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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데’의 띄어쓰기

말은 순식간에 나오지만 이를 글로 옮기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띄어쓰기다.   문장에서 어떨 때는 붙여 쓰고 어떨 때는 띄어 쓰는 말이 적지 않다. ‘데’가 대표적이다. “지금 굉장히 추운데 그렇게 입고 괜찮으세요?”의 경우 ‘추운데’로 붙여 써야 한다. “그 추운 데서 하루 종일 고생이 참 많다”의 경우 ‘추운 데’로 띄어 써야 바르다. 왜 그럴까?   먼저 의미를 살펴봐야 한다. ‘데’가 ‘곳이나 장소’ ‘일이나 것’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지금 네가 가려는 데가 어디지?” “이번 과제는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에서 ‘데’는 각각 ‘가려는 곳이’ ‘깨닫게 하는 것에’로 바꿀 수 있다.   ‘데’가 ‘경우’의 뜻을 나타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머리 아픈 데 먹는 약과 감기 예방에 좋은 생강차를 여행가방에 넣어 뒀다” 에서 ‘데’는 ‘경우’의 의미로 사용됐으므로 띄어 쓰는 게 바르다.   ‘데’가 어미일 때는 붙여야 한다. ‘-ㄴ데/-는데/-은데’ 등은 뒤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해 그 대상과 관련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쓴다. “그렇게 아픈데 하루도 수업을 안 빠지다니!” “편의점에 가는데 뭐 사다 줄까?” 의 경우 모두 붙여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띄어쓰기 약과 감기 이번 과제

2024-02-21

[건강 칼럼] 극심한 근육통증, 알고보니 감기

겨울로 접어든 캘리포니아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 전염성이 강한 감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감기 즉,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는 인후통, 콧물,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분비물과 가래, 기침, 오한, 발열, 근육, 두통 등이 있다. 특히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은 좋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반복하기를 수주에 걸쳐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근육통이다. 고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찬 기운에 노출되었을 때,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피부와 근육을 수축시켜 외부로 열이 발산되는 것을 억제한다. 동시에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심장기능을 항진시켜서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평소 건강할수록 고열이 오래가고 혹독하게 감기를 앓는 경우가 있다. 반면, 감기가 들어도 열이 잘 안 나는 사람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나 오랫동안 병을 앓은 노약자들은 감기가 들어도 열은 잘 안 나고, 바로 콧물,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면서 비염, 폐렴 등으로 잘 발전된다. 오히려 감기 초반에 열이 난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이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풍’과 ‘한’ 등의 외부적 원인과  면역력 저하를 내부적 원인으로 분류한다. ‘풍’이란, 바이러스 세균 등의 전염성 원인을 말하고, ‘한’ 이란 기온의 급격한 저하로 인한 감기다.  한의학에서 감기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면역체계의 회복을 도와 스스로 질병을 잘 극복하도록 치료를 진행한다.     감기에 대한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열 감기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열이 많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오한이 있을 때는 따뜻한 음료나 쌀로 끓인 미음을 지속해서마셔주는 것이 좋다. 2, 2차 감염을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옷을 자주 갈아입고, 얇은 면옷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4,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평소 따뜻한 차나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5, 일교차에 대비해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유지를 잘해야 한다.     감기에 좋은 한방차를 소개한다.     ▶총백소엽차:  총백은 파뿌리의 한약명이다. 땀을 나게 해서 체표의 열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모과차:  모과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감기로 인한 몸살과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차: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과 감기 증상에 좋은 지압 혈자리를 소개한다.   ▶풍지혈: 목 뒷머리가 나는 부분의 정 중앙에서 양쪽으로 1.5 cm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대추혈: 고개를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한다. ▶견정혈: 양쪽 어깨에 위치하고, 대추혈과 어깨 끝까지 그은 일직선 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근육통증 극심 감기 증상 감기 초반 감기 예방

2023-12-12

[우리말 바루기] ‘직방’? ‘즉방’?

감기 치료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감기에 걸렸을 땐 파 달인 물이 직방이다” “뜨거운 유자차나 모과차가 치료 약으로 직빵” “얼큰한 소고기 뭇국이 감기에 즉방이다” 등과 같은 민간요법이 수두룩하게 올라 있다. 심지어 “감기엔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즉빵”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처럼 어떤 결과나 효과가 지체 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할 때 ‘직방’ ‘직빵’ ‘즉방’ ‘즉빵’ 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이 중 어떤 것이 바른 표현일까.   많은 이가 ‘즉방’이나 ‘즉빵’이 바른 표현이라 알고 있다. ‘즉방’과 ‘즉빵’에서 ‘즉시’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답은 ‘직방’이다.   ‘직방(直放)’은 ‘곧을 직(直)’ 자와 ‘놓을 방(放)’ 자가 만나 이뤄진 낱말이다. ‘곧을 직’ 자는 ‘곧바로’라는 의미로 쓰이므로, ‘(효과나 결과를) 곧바로 내놓다’는 의미가 된다.   ‘즉방’이 틀린 표현이므로 ‘즉빵’도 바르지 못한 표현이라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직빵’은 ‘직방’의 센말(뜻은 같지만 어감이 센 느낌을 주는 말)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바르지 못한 표현이다. ‘직방’만 올바르다고 기억하면 된다.   ‘직방’을 한자로 쓸 때도 약 처방(處方)을 떠올려서인지 ‘直方’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直放’으로 써야 하겠다.우리말 바루기 감기 치료

