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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텍사스 주민들, 애플 TV+의 ‘파친코’에 공감

 애플 TV+(Apple TV+)의 인기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두 번째 시즌도 인기리에 방영된 가운데, 한인 등 일부 북 텍사스 주민들은 남다른 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보도했다. 다음은 엘리자베스 명 기자가 10월 30일자 ‘예술과 연예’(Arts & Entertainment) 섹션에 자세히 보도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박해원은 항상 ‘에르고 프록시’(Ergo Proxy)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았다. 그녀는 텍사스 북부에서 자랐을 때 일본 문화의 인기가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이민진의 파친코를 읽으며 몇 년 후 이민자의 자녀로서 일본과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깊이 성찰하게 됐다. 박씨는 “나는 2세이지만 부모님은 일본인들로부터 억압받는 느낌을 받았고 조부모님과 부모님은 그 영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20세기 역사 중 일부는 1900년대 자이니치(zainichi) 또는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최초의 영어 소설 중 하나인 파친코에서 탐구된다. 이 책의 열렬한 팬인 박씨는 지난 8월에 공개된 애플 TV+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을 시청했다. 다른 북 텍사스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은 생존, 소속감, 세대 트라우마, 위안부의 역사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방식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는 가족들이 자이니치는 아니었지만 일본의 한국 합병은 가족의 역사에 엮여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증조할머니가 한국인 동화(assimilate) 정책의 일환으로 일본식 이름을 갖도록 강요받은 과정을 알게 됐다. 박씨는 부모님이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하여 일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억압의 역사에 계속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부모세대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들이 억압받았을 때 굴복하는 것 같았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겪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자존심과 문화적 정체성이 위태로웠다”고 전했다. 박씨만이 이 프로그램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의 유명세는 지난 10월 23일 많은 학생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SMU로 불러들여 파친코 TV 시리즈의 쇼러너(showrunner) 패널리스트과 작가들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게 됐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장을 열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쇼러너인 수 휴(Soo Hugh)는 수십년에 걸친 다세대 서사시로서 이야기의 확장성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족들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흥미롭다.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서사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3세대가 모든 것을 잃는다는 펀치라인(punchline/마지막에 빵 터트리는 부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더 희망적인 어조로 끝날 수 있을까요?”고 그녀는 반문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일본 문화의 일부를 즐겨본 사람으로서 박씨는 파친코의 이야기가 최근 역사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상하다고 말했다. “파친코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많은 세대의 트라우마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Chang-Rae Lee)는 파친코의 두 번째 시즌을 작업한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작가실에서 대본 작업을 하면서 여러 역사 전문가들과 상의했으며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야쿠자 활동, 위안부, 재일동포의 삶과 교육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박신민(Sinmin Pak)씨는 특히 이 드라마가 오랫동안 역사적인 파괴에 직면해 온 ‘위안부’(comfort women)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방식에 감사하고 있다.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수만명의 여성(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인이지만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과 같은 국가 출신도 적지 않다)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징집됐다. 박씨는 위안부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육하는 비영리 단체인 ‘언포겟튼 버터플라이’(Unforgotten Butterflies)의 설립자다. 그녀는 패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파친코를 통해 위안부와 일본의 차별을 알게 됐다고 말하는 젊은이들과 중년 여성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언어는 이 프로그램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만,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하기도 했다. 이 TV 시리즈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로 제공되는데, 한국어와 일본어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는 “모든 언어를 저글링(juggling)하는 동안 시청자가 화면 속 감정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보편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편집자와 나는 항상 소리도 없고 대화도 없는 버전을 시청하는데, 기본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모르더라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말이 없는 장면의 감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시리즈는 패널 토의를 진행한 SMU의 영어 교수인 크리스토퍼 곤잘레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나는 라틴계로서 드라마 속 캐릭터와 문화적으로 동일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족의 역학 관계, 상실감, 변위감(displacement)은 초월한다. 이는 나와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회에서 쇼러너 수 휴는 주인공 순자 가족의 스토리를 이어갈 시즌 3를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손혜성 기자 위안부 애플 텍사스 주민들 파친코 tv 텍사스 북부

