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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김치 ‘담궈’ 드신다고요?

김장철을 맞았지만 요즘엔 직접 김치를 해 먹는 집이 많이 줄어든 듯하다. 품앗이해 가며 김장 일손을 돕는 모습은 이제 TV 속 자료 화면으로나 볼 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주변을 보면 젊은 세대는 주로 사 먹거나 부모님께서 김치를 ‘담궈’ 보내 주는 경우가 많았고, 나이가 지긋한 분도 힘에 부쳐 김치를 직접 ‘담궈’ 먹은 지 오래됐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치·술·장·젓갈 등을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는 행위를 일컫는 낱말은 ‘담그다’이다. “매실주를 담그다” “된장을 담그다” 등처럼 쓰인다. 그런데 ‘담그다’를 활용하는 경우 “매실주를 담궈 두었다” “된장을 담궜다” 등과 같이 잘못 쓰는 이가 많다.   ‘담궈/ 담궜다’는 ‘담구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그러나 ‘담구다’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잘못된 표현으로, ‘담그다’를 활용해 ‘담가/ 담갔다’라고 써야 바르다. ‘담그다’를 ‘담그고, 담그니, 담그면’ 등으로 활용할 때는 별문제가 없다. 문제는 ‘아’를 붙여 활용할 때다. 용언의 어간 ‘으’가 ‘아’나 ‘어’ 앞에서 탈락하는 용언을 ‘으불규칙용언’이라 하는데, ‘담그다’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아’를 붙여 활용할 때는 ‘담그+아’는 ‘담가’, ‘담그+았+다’는 ‘담갔다’가 된다.   간혹 “1년 전 담은 김치”처럼 표현하는 걸 볼 때도 있다. 그러나 ‘담은’은 물건을 그릇 등에 넣는다는 의미를 지닌 ‘담다’를 활용한 것으로, 문맥상 ‘담다’가 아닌 ‘담그다’를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따라서 ‘담그다’를 활용한 ‘담근’으로 바꿔 써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김치 자료 화면 김장 일손

2024-12-12

한국의 맛 알린 '아이 러브 김치 페스티벌'

한인 2세와 타인종에게 김치를 알리는 ‘아이 러브 김치 페스티벌’이 지난 25일 헌팅턴비치 한인교회(담임목사 김현석)에서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회장 실비아 백)는 지난 2021년부터 가주 김치의 날(11월 22일) 제정을 축하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아이 러브 김치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 네 번째로 마련한 아이 러브 김치 페스티벌은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 산하 미주한인청소년소사이어티와 헌팅턴비치 교회가 함께 주최했다. 이 행사엔 타인종 한국전 참전용사와 재향군인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 주민 약 150명이 참가했다.   주최 측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한국 전통 음식의 정수인 김치의 맛을 널리 알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음악 연주를 감상하며 김치의 효능과 다양한 종류의 김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치 담그기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함께 만든 겉절이에 수육을 곁들여 한식을 즐겼다.   가주 하원의원 재임 시 가주 김치의 날 제정을 주도한 최석호 전 의원은 축사에서 “김치는 한국의 전통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건강식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열린 선거에서 가주 상원 37지구에 출마한 최 전 의원은 최근 승리를 선언했다.   아이 러브 김치 페스티벌은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의 대표적 연례 행사다. 주최 측은 다양한 커뮤니티 단체들과 협력해 김치를 매개로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주한인여성소사이어티 관계자는 “올해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울 푸드인 김치가 지역 주민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페스티벌 한국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 문화 정수인 김치

