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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국서 213만불 사취…남가주 형제 27개월형

연방우정국(USPS)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사취한 남가주 출신 형제에 실형이 선고됐다.   연방 검찰청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앤워 파리드 알람(36)과 유소프자이 파힘 알람(34)이 수년간 보험 사기 수법을 통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두 형제는 2016년 10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분실 또는 손상된 소포에 100달러를 보상하는 보험이 포함된 우선 취급 우편(Priority Mail)을 구매했다.   검찰은 앤워가 내용물이 거의 없거나 가치가 없는 물건으로 택배 상자를 포장해 허위 주소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동생 유소프자이는 USPS 웹사이트에 보험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에는 소포가 분실되거나 손상되었고 그 안에는 비싼 물품이 들어있었다고 USPS에 거짓 보고했다.   이들은 허위 피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택배에 들어 있지 않은 물품의 가짜 송장과 사진을 제출했다. 또 형제는 보험 청구기록을 숨기기 위해 가명과 가짜 사업체 이름을 사용했다.   USPS는 이들의 보험 청구를 승인해 소포당 최대 100달러와 배송비를 보상했다. 우편으로 발송된 수표는 범인들의 자택을 포함한 테메큘라의 다양한 주소지, 사업장, 우체국 두 곳의 우편함 15개로 전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 수법을 통해 두 형제는 USPS로부터 약 213만 달러를 편취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16일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1일 결국 각각 징역 27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법원은 이들이 갈취한 213만5739달러를 반환할 것을 명령했다. 우훈식 기자사기극 남가주 남가주 형제 택배 보험 보험 청구서

2024-11-04

전국 한인은행 순익 3억불 밑으로...22% 감소

올 1월~9월까지 전국 한인은행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5% 줄면서 3억 달러를 밑돌았다. 자산은 감소했으나 예금과 대출은 증가했다.     본지가 전국 15개 한인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2024년 3분기 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분석한 결과 전국 한인은행의 실적은 지난해의 3억81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자산 규모 역시 475억 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순이익   한인은행 15곳의 2024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규모는 2억9517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5%(8586만 달러)가 준 것이다. 조지아의 메트로시티뱅크와 뉴욕의 신한아메리카를 제외한 13곳 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중 11곳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부실대출로 인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손실이 발생한 워싱턴 유니뱅크는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다. 감소율도 300%에 육박했다.     신한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포괄적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AML/BSA)과 관련해 벌금 및 컨설팅 자금으로 큰 비용을 지출하며 수익성이 악화했었으나 올해는 155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두며 경영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표 참조〉   남가주 은행의 3분기까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가 감소한 1억9782만 달러로 전체 은행 순이익의 67%에 해당한다.   ▶자산   전국 한인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73억6166만 달러로 지난해 481억5780만 달러보다 1.7%가 줄어들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자산은 334억6249만 달러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전체 은행 15곳 중 11곳의 자산이 증가했다. PCB뱅크(12.5%), 오픈뱅크(11.4%), US메트로뱅크(15.7%), 우리아메리카(24.1%), 뉴밀레니엄뱅크(16.8%)는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예금·대출   은행들의 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가 늘어난 399억2172만 달러였다. 우리아메리카의 대출 규모가 28.3%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은행은 유니뱅크로 10.3%가 줄었다.   한인은행들의 총대출은 376억1077만 달러로 2023년 3분기 대비 2.3% 올랐다. 15곳 중 12곳이 대출 규모를 키웠다. 하나은행USA가 5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인 반면 유니뱅크는 8.9%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부지역 8곳 한인은행의 성장이 돋보였다. 동부지역 한인은행은 순이익은 물론 외형 성장(자산, 예금, 대출)도 서부지역 은행들을 앞섰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기준금리가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오르고 경기가 주춤하면서 한인은행들이 9개월 동안 힘들었다”며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루어지고 경기가 나아져야만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원희 기자한인은행 전국 전국 한인은행들 동부지역 한인은행 남가주 한인은행

2024-11-03

[문화산책] 남가주 한인연극 초창기와 ‘모임극회’