2024-11-04

[열린 광장] 월드시리즈와 의료 사고

1981년 10월24일,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간의 월드시리즈 TV 중계를 보고 있을 때 중환자실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양키스의 강타자 레지 잭슨이 수비도중 강한 햇빛 탓에 공을 놓쳐 다저스 팬들이 즐거워하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중환자실에선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담당자인 신경내과 전문의의 잘못이었지만 치료에 관여했던 다른 전문의 4명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한 사고였다.    대형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주치의뿐 아니라 치료에 참여한 다른 의사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억울함을 느끼는 의사도 있지만 피해자에게 최대의 보상을 해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흉곽내과의로 치료에 참여했던 나도 꼼짝없이 몇십만 달러를 보상해야 할 처지였다. 그런데 환자 부모의 특별한 배려로 나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환자 측 변호사로부터 시간당 1000달러를 줄 테니 법정 증인을 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법원에서 소환장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증인대에 서야 하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불리한 증언은 할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다행히 환자 측 변호사는 나의 요구를 들어줬다.     이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내게 큰 전환점이 됐다. 첫째, 전문 치료 분야를 바꾼 것이다. 긴박하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흉곽내과 대신 가정 주치의 역할을 하는 일반 내과의로 진료를 시작했다. 1982년의 일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도 돈에 연연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확신이었다. 그 당시 환자 가족은 나도 소송에 포함했으면 보상금으로 몇십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송 대상에서 나를 제외했다. 평소 환자에게 친절하게 정성을 다한 결과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     의사를 지망하는 후배 의학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환자 치료를 비롯해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큰 복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번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월드시리즈 의료 월드시리즈 tv 환자 치료 의료 사고

2024-10-27

[브리프] '디즈니·훌루·맥스 번들 출시'외

디즈니·훌루·맥스 번들 출시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가 번들(묶음·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LA타임스(LAT)는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훌루·맥스 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가 출시됐다고 지난 26일 전했다.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에 따르면 광고 기반 요금제는 월 16.99달러를 내야한다. 월 29.99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번들 상품 이용으로 소비자들은 약 35~40%를 절약할 수 있다고 LAT는 전했다.     이 서비스를 구독하면 ABC, CNN, 디스커버리, 푸드 네트워크, HBO, HGTV, 픽사, 루카스필름, DC, 마블 등이 제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LAT는 이전에 출시된 번들 요금제도 소개했다. ‘디즈니+·훌루’ 번들은 광고 여부에 따라 각 9.99달러와 19.99달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엑스피니티 가입자들은 광고 기반 피콕·넷플릭스·애플TV 번들을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특정 버라이즌 고객들은 광고 기반 넷플릭스·맥스 번들을 10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오픈AI, 검색엔진 ‘서치GPT’ 발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는 지난 25일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 결과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브리프 디즈니 맥스 맥스 번들 tv 번들 광고 기반

2024-07-28

케이블TV 정크 수수료 단속…기타요금 등 액수 표시 의무화

정부가 케이블 TV 업체들의 정크 수수료 단속에 나섰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14일 열린 공개회의에서 소비자 관련 이슈 중 하나로 새로운 케이블 TV 정크 수수료 규정을 발표했다고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새 규정은 케이블 및 위성 TV 공급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보내는 청구서 및 홍보물에 스포츠 프로그램 또는 로컬 방송 채널 등과 같은 기타 요금을 포함한 종합(All-In) 요금 액수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FCC의 이 같은 조치는 TV 서비스 공급업체가 단일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가 모든 추가 비용을 포함한 서비스 이용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자옹호단체들이 FCC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받는 청구서 요금의 24~33%가 이 같은 수수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FCC는 새 규정은 여러 공급업체를 비교 쇼핑하는 과정을 단순화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컨수머리포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업체들이 고객 유인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본요금”으로 광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FCC위원장은 “요금 청구서를 보고 놀라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고된 서비스 가격은 청구서가 도착했을 때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과 같아야 한다. 서비스 가입 시 들었던 가격과 별개로 예상치 못한 정크 요금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케이블 업계는 ‘올인’ 요금 규정은 불필요하며, 요금을 개별 항목으로 나눠서 부과하는 현재의 관행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더 투명한 접근 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케이블 업체를 대표하는 협회 NCTA는 FCC에 접수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 회원사들은 적용되는 구체적인 수수료와 지불하게 되는 서비스 총액을 명확히 공개함으로써 고객이 예상치 못한 요금에 놀라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케이블tv 기타요금 정크 수수료 수수료 규정 정크 요금 TV 수수료

2024-03-17

스티븐 연,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한인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로 배우조합상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 25일 LA의 슈라인오디토리엄&엑스포홀에서 열린 제30회 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은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스티븐 연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에미상 시상식,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 이어 올해 국내 주요 시상식 4개의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모두 석권하게 됐다.   특히 배우조합상은 할리우드의 동료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배우들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으로 부모에게 감사를 전한 뒤 연기 코치를 언급하며 “매번 내가 ‘넌 이해 못 해,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아’라고 말할 때마다 그녀는 ‘아니, 그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야’라고 말해줬다. 그게 내게는 정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연과 함께 ‘성난 사람들’의 여주인공을 열연한 앨리 웡도 이날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을 비롯한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다.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로 시작한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았다.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배우조합상 tv 에미상 시상식

