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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변화

지난 30년간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킨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컴퓨터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30년 전의 컴퓨터는 휴대폰이라는 이동통신 도구와 기술 분화를 통하여 새로운 혁신물을 탄생시키고, 그 진화는 계속 멈추지 않고 있어서 이제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의 세상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수년간 일하면서 필자가 관찰을 통해 획득한 세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는 매우 정밀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구성의 크기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어떤 현상에 대한 꾸준하고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 가운데, 어릴 적 자연을 관찰하던 돋보기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여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나의 몸을 면밀히 관찰하면, 어디가 문제인지가 나오고, 그것을 더 파고 들어가면 무엇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는지 알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경우도 그 분야가 요식업이든, 수입 도매상이든, 소매상이든 관계없이 면밀한 관찰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타를 분석하고, 잠재적 문제를 매일매일 찾아내야 한다. 문제를 자꾸 찾아내다 보면, 그 원인을 알게 되고, 그 원인을 다시 검토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온갖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방향성이다. 예를 들어, 지난 수년간 사회적으로 직업적 선호도가 변화의 부침을 겪는 가운데서 눈에 많이 띄는 특이점은 전문 주방장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은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잠을 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더 좋은' 이라는 단어가 붙음으로 우리 모든 인간의 경제 활동의 동기 부여를 하게 된다. 의식주 중에서 먹는 '것' 과 잠자는 '곳' 이 두 가지는 너무나 중요하면서, 결코 사라질수 없는 '것들' 이다. 필자가 이런 복수형 표현을 한 것은, 인류가 이 땅에 살고 있는 한 더 나은 '식' 과 '주'에 관련된 일에 관련된 산업 분야는 변함없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차별성이다.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는 그 훈련 과정에서 자신에 맞는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개인도 기업도 만약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시 관찰자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구석구석을 어릴 적 큰 돋보기로 면밀히 들여다보듯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만난 한 중소기업 'K'사의 대표는 어린이 '레고'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고, 차별화 콘셉트를 추구하였다. 즉 '45도 각도로도 블록을 연결할 수 있는 두뇌 개발 창의성 차별화' '아이들이 입으로 씹어도 무해한 재질과 삼키려고 해도 삼켜지지 않는 크기의 안전성' '시각적 자극을 추구한 이태리 베네통 같은 색감 적용' 등 세 가지를 차별화하여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제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면밀한 관찰자의 자세를 통한 기업의 정확한 방향성을 확보하고 차별성을 창출해 내는 성공적인 기업가들이 한인동포 기업가들에게서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 해 본다. 전 LG전자 미국법인 수출부장 김성관 / 운영위원·현 MegaAccy Corp 대표

2019-07-11

[KOSEM 칼럼] 시대별로 본 손님 접대법

초등학교 시절에 딱딱한 얼음(고체)이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물(액체)이 되더니, 온도가 더 올라가니 곧장 수증기(기체)가 되는 것을 아주 신기하게 보았다.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옛날에는 손님을 위해서 떡이나 약식을 대접했다. 때로는 별식을 준비해 대접도 하는 등 어떻게 하면 손님 접대에 소홀함이 없을까 하고 무척이나 많은 고심을 했다. 그러고 보면 옛날에는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던 방식이 바로 고체 대접이었다. 세월이 흘러서 요즈음은 웬만하면 손님 대접에 커피를 대접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물론 식혜나 수정과도, 막걸리 대접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액체 대접인 셈이다. 지금 우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블록마다 커피 전문점들이 자리하고 구수한 커피 냄새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니 손님 대접을 액체인 커피로 하는 것이 흉이 될 수가 없다. 그러면 액체 다음 단계의 손님 접대에는 기체가 제공될 것이다. 미각의 즐거움에서 후각의 즐거움으로 바뀌면서 더욱 가벼운 것으로 대접 방법이 바뀌게 된다. 다양한 커피나 주류에 브랜드가 있듯이 좋아하는 기체의 상쾌한 정도나 기억에 남는 관광지의 내음을 담아서 귀한 손님과 같이 즐기는 시간이 곧 보편화될 것이다. 깡통 속에 들어 있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싱그러운 냄새라든지 알프스 산 정상의 뼈 속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청정 공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한라산 중턱의 산림욕을 하면서 같이 나누었던 나무냄새일 수도 있겠다. 아직은 그렇게 많이 발전이 안 된 단계이지만 점차 냄새를 병 속에 담거나 통조림 깡통과 같이 포장해서 선물 가게에서 손쉽게 거래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 냄새가 그렇게 대단할 것인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바로 향수 역시 기체이고 보면 좋은 향수를 같이 나누어 즐기면서 손님을 귀하게 대접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좋은 비누나 화장품 냄새를 같이 나누면서 친한 친구와의 추억도 나누게 되니 기체가 새로운 귀한 손님 접대법에 속할 것 같다. 결국은 귀한 손님을 접대한다는 것은 배가 고팠던 시기에는 고체인 먹는 음식이 주로 많이 사용되었다면, 지금은 좀 더 여유 있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시대가 되었기에 배가 부른 음식을 먹기보다는 같이 좋아하는 액체인 음료를 마시면서 손님과 교류를 하는 것이 더 친밀한 접대가 되는 분위기가 되었다. 기체 다음에는 아마 사이버 시대의 독특한 대접법이 등장할 것 같다. VR(Virtual Reality) 게임을 통해서 가상현실을 즐기듯이, 귀한 손님이 오면 손님과 같이 공동의 아름다운 멋진 추억 등을 가상현실에서 같이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로운 손님 접대법이 될 것 같다. 같이 공유했던 그 아름다운 추억의 일부를 같이 공유하면서, 가상현실 속에서 그때의 상황을 그대로 현실화하고, 그 당시의 냄새가 우리를 감싸게 되는 그런 분위기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결국은 고체가 액체로 바뀌면서 더욱 다양해지던 손님 접대법이, 기체로 바뀌면서 다양한 냄새로 후각을 자극하여 감성적인 손님 접대가 개인간의 간격을 좁게 만들 것이다. 기체 이후의 손님 접대는 초현실적인 가상현실을 손님과 같이 체험하면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개인간의 간격을 더욱 밀접하게 만드는 가상 체험 손님 접대법이 대세를 이룰 것이다. 전 World OKTA 명예회장 서진형 / 고문·현 Global GTC 대표

2019-06-13

[KOSEM 칼럼] 디자인적인 건축이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디자인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디자인 한다고 함은 어떠한 생각이나 철학을 가지고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사용하거나, 보게 되거나, 느끼고 그리고 이용하게 되는 모든 것들에 미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을 부여하여 무엇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디자인의 대상 중에는 물론 건축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자인하여 화장실을 꾸미고, 디자인하여 주택을 만들어 내고, 디자인하여 상가 건물을 만들게 된다. 다른 분야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건축에 있어서, 좋은 디자인을 통해 그 건축의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건축사들이나 전문가들이 조금만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고민하고, 시간을 투자하며, 또 건축주가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이해한 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의 건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건축물은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건축물을 소유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에게도 여러 면에서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맨해튼에 있는 많은 개발 업체들은, 새로운 건물들을 신축할 때, "디자인이 그 건물의 가치를 높인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나, 심지어 유명한 유럽.아시아 건축가들을 초대하여 건물 디자인을 의뢰하고 있다. 그들은 정확히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좋은 결과물을 통해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 개발 업체의 입장에서 좋은 디자인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한 필수적인 시작 단계가 된다. 예를 들어 콘도 같은 경우에는 앞서 말한 디자인적인 건축 결과물로 완성된다면 좀 더 좋은 가격으로 더 빠른 시간 안에 팔 수 있으므로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곳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건축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할까? 평생에 한번 짓게 되는 본인들의 집을 신축할 때 많은 한인들은 얼마나 건축 디자인의 중요성을 생각할까 한번 짚어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은 디자인한다고 하면 일단 공사비가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분들은 디자인적인 것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기능적으로 필요로 하는 방 숫자와 화장실 숫자 등을 요구하고, 그 요구대로만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해 줄 수 있는 건축사를 찾는다. 심지어 많은 분들은 그냥 공사하는 분들에게 디자인이나 설계까지 전적으로 맡기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를 필자는 많이 경험하였다. 평생에 있어 오랫동안 꿈을 꾸고, 돈을 어느 정도 모아, 이제 나의 가족이 살 집을 짓는 문제는 그렇게 간단히 진행해서는 안 된다. 그 집에는 정말로 원하는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가야 하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반영한 집 설계를 바탕으로, 비슷한 비용으로 지은 집이지만, 좋은 디자인을 통해 그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집이라는 것은, 한번 짓고 평생 그 집에서 살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팔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럴 경우 디자인을 고려하여 지은 집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은 집의 가치는 확연히 다르게 결론지어 질 것이다. 누구나 알 듯이 디자인이 잘 된 집에 사는 것은, 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즐거운 스토리를 만들어 주게 된다.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중국 제품이나 중국 사람들이 만든 물건들을 모두 좋지 않게 생각한다. 물론 그런 물건들도 많이 있지만, 중국 사람들이 건축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생각은 우리가 다시 살펴보고 판단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앞으로는 저렴한 것이 좋다는 식의 생각에서 조금씩 탈피하여, 그 결과 한인들의 건축 문화 가치를 높이고 그 높아진 건축 문화를 통해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족해지기를 바란다. 전 Project Architect @ Gary Shoemaker Architects PC 김성수 / 현 김성수 건축사 사무소 소장

