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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갤러리아, 아파트 전환 추진…호텔 변경안 무산에 재건축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전 아이 매그닌 앤 코 백화점이 있었던 윌셔 갤러리아(사진)가 227유닛 아파트로 전환된다.     도시 관련 뉴스매체 어바나이즈 28일 보도에 따르면, 해리지 디벨롭먼트 그룹이 1930년대 후반에 지어진 윌셔 갤러리아 건물을 주거용으로 변환하기 위한 건축 허가 확보에 나섰다.     계획에 따르면 기존 5층 구조에 펜트하우스를 추가해 9층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총 107개의 유닛과 2만9000스퀘어피트 이상의 상업 공간이 포함된다. 이 계획에 앞서 2022년 윌셔 갤러리아는 160개 객실을 가진 호텔로 변경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또한, 주차 공간을 개조해 7층 높이의 170개 유닛을 가진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며, 900스퀘어피트 이상의 상업 공간과 253대가 주차 가능한 지하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건물에는 스튜디오, 1베드룸 및 2베드룸으로 구성되며 피트니스 센터, 코워킹 공간, 수영장 등이 마련된다.     아키온 그룹이 설계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매디슨 리얼티 캐피털, 해리지, 실버피크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 어번 그린 인베스트먼츠가 합작 투자 통해 총 1억1500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갤러리아 아파트 갤러리아 아파트 갤러리아 건물 호텔 변경안

2023-11-28

“EBT<저소득층 식품보조 프로그램> 카드 받아 식당 매출 올린다”

한인 식당 업주들을 대상으로 ‘EBT 카드 벤더’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열린다.   EBT는 저소득층 식료품 관련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발급되는 카드로, 벤더가 되면 한인 자영업자들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A한인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30분 한인회관(981 S. Western Ave)에서 EBT 벤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날 워크숍에는 EBT 벤더 승인을 관할하는 연방농무부(USDA) 관계자가 직접 나와 한인 업주들에게 신청 절차, 자격 조건 등의 정보를 나누게 된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인 업주들이 불경기라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EBT 벤더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며 “특히 신청 과정 등이 까다로워서 벤더 신청을 포기하는 업주들이 많았는데 이번 워크숍에 참석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요시노야, KFC, 도미노 피자 등 널리 알려진 프랜차이즈 식당 입구에 EBT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은 흔한 데 반해, EBT 사용이 가능한 한인 식당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USDA에 따르면 EBT 카드 벤더는 ‘주식(staple food)’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또는 총매출의 50% 이상이 음식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업소만 신청이 가능하다.   주식은 야채, 과일, 육류, 어류, 빵, 시리얼, 유제품 등이 포함되는데 이중 최소 3개는 포함 또는 판매를 해야만 주식 전문 판매 음식점으로 인정된다.   USDA가 규정한 ‘주식’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한 끼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보조 식품, 냉동식품 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USDA 관계자는 “만약 기본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저소득층 고객이 식품 구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거나 접근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경우에 따라 승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LA한인회가 한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34지구) 사무실에 EBT 관련 세미나를 의뢰하면서 추진됐다.   이 사무국장은 “만약 EBT 카드를 받는 한인 업소가 늘어나면 업주들도 매출 등에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며 “게다가 EBT 벤더 신청 등을 도와주는 기관이나 정보가 워낙 부족한 상황이라서 중간에 신청하다 포기하는 업주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벤더가 될 수 있는 자격, 신청 방법, 허가 절차뿐 아니라 USDA 관계자와 일문일답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A한인회는 한국어 통역도 제공할 계획이다.   워크숍 참가 신청은 온라인(https://tinyurl.com/EBTVendorWorkshop) 또는 전화(213-999-4932)로도 가능하다.   한편, 본지가 공공소셜서비스국(DPSS) 수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LA카운티에서는 한인 1만2572명이 EBT 카드 등을 통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고 있다. 〈본지 8월 23일 자 A-1면〉 장열 기자la한인타운 갤러리아 밥상 카운터 김상진 기자