2023-11-20

[건강 칼럼] 감기와 앨러지의 차이점

남가주의 봄철처럼 건조하고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앨러지 환자가 증가하게 된다. 앨러지는 때때로 감기와 비슷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와 앨러지는 치료나 예방이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에 다니는 50대 초반의 남성인 김모씨는 2주 전부터 몸이 피곤하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하기가 힘들었다. 또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기침도 심하고 가래도 많이 나왔다. 심할 때는 가래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야만 했다. 최근에 느낀 것을 골프를 치다가 보면 9홀까지는 정상적인 라운딩이 되다가 그 후에는 콧물이 나서 정상적으로 골프를 칠수가 없었다. 김씨는 과거에도 봄철만 되면 콧물이 나고 몸이 가려운 적이 있었으나 올해는 증상이 더 심했다. 처음에는 앨러지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기침, 가래가 심해져서 병원을 찾아왔다. 김씨의 검진상 열이나 근육통은 없었고 앨러지로 인한 비염증상 말고는 다른 소견이 없었다. 따라서 김씨는 앨러지성 비염으로 진단을 받고 항히스타민제민을 처방받고 비강내를 소금물로 아침저녁 세척할 것과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외출을 삼가도록 주문받았다. 또 외출 후에는 샤워하고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는 실내공기를 환기를 적절하게 하도록 했다.   앨러지성 비염을 과거에 앓아보지 않은 분들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콧물, 재채기, 가벼운 근육통 등을 마치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하는데 몇주가 지났는데도 좋아지지 않고 증상은 계속된다. 감기와의 차이점은 감기는 감기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고 콧물이나 가래 외에도 목이 아프거나 발열, 심한 근육통을 호소하게 된다. 또 감기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면 1~2주 안에 좋아지게 되지만 앨러지는 계절별로 좋아짐과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앨러지와 감기는 결국 증상치료라는 점에서 치료가 비슷하지만 감기는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노란 가래가 나오게 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앨러지와는 달리 감기는 증상치료만으로도 2주일 안에 자연치유가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평소에 면역기능이 약하거나 흡연자, 감기를 앓으면서도 무리하게 일을 계속할 때는 단순 감기가 합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앨러지성 비염을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콧물감기를 앓다가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이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인데 맑은 콧물을 흘리다가 갑자기 노란 가래가 나오고 목 뒤로 넘어가는 가래 때문에 똑바로 누워있기가 힘들 때는 항생제를 써야만 치료가 된다.     또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 오는 또 다른 합병증 중의 하나는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흡연자에 흔함)이 악화하는 것인데 급성 천식 환자의 약 40%는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에 오는 합병증이다. 천식의 경우는 스테로이드제를 흡입제나 알약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사용하도록 하고 흡연자에서 오는 만성기관지염의 경우는 세균감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생제를 병행해서 쓰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빨리 낫는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항생제 없이도 증상치료를 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면 대부분은 자연치료가 된다. 다만 감기 후에 오는 합병증이 올 때는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의:(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앨러지 차이점 앨러지성 비염 앨러지 환자 감기 바이러스

