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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끼리 생태계 조성해야 성공"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코리아 콘퍼런스가 3회째를 맞이한다.     8월 23일에 마리나델레이에 있는 요트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혁신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본지는 올해도 단독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한다.     콘퍼런스를 창립한 제니 주 회장은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에서 일한 투자금융 전문가다. 세계 최상위 1% 부자 가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설립사 ‘보어스 클럽(Boar’s Club)’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총괄이기도 하다. 투자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 촘촘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그가 본인의 사비를 털어 코리아 콘퍼런스를 창립하고 지속해 나가는 이유를 들어봤다.     -3회째 행사를 맞이하는 소감은.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고 투자업계 또한 예전만큼 활발함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와중임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행사를 열게 됐다. 단기적 성과를 위해서 처음 창립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신생 콘퍼런스답지 않게 자문위원회의 면면이 화려해 단기간 내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장의 동력이 됐다는 자문위원회를 소개해준다면.   “자문위원회에도 한자리에 모시기 힘든 분들을 모시고 있다.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의 호세 펠리시아노 구단주, 우주항공업계 전문 글로벌 투자사 '오디세이'의 제이슨 코웨트 공동창업자, 글로벌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최고급 멤버십인 '이든 클럽'의 톰 로런스 회장, 이탈리아 피렌체를 대표하는 메디치 가문의 로렌조 메디치 왕자, 인도네시아 국민 기업 '리포 그룹'의 마이클 리야디 고문 등이다.”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전년과 같이 초청을 통해서 업체 관계자, 투자자들을 모시고 진행할 예정이다. 소규모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난 행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다면.   “매년 발전하기 때문에 많은 점이 달라졌지만 중에도 세일러스 클럽의 출범을 들고 싶다. 세일러스 클럽은 지난 행사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다시 모여서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공유하고 다른 기업들을 멘토링 해주는 자리다. 정말로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소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처음 행사 기획 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스타트업 끼리 서로를 돕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아 콘퍼런스가 레퍼런스로 삼은 이스라엘 콘퍼런스 또한 국내 유대계 커뮤니티와 이스라엘의 기술기업들이 생태계를 만들면서 성공했다. 그래서 세일러스 클럽의 출범은 중요한 전진이라고 본다. 8월 22일에 세일러스 클럽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물류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아워 박스, 스마트폰 마이크만을 이용해 수면 상태를 측정 및 분석해주는 에이 슬립, 초 몰입형 가상현실을 만들어가고 있는 더투에이치(The2H), 콘텐츠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비욘드 뮤직, 혈당검사 등을 혁신할 기술을 보유한 엠비트로(Mvitro) 등이다.”   -가장 기대하는 곳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술을 보유한 에이 슬립이다. 스마트폰만을 써서 수면 상태를 측정해준다는 것이 놀랍다. 기술과 제품이 좋기에 좋은 파트너들과 확장을 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위기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리더십 또한 인상 깊었다.”     -참가 기업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참가 스타트업 선정에만 지난 1년을 다 쏟아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 개 회사의 대표와 만나고 비전을 듣는 등 촘촘한 검증과정을 거쳐서 엄선했다. 선정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창업자의 인성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업으로 만들고 기업을 키워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런 부분을 검증하다 보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참가하는 스타트업들 하나하나가 모두 내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한국 스타트업 발전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겠다.”     -참가를 원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명확한 비전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강조하지만 리더십과 조직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 같은 목표를 보고 한 팀이 되어 나아가는 조직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조원희 기자스타트업 생태계 한국 스타트업 스타트업 아워 코리아 콘퍼런스 제니 주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2024-07-26

도요타, 日후쿠오카에 배터리 공장 신설…"2028년 이후 가동"

도요타, 日후쿠오카에 배터리 공장 신설…"2028년 이후 가동" 전기차 생산 위해 수조원 투자…인근 렉서스 공장에 납품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규슈 후쿠오카현 동북부 간다마치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내년께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이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배터리 공장 건설에 수천억엔(한화 수조원)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도 일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후쿠오카현에는 도요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생산 공장이 있으며 배터리 공장도 인근 지역에 세워진다. 도요타 자회사인 도요타규슈는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 등을 생산해 약 90%를 수출하고 있다. 도요타는 2035년께부터 렉서스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생산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새로운 공장은 아이치현, 시즈오카현, 효고현에 이은 도요타 배터리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며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도요타규슈 후쿠오카 공장으로 운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개발이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도요타는 지난해 약 10만 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을 2030년에 350만 대로 늘릴 방침이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기차에 총 5조엔(약 4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현재 미국에도 2조엔(약 18조원)을 투입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후쿠오카현에 공장을 건설하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소니 등이 이미 투자한 규슈가 반도체, 영상 센서 등 첨단기술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자동차 관련 업체가 규슈에 모이면 경쟁력이 강해지고 수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끝) 박상현

