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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 대학농구 경기서 휘파람 미국 국가…국제 대회 어린이 부문 3등도

한인 소녀가 미국 대학 농구 최대 토너먼트인 Pac-12 NCAA 남자 농구 경기에서 휘파람으로 미국 국가 공연을 선보여 화제다.     주인공은 북가주에 거주하는 김태인(8·루실 닉슨 초등학교)양.   앞서 지난 9월 할리우드에서 열린 국제 ‘휘파람’ 대회에서 어린이 부문 3등을 차지해 본지에 보도된 바 있다. 〈본지 11월 29일자 A-30면〉   김양은 지난달 29일 스탠퍼드와 애리조나가 격돌하는 메이플스 파빌리온 경기장에서 농구 경기 전 휘파람으로 미국가 공연을 펼쳐 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김양은 앞뒤로 키 큰 농구선수들 사이로 경기장 중앙에서 서서 당돌하게 휘파람을 내뱉었다. 거침없는 고음 처리와 청아한 음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에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김양의 공연은 ESPN2에 생중계됐다.       어머니 최정유씨는 “미국의 큰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 국적의 아이가 미국 국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김양은 오는 19일에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NCAA 여자 농구 경기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미국 대학농구 휘파람 국가 어린이 부문 파빌리온 경기장

2024-01-02

[카운터어택] 경험하지 말고 증명하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포드의 2023~2024시즌 1라운드 경기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의 홈인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데뷔전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전 경기장 한쪽의 원정 응원석 앞으로 가 스크럼을 짜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 전까지는 대개 센터서클 근처에서 했던 일이다. 원정 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앞까지 찾아와준 선수들을 보며 크게 환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부주장인 제임스 메디슨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크럼 위치를 옮긴 사연을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제(12일) 쏘니(손흥민)가 아이디어가 있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선수들과 팬)가 모두 함께한다는 걸 보여줘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우리 스크럼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에서 주장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막상 경기에서 보이는 주장의 일이라는 게 선공과 진영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에 참여하거나 팀의 대표로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틈틈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정도다. 손흥민은 주장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수차례 “온더피치, 오프더피치” 즉 “경기장 안에서, 경기장 밖에서”라고 말했다. 주장 역할은 어쩌면 오프더피치, 즉 눈에 띄지 않는 경기장 밖에서 더 중요하다 하겠다. 손흥민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주장은 선수들을 대표해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상대한다. 동료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지명하면서 말한 것처럼 “오랜 경험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기에 그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도 주장 몫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함께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주장의 숙제다. 그런 면에서 원정 응원석 앞으로 스크럼 위치를 옮긴 건 주장 손흥민의 첫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제 남은 건 손흥민이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승점 3점을 얻는 일”, 즉 이기는 일이다.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긴 토트넘은 19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자, 당시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이영표가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라고 지적했다. 주장도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경험 증명 토트넘 주장 토트넘 선수들 경기장 한쪽

2023-08-18

조지아텍 풋볼 경기장, '현대 필드'된다

조지아주의 명문 조지아텍의 풋볼 경기장에 현대차 이름이 붙여진다.   조지아주 대학 교육위원회(Board of Regents)는 조지아텍의 풋볼 경기장 이름을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Bobby Dodd Stadium at Hyundai Field)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경기장에 자사 이름을 넣는 권리를 얻기 위해 조지아텍 체육협회dp 5500만 달러를 제공하고, 향후 20년 동안 이름을 유지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현대 필드'라는 이름이 20년 동안 붙여진다면 회사 측은 1년에 275만 달러를 지불하는 셈이다.   샌드라 노스 교육위원 부총장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10년 계약에 5년 갱신을 두 번 할 수 있는 계약이며, 만일 대학 평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텍 풋볼 경기장 이름에 '바비 도드 스타디움'이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으나, 당초 '그랜트 필드'(Grant Field)였던 이름이 '현대 필드'로 바뀐다. 학교 측은 또 변경하기 이전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서 경기장 내부에 전시물을 만들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웨스트 포인트의 기아차 공장,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을 두고 있으며, 사바나에는 대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더해 명문 조지아텍의 경기장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동남부 지역에서 더욱 로컬 친화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트 필드의 바비 도드 스타디움은 지난 1913년 개장했으며, 5만5000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바비 도드는 1945~1966년 조지아텍의 전설적인 풋볼 코치 로버트 리 도드(Robert Lee Dodd)를 가리킨다. 지난 2020년 K팝 그룹 BTS의 애틀랜타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ESPN의 대학 풋볼 전문 기자 피트 써멜은 8일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장 이름 변경 외에도 다른 스폰서십을 합쳐 7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경기장 풋볼 풋볼 경기장 현대 필드 경기장 이름