2023-09-19

사람이니까 걸린다, 더 독한 여름 감기

겨울보다 더 독하다는여름 감기는 정말 피하고 싶다.     오뉴월 감기지만 걸렸다 하면 겨울보다 더 오래가고 후유증도 남아 괴롭힌다. 특히 낮에는 기온이 높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고 쌀쌀한 남가주 날씨는 더욱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준다. 높은 기온 때문에 에어콘을 풀가동하기 시작하면 여름 감기 환자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여름 감기는 다른 계절 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감기는 바이러스가 코나 목 등 호흡기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여름 감기는 목의 통증, 콧물, 기침, 몸살, 고열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 식욕 저하, 배탈, 설사 등의 위장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는 200종이 넘지만 그중 리노바이러스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여름 감기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리노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일으키며,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뿐 아니라 전신 증상을 일으킨다.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같은 장 바이러스 역시 여름에 유행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모호한 열성 질환을 일으키는데, 가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나 흉막염으로 커지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체온 변화로 냉방병     감기와 냉방병은 같은 것인지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까?   햇볕을 받으며 바닷가나 공원에서 놀다가 에어컨이 가동되는 자동차나 실내에 들어서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하지만 땀이 식고 나면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몸으로 스며든다. 약간의 추위가 느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콧물이나 기침이 나는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낮은 온도와 높은 온도 사이를 자꾸 오가면 주변온도에 적응하느라 체온 조절을 반복하다가 몸이 쉽게 지쳐 냉방병에 걸리는 것이다.     냉방병의 증상은 여름철에 약한 감기 기운이 이어지고, 몸이 나른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낀다. 손발이 붓거나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냉방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냉방병의 발병 원인은 큰 실내·외 온도 차이다.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우리 몸은 고온의 여름 날씨에 적응하는 데 1~2주가 걸린다. 그런데 요즘은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어 100도가 넘는 바깥과 70도로 온도가 맞춰진 실내를 오가며 지내는 일을 반복한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경우 에어컨 바람을 쐬면 체온이 더 급하게 식는다. 더구나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인후염이나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두통이나 소화불량도 나타난다. 또한 에어컨 냉각수의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면 냉방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더위 식히는 데 찬 음식이 최고?   정답은 ‘꼭 그렇지 않다’이다. 어른이고 아이고 외출 후에 돌아오면 찬물이나 찬 음식 소비가 늘어난다. 하지만 찬 음료나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시원함은 잠시뿐, 몸속을 냉하게 만들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체내의 열을 발산하기 위해 몸속이 냉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끓여서 식힌 70~75도의 미온수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게 좋다. 물 마시는 걸 싫어하거나 음료수를 찾는 아이에게는 더위도 식히고 몸에도 좋은 건강차를 먹이면 더욱 좋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더위로 지쳐 피로감을 느끼고 땀이 많이 날 때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오미자차도 좋다. 생수나 끓여서 식힌 물에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담가두었다가 아이에게 먹인다   구기자는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성장이 부진한 아이에게 좋다. 구기자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꿀이나 레몬즙을 넣으면 특유의 향이 없어진다.   ◆자라난 세균의 공격, 식중독   여름이 되면 배앓이가 잦아진다. 열이 나고 설사, 구토 증상을 반복해 병원에 가면 장염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음식에 들어가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나타난다   여름철 식중독과 겨울철 식중독은 발생 원인 물질이 다르다. 세균성 장염은 항생제가 필요 없고 충분히 쉬면서 수액을 공급하면 며칠 내로 좋아진다.     ◆물놀이 때는 몰랐지, 결막염·피부병   여름을 나면서 물놀이를 빠뜨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갔다가 ‘물놀이 병’을 얻어오는 일이 생긴다.     수영장이 수질검사 기준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탈의실이나 수영장 바닥, 매트, 샤워장 등에는 병원성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 무좀이나 사마귀가 있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영장에는 이 외에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녹농균, 이질균, 대장균 등 병원 세균과 미생물을 없애려고 쓰는 염소다. 물속에 남은 염소는 화학물질이어서 피부를 직접 자극하고 피부 세포에 손상을 준다.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지며, 붉은 반점이나 부종, 가려움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영을 한 후에는 샤워해서 몸에 남은 염소 성분을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수영장,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눈병이 옮기 쉽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결막염에 잘 걸린다. 수영장에서는 물안경을 써야 바이러스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수영 후에는 눈을 식염수 등으로 헹궈주는 게 좋다.   ◆땀 많이 흘리면 주의! 당뇨 환자   당뇨병은 여름이 다가올수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위로 인한 땀 분비가 고혈당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우선 늘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공급도 뒤따라야 하는데, 단 시판되는 음료수에는 설탕·포도당·과당·당알코올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으므로 가려서 마셔야 한다. 통상 권장되는 음료는 생수·시원한 보리차·냉녹차·레몬을 띄운 냉홍차 등이다. 또 미역국·오이냉국도 공복감을 줄이면서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입맛이 줄어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것도 혈당관리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냉콩국수·냉채·오이냉국·겨자채 등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규칙적인 식사를 유도해야 한다. 발 관리도 중요하다.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 쉬운 데다 샌들을 신다 발을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맨발 대신 면양말과 통풍 좋은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발은 수시로 씻고 매번 완전히 말린 뒤 보습크림을 발라줘야 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여름특집 건강 여름 감기 냉방병 감기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2023-06-11