2023-11-06

'한국산 어패류 수입' 연방·주정부 승인 필수

  LA한인타운 유명 한인마켓이 한국산 수입 생전복을 불법유통해 20만 달러 벌금〈본지 4월 18일자 A-1면〉을 부과받자 LA총영사관과 한국 수협중앙회는 관련 법규 및 규정 숙지를 당부했다.     18일 LA총영사관과 수협중앙회 LA무역지원센터에 따르면 개인 또는 수입업체가 한국에서 ‘생물(living thing)’을 임의로 들여오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식품의약국(FDA) 등 연방정부에 신고하고 수입허가 등을 받으면 반입이 가능하다.   연방정부가 외국산 생물 수입허가를 했어도 수입업체는 주마다 다른 판매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복의 경우 수입업체가 연방정부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았어도 가주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가주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CDFW)은 주법을 적용해 관할지역으로 반입되는 외국산 생물의 유통 및 판매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가주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한국산 수산물 생물은 넙치(광어), 우럭, 도다리, 터봇 등 4개 어종이 대표적이다. 조개 등 어패류는 FDA와 CDFW에서 승인한 해협을 전제로 냉동으로 수입해 판매할 수 있다.   또 가주는 ‘안전한 식용수와 화학 물질 규제법’을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 65를 시행하고 있다. 수입식품에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소량이라도 함유될 경우 ‘안전주의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한다. 한국산 멸치, 김, 다시마, 미역 등이 포함된다.   수협중앙회 LA무역지원센터 노인섭 센터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산 수입품을 대상으로 주민발의안 65 관련 경고 문구 안내가 소홀하다는 (공익) 소송이 빈번해졌다”며 “한국산 해조류와 건어물 일부가 해당한다. 한국 수출 및 미국 수입 업체가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사설 해산물 해산물 산지 원산지 표시 갤러리아 마켓

2023-04-18

한인마켓 생전복 불법 판매…20만 달러 벌금·행정 명령

한국에서 불법으로 수입된 생전복을 판매한 한인 마켓이 약 2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에 따르면 지난 12일LA수피리어 법원은 한국에서 수입된 생전복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LA한인타운의 갤러리아 마켓 올림픽 지점에 제기된 행정소송에서 약 20만 달러의 벌금형을 명령했다.     갤러리아 마켓은 2018년 4월 20일부터 2019년 8월 2일까지 한국에서 수입된 생전복 최소 797개를 구입, 이 중 719개를 고객들에게 판매했다고 CDFW는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한국산 생전복 수입 및 판매 불법이다.     지난 2019년 7월 CDFW 수사관은 일반 고객으로 위장해 마켓에서 생전복을 구매, 전복의 DNA 검사를 한 결과 캘리포니아에서 서식하지 않는 북방전복(disk abalone)임을 알아냈다.   CDFW는 추가 수사를 통해 해당 전복이 LA국제공항을 통해 반입된 것으로 확인했다. LA시 검찰의 환경정의 및 보호부(EJU)는 가주 불공정경쟁법에 따라 행정 소송도 제기했다.     LA수피리어 법원은 갤러리아 마켓에게 한국산 생전복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불법 판매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것을 명령했다.     또한 법원은 벌금 17만4242달러를 부과하고 조사 비용으로 투입된 4757.03달러를 CDFW에 지급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가주야생동물관리재단(CALWOF)의 밀렵꾼 및 오염 유발자 고발 프로그램(CalTIP) 포상 기금으로 2만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제시카 B. 브라운 EJU 수퍼바이저는 “기업들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사건에서 마켓의 불법 행위는 이미 심각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 해양 생물들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갤러리아 마켓 샐리 박 매니저는 “오랫동안 거래해온 한인 도매업체가 적법한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한 것으로 알고 판매한 것이 전부”라며 “도매업체와 마켓 모두 캘리포니아주에서 해당 전복의 수입이 불법이라는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CDFW의 통보를 받고 즉각 판매를 중단했는데 2021년 4월 LA시검찰에서 소송을 걸겠다며 알려왔다”며 “수입된 전복을 바다에 방생한 것도 아닌데 생태계를 위협했다는 지적은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마켓 측에 따르면 수사가 진행된 당시 이 사실에 대해 몰랐던 다른 한인 마켓들도 혐의가 적발돼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갤러리아 생전복 갤러리아 마켓 불법 수입산 생전복 최소

2023-04-17

LA한인타운 웨스턴 길은 K-팝의 ‘메카’