2019-05-02

[KOSEM 칼럼] 2019년 미국 소매업계 주요 트렌드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온라인 소매 판매는 2000년 대비 2018년에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 판매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50%가 줄었고, 2018년 JC페니, 갭, 빅토리아시크릿이 300개의 매장을 폐업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소매업계는 소비자의 전자상거래 가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선택하며, 직접 경험을 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로 인해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2019년 미 소매업계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가입 증가 전자상거래의 대명사인 아마존에 1년에 119달러를 내고 가입한 아마존 프라임 멤버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을 넘었다. 이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무료 2일 배송, 뉴욕.뉴저지.피츠버그 등 지정된 도시에서 와인.맥주 등 정해진 제품들이 1시간만에 배달되는 Prime now 혜택, 무료 비디오를 제공하는 Prime Video, 무료 음악을 제공하는 Prime Music 등 매우 다양하다. 또한 Bed Bath Beyond도 1년에 29달러 가입비를 내면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스토어에서 구매한 전 제품 20% 할인 혜택과 무료 배송 혜택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빠른 배송과 여러 가지 혜택으로 인해 가입비를 내면서라도 전자상거래 업체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킨지의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의 15%가 2017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서 그냥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하는 경험 중시 경향의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뒤, 경험해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료로 쉽게 반품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2. 소비자의 보다 빠른 배송 요구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빠른 배송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8년 9월에 빠른 배송 분야가 무려 11.4%까지 성장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2일 무료 배송으로 배송에 관한 한 비슷한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무료 배송으로 받기를 원하는 평균 기간이 5.5일에서 4.5일로 단축되었다. 이러한 빠른 배송 요구 추세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브랜드들도 포화 상태에 있는 소비자에게 자신을 차별화를 시키는 중요 요소로서 배송 기간 단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소비자 요구로 인해 드론 배송 시스템을 시험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 싶다. 3. 소비자의 경험 후 구매 욕구 증가 스토어 구매 혹은 온라인 구매 모두 과거 모델은 제품을 파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제품을 경험해 보고 사고자 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경험을 선호하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스토어들도 리모델링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거의 3800개의 스토어가 올해 말까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판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세포라의 경우, 스토어의 전통적 요소와 판매와는 전혀 관계없는 세포라 모바일 앱과 활동을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안해서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고도 충분히 경험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하게 되었다. 삼성도 4300만 달러를 들여서 제품의 특징들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열고 그곳에서는 판매를 전혀 하지 않는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개선된 모바일 기술의 출현으로 인해 리테일 브랜드들이 전통적 리테일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한국 중소기업들도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오프라인 소매업자들의 변화 추세에 맞추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제품을 런칭할 수 있도록 마케팅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둘째, 보다 빠른 배송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신속하게 배송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판매를 주력해야 하며, 가장 소형화된 배송 포장물을 만들어 배송 비용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소비자가 무료 체험을 통해 경험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판매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런 2019년 미국 소매업계 주요 트렌드에 맞추어, 변화된 제품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함으로써 올해도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전 제일기획 미주법인장 정승화 / 현 Hitrons Solutions Inc 대표

2019-04-18

[KOSEM 칼럼] 5G 네트워크와 뜨는 산업들

2019 년은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5G 네트워크가 뉴욕, LA, 휴스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5G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국가 간의 경쟁도 치열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5G에서 비롯되었다고 애기하기도 한다. 사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에 5G의 실체가 더 명확해지고 강력한 기능 등으로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 5G를 통제하는 자가 경제와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5G 기술은 4G LTE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선된 이동성 때문에 고속열차에서도 4K 동영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줄어든 지연시간(Low Latency)은 기존 40ms에서 1ms으로 줄어 지체 없이 초연결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시속 60마일로 달릴 때 110.8cm에서 5G에서는 불과 2.7cm 만에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발 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량연결(Massive Machine-Type Communication)은 1㎢ 안에 100만 개의 IOT(Internet Of Things) 장비들이 서로 연결돼 동작하게 한다. 각종 스마트기기, 가전제품, 수도, 가스계량기, 자동차, 도로의 센서 등 거의 모든 곳에 IOT 장비들이 연결되며 수많은 데이터들이 발생할 것이다. 수많은 네트워크 장비들 중 특히 저전력 무선 네트워크 기술인 RF4CE, WI-SUN, EnOcean 등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각 상황을 판단하는 수많은 센서가 활용될 것이고, 정밀한 카메라로 찍은 복잡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연 없이 보내지게 될 것이며, 이를 인식하는 AI 관련 기술, 저장하는 저장 장치인 SSD, 메모리, CPU 등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기능으로 원격의료, 무인 감시 및 제어, 가상현실, 스마트시티, 스마트 농장 등의 서비스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기술을 바탕으로 수많은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인터넷이 산업에 미친 영향은 실로 놀라운데 5G가 미치는 영향은 그 이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모든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단순 원격 진료 차원을 넘어 원격 수술도 가능할 전망이다. 배를 개복하지 않고 수술하는 복강경 정밀수술의 원격 모델이 나올 것이다. 간단한 수술 장비를 통한 수술부터 로봇을 이용한 복잡한 수술도 원격으로 가능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도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문제되었던 갑작스런 위험에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많은 상용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다. 특히 State 간의 운송 등 간단한 일부터 먼저 적용될 것이다. 스마트시티에서는 기존 IOT 장비들의 연결 서비스에서 서로 간에 보다 긴밀한 통신을 하는 서비스가 더 발전할 것이다. 각 장비들 각각의 기능들을 조작하는 단계에서 음성으로 세밀하게 통합 관리하는 장치들이 단순 명령만으로도 각 장비들 간에 통신하며 복잡한 일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 6시 퇴근이란 정보를 가지고 무인 자동차로 집까지 오게 되고 오는 시간에 맞추어 집안 온도도 적절히 조절되고 밥도 자동으로 짓고 청소하는 등 여러 복잡한 일들을 서로 연결해 진행할 것이다. 특히 가상현실 산업의 급속한 발전이 예상된다. 컴퓨터 비디오 게임, 영상 등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산업과 개인의 삶에 깊숙이 들어올 것이다. VR 장비를 통한 쇼핑 분야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고, Amazon VR kiosks는 이미10개의 쇼핑몰에 설치되었으며, 많은 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상에서 직접 옷이나 신발을 입어 보고 제품을 고르게 되는 기술이 보편화된다면 의류.신발 산업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시장도 크게 요동칠 것이고, 먼저 상용화하는 곳이 제 2의 Amazon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가상 여행을 통해 직접 여행하지 않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보고, 만져 보고 경험하게 된다면 산업 전반에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다. 삼성, ATT, 및 Carnival이 VR 크루즈 여행이라는 상품을 발표했다. 교육 분야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 동영상을 통한 경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상에서 실제 실험하고 체험해 본다면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고, 필요할 때마다 사이버 선생님을 통해 배우게 되는 일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즉 미래는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가, 영상 등 유효한 컨텐츠를 많이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미래의 부를 결정하는 중요 잣대가 될 것이다.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은 서로 간의 연결과 네트워크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뿐이 아니라 다른 산업들이 서로 협력해 미래를 개척해 가야 할 것이다. 전 삼성전자 인터넷 개발팀 팀장 라이언 정 / 현 Xinno.com 대표

2019-04-04

[KOSEM 칼럼] 미·중 무역전쟁 '승자'는 없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산업 특성 상 대개 연말에는 중국 바이어를 방문하고 연초에는 미 중남부 공급 업체들을 방문한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천웅상씨는 중국의 가장 가난한 성 출신으로 겨우 중학교만 마치고 광저우로 나와 밑바닥 허드렛일 잡부로 시작하여 성공한 전형적인 시골 출신의 농공민 2억 명 중의 한 사람이다. 약 2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어느 정도 부를 쌓았으나 최근의 무역전쟁으로 직원도 20여 명으로 줄였고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고 거의 눈물을 보일 정도였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거의 70세가 다 된 억척 사장이 왜 눈물까지 보일 정도가 됐을까? 그 원인은 미국 금속 재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수입금지 탓이었다. 중국 내 최대 관련 산업단지가 있는 이 지방도시는 미.중 양국간 무역 분쟁으로 많은 회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동시에 이 회사들의 제품을 구매하여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들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거의 중단되어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으며,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주택 건축용 못을 만드는 공장은 150여 명의 직원들이 중국산 저렴한 철선을 수입하여 건축용 못을 만들어 공급해 왔다. 하지만 중국산 철선에 대한 고관세 부과로 인해 원료 수입 자체에 제동이 걸려 이 공장 역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미국 내의 저렴한 해외 철강 원재료를 사용하는 다른 산업(예를 들면 불도저로 유명한 캐터필러, 미국 내 유일한 가전제품 회사 월풀 등)에서도 이러한 경쟁력 하락으로 회사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 지방의 농업 지대에서 지난 10년 만에 농가들의 최악의 파산 신청이 급증하고 있으며, 미 중북부와 중남부, 남부 지역에 따라 각각 2008년 대비 100%, 96% 및 59% 파신 신청이 증가했다고 한다. 물론 그 원인으로는 지난 10년간 꾸준한 시장가격 인하와 러시아,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등 농업 국가들의 적극적인 수출에도 있지만 최근 들어 미 곡물 최대 구매국인 중국의 고관세 및 수입 중단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기대만큼의 혜택만 보고 있을까? 이번 무역전쟁에서 혜택을 크게 받고 있는 유일한 산업은 미국 철강산업으로 몇 달째 호황에 따른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생산 시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유에스스틸은 2008년 이래 최대의 이익을 올려 무려 전년 대비 188 %라는 경이적인 호황을 누렸고, 그 외의 대표적인 철강회사들도 각각 79%, 55%, 80%의 전년 대비 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철강업계의 이익 발생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고용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무분별한 단견적인 시설 확장이 이미 호황 기세가 수그러들기 시작한 금년이 지나면 대규모 정리해고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적은 인력으로 많은 이익을 만드는 것이지 무역장벽으로 고용을 늘릴 수는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이다. 동시에 최근 무역전쟁으로 인한 양면의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제 세계 경제는 분쟁으로 어느 한 쪽이 이기는 그런 제로섬 게임이 더 이상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경험도 하였다. 중국산 각종 값싼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여 우리에게 이득이 될까? 동네 달러스토어나 월마트의 각종 생활품들이 거의 모두 중국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생산되어 우리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함으로써 그동안의 인플레이션도 막았음을 익히 잘 알고 있다. 많은 유명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했다고 하며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국가 간의 보호무역주의와 무역분쟁을 지목하고 있다. "과연 무역전쟁에서 누가 승리자가 될 것인가"라는 우문에 현명한 답은 있는 것인가? 우리 모두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에 있다. 이미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강대국간의 무역전쟁은 결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전 강원산업 미주지사장 김호석 / 현 Primetals 대표