[오늘의 생활영어] come down with (something); (감기나 독감에) 걸리다

English teachers Kelly and Laura are talking. (영어 교사 켈리와 로라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elly: So can you do it?   켈리: 그래 그거 해 줄 수 있어?   Laura: You want me to sub for you tonight?   로라: 오늘 밤 대신 수업을 해 달라고?   Kelly: Would you?   켈리: 그렇게 할 수 있지?   Laura: Sure I can do it. Are you sick?   로라: 그럼 할 수 있지. 어디 아파?   Kelly: I'm coming down with a cold.   켈리: 감기에 걸렸나 봐.   Laura: That's too bad. Yes I can work for you tonight.   로라: 저런. 알았어 오늘 저녁엔 내가 대신 할게.   Kelly: Thanks. Everything you need is in the top right drawer of my desk.   켈리: 고마워. 필요할 건 내 책상 오른쪽 맨 위 서랍에 다 있어.   Laura: What subjects am I teaching?   로라: 무슨 과목을 가르쳐야지?   Kelly: Grammar and conversation. You can play it by ear.   켈리: 문법하고 회화. 임기응변으로 하면 돼.   Laura: I'll leave you a note so you'll know where I left off.   로라: 어디까지 했는지 노트에 써서 남겨놓을게.     ━   기억할만한 표현     *sub for (someone): (누구) 대신 일하다.     "I'm going to sub for Marilyn tonight."     (오늘 밤에 마를린 대신 일해야 돼.)   *play it by ear: 임기응변으로 하다.     "I don't know what I'm making for dinner. I'll play it by ear."     (저녁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임기응변으로 넘겨야 되겠어.)   *where (one) leaves off: 마지막으로 일한 곳.     "Let me know where you leave off and I'll continue the class from there tomorrow."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는지 알려주면 내가 내일 거기부터 수업을 계속할게.)오늘의 생활영어 come 감기 marilyn tonight laura are ill leave

2023-03-28

[우리말 바루기] ‘데’의 띄어쓰기

뇌가 외부 자극에 반응해 알맞은 단어를 찾아 표현하기까지 0.6초가량 걸린다고 한다. 말은 순식간에 나오지만 이를 글로 옮기는 일은 그리 간단치 않다.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띄어쓰기다.   문장에서 어떨 때는 붙여 쓰고 어떨 때는 띄어 쓰는 말이 적지 않다. ‘데’가 대표적이다. “지금 굉장히 추운데 그렇게 입고 괜찮으세요?”의 경우 ‘추운데’로 붙여 써야 한다. “그 추운 데서 하루 종일 고생이 참 많다”의 경우 ‘추운 데’로 띄어 써야 바르다. 왜 그럴까?   먼저 의미를 살펴봐야 한다. ‘데’가 ‘곳이나 장소’ ‘일이나 것’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지금 네가 가려는 데가 어디지?” “이번 과제는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에서 ‘데’는 각각 ‘가려는 곳이’ ‘깨닫게 하는 것에’로 바꿀 수 있다.   ‘데’가 ‘경우’의 뜻을 나타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써야 한다. “머리 아픈 데 먹는 약과 감기 예방에 좋은 생강차를 여행가방에 넣어 뒀다” “이 찻잔은 매우 귀한 거라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내놓는다”에서 ‘데’는 ‘경우’의 의미로 사용됐으므로 띄어 쓰는 게 바르다.   ‘데’가 어미일 때는 붙여야 한다. ‘-ㄴ데/-는데/-은데’ 등은 뒤에서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묻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 위해 그 대상과 관련되는 상황을 미리 말할 때에 쓴다. “그렇게 아픈데 하루도 수업을 안 빠지다니!” “편의점에 가는데 뭐 사다 줄까?” “볼 것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의 경우 모두 붙여야 한다.   뜻으로 구별이 잘 안 될 때는 ‘데’ 뒤에 격조사 ‘에’를 붙여 보는 방법도 있다. ‘데’가 의존명사로 쓰였을 경우에는 뒤에 ‘에’가 결합할 수 있다. “지금 굉장히 추운데(에) 그렇게 입고 괜찮으세요?”는 ‘에’가 결합할 수 없다. ‘~ㄴ데’는 연결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그 추운 데(에)서 하루 종일 고생이 참 많다”는 ‘에’가 결합할 수 있다. 이때의 ‘데’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우리말 바루기 띄어쓰기 외부 자극 약과 감기 이번 과제

2023-02-09

[우리말 바루기] ‘감기 나으세요’