남가주 한인사회 연극의 역사를 정리하다 보면 첫 부분에서 ‘모임극회’라는 단체를 만나게 된다. 젊은이들이 모인 순수한 극단이다. ‘모임극회’의 첫 공연작품은 이근삼 작, 김석만 연출, 박무영 박준성 기획의 ‘유랑극단’으로 1978년 7월29일-30일, LA에서 공연되었다. 백광호, 장태한, 박대영, 김낙인 등 30여명이 열연한 이 연극은 유랑극단의 떠돌이 삶이 고달픈 이민생활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공연 이전의 연극으로는,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회장 이평재)가 유치진 작, 황영애 각색, 이평재 연출 ‘처용의 노래’와 김시몬 작, 이평재 연출 ‘우수의 계절’을 1976년 9월30일, 공연했다는 기록이 전부다. (내가 이민 오기 전의 일이라서 기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의 공연은 이 한편으로 그친 것 같다. 이에 비해 ‘모임극회’는 창단 공연 이후 해마다 공연을 이어가면서, 김지하 작 ‘금관의 예수’, 황석영 작 ‘돼지꿈’ 등을 공연했다. 이어서 80년대에 들어서, 한국에서 연극을 했던 전문연극인들의 ‘재미한인연극인협회’나 젊은 연극인들의 단체인 ‘극단 1981’ 등을 창단하고, 소극장들도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면, 남가주 한인 연극의 기초는 젊은이들의 자생적 극단에 의해 다져진 셈이다. 그 중심에는 연출가 김석만이 있었다. 서울대 문리대 연극반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다가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온 김석만은 당시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 다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만들어 함께 세상 공부도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고국의 학생들을 돕고, 절친 김민기가 한국에서 하는 야학을 돕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결속을 다졌다. 그렇게 몇 년간 바닥을 다진 뒤에 자연스럽게 극단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 모임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그 풋풋하던 젊은이들이 이제 서로 건강 걱정을 하고 손주 자랑을 하며 낄낄거리는 나이가 되었다. 그 ‘나이 먹은 젊은이’들이 모여 50주년 기념 잔치를 열어 추억의 꽃을 피우고, 김민기의 노래를 듣고 함께 부른다. 참 보기 좋다.   그리고, 연극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김석만은 한국의 대표 연출가 중 한 사람이 되었고, 대학교수로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모임극회’는 젊은이들의 극단답게 현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연극을 공연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공연작인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는 당시 미주한인사회의 큰 관심사였던 이철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철수 구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했고, 손튼 와일더 작, 정호영 연출 ‘우리 읍내’는 백광흠 구명운동을 위한 공연이었다.   또한, 사이구 LA폭동 다음 해인 1993년에 공연된 ‘민들레 아리랑’은 폭동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생각과 바람을 분명하게 보여준 연극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어 제목은 〈LosT Angeles〉로 매우 상징적이고 날카로운 풍자다.   장소현 원작, 김석만 연출로 무대화된 이 작품은 LA시가 운영하는 극장에서 우리말과 영어 이중언어로 공연되어 매우 바람직한 공연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연극 제작과정에서도 연극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폭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하고, 실제로 폭동을 겪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동창작으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해서, 절실한 현실감각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강렬한 무대가 만들어졌다.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장면, 출연자들이 모두 나와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를 합창하던 모습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자 총을 내리고 두 손 마주 잡고 힘없이 서 있는 녹슨 철조망을 걷어 버려요.”   ‘모임극회’의 다음 공연을 기다린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한인연극 초창기와 남가주 한인연극동인회 남가주 한인사회 연출가 김석만

