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 세대 교체…패션이 바뀐다

최근 패션계에 세대교체의 거센 변화가 불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약 40년간 함께 해 온 의류 브랜드 ‘드리스반노튼’을 떠났고, 25년 동안 명품 패션 브랜드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맡았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역시 브랜드를 떠났다. ‘발렌티노’에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디자이너로 임명되었고, ‘구찌’는 미켈레의 뒤를 이어 39세의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미켈레는 70년대 ‘구찌’의 황금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4년 만에 매출을 40% 이상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그의 디자인이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화려하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구찌’는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39세의 차세대 디자이너인 사르노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사르노는 ‘발렌티노’와 ‘돌체앤가바나’에서 일하며 뛰어난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열렸던 ‘구찌 2024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에서 사르노는 과감한 단일 색깔, 심플한 상의,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며 미켈레의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패션 업계가 올해 트렌드라고 지목한 하이패션 프린지(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요소가 추가된 패션 트렌드), 디스코 인페르노(화려하고 반짝이는 소재·과감한 색상과 패턴), 넌베이식 베이식(기본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트렌드), 스카이블루 색상, 리치 버건디 색상 등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사르노의 디자인은 ‘구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시에, 패션 업계 전체의 트렌드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의 전환은 앞으로의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패션업계는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변화 또한 패션계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패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 윤리적 소비, 개인 맞춤형 디자인 등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영국 명품 전자 상거래 사이트 ‘매치스패션’이 파산을 했고 작년 말에는 런던 기반의 유명 전자 상거래 사이트 ‘파페치’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과거에는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와 제품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패션 미디어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패션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와 패션의 원조 바이블이라 불리는 잡지 회사 i-D는 대다수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는 종이 매체의 시장 침체와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고급 백화점 체인 바니스 뉴욕의 장기 패션 디렉터이자 디지털 마케팅 회사 투모로그룹에서 신흥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줄리 길하트는 패션은 항상 더 큰 세계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아무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며 “기술이 발전했지만, 기술은 우리의 영혼을 채워주지 못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디자이너 브랜드 패션 트렌드 신진 디자이너 패션 가치관

2024-04-10

할아버지옷<그랜파코어룩> 뜬다…MZ세대서 큰 인기

  최근 MZ세대(1981년~2010년생) 사이에서 과거 시대의 유행을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LP판, VHS비디오테이프 등 과거 유행 물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가운데 패션에서도 ‘그랜파코어룩(grandpa core look)’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랜파코어룩은 말 그대로 ‘할아버지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추억의 패션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한 스타일로 넉넉한 오버핏, 따뜻하고 다채로운 색감, 편안한 소재가 특징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과거로 돌아간 듯한 패턴 니트, 여러 개의 다른 천을 기워 만든듯한 패치워크 카디건, 빛바랜 셔츠, 물 빠진 데님 바지, 케이블 니트, 옥스포드 셔츠, 럭비 셔츠, 코듀로이 바지 등이 있다.   최근 모델 지지 하디드, 헤일리 비버와 가수 해리 스타일스, 래퍼 테일러 더 크리에이터 등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연예인들도 그랜파코어룩을 자주 선보이며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 가수 표지훈, 배우 정해인, 아이유 등이 그랜파코어룩을 연출하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개장을 배경으로 투박한 디자인의 어글리니트를 스타일링한 사진을 게재해서 그랜파코어룩의 느낌을 더 강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예인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랜파코어룩이 인기를 끌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시장 분석 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그랜파코어룩 관련 주요 아이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체는 지난해 옥스포드 셔츠 글로벌 시장 규모를 58억 달러로 추산했다. 또한, 연평균 6.1% 성장해 2030년에는 6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2억4000만 달러였던 럭비 셔츠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2032년에는 연평균 11.1% 성장률을 기록하며 35억4000만 달러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할아버지 옷과 같은 복고풍 옷을 구할 수 있는 중고 의류 시장은  연평균 11.1%의 성장률로 올해는 4조3490억 달러, 2034년에는 12조5180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패션 전문가들은 “그랜파코어룩은 MZ세대의 새로운 패션 가치관을 보여 준다”며 “과거에 대한 향수, 아날로그 추구, 자유로운 스타일링, 유행을 잘 타지 않아 우수한 지속가능성, 가치 소비 등 MZ세대의 가치관이 그랜파코어룩 트렌드에 녹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실제 할아버지, 할머니 옷을 재활용해 연출할 수 있고 비싼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이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할아버지옷 인기 스타일링 유행 패션 가치관 시장 규모