2024-07-26

세계의 날씨(7월27일)

세계의 날씨(7월2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3∼ 21│ 맑음 │멜 버 른│ 10∼ 13│ 소나기 │ ├───────┼────┼─────┼───────┼────┼─────┤ │아 테 네│ 22∼ 33│ 맑음 │멕 시 코 시 티│ 9∼ 16│흐려져 비 │ ├───────┼────┼─────┼───────┼────┼─────┤ │방 콕│ 28∼ 30│ 뇌우 │마 이 애 미│ 27∼ 33│ 뇌우 │ ├───────┼────┼─────┼───────┼────┼─────┤ │베 이 징│ 25∼ 32│ 비 │몬 트 리 올│ 16∼ 29│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19∼ 32│ 맑음 │모 스 크 바│ 10∼ 27│ 맑음 │ ├───────┼────┼─────┼───────┼────┼─────┤ │베 를 린│ 17∼ 24│ 비 │나 이 로 비│ 14∼ 24│ 소나기 │ ├───────┼────┼─────┼───────┼────┼─────┤ │브 뤼 셀│ 17∼ 24│ 흐림 │뉴 델 리│ 26∼ 35│ 비 │ ├───────┼────┼─────┼───────┼────┼─────┤ │부 다 페 스 트│ 16∼ 32│ 맑음 │뉴 욕│ 21∼ 28│ 맑음 │ ├───────┼────┼─────┼───────┼────┼─────┤ │붸노스아이레스│ 8∼ 17│ 구름조금 │파 리│ 16∼ 21│ 흐림 │ ├───────┼────┼─────┼───────┼────┼─────┤ │카 이 로│ 21∼ 40│ 맑음 │프 라 하│ 18∼ 32│ 흐림 │ ├───────┼────┼─────┼───────┼────┼─────┤ │더 블 린│ 11∼ 20│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17∼ 31│ 흐림 │ ├───────┼────┼─────┼───────┼────┼─────┤ │프랑크 푸르트│ 18∼ 26│ 비 │로 마│ 24∼ 37│ 맑음 │ ├───────┼────┼─────┼───────┼────┼─────┤ │제 네 바│ 18∼ 31│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13∼ 18│ 흐림 │ ├───────┼────┼─────┼───────┼────┼─────┤ │하 노 이│ 27∼ 36│ 맑음 │상 파 울 루│ 14∼ 26│ 흐림 │ ├───────┼────┼─────┼───────┼────┼─────┤ │홍 콩│ 27∼ 31│ 비 │싱 가 포 르│ 27∼ 34│ 맑음 │ ├───────┼────┼─────┼───────┼────┼─────┤ │호 놀 룰 루│ 24∼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16∼ 23│ 흐림 │ ├───────┼────┼─────┼───────┼────┼─────┤ │이 스 탄 불│ 22∼ 30│ 뇌우 │시 드 니│ 8∼ 20│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31│ 맑음 │타 이 베 이│ 26∼ 30│ 비 │ ├───────┼────┼─────┼───────┼────┼─────┤ │요하 네스 버그│ 5∼ 20│ 맑음 │테 헤 란│ 27∼ 42│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5∼ 33│ 뇌우 │텔 아 비 브│ 27∼ 32│ 구름조금 │ ├───────┼────┼─────┼───────┼────┼─────┤ │리 마│ 14∼ 15│ 비 │도 쿄│ 27∼ 35│ 비 │ ├───────┼────┼─────┼───────┼────┼─────┤ │리 스 본│ 19∼ 27│ 흐림 │토 론 토│ 16∼ 28│ 맑음 │ ├───────┼────┼─────┼───────┼────┼─────┤ │런 던│ 16∼ 23│ 흐림 │밴 쿠 버│ 14∼ 22│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7∼ 28│ 맑음 │바 르 샤 바│ 14∼ 29│ 맑음 │ ├───────┼────┼─────┼───────┼────┼─────┤ │마 드 리 드│ 24∼ 39│ 맑음 │워 싱 턴│ 21∼ 33│ 맑음 │ ├───────┼────┼─────┼───────┼────┼─────┤ │마 닐 라│ 27∼ 30│ 비 │취 리 히│ 18∼ 29│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국제뉴스공용1

2024-07-26

한국 등장하자 "북한"…"장미란, IOC 위원장 만나 강력 항의"

