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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미국은 2008년처럼 경기침체로 가는가

자본주의 경제는 경기 사이클의 정점과 바닥을 오간다. 사이클이 정점을 지나면 경기는 침체의 터널에 진입한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주가는 폭락한다. 정부는 경기 침체를 피하려 몸부림친다. 하지만 때가 되면 경기 침체는 반드시 온다.   지난 64년간 미국 경제는 9번의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침체를 제외하면 8년에 한 번꼴로 경기 침체가 왔다. 실업률이 10%를 넘는 금융위기급 침체도 두 차례 있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1%로 올렸던 1980년대 초와 부동산 버블이 터진 후 발생한 2008년 금융위기 때였다.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 전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다. 연준이 고강도로 금리를 올렸다는 것은 경기 과열이 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커졌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은 그 자체로 경기의 발목을 잡는다.   호경기 속에 어느 정도의 물가 오름세를 수용하던 소비자도 티핑 포인트가 지나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불요불급한 품목 이외에는 지출을 줄인다. 기업의 매출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다. 주가와 부동산도 직격탄을 맞는다.   경기 침체의 경로가 전형적으로 나타난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다. 2000년대 초 저금리 환경 속에 경기는 회복되고 자산시장에 거품이 일었다. 물가 오름세가 4%를 넘어서자 연준은 금리 인상을 가속화했다. 2004년 1%였던 기준금리를 2006년 5.25%까지 올렸다.   2007년 들어 경제가 안정 성장세를 보이자 연준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가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구실로 금리 인하를 미뤘다. 그해 9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다. 부동산 가격의 내림세가 가팔라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전인 8월에 비공개회의를 열어 시중 유동성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미 늦었다. 2008년 초 경기침체 신호인 ‘삼의 준칙(Sahm rule)’이 발효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저점보다 0.5% 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3%를 넘어섰다. 삼의 준칙이 또 한 번 실현되었다. 그 직후부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조만간 침체의 터널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도 연준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   2007년 연준은 삼의 준칙이 발효되기 4개월 전에 금리를 내렸지만, 침체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금융위기가 닥쳐 주가는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릴 때 확실히 올려 물가를 잡고 내릴 때는 빠르게 내려 침체를 막아야 했다. 김성재 / 미국 퍼먼대 경영학 교수마켓 나우 미국 경기침체 경기침체 신호인 경기 침체 금융위기급 침체

2024-08-11

샴 법칙<경기침체 지표> 개발자는 “긴급 인하 불필요”

경기침체 관련 지표 ‘샴 법칙’(Sahm Rule)을 개발한 클라우디아 삼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급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연준 연구원 출신인 샴 이코노미스트는 “긴급 금리인하를 필요하게 만드는 요인이 있다고 여기진 않는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 직후 월가 일각에선 연준이 9월 정례회의 전 긴급회의를 열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연준이 9월 전 긴급 7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나서고 9월에 추가로 75bp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긴급 인하 필요성은 부인하면서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 이뤄질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연준이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선의 케이스는 미리 점진적으로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내가 얘기해온 곳은 (경기침체) 위험이고, 위험이 있다고 매우 강하게 느낀다”라고 말했다.   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느냐에 대해선 부정하면서도 경기가 향후 어디로 흐를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샴 법칙은 실업률 추이를 토대로 경기침체 초기 단계 진입 여부를 판단하는 경기위험 판단 지표다. 샴 법칙에 따르면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실업률의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침체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본다.경기침체 개발자 경기침체 지표 경기침체 초기 경기침체 관련

2024-08-07

[경제 안테나]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칼럼에서 “경제가 ‘롤링 리세션(Rolling Recession·순차적 침체)’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비자 지출은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의 둔화는 심각한 우려 사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아이폰부터 감자칩, 빅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경제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 역시 소비자 지출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소비자 지출은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리고 소비자 지출의 65%는 의료, 미용, 자동차 수리 등 서비스 부문에서 이뤄진다. 7월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새로운 일자리 11만4000개 가운데 45%가 의료 부문에서 창출됐다. 앞으로도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의 고용과 지출 감소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다른 서비스업 부문 역시 고용과 매출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서비스 부문은 경기 확장기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제의 다른 축인 주택과 제조업 부문은 이미 롤링 리세션에 따른 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추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런데도 지난 2일 발표된 7월 고용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마치 자동차의 백미러로 보는 것처럼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현재 경기 과열을 초래하거나 둔화시키지 않을 중립 금리 수준은 4%라고 본다. 이에 비해 실제로 5.5%인 지금의 연방 기금 금리 수준은 너무 높다. 돌이켜보면 Fed는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너무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연준은 뒤늦게나마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8월과 10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는 9월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기준 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확률을 75%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경기 하강 상황이 계속된다면 연준은 대통령 선거 기간인 11월과 12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금융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패닉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주식 시장은 활황세를 보였다.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기술주 업체들인 ‘매그니피선트 6(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조정은 투기적인 요소를 없애 이들 기업과 주식시장 모두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서 강조했듯이 롤링 리세션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탄력적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경기 침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준은 더 일찍, 더 빨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경기 침체의 강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손성원 /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SS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경제 안테나 경기침체 경기침체 우려 소비자 지출 서비스업 부문