2024-03-10

“차세대 진로 설정, 가치관 확립 도울 터” 코윈OC 청소년 멘토링 워크숍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OC지회(이하 코윈OC, 회장 성민희)가 오는 1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풀러턴의 오렌지한인교회(643 W. Malvern Ave)에서 청소년 멘토링 네트워크 워크숍을 개최한다.   코윈OC 측은 이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에게 청소년기에 필요한 조언과 격려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멘토는 전문 직종에서 활동하는 한인 2세와 3세로 총 9명이다. 조셉 강 OC법원 판사, 김단비 연방 검사, 리드 스미스 로펌의 파트너 미셸 류 변호사, 코인베이스 벤처스의 저스틴 이 투자가,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 고아라 외상외과의, 스텔라 조 CVS 매니저 약사, 케이 고 전 백악관 자문위원, 홍예솔 카이저 병원 너스 프랙티셔너, 브리검영 대학교 응용수학 박사 과정 조성은씨 등이 멘토를 맡았다.   코윈OC 측은 한인의 정체성이 확고하며 한인 커뮤니티에 애정을 가지고 후배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철학이 있는 이들을 멘토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성민희 코윈OC 회장은 “경제적, 사회적 성공이 아닌, 어떤 삶이 성공적 삶인지 청소년에게 알려줄 이들을 멘토로 선발했다. 이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경로를 거쳐 현재의 위치에 도달했는지 경험을 공유하면서 청소년들이 인생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크숍에 참석할 청소년들이 앞으로 성장해 다음 세대의 멘토 역할을 맡는 것이 한인 사회의 새로운 전통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워크숍 당일 접수와 입장은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워크숍은 같은 직업군에 속하는 멘토들이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오후 12시30분 점심에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각 직군별 교실로 이동해 멘토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코윈OC 측은 한인 중, 고등학교 학생의 참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부모도 함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점심과 음료수, 스낵을 포함, 30달러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이메일(kowinoc2024@gmail.com)로 하면 된다. 코윈OC 홈페이지(kowinoc.org)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이 행사는 LA총영사관과 코리안아메리칸재단이 후원한다.차세대 가치관 청소년 멘토링 한인 사회 한인 커뮤니티

2024-03-07

[수필] 남은 삶의 여정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면 SBRT (South Bay Running Team) 마라톤 회원들은 토런스에 있는 엘레티로(El Retiro)공원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레돈도비치 바닷가에서 뛰고 걷는다. 나도 10여년 넘게 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달리지는 못하고 굽이치는 파도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1시간 넘게 걷는 것으로 대신한다. 내게는 토요일에 느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바닷가를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오늘따라 여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우리는 모두 본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있다. 이는 나이 든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해 보는 과제일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트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삶의 균형을 잃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균형 잡힌 삶’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적인 삶이란 자기의 목표와 가치관에 맞게 외부의 환경 및 사회적 요소, 즉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 속에서 경제적 성공, 사회적 인정, 물질적 안정 등 외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반면, 내적인 삶이란 경험, 감정, 정서, 가치관 및 목표 등 개인의 내부적인 만족에 중점을 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자아 발견, 정서적 안정, 마음의 평화, 정신적인 성장 등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계발, 자신의 가치관 발견 등 내적인 성장과 개발에 집중하는 삶을 말한다.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 든 사람은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보내야 좋은지 생각해 볼 과제다. 우리는 각자 본인의 가치관에 맞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삶을 설계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즐기며,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내적 발전과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는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된다.     가족, 친구, 개인적 발전 및 취미, 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 속에서 각기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우리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바쁘고, 때로는 힘든 이곳 생활 속에서 자신을 찾고, 또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커다란 만족을 줄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걸은 지도 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문구가 생각난다.   ‘인생은 노트북과 같습니다. (Life is like a Notebook.)   하나님은 이미 두 페이지를 기록하셨습니다. (Two pages are already written by God.)   첫 번째 페이지는 출생,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죽음입니다. (The first page is Birth. The last page is Death.)   가운데 페이지가 비어 있습니다. (The center pages are empty.)   그러니 미소와 사랑으로 채우십시오.(So, fill them with Smile and Love.)’   삶을 다하는 날까지 노트북의 비어 있는 공간을 웃음과 사랑으로 채우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   이명렬수필 여정 가치관 발견 사회적 경제적 사회적 요소