2024-02-25

홈앤홈, 크리스마스·신년 세일 행사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종합 가정용품 백화점 홈앤홈은 크리스마스와 2024년 신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초특가 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세일 기간 동안 홈앤홈은 한국인의 필수품인 딤채 김치 냉장고를 특별 할인하는 것은 물론, 각종 냉장고를 최저가, 그리고 LG 43인치 텔레비젼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또한 에몬스 식탁을 비롯한 한국산 브랜드 가구와 이태리 가죽 전통 소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 제공한다.   홈앤홈은 “이번 세일에서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는 데 필요한 한국산 최고급 베개 2개를 포함해 극세사 이불 신상품 및 인형 베개, 한일 온열 마루 매트, SK 비데도 초특가로 판매한다”며 “이와 함께 각종 명품 그릇들을 50% 할인하며,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적합한 건강 보조식품 가격도 파격적으로 할인해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홈앤홈은 “한국인의 고기 사랑에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 안나는 전기 그릴’ 그리고 부탄가스도 할인 판매한다”며 “모든 할인 품목은 조기 품절될 수 있으니 서둘러서 구매하시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홈앤홈의 크리스마스와 신년 세일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전화(718-445-4772) 로 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홈앤홈 홈앤홈 크리스마스 세일 홈앤홈 신년 세일 종합 가정용품 백화점 홈앤홈 홈앤홈 냉장고 세일 홈앤홈 TV 세일 홈앤홈 한국 이불 베게 세일 한일 온열 마루 매트 SK 비데

2023-12-22

[우리말 바루기] “같아요”

주말이면 산이나 바다, 놀이시설 등에 사람이 몰린다. TV 뉴스를 보다 보면 이들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말투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이 ‘같아요’다.   “경치도 좋고 시원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처음 와봤는데 참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등처럼 꼬박꼬박 ‘~같아요’를 붙인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인터뷰할 때도 “우승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처럼 특히 “좋은 것 같아요”란 표현을 많이 쓴다. 좋으면 좋지 ‘좋은 것 같아요’는 무엇인가?   ‘같다’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비가 올 것 같다”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등처럼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따라서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스스로 잘 알면서 ‘같아요’를 사용해 불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곤란하다.   “참 좋은 것 같아요”처럼 자기 자신이 느끼는 기분을 스스로 잘 알면서 ‘같아요’를 사용하면 무척이나 어색하다.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쁜 것이지 ‘좋은 것 같아요’라는 추측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유체이탈 화법이다. 유체이탈 화법이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남 말 하듯 표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참 좋아요”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 표현이다.   더욱 큰 문제는 ‘같아요’를 남용하면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만약 직장에서 김 대리가 이처럼 ‘~같아요’를 자주 사용한다면 자신감이 결여된 사원으로 비칠 수도 있다. 어떤 회사의 김 대리 별명은 ‘같아요’다.우리말 바루기 이때 인터뷰 대리 별명 tv 뉴스

2023-09-15

[오늘의 생활영어] bite (someone's) head off; (누구에게) 버럭 화내다

Debbie is complaining to her husband. (데비가 남편에게 투덜거린다.)   Debbie: I'm bored. Let's go out and do something exciting.   데비: 나 심심해. 우리 외출해서 신나는 것 좀 하자.   Kent: Sorry. I'm in the middle of studying for my physics exam. I won't be able to make it tonight.   켄트: 미안해. 물리학 시험 공부하고 있잖아. 오늘 밤에는 어디 못가겠다.   Debbie: You've been studying all day. Why don't you take a break? Forget studying for a while.   데비: 하루 종일 공부만 하잖아. 좀 쉬면 안돼? 공부는 잠시 접어놓고.   Kent: Get off my back! I can't go anywhere.   켄트: 귀찮게 좀 굴지마! 아무 데도 못간다니까.   Debbie: Don't bite my head off!   데비: 나한테 화내지마!   Kent: Then let me study. Go watch TV.   켄트: 그럼 나 좀 공부하게 해줘. 가서 TV 봐.   Debbie: I've been watching TV all day. I need to do something else.   데비: TV는 하루 종일 봤어. 다른 거 해야 돼.   Kent: Well do it alone. I have to get a good grade on this test to keep my scholarship.   켄트: 그럼 혼자 해. 장학금 받으려면 이번 시험에서 학점을 잘 받아야 돼.     Debbie: Will you promise to take me somewhere when you finish?   데비: 시험 끝나면 나 데리고 어디든 간다고 약속할래?   Kent: I promise. Please let me study.   켄트: 약속할게. 이제 공부 좀 하게 해줘.   기억할만한 표현   *take a break: 잠시 쉬다.     "I took a break and now I don't feel like going back to work." (잠깐 쉬었는데 지금 다시 일하러 가고 싶지 않아.)   *get off my back: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참견하지마.     "If you don't get off my back I'll never speak to you again." (계속 참견하면 너하고 다시는 말 안 할거야.)   California International University www.ciula.edu (213)381-3710오늘의 생활영어 someones bite bite my 물리학 시험 watching tv