2024-08-06

경기침체 공포에 뉴욕증시 급락

전 세계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번지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에 이어 뉴욕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미국의 고용시장 냉각이 지표로 드러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가 경착륙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서다. 다만 뉴욕증시는 아시아 증시처럼 하루만에 두자릿수 폭락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3.99포인트(2.60%) 하락한 3만8703.27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160.23포인트(3.00%) 내린 5186.3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떨어진 1만6200.08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뉴욕증시 개장 전 65.73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낸 도화선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랐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대비 1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리인하를 미루다 적절한 시점을 놓치고, 이로 인해 세계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굵직한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애플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줄였다는 소식에 4.82% 하락했고, 엔비디아(-6.36%), 테슬라(-4.23%) 등도 일제히 빠지며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졌다. 증시 불안에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6%대로 추락했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6개월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 경신이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0.51달러(0.66%) 떨어진 배럴당 76.30달러로,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경기침체 기준금리 인하 뉴욕증시 급락 뉴욕증시 개장

2024-08-05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 없다

가장 권위 있는 가주 경제전망 기관의 하나인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가주와 미국 모두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가주경제의 둔화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2024년 가주 경제 성장률은 ▶부동산 시장 둔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실업률 ▶물동량 감소 등의 이유로 전국 평균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특히, 2024년 가주 실업률 전망치는 5.1%로 4%를 밑돌고 있는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 높다. 다만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4.5%와 4.2%로 내려오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고금리 상황에서 내려가야 하는 주택가격이 가주에서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기현상도 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도 가주 대도시 주택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금리가 4.5%를 넘어가기 시작한 2023년 2월 이후 샌디에이고, LA,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은 각각 11.4%, 8.7%, 5.2% 올랐다. 이런 기현상의 배경으로 매물 부족이 지목됐다. 기존 주택들은 금리가 낮을 때 받은 싼 이자율로 묶여 있어 매물로 잘 나오지 않고 좋지 않았던 지난 겨울 날씨 때문에 신규 주택 건설 또한 지지부진하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악화됐다.   연구소 측은 개발업체의 다가구 주택 건설 확대로 2025년이나 돼야  주택 건설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주 경제가 올해는 둔화를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국가 경제 성장률을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미국 경제 역시 침체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2024년 2분기와 3분기 모두 성장률이 2.5%를 밑돌겠지만, 경기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리니켈스버그 소장은 “빠른 경제 성장에 필요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경직된 노동시장이나 생산력 부족 등으로 공급이 제한돼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고서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국가 경제 정책 시행을 대비해 대선 이후로 투자를 미룰 수 있기 때문에 올 3분기와 4분기의 투자가 약해지고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원희 기자경기침체 가능성 앤더슨 경제연구소 경제 성장률 대도시 주택가격

2024-06-16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 작다"…이코노미스트 71명 설문 조사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또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 안팎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인하 폭도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업계와 학계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0월의 54%와 48%보다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정상적인 장기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해의 2.6%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하는 것이다.   또 일자리는 올해 월평균 6만4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지난해 평균 22만5000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의 3.7%에서 올해 6월 4.1%, 연말에는 4.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여전히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실업자 수가 100만명 정도 순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응답자의 25% 정도는 제조업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소매업(17%), 운송 및 창고업(1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강력한 일자리를 보일 분야로 의료업종을 꼽았다.   제조업과 건설 등 경기 순환 업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업종의 고용이 둔화해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는데도 많은 미국인은 자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와 함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지난해 11월 3.2%에서 올해 연말 2.3%까지 하락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 2% 안팎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2.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이에 따른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시장에서는 3월에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9%만이 이에 동의했으며, 약 3분의 1은 4월30일∼5월1일 정례회의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6월11일∼12일 회의에서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하 폭도 6월 말까지 0.25% 또는 0.5% 인하를 예상했으나 시장은 0.75%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이코노미스트 경기침체 학계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올해 경기침체