2023-11-02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한국적 가치관, 내게 큰 영향”

“이민 1세대이자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 중 한 명이란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특히 한국적 가치관과 문화는 내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공화)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인 여성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의정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중, 고등학교와 대학 1년까지 공부했다. 내 지역구 유권자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계 유권자와 함께 일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워싱턴DC에 대변할 수 있어 기쁘다.”   실제로 스틸 의원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한국 관련 활동을 활발히 벌였다.   스틸 의원은 연방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이 난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과 관련,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또 대학이 아시아계 학생을 상대로 써온 인성 검사 사용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 미주 한인과 북한에 있는 직계 가족의 재결합 장려 법안을 공동 발의했으며 미 대통령이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스틸 의원은 한인 연방하원으로서 지난 4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12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연방의회 연설이 성사되도록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과 열심히 노력했던 것, 한·미·일, 세 나라가 직면한 위협에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보편적 가치관을 토대로 공고한 3국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에게 독려했던 일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스틸 의원은 가주조세형평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연방하원의원이 됐다. 스틸 의원은 지난 2020년 연방하원에 입성했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스틸 의원은 “소규모 가게를 운영한 어머니가 가주조세형평국으로부터 부당한 세금과 벌금을 부과 받은 후 고통을 받았다. 그 일이 내가 공직에 입문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스틸 의원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세금을 낮추고 모든 가정이 힘들게 번 소득을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해 왔다. 연방의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위원회인 세입위원회에 재선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임명됐다. 납세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세금과 규제를 줄이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의정 활동 단기 목표와 관련 “의료비 절감 법안을 포함해 모든 이에게 혜택을 줄 여러 법안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내가 발의한 법안은 병원비 투명성을 높여 진료 시 지불할 금액을 항상 알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이 의료비를 절약하고 원격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의료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법안 일부는 위원회를 통과했고 곧 더 많은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 목표는 세금을 낮추고 미국을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열심히 일하는 누구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 의원은 정계 진출을 꿈꾸는 한인 여성에게 지역사회에서 이웃을 돕는 일에 소명 의식을 갖고 공직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했다. “정계에 입문하는 가장 좋은 출발점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주민을 돕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스틸 의원은 본지 창간 49주년을 축하하며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연방하원의원 가치관 스틸 연방하원의원 한국적 가치관 아시아계 한국

2023-09-21

[전문가 칼럼] 6가지 MZ세대 커리어 유형: (4) '가치관 중심 동반자’

