스와 쇼핑몰 등의 대출 문의가 줄어드는 추세다. 그나마 임대수익용 주택이나 과거 SBA대출로 매입했던 건물을 CRE로 전환하는 수요 정도만 있을 뿐이다.   한 대출 담당자는 “변동금리 상품인 SBA대출로 건물을 매입한 한인 중 건물 가격 상승으로 에퀴티가 큰 폭으로 늘어서 담보대출비율(LTV)이 CRE대출 요건에 부합되는 건물주들은 고정금리인 CRE 대출로의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끝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3~4년 전만 해도 고정금리인 CRE대출에서 SBA대출로 바꾸려는 요청이 쇄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수요가 높았던 C&I와 비즈니스, SBA대출 신청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SBA의 정부 보증 부분 한시적 90% 확대와 수수료 면제, 레스토랑구제자금(RRF), 직원고용유지크레딧(ERC) 등 정부의 지원책 덕에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늘고 금리도 낮아서 대출을 통한 건물 및 비즈니스 인수가 활발했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올해 들어서부터는 급감한 상태다.   한 SBA대출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정부 중기지원책의 혜택을 보려는 업주들의 SBA대출 신청이 몰렸고 지난해 처리하지 못한 잔여 신청분 처리로 올 1분기까지는 바빴다”며 “그런데 작년 말로 정부 지원책이 종료하고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SBA대출 신청이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추가 경기 부양책이 없어 많은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은행권은 ▶다음 달에도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상향) 단행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경제 침체 위기감 확대 등 여러 경제 불안 요소 때문에 대출 수요 감소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은행들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거나 미국 법인 확장을  꾀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 강화에 나선 은행이 있는가 하면  창고와 같은 산업용부동산 대출 또는 주택 모기지 상품 등 특화된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 타주에 지점과 대출사무소(LPO)를 확장,  타주 시장 공략을 해결책으로 세운 은행도 있다.   한 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성장 업체들의 대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따라서 한인은행간 성장 업체 유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신규 대출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인은행들이 더 좋지 않을 때도 경험하고 생존했다. 충분한 체력을 길렀으니 은행마다 특성과 강점을 내세운 전략으로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한인은행 고민 기준금리 인상 한인은행 대출 sba대출 담당자

2022-05-16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어느 청년의 진로 고민

오늘은 페북을 읽다 우연히 흥미로운 글을 보아 여기 소개한다.   "저는 27살 남자인데 미국에 12살에 왔으며 고등학교와 대학을 미국에서 졸업하였다. 그동안 몇 개의 직장을 가졌지만 영어가 아직 서툴러 직장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문제가 있으며, 직장 생활도 그리 탐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고정된 직업을 가지며 앞날을 설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그러던 차 한국에서 식당을 하는 친척이 일식집으로 성공을 하였는데 들어와서 기술을 익혀 미국에서 장사를 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왔다. 원래 Chef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아 고민 중이다.”   이에 미국 교민들의 댓글은 엄청나게 많은데 지면상 몇 분들의 것만 줄여 소개한다.   -그 정도 영어 하면 Amazon에서 일할 수 있답니다. 스시 셰프요? 저는 그 기술 찬성 못하겠네요. 미국에 왔으니 미국 회사에서 일하는 게 더 진보적이라 생각해요 또는 치과 기공을 배우세요,   -plumber나 electrician 자격증을 따서 일하는 방법도… 수입이 짭짤합니다.   -저도 13살 때 왔고 벌써 29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지금은 작은 식당 두 개 하고 있어요. 2018년도까지 일식 쪽 GM, Director, 셰프 다 했어요. 몸을 쓰는 직업은 밥은 굶지 않지만 몸이 힘들어요. 식당은 주말이 거의 없습니다. 저도 어릴 때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서 영어 완벽하진 못하지만 일할 때 지장 없을 정도만 하고, 아직도 한국어가 더 편해요. 님 같은 경우에 28살이란 나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에요, 보통 남자들 30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30대가 가장 바빠요. 열심히 일할 나이라는 거죠. 결혼도 해야 하는데 모은 돈도 빠듯하고. 남 밑에서 일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그 어떤 직업이라도, 한 2년 남짓 지나면 그 정상이 어떨지 보이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요즘 제 친구 놈은 한국 나가서 대기업에 잘 다니고, 차장까지 달았지만, 그 또한 걱정이 많더라고요.   -저는 28살에 학생으로 미국에 와 영주권을 받은 후 32살에 군대에 조인했어요. 조인 후에는 장교 쪽으로 선택해 이제 2년 정도 후에 은퇴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 군대에서 대학원 과정도 지원해 줬고 베네핏은 아주 좋아요. 페이도 4명 가족 사는데 나쁘지 않고요.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일도 많고요. 영어는 저보다 훨씬 잘하시라 생각합니다.   -28살 아주 좋은 나이네요. Federal, State, City jobs. 알아보세요. 보기보다 영어가 아주 퍼펙트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체국, 버스 운전 등 많은 혜택이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올 정도면 공무원 CBP는 어떠신지요? 전 지금 현역 CBP 공무원입니다. 유튜브에 정보를 검색 후 나중에 연락 주세요.   -저라면 한국 갈 것 같아요 한국 가서 생각 정리도 하시고 여행도 하면서 쉬시고요. 그러다 미국 생각나면 다시 미국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 나이 때 이런 고민들 많이 하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항상 미래 최소 10년은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시길 권고 드립니다. 미국은 자격증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직도 좋습니다. 저는 미 공무원으로 23년 일하고 은퇴했습니다. 주정부 공무원보다는 연방 공무원 쪽이 낫다고 봅니다. 자격증도 IT나 의료계 쪽으로 계획을 세우시면 4년 정도 투자하시면 최소 20년이 보장됩니다.   -저는 그쪽보다 더 늦은 중학교 3학년 졸업하고 홀로 미국에 왔는데 무조건 영화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 중퇴이나 자랑 같지만 연봉은 남들이 엄청 부러워할 정도입니다. (hanhongki45@gmail.com)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청년 진로 진로 고민 주정부 공무원 한국 친구들