2023-02-14

[열린 광장] 개 사랑

요즘 개를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 딸도 개를 몹시 사랑하는 것 같다. 개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스케일링을 하러 동물병원에 가니 말이다. 옛날에는 생각지도 않던 일이다.     얼마 전 동네 주변을 거닐다 유모차를 끌고 지나는 선배 부부를 만났다. 손주를 태우고 산책을 나온 것 같아 다가가 인사말을 했다. “선배님 손줍니까?”, “손주가 아니라 자식일세!”, “자식이라니요?”   팔순이 지났는데 웬 자식일까! 농담이겠지 하고 호기심에 유모차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유모차 안에는 아기가 아니라 ‘몰티즈’ 강아지가 잠을 자고 있었다.   “개자식이군요.”   나는 고소를 금치 못하며 나도 모르게 ‘개자식’이라는 말이 나왔다. ‘개자식’은 보통 욕설로 더 자주 사용된다. 무례하거나 사람답게 처신하지 않을 때 이런 말을 쓴다.     방랑시인 김 삿갓이 팔도를 유람하며 쓴 시에서도 비위에 맞지 않는 인물은 견자(犬子)로 표현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개가 정말로 못된 동물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들은 인간이 사랑하는 만큼 충성을 다 하는 동물이다. 충성이 아니라 목숨을 바쳐서라도 주인을 섬긴다.     TV 동물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사랑하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먹지도 않고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는 개가 소개된 적이 있다. 사람들이 할머니의 영정을 개 앞에 놓고 달래 보았으나 개는 자기를 사랑해준 할머니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개도 죽었다. 그 애틋한 ‘개자식’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우리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개 이야기다.   개는 영리한 동물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개는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야생동물 가운데서 가장 먼저 가축화되어 인간과 인연을 맺었다. 개들도 인간에 의해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오랜 기간 세계 각 지역에서의 선택 교배에 의해 현재 약 200여종의 크고 작은 개들이 있다.     사람의 경우 2만의 진동을 들을 수 있는 데 반해 개는 10만에서 70만의 진동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훈련이 가능한 것이다.   요즘 자식들이 부모를 홀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는 그렇지 않다. 개는 사람에게 충성하고 의리가 있는 동물로 우리나라에도 충견 설화가 많다. 그래서인지 개를 자식처럼 키우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믿을 수 없는 사람, 배신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받고 괴로워하느니 의리 있고 충성을 다하는 ‘개자식’이 더 편하고 정이 가는 것이리라. 김일홍 / 소설가열린 광장 사랑 야생동물 가운데 요즘 자식들 tv 동물

2022-10-02

[열린 광장] 개 사랑

요즘 개를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 딸도 개를 몹시 사랑하는 것 같다. 개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스케일링을 하러 동물병원에 가니 말이다. 옛날에는 생각지도 않던 일이다.     얼마 전 동네 주변을 거닐다 유모차를 끌고 지나는 선배 부부를 만났다. 손주를 태우고 산책을 나온 것 같아 다가가 인사말을 했다. “선배님 손줍니까?”, “손주가 아니라 자식일세!”, “자식이라니요?”   팔순이 지났는데 웬 자식일까! 농담이겠지 하고 호기심에 유모차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유모차 안에는 아기가 아니라 ‘몰티즈’ 강아지가 잠을 자고 있었다.   “개자식이군요.”   나는 고소를 금치 못하며 나도 모르게 ‘개자식’이라는 말이 나왔다. ‘개자식’은 보통 욕설로 더 자주 사용된다. 무례하거나 사람답게 처신하지 않을 때 이런 말을 쓴다.     방랑시인 김 삿갓이 팔도를 유람하며 쓴 시에서도 비위에 맞지 않는 인물은 견자(犬子)로 표현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개가 정말로 못된 동물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들은 인간이 사랑하는 만큼 충성을 다 하는 동물이다. 충성이 아니라 목숨을 바쳐서라도 주인을 섬긴다.     TV 동물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사랑하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먹지도 않고 할머니 곁을 떠나지 않는 개가 소개된 적이 있다. 사람들이 할머니의 영정을 개 앞에 놓고 달래 보았으나 개는 자기를 사랑해준 할머니만을 기다렸다.  그러다 개도 죽었다. 그 애틋한 ‘개자식’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우리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하는 개 이야기다.   개는 영리한 동물이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개는 개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야생동물 가운데서 가장 먼저 가축화되어 인간과 인연을 맺었다. 개들도 인간에 의해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오랜 기간 세계 각 지역에서의 선택 교배에 의해 현재 약 200여종의 크고 작은 개들이 있다.     사람의 경우 2만의 진동을 들을 수 있는 데 반해 개는 10만에서 70만의 진동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소리의 가락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 훈련이 가능한 것이다.   요즘 자식들이 부모를 홀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는 그렇지 않다. 개는 사람에게 충성하고 의리가 있는 동물로 우리나라에도 충견 설화가 많다. 그래서인지 개를 자식처럼 키우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믿을 수 없는 사람, 배신하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받고 괴로워하느니 의리 있고 충성을 다하는 ‘개자식’이 더 편하고 정이 가는 것이리라.   김일홍 / 소설가열린 광장 사랑 야생동물 가운데 요즘 자식들 tv 동물