‘열정적인 창업가’, ‘발전하는 학습인’, 그리고 ‘성찰중인 이상주의자’에 이어, 네 번째로 소개할 MZ세대 커리어 유형은 ‘가치관 중심 동반자’(Principled Partners)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제일 중요시하는 MZ세대다. 이 유형의 인재들은 새로운 포지션으로 연락하면 ‘기업 조직문화에 대해 먼저 설명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는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우선순위를 두고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길 원한다.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MZ세대 63%는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탤런트LMS에 따르면 77%는 다양성(Diversity)·형평성(Equity)·포용성(Inclusion), 즉 DEI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즉 이들은 직장에서 성공하기보단,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시하며 진정성과 소속감을 느끼며 기업과 동반성장하고 싶어한다. 바꿔말하면 이런 MZ세대는 가치관에 맞지 않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순간 퇴사를 결심하며, 입사시 꿈꿨던 비전과 가치에 동떨어진 현실에 실망하면 미련없이 떠난다.     많은 기업들이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DEI를 외치고 있지만, 아직까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매출 증가에 기업규모가 더 커지고, 경영환경이 더 좋아져 회사사정이 여유로워지면 그 때 DEI를 고려하겠다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DEI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기업이 지속성장가능한 경영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사안이다. DEI가 조직기반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만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하는 기업,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주류사회의 아시안리더, 테크 스타트업의 여성대표, 공룡기업에 근무하는 젊은 패기의 임원을 보면서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희망을 가지며 근무하게 된다. 소속감은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에게 안전함과 안정성을 가져오며, 이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당당히 근무할 수 있게 해준다.   사회적책임기업(CSR) 활동 역시 기업이 꼭 이행해야 할 또 하나의 경영 사안이다. CSR는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분야별 과제로는 환경보호, 탄소배출량 감소, 일자리창출, 소비자 권익 보호, 자선적 기부, 소수인종과 여성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이 있다. 일례로 코카콜라가 제품원료로 사용된 물의 100%를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목표로 30년 이상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보호에 기여한 것, 세일즈포스의 1-1-1 모델(제품의 1%, 자본의 1%, 직원시간 1%에 해당하는 금액 기부) 등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DEI와 CSR는 기업정책 혹은 과제달성이 아닌, 기업문화와 가치로 내재돼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 이름을 내건 홍보성 기부보다는, 임직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사회 봉사가 더 가치롭다.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인재들을 위해 가치중심 조직을 구축하고, 가치창조경영을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세상을 함께 바꿀 수 있는 인재집단으로 육성해야 한다. 평생 잊지 못할 영감, 흔들리지 않을 열정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그런 가치관 중심 리더십을 갖춘 상사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라도 오래 근무하고 싶을 것 같다.     ━   [Expert Column] 6 MZ Generation Career Categories: (4) ‘Principled Partners’   DEI · CSR, Corporate Culture not Corporate Policy   Following the “Eager Entrepreneurs,” “Refined Reskillers,” and “Introspective Idealists,” the fourth MZ Generation Career Category is the “Principled Partners.”   These are the MZ Generation employees who prioritize ethics and values. When asked if they are open to consider a new job opportunity, many from this category respond by first asking about the corporate culture.   Diversity, equity, and social responsibility is extremely important for the MZ Generation, who want to feel inclusion and belonging. According to EY, 63% of MZ Generation believe it's important to work for an employer with shared values, and according to TalentLMS, 77% consider it highly important that their company supports DE&I (Diversity, Equity & Inclusion) efforts.   Therefore, Principled Partners are less concerned about succeeding at work, and more driven by feeling genuinely engaged and represented, and growing collectively with the organization with shared values. As such, many choose to leave immediately if they ever feel disengaged, excluded, or even misled by the company who does not live up to its initial commitments.     Many organizations have proactively included DEI in their corporate initiatives to strengthen their market positioning and attract more qualified talent. However, they fail to truly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DEI. Some are delaying and looking to invest in DEI if they become more profitable and large-scale, when the market improves, and once the organization has more resources.   However, DEI is not a simple slogan nor a checklist, but a critical issue that companies must actively address for sustainable growth and management. DEI must be internalized and all leaders need to truly believe in creating a more diverse, equitable, and inclusive environment. Only then can the company become a highly desired place of work that unites employees and gives back to the society.   Feeling of belonging is extremely important as it instills hope, drives engagement, and allows productivity. For instance, representation of Asian leaders at a mainstream society, female executives at tech startups, and young management at dinosaur companies bring about a sense of belonging, safety, and stability to minority groups. This allows the MZ generation to lean in and become more vocalized in their workplaces.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is another critical commitment to building corporate culture. The CSR pyramid can be divided into Economic, Legal, Ethical, and Philanthropic Responsibility. CSR activities can include environmental protection, reduced carbon emissions, job creation, protection of consumer rights, charitable donations, and equity and inclusion of minorities and women. For over 30 years, Coca-Cola has committed to their water replenishment goal of returning 100% of the water used in their manufacturing processes back to nature and communities in need, while Salesforce's 1-1-1 philanthropic model gives back 1% of product, 1% of capital, 1% of employee time to the community.   Therefore, DEI and CSR must become corporate values and culture, not corporate policy or achievement. Instead of cutting a large promotional check to donate to a cause, it is far more organic and purposeful when employees come together on a meaningful cause and volunteer their time.     Organizations must also continuously hire and develop talent who will prioritize building a culture grounded on values and lead by action to meet DEI and CSR commitments.   After all, we all want to work for a leader who continuously inspires and genuinely supports our values.     Stella H. Kim, SPHR HRCap - Chief Marketing Officer & Global VP   스텔라김 / HRCap, Inc. 상무 (Chief Marketing Officer)전문가 칼럼 커리어 가치관 mz세대 커리어 이상 지역사회 사회적 책임