2024-11-28

온정 버무린 김치, 노숙자들 눈물…한인 노숙자 쉼터 김치담그기

김치의 양념은 온정이다. 어머니들의 손맛에 노숙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21일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한인 노숙자 쉼터에서 진행된 김장 행사의 한 장면이다. 이날 김치를 담그기 위해 9명의 재미 어머니 봉사회(회장 티나 이) 회원들은 오전 10시에 모여 약 4시간 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다.   티나 이 회장은 “치아가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부드러운 풋배추와 열무를 사용했다”며 “오늘은 6박스, 약 16통 정도의 김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치를 담그는 일은 힘들지만, 맛있다고 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 봉사자는 “고향의 맛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김치 담가본 지 오래됐지만, 엄마의 손맛을 기억하면서 김치를 버무렸다”고 말했다.   쉼터에서 생활 중인 한성현 씨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다. 한 씨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대화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서 우울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기분”이라며 “이런 자리가 매달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중 한 씨는 행복하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동네 잔치였다. 김치뿐만 아니라 된장찌개, 해물파전,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 등 다양한 음식들이 마련돼 마을 잔치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재미 어머니 봉사회는 활동을 시작한 지 30년째다. 한인 노숙자 쉼터 봉사는 벌써 20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매년 3~4차례 김치를 담가 노숙자 쉼터에 전달하고 있다. 김치 외에도 통조림, 김, 계란 등 쉼터에 필요한 밑반찬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봉사 기금은 일일 식당 운영과 개인 기부 등으로 마련된다.   쉼터를 운영 중인 김 신부는 “쉼터는 항상 생필품이 부족하다. 한인들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김치와 물품을 전달받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김 신부가 운영하는 한인 노숙자 쉼터는 65세 이상, 주거지 없이 2개월 이상 길거리 생활을 해온 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쉼터에는 현재 20여 명의 한인 노숙자가 산다. 대부분 몸이 아픈 환자들이다. 김 신부는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쉼터의 모든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다.   한인 노숙자 쉼터는 한인타운 인근(2251 W 21st St)에 있다.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은 전화(323-244-8810)로 연락할 수 있다. 한편, 22일(오늘)은 ‘김치의 날’이다. 김치의 전통과 건강상의 장점을 기리기 위해 가주 정부가 공식 지정한 날이다. 정윤재 기자노숙자 한인 김치 노숙자들 노숙자 쉼터 한인 노숙자

2024-11-21

워싱턴DC 정부 김장 담그기 행사

      워싱턴DC 시장실 산하 아시아태평양 주민국이 오는 22일(금) 오후6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 도서관에서 한국의 귀중한 음식문화 유산인 김장문화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두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기념하고 DC김치의 날이 11월 22일로 제정된 것을 축하하는 한편,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지역 주민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패트리스 커닝햄(Patrice Cunningham)대구 김치 대표가 행사를 진행하며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하고 및 시연할 예정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커닝햄 대표는 요식업에 종사하던 중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하자 가족의 김치 레시피를 이용해 만든 ‘대구 김치’를 선보였고 이후 DC 일원 파머스마켓이나 배송 판매를 통해 한국의 전통 발효 식품 김치의 보급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김장 김치 담그기 체험 기회와 함께 자신이 만든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더불어 행사 현장에서는 한국반찬들을 시식할 수 있다.    행사 참석은 무료이지만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정부 정부 김장 김장 김치 행사 참가자들

2024-11-21

80명 참여해 김치 담그기 시연…한식세계화협 '김치 페스티벌'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회장 임종택·이하 한식세계화협)가 ‘2024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주최는 한국농림축산부·한식진흥원·전라남도·광주광역시이며 한식세계화협가 주관한다. 16일 오전 11시 LA한인타운 내 찰스 H. 김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김치 버무림 ▶김장담그기 ▶김치 포토존 운영 ▶난타 ▶K팝 댄스 ▶국악공연 ▶한복 입기 등 기존 김치 중심의 행사에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가해 K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존 이 LA시의원, 프레드 정 풀러턴 부시장 등 정치인, 기업인 및 단체장 80여명이 직접 김치 버무림을 시연한다.   임종택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회장은 “한국에서 김칫소 50kg과 배추 100포기를 공수해 준비했다”며 “수지 김 셰프가 김치 역사를 설명하고 버무림 시연을 마친 후 참가자들에게 직접 버무린 김치와 한국 전통 앞치마를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무림 행사 후에는 한국에서 공수한 김치 양념 60kg으로 겉절이를 만들고 수육, 쌀밥과 함께 400인분을 준비해 나눠줄 예정이다.     이날 한식세계화총연합회와 세계 김치연구소가 협업해 추진한 미국 수출용 프리미엄 광주 김치도 판매한다.     광주 김치 가격은 배추김치(5kg) 40달러, 갓김치(2kg) 25달러, 총각김치(3kg) 35달러, 묵은지(5kg) 50달러다.     임 회장은 “행사장에 2~3개 부스를 설치해 배추김치·총각김치·묵은지·갓김치를 판매한다”며 “5kg 보냉백 1000개를 제작해 구입한 김치를 담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는 2020년부터 매년 11월 22일 세계 김치의 날을 기념해 ‘코리아 김치 페스티발’을 개최해왔다.     2020년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김치의 날 축제를 처음 시작했다. 2021년에는 총영사 관저, 2022년 하버칼리지에 이어 지난해는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김치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임 회장은 “내년 1월에 한국산 식재료 전문 매장을 열고 100% 한국산 식재료로 만든 김치, 반찬, 냉동식품을 수입해 한식당과 고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김치 한식세계화협 한식세계화협 김치 김치 페스티벌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2024-11-01