2023-08-08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파도타기

#‘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기’를 필두로 한 고교야구 전성기에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까까머리 소년들이 까만 교복을 입고 운동장 관람석에서 응원이 한창일 때, 양손에 박스를 든 양복 차림의 사내들이 나타났다. 그중 나이 지긋한 분이 손짓을 하자 사내들은 일사불란하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땡볕에 지쳤던 소년들은 신이 나서 ‘파도타기’를 쉴 새 없이 선보였고, 모교 응원을 온 회장·사장 선배님도 양복을 벗고 소년들의 파도에 동참했다.   한쪽 끝에 있던 사람이 함성과 함께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면 바로 옆 사람이 그 동작을 이어받는 연속 동작으로 다른 한쪽 끝까지 빠르게 파동을 일으키는 게 파도타기 응원이다. 이게 뭐라고 일단 한 번 파도가 일면 흥이 절로 나서 너도나도 “한 번 더!”를 외치게 된다.   요즘은 ‘파도타기’라는 용어가 OTT 서비스에 자주 등장한다. ‘록키’ ‘미션 임파서블’ ‘해리포터’ 등 인기 시리즈물을 모아놓은 섹션을 추천할 때 주로 쓰인다.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파도에 몸을 맡기듯 차례로 정주행하라는 뜻.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서 멀어졌던 풍경 중 하나가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파도타기 응원이다. 기억하건데 이 응원법은 경기가 지지부진할 때, 응원하는 팀이 지고 있을 때 더 크게 일어났고 효과도 컸다.     엄청난 함성과 함께 몸을 일으켜 에너지를 옆으로 전달하다 보면 응원하는 자도 경기하는 자도 ‘흥’과 ‘힘’이 솟았다. 스포츠 경기장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처럼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일으키는 힘차고 건강한 파동이 아닐까.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파도타기 스포츠 경기장 모교 응원 까까머리 소년들

2023-03-20

윌레츠포인트에 축구장 건설

퀸즈 윌레츠포인트 재개발부지에 메이저리그축구(MLS) 뉴욕시티 풋볼클럽(NYCFC)의 홈구장이 들어선다.   16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현재 메이저리그야구(MLB) 뉴욕 메츠 홈구장인 '씨티필드' 인근 재개발부지에 NYCFC의 자체 홈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총 7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건설 비용은 NYCFC가 전액 부담할 예정으로 오는 2027년 개장이 목표다.   건설 계획에 따르면 경기장은 총 2만5000석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경기장 건설과 함께 2500가구의 저소득층 아파트와 호텔·상업 시설을 포함한 주상 복합단지가 새롭게 조성된다.   뉴욕시는 NYCFC 홈구장 신설 및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0년간 61억 달러의 수익과 더불어 1550개의 일자리, 1만42000개의 건설 일자리 창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윌레츠포인트는 뉴욕 메츠의 씨티필드와 US오픈 테니스 챔피온십이 열리는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등을 갖춘 스포츠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NYCFC는 지난해 MLS 챔피언전에서 우승해 창단 이후 첫 MLS컵을 들어 올린 강팀으로 이전까지는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펼쳐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윌레츠포인트 개발로 2500개 유닛에 달하는 저소득층 아파트를 새롭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뉴욕시 아파트 건축 역사상 40년 만에 처음으로 100% 저소득층 유닛으로 구성된다"고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축구장 건설 축구장 건설 건설 일자리 경기장 건설