2022-09-27

남북 DMZ에 휴대폰 떨어뜨리고 도망…미국 할배들의 '웃픈' 장면 등 5가지 주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판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의 4번째 에피소드인 한국편이 6일 NBC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됐다.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NBC가 꽃보다 할배의 포맷을 수입해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으로 배우 헨리 윙클러와 윌리엄 샤트너, 전직 NFL 스타플레이어 테리 브래드쇼, 유명 권투선수 조지 포먼 그리고 여행 짐꾼역에는 코미디언 제프 다이가 출연했다. 한국편에는 여행 테마를 크게 K팝과 식문화, 찜질방, 밤문화 그리고 남북관계 등 5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방송 앞부분 10분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5명의 여행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연예기획사인 SM타운을 직접 방문해 걸그룹 소녀시대를 만나고, 뮤직비디오를 함께 촬영하는 등 K팝이 얼마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외에 한국의 이색적인 식문화로 산낙지를 먹어보는가 하면 하룻밤을 6달러면 지낼 수 있다며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고, 오전 6시까지 오픈한다는 클럽에서 한국 젊은이들과 어울려 밤문화를 즐기는 등 낯선 한국의 문화를 유쾌하게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에피소드의 말미에서는 DMZ(남북 군사분계선)를 방문한다는 설정으로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은 DMZ로 가는 차 안에서 "DMZ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며 재차 두려움을 표하면서 남북 대치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를 인지시켰다. 특히 제프 다이가 남북 경계선에 휴대폰을 떨어뜨리면서 위험한 대치상황이 벌어졌고 나머지 여행자들이 놀라 도망가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웃기지만 슬픈' 남북의 상황을 비틀어 표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방문한 곳은 DMZ가 아닌 영화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제프 다이 외 출연자들은 세트장을 실제 DMZ로 알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6-09-07

미국판 '꽃보다 할배' 첫방부터 시청률 '고공행진'

한국 케이블 채널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를 리메이크한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첫 방송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등 시청률 조사 기관들의 발표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NBC TV를 통해 방영된 '베터 레이트 댄 네버' 1회는 18~49세 시청자수 735만 명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일간 시청률에 있어서도 같은 채널에서 바로 앞 시간대 방송된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1107만 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공중파 채널을 통틀어 올 여름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이다.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미국으로 포맷이 수출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돼 방송을 탄 최초의 케이스다. NBC측이 2014년 포맷 판권을 획득한 이래, 2년 간의 제작편성 과정을 거쳐 프라임 타임대에 방영까지 성사됐다. 한국판 '꽃보다 할배'에선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원로 배우 4인이 활약했다면, 미국 버전에는 배우 헨리 윙클러와 윌리엄 샤트너, 전직 NFL 스타 플레이어 테리 브래드쇼, 유명 권투 선수 조지 포먼이 4인 4색의 매력을 뽐냈다. 이서진이 맡았던 '짐꾼' 역할은 코미디언 제프 다이가 맡았다. 첫 방송에서 일본 도쿄와 후지산 인근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소개됐는데, 이후 시즌 1 전체에 걸쳐 홍콩, 태국, 한국까지 아시아 주요 국가를 여행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꽃보다 할배'가 노년의 남자들이 경험하는 여행의 기쁨과 인생의 지혜를 전달하는데 치중했다면,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생소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왕년의 스타들이 느끼는 문화충격과 서로간의 성격 차이에서 오는 사소한 충돌을 담아내는 데 주력해 눈길을 끈다. 방송은 일본의 독특한 숙박문화인 캡슐방에 여정을 풀고 당황하는 모습이나 꼬치구이 집에서 생소한 식재료를 접하고 놀라는 모습, 우스꽝스러운 게임을 하는 아침 방송에 출연해 낯설어하는 '할배'들의 모습이 큰 웃음을 전했다. 또 행인들의 시선을 즐기는 헨리 윙클러와 '투덜이' 윌리엄 샤트너 사이의 갈등, 덩치에 걸맞지 않게 고소공포증으로 고생하는 테리 브래드쇼와 '저질 체력'으로 계단 오르기마저 버거운 조지 포먼의 고생담을 통해 색다른 재미도 선사했다. 반면 '짐꾼' 캐릭터의 존재감은 '꽃보다 할배'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이는 '노인을 공경하고 모셔야 한다'는 문화가 없는데다, 자신의 일은 각자 처리하는 게 익숙한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터 레이트 댄 네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태평양시간) NBC TV를 통해 방영된다. 이경민 기자