2019-03-21

[KOSEM 칼럼] 소득과 부의 불평등

미국 경제는 좋다는데 왜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할까? 그 본질은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문제점 때문이다. 미국의 상위 10%가 전체 근로소득의 35%를, 부(자본)의 70%를 차지한다. 계속되는 소득불평등은 부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상속으로 굳건해진다. 상위 부유층은 자본 외에도 '그들만'의 문화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자녀 세대에게 상속한다. 과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자본수익율이 경제성장율보다 항상 높기 때문에 상위 부유층의 소득과 부는 계속 증가되어 양극화가 심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면 소득불평등이 왜 바람직하지 않을까? 소득과 부의 불평등은 곧 중하위 소득계층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며, 상위 부유층은 입법기관과 정치에 영향을 미쳐 본인들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19세기까지는 불평등이 커지다가 20세기 들어 1.2차 세계대전과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불평등이 상당히 완화되었다.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미국의 최고 소득세율은 94%였다. 그러나 규제 완화 및 감세 정책을 추진한 레이건 대통령 집권기인 1980년대부터 다시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소득불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술혁명'과 '세계화'를 들 수 있다. 기술혁명은, 적은 노동력으로 훨씬 많은 제품 생산을 가능케 하여 비숙련 노동자를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 산업으로 내몰며, 특히 기술의 발전은 빌 게이츠(MS 창업주), 제프 베조스(아마존 창업주) 같은 소수의 자수성가형 초부유계층과 초고액 연봉을 받는 '슈퍼경영자'를 만들어냈다. 과거 산업혁명 시기에는 자본가가 권력을 가졌다면, 현대의 디지털경제 시기에는 기술과 지식을 가진 인재가 권력을 갖는다. 세계화로 인한 다국적기업의 출현은, 인건비가 낮은 중국.인도와 같은 국가로 생산 공장을 이전토록 했고, 따라서 미국내 평균임금은 하향 조정되었으며 노조는 쇠퇴했다. IT기술의 발전과 세계화는 국가간 자본이동의 자유 및 금융 규제 완화로 이어져, 금융산업 본래의 목적이 산업자본으로서의 역할임에도 지금은 아예 전체 금융 거래의 단 5%만이 생산에 투자되고 있고 나머지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주식시장의 발전 및 금융산업의 규모와 급여 수준을 높여서 우수한 노동력의 제조업 진출을 차단하고 있다. 소수의 이익이 사회 전체를 제압하므로써 '큰 것이 작은 것을 먹는 것이 아니고,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사회가 되었고, 상위 부유층이 그들간의 회전문 인사로 정치.경제계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부자 감세와 '이익의 사유화 및 손실의 사회화'를 초래한다. 즉, 이익이 나면 해당 기업이 독차지하지만, 손실이 나면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으로 기업은 구제를 받는다. 연방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은, 주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재산세.판매세 같은 간접세 인상 및 이에 따른 임대료 인상을 초래하여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단해지는 것이다. 소득불평등을 수정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부유층 세율 인상과 복지재정 증가이다. 사회정의 측면에서 소득세는 누진세율을 적용하므로서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고, 이를 재원으로 하여 저소득층에 복지 및 교육 재원으로 지출한다. 그러나 실제 최근의 동향을 보면 오히려 부자에 대한 세금을 계속 낮추는 이른바 부자감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은, 미국 대기업들이 세계적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토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러한 법인세 감세는 결국 국가간 조세 인하 경쟁을 초래하고 국가 재정적자를 확대시키게 된다. 조세피난처(Tax haven)는 법인세.상속세가 없거나 낮고 또한 철저한 비밀주의를 원칙으로 한다. 구글.애플 등의 다국적기업들은 해외 조세피난처에 엄청난 현금을 쌓아 놓고 있지만 법인세는 아주 낮은 수준으로 납부하고 있다. 조세피난처에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현재는 자치령인 바하마.버뮤다.케이만제도 외에 아일랜드.스위스.룩셈부르크 등이 있다. 조세피난처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는 분자물리학을 이해하는 것과 다름없이 어려운 주제이다. 다국적기업 외에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의 금융기업들은 조세피난처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자회사를 통하여 미국 및 외국에 투자를 하여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지만 아주 낮은 세금만 납부한다. 국가간 조세 인하 경쟁으로 조세피난처에 대한 국제적 규제 움직임도 결국 용두사미로 끝날 수밖에 없다. 특히 과거의 제조업 경제가 디지털 경제로 변환함에 따라, 눈에 보이는 상품이나 재화 거래보다는 IT 기술, 지적재산권, 금융 등 무형자산 거래가 세계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이러한 거래에 대한 개별 국가의 세원 확보가 쉽지 않다. 과거에 중국 상인을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고 비하하곤 했는데, 세계의 지도국인 미국은 '불이익은 참아도 불의는 못 참는' 국가가 되기를 바라며, 소득과 부의 양극화 해소가 현재 전세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난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kbparkcpallc@gmail.com 전 삼성전자 미국법인 감사팀장·KOSEM 감사 박강배 / 현 KB Park CPA 대표

2019-03-07

[KOSEM 칼럼] H-1B 비자의 최근 동향과 전망

일반적으로 취업비자로 가장 많이 알려진 H-1B 비자는 전문직을 위한 비자이며, 고용하고자 하는 전문 분야의 학사 이상의 학위 또는 이와 동등한 전문 경력을 필요로 한다. 처음으로 H-1B를 신청하는 경우 이민서비스국 (USCIS)은 4월 1일부터 접수를 받기 때문에 매년 초가 되면 H-1B 신청 준비로 많이 분주해진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Buy American and Hire American' 정책으로 인하여 H-1B 비자를 취득하는 것이 예전보다 많이 힘들고 까다로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아래에서는 H-1B 비자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H-1B Cap 추첨방식 변경=올해 H-1B 규정의 가장 큰 변화는 H-1B Cap(인원 제한)의 추첨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매년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에게는 6만5000개의 쿼터와 미국에서 취득한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에게는 특혜로 2만 개의 쿼터를 따로 배정하여 H-1B 비자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쿼터보다 많은 신청서가 접수된 경우, 이제까지는 처음에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에서 2만 개를 먼저 추첨하였고, 여기에 추첨되지 않은 신청자는 학사학위 소지자와 합쳐진 후에 6만5000개를 추첨하였다. 하지만 올해 4월 1일부터는 추첨 방식이 반대로 바뀐다. 즉 처음에는 학사.석사.박사 학위 소지자를 모두 합쳐서 6만5000개를 먼저 추첨하고, 여기에 추첨되지 않은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를 따로 분리하여 2만 개를 추첨하는 것이다. USCIS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추첨 방식으로 H-1B 비자 취득자 중에서 석사.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최대 16%(또는 5340명)까지 증가하여 이들을 고용하려는 미국 회사들에게 큰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학사학위 소지자에게는 매우 불리할 수 있으며, 이들이 H-1B 비자에 추첨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석사학위 취득을 자칫 잘못 유도할 수도 있다. 최소한 학사학위를 필요로 하는 H-1B 비자의 목적과 취지에도 어긋날 수 있기에 학사학위 소지자들에게도 형평성을 고려하여 개선될 필요가 있다. ◆추가서류 요청의 증가와 현장실사의 확대=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H-1B 신청서에 대한 추가서류 요청(Request for Evidence)이 현저히 증가했다. 특히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문직으로 당연히 인정되어 온 직책들에 대해서도 전문직인지를 증명하라는 요청이 최근에 아주 많아졌다. 그리고 스폰서 사업체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전문직 서비스를 과연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전문직 직원이 일할 수 있는 업무가 충분한지에 대한 추가서류를 많이 요청하고 있다. 또한 낮은 수준의 임금인 Wage Level 1로 H-1B 비자를 신청한 경우에 그 직책이 과연 전문직인지에 대해서 의심하고 증명하라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H-1B 직원이 스폰서 회사가 아닌 제3자의 회사에서 파견 근무할 경우에는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가 성립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며, 이를 충분한 서류로 증명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승인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USCIS 이민사기 방지팀의 예고 없는 현장실사가 확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H-1B 스폰서 회사의 사업체를 불시에 방문하여 H-1B 직원이 신청서에 명시된 직책과 임금, 장소 등에 따라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한 승인되지 않은 신청서에까지 사전 현장실사가 최근 확대되면서 스폰서 회사들은 미리 H-1B 신청서에 있는 내용을 숙지하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실사를 통하여 이민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되면 H-1B 승인이 취소될 수 있고, 고용주에게는 위반한 내용에 따라 위반 건수당 1000달러에서 3만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 ◆H-1B 비자의 전망=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H-1B에 대한 규정과 심사는 더욱 강화되고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부터는 H-1B Cap 신청자들에 대해서 사전 전자등록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등록을 통하여 충분한 수의 H-1B Cap 신청자들을 먼저 선발한 후, 선발된 신청자들에 한해서만 H-1B 신청서를 받는 것이다. 또한 H-1B 배우자인 H-4 소지자에 대한 노동허가 발급 규정 폐지를 예고하고 있어서 H-1B 가정에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H-1B에 대한 규정과 정책이 수시로 변경되고 있기 때문에 H-1B 스폰서 회사와 직원들은 이민 뉴스나 이민법 전문 변호사를 통하여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slee@silberzweig.com 실버츠와이그 이민법 전문 로펌 파트너·KOSEM 회원 이상화 / 변호사