2022-11-17

한국팀 월드컵 경기 직접 보고 크루즈 여행도

중앙일보 산하 핫딜(https://hotdeal.koreadaily.com/)이 올 가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태극 전사들의 경기를 현지 경기장에서 관전하며 "대~한민국"을 외치고 응원할 수 있는 '평생 추억 거리'를 선보인다.   바로 카타르 월드컵 관전과 중동 주요 국가 4곳을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 패키지다.   11월 22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출발하는 이번 패키지의 방문지엔 카타르의 도하,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 메카, 얀부알바르, 메디나, 할와지흐, 알올라가 포함된다. 요르단의 알가바, 페트라, 이집트의 사파가, 룩소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총 12일 동안의 일정이다.   22일(1차) 출발하는 팀은 한국과 우루과이(11월 24일), 한국과 가나(11월 28일), 한국과 포르투갈(12월 2일)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 경우, 총 패키지 비용은 9990달러다. 1경기만 보는 옵션은 6990달러다.   29일(2차)출발 팀은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경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크루즈는 MSC사 소속 스플랜디다(Splendida)호다. 2008년에 건조된 배수량 13만80000톤 급의 초대형 선박이며 승객 3200여 명, 승무원 1300여 명이 탑승한다.   크루즈만 원하는 경우엔 총 일정이 9일로 줄어든다. 가격은 1인당 3990달러다.   왕복 항공권은 모두 일반석이다. 모든 세금과 경기장 입장권이 포함된 가격이며 비자 관련 비용도 모두 포함됐다.   핫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축구를 좋아하며 중동 지역을 원하는 많은 한인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다. 가족 단위로 오붓하고 신나는 월드컵 추억을 만들어 보려는 한인에게 이번 여행을 권한다"고 말했다.   ▶문의: (213)800-6367한국팀 월드컵 한국팀 월드컵 크루즈 여행 경기장 입장권

2022-06-19

워싱턴지역 2026년 월드컵 개최 무산

    오는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FIFA 공동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에서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볼티모어가 모두 탈락했다.   FIFA는 지난 16일 오후 5시에 뉴욕/뉴저지, LA, 애틀란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캔자스 시티, 달라스, 보스턴, 마이애미, 휴스턴, 필라델피아 등 11개 도시를 선정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시티, 몬트레이, 과달라라야, 캐나다는 밴쿠버와 토론토가 선정됐다. 최근 2년 동안 개최도시 선정을 놓고 워싱턴D.C.와 볼티모어 등 17개 미국 내 도시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워싱턴D.C.는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페덱스필드 경기장, 메릴랜드 볼티모어는 M&T 뱅크 경기장을 밀었으나, 경기장 인프라와 주변 인구 및 축구 열기 등에서 타 도시에 밀렸다. 두 경기장은 각각 8만2천명과 7만1천명을 수용할 수 있었으나 경쟁 도시의 경기장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 탈락한 도시는 워싱턴D.C.와 볼티모어 외에도 휴스턴, 내슈빌, 신시내티, 올랜도 등이다.   워싱턴 지역 도시의 탈락은 이미 오래전에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으나, 유치위원회가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는 최근 실사를 통해 워싱턴D.C.와 볼티모어 경기장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는 점을 흘려왔다. 이에 따라 두 도시가 병합 신청을 논의했으나 결국 실패함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FIFA의 일부 전문가들은 두 도시가 병합 신청했다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수도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워싱턴D.C.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경기장에서 예선전을 치뤘으며 1999년과 2004년 여자월드컵에서는 페덱스필드 경기장과 RFK 경기장이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다. 한편 2026년 제23회 FIFA 월드컵은 2026년 6월부터 7월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으로 참가국이 48개국 늘어난 첫번째 월드컵이다. 이 대회는 2002년 한일 FIFA 월드컵에 이어 역사상 24년 만에 두번째로 2개 이상의 나라에서 공동으로 개최된 FIFA 월드컵으며 미국에서는 32년만에 두번째로 열리고 멕시코는 1970년,1986년에 이어 세번째 개최의 영광을 안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워싱턴지역 월드컵 볼티모어 경기장 동안 개최도시 공동 월드컵