2016-08-24

3D 영상·고화질 동영상 재생…스마트 TV의 '화려한 변신'

3차원 영상 구현과 인터넷 연결 애플리케이션과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재생 등 스마트 TV에서 구현되는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TV가 PC에 버금가는 고성능화 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현재 수십메가 수준인 애플리케이션 경우에도 점차 대용량화됨에 따라 TV가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자연스럽게 구동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주요 글로벌 TV업체들은 디지털TV에 탑재되는 고성능 칩셋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주요 3D TV 등 디지털TV에 탑재된 칩셋 클록 속도는 600~800㎒이며 조만간 1㎓ 속도 이상 듀얼코어 칩셋을 탑재한 TV도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소니 독자 개발한 칩셋 사용 업계에 따르면 TV 업체들은 자체 또는 전문업체 칩셋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독자 개발 칩셋을 사용하며 LG전자는 인텔 등에서 제조한 범용 칩셋을 자사 제품에 최적화시켜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독자 개발한 칩셋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DTV) 칩셋을 DTV 핵심경쟁력으로 꼽고 일찍부터 독자 개발해 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TV 칩셋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해외업체들과 협력을 해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65나노 공정을 적용한 고성능 디지털TV 수신칩도 개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TV업체 중 유일하게 칩셋을 독자 개발해왔던 부분이 크다"면서 "앞으로 등장할 TV가 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것을 예상할 때 독자 노하우를 축적한 칩셋 부문 장점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범용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 LG전자는 TV에 탑재되는 독자 칩셋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TV 칩셋 개발에 매달려 왔으며 지난 4월에는 ARM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 내년 출시 TV에 탑재 계획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TV에 탑재되는 고성능 칩셋을 개발해 내년 출시되는 TV에 탑재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PC수준 성능을 발휘하는 CPU를 TV에 탑재시켜 외부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1GHz 이상의 듀얼코어 CPU 스마트폰 연동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TV업계 관계자는 "TV와 PC에 탑재되는 칩셋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TV들은 기존 TV 보다 월등한 성능을 필요로해 PC CPU 시장처럼 속도와 성능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1-06-03

한국 가전제품, 아직은…세탁기·냉장고 등 컨수머리포트 평가서 미국산에 뒤져

일부 한국 브랜드 가전제품들이 소비자 전문지 컨수머리포트 품질 평가에서 미국 제품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 5월호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건조기와 전자레인지·청소기 등은 최상위 점수를 받은 반면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은 중상위 점수를 받는 데 그쳤다. 세탁물 건조기의 경우 LG와 삼성이 압도적으로 상위 세 자리를 차지했다. 전기 건조기 부문에서는 LG의 DLE2701[V] 모델이, 가스 건조기 부문에서는 LG의 DLE2702[V] 모델이 평점 83점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또 전자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부문에서는 삼성의 SMH9187[B] 모델이 평점 81점으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백리스 업라이트 진공청소기 부문에서는 LG의 Kompressor Total Care LuV400T 모델이 평점 6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30인치 인덕션·가스 레인지 부문에서는 삼성과 LG 모두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에 최고 자리를 내줬다. 식기세척기 부문에서는 삼성의 DMT800RH[W] 모델이 평점 72로, 켄모어·보쉬 일부 제품과 함께 평가 대상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캐비닛형 레인지(Cooktops) 부문 30인치 스무스톱 유형에서 LG의 LCE3081[ST] 모델은 87점으로 켄모어와 공동 3위를, 30인치 인덕션에서는 LG의 LCE30845 모델이 평점 9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36인치 가스 레이지 중에서는 LG의 LCG3691[ST] 모델이 일렉트로럭스 제품과 함께 74점을 기록해 공동 2위에 그쳤다.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에서도 미국 브랜드가 한국산을 제쳤다. 세탁기 프론트-로더의 경우 월풀·메이택·켄모어 제품이 1위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제품으로는 삼성 WF520AB[P]가 공동 4위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냉동고가 위에 달린 톱-프리저 부문에서는 메이택과 켄모어 제품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LG 제품이 3위에 올랐으며, 냉동고가 아래에 달린 톱-프리저 양문형 제품 평가에서도 1위는 월풀에 돌아갔다. 컨수머리포트 측은 "봄철을 맞아 인기 가전제품들을 골라 성능과 안전도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컨수머리포트= 1936년 교수·노조 지도자·언론인·엔지니어로 구성된 소비자연맹이 창설되면서 제품 평가지 '컨수머리포트'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평가 대상 기업으로부터 철저히 독립된 비영리단체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에 비영리기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 및 소비재 테스트 센터를 운영한다. 워싱턴DC·샌프란시스코·오스틴 등에 위성 실험실을 두고 있으며 전 직원은 550여 명에 달한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11-04-25