2023-07-19

[문화산책] 올해 떠난 사람들

부고 기사에 유달리 눈길이 머무는 것은 나이 탓이려니 싶다. 남의 일 같지 않기도 하다. 최근 몇 해 동안의 부고를 보면, 단순히 개인적 슬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큰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실감이 강하다. 그래서 더 유심히 보게 된다.   2022년 올해도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 때문에 별세한 분도 꽤 있어서 안타깝다.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시무라 켄 등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내가 아는 사람들도 몇 분 있다.   시대정신이 변하고 있다는 실감을 주는 별세도 적지 않았다. 영국 여왕의 별세,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망 등은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상징으로 읽힌다.   한국의 경우를 정리하면, 우리 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와 김동길 교수의 타계가 국민의 마음을 허전하게 했다. 든든한 어른이 간절한, 이 어지러운 시대에 큰 스승들이 떠났으니, 그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떠난 이들이 남긴 시대정신을 어떻게 이어받느냐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숙제다.   문화 예술계에서도 큰 별이 많이 졌다. 문학계에서는 ‘오적’의 김지하 시인, 소설가 이외수,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 미술계에서는 10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던 원로 김병기 화백, 뉴욕에서 오래 활동해온 김차섭 화백, 단색화 2세대 화가로 각광 받던 김태호, 독일에서 활동해온 노은님 작가, 민중미술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약한 미술평론가 성완경 교수 등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   한국의 대표적 극작가이며 연극연출가로 꼽히던 오태석씨도 별세했고, 연예계에서는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 강수연, 명사회자 허참, 전국노래자랑의 터줏대감 송해, 성우 김성원, 인기 드라마 ‘달동네’ ‘보통사람들’을 쓴 극작가 나연숙, 가수 오기택 등이 세상을 떠났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 시대정신이나 철학,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 꼭 지켜야 할 전통적 정신세계 같은 것도 있는 법이다. 그런 소중한 가치관들이 기준 없이 무너질 때 우리는 중심을 잃고 당황하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변해가는 것이 큰 문제다. 인간관계, 인정, 살아가는 도리, 사람냄새, 마음 움직임, 사랑….   특히, 최근의 혁명적인 변화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하고 근본적인 것이어서, 나 같은 꼴통 아날로그 꼰대는 적응하기 벅차다. 낭패다. 생활방식의 변화는 곧바로 정신세계의 변화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예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변하고 있고, 변했다. 예를 들어, 우리말은 무참하게 망가지고 있어 알아듣기 어렵고, 말과 글은 짧아져서 긴 글은 아예 읽지를 않는다고 한다. 글이 짧다는 것은 생각이 얄팍하다는 뜻이고, 세상이 가벼워진다는 말이다. 그 결과 글이나 그림이나 음악이나 모두가 감각적이고 달콤하고 예쁘장한 것에 치우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깊이 곰삭은 철학이나 짙고 진득한 정서적 교감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화학조미료 범벅의 인스턴트식품인 셈이다.   별세한 선배들이 남긴 정신적 가치를 소중하게 갈무리하는 마음가짐이 우리 문화를 살리는 지름길이다. 지난 것이라고 무조건 부정하고 버려서는 안 된다. 돌아가신 부모님 유품을 정리하는 자식의 마음으로 살펴보면 고물과 골동품의 차이, 소중하게 챙길 물건과 쓰레기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을까. 이어받을 것은 고맙게 이어받고, 지킬 것은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별세한 이의 추모기사를 눈여겨 읽는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철학 가치관 별세 아베 문화 예술계

