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30억 대박' 로또 1등 9명 나왔다…'4800만원' 2등도 94명

로또복권 추첨 결과 각 30억원을 받는 1등 당첨자가 9명 나왔다. 약 4800만원을 받는 2등 당첨자도 94명이었다. 2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 111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4, 9, 30, 33, 36이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7이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9명이다. 각각 30억 2838만 5542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94명으로 당첨금은 4832만 5302원이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 3161명은 각각 143만 7071원을 받는다. 4개 번호를 맞춘 4등 당첨자 15만 5379명은 5만원씩을, 3개 번호를 맞춘 5등 당첨자 256만 7618명은 5000원씩 가져간다. 1등 당첨자 9명중 6명이 자동선택이다. 판매점은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dhlottery.co.kr) ▶마카로또(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79 1층) ▶하늘복권방(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814 A동 137호) ▶명품복권(대전 서구 도안동로9 리더스프라자비106호 ▶세븐일레븐 홍익점(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로 161) ▶로또복권방(전남 광양시 백운1로 159 CU편의점내)이다. 1명은 반자동을 선택했다. 판매점은 ▶희망복권(경기 평택시 평택1로20번길 39 1층 복권방)이었다. 수동선택은 2명으로 판매점은 ▶현대25시편의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도로 75 101호 ▶다온공인중개사사무소(경북 김천시 송설로 54 1층)였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 기한이 지났는데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국가로 귀속된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4-27

미국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주택 파손 등 피해 잇따라

미국 중서부 토네이도 강타…주택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택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dpa 통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아이오와주와 네브래스카주 등 미국 중서부를 덮쳤다. 아이오와주 포타와타미 카운티에서는 최소 4명이 다치고 주택 등 건물 약 12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포타와타미 카운티에는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현지 당국은 "가스 누출이 여러 차례 있었고 전선이 끊어졌으며 (건물) 파편이 많이 떨어졌다"며 "(포타와타미는) 지금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네브래스카주 웨이벌리와 링컨 지역에서도 최소 3명이 다치고 여러 건물이 파괴됐다. 웨이벌리에서는 기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네브래스카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마하에서도 2명이 다쳤고 주택 수백 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마하에 있는 에플리 공항은 토네이도로 인해 일시 폐쇄됐다. 공항 측은 승객을 대피소로 피신시켰다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항 부지 내에 있는 일부 건물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항과 비행기가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브래스카주 더글러스 카운티에 있는 엘크혼, 베닝턴 지역 등에서도 다수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당국은 밝혔다. 미 기상청은 26일 늦게까지 여러 개의 토네이도와 우박,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토네이도는 텍사스주와 미시간주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미 3만 건이 넘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캔자스시티, 댈러스 등의 도시에는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거나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네이도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기후 현상이라면서도 일부 전문가는 기후 변화가 토네이도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hanju@yna.co.kr (끝) 유한주

2024-04-27

러 "EU, LNG 제재하면 불법…산업 역풍 맞을 것"

러 "EU, LNG 제재하면 불법…산업 역풍 맞을 것" "미 압박에도 중러 관계 계속 발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제재가 불공정·불법일 뿐 아니라 유럽 산업에도 불리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장애물을 극복할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비싼 에너지 시장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며 "반면 유럽 산업 등 최종 소비자에게는 더 비싼 가스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전날 EU 집행위원회가 제14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러시아산 LNG를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를 이미 제재하고 있지만 LNG 제재를 고려하기는 처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 지지에 우려를 표하며 압박한 데 대해서는 논평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절대적으로 주권적이고 강력한 국가이며, 우리와 가까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계속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직접 개입이 없었다는 미 정보당국 판단에 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봤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주목할 만한 수준 높은 기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무의미한 추측일 뿐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주말에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결렬된 것은 영국의 직접적인 압박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bbie@yna.co.kr (끝) 최인영

2024-04-27

남아공 민주화 30주년 기념식…"화해의 승리"