한인기업가, 인기 TV프로(CBS '언더커버 보스')에 뜬다

40대 한인 사업가가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7일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바하 프레시(Baja Fresh)'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 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김(욱진.42.사진)씨가 10일 오후 9시 CBS에서 방송되는 '언더커버 보스(Undercover Boss)'에 출연한다. 주말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언더커버 보스는 미국에서 매주 1200만 명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3주 연속으로 시청률 11%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방송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변장을 한 대기업의 사장이 자신의 회사 말단직원으로 취직해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언더커버 보스'는 출연자들이 삶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감동을 받고 그들에게 큰 보너스를 준다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로는 세븐 일레븐의 조셉 드핀토 회장 위성방송 디렉TV의 마이크 화이트 회장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토드 리켓츠 구단주 MGM 호텔의 스캇 시벨라 사장 등이 있다. CBS 측은 '언더커버 보스'에 아시안 기업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출연으로 다른 유명기업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CBS 웹사이트에 게재된 예고편을 보면 김씨는 뿔테 안경과 턱수염으로 변장하고 매장에 일반 직원으로 위장취업한다. 그 곳에서 캐시어, 조리사 등으로 변신해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생활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는 “지난 연말에 CBS에서 출연제의가 왔지만 내 자신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이 싫어 수차례 거절했다”며 “하지만 불경기를 맞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결국 승락했고 다행히 감동깊은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바하 프레시’를 포함해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라 살사(La Salsa)’, 캔디 전문점 ‘스윗 팩토리(Sweet Factory)’ 등의 CEO를 겸하고 있으며 미 전국에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4-07