인터넷에는 이런 그림이 올라 있다. “당신이 낳으라고 하신 우리 아들 감기예요” “아니 제가 언제…”라고 남녀가 대화하는 장면이다. 남자가 “감기 빨리 낳으세요”라고 인사한 것을 비꼬는 그림으로 생각된다.   주변에 감기 환자가 많은 요즘 혹여나 이처럼 “감기 빨리 낳으세요”라고 카톡이나 문자를 보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감기 빨리 낳으세요”는 구직 포털인 알바몬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맞춤법 실수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낳으세요’는 ‘낳다’의 어간 ‘낳’에 공손한 요청을 나타내는 ‘-으세요’가 붙은 형태다. ‘낳다’는 배 속의 아이를 몸 밖으로 내놓는 행위, 즉 출산(出産)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기 빨리 낳으세요”는 감기를 빨리 출산하라는 얘기가 된다.   병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은 ‘낳다’가 아니라 ‘낫다’다. ‘낫다’는 ‘나아, 나으니, 낫는’ 등으로 활용된다. ‘-으세요’라는 어미가 붙을 때는 ‘ㅅ’이 탈락해 ‘나으세요’가 된다. 따라서 감기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면 “빨리 나으세요”라고 해야 한다. 간혹 ‘낫으세요’라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말이다.   물론 ‘나으세요’를 ‘낳으세요’로 쓰는 건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실수가 나오면 아무래도 체면이 깎이게 마련이다.우리말 바루기 감기 감기 환자 맞춤법 실수 우리 아들

2022-12-20

[건강 칼럼]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로 감기 예방

감기는 내과 의사가 클리닉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병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방문환자의 30% 이상이 감기 환자다. 일반 감기는 알려진 데로 마땅한 치료약이 없다. 따라서 콧물, 기침이 심하면 알레르기 기침약을 쓰고 열이 나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써서 열을 떨어뜨린다. 가래 양이 많거나 기침이 너무 심하면 항생제를 쓸 수 있다.   감기에 관한 미국인과 한국인의 시각은 매우 다르다. 미국 환자들은 일반 감기는 특별한 치료가 없고 바이러스가 일주일 정도 몸에 머물다가 지나가므로 푹 쉬고 치킨 수프를 먹고 치료를 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 환자들의 경우, 감기는 병원에서 주사 한 방 잘 맞으면 좋아진다고 믿고 있는 분들이 많다. 따라서 일반 감기를 가지고도 병원에 와서 약을 먹어야만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환자들은 감기 치료를 잘하는 병원을 찾아가는 것을 자주 본다. 그 이유는 아마 한국에서는 지금도 감기에 걸리면 소아과나 내과에 찾아가서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감기를 가지고 주사를 맞는 경우는 없다. 다만 천식이 심한 경우에 기침과 호흡 곤란이 심해서 일반인들이 볼 때는 감기로 생각하기가 쉬운데 이때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적일 수 있다. 또 편도선염이 심할 경우 당장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도 항생제 주사를 맞기도한다.       감기에 관한 치료가 없는 이유는 감기는 수십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고 해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제를 개발할 수가 없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고 일단 감기에 걸렸으면 합병증이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감기를 미리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또 손발을 자주 씻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는 인체 면역 기능을 향상해 주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감기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주된 경로는 손에 묻어있는 감기 바이러스가 코점막을 통해서 전파되는 경우인데 손을 자주 씻게 되면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재채기 때문에공기 중으로 감염이 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는 감기가 유행하는 때는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피하는 것도 감기 예방법이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면 어떡할까. 증상 치료에 주력하고 감기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흔한 감기 합병증에 관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합병증이 나타날 때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감기를 오래 앓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폐렴, 기관지 천식과 만성기침 등이 있다. 급성 부비동염은 콧물감기를 오래 앓다가 보면 누런 가래가 나오고 눈 아래쪽에 압박감을 느끼면서 두통을 호소한다.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서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면 쉽게 완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필요하다.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에는 감기와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리를 해보면 감기는 치료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감기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손을 자주 씻으면서 코를 만지는 습관을 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멀리하도록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휴식 수분 감기 예방 감기 바이러스 감기 합병증