2019-02-21

[KOSEM 칼럼] 소셜 시큐리티 혜택

Social Security Benefits(이하 사회보장연금)은 우리 노후 생활에 크게 도움을 주며 메디케어와 함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연방정부 예산 총액 4조4000억 달러 중에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예산이 62%를 차지하며 예산 총액 중에서 메디케어 14%, 메디케이드 9%, 사회보장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24% 정도이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수 있다. 사회보장연금이 우리 노후 생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에 사회보장연금 혜택에 대하여 검토해 보고자 한다. 1. 사회보장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및 수혜자는? 10년 동안 메디케어 세금을 납부하여 40크레딧(Credit)을 받게 되면 자격이 되며 10년 이상 계속 세금을 납부한다고 해서 크레딧이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일 년에 4 크레딧을 초과하여 받을 수 없다. 아울러 수혜자는 세금을 납부한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이혼한 배우자, 자녀들 및 모시고 있는 부모들도 혜택을 받을수 있다. 2. 신청 방법 및 신청 나이는? 40크레딧을 이미 달성하였다면 62세부터 70세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100%를 수령할 수 있는 나이를 'Full Retirement Age'라고 부르는데 1954년생까지는 66세, 1955년생은 66세 2개월, 1956년생은 66세 4개월, 1957년생은 66세 6개월, 1958년생은 66세 8개월, 1959년생은 66세 10개월, 1960년생 이후부터는 67세가 된다. 사회보장연금 신청은 가까운 소셜국(Social Security Office)을 방문하거나 웹사이트(www.ssa.gov/benefits/retirement)를 이용하여 신청 가능하다. 3. 사회보장연금 신청에 유리한 시기는? 66세에 신청하면 100% 받는다고 가정할 때 62세에 조기 연금 신청하면 수령액은 약 73% 정도로 적어지며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70세에 받게 되면 약 130%를 받을 수가 있다.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 지는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기에 개인의 사정을 잘 판단하여 결정해야 하며 대개 66세에 많이 신청한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면 수령액이 적더라도 조기에 연금 수령을 원하는 신청자는 연금을 지급할 정부 자금 부족을 걱정하거나 당장 추가 수입이 필요 또는 기대수명이 길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며, 만약 신청자가 본인의 건강이 양호하여 기대수명이 길다고 생각되면 최대한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 늦게 신청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4. 배우자의 사회보장연금 혜택(Spousal Benefits)은? 배우자가 연금을 받고 있다면 40크레딧 자격이 없는 다른 한쪽 배우자도 62세부터 연금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배우자가 받는 금액의 50%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대로 만약 62세부터 받게 된다면 배우자 받는 금액 50%의 약 73%를 받게 되며 'Full Retirement Age'에서 받게 되면 50% 전부를 받게 된다. 그러나 다른 한쪽 배우자도 40크레딧을 충족시킨 경우에는 배우자 혜택과 본인 연금액과 비교하여 큰 금액을 선택할수 있다. 5. 수입이 발생될 때 사회보장연금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규정에 따르면 수령 나이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수령액이 달라질 수 있다. -'Full Retirement Age'를 지나서 추가수입(Earning)이 생기는 경우는 수령 금액은 그대로 100% 받을 수 있다. -아직 'Full Retirement Age'가 되지는 않았지만 'Full Retirement Age'가 되는 해(Year)에 추가 수입이 생기는 경우에는 일 년 수입 4만5360달러, 월수입 3780달러까지는 변동이 없고 초과되는 수입 3달러당 1달러가 감소된다. -'Full Retirement Age'가 되지 않는 해(Year)에 추가 수입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일 년 수입 1만7040달러, 월수입 1420달러까지는 변동이 없고 초과되는 수입 2달러당 1달러가 감소된다. 사회보장연금은 정부가 주는 큰 혜택인 것은 분명하나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각자는 별도의 은퇴계획을 조기에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는 끝이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다. 전 LG전자 미주법인 영업관리 장홍수 / KOSEM 회장·현 장홍수보험 대표

2019-02-07

[KOSEM 칼럼] 빌딩 관리 직접 하십니까?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도 투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부동산의 자산가치는 현저하게 달라진다. 과거에는 부동산을 고정자산으로 인식하고 단순히 유지보수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소극적인 관리였다면, 현재는 부동산을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 보유기간 동안에 해당 부동산으로 부터 최대의 운영수익(Net Operating Income)을 창출하는데 목적을 둔 적극적인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자산관리의 종류를 구분해 보면 PM(Property Management.임대 및 마케팅 관리), FM(Facility Management.물리적인 시설관리), AM(Asset Management.자금운용관리)으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아래 설명은 주로 PM과 FM에 대한 내용이다. 부동산의 매입부터 임차인 신규 유치, 시설 보수유지, 임대차 계약관리, 임차인 유지, 적정 임대료 산정, 재계약 협상, 임대료 수입 및 회계관리, 리모델링 및 매각까지 소유주를 대신하여 수행해 준다. 초기에는 주로 해외에 거주하거나 해외로 이주하는 건물주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빌딩주들이 많이 이용하여 왔다. 하지만 현재는 중소형 빌딩 투자층이 넓어지면서 등장한 단순 투자자와 1세대 소유주의 고령화에 따른 상속과 증여로 새로운 빌딩주가 된 2세대 건물주에게까지 그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이점은 임대수입 측면에서 비교해 본 결과 서비스 전과 후의 평균 임대 수입 증가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그 주된 내용은 장기간 공실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적극적인 임대 마케팅을 통하여 임차율을 높이고, 임차인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면서 주변 임대료 수준으로 임대료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또한 임대차 계약 기간을 장기화하여 임차 유지율을 높이고 공실 기간을 최소화하며, 건물의 개.보수를 적기에 함으로써, 수리비용의 최소화는 물론 건물 내구 연한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임대 수입의 증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 관리협회(IREM)가 빌딩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부동산 자산관리회사 선정 기준 순위를 발표하였는데 '자산 관리자의 정직' '자산 관리자의 신뢰성' '자산 관리자의 자질' 등 3개 항목을 상위 순위로 선정하였으며, 흔히 우리가 상위 순위로 생각하기 쉬운 자산관리 수수료 비용은 최하위 순위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자산관리 및 임대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부동산 자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부동산 자산가치를 최대한으로 유지하거나 상승시킬 역량을 갖춘 부동산 자산 관리자를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부동산 자산관리 수수료는 어떻게 결정될까 ? 수수료를 산정하는 방식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연면적당 단가를 적용하는 방식(s/f x 금액). 둘째, 월 총임대료에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식(임대료 x 5~10%/월),. 셋째, 첫째와 둘째 방식을 혼합하는 방식(고정금액 + 임대료 x 2~5%/월). 신축 빌딩 및 공실이 많은 경우에는 셋째 방식을 적용하며, 관리의 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퍼센트를 차등 적용한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빌딩주를 대신하여 업무를 처리해주고 받는 대가이므로 여기에는 청소원 또는 경비원 등의 인건비 및 각종 유지관리비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의 빌딩주들은 수수료 비용이 높을 것으로 생각해서 아예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종합적인 관점으로 볼 때,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회사의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돈을 맡아 자산을 불려주는 것과 같이, 빌딩의 자산 가치를 높여 준다는 점에서 그 이용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신한은행 뉴욕지점 차장, KOSEM 분과위원장 Jinguseo@gmail.com 서진구 / 현 C Land 부동산 Broker Associate