남아공 민주화 30주년 기념식…"화해의 승리" 라마포사 대통령 "단기간 이룬 진보 자랑스러워해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7일(현지시간) 민주화 30주년을 맞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의 날(Freedom Day)' 기념식을 열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리토리아의 정부 청사 유니언 빌딩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1994년 4월 27일은 인간의 존엄성과 진보의 승리이자 화해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의 돌파구는 남아공 흑인들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에서 해방시킨 것만큼 남아공 백인들을 편견과 공포로부터 해방시켰다"며 "우리는 인종 간 화해를 위해 목적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잘 확립된 민주주의 국가들은 역사가 대부분 100년이 넘었다"며 "3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룬 진보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프리토리아 상공에는 수송기와 전투기 등 각종 군용기가 편대 비행을 하며 자유의 날을 축하했다. 기념식에 이어 행사장 인근에 별도로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춤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남아공은 30년 전인 1994년 4월 26∼29일 흑인에게도 백인과 똑같은 투표권을 부여한 첫 민주적 총선을 실시했다. 총선 결과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과반 의석을 차지했고 이어 의회에서 넬슨 만델라를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해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무너졌다. 남아공은 이후 4월 27일을 '자유의 날'로 지정해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끝) 유현민

2024-04-27

조국 '이재명과 최고급 술' 의혹에 "연태고량주 마셨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최고급 고량주를 마셨다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조국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 보도 때문인지 마치 두 사람이 최고급 고량주를 마셨다고 추측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라고 언급한 그는 “연태고량주 마셨습니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 측은 지난 25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2시간 30분가량의 만찬에서 독주를 각 1병씩 마시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지난 26일 두 사람이 회동한 중식당이 대기업 계열 최고급 중식 레스토랑이며, 저녁 코스는 9만~18만원대, 단품도 5만~10만원대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중국 술인 ‘바이주’(白酒)는 최저 6만원대인 ‘연태’부터 최고 150만원대인 ‘귀주마오타이 비천’까지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는 식당 측이 ‘어떤 술을 마셨는지 답변하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는 내용도 담겼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청담동 고급 중식당, 누가 계산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재명이 샴푸, 샌드위치도 법카로 사 먹었는데 저런 고급 중식당에서 중국 백주 두 병까지 마셨으면 100만원이 넘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4-27

"영국군, 구호품 전달 돕기 위해 가자지구에 배치될수도"

"영국군, 구호품 전달 돕기 위해 가자지구에 배치될수도" BBC "미군은 가자지구에 배치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영국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돕기 위해 가자지구에 병력을 배치할 수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다음 달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새 해상 통로가 열리면 영국군 부대에 관련 임무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정부 소식통들은 가자지구에 영국군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에 도착하면 트럭을 몰고 구호품을 해안의 분배 장소까지 전달하는 것이 영국군에 맡겨질 수 있는 임무라고 BBC는 전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은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로부터 공격받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이 미국 등 다른 동맹국들과 조율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에서 주도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와 이스라엘군 모두 가자지구 내 영국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BBC는 또 미군이 가자지구 해안에서 대형 부유식 부두를 건설하는 작업을 시작한 사실이 미 국방 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5일 미군의 부두 건설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 계획'(J-Lots·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가 이행되면 일평균 약 90대 트럭 분량의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반입될 수 있으며 시스템이 완전히 안정화하면 일평균 150대 트럭 분량까지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키프로스에서 출발한 대형 선박에 실린 구호품은 일단 이 부두로 옮겨진 뒤 가자지구 분배 장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 당국자들은 부유식 부두가 모래에 단단히 고정되고 길이가 수백m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미군의 한 고위 당국자는 구호품 전달과 관련한 미군 수백명이 영국 군함에서 생활하게 되고 미군이 가자지구 지상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가자지구 해안에서 구호품을 이송할 임무는 다른 국가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구호품과 관련한 미국과 영국의 이런 움직임은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근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주목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24일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 수송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6주 이내 가자지구에서 기근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ojae@yna.co.kr (끝) 노재현

