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달라스 조직위원회 첫 실무준비 회의 개최, 총 예산 20만 달러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달라스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성한)가 지난 8일(토)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 첫 실무회의를 열고 경기장 섭외 현황 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토) 오후 5시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 첫 실무회의를 열고 경기장 확보 등에 관한 현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한 조직위원장, 크리스 김 부조직위원장, 황철현 준비위원장 겸 총감독, 박부연 고문위원, 그리고 달라스 체육회 산하 각 종목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준비 회의만 했는데, 오늘부터 제23회 미주체전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이날 제23회 미주체전 로고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로고는 DALLAS라는 영문 표기 위에 무지개색의 성화가 그려져 있다.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 함께하는 도전, 빛나는 승리’로, 미주체전의 주된 목적이 동포사회의 화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주체전 기간은 6월20일(금)부터 22일(일)까지다. 개막식은 6월 20일, 폐막식은 6월22일(일) 파머스 브랜치 멀티스포츠 센터(Farmers Branch Multisport Center)에서 열린다. 이 시설은 완공된 지 한 달도 채 안 된 곳으로, I-35E 고속도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 미주체전 본부 상황실이 설치된다. 본부 호텔은 파머스 브랜치 멀티스포츠 센터에서 멀지 않은 르세상스 호텔(구 옴니호텔)에 마련된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경기장이 표기된 지도를 회의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각 종목별 경기가 펼쳐질 곳을 설명했다. 종목별 경기장은 미주체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급적 본부 상황실에서 가까운 곳에 마련된다. 개막식 전에 멀티스포츠 센터에서 멀지 않은 세미한교회에서 선수단 및 임원단에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대회 이틀째인 21일 토요일에는 교회협의회 소속 20여개 교회들이 각각 경기 종목을 하나씩 맡아 점심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종목별 경기장은 이미 확정된 곳도 있지만 현재 예약 협상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 먼저 코펠 고등학교에서는 양궁, 유도, 테니스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테니스는 코펠 고등학교 외에 다른 한 곳이 추가로 마련될 예정이다. 코펠 고등학교에는 큰 규모의 실내 체육관이 있어 태권도 경기가 치러질 가능이 높은 상태다. 검도는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볼링은 USA볼링장, 탁구는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Texas Wesleyan University)에서 열린다.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의 경우 이번 미주체전을 위해 경기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에는 탁구팀이 있는데, 감독이 88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조직위원회는 텍사스 웨슬리안 대학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축구는 리차드슨에 소재한 텍사스대학-달라스(UTD)의 5개 경기장을 임대해 치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경기장이 확정되지 않은 종목은 수영, 소프트볼, 야구다. 수영장의 경우 내부 수리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장소 예약이 어려운 상태다.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의 명예대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전 탁구 국가대표가 맡는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유승민 회장의 미주체전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대회장은 재미대한체육회 정주현 회장이 맡는다. 명예 고문위원으로 정교모 초대 달라스 체육회장이 선임됐다. 상임고문으로는 안영호 전 달라스 한인회장, 유석찬 전 달라스 한인회장, 정창수 아시안 타운센터 이사장 등이 선임됐다. 고문위원으로는 장덕환 전 달라스 체육회장과 박부연 재미대한체육회 감사가 선임됐다. 대회 자문위원으로는 모든 달라스 전현직 단체장들과 달라스 교회협의회가 선임됐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지난 2017년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교회협의회의 협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미주체전에서도 교회협의회의 협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황철현 준비위원장과 함께 최근 열린 교회협의회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제23회 미주체전 총 예산 20만 달러
달라스 조직위원회는 현재 재미대한체육회로부터 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상태로, 앞으로 경기장 예약에 필요한 보증금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지난 3일(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주현 재미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을 접견했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지난 2023년 뉴욕 미주체전에서 재외동포청이 2만 5천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고 밝히고,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에 더 많은 지원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재미대한체육회가 10만 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달라스에서 열린 재미대한체육회 임시총회에서 미주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 및 임원단에 대해 1인당 20달러의 참가비를 받는 안건이 통과됐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달라스에서도 자체적으로 모금운동을 펼칠 경우 20만 달러의 예산으로 이번 미주체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지난 뉴욕 미주체전 비용이 170만 달러인 것으로 안다”며 “20만 달러는 미주체전을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예산으로, 우리가 이 예산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철현 준비위원장 겸 총감독은 이번 미주체전이 달라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황철현 총감독은 “재미대한체육회의 역사가 거의 50년에 가깝다”며 “1981년부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미주체전을 치러왔다. 미국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민족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황철현 총감독은 그러면서 “한인 2세들이 미주체전에 참가해 수천명의 한인들이 함께 모여 스포츠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게 된다”며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은 최근 타주에서 달라스로 이주한 한인 스포츠인들에게도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미대한체육회는 오는 3월29일(토) 다시 한번 달라스에 모여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다음날인 30일(일)에는 주요 경기장 투어를 통해 전반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다. 달라스 체육회 산하 종목별 협회장들이 경기장 투어를 도울 예정이다.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972.241.4524로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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