LA 한인타운 웨스턴 길이 K-팝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윌턴극장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5가, 남쪽으로는 올림픽까지 0.9마일 구간에 K-팝 음원과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들과 팬심을 겨냥한 K-팝 테마의 식음료 업소들까지 생겨나면서 팬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코로나19 휴식기를 끝낸 아이돌들의 공연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윌턴극장에는 올해 개최됐거나 예정된 K-팝 공연만 6건 이상이다.     이달 1~2일 걸그룹 ‘이달의 소녀(LOONA.루나)’와 오는 26일 혼성 아이돌 그룹 '카드(KARD)', 가수 선미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당장 루나 공연이 진행된 1일 윌턴극장 주변은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공연 시작은 오후 6시지만 이미 정오부터 공연장을 중심으로 0.2마일 길이의 한 블록 전체를 둘러싼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뜨거운 뙤약볕 속 그늘을 만들기 위해 ‘우산 부대’가 줄을 지었고, 팬들은 얼음물과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면서도 6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줄 맨 앞에 선 브리아나 에스피노사(20)는 애리조나주에서 온 루나 팬으로 “어젯밤 12시부터 줄을 섰다”며 “스탠딩석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일찍 와야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왔다는 아마니 마틴(23)은 “2018년부터 K-팝 팬이 됐다”며 “LA한인타운에 K-팝 스토어와 즐길거리가 많아서 자주 왔다”고 전했다.     K-팝 덕분에 호황을 누리는 건 주변 상인들이다. 그렇다 보니 아예 팬덤을 공략해 영업하는 업소들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월 마당몰에 오픈한 ‘흑화당’은 아이돌 팬들의 각종 모임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업주 이희원씨는 “이달에는 팬모임 3건이 예약돼있다”며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10~20대 K-팝 팬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쪽으로 0.1마일 떨어진 ‘드래곤보바’에는 입구부터 BTS 등신대가 설치돼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K-팝 팬 등 89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드래곤보바는 먹거리도 한국에서 인기 있는 모찌넛, 뚱카롱, 길거리 음식 등을 판매하고, BTS 등 K-팝 가수들의 생일 이벤트와 컵 슬리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K-팝 CD나 굿즈 등을 파는 업소도 마당몰과 코리아타운플라자, 갤러리아몰 내 업소들과 5가/웨스턴 인근의 팝업 스토어 등 웨스턴 길에만 5곳 이상이 있다. 가판대나 소규모로 K-팝 굿즈를 판매하는 타업종까지 포함하면 10여곳이 넘을 거라는 게 관계자들은 전언이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팝업 스토어 ‘K팝네이션’ 업주 박찬승씨는 “하루 평균 약 50명의 손님이 찾고 LA에 공연이 있으면 300명 정도 방문한다”며 “한 달에 1만개 이상의 굿즈가 판매되는데 평균 매출은 15만 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전국에 5곳을 운영 중인데 문 여는 곳마다 대박을 치고 있다”며 “지난 1~2년 새 K-팝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갈수록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BTS 굿즈와 학용품 등을 코리아타운 플라자 내 ‘팬시하우스’ 업주 키 송씨는 “지난해 말 BTS 공연이 있었던 당시 하루에 카드 손님만 430건이 넘게 왔다. 평소 4~5배 수준”이라며 “10년 전에는 케이콘 등 한국 아이돌 그룹이 오는 큰 행사가 있을 때만 붐볐다면 BTS가 뜨고 난 이후로는 평소 방문객들 자체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웨스턴 길에서 조금 떨어진 6가와 옥스퍼드 애비뉴에는 ‘SM 엔터테인먼트 스퀘어’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0년 명명된 이 스퀘어는 미국 도시의 거리 이름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들어간 첫 사례로, K-팝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장수아 기자웨스턴 성지 la한인타운 웨스턴길이 코리아타운플라자 갤러리아 웨스턴 인근

