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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동포간담회장 앞에서 한인들 찬반집회

시작 전부터 길거리서 환영 vs 반대 시위
언성 높아지자 NYPD 개입 시위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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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동포간담회가 열린 맨해튼 한 연회장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환영하는 한인들(위)과, 반대시위에 참석한 한인들(아래)의 상반된 풍경.

20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동포간담회가 열린 맨해튼 한 연회장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환영하는 한인들(위)과, 반대시위에 참석한 한인들(아래)의 상반된 풍경.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동포간담회를 개최한 20일, 간담회장 앞에선 한인들의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경, 동포간담회 개최 장소인 맨해튼 한 연회장 앞에는 간담회 시작 전부터 한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간담회 시작을 한 시간 남짓 앞둔 시간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환영하려는 한인들과 퇴진을 외치는 한인들이 섞이면서 건물 앞은 금세 혼잡해졌다. 행사 시작 시각이 다가올수록 양측의 언쟁은 더 심해졌다.
 
오후 6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현장에 도착하자 양측의 외침은 극에 달했다.  
 
한쪽에선 “대한민국! 윤석열!”을, 또 다른 쪽에선 “퇴진! 구속!”을 외치는 소리가 맨해튼 5애비뉴와 54스트리트에 울려 퍼졌다. 일부 한인들은 반대 측 시위대를 향해 ‘불법 시위’라며 제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한쪽에선 “시위의 자유가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언성이 높아졌다. 한인들끼리 충돌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결국 뉴욕시경(NYPD)과 보안요원들이 개입해 시위대 간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윤석열 대통령님 뉴욕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든 월남참전전우회 뉴욕 및 총연합회 측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이 방문하는데 환영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나왔다”며 “어쨌든 대한민국이 잘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숙소 앞엔 나가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반대 시위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온 한인 여성은 일부러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뉴저지주에서 맨해튼까지 나왔다고 했다. 그는 “한국 상황을 보니 답답해서 나온 유학생”이라며 “반대 시위는 특정 단체에서 조직한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음알음 참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포간담회가 열린 장소가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가였던 만큼, 퇴근길에 거리를 오가던 타민족들과 관광객도 관심 어린 눈빛으로 이들을 지켜본 뒤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한 타민족 뉴요커는 “한국에 무슨 일이 있었냐”며 ‘검찰공화국’ 등의 피켓을 든 한인들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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