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서부영화로 유명세…나바호 성지 ‘모뉴먼트밸리’

하기환 회장의 미 남서부 자동차 여행기<3>
역마차 추격전 펼쳐질 듯
콜로라도 강이 만든 말굽
낙후된 원주민 마을 씁쓸

존 포드 포인트에서 바라 본 모뉴먼트밸리. 존 웨인 주연의 존 포드 감독 서부영화 여러 편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존 포드 포인트에서 바라 본 모뉴먼트밸리. 존 웨인 주연의 존 포드 감독 서부영화 여러 편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대평원에 우뚝 솟은 벙어리장갑처럼 생긴 바위가 두 개 있는데 왼쪽에 있는 것을 웨스트 미튼 록(West Mitten Rock), 오른쪽에 있는 것을 이스트 미튼 록(East Mitten Rock)이라고 부른다. 개인차를 몰고 둘러볼 수 있는 뷰 포인트는 세 자매(Three sisters),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 토템 폴(Totem Pole), 존 포드 포인트(John Ford Point) 등이 있다. 존 포드 감독이 존 웨인을 주연으로 역마차, 황색 리본, 무장 마차 등 여러 편의 서부 영화를 이곳에서 촬영해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거대한 바위에 커다란 구멍들이 나 있는 빅호건 아치.

거대한 바위에 커다란 구멍들이 나 있는 빅호건 아치.

출사 명소 중 하나인 이어 오브 더 윈드.

출사 명소 중 하나인 이어 오브 더 윈드.

밸리 안쪽에 위치한 뷰 포인트는 규정상 원주민 가이드를 동반해서 가야 볼 수 있다. 오픈카를 타고 나바호 원주민의 안내로 밸리 깊숙이 들어가면 맥캔나의 황금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한 선즈 아이(Suns Eye)라는 곳이 있다. 또 빅 호건(Big Hogan), 이어 오브 더 윈드(Ear of the wind)와 조그마한 강가에 하얗게 소금이 서려있는 샌드 스프링 워터(Sand Spring Water)를 볼 수 있다. 양, 염소, 말, 소 모두 여기 물을 마셔야 사막에서 생존 할 수가 있다.
 
모뉴먼트밸리는 163번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애리조나 주, 왼쪽은 유타주로 구분되는데 유타주 올자토(Oljato) 지역 붉은 바위(Red Sand Rock)안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우라늄이 묻혀 있다.  
 
올자토 지역에 있는 굴딩스 랏지(Gouldings Lodge)에 숙박하면 보름달이 뜰 때 야간 탐방을 한다. 이때 바위벽에 길게 걸쳐 영롱한 물안개 같은 빛이 나타나는 화이트 스트라이프(White Stripe)를 볼 수 있다. 그 옛날 북쪽에서 살아갈 터전을 찾아올 때 이 흰빛을 따라와 자신들의 신이 점지해준 땅이라 믿고 정착하게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그래서 나바호 아니, 디네 종족은 모뉴먼트밸리를 성지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모뉴먼트 밸리를 뒤로하고 페이지(Page)라는 도시로 향했다. 이 도시는 글렌캐년 댐 건설 때 노무자 캠프였고 원래는 나바호 원주민 자치구 땅 이었다. 댐 완공 후 풍부한 물 공급으로 그 주변이 개발되고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 댐 근처 17 스퀘어마일을 인디언 자치구에서 뺏어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그러나 운 좋게 시 외곽 나바호 자치구 땅 안에 관광 명소인 호스슈(Horseshoe) 밴드와 앤텔롭캐년이 있어 나바호 원주민이 조금이나마 관광수입이 있다고 한다.  
 
앤텔롭캐년은 성수기에는 하루에 5000명까지 관광객이 온다고 하고 가격은 거의 100달러 가까이 받는다고 한다. 예약 없이는 안 되고 예약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캐년은 두 파트(Upper, Lower)로 되어있고 가이드가 인솔해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전 세계 프로 사진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소다. 나바호 자치구라 캐년이 야외인데도 마스크를 벗으면 곧 캐년에서 추방된다.
 
콜로라도 강이 말발굽같이 휘어져서 만든 절경 호스슈밴드.

콜로라도 강이 말발굽같이 휘어져서 만든 절경 호스슈밴드.

호스슈 밴드는 말발굽같이 콜로라도 강이 휘어져서 만든 절경이다. 캐년 깊이 강이 흐르고 강에서 카약과 패들보드도 탈 수 있다.
 
노스림에서 바라 본 그랜드캐년.

노스림에서 바라 본 그랜드캐년.

마지막으로 그랜드캐년 노스림(North Rim)을 보기로 했다. 그랜드캐년을 수 없이 다녔는데 노스림은 처음 가 본다. 남쪽보다는 경치가 덜 하지만 나무가 많고 해서 마치 옐로스톤 기분이 나는 곳이다. 관광코스도 간단해 오른쪽 림으로 그랜캐년랏지까지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볼 수가 있다.  
 
라스베이거스 가는 중에 유타주 카나브(Kanab)란 도시에서 쉬고 다음 날 여유 있게 도착하기로 했다. 이 작은 마을은 아주 깨끗하고 그동안 방문했던 나바호 원주민 마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원주민 마을도 백인들이 사는 마을같이 앞으로 풍요롭게 잘살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여행을 주선해 준 백원일 목사님, 김경복 집사님이 원주민 선교에 많이 힘써 준 덕분에 편한 여행을 하게 돼 감사 할 뿐이다. 〈끝〉
모뉴먼트밸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한 하 회장 일행.

모뉴먼트밸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한 하 회장 일행.


정리=박낙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