2019-01-24

[KOSEM 칼럼] 올해 경영과제 목표 달성하기

새해를 맞아 회사 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지금 이 자리에서 한 해의 업무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반갑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작년 한 해는 매우 의미 있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자사의 브랜딩 강화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할 만한 성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미국 취업 세미나 실시, 과학자협회 UKC 'Public Session' 기획 주관, 신문사 전문가 칼럼 게재, HR 뉴스레터 제작 배포, 그리고 한국 정부와 공동 미국 취업 가이드 책자 발간 등은 자사 브랜드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동반성장의 가치창조 인식을 기존 고객과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충분히 각인시켜준 좋은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임원급 핵심 역량 확보라는 다수의 성공 사례는 자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 받아 경쟁력을 갖추어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의 계기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사 설립 20주년이 되는 2020년을 준비하는 2019년의 경영목표는 '지속성장 가능한 고객감동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력 강화"로 설정하였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4가지 'Key KPI Image'로는 최고의 글로벌 니치마켓 브랜딩, 최상의 고객감동 품질혁신 업무서비스 수준, 최대의 매출과 수익 달성, 최적의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항시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금년을 미래 도전과 직원 혁신을 통한 자사의 실질적인 내실 강화 및 경쟁력 확충의 한 해로 삼고, 브랜딩과 조직 역량을 한군데로 모아서 아시아계 최고의 글로벌 헤드헌터 회사의 수준으로 한층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직 역량 확보 육성 및 부문별 사업책임제 강화입니다. -부문별 사업책임제 및 지속적인 핵심 인재 소싱 역량 확보 -매출 성장을 위한 부문 조직 확대 및 사업 성과 관리 KPI 기능 강화 -자체 'Think Tank' 자문단 및 'Relation Network' 활용 정례화 둘째는 고객 밀착 현장 중심의 서비스 만족도 제고 및 사업 다변화입니다. -한국 내 글로벌 채용 성공 확률 향상을 통한 글로벌 기업 및 다국적 외국계 기업의 서비스 지속적 확대 -미국 내 글로벌 우량기업 고객 니즈 맞춤형 KPI 정형화 및 'Edge' 발견.관리 능력 강화 -혁신 성장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지속적인 발굴 확대 및 로컬 기업의 지역 단위 채용 서비스 세그먼트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온라인 HR디지탈사업 모델 전환 셋째는 최적의 업무 시스템 운용과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적인 관리입니다. -ERP시스템 업무 간편 활용을 위한 심플 버전 3 개편 -SNS 운영 및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관리(취업 책자, 뉴스레터, 리서치, 컨설팅, 이벤트 등 캠페인 활동) -CRM을 통한 업무 협력 운영 시스템 및 업무 표준화 완성도 제고 여러 차례 강조되고 반복되는 포인트이지만 경영과제 달성을 위해서는 우수 핵심 인재의 경쟁력 확보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비가 선행되어야만 달성 확률이 높아집니다. 즉 여러분 모두가 10가지 세부 경영과제 달성에 합심해서 동참하고, 각자 계획된 업무의 역할과 책임을 주어진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통해 제대로 작동하여야만 과제 달성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시 말해 시장의 가치창조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핵심 역량인 4가지 'Key Concept'인 스피드, 실행력, 서비스 완성도, 'Working Together'를 가지고,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성장 파트너로서 각자의 각오와 마음가짐을 다져야만 경영과제 달성이 비로서 현실화되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들의 희망과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경영과제 달성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자신감이 녹아 들어간 2가지 정신 자세를 당부 말씀 드리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주의 집중과 활기찬 에너지" 자세입니다.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누군가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전문가답게 매사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의 집중하는 자세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활기찬 직장을 만들도록 정신과 마음을 모읍시다. 특별히 업무 진행 상황에서 'Communication(소통)' 'Coordination(조정)' 'Cooperation(협력)'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주인 역할을 하면서 원활한 업무 처리와 조직 활성화 분위기 조성 그리고 상호 승리 관계(Win-Win)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둘째는 "적극적인 참여와 솔선수범, 도전과 열정 그리고 우리는 하나라는 팀워크" 자세입니다. 위기 극복과 혁신 성장의 돌파구는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여러분들의 믿음과 실행 의지 그리고 열정어린 도전에서 시작합니다. 빨리 갈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갈려면 함께 가야만 합니다. 우리 다 함께 뜻과 힘을 다져서 '내가 먼저 너와 함께 우리 모두 너를 위해'의 정신 자세로 항상 곁에서 서로 응원하면서 앞으로 정진합시다. 감사합니다. andrew@hrcap.com KOSEM 초대회장 김성수 / 현 HRCap 대표, 전 LG 미주본부 인사부장

2019-01-10

[KOSEM 칼럼] '몸값' 올리는 커리어 관리 전략 5

상품 가격은 시장(마켓)에서 바이어와 셀러 간의 흥정으로 결정된다. 인재 시장(잡마켓)에서 개인의 시장가치(마켓밸류) 즉 몸값도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개인 간의 네고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면 본인의 시장가치 즉 시장에서의 몸값은 얼마가 적정하다고 만족할까? 일반적으로 개인은 몸값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또 회사는 제대로 주고 있는지? 통상 회사는 주는 만큼 직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고, 개인은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개인이 받을 만큼, 회사가 줄 만큼 서로 만족스러워지기 위해서는 개인이 먼저 최적의 역할과 능력을 갖추고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서 회사 내 핵심 인재로 인정 받는 관리 대상이 되는 것이다. 특별히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시장가치를 꾸준히 올리는 커리어 관리 방법을 훈련과 실전을 통해 자기 것으로 무장해 놓아야만 한다. 회사에서도 이런 핵심 인재의 능력과 잠재력을 임파워먼트 해서 최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도록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더 열심히 학습하고 노력해서 능력과 성과를 인정 받으면서 본인의 시장가치를 유지하거나 올리고 싶어한다. 남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본인의 시장가치를 지켜나가는 목적이자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커리어 상으로 시장가치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생존자이기에, 아래에 시장가치(몸값)를 올리는 5가지의 커리어 관리 전략을 커리어 코치 관점에서 정리했다. 1. 역량 관리 본인의 꿈과 이상이 담긴 인생의 비전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재의 직업 또는 일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로운지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중간 목표를 설정해서 정기적으로 커리어의 비전 경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반성하고 보완해야 한다. 본인이 만든 본인만의 생애 커리어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 이 로드맵 속에는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자기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전문성을 꾸준히 학습하고 익혀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와 전문성에 중점을 두고 자기 분야를 최고의 전문직으로 만들어 가자. 이 일만큼은 내가 최고라는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매 순간 경험하고 반성하다 보면 나의 길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서서히 보이고 종점이 어디인지 아웃풋 이미지를 형상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서 힘들고 어려운 역경과 고난이 닥쳐도, 항상 공존하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도전과 열정으로 어려운 문제를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지혜롭게 풀어가는 강한 의지력과 지속적인 실행력을 갖추도록 하자. 남들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전문 분야에 올인 해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관리하자. 2. 시간 관리 비전 달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전략적으로 스마트하게 잘 짜고 실행해서 성공시키는 데는 반드시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효율과 효과를 강조하는 양적인 시간 개념에서 새로운 융·복합의 가치로움을 창출하는 질적인 시간 개념도 새롭게 봐야 한다.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현장에서 항상 조금 일찍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매사에 5분씩 먼저 시작하기를 권유한다. 지금보다는 5분씩 먼저 일어나고, 먼저 생각하고, 먼저 움직이고, 먼저 반성하고, 먼저 고치고, 등등을 반복적으로 습관화 하다 보면 본인의 생활 패턴에 의욕과 활력이 넘침을 느끼게 되고,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가면서 생활의 윤택함을 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다. 나중에는 시간을 조금 더 당겨서 10분씩 시간을 먼저 움직이면 놀랍게 변화되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같다. 하지만 시간을 주의 집중해서 가치롭게 사용한다면 일반인들보다 몇 배나 긴 시간 속에 살고 있다는 시간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자기만의 시간 관리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자투리 시간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시간 관리 살림꾼이 되도록 하자. 3. 심신 관리 회사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스킬 못지 않게 심신 즉 몸과 마음의 건강도 매우 강조한다. 심신이 허약하면 자신감과 의욕이 저하되고 원기나 에너지가 몸에서 빠져나가 진취적이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고 주변 환경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생각을 하고, 지적 호기심으로 창의적인 발상과 사리분별을 제대로 한다. 건강한 마음은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살필 수 있는 여유와 배려심이 생겨서 팀웍과 리더십 발휘에 필요한 조건이 된다. 건강한 사람은 맑은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갈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보듬어 안을 수가 있다. 심신 관리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서 건강 관리를 습관화하고 꾸준히 훈련 반복하도록 하자. 4. 인맥 관리 사람이 재산이다. 나이가 들면 남는 것은 배우자와 친구라고 한다. 그런데 친구를 폭넓게 깊이 사귀는 데는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 직장 및 사회 생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대인 관계를 형성한다. 서로의 필요와 목적에 의해 만나지만, 나만의 이기적인 이익만이 아닌 서로에서 도움이 되는 만남으로 대인관계를 맺어가야 한다. 상대방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상대방 입장에서 원하는 바를 해결해 주는 마음 씀씀이를 갖도록 하자. 내가 먼저 주고 베풀면 언젠가는 호의가 되돌아온다. 안 돌아와도 좋다. 베품에 대한 넉넉한 마음은 삶의 여유와 미소로 남는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긍심으로 발전하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가온다. 결국 사람들 속에서 핵심 멤버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존경 받는 멘토가 된다. 회사에서 관리자나 경영자를 영입할 때 업무 수행 전문성 못지 않게 가용 가능한 인맥과 사회적인 영향력을 많이 본다. 주제별로 동원할 수 있는 인맥의 맨파워를 통해 문제 해결의 스피드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맥을 꾸준히 개발해서 우호적인 신뢰 관계를 통한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쉽게 자주 만나는 사람부터 깊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일회성이 아닌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 일관되게 만나서 인맥의 웹(Web)과 넷(Net) 을 만들고 관리하는 인맥 관리의 고수가 되자. 5. 평판 관리 회사 내에서 승진이나 진급, 연봉 인상을 할 때 개인의 업무성과 못지 않게 평판도 매우 중시한다. 요즘은 360도 평가로 사람 됨됨이와 품성을 파악하기에 항상 의식적으로 본인의 이미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 이직을 할 때도 전 근무 회사의 평판 조회는 당연히 거치는 필수 과정이 되었으며, 평판이 좋지 않으면 채용을 철회하는 경우도 허다하니 현재 회사 내에서의 평판 관리를 허술히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회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좋은 인상을 남겨 둔다면 서로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어서 언제든지 만나고 싶은 ‘그때 그 사람’이 될 것이다. 중국 당나라 때의 인물 선택 표준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의 인생관처럼 365일 24시간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가정 하에 자신의 역량과 개성이 어우러진 인재 상품의 가치를 명품 가치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실력 있는 최고의 전문가 그리고 품성 좋은 훌륭한 리더로 기억되도록 자신의 평판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서 명예롭게 다듬어 가도록 관리하자. andrew@hrcap.com 현 HRCap 대표, 전 LG 미주본부 인사부장, KOSEM 초대회장 김성수 / KOSEM 초대회장

