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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첫 여성 대통령 세우기 총력전 나섰다

바이든이 새 문을 열고 힐러리가 해리스를 세웠다.     2024년 대통령 후보를 옹립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첫 날 일정이 시카고 소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재선 선거 도중 낙마를 결정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아쉽게 캠페인을 중단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정신과 기상을 해리스 부통령이 이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16년 트럼프와 대결에서 패배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목받았다. 특히 힐러리의 연설은 트럼프와 JD 밴스에 대한 무당파 유권자들을 자극하려는 의도 속에 관심을 받았다. 여성 리더와 봉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경합주 여성들의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속내다.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해리스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여기에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서는 첫날부터 적잖은 시위행렬이 이어졌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말 것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분쟁을 멈추고 휴전 선언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 지원 등 지구촌 주요 이슈들을 들고 다양한 시위대가 거리에 나섰다.   둘째 날인 20일(오늘)에는 바이든과 8년 동안 백악관 생활을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출동한다. 바이든에 대한 미담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의 유색 인종 대통령인 오바마가 유권자들에게 지난 2008년 외쳤던 ‘예스 위 캔’ 구호를 다시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대 여론조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 중 48%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좋다’ 또는 ‘매우 좋다’고 표현했다. 바이든 후보가 낙마하기 직전까지의 수치보다 10~12% 상승한 수치다. 동시에 흑인, 백인, 전체 연령대에 걸쳐서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굿바이 힐러리 굿바이 힐러리 시카고대 여론조사팀 해리스 부통령