2022-05-12

[아름다운 우리말] 겨운 삶을 사는 법

우리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겹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합니다. “지겹다, 지겨워.” “아, 하기 싫다. 또 해야 하나.” 하기 싫은데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지겨운 겁니다. ‘지겹다’의 구성은 명확히 분리해 내기가 어려우나 ‘겹다’는 따로 떼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경우 ‘지’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지긋지긋이라는 단어와의 연결도 고민이 필요할 겁니다. 오늘 이야기는 지겹다를 통해서 겹다의 세계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지겹다는 분석이 좀 어려운 단어입니다.      ‘겹다’라는 말은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정도나 양이 지나쳐 참거나 견뎌 내기 어렵다. 2. 감정이나 정서가 거세게 일어나 누를 수 없다.’의 의미로 나옵니다. 핵심적인 의미는 참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겹다는 독립적으로도 쓸 수 있는 말입니다만 앞에는 무언가 참을 수 없는 일이 나타나야 합니다.      뭐가 가장 겨울까요? 우선 떠오르는 단어는 ‘힘겹다’입니다. 힘에 겨운 겁니다. 내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우리는 힘겨워합니다. 겹다는 말을 절실히,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단어입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에 우리는 힘들어합니다. 참을 수 없어서 그저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루하루 그렇게 견뎌내는 삶인 겁니다. 버텨냅니다.    지긋지긋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손을 잡아주고, 나를 보고 웃어주고,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잠깐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을 정이라고 합니다. 그런 정을 느끼는 것을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내 감정을 울리는 그 느낌을 ‘정겹다’라고 합니다. 넘치는 정에 내 감정이 기뻐 주체하기 어렵습니다.      정겹다가 보여주듯이 겨운 것에는 힘든 것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좋은 게 많습니다. 이왕이면 내 감정이 주체할 수 없는 좋은 일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흥겹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흥은 함께할 때 피어나는 감정입니다.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악기를 다룹니다.    ‘제멋에 겨워’ 신이 납니다. 자기를 아끼고 존중하고 기뻐하는 감정은 아름다운 감정입니다. 누가 뭐래도 제멋에 사는 거 아닙니까? 자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에 웃음 짓는 것 아닌가요? 저는 제멋에 겨운 것은 좋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주체하지 못하여 남에게 피해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건 제멋대로 사는 세상입니다.   정겹고 제멋에 겨운 삶을 살다 보면 문득 행복에 겨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행복에 겹다’라는 표현을 찾아보면 ‘눈물을 터뜨리다’라는 말이 이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겁니다. ‘눈물겹게’ 고마운 삶입니다. 뜨거운 눈물을 참을 수 없죠. 이렇게 생각해 보고, 저렇게 생각해 보면 고맙고 기쁜 삶입니다.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나를 낳아주는 분이 계시고, 나를 아껴주신 분이 계시고, 나를 걱정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나와 함께 놀아 준 사람들이 있고,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기억에 다 남아있지는 않지만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과 나를 배려해 준 사람도 있습니다. 잘못한 나를 덜 나무라기도 하고, 용서해 준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기뻐해 준 사람도 있습니다. 참으로 정겹고, 눈물겨운 삶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더 잘 살고 싶은 소망이 생기는 삶입니다. 모두 겨운 삶을 잘 살아가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연결도 고민 오늘 이야기

2022-05-08

영선한의원…말 못 할 고민 치질ㆍ항문소양증 걱정 뚝!