프리미엄 광주 김치 LA 온다

광주 김치를 LA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한식세계화총연합회와 세계김치연구소가 협업해 추진한 미국 수출용 프리미엄 광주 김치가 지난 26일 수출길에 올랐다.     미주지역에는 내달 6일 LA항에 도착한다.     수출물량은 배추김치 600kg, 총각김치 300kg, 묵은지 300kg, 갓김치 1톤(t)에 궁채 5t 등 7t 이상으로 총 2만4500달러 규모다.   임종택(사진) 한식세계화총연합회 및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회장은 “세계김치연구소가 연구 및 개발한 김치 레시피를 이용해 해담촌, 채자연, 빛고을김치, 제석근로사업장 등 전문 김치 업체 4곳이 ‘광주김치’로 통일해 만들었다”며 “김치 페스티벌에서 판매하고 한식당에도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는 내달 16일 찰스 H.김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2024 코리언 김치 페스티벌’에서 광주 김치를 판매한다.     협회 측은 “행사장에서 2~3개 부스를 설치해 배추김치·총각김치·묵은지·갓김치를 판매한다”며 “5kg 용량 보냉백 1000개를 제작해 구입한 김치를 담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하는 광주김치 가격은 배추김치(5kg) 40달러, 갓김치(2kg) 25달러, 총각김치(3kg) 35달러, 묵은지(5kg) 50달러다.     이날 별도 김칫소를 준비해 겉절이를 만들고 수육과 쌀밥을 곁들여 300~400인분 시식행사도 마련한다. 협회는 한국에서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찬 전문 기업 녹선의 궁채 5t을 들여와 한식당에 판매할 예정이다.             내달 김치페스티벌을 앞두고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 업체로 구성된 광주김치 미주시장 개척단과 송금희 녹선 회장이 LA를 방문해 내년 김치와 한국 반찬 수출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회장은 “이번 광주김치 수입에 이어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농식품 특산품 전문 매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좋은 한국 식품을 저렴하게 미주시장에 보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프리미엄 김치 광주김치 미주시장 이번 광주김치 광주김치 가격

2024-10-23

뉴욕한국문화원 어린이 ‘김치’ 체험교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 이하 문화원)이 김장철을 맞아 다음달 2일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서 ‘우리 아이 첫 김치 체험 교실(My First Kimchi Workshop)’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김장 체험에 앞서 김장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도서 ‘슬리퍼리, 스파이시, 팅글리: 김치 미스터리(Slippery, Spicy, Tingly: A Kimchi Mystery)’를 쓴 최양숙 작가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김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림을 기반으로 강의를 하고, 노래도 부른다.   이어 요리책을 낸 경험이 있는 음식 콘텐트 크리에이터 제임스 박이 한국 전통 김장문화를 설명한 후 시연에도 나선다. 박 크리에이터는 H마트와도 협업해 한국 식자재로 음식을 만들어 홍보한 경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준비된 김장 양념으로 직접 절인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김치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완성된 김치를 포장해가는 체험을 한다.   행사는 5세 이상 어린이 동반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koreanculture.org)를 통한 오후 1시, 4시 2회차에 걸쳐 각 80명씩 받은 사전 예약은 마감됐다.   조진수 디렉터는 “김장에 대해 모르는 손주를 가르치는 동화책을 기반으로 김장 워크숍을 기획했다”며 “항아리를 묻는 조부모의 행동을 궁금해하는 아이의 시선으로 김장문화를 친근하게 접근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조 디렉터는 “박 크리에이터는 연령대가 낮아 아이들과 함께 김장 실습을 친근하게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전통김치 요리 시연도 하는데, 아이들만 참여하기엔 매운 재료도 있어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포장용기도 문화원에서 제공한다. 아무래도 어른들과 함께 요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5세 이상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신청하게끔 했다. 빨리 마감된 만큼 ‘노쇼’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문화원 체험교실 뉴욕한국문화원 어린이 김치 체험 어린이 눈높이