2022-06-17

[커뮤니티 액션] 억만장자와 서민들의 예산 싸움

최근 뉴욕주정부가 버펄로 빌스 풋볼팀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8억5000만 달러를 쓰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프로 풋볼팀 경기장 건설 지원에 쓰인 정부 예산 가운데 최고 액수라고 한다.   물론 그냥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주정부가 6억 달러, 경기장을 짓는 이리카운티에서 2억5000만 달러, 내셔널풋볼리그(NFL)가 2억 달러를 빌려주고 버펄로 구단주가 3억500←0만 달러를 낸다. 버펄로 경기장이 지은 지 50년이 다 되어 개보수하기 힘들 정도로 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기장은 주정부가 갖고 버펄로팀이 30년 리스를 한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새 일자리 1만 개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주정부가 합의를 했다고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주의회와 카운티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반대가 빗발치고 있다. 버펄로팀은 주정부 지원금을 다 갚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언제나 따라오는 지역 경제 발전 논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스포츠 경기장 지원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혜택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결국 내셔널풋볼리그와 팀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버펄로 구단주는 테리 페굴라와 킴 페굴라 부부다. 킴 페굴라는 입양인 출신 한인 여성이다. 석유 채굴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들의 재산은 58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포브스가 밝혔다.   정치권의 반대는 만만치 않게 터져 나왔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민자와 세입자 등 커뮤니티 권익 단체들의 반대다. 현재 이민자 커뮤니티는 서류미비자 건강보험과 추가 서류미비자 실업수당 예산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택정의연맹 등 커뮤니티 단체들은 최근 올바니주청사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지금은 수많은 세입자가 거리로 쫓겨나고 노숙자가 폭증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장 지원 대신 세입자와 노숙자 지원에 예산을 쏟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또한 그냥 ‘퍼주기’가 아니라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억만장자와 저소득층 이민자 커뮤니티, 이 둘 가운데 어디로 예산을 몰아줘야 좋을까?   답은 오래전부터 나와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렌트가 오르고, 이를 감당하기 힘든 서민들이 길거리로 쫓겨나 노숙자가 되는 사태가 일어나기 일쑤다.   최첨단 업체들의 성장으로 부자 동네가 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지에서 노숙자 사태로 비상사태를 선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뉴욕시는 이미 미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이번 버펄로 경기장 지원은 업스테이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노숙자 급증을 부르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서민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달 착륙 사업을 위해 연방정부에 100억 달러 기금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베조스의 재산은 1800억 달러다. 만약 그가 달이나 화성에 가고 싶다면 그건 그의 일이다. 맘껏 해보라. 하지만 이 나라 납세자들이 그의 우주여행에 보조금을 줘야 할 까닭은 없다.”   억만장자를 지원하면 그가 돈을 벌고, 서민을 지원하면 서민이 혜택을 본다. 그뿐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억만장자 서민 주정부 지원금 경기장 지원 노숙자 지원