정부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에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개회식이 끝난 뒤 자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시 나라명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 측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정강선 선수단장에게도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조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체육회도 한국 선수단이 잘못 소개된 즉시 조직위원회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고, 선수단장 명의의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회식 이튿날인 28일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IOC 관계자를 만나 항의 의견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파리 센강 일대에서 펼쳐진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는 205개국 약 7000명의 각국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이 48번째로 장내에 입장하자 아나운서는 불어로 'République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고,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알렸다. 이는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후 153번째로 북한이 입장할 때는 국명을 맞게 호명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7-26

80대 환자 밥 먹다 기도 막혀 사망…요양보호사 집유 나온 까닭

80대 환자가 밥을 제대로 삼키는지 확인하지 않고 방치해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요양보호사가 국민재판에서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요양보호사 A씨(55)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요양병원장 B씨(61)에게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이 사건에서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B씨는 5명 유죄·2명 무죄로 평결했다. 이들은 지난 1월 9일 오전 7시 28분경 충남 홍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피해자(85)에게 밥과 반찬을 먹여준 뒤 제대로 음식을 삼켰는지 확인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이에 업무상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도가 막힌 피해자는 구토를 시작한 지 10여분이 지나서야 다른 요양보호사에 의해 발견됐고 약 1시간 뒤 이물 흡입에 따른 기도 폐색성 질식으로 숨졌다. 재판부는 “노인들은 각종 신체 기능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저하돼 사망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와 소속 직원들의 각별한 업무상 주의의무가 요구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다만 책임을 지나치게 엄하게 물을 경우 요양보호 제도 자체를 위축시키거나 비용을 과도하게 상승케 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7-26

세탁기 뚜껑 위 흐릿한 실루엣…7일 뒤 성폭행 영상 복원됐다

여성이 닫으려는 문을 비집고 검은색 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이 들어온다. 여성의 입을 막고 강제로 영상에는 보이지 않는 방 안의 사각지대로 끌고 간다. 20대 남성 A씨가 특수감금 및 강간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송치된 사건 영상 증거의 한 장면이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피의자가 강제로 집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증거로 남기기 위해 피해자가 집 안에 숨겨둔 촬영 장비에 A씨가 고스란히 찍혔다. 하지만 39분 분량의 영상에 피의자 모습이 담긴 건 2분, 그것도 범행 장면은 나오지 않고 피해자를 끌고 가는 장면뿐이다. 사건을 배당받은 춘천지검 강릉지청 형사부 2년 차 강윤제 검사(37‧변호사시험 10회)는 300페이지가 넘는 기록과 총 한 시간 분량의 영상 3~4개를 유심히 살폈다. 피의자가 합의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양쪽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피의자의 송치된 범죄 사실에도 포함되지 않은 영상이었다. 피의자와 피해자가 영상의 왼편 사각지대로 사라진 순간에도 강 검사는 영상을 끄지 않았다. 영상의 100분의 1 정도 크기로 나온 통돌이 세탁기 뚜껑에 집중했다. 뚜껑에 비친 실루엣에 추가 범행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각 대검찰청 법과학분석과에 영상을 의뢰했다. 강 검사는 “과거에도 매장 안 CCTV에 찍힌 소주잔을 던져 파편이 튀는 장면을 대검찰청의 영상 화질 개선으로 포착한 경험이 있었다”며 “해당 영상도 가스레인지인지 통돌이 세탁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지만, 충분히 범행 장면을 밝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은 대검 법과학분석과에 넘어갔다. 당시 영상 개선 작업을 한 윤석환 수사관은 “처음 영상이 의뢰했을 때는 너무 작은 부분이고 범행 장면이 보이지 않아 실제 범행 장면이 드러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수사관이 영상을 의뢰받았을 당시 A씨의 남은 1차 구속 기간은 일주일 남짓. 윤 수사관은 “39분 분량의 영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빠듯한 시간이었다. 꼬박 일주일을 야근하며 범행 단서를 찾기 위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윤 수사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개선 프로그램 5~6개를 이용해 영상 화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수사 기법으로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화질의 해상도를 높이고, 영상을 확대하고, 대폭 확대한 영상의 빈 픽셀은 유사한 픽셀로 채워 넣어 화질의 선명도를 높이는 작업의 연속이라고 한다. 윤 수사관의 손길을 거치자 세탁기 뚜껑에서 피의자 A씨가 피해자를 상대로 강제로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거울에 비치듯 선명해졌다. 큰 충격으로 해당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던 피해자는 강 검사의 설득과 설명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조사실로 나왔고, 추가 피해를 진술했다. 해당 진술을 토대로 강 검사는 영상을 A씨에게 들이밀었다. 그간 합의된 성범죄라고 범행을 부인하던 A씨도 객관적 증거 앞에 범행을 전부 시인했다. A씨는 지난 5월 특수 감금과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현재 1심 공판 중이다. 강윤제 검사는 법과학분석 기술을 이용해 피의자의 추가 범행을 밝혀내고 구속기소 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검찰청 2024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는 강 검사는 “과학수사를 통하여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해 힘쓰는 대검 과학수사부의 노하우와 노력 때문에 이번 사건의 전말이 밝혀질 수 있었다”며 “범죄가 진화하지만 과학수사 기술도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 완벽한 범죄는 없다”고 말했다. 석경민(suk.gyeongmin@joongang.co.kr)