2024-04-27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최고 부자 금시계 경매 나온다

타이태닉호 침몰로 사망한 미국 재계 거물인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타이태닉호 침몰 당시 애스터 4세가 차고 있던 금시계가 27일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하는 경매에 매물로 나온다. 애스터 4세는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가장 부유한 인물이었다. 경매업체 측은 금시계 낙찰가를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천∼2억6000만원)로 예상했다. 이 금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후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다이아몬드 반지, 돈, 수첩 등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이들 유품은 유족 측에 전달됐고 애스터 4세의 아들 빈센트 애스터는 수리 후 이 시계를 1935년 애스터 4세의 비서실장이던 윌리엄 도빈 4세의 아들 세례 선물로 줬다. 윌리엄 도빈 4세의 가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이 시계를 보관했다. 이후 경매에 나온 이 시계를 한 미국인이 사들인 뒤 여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대여하다가 이번 경매에 내놨다고 CNN은 설명했다. 경매업체 측은 “그간 말 그대로 수백만 명이 이 시계를 봤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매에는 금시계 외에도 애스터 4세의 커프스단추,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바이올린이 들어 있던 가방 등이 매물로 나온다. 커프스단추 예상 낙찰가는 최대 8000파운드(약 1400만원), 바이올린 가방은 최대 12만 파운드(약 2억원)로 예상됐다. 가방에 들어 있던 바이올린은 앞서 2013년 열린 경매에서 170만 달러(약 23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이다. 정시내(jung.sinae@joongang.co.kr)

2024-04-27

"고통 줄여주려고" 임종 중 환자에 마취제 놓은 獨 의사…살인 '유죄'

임종 단계에 이른 중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겠다면서 마취제를 투여한 독일의 의사에게 법원이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27일(현지시간) rbb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지방법원은 지난 26일 심장내과 전문의 군터 S(5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군터 S는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에 근무했던 2021년 11월과 2022년 7월, 당시 각각 73세인 중환자 2명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미 임종 과정이 시작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려고 마취제를 투여했다"며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해당할 수 있다"면서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가 치사량의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이유로 고통 경감이 아닌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군터 S는 의료진 내부고발로 2022년 8월 해고된 뒤 2023년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군터S가 환자들을 악의적으로 살해했다"며 "종신형을 선고하고 평생 의료행위 금지를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재판부는 악의적·계획적 살인은 아니라고 판단해 검찰이 주장한 '모살(謀殺)' 대신 법정형이 가벼운 '고살(故殺)'죄를 적용했다. 모살죄는 사전적 또는 계획적인 살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 죄이고, 고살죄는 그러한 살의가 없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이다. 독일 형법은 범행 동기·수단과 계획 여부에 따라 살인죄를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자를 진심으로 아끼는 의사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다"며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판시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4-27

케냐서 폭우·홍수로 3월 이후 70명 사망

케냐서 폭우·홍수로 3월 이후 70명 사망 이재민 12만명 넘어…구호예산 337억원 편성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에서 엘니뇨에 따른 폭우와 홍수로 3월 이후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작 음와우라 케냐 정부 대변인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3월 우기가 시작한 이래 극심한 폭우로 수도 나이로비와 서부, 중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며 "3월 중순 이후 집계된 사망자가 현재 7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22명이 부상하고 8명이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케냐 정부는 유실된 인프라 복구와 긴급 주택·식량 지원을 위해 33억 케냐 실링(약 337억원)의 긴급 구호 예산을 편성했다. 케냐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전국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예상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아프리카 동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폭우와 홍수가 이어지면서 수해가 속출하고 있다. 케냐의 남쪽 접경국 탄자니아에서도 폭우와 홍수로 올해 들어 최소 155명이 숨지고 5만1천여 가구, 20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주택 1만 채가 파손됐다. 부룬디에서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폭우로 약 9만6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작년 10∼12월에는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300명 이상 숨졌다. 엘니뇨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 적도 부근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 올라가는 해수 온난화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평균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이 지구 기온을 상승시켜 곳에 따라 폭염과 홍수, 가뭄 등 기상이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한다. 작년 중반에 발생한 이번 엘니뇨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yunmin623@yna.co.kr (끝) 유현민

2024-04-27

러 "우크라 군사작전 北 무조건적 지지에 감사"

러 "우크라 군사작전 北 무조건적 지지에 감사" 김정은-푸틴 첫 정상회담 5주년 연회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무조건적 지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반 젤로홉체프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은 이날 러시아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5주년 연회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와 우리의 승리에 대한 믿음에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처음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번째 만나 밀착을 강화했다. 젤로홉체프 국장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합의는 앞선 세대에서 물려받은 풍부한 유산을 일관되게 실행하고 확장하려는 상호 열망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의 전통적 형제 우호 및 포괄적 협력 관계는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를 바탕으로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공통 임무는 두 정상이 합의한 모든 것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세계를 휩쓰는 지정학적 변화 맥락에서 북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유엔 헌장에 명시된 국제관계 원칙을 수호하며 제국주의와 패권주의 세력의 독단과 자의적 결정에 맞서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위해 공동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는 러시아가 온갖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지도부와 국민들이 국가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는 데 더욱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최인영