2024-08-19

[FOCUS] '코미의 순간' 직면 바이든, 힐러리 악몽 재현 우려

2012년 리비아의 벵가지에서 일어난 테러리스트들의 미국 대사관 습격사건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와 3명의 미국인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2014년 하원의장인 존 베이너는 벵가지 대사관 습격사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사적인 e메일을 공적인 일에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문가들과 상.하원 의원들은 힐러리가 사적으로 사용한 e메일이 미국 연방법과 기록관리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그만두면서 관련 법상 개인 e메일을 모두 출력해서 사무실에 보관하거나 국무부에 제출해야만 했다. 3만여 건의 e메일을 제출하면서 개인용으로 판단한 그만한 분량의 e메일은 삭제했다. 그 삭제한 e메일에 관한 것을 연방수사국(FBI)이 추가로 조사를 진행했다.   힐러리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한창 캠페인에 열중할 때인 2015년 6월 애리조나의 피닉스 하버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시 법무부 장관인 로레타 린치를 만났다. 당시 'FBI가 힐러리의 e메일을 조사하는 걸 멈추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까지 전달돼 오히려 코미 국장의 심기를 건드린 상황이 되었다. 코미 국장은 힐러리를 직접 인터뷰 조사하면서 수사의 강도를 높였다. 대선전이 한창인 2016년 6월에야 코미 국장은 힐러리의 e메일 스캔들이 문제는 있지만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 스캔들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엄청나게 시달리던 힐러리는 그 정도에서 일단락되는 것에 안도했다.   힐러리에겐 혈육 이상으로 여기는 그녀의 침실까지 드나드는 단 한 명의 최측근 보좌관이 있다. 후마 애버딘으로 힐러리의 수양딸로 불린다. 7선의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앤서니 위너가 그녀의 남편이다. 둘은 2010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 이듬해 위너는 미성년자와의 섹스팅(sexting.휴대전화로 성적 문자나 영상을 보내는 것) 스캔들로 하원의원직을 사임했다. 2016년 9월 위너의 별건 섹스팅 수사 과정에서 FBI가 위너와 후마가 주고받은 e메일에서 힐러리의 e메일을 대량 발견했다. 대선을 2주 앞둔 10월 코미 국장이 e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 이틀 전인 11월 6일 FBI가 혐의가 없다는 발표를 했지만 힐러리의 선거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3%포인트 내외로 앞서던 경합주 5곳이 모두 트럼프에게로 갔다. 만인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된 결정적인 배경이다. 캠페인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코미의 순간(Comey Moment)'이라고 설명한다.   코미는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원래 공화당원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법무부 부장관이 됐다. 9.11테러로 인해 미국 사회에 민간인 감시의 광풍이 불던 시기인 2004년 네오콘을 지휘하던 딕 체니 부통령이 추진하는 영장 없이 테러 혐의자에 대한 도.감청을 허가하는 도청프로그램법(NSA domestic wiretapping) 시행을 막아내며 강성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네오콘들의 미움을 받았고 이듬해 법무부를 떠났다. 그로부터 8년 만에 오바마가 FBI 국장으로 기용한 것이다.   바이든에게 소위 '코미의 순간'은 지난주 목요일(2월 8일) 오후에 발생했다. 바이든의 기밀문서 취급에 관한 특별조사관으로 임명받은 한국계 특별검사 로버트 허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다. 허 특검은 형사고발이 타당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인터뷰 조사한 결과 "선의를 갖고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고 바이든의 기억 감퇴 문제를 주장했다.     지난 8일 폭스뉴스를 통해서 허 특검의 보도를 지켜보던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작지 않은 충격에 휩싸였다. 재선에 나선 고령(81세)의 대통령에게는 파괴적인 서술이었다. 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연령 문제를 촉발했고 바이든과 그의 팀이 극복하기 위해 기진맥진 애를 쓰고 있는 약점에 대해서 또 다른 부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공화당의 기존 공격 라인을 강화했고 바이든이 4년을 더 봉사하기엔 너무 늙었다는 민주당의 진정한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각종 언론이 바이든이 코미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8일 저녁 백악관은 바이든이 특검의 보고서를 강력하게 반박하려는 기자회견을 급히 소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 특검에 대해 명백하게 화가 났고 그가 감히 아들의 죽음 문제까지 언급한 것에 분노했다. 바이든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나이 문제가 언론에 의해서만 촉발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직전 한 주 동안 외국 지도자를 잘못 식별하는 실수를 연발해서 저질렀다. 오래전에 사망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를 그리고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을 혼동했다. 기억력을 묻는 기자 질문에 기억력은 괜찮다고 하면서 이집트 대통령과 멕시코 대통령을 혼동했다. 물론 트럼프도 비슷한 실수를 빈번하게 저지르고 있지만 고령과 기억 감퇴 문제에 관해선 모든 언론이 유독 바이든에게 주목한다.   최근 백악관과 바이든 캠페인으로부터 바이든이 참석하는 행사의 규모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큰 규모의 행사를 대신해서 중소기업 소유주들 흑인가족 등 소규모 인원과의 토론과 회의에 집중했다. 바이든이 가장 활발하게 느끼고 그에게 가장 친밀한 환경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기회만을 만들고 있다. 심지어는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수퍼보울 TV 중계 직전에 대통령들이 전통적으로 하는 인터뷰를 불과 며칠 전에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기억력과 허약함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말 ABC뉴스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중에 28%가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정신적 예민함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에 47%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의 마켓 로스쿨 여론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중 57%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는 문구가 바이든을 매우 잘 묘사한다고 답했고 23%는 트럼프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바이든 현 대통령이나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를 나이가 많고 말실수를 많이 하고 미래보다는 과거를 더 많이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인들은 변화가 없다면 그 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둘의 캠페인은 전적으로 부정적인 영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정적인 방식은 트럼프의 특징이다. 독설.불만.피해.증오.분열.모욕의 캠페인이다. 백악관 사수를 위한 바이든의 최선은 성취를 강조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나이와 예민함에 대한 깊은 우려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력과 능력의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고 가능한 한 날카롭고 예리하게 트럼프를 가차 없이 공격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금부터 할 일이다. 김동석 /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FOCUS 힐러리 코미 코미 국장 부시 대통령 버락 대통령

