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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바이올린>의 여왕' 명인을 꿈꾸다

여덟 살 한인 소녀에게 바이올린은 전부였다. 부모님이 선물로 준 악기를 늘 베개 옆에 둔 채 잠이 들었고 꿈을 꿨다.   안아영(32)씨의 꿈은 지금 현실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바이올린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크레모나 지역에서 바이올린 제작가로 활동하는 안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신문은 안씨를 ‘떠오르는 별’이라고 호평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나고 자란 안씨는 어린 시절 악기상에 가는 것을 즐겼다. 안씨는 “갈 때마다 악기상 주인아저씨한테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냈었다”며 “10대 시절부터 바이올린 제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꿈을 좇기 위해 맨 처음 시카고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현악기 제작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없었다.   17살 때였다. 바이올린을 제작하려면 공예(craft)부터 배워야 했다. 부모는 불확실한 길을 택하려는 딸의 결정이 불안했다. 뜯어말렸다.   안씨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결국 부모님이 포기했다”며 “공항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데 부모님은 울었지만 나는 한껏 들떠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씨는 시카고 교외 고등학교에 다니며 영어를 배웠다. 이후 시카고 바이올린 제작학교에서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 크레모나 지역에 국제 바이올린 제작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크레모나는 16세기에 활동했던 불후의 악기 제작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태어난 곳이다. 크레모나의 전통적인 바이올린 제작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곧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무 살 되던 2011년이었다.   13년이 지난 지금 안씨는 크레모나 지역에서 역시 바이올린 제작가로 활동 중인 남편 한왕수씨와 함께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의 전통 제작 기술을 전수받은 안씨는 그동안 각종 바이올린 제작 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명성을 쌓고 있다.   안씨는 크레모나 지역 바이올린 전통 제작 방식을 보존하기 위해 모인 제작가 컨소시엄에서 최연소 회원이기도 하다. 크레모나에서는 ‘아영’과 함께 ‘안나 아리에티’라는 이탈리아 이름도 같이 사용 중이다.   안씨가 바이올린 한 개를 제작하는 데는 약 2개월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그가 만드는 바이올린은 현재 1만7500~1만8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안씨는 “사실 3주 정도면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제작하는 바이올린은 구매하는 사람에게도 매우 소중한 악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바이올린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올린 제조의 마지막 단계는 제작가의 이름이 새겨진 라벨을 붙이는 일이다. 안씨는 바이올린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세례(baptism)’라고 부른다고 했다. 라벨에 안씨는 자신의 한글 이름과 이탈리안 이름을 함께 새긴다. 바이올린이 부서지지 않는 한 제작자의 이름 역시 사라지지 않는다.   안씨는 “라벨에 새겨지는 내 이름이 바이올린 제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라며 “내가 만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이들은 100년, 200년 후에도 나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NYT 바이올린 바이올린 제작가 바이올린 제작자들 바이올린 제조

2024-04-04

“질주 중인 미국경제, 망명신청자 유입 효과”

팬데믹 후 미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에는 이민자 유입이 주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 회복이 기대치를 웃돈 원인에는 이민자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이 같이 보도했다.   2021년과 2022년 비자 처리가 재개되며 고용이 활성화됐고, 노년층 은퇴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산업 전반에 누적됐던 노동력의 공백을 해외에서 유입된 노동자들이 메웠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미국으로의 순이민자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해외에서 태어나 건너온 노동자는 미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의회 예산국은 향후 10년간 이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인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간극은 이들이 메우고 있다. 구직자와 근무 기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임금 인플레이션 완화와 물가 안정에도 중요하다.   문제는 정치의 불안정, 적절한 현장 배치, 행정 절차 지연이다.   11월 대선 주자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란히 텍사스주 국경을 방문해 이민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했다.   2021~2022회계연도 이후 국경, 공항, 항구 등 미국 문턱에서 체포된 이주민은 약 550만명에 이른다.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는 불법 망명신청자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들을 버스로 태워 다른 도시에 내려놓았지만, 노동력 수요가 큰 일부 지역에선 이들을 기다린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7월 31일 이전 미국에 체류했던 베네수엘라인 47만2000명에게 임시보호 신분을 확대, 노동을 허가했다.   또한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등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의 가석방 범위를 확대했다. 효력은 2년간 지속되며, 미국 내 재정 후원자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은 즉시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 망명 신청 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뉴욕주와 일리노이주는 작년 말부터 행정 간소화에 나섰고, 이제 망명 신청자와 가석방자의 취업 허가를 위한 중간 처리 과정은 한 달 이내로 줄었다.   미 전체에서 망명 신청·허가, 난민, 임시 보호 신분과 가석방 대상자에게 부여된 취업 허가는 2022년 약 42만3000명에서 2023년 120만여 명으로 늘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미국 불법 망명신청자자 이민자 유입 경제 회복