2024-04-27

이 얼굴이 60세? 나이 제한 없앤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깜짝

아르헨티나의 미인대회에서 60대 여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가 올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위에 올랐다. 그는 현재 변호사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혼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여성의 신체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무대가 열리고 있다”며 “미인 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든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고 장벽도 허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자신을 믿고 언제나 진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회부터 주최 측은 1958년부터 유지돼온 18∼28세 사이만 참가가 가능하다는 연령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18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이에 로드리게스가 18~73세 사이 참가자 3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준우승자 나이는 70대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는 다음 달 25일 열릴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정시내(jung.sinae@joongang.co.kr)

2024-04-27

"임종 고통 줄여주려" 마취제 놓은 독일 의사…살인 유죄

"임종 고통 줄여주려" 마취제 놓은 독일 의사…살인 유죄 법원 "죽어가는 사람도 살해될 수 있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임종 단계에 이른 중환자의 고통을 줄여주겠다며 마취제를 투여한 독일의 한 의사에게 법원이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27일(현지시간) rbb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지방법원은 전날 심장내과 전문의 군터 S(5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군터 S는 독일 최대 대학병원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에 근무하던 2021년 11월과 2022년 7월 당시 각각 73세인 중환자 2명에게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미 임종 과정이 시작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려고 마취제를 투여했다며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해당할 수 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가 치사량의 마취제를 투여한 점을 근거로 고통 경감이 아닌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군터 S는 의료진 내부고발로 2022년 8월 해고된 뒤 이듬해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그가 환자들을 악의적으로 살해했다며 종신형을 선고하고 평생 의료행위 금지를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재판부는 악의적·계획적 살인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검찰이 주장한 모살(謀殺) 대신 법정형이 가벼운 고살(故殺)죄를 적용했다. 독일 형법은 미국의 살인 급수처럼 범행 동기·수단과 계획 여부에 따라 살인죄를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계획적·악의적 살인은 모살, 우발적 범행 등 나머지는 고살죄로 처벌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자를 진심으로 아끼는 의사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많다며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판시했다. dada@yna.co.kr (끝) 김계연

2024-04-27

터미네이터 감독 "AI가 날 대신할 수도…배우는 대체 못 해"

터미네이터 감독 "AI가 날 대신할 수도…배우는 대체 못 해"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인공지능(AI)이 언젠가 자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자아와 자의식이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이 있다면 이를 예술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우리는 자의식이 생겼을 때부터 예술 활동을 했는데 왜 AGI가 대본을 쓰고 영화를 제작할 수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AGI는 인간과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AI를 뜻하는 말이다. 이번 인터뷰는 할리우드에서 AI 활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할리우드 작가 노동조합은 AI가 작가들의 일자리를 빼앗지 못하도록 보장해달라며 파업을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반면 영화 제작사 쪽은 AI를 적극 활용해 작품 제작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겠다는 입장이다. 캐머런 감독은 인터뷰에서 AI가 영화 제작 시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전부터 과학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FT는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다만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펼친 것과 같은 연기를 AI가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기계가 그럴듯한 연기를 보여줄 수는 있어도 인간 배우의 연기에서 나오는 기발한 창조의 순간까지 따라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생성형 AI가 전체적 이미지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감정을 전달해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hanju@yna.co.kr (끝) 유한주

2024-04-27

中, 美·EU와 무역전쟁 전운 속 새 관세법 통과

中, 美·EU와 무역전쟁 전운 속 새 관세법 통과 고관세 부과시 보복관세 허용…"핵무기처럼 우리 때리면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무역 전쟁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새 관세법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전날 제9차 회의를 열어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되는 관세법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법은 중국 수출입 관세와 관련한 다양한 조항을 담고 있다. 특히 17조는 중국이 자국과 특혜 무역 협정을 체결한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상호주의 원칙'을 채택할 수 있는지 규정한다. 중국 관리들이 협정을 위반하는 국가의 상품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싱가포르경영대 헨리 가오 교수는 "이것은 핵무기와 같다"면서 "관세법의 목적은 사용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같은 것(관세)을 사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오 교수는 "당신이 우리를 관세로 때리면 우리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로펌 DHH의 린치안 수석 파트너는 "이런 원칙이 법에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며 "그러나 이전 관세 규정의 대부분 조항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새 법이 중국의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법을 승인한 시점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시기와 맞아떨어져 눈길을 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사흘간의 방중 기간 중국 수뇌부에 중국 과잉생산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지만, '허위 서사'라며 맞선 중국과 관련 문제 논의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은 현재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현재 7.5%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5%로 3배 이상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맞서 중국도 EU산 브랜디에 대해 자체적으로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 anfour@yna.co.kr (끝) 이봉석