2024-07-26

'김건희 수사' 후폭풍에…검찰, 사위 특채 의혹 文조사 고민

━ 검찰 "필요한 수사 진행 중"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44)씨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이 고민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서울시 종로구 대통령 경호처 부속 청사)에서 비공개 대면 조사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총장 패싱'과 '특혜 조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전주지검이 특채 의혹 '정점'이자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문 전 대통령 조사 시점·장소·절차(상황) 등 TPO(Time·Place·Occasion)를 어떻게 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27일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혐의 등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과 관련해 일관성 있게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18년 3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에 임명되고 특혜를 받은 대가로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를 같은 해 7월 본인이 실소유주인 타이이스타젯(태국 저비용 항공사) 전무로 부정 채용한 뒤 급여(월 800만원)와 가족 주거비 등을 지급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2018~2020년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태국에 머물 때 최소 3명 이상 청와대 직원과 금전 거래한 정황을 포착, 자금 성격 등을 조사 중이다. ━ 2019년 의혹 제기…전주지검장 5명 교체 이번 사건은 2019년 국민의힘이 처음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검찰은 시민단체가 2021년 12월 문 전 대통령을 고발하자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동안 전주지검장은 배용원→문성인→문홍성→이창수→박영진 등 5명이 바뀌었다. 지난해 9월 7일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검사장이 전주지검장에 부임한 뒤 수사가 진전을 보이는 듯했다. 같은 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중진공·인사혁신처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그러나 4·10 총선 참패 이후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5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당선인 기자회견) 등 야권 공세가 거세진 데다 지난 5월 16일 이창수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면서 수사가 주춤한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의혹을 제기한 지 5년이 됐지만, 이렇다 할 결론이 없다. ━ "정치적 파급력 고려" "무리한 수사" 법조계 안팎에선 "이 사건 관련해 그간 압수수색 범위와 참고인·피의자 조사 과정 등에 비춰보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전주지검은 서씨를 지난 1월 19일, 2월 7일, 2월 14일 세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씨는 줄곧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서씨를 추가 소환 없이 참고인으로 놔둔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미 제기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진술을 확보하고도 정치적 파급력을 고려해 일부러 수사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 "검찰이 객관적 증거가 부족한데도 전직 대통령 자녀까지 뇌물수수 공범으로 무리하게 엮으려 한다" 등이다. ━ 전주지검 "법·원칙 따라 신속히 수사"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 조사 후폭풍으로 검찰 내분이 일어난 가운데 이 사건마저 수사 공정성을 의심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검찰이 정무적으로 문 전 대통령 조사와 기소 여부 결정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은 ▶검찰청 소환 조사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자택 방문 조사 ▶제3의 장소 출장 조사 ▶서면 조사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전주지검 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지만, (5월 16일 부임한) 박영진(50∙사법연수원 31기) 지검장 임기 안에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사 경과나 처분 예정 시기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김준희(kim.junhee@joongang.co.kr)

2024-07-26

'해리스 무자녀' 역풍에 美공화당 밴스 "자식 없는 사람 비판 아냐"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칭해 논란이 된 데 대해 "자식 없는 사람을 비판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이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식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반(反)가족, 반(反)아동 정당이 됐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밴스 의원은 지난 2021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ies)가 국가를 사실상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기의 인생이 비참해 나라도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해리스 부통령과 비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을 언급했다.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년의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해석됐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처 커스틴엠호프는 "카멀라는 콜과 엘라가 10대일 때부터 10년이 넘도록 공동부모의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를 낳은 적은 없지만, 2014년 엠호프와 결혼한 후 그가 전처와 함께 낳은 아들과 딸을 함께 양육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7-26

이태원 참사 다큐 '크러쉬', 美 에미상 후보 선정

이태원 참사 다큐 '크러쉬', 美 에미상 후보 선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쉬'(Crush)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상인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NATAS)에 따르면 '크러쉬'는 지난 25일 발표한 에미상의 '뛰어난 탐사 다큐멘터리'(Outstanding Investigative Documentary)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크러쉬'는 미국 경찰의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저질러진 부정을 고발한 넷플릭스의 '희생자/용의자'(Victim/Suspect) 등 다른 4개 작품과 경쟁한다. '크러쉬'는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집중 조명한 2부작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10월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크러쉬'는 당시 대중이 찍은 휴대전화 영상과 폐쇄회로(CC)TV 영상 그리고 생존자와 목격자 인터뷰 등을 담았고 정부 대응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씨잇나우스튜디오스(See It Now Studios), 올라이즈필름(All Rise Films) 등이 공동 제작했고 2017년 일어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11분'(2022)을 연출한 제프 짐발리스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다만 '크러쉬'는 저작권 문제로 현재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상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뉴욕 팔라디움 타임스퀘어에서 열린다. taejong75@yna.co.kr (끝) 김태종