2022-10-11

[살며 생각하며] 무단 칩입자

 “와, 조용하다. 살기에 딱이네! 와와”   그들이 무작정 살러왔다. 높은 곳에 원통의 건축 양식으로 몇천 세대 아파트를 지었다. 차고 문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소리가 멈추자, 문과 틀이 만나는 장소에 엉큼한 떼거지가 몰려올 줄이야.   일주일 동안 차를 꺼내지 않았었다. 아들네가 휴가 떠나서 손주들을 캠프에서 픽업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 며느리는 비치 가는 길이라고 차에서 화상 전화를 걸었다. 손주들이 옮아온 감기 바이러스를 제 부모에게 주어서 네 식구가 다 고생하더니, 이제 나아서 연휴 휴가를 가는 길인 모양이다.   “어머님, 감기 빨리 나으세요” 아이들을 핸드폰으로 비춰주면서 말한다.   “잘 다녀와.”   ‘이 더운데 어디를 가니?’를 꿀꺽 삼켰다.   감기 바이러스는 아들네서 기운을 뻗치더니 방향을 틀어서 우리 집에 상륙했다. 우리 부부는 열심히 아프고 있는 중이다. 마침 맨해튼을 방문 중인 여동생이 나오라고 했지만, 콜록 기침에 시뻘건 눈을 해서, 어디도 갈 수 없었다. 허드슨 야드 구경 오라고? 안 봐도 뻔해. 팬시한 쇼핑몰, 안 봐도 다 알아, 딱히 대상 없는 심통은 심드렁으로 바뀌어서 스멀거렸다.   냉면을 사러 마트에 갔다. 가는 길에 몰 근처를 지나다 보니, 의자와 아이스박스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파킹장에서 음식을 나누며 앉아 있다. 얼마나 갈 곳이 없으면, 아스팔트 위에 삼삼오오 몰려 있나? ‘파킹장의 피크닉’을 처음 보는지라 궁금했다. 마켓의 캐셔에게 물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불꽃놀이를 보러 일찌감치 몰려든 무리라는 것을. 오늘이 독립기념일이라는 것도 잊어버렸다.   밤사이에 동생에게서 카톡이 들어왔다. 맨해튼 아파트에 앉아 찍은 허드슨 강가의 불꽃놀이 사진이다. 동생은 불꽃을 봐도 그저 그래서 사진을 찍는 노동만 했다고 토로한다. 이만큼 살면 감동은 없어지는 것일까? 기대감도 사라져서 나가기도 귀찮고 그래서 앉아만 있는 것일까.   나 역시 집에 앉아있다. 새소리와 나무 소리 듣는 것이 진정한 휴가라고 위로한다. 덱의 우산살 하나가 접힌 채 삐죽하니 서 있다. 저것도 언제 고치려는지. 예전 같으면 바로 고쳤을 남편이 내버려두고 있다. 무성한 나무에 가려진 이웃의 지붕이 숨죽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새들이 소리로 존재감을 알린다. 메이트를 찾는 생존의 소리지만, 내 귀는 편안한 휴식의 소리로 해석한다. 쉬는 것이 최고야, 이것이 휴가지.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차를 쓰지 않은 며칠 동안에 곤충이 몰려왔다. 움직임이 부재한 곳에 벌이 몰려와서 집을 지었다. 열리지 않는 차고 문을 안전한 장소로 받아들였음이 틀림없다. 나의 정적을 나의 부재로 해석한 괘씸한 것들…   남편이 강력 스프레이를 살포하여 벌집을 제거했다. 캠프로 손주 픽업하러 나가는 길에 보니, 일 다녀온 벌 두세 마리가 없어진 집을 찾아 빙빙 돌고 있다. 저것들도 곧 사라지겠지. 오늘부터 차고 문은 부지런히 열리고 닫히고 할 것이므로…..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칩입자 무단 무단 칩입자 나무 소리 감기 바이러스

2022-07-18

[건강 칼럼] 감기 예방에 핫팩·헤어 드라이어

한의학에서는 감기에 걸리는 이유를 찬 기운이 들어와서 생긴다고 본다. 특히, 뒷목에 있는 대추혈과 등 쪽에 있는 풍문혈 자리로 찬 기운이 들어오면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그런데 우리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목도리를 두르거나 마스크를 쓰곤 하는데, 꽤 효과적이었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기와 기온에는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코와 기관의 혈관이 축소되고 혈액 공급량이 떨어져 면역기능을 하는 백혈구 공급이 감소하여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는 것이다. 즉 평상시에 코나 기관에 잠복 상태로 머물러있던 바이러스가 온도가 더 낮아져서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동을 개시하여 감기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코, 인두, 후두, 기관 등을 상기도라고 부르는데, 상기도는 폐보다 온도가 낮아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를 의학적으로는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차가운 온도에서 자기복제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37도의 체온을 나타내는 폐나 기관지보다 33~35도 정도인 코나 기관 등에서 더 쉽게 복제 번식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은 자기복제를 막는 것이다. 낮은 온도에 의해 감기가 발생하였다면 감기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핵심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같은 관점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찬 기운을 제거하기 위해 몸에서 열이 발생하게 하는 성질의 약을 사용하여 체온을 상승시키고  땀을 내게 하여 감기를 치료한다.     체온상승에 의한 감기 예방 효과가 입증되었는데, 사우나 입욕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감소하였다.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올라가면서 백혈구 등 면역기능이 향상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효과가 있다. 요약하면 코나 기관의 온도를 상승시켜 감기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더불어 감기 기운이 들어온다고 느끼거나 추운 곳에 다녀온 후에는 목 뒷덜미를 헤어드라이어로 가열하는 것이 매우 손쉽게 상기도의 체온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아울러 물수건을 지퍼 백에 넣어 2분가량 전자레인지에 덥혀서 가슴팍에 올려놓고 쉬고 나면 한결 한기가 사라지며 감기 기운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승덕 총장 / 동국대학교 LA건강 칼럼 드라이어 감기 감기 예방 감기 바이러스 감기 기운