2024-03-01

'암 권위자' 한인 교수 논문 조작 의혹…NYT '26건에 복사·변조 이미지'

위암 분야에서 연구 실적과 명성을 쌓아온 명문의대의 한인 교수가 오랜 기간 실험 데이터 조작에 관여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컬럼비아대 의대 종양외과 학과장 샘 윤(사진) 교수와 그의 연구실 멤버 윤모 박사 등이 저자로 참여한 총 26개 논문에서 데이터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앞서 하버드 의대의 암 연구 권위자들을 상대로도 실험 데이터 조작 의혹을 제기해 무더기 논문 철회를 끌어낸 인물이다.   NYT는 윤 교수의 2008년 발표 논문에서도 복제 이미지로 추정되는 자료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 박사와 공동작업을 시작한 2013년 이후부터 더 심각한 데이터 불일치가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별도의 실험 결과에 동일한 이미지가 사용되거나, 다른 이미지인 것처럼 보이게 좌우를 뒤집거나 회전해서 의도적으로 변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의혹 대상에 오른 한 2012년 발표 논문은 윤 박사 등 한국 의학계 연구진들이 논문 작성자로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고 NYT는 언급했다.   NYT는 나아가 2021년 윤 교수의 위암 관련 논문에서 복제된 이미지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출판사에서 온라인 게재를 철회한 적이 있는데 철회 사유를 홈페이지에 밝히지 않고 말없이 삭제만 해 문제 사실이 일찌감치 공론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이 발표된 언저리인 2021년 9월 윤 교수는 종양외과 학과장으로 컬럼비아대 의대에 합류했다.   NYT는 “윤 교수의 2021년 암 논문이 조용히 철회된 것은 실험 데이터 문제와 관련해 과학 논문지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가 재직했던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는 윤 교수 연구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의혹이 제기된 윤 교수 논문을 게재한 연구저널들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NYT는 전했다.   재미교포인 윤 교수는 위암 분야의 권위자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미 최고의 암센터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근무했고, 지난 2021년 컬럼비아대 의대로 자리를 옮겼다.NYT 권위자 한인 교수 교수 연구물 복제 이미지

2024-02-15

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

  14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현 국방부 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이날 프라보워는 표본 조사 개표 결과 득표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 자카르타 중부 스나얀의 한 체육관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표본 조사 결과 과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라고 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비공식 집계를 인용, 프라보워가 58%가 넘는 득표율로 3자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인 선두라고 보도했다.   CNN은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안타라·CNN인도네시아·로이터통신를 인용해 프라보워가 약 8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비공식 초기 집계서 전직 주지사 아니스 베으웨단(54)이 22% 미만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간자르 프라노워(55)는 3위다.   이들은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면서도,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가 2억500만명(전체 인구의 72%)이다.   1만7000여개 섬에 설치된 전국 투표소만 80만여 곳이라 개표에만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선거 당일 표본 개표를 통해 미리 선거를 예측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는 내달 20일쯤 발표된다.   표본 개표 결과는 지난 2004년 이후 치러진 4번의 대선 선거 결과를 정확히 맞췄다.   프라보워가 표본 조사처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다.   이 경우 오는 10월 20일 5년 임기의 인도네시아 8대 대통령이 된다.   프라보워는 엘리트 집안의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프라보워는 앞서 2014년·2019년 대선에서 연거푸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번 선거에선 조코위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 수카르타 시장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발탁했다.   이후 프라보워는 임기 말에도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선거 기간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렸다.     일각에선 헌법상 3선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 장남을 내세워 사실상 ‘정치 왕조’를 세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연설에서 프라보워는 지지자들에게 내달 공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라"고 했다.   NYT는 프라보워에 대해 "과거 반체제 인사 납치를 명한 바 있어 축출된 인물"이라며 "당선이 확실시될 경우 자유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프라보워 인용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도네시아 대선