2024-10-17

애틀랜타에도 한국 김치 열풍 거세다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홍문표)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동남부 최대 도시 중 하나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현지 소비자 대상 K-FOOD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에는 한국기업 다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미 전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K-FOOD의 인기에 따라 한국 농식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주요 거점지역이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유동인구가 하루 약 6만 명에 달하는 애틀랜타 대표 명소 폰즈시티마켓(Ponce City Market)에서 주말 나들이에 나선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한강라면’에 ‘김치’를 곁들여 먹는 ‘한강피크닉’ 콘셉트의 체험행사를 진행해 김치와 라면의 소비 확대에 나섰다.   특히 미국 내 김치의 인기와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발효김치에 대한 우수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나만의 김치만들기 체험행사’도 개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앤드류는 “최근 지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TV드라마 주인공처럼 라면과 김치를 함께 맛볼 수 있어 너무나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8월까지 한국의 대(對)미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100만 달러, 라면 수출액은 61.4% 증가한 1억3800만 달러로, 두 품목 모두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윤미정 미주지역본부장은 “소비자행사 개최지역을 애틀랜타 등 중남부로 점차 넓혀가며 그 지역의 소비자들이 K-FOOD를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에도 한국 김치 열풍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애틀랜타 김치 행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FOOD 홍보 행사 윤미정 미주지역본부장

2024-10-15

김치에도 명품이 있다…NYT 김치 명인 5명 소개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전통김치와 김치 명인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은 온라인 푸드섹션을 통해 한국의 기업인, 전직 가수, 유튜버 등이 정부 인증 김치 명인으로 선정됐다며 이들의 대표 김치를 소개했다.     16일 신문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Korean Food Grand Master)’ 5명이 맛있는 김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맛있는 김치 비법에 대해서는 이하연(65) 명인을 인용해 “좋은 재료”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김치 명인 5명은 대표 김치를 소개하며 전통김치 담그는 방법과 맛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치 명인들은 미국 등 세계에서 김치가 인기를 끄는 현상은 반겼지만, 대량생산 방식으로 자칫 김치 고유의 맛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이하연 명인의 대표 김치로 ‘해물 석박지’를 꼽았다. 이 명인은 절인 배추와 무 등을 썰어서 만든 석박지에 해물을 추가한다. 특히 전복, 소라, 문어, 굴, 생새우 등과 양배추까지 들어간 해물석박지는 이 명인 외할머니부터 내려온 전통김치라고 한다.   해물무침으로 불리는 해물 석박지는 한국 김치협회 회장 겸 김치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 명인 덕에 널리 알려졌다.     강순의(76) 명인은 '백김치'의 대가로 유명하다. 강 명인은 24살 때 나주 나씨 25대 종손의 맏아들과 결혼했고, 시어머니에게 백김치 등 전통요리를 배웠다.     강 명인은 종손 맏며느리로 살아오며 가장 좋은 재료를 활용해 김치의 맛을 살렸다.     그의 백김치는 대추, 배, 밤 등을 넣지만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더 부드럽다고 한다. 그동안 그의 백김치는 한국에서 각종 상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유정임(68) 명인은 김치의 대명사인 '포기김치' 대가다. 유 명인은 김치맛이 유명해지면서 1986년부터 풍미식품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포기김치 담그기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면서부터라고 한다. 어머니 밑에서 포기김치를 배웠고, 도시락을 납품하던 양계장 주인이 김치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고 한다.     유 명인은 포기김치의 비법으로 ‘육수’의 중요성을 꼽았다. 말린 새우, 말린 홍합, 말린 표고버섯, 찹쌀가루를 쓰면 김치의 풍미와 영양이 깊어진다고 한다.     팝가수 출신 윤미월(66) 명인은 조선 전통김치인 '숭침채'로 유명하다. 윤 명인은 일본 도쿄에서 ‘윤케’ 식당을 운영하며 김치를 알리고 있다. 그의 숭침채, 통배추 김치는 19세기 양반 가문을 위한 요리책 ‘수의전서’를 따른다. 김치에 들어가는 전복, 문어, 황석어 젓갈이 김치맛을 더 개운하게 한다.     오숙자(83) 명인은 백김치인 ‘반지’ 명인이다. 오 명인의 반지에는 12가지 이상 재료가 들어간다. 이 재료로 김치속을 채운 뒤 소고기 육수에 담가 맛을 낸다.     반지는 유통기한이 짧고 손이 많이 가 일반인도 잘 모른다고 한다.  그만큼 조선시대 반지를 담그는 집안은 손에 꼽았고, 오늘날 반지의 가치는 소중하다.     오 명인은 어릴 때 할아버지가 아주 가끔 반지를 입에 넣어줬고, 20대 초반 할머니에게 담그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지금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하며 전통김치 명맥 잇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김치 김치 명인들 한국 김치협회 포기김치 담그기

