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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9주 만에 잠시 숨 고르기?

주식시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9주 만에 3대 지수 나란히 떨어졌다. 14개월 최고치에 머무는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9주와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돌아섰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개장 초 6개월 최고치를 찍고 난 후 5일 연속 떨어졌다. 이번 주 하락으로 최근 3주간 상승했던 것의 절반 정도를 없애버렸다. 3주 동안의 반등이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위기에 직면한 순간이다.  
 
CNBC에서 올해 6개월 동안 상승장이 지속할지 혹은 하락장으로 꺾일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랠리 모드가 지속할 거라는 쪽이 좀 더 높았다. 그런데도 장은 이번 주 하락했다.  
 
3대 지수 나란히 7주 만에 3일 연속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은 다시 한번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다. 물가를 2%까지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연내 두 번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그리고 9월 동결 가능성은 68%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의 회복력과 잡히고 있는 물가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발언했다. 반면 금요일 JP모건 체이스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주 10년과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전 폭은 97베이시스 포인트(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난 1981년 이후 무려 42년 만에 최대폭이다. 1년 3개월째 지속하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된다. 2000년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1~2003년 베어마켓으로 이어졌다. 2006~2007년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2008~2009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다.  
 
올해 32%나 폭등한 나스닥. 이에 절반 수준인 16%를 상승한 S&P500. 이에 25% 수준인 4%를 오른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서로 급격히 차이 나는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닥의 폭등세를 주도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의 경이로운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투자자와 전문가들이 있다.  
 
반대로 이미 오를 만큼 올라 과매수(overbought)된 장이 조정을 주며 작년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측하는 투자자와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위치에서 나스닥이 10월 13일 최저치까지 무너진다는 건 무려 25% 이상 추락한다는 의미이다. 가능한 시나리오임에도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반면 KRE(지역은행 ETF)는 6월 7일 3개월 최고치를 찍은 후 2주간 12% 폭락했다. 은행주들의 하락세가 재개된 모양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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