2024-02-15

‘연방상원 도전’ 앤디 김, 뉴저지 당원투표 첫 승리

한국계 정치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뉴저지주 민주당 지역 당원 투표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10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뉴저지주 중부 만머스카운티 롱브랜치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대회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265표를 획득, 181표를 얻는 데 그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를 제쳤다.     만머스카운티는 뉴저지주 21개 카운티 중 하나로, 이날 투표 결과가 오는 6월 실시되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머피 후보와의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특히 만머스카운티는 머피 부부가 25년간 거주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김 의원이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투표 결과에 대해 “이번 승리가 뉴저지주의 다른 지역에도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2시간 가까이 대기하면서 김 의원에게 한 표를 던질 정도로 열광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최근 페어리디킨슨대학(FDU)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32% 지지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머피 후보(20% 지지율)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이날 당원대회 투표에서는 뇌물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노동운동 지도자인 퍼트리샤 캄포스-메디나는 20표를 획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연방상원 뉴저지 당원투표 머피 뉴저지주지사 뉴저지주 민주당

2024-02-11

올해는 물가 잡힐까…낙관 전망 힘 받는다

팬데믹 경제 충격을 막으려 엄청난 돈을 푼 탓에 급등한 물가가 올해는 안정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등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이중고에 시달리던 뉴욕 일원 한인들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와 같은 희소식이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던 2022년 여름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9.1%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작년 11월 기준 3.1% 수준으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의류·가구·중고차·호텔·항공 등의 가격이 훨씬 더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고 심지어 일부 제품가격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JP모건은 팬데믹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면서 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엔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던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들도 끝나지 않던 고물가 추세가 끝나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퀸즈 잭슨하이츠에 거주하는 지나 김씨는 “마트에서 계란·우유 등의 가격을 확인하기조차 겁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가격이 높긴 하지만 더 오르진 않고 유지되는 느낌”이라며 “한창 물가가 최악이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할인 품목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물가가 여전히 높긴 해도 물가상승률 자체는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현상이 올해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뉴저지 거주자들이 중요시하는 부동산 물가도 잡힐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더글라스엘리먼 등이 파악한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000달러 수준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 작년 4분기 맨해튼 아파트 매매 중간값은 115만6391달러로, 오히려 전년대비 5.1% 올랐다.     뉴저지주 위호큰에 거주하는 윤 모씨는 “최근 나온 렌트 매물을 보면 한 달을 추가로 얹어주는 등 좋은 조건이 많아졌지만,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낙관 물가상승률 자체 고물가 추세 물가 급등세

2024-01-03

아카데미, 한인 출연 영화 청신호

내달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한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나볼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탈북민 기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감독 매들린 개비)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35) 감독 작품 ‘패스트 라이브즈’가 각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과 ‘시상식 주제곡’ 부분 예비 후보에 올랐다.     예비 후보는 전체 출품작 115편 중 15편을 추린 것으로, 내달 정식 후보 선정을 통해 5편으로 압축한다.   선정은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진행하며, 전날 10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다뤘다. 이 과정을 돕는 김성은 목사도 출연한다. 북한 기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는 탈북민 인터뷰도 담았다.   작품은 앞서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크리틱스초이스(CCA) 다큐멘터리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로 크리틱스초이스상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에 올랐다.   골든글로브상 후보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지명됐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주제곡은 ‘조용한 눈(Quiet Eyes)’이다.   한편 한국 국적 엄태화 감독의 출품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예비 후보에 들지 못했다.   배우 이병헌과 박서준을 내세운 이 영화는 연출 부족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판정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출품작이 됐다.   아카데미 국제 장편 영화 부문은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이달 7일 뉴욕타임스는 이 영화를 출품작으로서 조명하며 “암울한 사회 풍자극이다. 살 자격을 판단하는 것은 누구인가”라고 영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현지 사정과 연관지어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주 문제를 해결한 주체는 누가 될 것인지의 문제까지 연관시켰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불러바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최종 후보는 내달 23일 발표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아카데미 영화상 여우주연상 다큐멘터리 영화 다큐멘터리 시상식

