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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감기 예방에 핫팩·헤어 드라이어

한의학에서는 감기에 걸리는 이유를 찬 기운이 들어와서 생긴다고 본다. 특히, 뒷목에 있는 대추혈과 등 쪽에 있는 풍문혈 자리로 찬 기운이 들어오면 감기에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그런데 우리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목도리를 두르거나 마스크를 쓰곤 하는데, 꽤 효과적이었다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기와 기온에는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코와 기관의 혈관이 축소되고 혈액 공급량이 떨어져 면역기능을 하는 백혈구 공급이 감소하여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는 것이다. 즉 평상시에 코나 기관에 잠복 상태로 머물러있던 바이러스가 온도가 더 낮아져서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동을 개시하여 감기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코, 인두, 후두, 기관 등을 상기도라고 부르는데, 상기도는 폐보다 온도가 낮아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하여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기를 의학적으로는 상기도 감염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차가운 온도에서 자기복제를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37도의 체온을 나타내는 폐나 기관지보다 33~35도 정도인 코나 기관 등에서 더 쉽게 복제 번식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은 자기복제를 막는 것이다. 낮은 온도에 의해 감기가 발생하였다면 감기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핵심은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같은 관점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찬 기운을 제거하기 위해 몸에서 열이 발생하게 하는 성질의 약을 사용하여 체온을 상승시키고  땀을 내게 하여 감기를 치료한다.  
 
체온상승에 의한 감기 예방 효과가 입증되었는데, 사우나 입욕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감소하였다.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올라가면서 백혈구 등 면역기능이 향상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효과가 있다. 요약하면 코나 기관의 온도를 상승시켜 감기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거나 악화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과 더불어 감기 기운이 들어온다고 느끼거나 추운 곳에 다녀온 후에는 목 뒷덜미를 헤어드라이어로 가열하는 것이 매우 손쉽게 상기도의 체온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아울러 물수건을 지퍼 백에 넣어 2분가량 전자레인지에 덥혀서 가슴팍에 올려놓고 쉬고 나면 한결 한기가 사라지며 감기 기운이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승덕 총장 / 동국대학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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