2018-12-17

[KOSEM 칼럼] 기러기 가족 미국 부동산 구입하기

필자가 미국에서 한국계 은행에 근무한 경험과 퇴직 후 부동산업에 종사하면서 기러기 엄마나 유학생 자녀들의 부동산 구입에 도움이 되는 한국계 은행만의 융자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집을 보다가 원하는 집이 있어도 소득금액이 모자라서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지 못하거나 미국에서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도 한국 직계 가족의 소득을 이용하여 미국에서 모기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1. 기러기 엄마의 미국 부동산 구입 남편은 한국에서 열심히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엄마는 유학생 자녀와 함께 미국에 와서 아이들 뒷치닥거리하기도 바쁜데, 렌트를 얻고 또 이사를 가는 건 정말 녹록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하기도 하고, 집이 팔리기도 하여 이사를 가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같은 학군에 마땅한 거주지를 찾지 못하여 애를 먹는 경우는 물론 기존에 살던 집과 비교해 볼 때 렌트가 상승하여 가계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이때 생각나는 게 몇 년간 렌트 비용을 내느니 차라리 집을 사서 모기지를 내더라도 자녀가 안정적으로 이곳에서 학업을 마칠 때까지 정착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주거용 주택 구입을 원하는 경우이다. 은행은 대출 후 어떻게 매달 갚을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대출 신청자의 소득과 지출 등을 확인하게 된다. 기러기 엄마의 경우 미국 내에 소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있더라도 대출 원리금 상환에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기러기 엄마가 미국 내 수입이 없어도 한국에서 남편이 직장에 다니며 월 고정수입 또는 사업 수익이 있는 경우, 한국 남편의 수입을 소득으로 인정함으로써 부동산 구입 시 모기지를 받을 수 있다. 2. 유학생 자녀의 미국 부동산 구입 미국 유학생의 상당수가 대학을 마친 후 이곳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은 소득보고(Tax Return)가 부족해서 집을 구입하는 대신 렌트로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의 부모들은 한국에서 상당한 소득세 신고를 하고 있으며 미국에 있는 자식에게 주택을 구입해 주고는 싶으나 외환 송금 규정, 해외 자산 취득에 따르는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자녀가 미국에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는 준비되어 있고, 단지 모기지 융자 시 부족한 소득을 한국 부모의 소득을 합산하여 더 많은 모기지 융자를 받으려고 한다면, 모기지 금리 면에서도 기존 모기지 이율과 많은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 다운페이 금액이 준비된 경우는 본인과 직계가족의 소득을 합산하여 모기지 한도 산정 및 승인 절차를 밟으면 되나 다운페이 금액이 없는 경우는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절차, 즉 한국 외국환거래법의 미국 내 거주 목적의 부동산 취득 절차를 따라야 한다. 위와 같은 경우 가계소득은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근거로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소득금액 증명서 또는 근로소득원천징수 증명서, 세목별 과세(납세) 증명서, 재직증명서 등 한국 내의 소득 관련 증빙자료를 요청하게 된다. 이 외에 미국 부동산 취득 관련 주택 구매 계약서, 다운페이먼트 증빙을 위한 뱅크 스테이트먼트 등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한국의 자산을 담보로 미국에서 대출 받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우선 한국의 예금이나 부동산을 한국 내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Standby L/C개설을 통해 미국에서 대출을 받는 방법이 빠르고 쉽게 진행 가능하다. 고객이 한국 내 예금이나 부동산을 한국 내 은행에 담보로 제공 → 한국 내 은행은 미국 내 은행으로 Standby L/C발송 → 미국 내 은행은 Standby L/C를 담보로 L/C상의 beneficiary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미국 내 거주 목적의 부동산 취득 시 취득 명의는 한국 거주자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하게 되며,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임대 계약은 불가하며, 매 2년마다 보유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비해 투자 목적인 경우에는 한국 거주자 본인 명의로만 구입 가능하며, 주택·건물·상가 등 복수 취득도 가능하며 거주 의무도 없다. 투자 목적이므로 별도의 신고 없이 임대 계약이 가능하며 거주 목적 주택 구입과 마찬가지로 매 2년마다 보유 사실을 확인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많은 외국인(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이 미국 내에서 주택 구입을 원하고 미국 내에서 홈 모기지를 받기 원하지만, 통상 일반 모기지보다 금리가 높고 또한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요구하는 편이다. 그러나 주택 소유를 통해 안정적인 거주 기반 마련은 물론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투자 이익을 누릴 수 있으며, 향후 융자 재조정(re-finance)를 통한 이자율 조정도 가능하므로 이런 외국인 프로그램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jinguseo@gmail.com 현 소더비부동산 Broker Associate, 전 신한은행 뉴욕지점 차장, KOSEM 회원 서진구 / 현 소더비부동산 Broker Associate

2018-12-17

[KOSEM 칼럼] 할아버지의 효용가치

산업혁명 이후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 농경사회에서 가장 존경을 받던 남성들이 점차 그 빛을 잃고 복잡한 기계문명 속에서 하나의 부품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더 이상 완력, 즉 인간의 힘이 필요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인간의 힘보다 엄청난 기계의 힘이 그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산업사회를 이어 후기 산업사회가 진행되면서도 남성에 대한 기회보다는 여성과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성차별이 없어지는 듯이 모든 분야에서 양성이 평등한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특히 우리들의 삶의 가장 중심이 되는 가정에서의 남성 위치는 날로 눈에 띄게 위축되어 간다. 아마 얼마 후에는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존재가 가정 속에서 가장 먼저 없어지는 존재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미래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더 이상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권위를 찾아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완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사회이며 더 이상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남성이 누리던 위치는 점차 밀려서 뒷방으로 옮겨 가고 있다. 얼마 전 아주 특이한 모임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었다. 대개 아기 돌잔치는 젊은 아빠 엄마가 동년배의 친구들 중심으로 모임을 하기 때문에, 양가 가족 어른들을 빼놓고는 모두가 젊은 아빠 엄마들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와서 같이 즐기는 모습이다. 이제 돌잔치도 대가족 시대 때 흔히 할머니 중심으로 돌잔치를 준비하던 것이 핵가족으로 변모한 오늘날에는, 특히 미국 사회 속에서는 그나마 돌잡이 행사를 하는 바람에 돌잔치 도우미가 준비한 돌잡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날 초대 받아 간 돌잔치는 할아버지가 아주 귀하게 얻은 손자 돌잔치를 베풀어 준 경우라서, 초대된 하객들 대다수가 모두 할아버지 친구들로 채워졌다. 뉴욕에서 아주 특이한 돌잔치로 할아버지의 손주 돌잔치가 아주 성대하게 베풀어져 다들 옛날 모국 고향에서 보던 대갓집 잔칫날을 연상하게 되었다. 권세와 부귀를 가진 대갓집에서 인근의 덕망 있는 분들을 초빙해서 큰 잔치를 베풀며 이제 막 삶을 시작한 손주 녀석의 앞날에 큰 힘이 되어 달라는 열망이 담긴 할아버지의 베품의 자리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재력을 갖춘 할아버지 이외의 할아버지들은 대개가 집안에서 할 일이 없어지게 되어 가족들이 모인다고 해도 음식으로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을 입맛으로 사로잡고 있는 할머니 외에는 할아버지의 역할이 사실상 없어지게 되어 모두가 할아버지에게는 형식적인 첫 인사 정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 갈수록 할아버지의 효용가치는 더 떨어지게 될 전망이다. 한때 그토록 강인함과 막강한 추진력은 어디에 두고 왔는지, 괜히 가족 속에서도 가지고 있던 그 옛날 중심의 자리를 멀리서 그리워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옛날의 왕성했던 그 자리로 복귀하기는 어려워진 현실에 하릴없이 취미 생활이나 겨우 챙기고 손주 자동차 운전 정도만 열심히 하는 자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는 큰 수레바퀴가 돌아가듯이 큰 보폭으로 다시 반복을 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SNS 시대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가운데 지혜와 경험의 가치는 점차 효용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다. 그 가운데 할아버지의 효용가치는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로 본다. 어떻게 하면 가족 속에서 가족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가족 속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지낼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할 일을 자꾸 잃어가기에, 특히 손자 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한 끝에 나름대로 개발한 것이 애들과 손자 손녀들의 발 마사지를 해 주는 일이다. 처음에는 간지럽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발 마사지의 효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는 서로 먼저 해 달라고 예약을 할 정도가 되었다. 시간도 더 오랫동안 해 달라고 하는 편이기에 내가 생각한 작전은 성공한 편이다. 사실 가족과 피부를 맞대고 만지는 기회가 생각보다 적은 현대 생활이다. 그러나 발을 마사지하게 되면 가족의 발을 통해서 건강 상태와 마음 상태 일부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 마사지를 통해서 서로 감정의 교감까지 할 수 있다. 30분이나 한 시간 동안 가족의 발을 만지면서 느끼는 사랑의 교감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적인 대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점차 발을 많이 만질수록 얻어들은 발에 대한 상식의 효능까지 조금씩 알게 되었으며, 발과 연결된 신체의 장애까지 조금씩 깨닫게 되어서 이제는 가족 스스로 자기의 증상을 물어보는 정도가 되었다. 손으로 발을 만지게 됨으로써 할아버지의 기가 어린 자식과 손자 손녀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됨과 아울러 오랜 경험과 지혜가 자연스럽게 전수되는 기회가 된다. 이제는 가족 모임에서 할아버지의 효용가치가 어느 정도 생겨서 서로 먼저 오랫동안 발 마사지를 받겠다고 예약을 하게 되니 잊었던 옛날의 즐거움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발 마사지를 하면서 배운 것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무리하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좋아하는 것을 해 줌으로 해서, 그 즐거움 속에서 서로 잊고 있었던 사랑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아주 작은 발 마사지가 이토록 가족간의 끈끈한 끈이 되어서 생각지도 않았던 마음의 문을 여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어린 손자 손녀들을 찬찬이 보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발 마사지를 통해서 생각지도 않았던 병세를 미리 알게 되어 조기에 교정할 수 있었던 것도 보람 중 하나다. 점차 더 복잡해지는 전자기기들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어 할아버지의 체온을 느끼면서 정신적인 안정과 함께 육체적인 피곤을 풀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모르겠다. 화상통화를 하면서 번쩍 발을 들어올리는 손녀가 언제까지 할아버지와 이런 따뜻한 우리만의 인사법이 통할까 싶어서 혼자 스스로 할아버지 효용가치를 높였다고 자부심을 가져본다. jinhyoungseo@gmail.com World OKTA 명예회장·현 Global GTC 대표 서진형 / KOSEM 고문