 인구의 절반 정도가 한 번쯤은 걸린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 치질. 치질은 치액과 치열 치루 등 다양한 대장질환들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     치질로 인한 말 못 할 고민에서 벗어나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3대째 전해 내려오는 한방 비법으로 맞춤 치료하는 '영선한의원'에 주목하자. 영선한의원의 이선례 원장은 각종 만성질환과 통증을 치료하는 한의사로 유명하며 특히 치질에 뚜렷한 치료법을 제시해 환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이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치질은 혈관종으로 어혈 덩어리가 뭉쳐 혹(치핵)이 된 것이다. 외과적인 치질 수술은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치핵을 제거하는데 그쳐 재발될 수 있다.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나무를 잘라도 다시 자라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치질 환자의 80% 정도가 항문소양증을 앓게 된다. 치질 연고제는 대개 스테로이드 진통제 윤활제 등이 주성분인데 이를 장기 사용하면 항문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염 가려움증 등이 생기는 부작용 우려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되는 증상이기 때문에 한방 치료를 통해 원인을 바로잡고 치료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침만으로 호전 현상을 바로 경험할 수 있으며 침과 약을 꾸준히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영선한의원의 치질 및 항문소양증 한방치료는 수술에 비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없으며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그 외 탈모와 변실금 갑상선 전립선 비대증 알러지 다이어트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영선한의원은 LA 한인타운 6가와 아드모어 메디컬센터 3층에 위치한다.  영선한의원 항문소양증 항문소양증 한방치료 항문소양증 걱정 고민 치질