2024-07-16

[브랜드 이야기] 제2의 ‘K-문화 기적’을 설계해 봅시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한국 음악과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기적 같은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랑스러운 K-문화의 한 축이 됐다. 덕분에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아 K-미용, K-패션, K-푸드도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K-문화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고 본다.     우리는 K-음악과 드라마의 지속적인 인기와 성장을 바란다. 그러나 연예산업의 특징은 고객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K-문화를 음악과 드라마 등 연예산업 측면만 보고 안주하다 보면 전체가 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는 K-푸드를 통해 제2의 K-문화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왜 K-푸드여야만 하는가?  한국음식은 건강식이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특징이 있다. 일단 맛을 들이면 지속성을 갖는다. 또한 음식은 음악이나 드라마처럼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그러나 K-푸드가 음악이나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충분히 활용하려면 선결 과제가 있다. 바로 브랜드화다. K-팝은 싸이, 원더걸스, 보아, 블랙핑크, BTS 라는 브랜드들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  K-드라마도 비슷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K-푸드에는 잘 알려진 브랜드가 없다. 그저 ‘코리안 김치’, ‘코리안 불고기’, ‘코리안 바비큐’, ‘코리안 떡볶이’, ‘코리안 김밥’, ‘코리안 라면’ 등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반면 일본 식품은 간장하면 기코만(Kikoman), 라면은 니신(Nissin), 소고기는 고베(Kobe) 라는 확실한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 식품인 김치를 생각해 보자. 김치는 지난해 12월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김치 데이’ 행사가 열렸을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시장에서 한국 김치의 브랜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치의 맛이 브랜드별로 어떻게 다르고 그런 차별성이 왜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지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냥 전부가 ‘한국 김치’다. 포장에 왜 이 브랜드를 기억하고 다시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다 비슷한 내용의 설명뿐이다.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다. 떡볶이는 다 비슷한 떡볶이고, 고추장도 김밥도 그렇다.     왜 한국 김치와 떡볶이, 바비큐는 왜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일까?  일부 독자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가 굳이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브랜드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소개한다.   첫째, 제품의 독특성과 특수성을 알리려면 브랜드가 필요하다. 오직 우리 브랜드만이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에서 하이트(Hite)라는 맥주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강조해 성공한 이유다.     두 번째는 경쟁 제품들로부터의 보호다. 앞의 예에서 만약 하이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경쟁 브랜드가 ‘100% 암반수와 비열처리’를 홍보한다 해도 고객은 이것을 하이트 맥주의 장점으로 생각하기 쉽다. 결국 경쟁 브랜드의 이런 주장은 하이트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만다.     셋째는 일단 고객이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면 파생 상품 판매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신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 이라면 이름하에 여러 가지 다른 ‘신’ 라면 판매가 가능해진다. 최소한의 판촉 비용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화 방법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미국시장에 진출한 한국식 치킨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 현재 미국에는 ‘92치킨구이’, ‘페리카나 치킨’, ‘bbq치킨’, ‘교촌치킨’ 등 다양한 한국 치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이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스타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치킨 브랜드가 ‘한국식 치킨’으로 홍보되고 알려진다면 고객들은 ‘한국식 치킨’이 KFC보다 훨씬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치킨 브랜드들이 미국 최대 치킨 업체인 KFC와도 경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치도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여러 종류의 브랜드들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마늘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숙성 기간은 얼마나 됐는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특수 포장 용기를 사용했는지, 또 유통기한은 얼마로 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맛을 가졌는지 등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김치를 특정한 브랜드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시장 세분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김치 시장 자체를 키워 나갈 수 있게 된다.     한국식 바비큐나 김밥, 떡볶이, 라면 등도 고객의 다양화 된 욕구를 반영하는 시장 세분화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시장에서 각 업체는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장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한인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무모함이다. 미리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목표 고객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광고나 판촉활동 등이 필요하지만 이 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제품의 포장, 홍보용 간판 등을 이용한 브랜드 차별화는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인 기업인들은 지금 당장 제품 포장지나 홍보용 간판을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자사 브랜드 고유의 강점을 고객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K-팝과 K-드라마에서 시작된 K-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브랜드화를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어떤 제품 시장이든 세분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성이 좋은 시장을 목표로 브랜드를 개발해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제품들이 각자 세분화된 시장에서 선두의 입지를 다진다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면서 K-푸드를 통한 K-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브랜드 관리 전략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권위자로  은퇴 전 USC 경영대학 브랜드 관리 센터장을 역임했음. 박충환 전 USC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문화 기적 코리안 김치 문화 기적 코리안 떡볶이