2023-12-22

“한인교회 점심같은 크리스마스 점심은 없다”

뉴욕타임스(NYT)가 ‘그 어디에도 한인교회 점심같은 크리스마스 점심은 없다’는 제목으로 미국 한인교회의 ‘점심 문화’를 조명했다.   NYT는 15일 예배 후에 직접 한식을 조리해 배급하는 뉴욕주 용커스한인동산장로교회의 ‘점심 문화’를 소개했다.     매주 오전 11시 예배가 끝난 후 무료 점심을 배급하는 이 한인교회의 풍경은 마치 학교 카페테리아를 연상하게 한다. 약 400~5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봉사자들은 예배 하루 전날인 토요일에 모여 음식 재료를 다듬고 조리한다. 한 교인은 “많은 양이긴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면 힘들지 않다”고 NYT에 말했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이 교회를 찾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봉사자들의 손길은 더 바빠졌다. 점심 메뉴로는 미역국·잡채·갈비찜·불고기·닭볶음탕 등이 준비됐다. 미국에선 주로 접하지 못하는 친숙한 고향의 맛이다.   NYT는 이와 같은 한인교회의 ‘점심 문화’는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한인들이 직장과 가정을 넘어 교류하는 ‘제3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공간이었고, 각종 친목을 도모할 중요한 기회를 주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한인 교회는 미국에 정착한 1세대 이민자들의 핵심 공간이었지만, 최근 교회를 찾는 한인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점심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점 시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전국 한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년 조사 결과, 59%가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2년 조사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한인 응답자 비율(71%)과 비교하면 12%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종교가 없다고 답한 한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34%로 늘었다.   많은 한인은 사라져가는 교회 문화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편소설 ‘인센디어리스’를 낸 권오경 작가는 종교 공동체에 소속됐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교회 외에도 많은 한인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NYT는 최근 한인교회의 경우 연령별로 커뮤니티와 예배가 세분화돼 있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지만, 크리스마스 맞이 식사의 경우 여러 세대가 한 자리에 어울리는 예외적인 경우라고도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점심 최근 한인교회 크리스마스 맞이

2023-12-18

"영화상 시즌 강타"…한국계 감독·배우 '패스트 라이브즈' 관심 집중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하고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미국 영화계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13일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가 발표한 제29회 크리틱스초이스상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부문에서 '바비',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들과 경쟁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1일 발표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서 지명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크리틱스초이스상은 "역사적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상"이라고 자부하고 있어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크리틱스초이스상을 주관하는 CCA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미국의 영화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이날 '할리우드리포터 비평가들이 꼽은 2023 최고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첫 번째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꼽았다.   이 매체의 선임 비평가 데이비드 루니는 이 영화를 "극작가 셀린 송의 심오한 데뷔작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배우 그레타 리가 신중한 자기 절제와 감정적 투명성의 균형을 잃지 않고 감독을 닮은 주인공을 연기하는 가운데, 어린 시절 한국에서 짝사랑하던 남자(유태오)가 뉴욕에 나타나면서 현재의 남편(존 마가로)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관계와 운명, 가지 않은 길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절묘한 작품으로, 각본과 세 배우의 연기 모두 로맨스 삼각관계 드라마의 모든 관습을 우아하게 비껴간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이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NYT는 "'패스트 라이브즈'가 시상식 시즌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는 지난달 고섬어워즈에서 최고상을 받고, 이번 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시상식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강자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영화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두 남자 배우 유태오와 존 마가로를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또 이들의 연기에 대해 "유태오와 마가로의 세심하게 조율된 연기는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상인 고섬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사 A24가 제작했으며,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강민혜 기자NYT 라이브즈 패스트 라이브즈 영화 패스트 영화상 여우주연상

