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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골프 실력 제대로 보일 것” 동창회 골프대회 참가 경기여고

2팀 출전, 평균 연령 70대
30년 넘게 매달 골프모임

경기 여자고등학교 동문회원들은 매달 골프 모임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경기 여자고등학교 동문회원들은 매달 골프 모임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이다.

각오 한마디를 부탁했다.
 
“청바지!”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경기 여자고등학교(이하 경기여고) 선수들의 출사표다.
 
이덕희 총무는 “‘청바지’는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는 뜻”이라며 “한타씩 신중하게,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출사표로 ‘청바지’를 외친 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경기여고에서는 2개 팀이 출전한다. A팀(김영희·이덕희·정춘수·차성규), B팀(전계원·주준희·김영리·석영희) 등 총 8명의 선수가 나선다. 청바지는 허투루 외치는 구호가 아니다. A팀의 평균 나이는 74.5세다. B팀은 68세다.  
 
이 총무는 “미주 지역 경기여고 동문회가 골프 모임을 시작한 건 지난 1991년부터”라며 “30년 넘게 매달 동문이 모여 골프를 칠 정도로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경기여고는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에 3회나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참가에 의의를 두기보다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 총무는 “여성팀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안 될 것”이라며 “청춘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기세 좋게 한번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여자고등학교는 고등학교 평준화 이전에는 최고의 명문 여고였다. 1908년 조선의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칙령에 의해 설립한 한성 고등여학교가 전신이다. 경기여고는 정계, 재계, 학계 등에서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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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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