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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M 칼럼] 변화

지난 30년간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킨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컴퓨터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30년 전의 컴퓨터는 휴대폰이라는 이동통신 도구와 기술 분화를 통하여 새로운 혁신물을 탄생시키고, 그 진화는 계속 멈추지 않고 있어서 이제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의 세상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수년간 일하면서 필자가 관찰을 통해 획득한 세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는 매우 정밀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구성의 크기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어떤 현상에 대한 꾸준하고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 가운데, 어릴 적 자연을 관찰하던 돋보기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여력을 상실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나의 몸을 면밀히 관찰하면, 어디가 문제인지가 나오고, 그것을 더 파고 들어가면 무엇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는지 알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경우도 그 분야가 요식업이든, 수입 도매상이든, 소매상이든 관계없이 면밀한 관찰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타를 분석하고, 잠재적 문제를 매일매일 찾아내야 한다. 문제를 자꾸 찾아내다 보면, 그 원인을 알게 되고, 그 원인을 다시 검토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온갖 고민과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둘째, 방향성이다. 예를 들어, 지난 수년간 사회적으로 직업적 선호도가 변화의 부침을 겪는 가운데서 눈에 많이 띄는 특이점은 전문 주방장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은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잠을 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여기에 '더 좋은' 이라는 단어가 붙음으로 우리 모든 인간의 경제 활동의 동기 부여를 하게 된다. 의식주 중에서 먹는 '것' 과 잠자는 '곳' 이 두 가지는 너무나 중요하면서, 결코 사라질수 없는 '것들' 이다. 필자가 이런 복수형 표현을 한 것은, 인류가 이 땅에 살고 있는 한 더 나은 '식' 과 '주'에 관련된 일에 관련된 산업 분야는 변함없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차별성이다. 금메달을 딴 운동선수는 그 훈련 과정에서 자신에 맞는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개인도 기업도 만약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시 관찰자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구석구석을 어릴 적 큰 돋보기로 면밀히 들여다보듯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만난 한 중소기업 'K'사의 대표는 어린이 '레고' 제품에 도전장을 내밀고, 차별화 콘셉트를 추구하였다. 즉 '45도 각도로도 블록을 연결할 수 있는 두뇌 개발 창의성 차별화' '아이들이 입으로 씹어도 무해한 재질과 삼키려고 해도 삼켜지지 않는 크기의 안전성' '시각적 자극을 추구한 이태리 베네통 같은 색감 적용' 등 세 가지를 차별화하여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제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면밀한 관찰자의 자세를 통한 기업의 정확한 방향성을 확보하고 차별성을 창출해 내는 성공적인 기업가들이 한인동포 기업가들에게서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 해 본다.

전 LG전자 미국법인 수출부장


김성관 / 운영위원·현 MegaAccy Corp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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