2024-01-17

[기고] 소상공인도 알아야 할 경제 동향

지난 2년간 지속한 소비 열풍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CNN이 보도했다. 주거비용 부담과 카드빚 증가, 가계저축 감소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했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잇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의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당시 경기부양 정책으로 저축과 소비 확대가 가능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글러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솔로몬 CEO도 급여가 줄고 일자리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로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마트의  맥밀런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선택적 구매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협회는 전체적인 크레딧카드 사용은 늘었지만 평균 지출액은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예상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이 멈출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고물가, 고금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이유다.     주요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국 5대 금융사는 올해 2만명을 해고했으며, 정보기술(IT), 제조, 서비스업 등의 업종도 인력 축소와 사업 정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통신업체 노키아도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수요가 줄면서 2026년  말까지 1만4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비용 절감을 위해  양자 컴퓨터연구소를 폐쇄하고 직원 3만 명 이상을 해고했다.     최근의 인플레 둔화는 반가운 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로 인해 주요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가 2%대로 하락하면 연준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소폭이라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중반기에는 인플레가 안정되고 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Fed)은 지난 11월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고금리가 물가상승 속도를  둔화시키고,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3%대인 인플레가 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내려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를 인용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2026년까지 미 전국적으로 8만개가 넘는 소매업소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과 모닝 컨설턴트가 16-25세의  Z세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직업만족도와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위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창업에 대한 관심도 온라인 관련 직종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소비 지출 둔화로 소매업소의 폐업이 늘면서 쇼핑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입주 업소가 줄면서 주상복합으로 변신하는 쇼핑몰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상승과 경기침체로 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고용도 둔화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소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진 소규모 소매업소 창업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장소 선택이다. 해당 업종이  그 장소(Location)에 적절하고 조화가 되는지 파악해야 하며 가능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주변 지역의 소득 분석이다. 업소 주변 지역 거주자의 수입 정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경제적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불경기 시기의 창업은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소상공인 경제 기준금리 인하 경기침체 가능성 글로벌 경제

2023-12-29

"경기침체 피했지만 리스크는 여전"…UCLA 앤더슨연구소 전망

경기침체 위기는 피했지만 재무 전망에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지난 4일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달 동안 모기지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피했으나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앤더슨 경제연구소 제리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회피 근거로 확장적 재정정책, 새로운 국가 산업, 개인 소비 지속 등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이자율 인상에서 눈을 돌리고 인플레이션이 연간 3% 이하로 돌아오면서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완화가 지속된다면 올해 실업률은 4.5%에 이어 내년 4.7%, 2025년 4.6%로 예상되며, 총 고용 증가율은 각각 0.7%, 1% 및 1.8%로 예측됐다.   또한, 주택 시장은 회복되지만, 주택 가격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새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주 정부 정책으로 주택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신규 유닛 12만개가 허가된 후 2025년까지 14만4000개까지 신규 유닛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 경제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지정학적 사건 및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가 향후 경제 전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니클즈버그 이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50대 50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정하은 기자앤더슨연구소 경기침체 경기침체 회피 경기침체 위기 앤더슨 경제연구소 UCLA 박낙희