2022-12-01

[발언대] 어떤 후보를 뽑아야 행복할까?

요즘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진다. 더 좋은 배우자를 찾고자 기다리다 시기를 놓친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키 크고 인물 잘생기고, 학력과 직업, 성격까지 좋은 그런 남자 없소?     그런데 잘생기고, 학력 좋고, 언변 좋은 남자 골랐다가 결혼 잘못했다고 후회하는 아내들 많다. 외적 조건만 보고 내면의 가치관은 간과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번 중간선거는 어떨까? 누구를 뽑아야 우리가 행복할까? 인물, 학력, 언변 좋은 정의로운 정치인 없소? 완벽한 후보가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선거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파악이 쉽지 않다. 그런데 결혼과 달리 완벽한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안 하면 나만 손해다. 방관하다 최악의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된다.     정치인을 뽑을 때도 그들의 외적 조건만 보지 말고 그들의 가치관을 먼저 봐야 한다. 그들이 성적 타락을 부추기는 가치관을 가진 것은 아닌지. 인권이라는 포장으로 낙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닌지, 도박장을 열어서 번 돈으로 노숙자를 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지 등이다. 노숙자를 구제하기 위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중산층을 노숙자로 전락시키는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도 안된다. 그런데 지역 정부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본인의 도덕적 가치관에 대해서는 잘 밝히지 않는다.  표가 떨어질까 봐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지지하는 다른 후보들, 또는 그들을 지지하는 유명인들의 도덕적 입장을 주시하는 것이 유용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동일한 가치관과 입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인도 잘못 뽑으면 엄청 고생한다.  성경은 정부와 통치자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로마서 13). 즉 체제 전복이나 폭력적 시위에 가담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정치인이 예수님처럼 정의를 실현하는 인물이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사회는 갈수록 도덕의 경계가 흐려질 뿐 아니라 역차별의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번 동성 커플에게 케이크를 팔지 않았다고 소송당한 빵집 주인처럼,  낙태 시술을 하지 않았다고 의사가 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세상을 생각해 보라.     캘리포니아주는 지금 갈림길에서 있다. 이번 주민발의안 1번을 승인하게 되면 캘리포니아는 낙태의 천국이 되고 성적 타락도 심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꼭 투표에 참여하되 주민발의안 1을 지지하는 후보는 결코 뽑아서는 안 된다.  이서연 / 변호사발언대 후보 행복 나선 후보들 도덕적 가치관 성적 타락도

2022-11-07

물질적 풍요 중시하는 한국 가치관…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 경계해야

 최근에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What Makes Life Meaningful?)’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17개국인 미국,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연구로, 참가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그리고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일 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Hannah.Kim@houghton.edu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가치관 청소년 가치관 발달 가치관 형성 한국 사회