2018-11-08

[KOSEM 칼럼] 미래 라이프 스타일과 자율자동차

2년 전 미시감의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전 세계로부터 200명 가까이 우수한 디자인 전공학생들이 각별히 자동차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대학이었다. 자동차 산업 분야의 10여 개 기업으로부터 스폰서 프로젝트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부러운 아카데미였다. 한국의 유수 가전회사에서도 디자이너를 파견하여 새로이 부상하는 자동차 디자인 분야를 연수시키고도 하는 곳을 찾은 것이다.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과라 그런지 디자인 보드 하나가 거의 버스 한 대만큼 길고 높다. 심지어 학생들의 디자인을 보관하는 인벤토리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발표 보드 각각에도 바퀴를 부착해 이동과 펼치고 닫기를 편하게 하고 있었다.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거인국에 들어온 듯 착각할 정도로 모든 시설물들이 높고 장대하다. 디자인학과 시설동으로 큰 트럭이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25피트 높이의 초대형 거라지 도어를 설치해 놓고 있다. 20여 년 전 캘리포니아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를 찾아 그곳의 자동차 디자인 책임자 크리스 뱅글을 접견하기도 하였는데 그곳에서 보았던 차량용 턴테이블도 칼리지오브크리에이티브스터디에도 설치되어 있었다. 디자인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가전회사 디자인 출신인 나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던 모든 디자인 작업 보드들이 자율자동차라는 것이었다. 미국·영국·독일·중국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온 학생 그룹들이 자동차 산업의 주류 브랜드의 자율자동차 디자인 개발 의뢰를 맡아 수행하고 있었다. 자동차 자체의 플랫폼에서 외관 구조물의 재설계 디자인까지 폭넓은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외관 구조물 디자인은 사용자의 기본 용도와 라이프 스타일 소구 포인트와 직결되어 있고 실내는 기존 대시보드, 유틸리티 콘솔박스, 의자, 더 나아가 테이블과 연동되는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한 조례, 차량 구매자의 심리적 신뢰 확보 등 자율자동차가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자율자동차 이용자들이 누릴 편의성이 극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확대된 연구는 아직도 무한한 상태라 할 수 있다. 현재 90% 이상의 시간을 차량 내에서 주행 행동에 집중해야 했다면 자율자동차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은 실로 다양하다. 첫 번째로 차량이 목적지를 인지한 다음 도로를 달리는 동안 이용자는 차량 내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차량 탑승자 간의 인터액션 즉 상호작용이 보다 긴밀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세 번째로 회전 가능한 의자부터 벤치식 의자까지 필요한 대로 자유로이 연동됨으로써 일반적인 개인 업무에서 상담까지 유연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네 번째로는 차량 내 유틸리티를 포함한 콘솔 디자인의 변화가 브랜드마다 나름의 특징을 유지하며 구매자들의 소구점을 충족시켜 줄 수 있게 된다. 유틸리티용 테이블이 필요할 때 차량의 플랫폼 바닥에서 솟아 오르는가 하면 회전되는 의자에 슬며시 감추어 두었던 종잇장처럼 거의 투명한 스크린을 펼쳐낼 수 있기도 하다. 대시보드는 물론 차량의 도어 측면과 바닥면을 포함하는 천장에 이르기까지 유틸리티 서비스 디자인이 각 메이커마다 집중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5번째로 자율자동차의 대중화와 동반하여 수많은 디자인 개발 활동의 결과로 자동차 디자인의 모듈화가 부각되며, 더 나아가 DIY형 자율자동차 디자인 개발 붐을 맞게 된다. 6번째로 차량 인테리어를 극단적인 수준으로 미니멀화된 디자인에서 컨셉에 따라 테일러화된 디자인까지 디자인 스타일 삼극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인 인테리어와 절충적인 스타일과 끝으로 맞춤 디자인 등 세 갈래로 사용 고객층을 만날 수 있게 된다. 7번째로 냉장·온장고는 기본 사양, 무선의 전화기 재충전, 건강 솔루션을 내장시킨 시팅 디자인, 음성 제어의 유틸리티 솔루션도 트렌딩 세일즈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8번째로 시팅 디자인과 도로면을 연결해 주는 유틸, 도로면과 짐 로딩의 유틸 디자인, 실내와 천장 개폐 유틸 디자인 등의 분야도 참신한 디자인 기회에 불이 당겨지고 있다. 9번째로 최근 테슬라사 모델 X 디자인이나 고가의 차량에서 볼 수 있는 걸윙도어(Gull-wing door) 스타일 등도 자율자동차 디자인에 도입하게 될 것이다. 롤스로이스사의 경우 날개식 윙도어와 슬라이드식 수트케이스용 콤파트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10째로 자율자동차의 인테리어와 유틸 스타일은 산업용 차량, 버스, 승객용 기차에서 항공기 디자인의 리스타일을 부추기게 된다. 동시대 감각을 공유하는 디자인은 자율차량에서 스마트워치나 롤링폰 디자인으로 순환을 거치게 된다. 한편 자율자동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브랜드와 더불어 신규 브랜드들이 유틸리티 디자인 경쟁 전열에 뛰어들을 수 있게 된다. 메이저 브랜드 대열과 신예 브랜드 즉, 우버·구글·애플·테슬라를 비롯해 텐센트·아마존·알리바바 등의 회사가 별도의 브랜드 론칭을 통해 레이싱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막강한 장치산업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 브랜드군과 일본의 메이커들의 자율자동차 디자인 참여 예상도 뜨겁다. Design Notions LLC 대표 전 LG전자 미국법인 디자인연구소장 shinbrown11652005@gmail.com 신승모 / 현 브릿지포트 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2018-10-25

[KOSEM 칼럼] 정부 PO Financing 필요성

주지하다시피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국 100대 대형 스토어에 물건을 판매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우선 전시회에 나와서 제품을 보여 주어야 하고 스토어 바이어가 관심을 가지면 샘플을 보내고 또 바이어가 요청하는 대로 샘플을 수정해야 하고, 가격을 중국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있는 가격을 만들어 내야 하고 그 후에 제품 생산 공장의 심사와 제품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1년의 기간은 소요되기 마련이다. 지금 스토어 바이어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은 내년에 판매할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어렵게 스토어 바이어가 PO(Purchase Order: 구매 주문서)를 주면, 이때부터 중소기업 대표들은 은행에 가서 생산 자금을 빌리러 다니느라 골머리를 앓게된다.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은 결코 쉽지않다. 은행에서 PO를 base로 해서 자금을 대출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 정부의 PO Base Finance 정책 자금 지원이 한국 중소기업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미국 대형 스토어의 구매 대급 지급 조건: 월마트 2% Net 60 days or 90 days 예를 들어 월마트에서 제시하는 대금 지급 조건이 2% Net 60days or 90 days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월마트 창고 입고 후 90일만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중소기업이 돈이 없어서 빨리 대금을 받으려면 30일 빨리 주는 조건으로 구매 대금에서 2%를 선행이자로 제외하고 지급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꾸면 1년에 연리 24%(한달 2%X12개월)의 고리 대금업인 것이다. 만일 중소기업이 정책자금 연리 3%의 대금을 대출해서 수출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은 생산자금을 쉽게 구하고 생산해서 판매해도 그 많은 고리 대금을 내지않고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2. 현 한국정부의 PO Base Finance 사례 현재 한국에서 법적으로 제도화 되어 있는 PO Base Finance는 유엔과 미국 정부가 구매하는 PO에 한해서 생산대금을 중소기업에 낮은 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그러나 미국 100대 대형 스토어의 PO에 대해서는 그 PO를 Base로 해서 생산대금을 중소기업에 대출해 줄 법률적 근거가 없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구매하는 수량과 미국 대형 스토어들이 구매하는 수량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수출은 미국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수량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한국 대기업들의 PO Base Finance 한국 대기업들은 미국 대형 유통망 스토어 오더가 오면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 생산하고 혹시 대형 스토어가 부도가 날 가능성에 대비해 손해보험을 들고 그 보험료를 원가에 넣어서 판매한다. 따라서 판매한 대형스토어가 부도가 나면 그 손실은 보험회사에서 커버해 준다. 보험회사는 당연히 대기업들이 판매하는 대형 스토어의 Credit을 평가하고 그 보험료를 결정해 대기업에 청구하는 것이다. 4. 국회 차원의 PO Base Finance입법의 필요성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진정으로 중소기업이 미국 대형 스토어에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지원하려면 한국 국회 차원의 PO Base Finance의 입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에서 정책자금으로 Credit이 좋은 미국 100대 대형 스토어의 PO를 받은 중소기업에게 낮은 이자로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대형 스토어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은 후에 정부 정책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어렵게 납품 기회를 얻은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입법활동을 통해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하에서 수출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이 마음껏 수출하면서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전직 제일기획 미주법인장 정승화 / Hitrons Solutions Inc 대표·KOSEM 회원