2023-10-05

[마켓 나우] 고금리로 경기 위축 당분간 더 갈 듯

S&P글로벌이 발표한 9월 PMI(구매관리자지수) 조사의 초기 데이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 주기가 정점에 달했다는 확신을 더해줬다. PMI는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부문의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신규 주문·생산·재고·출하·가격·고용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수다. 그래도 데이터에 의존하는 중앙은행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데이터 흐름을 열심히 지켜볼 것이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에겐 경제상황 변화의 조기 지표 역할을 하는 PMI 설문조사 잠정치(flash)에 따르면, 9월 선진국 경제는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감소하고 영국의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도 두 달 연속 경제 활동이 거의 정체된 상태였다. 일본만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선진국 경제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서비스 부문 실적이었다. 서비스 부문은 유로존과 영국이 두드러진 타격을 입었다. 흔히 높은 이자율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다소 덜한 타격을 입었으며, 일본의 서비스 경제는 긴축 정책의 영향이 없는 바람에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PMI의 미래 전망 데이터는 경제 침체가 향후 몇 달 동안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유럽에서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점은 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의 주문 감소 폭이다. 기업들은 생산 라인이나 장비 등에서 생산능력 잉여(spare capacity)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현재 직원 수를 유지하려면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자율 상승의 영향이 아직도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수요가 더 감소할 가능성마저 있다.   한편 가격 상승 압력은 주로 서비스 부문에서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려는 노력이 쉽지 않은 도전 과제임을 의미한다. 만일 원유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 비용이 추가로 오른다면 인플레이션의 상향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PMI 데이터를 봤을 때, 높은 이자율은 경제 성장에 점점 더 부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사적 선례들에 비추어 봐서도 현재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PMI 데이터는 보여준다. 중앙은행들은 고통스러운 이자율 상승이 인플레이션 퇴치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아직은 ‘좀 더 두고 보자(wait-and-see)’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 약화가 기업의 가격 결정력과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력을 얼마나 억제할지는 앞으로 몇 달 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크리스 윌리엄슨 /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고금리 경기 경기침체 위험 서비스 경제 pmi 설문조사

2023-09-29

경기 침체→연착륙, JP모건도 전망 선회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이어서 JP모건도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JP모건은 향후 성장세가 느려질 것으로 보이고 리스크가 여전히 많지만, 최근 경제지표를 볼 때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4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제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지표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우리는 경제가 빠르게 모멘텀을 잃고 이르면 4분기 초 완만한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봤지만 이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사용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고, 노동시장 공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리스크가 완전히 테이블 위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위험이 여전히 매우 높다며 이 위험이 현실화하는 한 가지 방법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3분기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2일 주요 은행 중 처음으로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을 물리고 경제 연착륙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배런스는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며 다른 은행들도 빠르게 전망을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주일도 안돼 JP모건도 이런 전망에 합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5.25%포인트 인상했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2.4%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인플레이션도 지난해 9%까지 올랐으나 최근 3%로 하락해 중앙은행의 물가 상승 억제 노력이 곧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일자리 증가도 건전하다. 실업률은 3.6%로 거의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은 금요일에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도 수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BofA는 올해 GDP가 이전 예상치인 1.5% 성장보다 높은 2%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JP 연착륙 연착륙 모건 경기침체 전망 경기침체 위험

2023-08-07

연착륙 전망에 기업들 해고 꺼린다…근로자 유지 최우선시

기업들이 직원 해고를 꺼리고 있어 경제 연착륙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으로 경제의 일부 부문이 냉각 추세지만 최근 기업들이 근로자 유지를 최우선시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관측했다.   WSJ은 급격한 해고가 더 흔해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2007~2009년, 2020년과 달리 현재는 기업들이 가능하다면 직원을 최대한 해고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들은 규모와 관계없이 작년에 비해 고용 속도를 늦추기는 했으나 지난 6월까지 여전히 월평균 27만8000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해고는 드물었으며 실업률은 50년 최저치 수준에 근접했다.   콘퍼런스 보드의 에릭 룬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들이) 지출을 많이 삭감할 가능성이 작다”고 관측했다.   WSJ은 소비자 지출은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출이 유지되면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룬드 이코노미스트는 “부분적으로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경제가 더 극심하고 오래가는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최신 경제지표도 미국이 경기침체로 고통받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3% 오르며 작년 고점 9%에서 냉각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둔화세를 보인다.   최근 몇 달간 경제생산도 견조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증가 추세를 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가주 한인은행들도 상반기까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경제 1일자 3면〉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올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총직원 수는 28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우훈식 기자연착륙 근로자 경제 연착륙 경기침체 가능성 근로자 유지

2023-08-02

2분기 성장률 2.4%…경기침체 가능성 급감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기대보다 더 크게 팽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란 우려는 점점 더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연방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분기(2.0%)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2분기 전망치(2.0%)를 모두 상회한 결과다.   예상 이상의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소비자들의 지출과 기업들의 비주거 부문 고정투자, 연방·지방 정부의 지출 증가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가팔라진 것도 소비 지출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6% 상승해 1분기(4.1%)는 물론 시장 전망치(3.2%)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조만간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입을 모았던 경제학자들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개펜은 “올 초 우리 모두를 겁먹게 했던 것들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연준도 연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경기 전망을 수정했다고 제롬 파월 의장이 전날 밝혔다.경기침체 성장률 경기침체 가능성 연내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둔화세

2023-07-27

소비자신뢰지수, 2년만에 최고…“경기 낙관”