2024-07-26

"G20 재무장관들, '슈퍼리치' 글로벌 과세 시스템 구축 협력"

"G20 재무장관들, '슈퍼리치' 글로벌 과세 시스템 구축 협력" 브라질 재무 "중요한 진전"…미국은 원론적 반대 입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초부유층, 이른바 '슈퍼 리치'에 대한 글로벌 부유세 부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AP·AFP통신과 브라질 언론 G1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장관은 전날부터 이틀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 논의 내용과 관련, 현지 취재진에 "참석자들은 초부유층을 포함해 더 투명하고 공정하며 공평한 글로벌 조세 시스템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장관급 선언문에 담긴다면서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아다지 장관은 평가했다. 다만 G20 재무장관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AP는 전했다. 글로벌 부유세는 고액 자산가가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세금을 적게 내는 데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과세 정책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을 포함해 프랑스, 스페인,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지지하고 있다. 찬성 국가들은 2021년 약 140개국이 다국적 기업에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15%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것처럼 세계 억만장자들에게서 매년 자산의 최소 2%를 부유세로 걷자고 제안한다. 앞서 지난달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프랑스 경제학자인 가브리엘 쥐크만 파리경제학교 교수가 '전 세계 최고 갑부 3천명에 대한 국제적인 최저세 도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이를 통해 많게는 연간 2천500억 달러(약 347조7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세제 조율 자체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리우를 찾아 미국은 누진세를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슈퍼 리치 과세에 대한 국제적 협상은 필요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일부 개발도상국과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조세 협상 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유엔으로 옮기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대해 "유엔은 기술적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고 OECD가 이 문제를 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다지 브라질 재무 장관은 별도로 이번 회의에서 "G20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불평등 퇴치를 중심으로 기아와 빈곤에 맞서 싸우는 글로벌 동맹, 기후 변화 대응,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walden@yna.co.kr (끝) 이재림

2024-07-26

이스라엘 각료들, 해리스 휴전 요구 비난 "협상 위험에 빠뜨려"

이스라엘 각료들, 해리스 휴전 요구 비난 "협상 위험에 빠뜨려" 극우 장관, 엑스에 "휴전은 없어요 후보님"…인질 가족 등은 네타냐후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휴전을 요구한 데 대해 이스라엘의 우파 각료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함으로써, 가자지구에 붙잡혀있는 인질들을 풀어줄 잠재적 거래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이견을 노출한 것으로 하마스가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 이 당국자가 말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5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식되어야 할 때"라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어야 하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비난에 동참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휴전은 없을 것입니다. 후보님(Madam Candidate)"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동안 소원한 관계였던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이 "무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한 뒤 해리스 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내 생각에 그녀의 발언은 무례했다"라면서 "나는 사실 유대인이 어떻게 그녀에게 표를 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인질 가족들과 네타냐후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들의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4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휴전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시키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그것이 완전한 승리이며 우리는 그 이하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연설에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구체적 휴전 논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전 총리이자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 "작년 10월 7일의 (하마스) 공격과 관련해 누가 총리인지, 누가 재앙에 책임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처럼 말했다"라며 "인질들이 모두 터널에서 죽기 전에 휴전 협상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할 기회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 분석가 자비에르 아부 에이드는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로 인해 그를 향한 적대감만 깊어졌다며 "네타냐후가 한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정책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구호만 나열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도 실망감을 표했다. 인질 마탄 잔가우커의 어머니는 네타냐후의 방미를 '홍보 캠페인'이라고 부르며 "미 의회에서 휴전 협상안을 받아들인다고 말하는 대신 개인적인 이유로 협상 이행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dylee@yna.co.kr (끝) 이도연