2022-02-08

신속 진단키트·타이레놀도 동났다

#김모씨는 타이레놀을 구매하려 그로서리마켓인 본스에 최근 들렀다. 가족 수대로 타이레놀 감기 알약과 물약 6개를 집어 들고 셀프 체크아웃 기기로 갔다. 제품 바코드를 기기에 스캔하니 3개째부터 직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지시가 떴다. 직원이 와서 본인 카드를 스캔하고 다시 타이레놀 제품을 댔더니 또 직원의 도움을 받으라는 안내문이 표시됐다. 잘 살펴보니 1인당 구매 한도가 3개로 제한돼 있었다. 직원도 그 사실을 몰랐다며 알약이든 물약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3개만 살 수 있다고 안내했다.     #평소에 한산했던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을 방문했던 이모씨는 외지인들로 보이는 고객으로 매장이 가득찬 걸 보고 놀랐다. 그는 직원에게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고 직원은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를 사러 온 고객들이라며 곧 동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튿날 자가진단 테스트기를 사러 간 이씨 동료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는 인근에 있는 CVS 등 다른 2곳도 돌았지만 살 수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인인 오미크론의 확산과 연말연시 모임 및 여행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한 판매되거나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다. 코로나19 검사 의무화에다 개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월마트, 월그린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기가 어려워졌다.     오프라인에서 찾지 못하니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려갔다. 아마존은 지난 12월부터 1회당 구매 수량을 10개로 제한했으며 전국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각각 6개와 4개의 구매 제한을 두었다. 그런데도 급증한 수요에 업체들의 웹사이트엔 동난 제품이 더 많다. 폭증한 수요로 인해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문도 내걸렸다.   부스터샷 접종자에다 독감 시즌까지 겹치면서 타이레놀을 포함한 감기 관련 의약품의 판매도 대폭 늘었다.  이로 인해 일부 약국은 제한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   의료용 마스크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판매 가격도 오름세다.   이 와중에 랠프스를 소유한 크로거와 월마트가 백악관과 코로나19 신속 자가 진단키트 할인 판매 계약이 지난 12월로 만료됐다며 이들 제품의 판매가를 인상했다.   월마트는 지난 4일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인기 진단키트인 바이낵스나우 제품(BinaxNOW at-home rapid tests)의 가격을 14달러에서 19.88달러로 올렸다. 크로거도 동일 제품을 23.99달러에 팔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독감 시즌에다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코로나19검사 대란”이라며 “일부 의약품 매대가 빈 걸 보면서 제품이 있으면 필요하지도 않은데 한 두개를 집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기침만 해도 눈치를 보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안 된다는 마음에 홍삼, 비타민C 등 면역력 증강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대량 매입해서 매일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진단키트 타이레놀 타이레놀 제품 타이레놀 감기 진단키트 할인

2022-01-05

"눈 자주 깜박이고 멀리 보세요"

시력은 나빠지면 회복 힘들어 겨울 환절기 앨러지 피하려면 손으로 눈 비비는 행동 피해야   아이부터 성인까지 스마트폰에다 일터에서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눈'은 우리 신체 부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됐다. LA한인타운의 세라노안과병원의 조성진(영어명 앤드류 조) 안과 전문의는 "눈은 한 번 이상이 생기면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며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전문의가 설명하는 주요 안질환 증세와 건강법을 소개한다.   -눈이 따갑다는 한인들이 많다.   "아무래도 스마트폰 때문이다. 눈을 깜박이지 않기 때문에 눈 표면이 마르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눈이 피곤하고 뻑뻑하다. 물기가 없으면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안과의사들은 흔히 '20-20' 규칙을 지키라고 환자들에게 조언한다. 즉, 20분 동안 눈을 사용하면 20초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멀리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주 깜박거리는 게 좋다. 가까운 거 볼 때마다 눈 근육신경이 타이트해지기 때문에 멀리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요즘 주의해야 할 안과 질환은?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환절기로 인해 생기는 앨러지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또 날이 추워지면서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 옮아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앨러지로 인한 염증이나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 감염되면 충혈되고 눈물도 나고 눈곱이 끼고 가렵다. 염증이 생기는 증세다."   -감기 바이러스가 눈에도 옮을 수 있나?   "그렇다. 눈은 코와 입까지 연결돼 있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눈과 코와 입까지 전달된다. 눈이 간지럽거나 눈물이 나서 맨손으로 문지르면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는다. 감기가 아닌 앨러지도 마찬가지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닦고 간지럽다고 눈을 비비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눈에 약을 바르거나 코감기에 먹는 약을 먹는 게 좋다."   -시니어에게 많이 발견되는 안질환은?   "녹내장이다. 대부분이 안압이 높아져서 눈이 쑤시고 아프다고 찾아온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죽는 병인데 심각해지면 시력을 잃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녹내장을 알 수 있는 증세는?   "안타깝게도 증세가 거의 없다. 특히 시니어들은 시야가 점점 어두워져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 않다. 40대 한인들 중 사물을 둘러봤는데 시야가 어두워진다고 느껴지면 한번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무엇보다 안경을 쓴다면 정기 검진도 나쁘지 않다. 근시나 원시일 경우 녹내장에 걸리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당뇨나 고혈압 환자들은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눈 건강상태가 좋을 때 미리 보호할 수 있도록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한인들에게 하고싶은 조언은?   "스마트폰의 푸른 불빛은 잠자는 걸 방해한다. 우리 몸은 해가 지면 잠을 자도록 돕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생성되는데 빛이 있으면 멜라토닌이 생성되지 않는다. 결국 밤에 잠을 자야 하는 생체리듬을 없앤다. 이런 생체리듬이 깨지면 생활도 힘들어지고 당연히 눈이 나빠진다. 가능한 스마트폰은 잠자기 2시간 전까지 볼 것을 권한다. 정 봐야 한다면 나이트 모드(night mode)로 설정해 뇌가 잠을 잘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시니어들은 가능한 문제가 터졌을 때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회복이 가능하지만 계속 참고 병을 키우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장연화 기자깜박이 보세 감기 바이러스 안과 전문의 컴퓨터 사용