2024-02-19

[FOCUS] 허리케인 힐러리 덕분?…화재 피해 면적 평년의 5분의 1

지난달 말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발생한 하일랜드 산불이 6일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총 2487에이커가 전소했다. 건물 13채가 파괴됐고 3채가 소실됐다. 이번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4000여명에 이르는 지역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최초 14에이커 규모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 하일랜드 산불 전에 남가주 포터랜치 지역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나 손실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하일랜드 산불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올해 가주 산불은 예년에 비해 피해가 적다. 이전의 통계를 보면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캘리포니아 산불 4건 중 3건은 10월에서 11월에 이르는 시기에 발생했는데 올해에는 하일랜드 산불을 제외하고는 대형화재가 드물다. 비슷한 시기의 샌디에이고 캐년 산불, 샌타바버러 플랜트 산불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 통계도 올해는 평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5년간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매년 6884건의 산불이 발생해 157만571에이커 면적이 불에 탔다.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6164건이 발생해 소실 면적은 31만2730에이커를 기록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예년의 5분의 1 수준이다.     닐 드리스콜 기후과학자는 “올해는 비교적 산불이 적었던 2022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에는 화재로 36만3939에이커가 불에 탔다.     올해 산불 피해가 작았던 것은 일차적으로 지난겨울에 내린 비 덕분이다. 삼림의 수분 함유량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빈도가 줄었고 화재가 발생해도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 또한 올해 봄 여름 서늘한 날씨로 대지의 수분 증발량이 줄면서 산불 방지에 기여했다. 특히 84년 만에 찾아온 허리케인 힐러리는 산불 방지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름철에 비가 내리지 않는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악지대 습기가 유지돼 화재도 줄었다.     11월 들면서 산불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가주 화재 마셜의 대니얼 버란트는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시즌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사례는 이제까지 많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가져온 화재 중 하나인 캠프 산불은 2018년 11월에 일어났다. 화재는 산골 파라다이스 타운을 초토화하고 85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2017년 샌타바버러 지역의 토머스 산불도 우기인 12월에 발생했다. 이 산불로 28만에이커가 소실됐고 1300여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국립기상청도 올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라면 산불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지난겨울과 여름철 비는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더 큰 화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풍부한 수량으로 수목이 울창한 상태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삼림 전체가 거대한 땔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의 위험성도 경고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2000년대 이후에 집중돼 있다. 1932년 산불 통계가 시작된 이후 톱 20위 대형 산불 중 17건이 2000년 이후에 발생했다. 사망자 수로 분류한 화재 순위 20위권 중 12건, 건물 피해 규모로 분류한 20위권 중 16건이 최근 20년 사이에 몰려 있다. 예전보다 화재 예방과 진압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산불의 대형화로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화재면적의 확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가주 산불 면적 증가는 대부분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1971년부터 1995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화재 면적이 172% 증가했으며, 1996년부터 2021년 사이는 3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컬럼비아대학 라몬트 도허티 지구연구소의 파크 윌리엄스 생명기후학 교수는 “고온의 날씨가 나무를 마르게 한 상태에서 불꽃이 튈 때 불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주의 경우 기후변화로 앞으로도 대형 산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불의 규모가 커지고 파괴적으로 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   대형화재 부르는 ‘악마의 바람’               샌타애나 바람은…   가을철 남가주 계곡 강타 진화에 최대 장애는 강풍   샌타애나 바람은 서남부 내륙에서 시작돼 남가주와 북부 바하 캘리포니아에 부는 바람이다. 시작은 그레이트 베이슨(Great Basin)이다. 그레이트 베이슨 지역은 위새치 산맥과 시에라네바다 산맥 사에 위치한다. 네바다, 유타, 아이다오, 와이오밍 등을 포함하는 곳으로 고온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이 지역에서 생성된 바람은 주로 가을철에 남가주 지역으로 불어온다. 연중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10월에서 이듬해 2월에 이르는 시기에 주로 많다. 1년에 적게는 10회에서 많게는 24번 불어오며 평균적으로 3일간 계속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길었던 시기는 지난 1957년 11월에 불어와 14일간 계속됐다.     샌타애나 바람은 매우 건조한 특성이 있어 고온의 날씨와 맞불려 남가주 지역에 대형 산불을 가져온다. 지난 9일에도 샌타애나 강풍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말리부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다.     샌타애나 강풍, 높은 기온, 건조한 날씨는 남가주 대형산불을 가져오는 3가지 요소다. 샌타애나 강품은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산불을 일으켜 ‘악마의 바람(devil winds)’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바람이 남가   주 지역 협곡을 지나게 되면 돌풍으로 변해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남가주에서 샌타애나 바람이 자주 부는 대표적인 지역은 샌타애나 계곡, 샌타클라라 계곡, 뉴홀패스, 샌버낸도밸리, 카혼패스, 샌버나디노, 폰태나, 치노 등이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산불 다발지역이기도 하다.   김완신 에디터FOCUS 허리케인 힐러리 하일랜드 산불 캘리포니아 산불 산불 시즌