2024-07-26

신분 속인 북한 IT기술자, 미 사이버 보안회사 취직했다 적발

북한 IT 기술자가 미국에 본사를 둔 유명 사이버 보안 회사인 ‘KnowBe4’에 직원으로 잠입, 회사 정보를 훔치려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회사의 대표인 스튜 샤워맨은 23일 블로그를 통해, “북한의 가짜 IT 인력이 우리 회사에 침투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AI 관련 부서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이후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진행했으며 신원 조회와 추천인 확인을 거쳐 해당 인력을 채용했다. 회사는 해당 신규 채용자에게 업무용 맥북을 보냈는데 맥북이 전달되자마자 ‘말웨어(malware)’가 설치되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인사팀은 지원자가 지원서에 제공한 사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화상 면접을 네 차례 진행했다고 했다. 신원 조회 및 모든 표준 채용 절차를 따랐으나 도용된 신원을 사용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샤워맨은 “해당 직원은 미국인 신원을 사용했으며 AI로 조작된 사진을 지원서에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의 의심스러운 활동이 포착되자 회사는 즉시 글로벌 사이버 보안회사인 맨디언트 및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 사실을 공유했다. 조사 결과 이 직원은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IT 종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샤워맨은 “이 직원은 7월 15일 컴퓨터 기록 파일을 조작하고 잠재적으로 유해한 파일을 전송했으며 승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했다”고 했다. 그는 “라즈베리 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말웨어를 다운로드했다”며 “(이를 확인한 즉시) 그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이 회사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10시 20분쯤 해당 기기의 접속 권한을 모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샤워맨은 이 직원이 북한이나 중국 국경 지역에서 VPN을 사용했으며, 미국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현지 시각으로는 야간에 근무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이 실제로 일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돈을 많이 받고 있는데 문제는 북한의 불법 (무기 등)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샤워맨은 25일 또 한 차례 블로그에 글을 올린 뒤, 자신의 회사의 정보나 기밀이 유출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직원은 신입 사원이었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 사설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프라, 또는 기밀 정보에 전혀 접근할 수 없었다”고 했다.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직원이 컴퓨터에 말웨어를 다운받은 이유와 관련 샤워맨은, “아마도 컴퓨터에 남아 있는 과거 정보를 추출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민의 신원을 도용해 국가(북한)가 지원하는 범죄 인프라의 지원을 받는 숙련된 북한 IT 인력이 저지른 사건”이었다며 “이제 신입 직원에게 제공되는 컴퓨터 등은 가까운 UPS 시설로만 배송하고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확인한 뒤에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북한 사이버회사 해킹 말웨어 북한 해커 사이버공격

2024-07-26

막오른 파리올림픽…슈퍼컴 예측한 한국 금메달 몇 개?

파리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센강의 화려한 볼거리 속에 막을 올렸다. 대회 초반부터 수영과 펜싱 등 금메달 기대 종목이 펼쳐질 가운데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한국의 순위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 스포츠 배팅 플랫폼 OLBG 슈퍼컴퓨터는 한국이 금메달 5개(은메달 6개·동메달 5개)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며 종합 순위 18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치러진 도쿄올림픽 성적보다 낮은 순위다. 한국은 지난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4개·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 16위에 올랐다. 슈퍼컴퓨터는 지난 1986년 열린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모든 여름올림픽의 정보를 종합해 상위 30개국의 예상 성적을 분석했다. 슈퍼컴퓨터는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이 금메달 39개를 획득해 2012 런던, 2016 리우,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종합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한국이 금메달 5개를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양궁 남·여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그리고 배드민턴 남자 복식(서승재-강민혁),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예측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과 펜싱 등에서 금메달 9개(은메달 4개·동메달 13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은 21개 종목, 14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여름 올림픽 기준으로는 48년 만에 최소 인원이다. 메달 목표도 낮아져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정도로 잡았다. 금메달 5개 이하일 경우 1976년 몬트리올 대회(1개) 이후 최소가 된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2024-07-26