2023-12-14

맨해튼 ‘옥동식’ 돼지 곰탕…NYT 선정 ‘올해 뉴욕 최고 요리’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한인 국밥집의 돼지 곰탕이 뉴욕타임스(NYT) ‘올해 뉴욕 최고의 요리 8선’ 중 하나로 선정됐다.   NYT는 13일 뉴욕 지역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최고의 요리 8선을 발표하면서 한국 식당 ‘옥동식’의 돼지 곰탕을 포함했다.   옥동식은 2016년 서울에 처음 문을 열었다. 돼지 곰탕으로 6차례 미셰린 빕 그루망에 선정됐다. 한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에 진출했다. 메뉴는 돼지 곰탕과 김치만두 단 2개로 단출하다.   NYT는 옥동식의 돼지 곰탕에 대해 저민 돼지고기와 흰 쌀밥이 황금빛의 돼지고기 육수에 담겨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라면서 “그러나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된 날에 특히 먹기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NYT는 ‘올해 뉴욕 지역의 최고 신생 레스토랑 12곳’명단에 한식 레스토랑 ‘나로’를 올렸다.   나로의 운영자는 맨해튼의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를 운영하는 박정현·박정은 셰프다.   지난해 말부터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영업하는 나로에 대해 NYT는 “전통 한식을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형식으로 재해석했다”고 평가했다.  이하은 기자NYT 맨해튼 뉴욕 맨해튼 돼지 곰탕 돼지고기 육수

2023-12-13

김혜순 시인 번역본 '최고의 시집' 선정

영문으로 번역돼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 시인 김혜순(68)의 작품이 뉴욕타임스(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NYT는 8일 올해 나온 신작 시집 중 최고의 작품 5권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 작가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사진)을 포함했다.   이 시집은 김 시인의 등단 40주년이던 2019년 문학과지성에서 출간됐다. 영문판 번역은 김 시인의 전작 ‘전 세계의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죽음의 자서전’의 번역을 담당한 번역가 최돈미 씨가 맡았다.   NYT는 이 시집에 대해 “영적이고, 기괴하고, 미래가 없는 상황 등 다양한 종류의 공포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시집이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에서 미학적인 힘을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지난 7월 하버드대 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T.S. Eliot Memorial Reader)로 선정돼 낭송회를 여는 등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김 시인은 지난 2019년 영문판으로 나온 ‘죽음의 자서전’으로 번역 시집에 수여되는 영미권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NYT는 한국계 미국 시인인 모니카 연의 시집 ’프롬 프롬‘도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명단에 포함했다.   연 시인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할 때 아시아계 이민 2세로서 겪은 경험을 담은 연작도 이번 시집에 게재했다.     [연합뉴스]김혜순 시인 NYT '올해 최고의 시집 5권' 날개 환상통 Phantom Pain Wings T. S. 엘리엇 메모리얼 리더

2023-12-10

“실패한 뉴욕시 정신질환 노숙자 관리"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노숙자 강제 입원이라는 강경책을 내놓은 지 1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뉴욕시 정신질환 노숙자 관리는 여전히 사각지대다.   21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초 중국계 여성 미셸 고(40)가 노숙자 마셜 사이먼(61)에 의해 타임스스퀘어 지하철 선로로 떠밀려 사망한 후에도 뉴욕시의 정신질환 노숙자 관리책은 달라진 게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정신질환 노숙자의 폭력·살인범죄 94건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NYT는 아담스 시장이 미셸 고 사망 2주 후 정신질환 노숙자 관리책에 칼을 빼들었지만, 해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이먼은 범행 전 망상으로 인해 입원했고 호전됐다는 신호가 없었음에도 퇴원 조치됐다. 병원의 철저한 관리가 있었다면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다.   2021년 정신질환 판정을 받은 29세 여성 A씨의 사례도 조명됐다.     당시 의사는 A씨에 대해 보호 관찰이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실제 조치를 하진 않았다. 2주 후 A씨는 브롱스의 한 지하철 역에서 다른 여성을 선로로 밀었다.   NYT는 최근 몇 년간 정신질환 노숙자들이 저지른 범죄와 관련한 250건의 인터뷰를 통해 교도소·정부·정신병동 등의 1만쪽 분량 비밀 문건을 입수했다. 이에 드러난 94건의 범죄를 조사하자 대부분이 그들이 병동에서 나온 후 단 몇 시간 혹은 며칠만에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의료기관 간의 정보 공유 실패가 꼽혔다.   뉴욕주는 지난 몇 년간 정신질환 노숙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관계기관들이 투자를 꺼려 정신질환 노숙자 정보 공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정신질환 노숙자 조사의 경우 상당수 질의에 대해 환자 본인이 직접 응답한다는 데에서 관리망을 빠져나갈 여지도 존재했다.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든 시민단체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의 반대도 있었다.   뉴욕의 정신병원 대다수는 응급실을 두고 있지만, 정신질환자가 병실 배정에 우선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병원에서 저소득자를 위한 의료서비스인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을 받는 환자는 받지 않으려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정신질환 정신질환 노숙자들 뉴욕시 정신질환 정신질환 판정