2023-11-12

허리케인 사전대비로 최악 피했다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 카운티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허리케인 힐러리'는 샌디에이고 지역에 접근하면서 세력이 많이 약화돼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의 극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침수사태가 발생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되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8월22일 오전 현재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이번 폭풍우로 인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매년 겨울철 우기 때면 침수현상이 벌어지는 상습 침수지역의 경우는 이번에도 도로가 물에 차고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기는 했지만 당국과 주민들의 철저한 사전준비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포인트 로마 북동쪽의 퍼시픽 하이웨이 4300 블록의 모레나 다리 인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8시경 근처 강에서 물이 불어나면서 주민 13명이 고립됐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샌디에이고 소방국 소속 인명구조대의 즉각적인 구조활동으로 모두 무사히 구출됐다.   폭풍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일부 주택가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기도 했고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이 발생했다. 유니버시티 시티 지역내 포르테 드 팔마스에 있는 한 주택의 경우는 20일 오후 길가에 있던  나무가 쓰러지며 집을 덮쳤으나 다행히 집 안에 있는 사람들은 화를 면했다.   또 일부 지역의 도로는 침수되거나 주변 산에서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로 인해 폐쇄돼 주변 교통체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미션밸리 일대의 카미노 드라 레이나, 미션로드, 퀄컴 웨이, 하자드 센터 드라이브 등은 21일 오전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졌었다. 8번 프리웨이 동행차선의 이노파 출구 인근에서는 산사태로 바위가 도로를 덮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일부 교육구는 21일 하루 동안 소속 학교들에 대해 휴교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특히 가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알려진 샌디에이고 통합교육구는 이번 휴교조치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2023-24학년도의 개강을 하루 늦추기로 결정했다. 샌디에이고 시티 칼리지 교육구도 소속 3개 캠퍼스(시티, 메사, 미라마)의 모든 시설을 하루 동안 폐쇄했으며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과 팔로마 칼리지는 21일 대면수업을 모두 온라인 강좌로 대체했다.   허리케인 힐러리는 로컬의 대중교통수단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앰트랙 서프라이너의 경우 일부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으며 로컬 통근열차인 코스터, 스프린트는 운행횟수를 단축했다. 로컬 버스들은 비상 스케줄로 운행했으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의 항공편도 20일 거의 취소돼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영민 기자허리케인 사전대비 허리케인 힐러리 샌디에이고 지역 샌디에이고 소방국

2023-08-22

주말 폭풍우에 지진까지…세력 약화 힐러리 폭우 우려

남가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던 허리케인 힐러리가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했으나 오늘(21일)까지 지역에 따라 강한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관측됐던 힐러리가 20일 오전 바하 캘리포니아 지역 상륙과 함께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LA를 비롯해 롱비치, 버뱅크, 샌타클라리타, 팜데일 일대에 국지적 돌발 홍수 경고가 발령됐으며 OC 등 그 밖의 남가주 지역에는 열대성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남가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남가주 에디슨에 따르면 힐러리로 인해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 현재 86건(9442명)의 정전이 발생했으며 LA수도전력국도 카운티 전체 수백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LA한인타운서 개최 예정이었던 씨클라비아 행사를 비롯해 남가주 곳곳의 콘서트, 아트쇼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또한 나츠베리팜, 식스플래그, 씨월드, 세사미 플래이스, 레고랜드는 20일 임시 휴무에 나섰으며 디즈니랜드도 폐장시간을 앞당겼다.   LA통합교육구도 20일 오후 4시경 폭풍으로 인해 오늘 하루 휴교하기로 결정하고 내일(22일)부터 다시 정상 등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 학교 교사들은 교육구통합포털시스템인 스쿨로지에 오전 10시30분까지 학생 및 가족들을 위한 교육 자료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남가주 지역 예상 강우량이 오늘 오전까지 3~6인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하고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힐러리는 오늘 오전 11시경 네바다와 오리건 접경까지 북상한 후 풍속이 시속 39마일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연방지질조사국은 이날 오후 2시41분 LA 북서쪽으로 80여 마일 떨어진 오하이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최대 규모 3.9를 비롯한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지진은 LA한인타운은 물론 OC와 리버사이드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오하이 인근 하이웨이 150번 도로 일부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상점의 진열품들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지진 폭풍우 허리케인 힐러리 남가주 지역 힐러리 열대성 태풍 허리케인 폭우