[인기 TV 프로에 뜨는 한인기업인] 스왑밋서 팽이 팔던 13세 소년 경영귀재로 우뚝

데이비드 김씨는 일반적인 CEO들과는 달리 MBA가 없다. 그 흔한 대학 졸업장도 없다. 13세 살 때 스왑밋에서 팽이를 팔며 장사를 시작한 김씨는 30년이 지난 지금은 월스트리트도 인정하는 전문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그는 파산상태의 기업을 인수해 다시 회생시키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처음부터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시켜가는 것과는 달리 부도 직전의 회사를 인수해 다시 성장시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이민 1.5세가 월스트리트의 백인 투자가들을 설득시켜 투자를 유치하고 패배의식과 매너리즘에 사로잡힌 직원들을 환골탈태시킨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는 2006년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인 웬디스로부터 '바하 프레시'를 인수했고 3년 전인 2003년에는 미 최대 캔디전문 체인인 '스윗 팩토리'를 인수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김씨는 "망하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없었다. 하지만 진실성(integrity) 하나로 월스트리트의 투자가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이번 '언더커버 보스' 출연을 계기로 주류사회 대기업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그를 사이프리스시에 있는 '바하 프레시' 본사에서 만났다. ◇방송출연 통해 'true life' 경험 -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2월쯤 CBS쪽 PD들로부터 먼저 출연제의가 있었다. 두 세 차례 거절했는데 우리 홍보담당 직원한테 많이 혼났다. 사실 나중에 방송국 관계자로부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는 회사가 줄을 섰다는 말을 들었다.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금융위기로 위축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 수락했다. 아시안으로는 첫 번째로 한인이 선택됐다는 점도 마음을 움직였다." - 방송에 대해 미리 귀띔 좀 해달라. "미안하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말라는 CBS측의 요구가 있었다. 그날 직접 보면 모든 궁금증이 풀릴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다른 어떤 방송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다는 것은 말해도 좋다고 했다. 하하." - 출연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제품과 서비스가 좋으면 기업은 성공한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인적 자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직원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려고 갔던 내가 오히려 더 많은 감동을 받고 돌아왔다. 나는 이 방송을 통해 진실한 인생(true life)을 경험할 수 있었다." ◇500개 매장 이끄는 전문 CEO - 왜 하필 음식 체인점인가? "회사를 인수할 때 나는 주로 비즈니스 시스템을 본다. 꼭 음식 체인점일 필요는 없다. 어떤 파산 직전의 회사의 경우 회사 사장부터 중견 간부들까지 모두 출장 시에 항공기 일등석을 이용하고 호텔도 5성 급을 사용하더라. 이런 비생산적인 시스템을 변화시키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 CEO란 어떤 포지션인가? "CEO란 외로운 직업이다. 주변에서 비판도 많이 받고 특히 남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 또 힘들어도 맘 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많이 없다. 사실 리더십의 입장이 되지 않으면 대화를 해도 잘 이해할 수 없다. 또한 백인일색인 월스트리트 투자가들을 상대하는 것도 외로운 일이다. " - '유색인종 CEO'에 대한 타인종 직원들의 저항감이 있을 것 같다. "물론 있었다. 하지만 말보단 행동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신뢰를 얻어냈다. 단적인 예로 아침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이 회사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차츰 그들은 내가 점령군이 아니라 그들을 살리러 온 사람이란 걸 알게 됐고 내가 제시한 방향으로 따라오기 시작했다." - 어떤 스타일의 CEO인가? "나는 정말 치열한(intense) 사람이다. 나랑 일하기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국회사와는 달리 나는 직원들에게 종종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른다. 하루는 너무 다른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해서 억만장자 친구를 찾아갔다. 그는 나에게 '데이비드 너만 소리지른다고 생각하면 넌 너무 천진난만한 거다'라고 하더라. 포춘 500대 기업에 가면 소리지르고 재떨이 던지는 건 다반사라는 것이다." ◇부모님의 땀 그리고 꿈 - 어떻게 해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나? "중1 때인 1981년에 이민 왔는데 초기에 부모님을 따라 장사를 하러 갔다. 가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주차장에 자리를 펴고 물건을 파는 스왑밋이더라. 명색이 외교관출신이신데 자녀를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만하면 가슴이 아프다." - 사업에 수완이 있었나? "그날 내가 얼마를 팔았는지 아나? 주력 상품이 하나에 2달러 50센트인 팽이였다. 첫날 132달러 치를 팔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의 손을 붙들고 물건을 팔았다. 당시에 100달러면 꽤 큰 돈이었다. 물론 어린 내가 불쌍해서 물건을 사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비즈니스를 해왔다." - 대학에선 무슨 공부를 했나? "캘리포니아 주립대 2학년 때 학업을 그만뒀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물건을 사고파는 일에 눈을 떴는데 대학에서는 이론만 가르치더라. 특히 미국법에 대한 수업시간에 돈을 벌려면 최대한 소송을 많이 하라고 가르쳤다. 왜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줘야 하는가. 교수와 수 차례 논쟁을 벌였고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데이비드 김 그리고 성공 - 성공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성공이라고 말할 땐 멈춰있는 현재의 상황을 지칭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죽을 때까지 이뤄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에디슨이 전구를 만든 것이 성공이 아니라 그가 전구를 만들 때까지 좌절하지 않은 바로 그것이 성공이다." - 책을 출간한 것으로 안다? "점화하다(ignite)란 제목으로 책을 썼다. 사업하면서 알게 된 억만장자들을 오랜 기간 연구를 했다. 그들이 부자가 된 비밀을 조사해보니 단순했다. 그들은 부를 세습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을 하더라.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그 비밀을 책에 담았다." - 그 간의 경험을 한인들과 나눌 생각은 없나? "자영업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사업하는 방법을 담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30년 간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줄 것이다."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기본에 충실 하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지금 하는 일이 보잘 것 없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스왑밋에서 팽이를 파는 중학생을 보면 모두 '어린 것이 불쌍하다'고 할 것이다. 30년 전에 내가 바로 그 중학생이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2011-04-07

"3D TV 기술 선점 삼성-LG 경쟁 치열"…월스트리트저널 소개

TV시장에서 3D와 스마트 TV 등 신제품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업계의 강자인 삼성과 LG가 3D 영상의 구현방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소개했다. 신문은 삼성과 LG의 3D 영상 구현 방식의 차이는 3D 영상을 TV 자체에서 구현하느냐(LG) 아니면 특수 안경을 통해 구현하느냐(삼성)의 차이라면서 두 업체가 기술방식의 표준화를 선점하기 위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주장하면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의 한 임원이 기자들에게 LG의 기술자들을 비난한 것이 공개돼 법정분쟁으로 확산될 뻔 했던 것도 이런 기술방식을 둘러싼 경쟁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과거 비디오시장의 VHS-베타 간 경쟁과 달리 3D TV시장 경쟁의 결과는 프로그램이나 다른 비디오 기기의 구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과 LG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경쟁은 특히 시장의 수요가 업계의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D TV는 콘텐츠 부족과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 안경구매 비용 등의 단점이 있는데다 스마트 TV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재고가 늘어난 업체들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3D TV의 평균가격은 2990달러로 집계됐는데 올해 이런 부가기능을 갖춘 TV의 가격 프리미엄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IHS 아이서플라이의 비디오 애널리스트인 리디 파텔은 "기본적으로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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