2024-04-27

러·우크라, 밤새 서로 정유·발전시설 공습

러·우크라, 밤새 서로 정유·발전시설 공습 (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최인영 김계연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공격을 주고받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밤새 남부 크라스노다르주에서 66대, 크림반도에서 2대 등 총 6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콘트라체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는 "그들은 정유시설과 인프라 시설을 공격하려고 했다"며 사상자와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크라스노다르주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부분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슬라뱐스크 ECO그룹의 에두아르드 트루드네프 보안담당 이사는 "정확히 10대의 드론이 공장에 날아와 강한 화재가 발생했다"며 숨겨진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크라스노다르주 정유소 두 곳의 핵심 시설과 군용 비행장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밤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서부 르비우주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 등 3개 지역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회사 DTEK는 자사 화력발전소 4개가 공격받아 장비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사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당국은 방공망을 가동해 러시아 미사일 13기를 격추했지만 에너지 시설들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밤새 러시아 미사일 34기 중 21기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최인영

2024-04-27

"시오니스트, 살 자격 없어"…미국 학생시위 지도자 발언 '역풍'

"시오니스트, 살 자격 없어"…미국 학생시위 지도자 발언 '역풍' "모두가 안전 느낄 자격있다"며 사과 컬럼비아대, 캠퍼스 출입 금지 조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단체의 간부로 활동하는 학생이 과거 이스라엘인들을 증오하는 반(反)유대주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아파르트헤이트 퇴출 연합'(CUAD) 지도자 키마니 제임스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며칠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CNN은 친이스라엘 단체가 이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제임스는 올해 1월 컬럼비아대 당국이 개최한 징계 청문회 등에서 "시오니스트들(유대 민족주의자들)은 살 자격이 없다"며 "나치가 살 자격이 없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살 자격이 없다는 점을 우리가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평화와 정반대"라며 "나는 그 사람들(이스라엘인들)에게 죽으라고 요구하는 것이 매우 편하다"고 했다. 심지어 그는 "내가 그냥 밖에 나가서 시오니스트들을 살해하지 않는 점에 감사하라"고도 했다. 이 동영상은 컬럼비아대 안팎에서 분노를 샀다. 유대인 캠퍼스 라이프 센터 '컬럼비아/바너드 힐렐' 관계자인 브라이언 코언은 제임스의 발언이 위험하다며 "그런 말을 하는 학생들은 캠퍼스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1학년생인 노아 페이는 제임스의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은 컬럼비아에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일치하지 않고 반유대주의의 노골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결국 제임스는 26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제가 말한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은 조건 없이 안전하다고 느낄 자격이 있다"고 사과했다. 컬럼비아대는 이날 제임스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제임스가 정학을 당했거나 영구적으로 퇴학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NYT가 전했다.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에서 이달 18일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하던 재학생 10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연행된 뒤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온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nojae@yna.co.kr (끝) 노재현