2024-05-24

김치 무한 변신…아스파라거스·토마토로도 담근다

한국 김치 수출량이 한류 열풍 덕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타인종 고객들의 김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상도 못 할 특이한 김치들이 등장하고 있다.   배추, 무, 오이 등 채소로 만드는 보통의 김치와 달리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키위, 딸기, 두리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이색 김치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독특한 맛과 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미주지역 김치 인기가 상승해서 김치 수출액이 3064만4000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 2171만 달러보다 41.2% 오른 것이다. 또한, 2023년 한국의 해외 김치 수출량 4만4041톤(t) 중 미국 수출 비중이 26%를 차지했다. 이처럼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며 최근 과일이나 새로운 식재료를 사용한 다양하고 독특한 김치들이 SNS를 달구고 있다.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색 김치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특이한 식감   아스파라거스 김치는 유명 요리 연구가 이해정(빅마마)씨가 유튜브에 올린 레시피로 인해 유명해졌다. 끓는 소금물에 아스파라거스를 살짝 절여 김치 양념으로 양념한 후 실온에서 하루 익혀 먹으면 된다. 아스파라거스의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에 매콤함을 더한 게 특징이다. 이 김치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라면과 먹으면 별미다”, “배추를 잘 팔지 않는 해외 지역에 사는데 이 레시피가 도움됐다”, “너무 쉽고 고급스러운 맛이다” 등 긍정적인 후기가 많았다.     토마토 김치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가 소개한 김치다. 퓨전 한식을 의뢰받은 그는 창고에 쌓여있는 토마토를 이용하기 위해 토마토 겉절이를 만들었다. 그는 토마토의 상큼함과 김치의 매콤함이 의외의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토마토 특유의 단맛과 과즙이 김치의 매콤함을 부드럽게 만들어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즐기기 좋다. 또한, 태국 국민 음식 솜땀과 비슷한 맛이 난다는 게 김치를 먹어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단맛으로 매운맛 중화   매운맛을 싫어하는 타인종,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게 과일 김치다. 과일의 상큼하고 달달한 맛과 김치 양념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일물김치는 사과, 배, 키위, 당근, 비트, 딸기 등 원하는 과일을 썰어서 설탕, 소금 등을 넣고 절여 만든다. 동치미 같은 모양에 달콤하고 시원해 여름철 아이들에게 인기다.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향긋한 향이 어우러져 기존 물김치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특히, 타인종들은 김치를 담글 때 병(Jar)에 담가 먹는데 과일물김치는 색감도 예쁘고 보관도 용의하며 특유의 김치 향이 나지 않아 시도하기 비교적 쉬웠다는 후기가 많다. 물김치 이외에 김치 양념과 버무려 과일 겉절이로도 먹는다.     파인애플 김치는 파인애플의 새콤달콤한 맛과 김치 양념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는 김치다. 파인애플 김치 만드는 영상을 제작한 트라이스탠 패트래시 유튜버의 한 구독자는 “매운 것을 잘 못 먹어서 김치에 도전해볼 생각을 못 했다”며 “과일로 만든 김치는 맵지 않아서 먹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망고 깍두기는 달콤함과 새콤함이 어우러져 어린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만들자마자 바로 먹으면 겉절이 같은 맛을 낼 수 있고 3일 정도 익혀 먹으면 우리가 흔히 아는 깍두기의 맛이 난다. 아삭아삭하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김치 양념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 먹방 유튜버 제이제이의 설명이다. 그는 망고 향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김치가 달콤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다만, 익지 않은 그린 망고를 사용해야지 그냥 망고로 담갔다간 물이 많이 생겨 낭패를 볼 수 있다.     ▶챌린지(도전)   SNS에서 이색 김치 레시피가 챌린지용으로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강렬한 맛과 향으로 유명한 두리안을 활용한 김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리안 김치는 두리안의 달콤하고 톡 쏘는 맛과 김치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리안의 향긋한 풍미가 김치와 잘 어울린다고 호평하는 반면, 강렬한 냄새와 맛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SNS에는 두리안 김치 레시피가 다양하게 공개되고 있다.     이외에도 귤, 블루베리, 바질,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김치가 개발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김치의 틀을 벗어나 나라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재료와 레시피를 통해 ‘이색 김치’들이 등장하고 있다, 김치의 새로운 가능성이 무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아스파라거스 딸기 아스파라거스 김치 딸기 망고 기존 나박김치

