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기업가, 인기 TV프로(CBS '언더커버 보스')에 뜬다
체인점 '바하 프레시' CEO 데이비드 김
말단직원 변신 에피소드 그려…주말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힘든 사람들에 힘 되고 싶어" 아시안으로는 첫 주인공
7일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바하 프레시(Baja Fresh)'에 따르면 이 회사 최고 경영자(CEO)인 데이비드 김(욱진.42.사진)씨가 10일 오후 9시 CBS에서 방송되는 '언더커버 보스(Undercover Boss)'에 출연한다.
주말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언더커버 보스는 미국에서 매주 1200만 명이 시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3주 연속으로 시청률 11%를 기록해 같은 시간대 방송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변장을 한 대기업의 사장이 자신의 회사 말단직원으로 취직해 겪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언더커버 보스'는 출연자들이 삶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감동을 받고 그들에게 큰 보너스를 준다는 줄거리로 진행된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로는 세븐 일레븐의 조셉 드핀토 회장 위성방송 디렉TV의 마이크 화이트 회장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토드 리켓츠 구단주 MGM 호텔의 스캇 시벨라 사장 등이 있다.
CBS 측은 '언더커버 보스'에 아시안 기업인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번 출연으로 다른 유명기업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CBS 웹사이트에 게재된 예고편을 보면 김씨는 뿔테 안경과 턱수염으로 변장하고 매장에 일반 직원으로 위장취업한다.
그 곳에서 캐시어, 조리사 등으로 변신해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의 생활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는 “지난 연말에 CBS에서 출연제의가 왔지만 내 자신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이 싫어 수차례 거절했다”며 “하지만 불경기를 맞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결국 승락했고 다행히 감동깊은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바하 프레시’를 포함해 멕시칸 음식 체인점인 ‘라 살사(La Salsa)’, 캔디 전문점 ‘스윗 팩토리(Sweet Factory)’ 등의 CEO를 겸하고 있으며 미 전국에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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