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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도 명품이 있다…NYT 김치 명인 5명 소개

해물석박지·반지·숭침채…
오랜 전통 깊은 맛 주목

이하연 김치명인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캡처]

이하연 김치명인이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캡처]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전통김치와 김치 명인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은 온라인 푸드섹션을 통해 한국의 기업인, 전직 가수, 유튜버 등이 정부 인증 김치 명인으로 선정됐다며 이들의 대표 김치를 소개했다.  
 
16일 신문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Korean Food Grand Master)’ 5명이 맛있는 김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맛있는 김치 비법에 대해서는 이하연(65) 명인을 인용해 “좋은 재료”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김치 명인 5명은 대표 김치를 소개하며 전통김치 담그는 방법과 맛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치 명인들은 미국 등 세계에서 김치가 인기를 끄는 현상은 반겼지만, 대량생산 방식으로 자칫 김치 고유의 맛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이하연 명인의 대표 김치로 ‘해물 석박지’를 꼽았다. 이 명인은 절인 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만든 석박지에 해물을 추가한다. 특히 전복, 소라, 문어, 굴, 생새우 등과 양배추까지 들어간 해물석박지는 이 명인 외할머니부터 내려온 전통김치라고 한다.
 
해물무침으로 불리는 해물 석박지는 한국 김치협회 회장 겸 김치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 명인 덕에 널리 알려졌다.  
 
강순의(76) 명인은 '백김치'의 대가로 유명하다. 강 명인은 24살 때 나주 나씨 25대 종손의 맏아들과 결혼했고, 시어머니에게 백김치 등 전통요리를 배웠다.  
 
강 명인은 종손 맏며느리로 살아오며 가장 좋은 재료를 활용해 김치의 맛을 살렸다.  
 
그의 백김치는 대추, 배, 밤 등을 넣지만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더 부드럽다고 한다. 그동안 그의 백김치는 한국에서 각종 상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유정임(68) 명인은 김치의 대명사인 '포기김치' 대가다. 유 명인은 김치맛이 유명해지면서 1986년부터 풍미식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포기김치 담그기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면서부터라고 한다. 어머니 밑에서 포기김치를 배웠고, 도시락을 납품하던 양계장 주인이 김치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고 한다.  
 
유 명인은 포기김치의 비법으로 ‘육수’의 중요성을 꼽았다. 말린 새우, 말린 홍합, 말린 표고버섯, 찹쌀가루를 쓰면 김치의 풍미와 영양이 깊어진다고 한다.  
 
팝가수 출신 윤미월(66) 명인은 조선 전통김치인 '숭침채'로 유명하다. 윤 명인은 일본 도쿄에서 ‘윤케’ 식당을 운영하며 김치를 알리고 있다. 그의 숭침채, 통배추 김치는 19세기 양반 가문을 위한 요리책 ‘수의전서’를 따른다. 김치에 들어가는 전복, 문어, 황석어 젓갈이 김치맛을 더 개운하게 한다.  
 
오숙자(83) 명인은 백김치인 ‘반지’ 명인이다. 오 명인의 반지에는 12가지 이상 재료가 들어간다. 이 재료로 김치속을 채운 뒤 소고기 육수에 담가 맛을 낸다.  
 
반지는 유통기한이 짧고 손이 많이 가 일반인도 잘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시대 반지를 담그는 집안은 손에 꼽았고, 오늘날 반지의 가치는 소중하다.  
 
오 명인은 어릴 때 할아버지가 아주 가끔 반지를 입에 넣어줬고, 20대 초반 할머니에게 담그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지금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하며 전통김치 명맥 잇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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