2023-11-21

트럼프, 재집권시 ‘더 강력해진 반 이민정책’ 추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불법 이민자를 대대적으로 체포·추방하는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임기 때보다도 이민제한 정책은 더 엄격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전국을 뒤져 불법 이민자를 찾고, 연간 수백만명을 추방할 계획"이라며 "적법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즉각 추방 조치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최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 뿐 아니라, 미국에 정착한 지 수십년이 된 사람들까지 추방하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 건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 강화 등의 정책을 집행했다. NYT는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에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대규모 수용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CE가 체포한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기 전까지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트럼프 측은 민주당의 반대를 고려해 국방 예산을 수용소 건설에 전용한다는 예산 확보 플랜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학생·취업 비자 등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문도 대폭 좁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이 미국 비자를 신청할 경우 미국에 위협적인 사상이나 태도를 지녔는지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NYT는 반이스라엘, 친팔레스타인 운동을 펼친 유학생 비자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탈레반을 피해 탈출해 난민으로 미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등 인도적인 이유에서 미국 거주가 허용된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실제 '난민 신청' 자격이 있는지를 재조사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시민권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불법 이민자 자녀일 경우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원정출산까지 막으려는 취지다. 이 공약은 속지주의 원칙과 어긋나지만, 연방대법원이 보수 성향으로 재편돼 위헌 소송에서 승산을 보일 수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이민정책 트럼프 재집권시 도널드 트럼프 불법 이민자

2023-11-13

뉴욕주 학생 읽기 능력 저하 심각

한때 전국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꼽혔던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팬데믹 이후 타주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저하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뉴욕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년 치러진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테스트 성적은 전국에서 공동 32위 수준으로 하위권이었다. 특히 4학년 기준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점수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6점 떨어졌는데, 전국 평균 하락폭(-3점)의 두 배 수준으로 하락 폭이 컸다.     NYT는 “뉴욕주엔 700개가 넘는 학군이 있는데, 학군별로 커리큘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진 않기 때문에 많은 학군이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며 “많은 학군에서 여전히 전문가들이 추천하지 않는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버팔로·로체스터·시러큐스 등 일부에서는 어린이 10명 중 8명이 읽기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문제는 뉴욕주정부 차원의 대응이 다른 주에 비해 미진하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많은 학생들의 읽기·수학능력이 저하됐고, 각 주정부가 앞장서 교육과정 업그레이드나 낙제학생 재교육에 나섰지만 뉴욕주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약하다는 것이다. 앞서 주정부 예산 협상에서도 교육관련 예산에 대한 논의는 차터스쿨과 공립교 자금지원에 집중됐을 분,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을 강화하는 논의는 타주에서만큼 논의되지 않았다고 NYT는 비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선 빈곤지역 학교에 읽기 코치를 배치하고, 주 전체를 관할하는 ‘문해력 책임자’를 지정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교육의 질이 낮은 지역에 커리큘럼 변경 지원금을 제공했다.     한편 뉴욕시 학생 3~8학년의 경우, 절반 정도가 읽기에 능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흑인과 히스패닉·백인·아시안 등 인종별 읽기 능력점수 격차가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뉴욕시 교육국은 지난 5월 읽기 능력 강화를 위해 각 학교가 교육국에서 인증한 세 가지 커리큘럼 중 하나만 사용하도록 하고, 교사나 관리자 재교육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뉴욕주 뉴욕주 학생들 뉴욕주정부 차원 낙제학생 재교육