[특파원 시선] 한일관계 개선 뚜렷한데 징용 배상 '제자리걸음' 유감

[특파원 시선] 한일관계 개선 뚜렷한데 징용 배상 '제자리걸음' 유감 주일대사 이례적 총리 예방·방일 한국인 역대 최다 등 관계 개선 신호 명확 제3자 변제 해법 500일 경과 속 日기업 참여 전무로 재원 부족…자발적 기여 절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상상을 뛰어넘는 형태로 (한일관계가) 개선됐다. 일본과 한국은 경제 안보 분야 협력을 가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 경제를 연구하는 무코야마 히데히코 주오대 강사는 아사히신문이 26일 게재한 일본 수출 규제 해제 1년 관련 기사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임을 앞둔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했다. 일본 총리가 개별 국가 대사와 면담하는 것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사에게 재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일본에서 한 큰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도 최근 주일 대사관에서 개최한 이임 행사에서 2022년 7월 부임 당시 한일관계가 전후 최악이라고 일컬어졌지만, 지금은 정부 간 대화와 정치 교류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당일 행사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한 많은 일본 정치인, 관료, 언론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일관계가 뚜렷하게 회복됐다는 사실은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로도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444만2천명으로 부산시 인구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다.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연간 기준으로 일본 방문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2018년 753만8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888만명이 일본 땅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인 6명 중 1명꼴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에는 일본 방문 한국인이 558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만명 줄었는데, 그해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 열풍이 불었다. '노 재팬'은 한국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 배상 책임을 인정하자 일본 정부가 사실상 보복 조치로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촉발됐다. 냉랭했던 양국 관계는 지난해 3월 윤석열 정부가 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하면서 급속도로 좋아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양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재개했고 일본이 한국에 가한 수출 규제도 해제됐다. 이렇듯 한일관계가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작 개선 실마리가 됐던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답보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당시 '제3자 변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피고인 일본 기업을 대신해 정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재원으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에게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일본 정부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건넬 그나마 현실적 대안이었다. 자발적 기여라는 길을 열어둔 만큼 일본 기업이 재단에 돈을 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발표하고 500일이 넘게 지났지만, 일본 기업 참여는 전혀 없었다. 재단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승소자 90% 이상이 제3자 변제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포스코 등이 기부한 41억여원 중 38억원을 사용하거나 공탁하기로 해 남은 돈이 3억원밖에 없고, 현재로서는 최소 12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재단은 자금난으로 인해 더 이상 배상금을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소식을 접한 뒤 "제3자 변제는 윤석열 정권이 위신을 걸고 내놓은 해결책인 만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중지돼서는 안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할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도 광산 문제처럼 징용 배상에 대해서도 일본은 결단을 내려야, 아니 최소한 한국 정부의 '선의'에 걸맞은 성의라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피고 기업이 아니더라도 일본 기업이 재단에 기여한다면 한일관계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psh59@yna.co.kr (끝) 박상현

2024-07-26

해리스, 경찰예산 삭감 운동 지지한 과거 발언 공개돼 논란

해리스, 경찰예산 삭감 운동 지지한 과거 발언 공개돼 논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후 인터뷰서 "올바른 주장" 동조 '법 집행자 해리스 vs 범법자 트럼프' 구도 부각 구상에도 차질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인터뷰에서 '경찰 예산 삭감'(defund the police) 운동에 지지를 표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됐다. 26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6월9일 뉴욕 지역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당시 한창이던 '경찰예산 삭감 운동'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운동 전체는 '우리가 경찰 예산을 살펴보고, 예산이 올바른 우선순위를 반영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올바른 주장에 대한 것"이라며 미국 도시들이 "경찰을 군대화"하면서 "공립학교 예산은 삭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당시 연방 상원의원)이 이 발언을 한 때는 40대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관에 체포되는 과정에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9분여 눌린 끝에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과도한 경찰권 행사에 대한 비판과 경찰 개혁 요구가 분출된 때였다. 또 이 같은 발언을 하기 하루 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경찰 예산 1억5천만 달러(2천76억원)를 삭감해 대민 서비스 예산으로 돌리기로 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같은 과거 발언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이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법집행자 대(對) 범법자'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노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해리스 캠프의 암마르 무사 대변인은 CNN의 코멘트 요청에 "지방 검사, 검사장, 상원의원,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카멀라 해리스는 우리 공동체를 안전하게 하고, 폭력 범죄에 맞서는 길을 주도함으로써 미국의 폭력 범죄가 지난 반세기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끝) 조준형

2024-07-26

[특파원 시선] 독일 적군파와 '극단주의 감별사'