2024-04-17

'김치는 내 운명' ... 김치 담는 소문난 남자들

      미국, 특히 워싱턴에서 수십 년 살아온 한인들이 가장 격세지감을 느끼는 변화 중 하나가 "어디서나 마음 껏 사먹을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식품"이다. 70~80년 대 워싱턴 지역에 온 한인 이민자들은 그당시 느꼈던 '한국 음식'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웠던 먹거리가 바로 '김치'. 한국식 배추를 구할 수 없어 양배추를 쓰고, 젓갈은 물론 고춧가루도 쉽게 찾을 수 없어 한국을 오가는 친척, 친구들에게 부탁하기 일쑤였다고. 이제 K푸드가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으며 김치는 한국식품점은 물론 코스트코나 미국 식품점에서도 판매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국의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최고급 재료를 쓰는 명품 김치는 워싱턴에서 손쉽게 맛볼 수 없는 '호사'이며 '별미'다. 그런 맛을 나누고 전달하고자 이 지역에서 '명품 김치 공장'을 야심차게 기획한 한인 1.5세들이 있다. 'PK김치' 제임스 박 대표와 브라이언 한 부사장을 만났다.       "김치 맛의 많은 부분은 고춧가루의 질과 양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김치는 그래도, 재료 아끼지 않고 만드니까 손님들이 좋아 하더라.. 쉽게 말해 '두 멍청이' 들이 배워 가면서 꾸려 가는 곳이 우리 'PK김치다." 맛 보니까 'PK김치'는 말 그대로 '명품 김치'다. 김치 명인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브라이언 한 부사장의 '대구출신 장모님'이 전수한 맛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지만, 워싱턴 지역 젊은 주부들에게서는 '카톡방'을 통해서 퍼져 인기몰이다. 'PK김치'라는 브랜드명보다 '대구김치'라는 별칭이 더 퍼졌다.   두 남자가 만든 PK김치는 본인들이 이야기 하듯 "야심 차면서 바보 같다". 명품 김치공장으로 미국 대형식품점에 대량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한인 식품점에서 판매하는 '대량생산 김치'에서 느낄 수 없는 '깔끔하고 깊고 정갈한 맛'을 내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재료비 안 아껴 제대로인 김치를 만들고, 어쩔 수 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앞뒤 맞지않는 듯한 사업 계획과 목표가 'PK 김치'를 돋보이게 한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 되고, 미국민들도 한국 음식이 갖고 있는 '깊은 맛'을 음미하기 시작한 이 시대. 'PK 김치'가 설정한 제대로 된 사업전략 아닐까?     PK 김치공장은 메릴랜드 락빌에 위치했다. 5500SF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김치 생산을 위한 임시 공장으로 전공정 자동화를 이루기 위해서면 4~5만 SF 규모의 공장이 필요하다고 박 대표는 말한다. 김치 생산을 위한 전자동 공정에는 15개의 기계가 필요하다. 절삭, 절임용 기계 등 관련 설비는 한국에서 직수입 준비중이다. 그러나 기계설비 수입 허가가 시일이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서두르지는 못한다. 박 대표는 "지금은 일관된 김치 맛을 완성하고, 브랜드를 다지는 시기"라고 소개했다.     왜 이렇게 여유로울까? 대체로 업체 사장들은 조급한 사람들이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마인드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5세 두 남자들은 (지금 현재는) 김치에 미친 상태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은 미래를 위한 공부이자 연구고 투자"라면서 기자에게도 개발중인 각종 먹거리와 김치들을 잔뜩 내놨다.     제임스 박 대표는 1965년 생으로 8살인 1973년 미국에 이민 왔다. 어렸을 때 집에서 그냥 먹었던 김치가 "캘리포니아 대학 기숙사 시절에 너무나도 그리웠다"고 말했다. 요식업에 종사했던 부모님을 돕기위해 열두살 때 부터 가게 일을 했다.   "내가 아는 한국 문화는 어린 시절 먹던 '김치 맛'이 절반"이라고 말한 박 대표는 김치로 한국을 알리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대량생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대형 김치 공장'을 건립해 그 안에 워싱턴 지역 최초의 '김치 박물관'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그는 "김치 담는 과정과 각종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박물관에서 모두가 한국의 맛과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부동산 투자 등의 전문적 분야의 일을 했지만 "먹는 사업을 반드시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시작했던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본촌치킨(현 치맥)'이 대박을 쳤고, 지금까지 부동산 일을 겸해 각종 요식업 사업에서 성공을 일궜다. 그런 성공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체가 'PK김치'다.           박 대표가 대외적인 사업을 담당한다면 브라이언 한 부사장은 내정에 충실하다. 서비스 업 출신 답게 상냥하고 친절함이 몸에 밴 한 부사장의 친화력은 한번 들른 고객들을 단골로 만드는 비결이다. PK김치는 현재 김치 뿐 아닌 다양한 한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각종 '덮밥류'와 기계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김밥'은 K푸드의 열풍과 함께 PK김치를 대표할 대표적 아이템들이다. 이런 메뉴들은 각종 기업과 업체들이 몰린 메릴랜드 노스베데스다 및 락빌 지역 각종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점심'으로 인기다.   한 부사장은 "작년 11월 문 열고 처음엔 걱정 많았는데, 어느새 입소문이 나있어 스스로도 어리둥절 했다"고 이야기 했다. 먼 곳에서 김치 사려고 들리는 한인 고객들에게 고맙고, "맛 보시고 '이거 맛있다'하고 칭찬을 들으면 힘이 난다"고도 했다. "함께 사는 장모님에게 김치 비법을 전수 받으면서 공부 하고 있다"는 한 부사장은 "얼마 전 태어난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아이 돌보기에 해방 되시는 장모님도 직접 출근 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끝으로 "각종 요식업 사업을 하면서 했던 '홈런'만 치자는 생각은 접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고, 홀푸드 나 미국 대형 식품업체 납품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지금은 로컬화를 추구하고 브랜드를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분들을 위해 비싸도 제대로 된 재료 다 넣은 고급 김치도 만들어 팔고 있다"면서 "반찬이 아닌 요리같이 진짜 맛있는 김치를 맛보고 싶다면 꼭 찾아 달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김치 운명 명품 김치공장 pk 김치공장 pk김치 제임스