2023-08-11

미국 내 외국출생자 비율 사상 최고치 근접

미국 내 외국출생 인구 비율이 15%에 가까워지면서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주춤하는 듯 했던 이민이 최근 다시 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11일 뉴욕타임스(NYT)가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 인구 중 타 국가에서 출생한 인구의 비율은 약 15%였다. 이 수치는 1890년 최고치에 도달했던 미국의 외국 출생 인구 비율(15%)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1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통계에서도 미국 내 외국출생 인구 비율은 13.6%로 파악됐다. 2010년 조사에서는 미국 내 외국 출생 인구 비율이 12.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일하는 미국인구 중 외국출생 비율은 더 높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작년 1월 기준 노동인구 중 외국출생 비율은 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자 5명 중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난 이민자인 셈이다.     이외에도 호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30%가 해외에서 태어난 인구였으며, 스페인(15%)·영국(14%)·네덜란드(14%)·프랑스(13%) 등의 외국 출생 인구 비율도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외국 출생 인구 비율이 3%에 불과했으며, 일본(2%), 중국(0.1%)의 해외출생 인구 비율도 매우 낮았다.     NYT는 팬데믹 이후 다시 이민자들이 유입된 국가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정치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이민을 반기지 않는 기존 거주자들이 있고, 이에 따라 진보 정치인들의 입지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NYT는 "과거에만 해도 버니 샌더스 등 과도한 이민 유입은 오히려 이민자들의 임금 수준을 낮춘다며 반대하는 진보 정치인들이 있었던 반면, 요즘에는 망명신청자 이슈 등 때문에 이민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하는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없다"며 "대부분은 망명신청자와 이민을 열정적으로 옹호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뉴욕시처럼 비용 부담 때문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일본 NYT 외국출생자 비율 외국출생 비율 외국출생 인구

2023-07-11

미국인 과반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지지

미국인 중 절반 이상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성인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위헌 결정에 전체의 5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 '모르겠다'는 답변은 16%였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인종별로 답변이 극명하게 갈렸다. 다수의 백인(60%)과 아시안(58%)은 연방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을 지지하는 반면, 흑인 중에는 지지하는 비율이 25%에 불과했다. 히스패닉 중 찬성 비율은 40%였다.     이처럼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지만,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이 인종 문제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는 비율은 각각 9%, 22%로 의외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대학가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은 어려움을 가산점 요소로 평가하는 이른바 '역경 점수'(adversity scores)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NYT는 2019년 SAT를 관장하는 칼리지보드가 도입한 '역경 점수'와 함께 2012년부터 운영 중인 UC 데이비스의 학생 선발 과정을 소개했다. UC 데이비스 의과대학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회경제적 차별 척도'(SED)에 따라 모든 지원자를 0∼99점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를 학교 성적, 시험 성적, 추천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점수 등 지표와 종합한 점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격자를 가려내는 것이다. 다만 NYT는 사회경제적 요소를 대입 평가요소로 등급화하는 것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위헌 결정 당시 존 로버츠 대법관이 제시한 다수의견을 보면, 인종을 입시에서 우대하기 위한 '대리적 방식'(proxies)도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미국 액션 폐지 위헌 결정 데이비스 의과대학

2023-07-03

팬데믹에 원격근무 늘며 탈뉴욕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에 많은 원격근무자가 뉴욕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뉴욕시를 떠난 원격근무자(순감소)는 11만6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근로자 중 약 36%가 거주지역을 옮긴 셈이다. 팬데믹 이전에만 해도 원격근무자 중 뉴욕시를 떠나는 사람은 한 해에 약 4만명 정도였는데,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 수가 5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LA(-5만3000명), 샌프란시스코(-3만2000명), 시카고(-2만9000명), 샌호세(-2만7000명) 등에서도 순감소 기준 적게는 2만명대,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원격 근로자들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근로자 중 약 30~40%는 대도시를 벗어나 이사한 셈이다.     이들에게 인기를 끈 곳은 텍사스주 오스틴(+2만8000명), 콜로라도주 덴버(+2만3000명), 텍사스주 댈러스(+1만명) 등이 대표적이었다.     NYT는 “팬데믹 이전만 해도 원격근로자들은 본인들의 직업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떠나지 않는 경향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이들이 생활비가 비싼 지역에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대학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요 대도시로 이주해나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원격근무자들의 직업 형태가 달라진 것도 한몫했다. 니콜라스 블룸 스탠포드대 경제학자는 “예전에는 장애인 등 부정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주로 고소득자들이 원격근무자”라고 전했다. 고소득 원격근로자가 저렴한 교외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뉴욕시와 같은 도시는 고소득자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와 소비를 잃고 있다.   원격 근무자들이 이주해 가는 곳들의 공통점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YT는 “도시가 크진 않더라도 집에서 일하며 살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고, 주변 자연환경도 좋아 마치 휴양을 즐기는 느낌을 주는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원격근무 탈뉴욕 가속화 고소득 원격근로자 원격 근로자들