2021-10-25

환절기 감기보다 무서운 질병 3가지는? [ASK미국 파동의학/자연치유학-한청수 파동병원 원장]

▶문= 감기를 포함한 면역력을 검사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이곳 캘리포니아에도 서서히 환절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나타나는 증상 문득 열이나 기침이 나면 많은 사람은 '감기'에 걸렸다고 자체적인 진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간단한 종합 감기약을 사다 먹거나 '이러다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감기인 줄 알았던 이 병이 사실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의 또 다른 질병이 있습니다. 대상포진 폐렴 천식입니다. 먼저 대상포진은 오한과 발열 속이 메스껍거나 권태감이 생기는 등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몸의 한쪽에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두통 호흡곤란 복통 팔다리 저림 근육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최근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폐렴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도 나타나는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상기 증상 및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으로 천식은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발작적 기침 수면장애 간헐적 호흡곤란 천명(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또는 휘파람 비슷한 소리) 흉부압박감(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 혹은 가슴이 답답한 느낌 흉통)등이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밖에 가슴이 답답한 증상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목 불편 혹은 목에 이물감 숨은 차지 않지만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파동한방 병원에서는 바이오 피드백 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의 몸 상태 중에서 몸의 어느 부분의 에너지 밸런스가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거기에 따른 원인과 결과를 확인해서 가장 효율적인 건강 관리 방법을 알려 드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철 감기보다 무서운 막연한 질병에 대한 걱정과 건강 염려증에 대한 오해와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내 몸을 관리하고 치유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문의: (213) 386-2345        www.wbqacu.com 한청수 파동병원 원장미국 자연치유학 한청수 파동병원 환절기 감기 질병 3가지

2021-10-13

문 닫은 킹 목사 생가, CDC 독감대응본부도 ‘개점휴업’

20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근래들어 최악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독감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애틀랜타에 있는 CDC 본부는 이번 셧다운 사태로 인해 전체의 65%에 달하는 8400명의 직원들을 일시 업무정지 조치한다고 밝혔다. 카이저헬스뉴스는 이로인해 CDC의 독감대응본부도 임시 폐쇄된다고 20일 보도했다. CDC의 독감대응본부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컨트롤타워로, 이번 ‘셧다운’의 타이밍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올겨울 독감은 이미 근래들어 최악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는 이달 말과 내달 초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5명이 독감으로 사망한 조지아도 상황이 심각하다. 조지아주 보건국은 환자 발생과 감염경로 등을 계속 추적하고 대응할 수있지만, 이달 초부터 충분한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 CDC의 도움을 기다리던 중이다. 또 주정부는 ‘셧다운’ 기간동안 CDC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샘플을 보내 분석하거나 자문을 구할 수 없다. 애틀랜타 관관업계도 셧다운으로 타격을 입었다. 국립공원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애틀랜타 생가와 에벤에셀 침례교회 구예배당은 20일부터 문을 닫았다. 사립재단인 킹센터 소유인 ‘프리덤 홀’ 내부 박물관은 문을 열었지만, 직원들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민국(USCIS)도 업무정지에 돌입해 비자심사나 영주권, 시민권 신청자들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이 운영하는 전자고용인증제도(E-Verify)또한 사용이 불가능하다. 조지아주법상 직원 규모 10명 이상의 회사들은 신규직원 채용시 의무적으로 E-Verify를 이용해야 하므로 기업들의 채용도 발이 꽁꽁 묶이게 됐다. 이에 앞서 여야는 지난 19일 반이민정책 예산을 놓고 대치하다 처리 시한을 넘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일인 20일 자정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조현범 기자

20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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