2022-03-31

[J네트워크] 그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올림픽은 한때 아마추어의 잔치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프로선수 출전을 금지했다. 올림픽 상업화의 효시인 1984년 LA올림픽부터 프로선수 출전 제한이 완화됐다. 그런가 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는 남자축구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23세 이하)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1988년 서울올림픽은 남자축구에서 나이 및 프로선수 출전 제한이 없었던 유일한 대회다. 그렇기에 대회 출전국과 선수의 면면이 월드컵과 맞먹을 정도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축구에는 16개국이 출전했다.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미국·소련·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2무 1패, 조 3위로 탈락했다. 금메달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은 소련이 차지했다.     당시 소련팀을 이끈 지도자가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다. 외국인 최초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한국이 세계 축구에 눈뜨게 한 그 감독이다. 그는 1943년 키이우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선수 시절에도 우크라이나 명문클럽 FC 디나모 키이우에서 활약했다.   소련 축구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올레흐 블로힌과 이호르 벨라노우(러시아 발음 이고리 벨라노프)다. 두 선수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블로힌은 1952년 키이우, 벨라노우는 1960년 오데사에서 각각 태어났다. 둘 다 선수 시절 디나모 키이우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득점 기계’로 불린 안드리 셰우첸코와 함께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 명의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이들 외에 발롱도르를 받은 소련(러시아 포함) 선수는 ‘거미손’ 레프 야신뿐이다.   여자체조의 전설 라리사 라티니나는 1956년 멜버른, 60년 로마, 64년 도쿄올림픽에 걸쳐 금 9개, 은 5개, 동 4개 등 모두 18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는 1934년 헤르손에서 태어났고 키이우에서 자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세르히(러시아 발음 세르게이) 붑카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인간 최초로 6m를 넘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소련에 금메달을 안겼다. 붑카는 1963년 루한시크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현재 이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인으로, 일부는 러시아인으로 살고 있다. 한때 이들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출신 동료와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이들의 후예인 수많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자신들이 뛰던 경기장을 떠나 총을 들고 전선으로 향했다. 그중 일부는 안타까운 전사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루빨리 이 미친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보내야 한다. 그곳이 바로 그들 자리다. 장혜수 / 한국 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J네트워크 경기장 우크라이나 선수들 우크라이나 출신 서울올림픽 남자축구

2022-03-13

[카운터어택] 그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올림픽은 한때 아마추어의 잔치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프로선수 출전을 금지했다. 올림픽 상업화의 효시인 1984년 LA올림픽부터 프로선수 출전 제한이 완화됐다. 그런가 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는 남자축구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23세 이하)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1988년 서울올림픽은 남자축구에서 나이 및 프로선수 출전 제한이 없었던 유일한 대회다. 그렇기에 대회 출전국과 선수의 면면이 월드컵과 맞먹을 정도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축구에는 16개국이 출전했다.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미국·소련·아르헨티나와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2무 1패, 조 3위로 탈락했다. 금메달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은 소련이 차지했다. 당시 소련팀을 이끈 지도자가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다. 외국인 최초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한국이 세계 축구에 눈뜨게 한 그 감독이다. 그는 1943년 키이우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선수 시절에도 우크라이나 명문클럽 FC 디나모 키이우에서 활약했다.   소련 축구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올레흐 블로힌과 이호르 벨라노우(러시아 발음 이고리 벨라노프)다. 두 선수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블로힌은 1952년 키이우, 벨라노우는 1960년 오데사에서 각각 태어났다. 둘 다 선수 시절 디나모 키이우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 ‘득점 기계’로 불린 안드리 셰우첸코와 함께 ‘발롱도르’를 수상한 세 명의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이들 외에 발롱도르를 받은 소련(러시아 포함) 선수는 ‘거미손’ 레프 야신뿐이다.   여자체조의 전설 라리사 라티니나는 1956년 멜버른, 60년 로마, 64년 도쿄올림픽에 걸쳐 금 9개, 은 5개, 동 4개 등 모두 18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는 1934년 헤르손에서 태어났고 키이우에서 자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세르히(러시아 발음 세르게이) 붑카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인간 최초로 6m를 넘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소련에 금메달을 안겼다. 붑카는 1963년 루한시크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현재 이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인으로, 일부는 러시아인으로 살고 있다. 한때 이들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출신 동료와 한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이들의 후예인 수많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자신들이 뛰던 경기장을 떠나 총을 들고 전선으로 향했다. 그중 일부는 안타까운 전사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루빨리 이 미친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보내야 한다. 그곳이 바로 그들 자리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경기장 우크라이나 선수들 우크라이나 출신 서울올림픽 남자축구