2024-10-31

한인은행 순익 줄었지만 감소폭 줄여 선방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순익 감소폭을 줄이며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6곳의 2024년 3분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번 분기 영업 순이익은 5961만 달러였다. 자산과 예금은 감소했지만 대출은 증가했다. 〈표 참조〉     ▶순이익   2024년 3분기 남가주 한인은행의 순이익은 5961만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의 6996만 달러보다 14.8% 줄었다. 다만 2023년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하락 폭이 34.2%였던 것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남가주 한인은행 6곳 중 PCB뱅크와 오픈뱅크는 다른 은행과 다르게 순이익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28일 영업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순이익은 2415만 달러(주당 20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22센트를 하회했다.     ▶자산   올해 3분기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는 335억29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의 351억9610만 달러보다 4.8% 줄어들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총자산의 51.8%를 차지한 뱅크오브호프의 총자산은 173억5419만 달러로 전년보다 13.6% 밑돌았다. CBB뱅크도 총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반면, 한미은행(4.9%), PCB뱅크(12.5%), 오픈뱅크(11.4%), US메트로뱅크(15.7%)는 총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예금   예금고는 283억1917만 달러로 전년 동기(286억226만 달러)와 비교해 감소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예금고는 157억3986만 달러였다. 2023년 3분기의 147억295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소폭 줄었다. CBB뱅크 또한 전년보다 6.6% 줄어들었다. 한미은행(2.3%), PCB뱅크(12.2%), 오픈뱅크(13.1%), US메트로뱅크(17.3%)는 전년 대비 예금이 증가했다.     ▶대출   대출실적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총대출은 전년 동기의 263억9038만 달러보다 0.8% 늘어난 265억9615만 달러였다. 뱅크오브호프는 2023년 3분기(143억619만 달러)보다 4.8% 감소한 136억1799만 달러의 총대출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는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한인은행권은 고금리와 경기하강으로 어려운 영업여건 속에서 한인은행들이 3분기에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 한인금융권 관계자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도 전인 3분기에 전체 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경영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외형 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과 부실 대출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희 기자한인은행 감소폭 남가주 한인은행들 한인은행 순익 순익 감소폭

2024-10-28

[제1회 시니어 은퇴 박람회] 은퇴 뒤 삶 모든 것, 한자리서 정보 제공

한인들의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미메디컬그룹(KAMG)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시니어 은퇴 박람회’가 오는 11월 16일(토)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미메디컬그룹의 특별 후원으로 진행되며, 오픈뱅크, CBB, 신한아메리카, H마트, 파리바게뜨, 이마트 아메리카, 농심, 블루앵커, 신시스, SH파이낸셜그룹, 스캔헬스플랜, AGA보험, 핫딜 등이 후원사로 행사에 참여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중앙일보 은퇴 박람회에서는 은퇴 후 삶에 필수적인 의료, 보험, 재정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미나가 진행된다. 참여 업체들은 각각 운영하는 부스에서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은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미메디컬그룹은 제휴 병원 10여 곳과 협력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 참가자들이 개별 건강 상태를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세미나에서는 한인 시니어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메디캘.메디케어 혜택, 무료 양로호텔 입주, 리버스 모기지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의료, 보험, 재정 관리 정보를 한 자리에서 이해하고 상담받을 기회도 마련된다.     세미나는 시간대별로 나눠 진행되며, 은퇴 생활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방문객에게는 ‘2024 중앙일보 은퇴가이드’와 농심이 제공하는 사은품이 증정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삼성 75인치 LED TV, 에베레스트 가방, 건강 보조식품, H마트 상품권 등 2만 달러 상당의 경품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 참석은 무료로,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를 완료하면 신속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 접수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당일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다.     사전 접수는 QR 코드(사진)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promo.koreadaily@gmail.com)로도 접수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새누리교회 중앙일보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시니어 은퇴 남가주 새누리교회