고금리 지속에도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해 이날 공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을 기록해 전달의 110.1보다 상승했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6월 급격한 상승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11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로 현재와 단기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가 지난해 지속되던 횡보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그리고 소득 5만 달러 미만과 10만 달러 이상인 소비자에서 소비자 신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와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69.9%에서 70.6%로 많아지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소비자의 마음에 남아있지만, 이 지수의 추세를 볼 때 소비자들은 경기침체를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현재상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60을, 기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해 88.3을 각각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특히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수준인 80을 크게 웃돌았다.   매월 발표되는 콘퍼런스보드의 신뢰 지수와 매달 두 번 발표되는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와 미래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들 지표는 통상 비슷한 추세를 보이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과 노동시장 상황에 무게를 두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 재정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좀 더 반응한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논평에서 “소비자 심리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4분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인 확률이 낮아졌다”며 “이 지수는 통상 경기순환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소비자신뢰지수 경기 소비자신뢰지수 2년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2023-07-27

소비자신뢰지수, 2년만에 최고…“경기 낙관”

고금리 지속에도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해 이날 공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을 기록해 전달의 110.1보다 상승했다.   이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6월 급격한 상승에 이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지수가 11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의 강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로 현재와 단기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퍼런스보드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가 지난해 지속되던 횡보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연령대에서, 그리고 소득 5만 달러 미만과 10만 달러 이상인 소비자에서 소비자 신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와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69.9%에서 70.6%로 많아지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소비자의 마음에 남아있지만, 이 지수의 추세를 볼 때 소비자들은 경기침체를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현재상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60을, 기대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해 88.3을 각각 기록했다.   기대지수는 특히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수준인 80을 크게 웃돌았다.   매월 발표되는 콘퍼런스보드의 신뢰 지수와 매달 두 번 발표되는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와 미래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들 지표는 통상 비슷한 추세를 보이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과 노동시장 상황에 무게를 두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 재정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좀 더 반응한다.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논평에서 “소비자 심리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되면서(4분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인 확률이 낮아졌다”며 “이 지수는 통상 경기순환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소비자신뢰지수 경기 소비자신뢰지수 2년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2023-07-26

경제전문가 71% “침체 확률 50% 이하”

경제 전문가 10명 중 7명 이상은 향후 1년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의 7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1%가 ‘향후 12개월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은 50% 이하’라고 답했다.   NABE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기업들에 소속된 이코노미스트 52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 4월 설문에서는 ‘경기침체 확률이 50% 이하’라는 응답자가 절반에 그쳤으나, 석 달 사이 2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1년간 경기침체 확률이 25% 이하라고 답한 이코노미스트도 4명 중 1명이 넘었다고 NABE는 전했다.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노동시장의 힘이 예상보다 지속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들의 경기침체 전망도 달라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 과반은 소속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해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의 진원지인 근로자 임금 문제에 대해선 엇갈린 분위기였다.   응답자 절반이 소속 기업의 2분기 임금에 변동이 없었다고 답한 반면, 49%는 2분기 임금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금이 증가했다는 답변은 4월 조사 때 40%에서 9%포인트 늘어났다.경제전문가 침체 경기침체 확률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전망

2023-07-24

[주간 증시 브리핑] 지난주 데드캣 바운스?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2%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 1.9% 내렸다. 상승분을 거의 다 깎아 먹었다. 지난주 반등이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고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됐다.   목요일(6일) 장의 하락세는 다우지수를 15주 만에 그리고 나스닥과 S&P 500을 10주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날로 이끌었다. 추가 하락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기에 충분했다.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월 ADP 민간고용은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강력한 악재로 작용했다. 3년 5개월 최저치 수준에 머물던 공포지수인 VIX Index는 5주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1만6000건 줄어들며 전달보다 9만7000건이나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날 자극됐던 매도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FOMO현상이 강력한 패닉 바잉으로 이어지는 사뭇 기대했던 상황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것으로는 2년 만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5%대를 돌파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개월 만에 4%대를 돌파한 것이다. 꺾이지 않는 고용시장의 탄탄함 그리고 지난주부터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지표들 속에서 26일 금리인상 가능성은 92%에 달했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지난주보다 살짝 높아진 22%에 머물렀다. 연준은 두 번 연속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하반기가 아닌 내년 상반기에 경기침체가 올 거라는 예측이 발표됐다. 예상보다 높은 최종금리가 내년 4월까지 유지된 후 5월쯤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다음 주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올해 한 번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두 번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나스닥은 상반기 32% 폭등했다. S&P 500은 그 절반 수준인 16% 폭등했다. 그에 비해 다우지수는 상반기 4%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3개월 최저치를 찍었던 작년 10월 13일과 비교하면 다우지수 역시 20% 폭등했다. 6개월간 사이드라인에서 횡보하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을 뿐 8개월 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27%를 폭등한 S&P 500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상반기 상승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과 과열된 장의 강세가 한풀 꺾이며 조정을 줄 거라는 불안감은 공존한다.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상반기 강세가 베어마켓 랠리로 끝날지 아니면 숏 커버링 랠리가 결국 새로운 강세장으로 돌입하게 될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기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데드캣 바운스 데드캣 바운스 금리인상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2023-07-07