2022-02-20

[살며 생각하며] 불멍과 등산화

 늦가을, 산 정상에서 바비큐를 했다. 등산로에서 좀 떨어진 아늑한 넓적바위 위 둥그런 돌 화덕에, 나뭇가지를 주워다 불을 피웠다. 거기다 통 오징어와 직접 기른 더덕을 구워 라면하고 산에서 먹는 맛이란! 마무리로 믹스커피 한 잔에 두 발을 불가에 올려놓고, 세상 우아한 자세로 불멍을 즐기니,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었다. 한참 후 내려오려는데, 앗, 왼쪽 신발이 이상하다. 거죽이 흐물흐물하다. 불멍에 정신이 나가 신발 녹는 줄도 모른 이 미련 곰탱이! 가볍고 편해 큰맘 먹고 장만한 169불짜리 등산화의 슬픈 전설이여!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져라, Step away from your campfire, (그래야 등산화가 타지 않는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Shifting Sands)에 나오는 다섯째 방법이다. 저자 도나휴와 친구 탤리스는 돈을 아끼려 오아시스 밖에서 캠핑한다. 그때, 전에 소금을 달라며 찾아왔던 투아렉 유목민이 다시 나타나 함께 가자고 한다.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할 수 없이 따라간다. 안락한 캠프파이어를 떠나 칠흑 같은 사막을 별빛에 의지해 도착해 보니, 사슴 고기 바비큐가 한창이다. 잔치에 초대받은 것이다. 맛있는 고기에 차까지 마시고, 불어 하는 사람 통역으로 눈물이 나도록 웃고 놀면서, 경계 대상이었던 그들과 가까워지는 새로운 체험을 한다.     불멍이 대세다. 누구도 따뜻한 캠프파이어를 떠나기 싫다. 지금껏 살아오며 통했던 세계관, 가치관과 습관들, 든든한 가족과 친구들, 익숙한 직장과 집, 평온한 일상 등이 떠나기 싫은 우리 캠프파이어들이다. 그 곁에 안주하는 것은 편안하고 친숙하다. 그래서 변화나 위기를 만날 때, 우리는 이 불을 더 크게 만들려고 나뭇가지를 주우러 다닌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그러다 보면 캠프파이어가 비춰주는 곳이 어두운 밤의 극히 일부분일 뿐임을 잊게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다른 세상도 있다. 한 걸음 멀어져 보면 보인다.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은 아마 모르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Fear of the Unknown)일 것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적응 장애(adjustment disorder)는, 그래서 정신 건강에서 가장 흔한 진단명 중 하나다. 그런데 가족을 잃거나 이혼, 실직, 질병, 요즘의 팬데믹 같은 힘든 상황에 적응하는 것뿐 아니라, 결혼, 취업, 임신, 은퇴, 이사 같이 설레는 상황조차도 왠지 우리를 두렵게 한다. 본성적으로 변화를 싫어하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할 새로운 상황은 무엇이든지 두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용감하게 캠프파이어를 떠났을 때 만나게 된 사막 유목민들과의 축제는, 저자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밤으로 기억되었다.     넷플릭스의 Midnight Asia 1화에 나오는, 도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수미코이와무로씨, 8년 전부터는 밤에 디제이로도 일한다. 86세 그녀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 프로 클럽 디제이다. 반짝이 재킷과선글라스, 모자를 쓰고 테크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시는 이 할머니, 캠프파이어에서 걸어 나올 수 있으셨던 분!   검은 호랑이해가 밝았다. 올해는 호기 있게, 우리를 안주케 하는 캠프파이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 새로운 곳,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해 보자. 불 옆에서는 잘 안 보이던 그 찬란한 별빛이, 우리 가슴으로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오지 누가 알겠는가. 캠프파이어에 오래 붙어있으면 등산화만 태울 뿐이다. 김선주 / NJ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등산화 할머니 캠프파이어 사막 유목민들 세계관 가치관

2022-02-02

[교육칼럼]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 청소년의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

최근에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What Makes Life Meaningful?)’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17개국-미국,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1만9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연구로, 참가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그리고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일 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Hannah.Kim@houghton.edu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교육칼럼 청소년 도덕성 가치관 발달 도덕성 발달 가치관 형성