2024-10-27

[문화산책] 우리 사회의 시각적 표정

남가주 한인사회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인 이상모 씨가 ‘Logo LA+plus’라는 제목의 흥미롭고 의미도 깊은 책을 발간했다. 그가 지난 50여년간 디자인한 수없이 많은 기업체, 회사의 로고, 심볼 마크 디자인 중 234점을 엄선해서 실제 사용사례와 함께 소개한 아담한 책이다.   이상모 씨는 남가주 한인사회 광고와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터줏대감이자 산 증인이다. 50년도 넘는 긴 세월을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니 감탄스럽고 존경스럽다.   이 책은 한 디자이너의 작품집이라는 의미를 훨씬 넘어서서, 남가주 한인사회의 성장 과정, 특히 경제 발전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로도 가치를 갖는다. 기업체와 회사의 변화무쌍한 흥망성쇠를 구체적인 조형을 통해 실감 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노라면 “아, 옛날에 이런 회사가 있었지…로고를 보니 생생하게 기억나네”라고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바로 이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한 사회의 미의식이나 품격을 보여주는 시각적 요소는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생활 속의 미술들이다. 크게는 도시계획부터 작게는 점포의 간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광고나 다양한 인쇄물에 이르는 그래픽 디자인들….그런 시각적 요소들은 사회의 수준을 보여준다.   기업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이나 광고 디자인은 그 사회의 역사, 특히 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역사를 살펴보고 갈무리하는 작업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흔히 상업적 광고 디자인 작품은 소비되어버리고 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회, 한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미국 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LA코리아타운은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에 이르는 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이민의 활성화로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권이 형성되고, 한국 대기업이 지사를 개설하고, 언론사도 문을 열고, 한인 은행 같은 규모가 큰 업체들이 설립되면서, 수준 높은 디자인에 대한 요구도 생겨났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광고기획사들이 문을 열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활동도 본격적으로 활발해졌다. 대부분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이민 온 전문가들이 사무실을 열고 활동했는데,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준 높은 디자인 작품을 남겼다. 디자이너 이상모 씨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대표적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초창기부터 활약하던 디자이너 중 아직도 현역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이상모 씨가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한인사회 초창기의 그래픽 디자인 자료들은 별로 남아있지도 않고,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이전의 자료들은 없어져 버린 것이 많다.   이런 현실에서 이상모 씨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의 작품을 깐깐하게 갈무리하고 정리해 놓아서, 그 작품들을 통해 한인사회 디자인 역사의 한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흔히 남가주 한인사회를 평할 때, ‘서울시 나성구’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사회의 판박이, 그것도 변두리 수준의 베끼기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많은데, 그것은 그릇된 편견이다. 실제로 살펴보면 그 시대 우리 사회의 특성이 잘 녹아 있고, 한국의 장점과 미국사회의 좋은 점이 조화 융합을 이루거나, 한국적 가치관에 미국적 정신세계를 더한 바람직한 예들도 적지 않다.   이상모 씨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도 그런 긍정적 사례에 속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이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사회 시각 그래픽 디자인들 한인사회 디자인 남가주 한인사회

2024-10-24

[알림] 본지 첫 은퇴박람회 개최…11월16일 남가주새누리교회

미주 한인들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한미메디컬그룹(KAMG)과 함께하는 ‘제1회 중앙일보 시니어 은퇴 박람회’가 오는 11월 16일(토)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박람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입니다. 의료, 보험, 재정 관리 등 노후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강연이 진행됩니다. 또한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1대1 개인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10개 병원이 참여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2024 중앙일보 은퇴가이드’와 농심에서 제공하는 사은품이 증정됩니다. 또한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삼성 LED TV, 건강 보조식품, 에베레스트 가방, H마트 상품권 등 총 2만 불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노후 생활을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춘 1대1 개인 상담 공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미메디컬그룹이 특별후원합니다. 오픈뱅크, CBB, 신한아메리카, H마트, 파리바게뜨, 이마트 아메리카, 농심, 블루앵커, 신시스, SH파이낸셜그룹, 스캔헬스플랜, AGA보험, 핫딜 등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부스 참가 업체는 현재도 모집 중입니다.   ▶일시: 2024년 11월 16일(토), 오전 10시 ▶장소: 남가주 새누리 교회(964 S Berendo St, LA) ▶문의:(213)368-2556, 2577, 3723   이메일: promo.koreadaily@gmail.com   ▶참가 신청하기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은퇴박람회 완료 남가주 새누리교회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2024-10-21