경기침체 발생,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늦춰

이코노미스트, 투자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수개월간 경기침체가 올해 말께 발생할 것으로 예고해왔으나 최근 들어 발생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추는 의견이 늘고 있다.   CNN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미국 경제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가 아니라 내년 초에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가드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으며, JP모건체이스도 “내년 어느 시점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당시에는 올해 초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그러한 전망을 접어야만 했다.   이처럼 경기침체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그러한 연준의 조치가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시점 사이에 시차가 존재하는 것이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CNN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이 걸린다고 언급했으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지난 만큼 이론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산운용사 애스피리언트의 투자전략·리서치 담당 데이비드 그레섹 이사는 경제가 3분기까지 강세를 유지한다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한 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러한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3개월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를 추적해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계산한 결과, 내년 5월까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약 71%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경기침체 하반기 경기침체 시점 경기침체 확률 수개월간 경기침체

2023-07-04

“경기침체 오지 않을 것”…증시도 강세 유지 전망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클 브러쉬 금융 칼럼니스트는 27일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최고의 경제 예측 지표 중 하나인 주식시장이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브러쉬는 “뉴욕 주식시장이 약세장 저점에서 벗어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건 상서로운 일"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가 발생하면 92%의 확률로 다음 해 시장은 평균 9%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10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술, 임의 소비재, 소재, 산업재와 같은 경기 순환주가 비재량재 및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세론자들은 소비자들의 초과 저축이 곧 바닥나 지출이 둔화하고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브러쉬는 “소비자들은 이자, 배당금, 월세, 사회보장제도 등에서 기록적인 7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연간 불로 소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낮으며 수입 대비 부채 상환 비용도 잘 통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브러쉬는 인플레이션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경기침체 증시 강세 유지 뉴욕 주식시장 마이클 브러쉬

2023-06-28

[주간 증시 브리핑] 9주 만에 잠시 숨 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9주 만에 3대 지수 나란히 떨어졌다. 14개월 최고치에 머무는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9주와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개장 초 6개월 최고치를 찍고 난 후 5일 연속 떨어졌다. 이번 주 하락으로 최근 3주간 상승했던 것의 절반 정도를 없애버렸다. 3주 동안의 반등이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위기에 직면한 순간이다.     CNBC에서 올해 6개월 동안 상승장이 지속할지 혹은 하락장으로 꺾일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랠리 모드가 지속할 거라는 쪽이 좀 더 높았다. 그런데도 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3대 지수 나란히 7주 만에 3일 연속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은 다시 한번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물가를 2%까지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연내 두 번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그리고 9월 동결 가능성은 68%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회복력과 잡히고 있는 물가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발언했다. 반면 금요일 JP모건 체이스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주 10년과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전 폭은 97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1981년 이후 무려 42년 만에 최대폭이다. 1년 3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2000년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1~2003년 베어마켓으로 이어졌다. 2006~2007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다.     올해 32%나 폭등한 나스닥. 이에 절반 수준인 16%를 상승한 S&P500. 이에 25% 수준인 4%를 오른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서로 급격히 차이 나는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닥의 폭등세를 주도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의 경이로운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있다.     반대로 이미 오를 만큼 올라 과매수(overbought)된 장이 조정을 주며 작년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측하는 투자자와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위치에서 나스닥이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무너진다는 건 무려 25% 이상 추락한다는 의미이다. 가능한 시나리오임에도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KRE(지역은행 ETF)는 6월 7일 3개월 최고치를 찍은 후 2주간 12% 폭락했다. 은행주들의 하락세가 재개된 모양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장단기 국채금리 경기침체 가능성 실현 가능성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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