2022-08-01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료 갈등' 악화

 임대료 폭등 압력을 받는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 입주 상인들이 관리회사와 소유주인 김일영 심장내과 전문의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 상조회(가칭)는 지난 18일 오전 ‘김일영 전문의 및 퍼시픽 매니지먼트 규탄대회’를 열고 김 전문의 측의 비상식적인 렌트비 인상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법적인 대응을 해나갈 뜻을 밝혔다.   10여명이 모인 이 날 모임에서 업주들은 관리회사 측이 요구하는 렌트비 인상의 근거가 자의적이고 인상 폭도 과도하며 서명을 요구하는 새로운 계약서 역시 독소조항으로 점철됐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모임의 명칭부터 상조회가 아닌 투쟁위원회로 바꾸자는 의견도 내놨다.   핵심 쟁점인 전용면적+공용면적에 각각 렌트비와 캠차지를 부과해 더하는 방식은 전례가 없다고 업주들은 상법 변호사들의 분석을 토대로 지적했다. 본지가  연락을 시도했으나 관리회사와 닿지 않았다.   예를 들어 1000스퀘어피트가 전용면적(렌트비 5달러)이고 500스퀘어피트가 공용면적(캠차지 2달러)이면 월 렌트비는 (1000X5)+(500X2)=6000달러가 된다. 그러나 관리회사는 두 면적을 더한 1500스퀘어피트를 기준으로 (1500X5)+(1500X2)=1만5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한 업주는 “하루아침에 렌트비가 2배 가까이 오르면 감당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있겠냐”며 “계약서를 보면 연말에 따져봐서 캠차지를 추가로 요구하겠다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말에 재계약을 한 일부 업소들은 지난해 연말 캠차지 부과분으로 500달러가량이 청구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업주들은 자문 변호사를 통해 계약서를 정밀 점검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이 할애된 캠차지 관련 내용 중 모호한 규정 등이 문제인 것을 찾아냈다. 또 정해진 업소 운영시간을 어기면 벌금 50달러를 내고, 월 4회 어기면 장사할 뜻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퇴거할 수 있다는 내용과 건물 내 사고 발생 시 업주 본인의 보험으로 해결하고 해당 비즈니스 보험은 100만 달러 이상을 가입도록 하는 등 과도한 부담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LA 시의 커머셜 부동산에 대한 퇴거 금지가 발효 중이라 관리회사도 특별한 조처를 못 취하고 있지만 은근한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 업주는 “관리회사 직원이 오가면서 언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냐고 묻는데,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여성 혼자 있는 업소들에 더 자주 들러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입주 업소 가운데 US 아주투어의 박평식 대표도 “앵커 테넌트인데도 특별한 배려 없이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라고 하더라”며 “소규모 업소들이 많은데 이런 곳들의 어려움은 더 클 것이다. 이전 관리회사는 그나마 말은 통했는데 지금은 어떤 협상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렌트비가 부담인 일부 업주들은 쇼핑몰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 한 업주는 “그나마 소매업을 하는 곳은 물건만 빼면 되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은 곳도 많다”며 “누구는 권리금을 내고 왔는데 한 푼도 챙기지 못하고, 누구는 조리 설비를, 또 누구는 상하수도 시설까지 정리해야 하는 부담까지 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메 천종산삼 산골의 정지호 대표는 “24개 업소 중 5개 정도가 재계약을 했고 나머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관리회사가 바뀌었지만 기존 계약도 기간이 남은 한 유효한 것으로 자문 변호사를 통한 유권해석을 받았다. 법에 따른 투쟁까지 할 생각으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갤러리아 로데오 로데오 갤러리아 렌트비 인상 관리회사 직원

2022-02-20

말뿐인 '백신 접종 증명' 단속…신고 200건에 티켓은 0

LA시가 시행중인 백신 접종 카드 증명 정책을 두고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26일 “LA는 모든 언론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엄격한 규정을 시행했다”며 “그럼에도 접종 증명 정책을 위반한 어떠한 사업체에도 티켓을 발부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LA시에서 접종 카드 증명 규정과 관련해 단속, 티켓 발부 등을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빌딩안전국(DBS)이다.   DBS에 따르면 1월 현재 접종 증명 규정 위반과 관련해 200건 이상의 제보, 고발 등이 접수됐다. 고발은 대부분 식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반면, 위반 사항에 대해 실제 티켓이 발부된 사례는 없다.   LA시 샤론 초우 입법 분석가는 “DBS는 1월 말까지 사업체에 대한 처벌을 보류하고 규정 준수를 위한 홍보, 교육 등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의회 누리 마르티네즈 시의장도 성명을 통해 “이 규정은 사업체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팬데믹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더 안전한 공공장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2월1일까지는 어느 정도 유예기간이 허용되겠지만 티켓 발부 여부와 관계없이 각 사업체는 고객 보호를 위해 관련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비판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연예계 종사자 앤드류 루딕(할리우드)씨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정을 시행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정책을 시행한 당국이 단속도 안 하고 정작 공공보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면 정책 시행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볼멘소리는 높다.   LA지역 한식당 업주 김모씨는 “검사를 하다 보면 접종 카드를 잃어버렸거나 집에 두고 온 경우 등 각종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경기에 손님은 줄고, 규정은 지켜야 하고, 접종률은 높은데 오미크론 확진자는 더 늘어나니까 정말 비즈니스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식당 업주는 “이미 오미크론 사태가 정점이 지나가는데 이제 와서 단속을 하려는 것도 어이가 없다”며 “정치인들은 황당한 보건 정책만 내놓고 그에 따른 피해는 모두 업주들의 몫이었다. 이렇게 실효성 없는 정책만 계속 시행하다가는 문 닫는 업소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UCLA 전염병 전문가인 티모시 브루어 박사는 “강제하기보다는 격려하고 교육하고 권장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만약 사람들이 정책만 시행하고 정작 단속 활동이 없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규정을 이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장열 기자사설 접종증명기사첨부 증명 확인 갤러리아 올림픽지점 점종 증명