2021-12-09

[전문가 칼럼] 가족보다 물질이 우선하는 사회

 최근에 퓨리서치센터는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17개국(미국,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1만9000명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결과를 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1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 콜버그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전문가 칼럼 가족 물질 한국 사회 가치관 발달 가치관 형성

2021-12-08

[삶의 뜨락에서] 원

해마다 이때가 오면 릴케의 ‘가을날’이란 시가 나를 부른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마지막 과일들을 영글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주시고,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송이 속에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오랫동안 외롭게 살아가면서 잠 못 이루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리하여 낙엽 뒹구는 가로수 길을 불안스레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출생한 독일 시인인 릴케는 고독하고 섬세한 시를 썼다.     ‘가을날’이란 시는 릴케가 1902년 파리에서 조각가 로댕의 비서로 일하면서 쓴 시이고, 그 당시 파리의 불안과 고독을 심층 있게 묘사하고 인간관계의 발전을 아름답게 서술한 ‘말테의 수기’를 발표하기도 했다. 릴케는 당시의 삶과 예술, 고독, 사랑의 문제로 고뇌하던 젊은 청년, 프란츠 카푸스에 보낸 열 통의 편지를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로 출간하였다. 가을 앓이를 심하게 하는 나는 이번에도 릴케를 읽던 중에 ‘넓어지는 원’을 처음 만났다. 넓은 원을 그리며 나는 살아가네/ 그 원은 세상 속에서 점점 넓어져 가네/ 나는 아마도 마지막 원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 일에 내 온 존재를 바친다네. 릴케의 ‘넓어지는 원’ 시 전문이다.     사람은 모두 하나의 원으로 태어난다. 물을 마시며 햇빛을 먹고 우리는 그 원을 넓혀간다. 그리고 지식과 경험을 쌓고 사람과 교류하며 원을 키워간다. 원은 하늘에서는 바람을 타고 어디든 가고 바다에서는 파문을 일으키며 서로 만난다. 그렇게 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여행하고 항해한다. 가끔 우연히 정말 우연히 파문을 일으키며 지나치는 원 중에 누군가의 생의 뒤축을 흔드는 원이 되는 행운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큰 행운도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그저 조용한 파문으로 소멸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원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 원은 끊임없이 커지고 강해지거나 작아지고 약해지기도 한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물갈이가 필요하기도 하다. 나이에 비례해 그 원이 커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만과 편견으로 좁아지는 경우가 더 많다.     삶이란 자체가 공식이 없고 예측할 수가 없다. 끝없는 선택의 과정이고 변수에 가려져 있다. 그 변수 중의 하나가 시너지 효과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이 타인의 원과 교집합을 이룰 때 단단해지고 강해진다. 반대로 다른 원을 만나 실망하고 좌절하면서 원이 부서지면 자신의 알을 깨고 나와 훨훨 날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 높이 더 멀리 볼 수 있는 갈매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우리 하나하나가 살아가는 삶은 정말 다채롭다. 얼굴, 몸매, 옷차림, 환경, 관심, 취미, 생각, 가치관은 한 인간을 개성 있게 만들고 이 개성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그 ‘다름’이 우리의 원을 크고 넓게 키워주는 주는 원동력이 된다.     날마다 환자가 죽어가는 중환자실에서 30년 이상을 견뎌온 힘은 무엇인가. 너무 처절하고 안타깝고 비참하고 허무한 삶의 끝자락을 보며 나는 많이 생각하고 배운다. 어둡고 칙칙한 것은 싫다. 밝고 산뜻한 것이 좋다. 항상 새로운 눈으로 새롭게 보려고 노력한다. 감동할 수 있는 일은 주위에 널려있다. 세상에는 예찬할 것들이 너무 많다. 숨소리, 바람 소리, 너의 체온, 나의 행복, 또 함께한 행복, 너와 나의 관계, 이 모두 감동이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예술 고독 생각 가치관 체코 프라하

2021-11-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