2022-01-02

다양한 갈등과 고민 불구 새로운 희망도 제시

  ━    2021년 한인 종교계 주요 뉴스       종교는 사회의 한 축이다. 특히 한인 사회는 이민 역사 가운데 종교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특히 교회 등은 한인 이민자들의 삶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로 인해 종교는 한인 사회를 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한인 사회의 과거와 오늘 미래가 스며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있고 고민과 관심사가 녹아있다. 올해는 팬데믹 사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 가운데 한인 사회 종교계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본지 보도를 중심으로 올 한해 주요 종교계 소식을 되짚어 본다.   1. 한인 교계 잡음 계속   올 한해 한인 교계는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 교회들이 내분과 법적 분쟁 등으로 시끄러웠다. 먼저 역사 깊은 나성영락교회는 지난해 8월 장학금 유용 논란이 불거진 뒤 내분이 일었다. 이후 공동의회를 통해 소속 교단을 탈퇴하고 교단과도 갈등을 빚었다. 또 담임목사 등을 교단에 고발한 교인들의 교인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LA한인타운내 동양선교교회 역시 담임목사측과 일부 교인간의 갈등으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고 이민 세대가 변화하면서 한인 교계 역시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갈등과 내분은 여전히 그대로다.   2. 감격의 대면 예배 재개   지난해 겨울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교회문이 모두 닫혔지만 봄 시즌에 확산세가 완화하면서 교회들이 다시 대면예배로 전환화기 시작했다. 비록 인원 수를 제한하고 철저한 방역 수칙 가운데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했지만 다같이 모여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감격에 한인 교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부활절을 기점으로 당국의 방역 수칙이 어느정도 풀리면서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이 저마다 현장 종교 행사를 진행했었다.     3. 안타까운 죽음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다. LA지역 한인 교계 목회자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잇따라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20여 년간 한인 청년 집회 'HYM'을 진행해왔던 더글러스 김 목사가 목사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합동 목사로 사역해왔던 전재학 목사 주십자가교회 담임인 정연성 목사 미주성시화운동을 창립하고 KCCC 이사장 등을 역임한 김경수 장로 등도 코로나로 인해 눈을 감았다.   4. 한인 감리교계 반발   지난 5월 남가주 지역 한인 교인들이 미국 최대 연합감리교단(UMC)의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에 반발 항의 시위를 진행했었다. 목회자의 인사권을 갖고 있는 UMC는 당시 남가주 지역 한인 감리교회 목회자만을 대상으로 인사를 전격 단행했으며 한인 교계는 이것이 '처벌적 파송(punitive appointment)'이라고 주장했었다. UMC내 한인 교회들이 동성결혼 반대 정책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교단 내 진보적 성향의 감독이 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인종차별 및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결국 이 소식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UMC가 한인 목회자 재파송 불가 방침을 전격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5. 목회자들 이중직 고민   팬데믹 사태는 교계 생태계를 바꿔나갔다. 그 중 하나가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이었다.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들이 저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회자들의 생계 역시 힘들어졌다. 팬데믹은 목회자들이 목회 외에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교인수가 적은 소형교회일수록 목회자가 사례비(목사 월급)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도 팬데믹 기간 목회자 4명 중 1명(27.3%)이 이중직을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 가운데 교계에서는 목회자의 이중 직업 이슈가 더 부각되기도 했다. 물론 그만큼 이중직의 암울한 현실도 동시에 나타났다.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들이 종교와 무관한 영역인 일반 사회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특기 없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한다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데믹 사태는 목회자들에게 무작정 이중직업을 장려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질적인 직업 교육 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시기이기도 했다.   6. 종교계 큰 별들이 지다   한국 기독교 역사상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했던 조용기 목사가 지난 9월 별세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목회자인데다 미주 지역을 방문 이곳 한인 교회에서도 종종 집회 등을 인도하면서 한인 교인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미주 한인교계에서도 조용기 목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졌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LA지역 나성순복음교회의 모 교회다. 나성순복음교회 뉴욕순복음교회 순복음시카고교회 토론토순복음교회 등에도 분향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한국서 월주스님이 입적했다. 월주스님은 미주 한인 사회와도 인연이 깊었다. 1980년대 신군부와 맞서다 미국으로 3년간 유배 생활을 떠나야 했다. 당시 월주스님은 LA반야사에 머무르며 지구촌공생회라는 조직도 설립했었다. 월주스님의 입적 소식으로 인해 미주 한인 불교계에도 추도식이 열리기도 했다.   7. 목회자 성추행 논란   미주 한인 교계 '스타 목회자'가 과거 교인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일리노이주 어바나 지역의 커버넌트펠로우십교회를 담임했던 조슈아 정(한국명 정민용.사진) 목사가 여학생 교인 성추행 혐의 조사 전력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정 목사는 유명 한인 청년 집회인 '코스타' 강사이며 어바나신학대학교에서 교수까지 역임한 인물이었다. 더욱이 정 목사가 담임하던 교회는 한인 대학생들이 많이 출석하는 청년 교회여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소속 노회(PCA 교단 중부노회)가 이를 단순 '성추행'으로 규정하고 "충분히 회개했다"는 이유로 사역 복귀를 허용해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8. 이민교회와 영화 '미나리'   한인 교계에서도 영화 미나리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으면서 영화 '미나리'가 한인 교계에서도 화두였다. 이 작품은 한인 이민 가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영화속에서는 이민 교회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들도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기독교적 관점의 감상평이 소셜네트워크 등에 속속 게재되는가 하면 주류 언론들도 '미나리'는 한인들의 신앙과 이민 교회의 역할까지 그리고 있다"며 "한인들의 신앙관 교회에서의 경험 교회의 역할 교회의 공동체성 등을 모두 반영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9. 신앙심과 자본 사이 논란   지난 3월 수백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아케고스 캐피털'의 한국계 투자자 빌 황(57.황성국)이 한인 교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었다. 황씨는 뉴욕 소재 한인 교회 장로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평소 월가의 유명 투자자라는 명성과 함께 유명 연예인 100여명을 모아 성경 오디오북을 제작 및 보급하는 일에도 열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매주마다 직원 월가 종사자들과 함께 회사에서 성경 읽기 모임을 진행하기도 했다. 황씨는 한 기독교 관련 영상(FWIA Asia)에서 "돈은 하나님이 나에게 (이웃에) 나눠주라고 주신 선물이다. 돈은 '불'이다. 하나님의 불은 우리를 전소시키지만 이 불(돈)은 밖으로 잘못 튀어나가면 다 죽는다. 관리를 잘해서 써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 뜨거운 감자 낙태 이슈   한인 교계 뿐 아니라 주류 교계도 각종 이슈가 불거졌다. 우선 연방대법원에서는 최근 임신 15주 이후 부터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 이면에는 미국서 50년 가까이 낙태 합법화를 법적으로 지탱해온 '로 대 웨이드(Roe vs Wade)' 판례가 뒤집힐수도 있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 기독교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유명 기독교 사립 대학인 오작스 칼리지(College of the Ozarks)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 금지 행정명령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당시 학교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우리는 기숙사 샤워실 등을 생물학적으로 다른 '성(sex)'을 가진 사람에게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로 인해 기독교 학교의 신념이 침해당했고 개방을 강요당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교계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이밖에도 지난 4월에는 미국서 '사탄 마케팅'이 화제가 되며서 기독교계가 반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유명 가수 '릴 나스 엑스(Lil Nas X)'는 뮤직비디오에서 사탄과 랩 댄스(누드 댄서가 무릎에 앉아 추는 춤)를 하는가 하면 예술 단체 MSCHF(미스치프)의 사탄 신발 유명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패션 라인에서 모델들의 사탄 형상화 등이 논란이 됐었다.     11. 팬데믹에도 세미나 활발   팬데믹 기간에도 한인 교계에서는 각종 기독교 관련 세미나가 이어졌다. 그만큼 교계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들이 있었던 셈이다. 한인가정상담소는 한인사회내 만연한 가정폭력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해오고 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는 사별 가정 회복 모임 CTS 아메리카는 '뉴노멀 시대 교회 탐색'이라는 주제로 공개강좌 미주복음방송은 기독교와 공립학교 특집 방송 태평양법률협회의 기독교 관련 법안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서도 기독교와 관련한 정보 교육 등의 활동이 계속됐던 셈이다. 장열 기자갈등 고민 한인 종교계 한인 교계 한인 이민자들