2022-01-27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료 분쟁 재점화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던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의 임대료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대다수의 상인은 관리회사가 과도한 재계약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18일 오전 이곳 쇼핑몰에서 영업 중인 업소의 업주 등 관계자 20여명은 긴급회의를 열고 이사회 결성 등 보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날 새롭게 만들어진 이사회에 따르면 현재 25개 업소 중 재계약을 한 곳은 6개로 나머지 80%의 업소는 관리회사 측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상식적인 임대료 부과 방식과 최대 2~3배 오른 과도한 렌트비 부담 때문이다.   한 업주는 “사용 중인 전용면적에 공용면적을 더해 임대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받았다”며 “캠차지도 동일한 방식으로 중복으로 적용한다는데 어떻게 재계약을 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지난달부터 렌트비를 아예 내지 않고 버티는 곳도 있다”며 “기존에 냈던 것보다 2~3배 더 내라는데 이런 시국에 누가 감당하겠냐”고 전했다.   상인들은 6명의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뭉쳐 임대료 갈등 사태를 해결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기존 상가번영회의 회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밝혔다. 또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재계약을 할 때도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정교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한 업소의 대표는 “팬데믹으로 다른 상가들은 렌트비를 깎아주며 힘을 모아 살길을 찾는데 이곳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직원도 없어 업주가 직접 뛰는데 이런 문제까지 터져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고 탄식했다.         류정일 기자갤러리아 로데오 로데오 갤러리아 임대료 부과 임대료 갈등

2022-01-18

BTS 특수에 한인타운 업체들 신났다

LA한인타운이 방탄소년단(BTS) 대면 공연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27~28일에 이어 12월 1일~2일 나흘 동안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열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대면 콘서트를 보러 온 20만 명의 아미들이 LA 한인타운에서 먹고 자고 쇼핑하며 BTS 성지순례에 나선 것.     특히 지난 주말 공연 전후 BTS가 언급했던 식당, 음반 매장, 기념품점, BTS 이벤트 개최 보바 매장 등에 아미들이 넘쳐나면서 한인 타운이 BTS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 27일에는 6가 선상 아가씨 곱창에 팬들이 몰리면서 쇼핑몰 주차장까지 줄을 서고 있는 인증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넘쳤다. 팬들은 곱창집에 들어서기까지 5시간이나 기다렸다며 BTS 효과를 증명했다.   2017년 BTS가 미국 방문 당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LA에 체류 중 먹고 싶은 음식’이라는 질문을 받고 아가씨 곱창을 LA 넘버원 코리안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4년 뒤 아미 팬들로 만석이 된 아가씨 곱창에서 BTS의 ‘버터’ 합창을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외 대도,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쇼핑몰, 마당몰, 명동교자, 한밭설렁탕, 선농단 등 식당마다 한식을 맛보려는 아미들로 넘쳤다.     29일에는 갤러리아 쇼핑몰의 초이스 뮤직과 세종문고, 선물매장, 푸드코트까지 아미들이 점령해 순식간 쇼핑몰 전체가 젊은 타인종 고객들로 가득했다.     초이스 뮤직은 영업 시작 전부터 30~40명이 기다리고 입장하기 위해 평균  30분 이상 기다리자  쇼핑몰 빈 매장을 임시 빌려 대기장으로 사용했다. 초이스 뮤직 케빈 서 대표는 “공연 시작 전부터 아미들이 몰려 BTS 음반과 기념품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아울러 블랙핑크, 갓세븐, 세븐틴 등 다른 K-POP 그룹 음반 판매도 동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미들은 세종문고에서도 BTS 곡 피아노 연주 악보집 및 한국어 관련 교재까지 구입했다. 세종문고 박창오 대표는 “BTS 관련 30여종 서적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BTS 피아노 악보집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뮤직 플라자도 BTS 음반을 사려는 아미들이 몰려들어 30명씩 입장 제한을 하자 평균 30분 이상 대기했다.       공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인근 호텔 객실이 만실이 되면서 한인타운 호텔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뉴서울호텔 경우 한 달 전부터 BTS 팬들의 예약이 시작됐다. 김용임 뉴서울호텔 대표는 “공연 시작일인 지난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만실”이라며 “추수감사절로 예약률이 높은 시즌이지만 BTS 팬들 투숙이 2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까지 아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할리우드 돌비 극장 맞은편 BTS 기념품 판매 매장인 라인 프렌즈는 29일 수천 명의 팬이 한 블록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매장 입장까지 4~5시간이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여행 가방을 든 수많은 팬이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아미라고 소개한 코트니는 “오클라호마에서 BTS 공연을 보러 가족과 함께 왔다”며 “한인타운 호텔에 묵으면서 한식을 먹고 BTS 기념품을 구입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BTS 특수가 LA 콘서트가 끝나는 12월 2일이 지나고 며칠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케이팝 전문매장 갤러리아 올림픽