2024-04-12

K뷰티·K푸드, 미국 수출 호조…화장품 전년 대비 69% 급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먹거리 등 K제품들의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화장품 대미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9.2% 증가한 2억43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K뷰티 제품 대미 수출은 12억1400만달러로 2022년보다 44.7%가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해 선 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23억 달러에 달한 미국에서 한국산 자외선 차단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도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K뷰티 제품의 수출 증가는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 인기가 치솟으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식 화장법 및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 스킨케어 전문가, 뷰티 에디터들이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 제품들을 리뷰하는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더조의 한국산 냉동 김밥이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한국산 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대미 김 수출량이 862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수출액도 41.6% 급증한 2818만 달러다.     동기간 한국 김 수출 총 규모가 6074톤, 1억4136만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총수출 분량의 14.2%, 수출액의 19.9%를 미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김 수출 역시 호조를 보여 신안천사김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체인에 공급된 덕분에 지난달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12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김 수출은 1억6894만 달러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 1~2월 수출 실적이 전년도의 16.7%에 달해 올해도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김치 대미수출이 지난해 4000만 달러에 육박, 전년보다 3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치 역시 웰빙 푸드로 인식되며 코스트코, 월마트, 랄프스, 본스 등 주류마켓에서 대상 종갓집, CJ 비비고, 풀무원 김치가 유통되고 있다.   K푸드 열풍 중 하나인 떡볶이와 즉석밥, 볶음밥 등 쌀가공식품 역시 지난해 1억1480만 달러로 전년대비 32.7%가 급증했으며 라면류도 66.2% 급증한 1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자차, 밀키스 등 K음료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8334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음료 수출액의 14.6%를 차지했다.   aT LA지사는 K푸드 인기에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어 올해도 대미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낙희 기자미국 화장품 k뷰티 제품들 김치 대미수출 수출 증가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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