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나온 여자들' 필드에 뜬다…동창회 골프대회 참가 이화여대
첫 출전, 선후배 고루 포진
"상 타고 학교 위상 높일 것"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이화여자대학교 졸업생의 자부심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대사다.
이대 나온 여자들이 필드에 뜬다.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에 한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이화여자대학교(이하·이화여대)가 최근 등록을 마쳤다.
이화여대는 중앙일보 골프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선수는 장민경(76학번), 김주경(77학번), 백선혜(88학번), 조혜진(89학번)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70년대와 80년대 학번의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이다.
이화여대 출신들이 뽐내는 ‘아우라’와 함께 선수들은 매우 신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장민경 고문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상도 타고 학교의 위상도 높이겠다”며 “중앙일보 골프 대회에 첫 출전이라 기대가 큰데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한 가지 있다. 올해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대회에는 소위 ‘에이스’가 출전을 못 하게 됐다.
장 고문은 “이화여대 골프회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가 지금 한국에 나가 있어서 출전이 불발됐다”며 “그래도 다들 골프 경력이 30년 이상 된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연륜을 통해 승부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미주 골프회는 골프를 통해 자선 사업도 매해 펼친다.
이화여대 골프회는 매년 장학금 마련을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회 150명 이상의 동문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장 고문은 “그동안 팬데믹 사태 때문에 골프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올해 9월에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골프대회를 통해 마련된 장학금을 매년 이화여대 국제협력부서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는 1886년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가 세웠다. 한국 최초의 사립 여학교이자 한국 최초의 종합대학이다. 전신은 이화학당이다. ‘이화’라는 교명은 교육기관 차원을 넘어 한국 여성 교육의 전통과 정신을 상징해왔다. 사회, 교육, 경제, 봉사, 문화, 정치 등 이화인들은 각 영역에서 팔방미인으로 탁월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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