2024-04-27

"서주원 불륜" 아옳이, 상간녀 소송 패소…SNS에 올린 사진 한 장

7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33)가 전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30)씨의 연인에게 제기한 상간 소송에서 패소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가정법원 제3가사단독은 최근 아옳이가 서씨의 연인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기각했다. 아울러 "소송비용도 원고가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아옳이 측도 항소를 포기해 판결은 확정됐다. 아옳이와 서씨는 2018년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같은 해 11월 결혼했으나 약 4년 만인 2022년 10월 이혼했다. 아옳이는 이후 "서씨가 결혼 생활 중 불륜을 저질렀다"며 그의 연인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씨는 이미 가정이 파탄 난 상태에서 다른 여성을 만난 것이라고 하면서 아옳이의 주장에 반박했던 바 있다. 서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해 “이혼 도장 찍기 전에 (다른) 여자를 만난 것은 잘못이지만 외도나 바람이 이혼 사유는 아니다. 우리는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이미 두 사람(아옳이와 서주원)이 이혼을 전제로 하는 재산분할의 세부적인 사항에 관하여 논의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주고 받았다”며 “원고(아옳이)는 2022년 3월에는 변호사를 통해 서씨에게 이혼을 전제로 하는 구체적인 재산분할 방법이 기재된 합의서를 전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와 서씨가 아직 이혼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혼인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부공동생활이 실질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이상 이후 A씨가 서주원과 성적 행위를 하였더라도 이를 두고 부부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는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따라서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A씨의 행위로 인해 원고와 서씨의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옳이는 서씨의 연인 A씨 상대 소송 패소 소식이 알려진 후인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우리 꽃길만 걷자”라는 글귀가 적힌 자신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4-27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 수개월 방치한 싱가포르인 구류형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 수개월 방치한 싱가포르인 구류형 사료·물 제대로 안 줘…고양이 사체·뼈도 발견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아파트에 고양이 43마리를 사료와 물이 없이 몇 달 동안 방치한 남성이 구류형에 처해졌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와 싱가포르 투데이온라인 등에 따르면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된 무함마드 다니알 수키르만(31)은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 20일 구류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1년 8월부터 11월까지 싱가포르 앙 모 키오 지역에 있는 아파트 안에 고양이들을 가둔 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다니알이 고양이들에게 충분한 사료와 식수를 주지 않고 "불필요한 고통과 괴로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21년 11월 이 아파트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아파트는 문이 잠긴 채 거주자가 약 한 달째 들르지 않은 상태였으며, 경찰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자 고양이 수십 마리와 부패한 고양이 사체, 뼈와 배설물 등이 발견됐다. 살아 있는 고양이도 제대로 먹지 못해 깡마른 채 벼룩·이 등 기생충이 들끓고 피부병 등을 앓고 있었다. 경찰이 결국 다니알을 찾아내 접촉하자 그는 아파트에 살아 있는 고양이 41마리와 죽은 고양이 2마리가 있다고 실토했다. 그는 자신과 아내가 2016년 1월 이 아파트에 처음 이사 왔을 때는 고양이가 3마리뿐이었지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번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니알은 이후 2021년 8월 고양이들을 기존 아파트에 놔둔 채 다른 지역 아파트로 가족을 데리고 이사했다. 그는 이후 1주일에 한 차례가량 이 아파트에 들러 사료를 방바닥에 뿌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다니알이 늦게까지 일하고 빚도 많이 진 상태에서 기존 아파트에 가지 않고 고양이들을 방치했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끝) 박진형

2024-04-27

파키스탄 여성 주총리, 경찰복 입고 행사 참석에 '찬반 논란'

파키스탄 여성 주총리, 경찰복 입고 행사 참석에 '찬반 논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보수적인 파키스탄에서 여성 주총리가 여경 졸업식에 경찰복을 입고 참석한 것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북동부 펀자브주의 마리암 나와즈 샤리프 주총리는 지난 25일 주도 라호르에서 열린 여경 졸업식에 경찰복을 입고 참석했다. 샤리프 주총리는 축사에서 펀자브주 경찰에 여성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남녀 비율이 각각 50%로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총리가 여경 졸업식에 경찰복을 입고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어졌다. 주의회 야당 지도자들은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도 그렇게 하는 의도가 뭔지 묻는 비판 의견이 쇄도했다. 라호르의 한 변호사는 주총리가 경찰관 흉내를 냈다며 형사법원에 탄원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펀자브주 집권당인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와 펀자브 경찰은 주총리의 행동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주총리가 경찰복을 착용할 수 있다는 관련 규정도 있고 주총리의 이번 행동으로 경찰의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했다. 또 주총리의 아버지인 나와즈 샤리프 전 연방정부 총리도 펀자브 주총리로 재직할 당시 경찰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리암 나와즈 주총리는 지난 2월 1947년 파키스탄 건국 이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주총리에 올랐다. 펀자브주는 인구 1억2천만여명으로 파키스탄 4개 주 가운데 가장 크며 나와즈 전 연방정부 총리, 그의 동생인 셰바즈 샤리프 현 연방정부 총리가 주총리를 지내는 등 샤리프 가문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암 나와즈가 또 주총리에 오른 데 대해 샤리프 가문의 '족벌주의'라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왔다. yct9423@yna.co.kr (끝) 유창엽

2024-04-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