2023-06-19

NYT, 한인 '퀸즈 푸드 인플루언서' 재키 조 조명

  뉴욕타임스(NYT)가 퀸즈 우드사이드에서 자란 한인 ‘푸드 인플루언서’ 재키 조(Jaeki Cho·34)씨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29일자 ‘모어 댄 라이크스’(More Than Likes) 시리즈에서 조씨를 소개했다. 커뮤니티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소셜 미디어 유명인사들을 소개하는 코너다.     그의 영상은 낮은 목소리로 ‘요!(Yo)’라고 외치며 시작된다. 힙합 비트와 퀸즈·브롱스 등의 허름한 식당 모습, 음식에 관해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가 소개하는 식당은 주로 본인의 부모와 같은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한식을 비롯해 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자메이카 음식 등 다양한 식당이 소개됐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6살에 가족들과 중국으로 이주했지만, 3년 후 뉴욕 퀸즈로 와 우드사이드에서 자랐다. 조씨는 “당시 가족 중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초등학교 친구들 대다수는 이민자들이었다”고 NYT에 밝혔다.     2011년 포덤대를 졸업한 조씨는 한인 힙합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하다 팬데믹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음식 시리즈를 시작했다. 집에 머무르며 올린 떡볶이 만드는 법 영상이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본격적으로 소규모 식당 영상을 올린 것은 2020년 말이다. 뉴욕시 소기업 24만개 중 3분의 1이 문을 닫을 위기라는 보고서를 읽고 시작하게 됐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6만2000명, 틱톡 팔로어는 68만6000명에 달한다.     현재 조씨는 브라이언 이 대표 등과 함께 ‘의로운 식사’(Righteous Eats)를 운영 중이다. 식당에선 절대 돈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은별 기자재키조 jaekicho nyt 뉴욕타임스 퀸즈

2023-05-30

마리화나 피우며 운전하는 사람들 많아져 위험

뉴욕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된 지 2년이 넘은 가운데, 운전 중에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로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주에서는 운전 전이나 운전 중 마리화나를 사용하면 벌금이나 면허 취소, 최대 1년 징역형까지 처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적절한 단속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마약 등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체포된 운전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최소 83명이 체포됐다. 실제로는 마리화나에 취한 채 운전해 위험한 상황을 유발하는 경우는 훨씬 많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운전자는 3291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시 교통사고가 급증한 배경에 마리화나 합법화가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뉴욕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발생시킨 교통사고 건수는 약 260건이었고, 2018년 연 200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화된 2021년부터는 연간 250건 이상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3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51명이었다. 마리화나는 통상 운전자의 반응을 느리게 하고, 시간과 거리 인식을 왜곡시키고, 눈 초점이나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마리화나를 사용한 운전자를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음주운전 단속과 달리 혈중 마리화나 수치를 측정할 기계가 부족하고, 단속 지침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뉴욕시경(NYPD) 소속 약 3만6000명의 경찰 중 1만4000명 이상이 2018년부터 마리화나 단속 교육을 받았지만, 약물 인식 전문가 인증을 받은 경우는 1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등'에 취한 운전자를 적발하더라도, 어떤 경위로 취해 있는지 제대로 분류가 안 되는 이유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 의견을 펼쳐온 케빈 사베트 '스마트 어프로치 투 마리화나'(Smart Approaches to Marijuana) 이사는 "마리화나에 취한 운전자가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대로 된 단속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NYT 마리화나 마리화나 합법화 마리화나 단속 기호용 마리화나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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