2021-11-29

[Biz 포커스 '로데오 갤러리아' 갈등] "임대료 폭등 반발했더니 새 디파짓 요구"

“임대료 인상이 과하다고 반발하니까 인상 폭은 낮췄는데 대신 새로운 디파짓을 하랍니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새로 바뀐 관리회사와 임대료 갈등을 빚고 있는 LA 한인타운 로데오 갤러리아 쇼핑몰의 업주 A씨는 4일 상가번영회 주최로 열린 긴급 모임에서 울분을 터뜨렸다.     이 쇼핑몰에는 20여 개 업소가 입주해 있으며 이날 모임에는 10여 명의 업주가 참석했다.     A씨는 지난 9월 새 관리회사인 ‘퍼시픽 프라퍼티스매니지먼트’로부터 통보 받은 재계약 조건은 임대료 3배 인상과 지난해 팬데믹으로 쇼핑몰이 폐쇄된 동안 내지 않은 공동관리비(캠차지) 1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업주들의 반발에 상가번영회 측이 공동대응 등 강경하게 나서자 관리회사는 최근 일부 업주들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라며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A씨의 경우 임대료 인상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임대료 4개월 치인 8000달러 상당의 새 디파짓과 캠차지 1만 달러를 요구했다.   A 씨는 “임대료 인상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기존과 비교하면 50% 이상 올라 부담이 크다”며 “장사도 안 되는데 거액의 디파짓까지 다시 내라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 B 씨는 관리회사가 상인들의 조바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딱 일주일 말미를 주며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했는데 기존보다 20% 가까이 높은 임대료를 제시했다”며 “이후 앞으로 매년 10%씩 임대료를 올린다는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관리회사가 바뀐 뒤 이미 쇼핑몰을 떠난 업소도 3곳이나 된다.  이 중 한 옷가게는 지난 6월 입점했다가 한 달 만에 새 관리회사가 임대료 인상을 예고하자 제대로 장사를 해보지도 못하고 가게를 접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연세가 지긋한 업주였는데 투자비로 5만 달러를 들였지만 모두 날리고 떠났다”고 알렸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했다는 업주 C 씨도 “2800달러였던 임대료를 6500달러로 올린다는데 누가 감당할 수 있냐”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기존 렌트비 내기도 빠듯한데 더 올린다니 곧 문 닫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주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D 씨는 “요구하는 내용이 너무 터무니없다”며 “소액만 내던지, 아예 내지 말고 상대편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관리회사 측은 지난 7월 이후 업소들이 낸 임대료를 인출하지 않고 있다고 업주들은 전했다.   이날 상가번영회 회의에서 업주들은 팬데믹과 물류난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고 과거 캠차지는 낼 수 없다는 입장을 우선 전달키로 했다.   상가번영회 회장인 권두안 법무사는 “이곳 모든 업소가 한국에서 상품을 받아 사업하는 곳인데 심각한 물류난으로 연말 대목은 물론, 당장 존립 자체도 불투명하다”며 “렌트비 인상 폭을 더욱 낮춰서 상인들이 살고 관리회사도 윈윈하도록 하고 인상률 역시 연 3%나 가주 물가 상승률에 맞추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주는 그나마 관리회사가 수정 제안을 해오는 등 추가 협상 가능성이 있는 점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관리회사인 퍼시픽 매니지먼트 측은 업주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는 새 디파짓 요구에 대한 입장 요구에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알려왔다.         류정일 기자Biz 포커스 로데오 갤러리아 갈등 임대료 요구 임대료 인상폭 임대료 갈등 관리회사가 상인들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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