2022-03-13

[월드컵 일정·중계·응원전] 월·토·수요일 붉은 옷 입는 날

'붉은 함성의 계절'이 돌아왔다. 축구열정이라면 지지않는 한인사회에서도 서서히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팀 경기 일정과 TV 중계 편성, 단체 응원 장소 등을 정리했다. ▶한국팀 경기 일정=한국의 조별예선 경기는 LA시간으로 월요일인 18일 오전 5시, 23일 토요일 오전 8시, 27일 수요일 오전 7시에 열린다. 한국이 조별예선을 통과할 경우 7월 2일 오전 7시에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축구팬이라면 한국팀 경기 외에도 볼만한 경기가 많다. 2016 유로 우승팀 포르투갈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오늘(15일) 오전 11시 격돌한다. 한국과 함께 같은 조에 속한 F조의 전력을 볼 수 있는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는 일요일인 17일 오전 8시에 열린다. 화끈한 공격진을 통해 난타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21일 오전 11시에 대결을 펼친다. 조별예선 끝자락에서 유럽의 강호들끼리 붙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28일 오전 11시에 치러진다. ▶TV 시청 어떻게=폭스 스포츠에서 독점중계권을 가지고 있다. 폭스채널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중계해준다. 조별예선은 모든 경기가 폭스채널과 폭스스포츠1 채널에서 방영한다. 채널 번호는 케이블 회사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스펙트럼은 33번이나 320번, AT&T는 772, 1772번이고 DirecTV는 692번이다. ▶앱으로 1주일 무료 시청=월드컵 때문에 케이블TV를 신청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앱을 통해서 시청할 수도 있다. 집에 있는 TV로 볼 때 보다는 화질이 약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월드컵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푸보(Fubo), 슬링(Sling), 유튜브TV 세 가지다. 모두 월드컵을 겨냥해서 1주일 무료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가격대는 신청하는 패키지마다 천차만별이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폭스계열 채널이 나오는 패키지는 푸보가 45달러, 슬링이 25달러, 유튜브는 35달러다. ▶단체 응원=축구는 누군가와 함께 보는 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른 아침시간이지만 단체응원을 할 수도 있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뷰잉 파티'가 열린다. 주류사회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응원'으로 유명세를 얻은 '윌셔가 잔디광장(3700 Wilshire Blvd. LA)'에서 단체응원이 펼쳐진다. 한국의 조별예선 세 경기 모두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 것이다. LA주님의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에서도 현대자동차 협찬으로 응원전이 열린다. 조별예선 시작 1시간 전부터 식전 행사가 시작되며 응원도구와 티셔츠 제공은 물론 경품행사도 진행된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06-14

월드컵 개막, 다시 '붉은 함성'…한국 1승1무1패 16강 목표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오전 8시(LA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개막전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이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5일까지 3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엔 32개국 73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역대 2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지만 원정 무대에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에는 1무2패로 예선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F조에 속해있다. 스웨덴을 잡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상승세를 살려 멕시코와 2차전에서 무승부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최강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최대한 버티자는 전략이다.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16강에 오르는 게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의 16강행 시나리오다. <표 참조>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이후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무실점 8연승을 이끌어 주목받았지만, 최종예선에서 잇단 졸전 끝에 중도에 낙마했다. 뒤늦게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최종예선 막판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속으로 0-0 무승부를 거둬 힘겹게 본선행을 성사시켰다. 전술의 구심점은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팀 상황에 따라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술 변화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공격 에이스는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이다. 주 포지션은 왼쪽 날개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지만, 신태용호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아킬레스건은 수비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디펜스 라인을 다듬을 시간이 부족했던 탓에 러시아 현지 입성 직전까지 A매치 평가전을 치를 때마다 견고한 수비 조합을 찾기 위한 실험을 거듭했다. '다기능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를 중심으로 상대 선수 구성과 전술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적절히 혼용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LA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모스크바 엑스포센터에서 제68차 총회를 열고 미국·멕시코·캐나다로 이뤄진 북중미 3개국 연합을 2026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축구대회가 북중미 대륙에서 열리게 됐다.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월드컵은 미국을 중심으로 3개국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LA,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전체 80경기 중 60경기가 열리고 나머지 20경기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열린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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