2021-12-27

유지냐 탈퇴냐, 한인 회원들의 고민…고령화 시대 상조회 <1>

# 20년 전 상조회에 가입한 김선오(87)씨는 요즘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지난 20년 동안 매달 상조비 60달러를 낸 덕에 본인 장례 시 받기로 한 '계약금 1만 달러'를 이미 넘겼다. 김씨는 "내 몸 상태가 아직도 건강해서 앞으로 5~6년은 더 살 것 같다"면서 "상조비를 계속 내면 1년에 720달러 적자고 지금 탈퇴하면 그동안 낸 상조금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 죽어서 자식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지만 상조를 유지하면 손해"라고 난감함을 토로했다. # LA기독상조회는 상조 가입 문의전화를 받을 때마다 '덕담'을 건네고 있다. 상조회 가입은 55세부터 가능하지만 70세 이전 시니어의 가입문의는 반려하곤 한다. 이 상조회 한 직원은 "지난해 가입자 중 돌아가신 분 연령대가 80대 중후반이었고 올해는 모두 95세 전후"라며 "고령화가 너무 심해 사망 연령이 늦춰지고 있다. 상조회에 일찍 가입하는 분들은 반려하고, 이미 20년 이상 납입한 분들에겐 '장수 감사비용'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어떠냐고 말한다"고 전했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상조회 유지 여부가 시니어의 고민거리로 부각됐다. 상조회에 가입한 이들은 자신 또는 부모의 장례식을 미리 준비한다는 취지였지만, '장례일'이 늦어지면서 납입한 상조금이 받기로 한 계약금보다 많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매달 낸 상조금이 계약금을 초과했지만 당장 해약하면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어 애만 태운다. 고령화의 딜레마인 셈이다. 상조회는 가입자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세상을 떠난 사람의 장례비를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협동조합'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6명이 한 조로 묶이면 이들이 매달 60~100달러씩 상조금을 내고 차례로 장례비를 마련한다. 문제는 가입자가 언제 사망할 지 모른다는 점이다. 죽음을 대비하는 상조회 특성상 장수할수록 사망 시 받기로 한 계약금보다 돈을 더 내야 하는 역설이 생긴다. 특히 장수하면 장수할수록 가입자는 손해인 구조다. 한인 상조회에 따르면 최근 시니어 중 매달 납입한 상조금이 계약금을 초과한 경우를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반면 전체 가입자는 사망 등의 이유로 줄어드는 추세다. 김선오씨는 "20년 전 가입자는 3000명이었지만 지금은 1300명 정도라고 한다. 내가 오래 살면서 상조비를 낸다 해도 계약금 1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상조회 직원은 "상조회는 보험이나 적금이 아닌 상부상조 개념이다. 일부 자녀는 부모를 위한 상조 계약금을 초과한 채 상조비를 더 내도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웃는다"고 이해를 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03-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