[특파원 시선] 독일 적군파와 '극단주의 감별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970년대 서독을 공포에 빠뜨린 무장 테러조직 '적군파'(RAF)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따른 공산주의 혁명을 주창했다. 혁명 수단은 테러였다. 정재계 유력인사 33명을 살해하고 민항기를 납치하는가 하면 독일 내 미군기지에 폭탄을 터뜨렸다. 아버지가 니더작센주 총리였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테러 위협에 1978년 영국 런던정경대에 입학하면서 가명을 써야 했다. '금지를 금지하라'라는 낭만적 구호를 내걸고 반전과 반제국주의·성평등을 주장한 서구 청년운동 68혁명이 이들의 이념적 뿌리였다. 그러나 낭만이 테러로 변질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적군파는 은행강도로 범행자금을 마련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으로부터 무기 사용법을 배웠다.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는 이들을 은밀히 지원했다. 적군파는 테러의 대명사로 아직도 독일 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998년 공식 해체 이후 잔존세력인 이른바 '적군파 3세대'는 현금수송차량과 슈퍼마켓을 털며 '생계형 강도'로 전락했다. 경찰은 이제 칠순이 된 3세대 조직원을 여전히 추적 중이다. 한편에선 은신한 조직원 지지 시위가 열린다. 지금까지 이들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30편을 넘는다. 독일 국내정보기관 연방헌법수호청(BfV)은 1947년 창간한 융게벨트를 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좌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감시하고 있다. 이 신문은 헌법수호청의 극단주의 보고서에서 자사를 빼달라며 소송을 냈다. 법원은 최근 융게벨트의 청구를 기각하며 과거 적군파에 지면을 내준 점을 근거의 하나로 들었다. 헌법수호청은 '극단주의 감별사' 역할을 한다. 극단주의로 규정한 단체를 도·감청 등 수단을 동원해 감시한다. 월간지 콤팍트는 2021년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돼 감시받다가 최근 발행 금지 조치로 사실상 폐간됐다. 헌법수호청에 사법부 허가도 없이 기본권 침해에 해당하는 정보활동 권한을 준 데는 국가사회주의를 내세워 전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나치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본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을 뿌리부터 잘라내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극단주의로 '의심'되는 단체도 감시대상으로 둔다. 1970년 적군파를 창설한 이들은 원래 출판 편집자나 잡지 기자, 변호사였다. 극단주의에 대한 독일 사회의 경계심에는 급진 좌파에서 테러리스트로 변신한 이들의 궤적도 영향을 미쳤다. 극과 극은 서양에서도 통하는 탓에 극단주의에 대한 경계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적군파 창설 멤버 호르스트 말러는 훗날 신나치주의자가 돼 법정에 섰고, 콤팍트 발행인 위르겐 엘제서는 과거 융게벨트를 비롯한 좌파 매체에 글을 썼다. dada@yna.co.kr (끝) 김계연

2024-07-26

'이홍기 회장 퇴진' 비대위 출범...위원장에 김백규 씨 선임

올초부터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관련된 재정 의혹이 여러 건 제기된 가운데, 이 회장이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일부 전직 회장 및 한인단체장들이 모여 지난 25일 ‘애틀랜타 한인회 바로 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 회장의 조속한 퇴진을 위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둘루스 한식당에 한인단체장 20여명이 모여 먼저 현 한인회의 문제를 되짚었다.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김백규 한인회장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35대에 이어 36대 한인회장을 맡은 이홍기 회장을 “전 한인회장”이라고 칭하며 “16만 애틀랜타 한인을 대표하는 사람이 공금을 횡령하고도 반성이나 회개가 없다. 갚으면 된다는 식의 행동은 옳지 않다”며 이번 선거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 한인회관에서 철거된 소녀상을 언급하며 “우리 스스로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치”라고 한인회를 비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회장의 당선 자체를 무효라고 봐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퇴진하게 하는 것이 중점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며 탄핵, 총회 소집 등의 절차를 검토했다. 한인회 회칙 제4장 11조 2항에 따르면 정회원 100명 이상의 서면요청이 있을 때 회장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이때 ‘정회원’이란 “현재 국적을 불문하고 광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한국 혈통”을 말한다.   비대위에는 김백규, 김경환, 김의석, 오영록, 은종국, 최영돈 전 한인회장을 비롯해 이국자 전 한인회자문위원장, 권오석 조지아체육회 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장, 박남권 OKTA 애틀랜타지회장, 김경호 호남향우회 전 회장, 이강하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장, 박건권·윤모세·이경철· 전 한인회관관리위원, 송효남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 송지성 세계기독교총연합회 이사장, 위자현 변호사, 김형률 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 라광호 전 한인회 부회장, 천경태 장애인체육회 회장이 포함됐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지난해 한인회 공금을 전용해 36대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공탁금으로 썼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또 회관 보험금 15만 달러를 받고도 재정보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이 쌓이며 한인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 회장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은 사퇴 생각이 없다”며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비상대책위원회 한인회장 김백규 한인회장 회장 이강하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2024-07-26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선근 회장, 6·25 참전용사 초청 오찬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26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6·25 정전협정 기념 연례 오찬을 개최했다.   한미우호협회는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즈음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 오찬을 갖는다. 이날 참전용사 14명이 참석했다.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 스티브 장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래리 엘리스 한미우호협 전 회장, 김석우 애틀랜타 부총영사, 리처드 윌슨 주방위군(GNG) 소령,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지회장, 마이클 렛 주 상원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선근 회장은 “1991년 처음 감사 만찬을 개최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 370명이 계셨는데 이제 20여명밖에 남지 않으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8살 때 한국전쟁을 겪고 “당시에는 미군이 왜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한인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어린이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부른 후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챕터 회장과 데릴 위팅 게인즈빌챕터 회장은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박선근 회장과 참석자들에게 답사를 전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한국전 전쟁포로(POW)와 행방불명자(MIA)들을 기리는 테이블이 마련돼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정전협정 참전용사 기념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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