2018-10-11

[KOSEM 칼럼] 미국의 지식재산권법

항간에 큰 화제가 되었던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분쟁이 7년만에 드디어 합의를 보았다는 뉴스가 최근 흘러나오면서 그 합의의 배경에 다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쟁은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을 관련직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에게도 널리 알리게 된 대표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 무역, 신생기업(startup) 등 지식재산권이 정작 중요한 한인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아직도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발명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특허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법적, 금전적 가치를 가질 수가 없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상식으로 알아두면 유용할 지식재산권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의 지식재산권법은 개인이나 기업의 지식재산에 대한 보호를 위하여 특허(patent), 상표(trademark), 저작권(copyright), 영업비밀(trade secret) 등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무형의 자산에 대한 독점적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다. 이들 무형자산을 포괄하여 '지식재산'이라 부른다. 이 가운데서도 비즈니스 현장에서 비교적 많은 관련이 있는 특허에 대해서 알아본다. 특허(Patent) 특허는 각 국가별로 존재하며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특허는 미국 내에서만 그 법적 효력을 발휘한다. 많은 한인 기업인들이 특허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정작 특허출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특허신청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특허출원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특히 신생기업의 경우, 재정적인 문제로 특허출원을 미루거나 어느 정도 기업이 안정된 후에 특허를 신청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허는 가능하면 빨리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 재정적인 이유로 특허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임시출원(provisional application)이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발명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미국법에서 임시출원은 정식으로 특허 명세서가 작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명의 내용을 문서화하여 임시출원을 한 다음, 출원일로 부터 1년 이내에 우선권 주장을 하여 정규출원을 진행할 수 있다.임시출원은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출원이 포기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기간 내에 정규출원(non-provisional patent application)을 해야 한다. 또한, 특허에는 그 성격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를 하고 있다. 1. 기술 특허(utility patent)는 새롭고(novelty), 유용하며(useful), 자명하지 않고(non-obvious), 진보된 물품이나 그 물품의 제조법 또는 물질의 새로운 결합방법이나 유용한 용도를 발명한 경우 기술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특허의 존속기간은 출원일로부터 20년이며 취득한 특허에 대한 타인의 이용이나 수입, 판매를 금지시킬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 받게 된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되는 90%의 특허를 기술 특허가 차지하고 있다. 2. 디자인 특허(design patent)는 모양이나 형상, 장식 등 제조물에 대한 외관적 특징을 특허로 등록 할 수 있다. 업계의 화제가 되었던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이 여기에 해당된다. 3. 식물 특허(plant patent)는 무성적으로 번식되고 구별되는 새로운 식물의 변종을 특허로서 등록할 수 있다. 몬산토(Monsanto)에서 개발한 유전자 조작 '라운드업 레디 콩(Roundup Ready soybean)'과 같은 변종콩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기술력만으로는 이기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우리 한인 기업인들이 기업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그것에 적합한 지식재산권을 현명하게 선택하여 권리를 주장하고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KOSEM회원 윤지환 / 호프만&배론 지식재산권·특허 변호사

2018-09-27

[KOSEM 칼럼] 폐 비닐·플라스틱 오염

당신이 살고 있는 별은 깨끗한가요? 얼마 전 유명한 자연 관련 잡지 내셔날 지오그래픽은 표지 사진으로 비닐봉투가 바다에 빙산처럼 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매년 약 180억 파운드의 비닐.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경고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오염 문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 방문 때마다 찾아 뵙는 지인은 남쪽 소도시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 그분 농장에 갈 때마다 눈에 제일 먼저 띄는 것이 산더미처럼 쌓아진 폐비닐더미이다. 그래서 어찌된 일인지 여쭤보니 상당히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셨다. 인간의 여러 가지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가 비닐.플라스틱인데 인간 생활에 대변혁을 가져와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지만 이제는 그것이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며 비닐.플라스틱이 어떻게 농사에 대변혁을 가져왔는지 설명해 주셨다. 우선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과일이나 채소 농사는 비닐하우수 온실 없이는 불가능하고 (세계 최초의 온실은 세종때 만들어졌음) 또한 밭농사는 사실 잡초와의 싸움인데 그 잡초가 생기지 않게 밭에 씌우는 비닐 덕분에 소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 쓰레기 처리에 지방자치 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뚜렷한 대안이 없어 더욱 더 고민이란다. 이런 말씀을 들으면서 요즘들어 부쩍 폐비닐.플라스틱의 폐해 문제가 연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고 각 국 정부나 지자체 또는 회사마다 각자의 수거대책 내지는 사용금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국인 1인의 이러한 쓰레기 배출량이 98kg(216 Lbs)으로 세계 최대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최근 이러한 오염원 대책으로 우선 공공기관부터 비닐봉투, 우산커버 비닐 사용을 금지하고 일회용품의 생산과 유통을 최소화하기로 발표하였다. 또한 음료수 빨대와 어망 등은 이미 바다동물에게 큰 피해를 입혀 새로운 뉴스도 아니지만 넓은 면적의 바다도 이러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심지어는 히말라야 산맥에는 비닐.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극심하다는 보도를 보니 이제는 사람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쓰레기가 방치되어가고 있고 전 세계의 일년의 비닐백 사용량이 무려 1조개 인데 사용수명은 불과 15분 정도만 쓰이고 버려진다고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저지도 며칠 전 보도에 의하면 주민들이 많이 찾는 맘머스카운티의 긴급 해안 정화작업으로 약 200파운드의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였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매일 별 관심없이 쓰고 버리는 비닐이나 플라스틱들은 그동안 거의 전량 중국으로 수출되었으나 중국도 수입금지정책을 실시하여 단순히 눈에 안 띄게 러그 밑으로 슬쩍 감추는 정책은 더 이상 효력이 없다.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는 그런 가벼운 발상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가기전 7-11이나 근처 카페에 들려 커피 한 잔을 사면서 프림 섞는 프라스틱, 컵, 또 빵이라도 하나 사게 되면 주는 포장지 등이 모두 비닐로 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런 류의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유난히 한국 빵집은 빵 하나하나마다 비닐에 넣고 이를 다시 큰 비닐 백에 넣어준다. 또한 라면 봉지도 열면 스프와 기타 양념이 비닐봉투에 들어 있다. 얼마전 즉석우동을 하나 샀는데 비닐봉투가 4개 나올정도 였다. 그런데 미국 빵집은 그저 종이봉투에 넣어주고 있다. 한국산 과자도 열어보면 하나마다 거의 모두 비닐로 포장되어 쓰레기양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한국인의 비닐.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최고라는 최근 발표는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우리의 자식들이 더러운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떨 것인가? 우리 모두 현재 서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우리 모두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한다면 후손들은 깨끗한 지구라는 푸르른 별에서 깨끗하게 살아갈 것이다. 전직 강원산업 미주지사장·KOSEM 이사 김호석 / Primetals 대표

2018-09-13

[KOSEM 칼럼] 미국 프랜차이즈 비지니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하면 패스트푸드를 비롯한 식품업을 먼저 떠 올리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미국에서 거의 모든 업종이 프랜차이즈 사업화 하는 경향이 있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곳도 미국이고 현재 지구상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도 미국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발생하는 총 소비의 3분의 1 이상이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이루어 진다고 한다. 제조업만 수출을 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업종인 프랜차이즈 사업도 외국에 수출을 한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사업 수출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 특정 국가의 전체 수출 규모보다 많다. 어쩌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미국 정부에 가장 큰 무역 흑자를 안겨주는 효자 산업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출형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이루어 지는데 현지국가에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주고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받고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지속적으로 받는다. 유명 미국 프랜차이즈의 해당국가 독점권에 따른 가맹비는 수십억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수출은 제조업에 비하면 원가가 작기 때문에 많은 이윤을 기대 할수 있다. 프랜차이즈란 '노예상태나 어떤것을 섬김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 프랑스말에서 유래하였다.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프랜차이즈가 독창적으로 개발해 놓은 제품 또는 상표를 사용하고 프랜차이지로서 로고 또는 상품을 사용함으로 해서 프랜차이즈에게 로열티를 내는 형태의 비즈니스라고 간단하게 설명해 볼수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은 단일 브랜드 아래 공동 구매, 공동 마케팅을 통해 본사를 지칭하는 'Franchisor'와 가맹점을 지칭하는 'Franchisee'가 서로 윈윈(Win Win)을 하는 좋은 구조 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은 맥도널드에서 시카고에 1호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 한 것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88올림픽을 계기로 롯데리아에서 1호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 한 것이 시작 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프랜차이즈 사업 시스템이 한국에 소개되며 변질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1970년부터 붐을 이루기 시작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창업 유행으로 인해FTC(Federal Trade Commission)에서 프랜차이즈 룰(Franchise Rule)을 법률로 만들어 197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FTC 외에도 미국의 25개주에서는 프랜차이지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각기 다르게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FTC Rule에 의하면 가맹 본부는 정보 보고서 즉 FDD(Franchisor Disclosure Documents)를 가맹점주에게 계약전에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이 FDD에는 해당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히스토리, 재정 정보, 계약서 등 거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특정 주에서는 주정부에 FDD 등록을 의무화 하거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관리 하는 부서를 두고 있다. 그리고 FTC Rule에 따르면 해당 사업이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사업 형태가 다음의 세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1. 프랜차이지는 프랜차이저의 상표나 기타 심볼이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다. 2.프랜차이저는 프랜차이지의 비즈니스 운영에 관해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혹은 통제를 해야 한다. 3.프랜차이지는 비즈니스 계약에 의해 비즈니스가 행해진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적어도 500달러 이상을 프랜차이저에게 지급해야 한다. 짧은 글을 통해 미국에서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전직 대교 미주사무소장·KOSEM 회원 박준희 / Yes Class & RoboThink 대표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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