9, 10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 [ASK미국 부동산-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문= 9, 10월 남가주 주택 시장 상황이 궁금합니다.       ▶답= 9월 중순경부터 이자율이 약간씩 올라가고 있고 모기지 이자율이 단기간 상당 수준 이상으로 하락 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이나 거래량도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다고 하여도 사실상 거의 숫자상 변동이 없이 멈춤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보험의 문제"가 주택 구입 시나 매매 시 그리고 주택 밸류 유지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보험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 지역들의 경우 주택 밸류에도 곧 거래량이 줄어든 비수기를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은 금리의 추가 인하와 이에 따른 모기지 이자율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 주택 구입 지출비용의 증가 그리고 박빙의 대통령 선거 상황에 따른 미래의 예측불가의 상황이 복잡하게 그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봄까지 바이어들은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11월 초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예상이 확실히 되어야만 주택시장의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어들에게 드리는 조언은 간단합니다. 거주를 목적으로 선호지역에 주택을 구입하실 경우 가장 마음에 드는 주택이 시장에 나온다면 구입을 시도하시라는 것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도 오랜 기간 매매가 안 된 주택들은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오랜 렌트로 인해서 주택 관리 상태가 나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특히 테넌트 보호 정책들이 활발한 LA를 포함한 곳들의 경우 투자가들의 거래 참여가 낮습니다.   주택을 매매하시고자 한다면 특히 화장실과 부엌 그리고 추가적인 조명의 설치를 통해서 업그레이드하시고 특별히 거주지로 사용했던 주택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평소에 주택관리에 더욱더 신경을 쓰셔야 하며 특별히 앞 뒷마당의 관리도 추가로 노력하셔야 합니다.   매매 시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상황에서 팔릴 수 있는 바이어 친화적인 가격의 산정입니다. 시세 파악 시 많이 참고하시는 질로 와 더불어 (질로는 지역별로 10-15% 이상 가격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존재) Realtor.com이나 Redfin 등의 밸류를 참고하고 되도록 저렴하게 바이어가 느껴지게 가격을 세팅해야만 하고 특히 고가의 주택의 경우 지역의 전문 감정사들과 접촉해서 미리 밸류를 측정해야 합니다.   중국인들이나 투자가들이 투자한 매물은 타이틀 서치를 통해서 셀러들을 파악하고 특히 주택 방문 시 “거주보다는 팔기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하나 주택을 골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구입 오퍼를 해야만 합니다. 가격에 대해서 지나친 셀러의 고집이 반영되는 요소를 줄이고 팔릴 수 있는 가격을 제대로 조언 받아야만 하고 높은 가격보다는 확실히 남는 액수 가 셀러에게 더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목표가 필요합니다.      ▶문의:(213)663-5392 곽재혁 부동산 중개인/미연방세무사 (EA)미국 퍼스트팀부동산 곽재혁 퍼스트팀부동산 남가주 주택 주택 밸류

2024-10-16

남가주 한인 건설협회 정기 가을 세미나 개최

남가주 한인 건설협회(회장 크리스 리)가 24일 정기 가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 건설업자들의 성공적인 사업 발판을 마련하고, 한인 건설업 및 관련 업계 종사자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LA한국교육원 1층 강당(680 Wilshire Pl., LA, CA)에서 진행된다. 건설업자, 부동산 종사자 및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행사 중 음료가 제공된다.   이번 세미나는 세 가지 주요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노동법과 관련된 주제로, 건설업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동 문제에 대한 법률적 해석과 대처 방안을 다룬다. 주제는 직원 분류, 임금 및 시간 준수, 정부 조달 프로젝트에서의 적정 임금, 차별 금지법 등이며, 노동법 위반 방지 및 효율적인 인력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수 박(Soo Park) 변호사(Barnes & Thornburg LLP)가 맡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건설 보험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건설업에 필수적인 다양한 보험 상품과 가입 시 주의해야 할 사항, 근로자 보상 보험에 대한 집중적인 설명을 통해 보험료 절감 방안과 보험금 청구 절차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발표자는 리처드 최 이사(Inszone Insurance Services)가 맡는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근로자 보상 보험과 임금 감사에 대한 주제로, 사업주의 법적 책임과 비용 절감을 위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발표는 대니얼 준 이사(Union Contractors License School)가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이메일(ralph@ckcausa.org)로 사전 등록을 해야 한다.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440-5777 사무처장 랄프 박건설협회 남가주 남가주 한인 정기 가을 한인 건설업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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