2023-08-20

태풍 힐러리 4등급 격상…가주 사상 첫 폭풍 경보 발령

허리케인 ‘힐러리’가 하루 만에 4등급으로 격상하면서 남가주에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17일 관측 당시 카테고리 2등급이었던 힐러리가 차상위인 4등급으로 격상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날 NWS는 힐러리의 세력이 커지자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초로 ‘열대성 폭풍주의보(Tropical Storm Watch)’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주의보는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시속 39~73마일의 강풍이 지속하면 발령된다. 또 허리케인 4등급은 시속 130~156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다. 이는 나무를 뿌리째 뽑고, 전봇대를 쓰러트릴 수 있는 위력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힐러리가 멕시코 연안에서 태평양 해안을 따라 남가주가 위치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에 상륙할 경우 1년치 강우량을 퍼부을 수 있다고 밝혔다.   NWS는 내일(20일)부터 21일까지 LA카운티 전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도 21일 오전 5시부터 22일 오후 11시까지 홍수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예상 강우량은 해안과 밸리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은 2~4인치, 사막은 3~7인치, 산악 지역은 4~10인치다.   사상 최초 열대성 폭풍주의보가 발령되자 남가주 지역은 홍수와 폭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실비치 해안 지역은 5~7피트로 예상되는 파도에 대비해 모래 제방이 쌓였고, 당국은 주민에게 모래주머니를 나눠주고 있다. 또한 헌팅턴비치 시는 강풍에 대비해 지역 주민에 야외 파라솔, 가구 등을 고정하는 등 안전사고 대비를 당부했다.   다만 NWS는 힐러리가 남가주에 상륙할 때쯤 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NWS는 태풍이 상륙하는 주말 동안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려 여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말 동안 야외활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또 비바람으로 인해 카운티 공원이 임시 폐쇄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LA다저스와 엔젤스는 폭풍주의보로 인해 20일 예정된 야구 경기를 하루 앞당겨 오늘(19일) 치른다고 발표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태풍 힐러리 열대성 폭풍주의보 폭풍 경보 남가주 지역

2023-08-18

[삶과 추억] 한인 정계진출 초석 다진 원로

미주 한인 민주당의 선구자이자 대부였던 박상협(영어명 리처드 박·사진) 한인민주당협회(KADC) 전 고문이 지난 28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주류 정계에 한인사회를 알리고 정치력이 성장할 수 있게 초석을 놓은 원로다. 한미민주당협회 결성에 산파역을 했으며, 주류 정치인들이 한인타운을 찾는 연결고리가 됐다.       고인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평의원으로 시작해 수석당원, 재정위원, 아태자문관 등 40여년 이상 민주당을 후원하고 주류 정치인들과 교류해왔다. 고인이 가깝게 지낸 정치인들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 알 고어, 존 케리 상원의원  등 거물급이다. 지난 2020년에는 조 바이든의 대선을 도왔으며, 버락 오바마(2012년) 재선도 지원했다.   고인은 유일하게 이들을 한인타운에 불러 한인사회 영향력을 넓힌 인물이기도 하다.     힐러리 클린턴의 열성 지지자였던 고인이 2007년 한인 타운에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초청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한인후원회’를 설립하고 회장을 맡은 고인은 옥스포드팰리스 호텔에서 100여명의 한인 후원자들이 참석한 기금모금 행사를 주최해 약 35만 달러의 후원금을 걷었다. 당시 모금한 액수는 지금까지 한인타운에서 모금한 정치인 후원금 중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 테리맥컬리프 DNC 회장 등 굵직한 주류 정치인들을 타운에 초대해 한인 커뮤니티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차세대 한인들이 주류 정계와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왔다.     2000년대 들어 한인 1세들이 잇따라 정치에 도전하자 든든한 후원자로 기금모금 등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1938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유학차 도미해 LA 인근 퍼시픽 주립대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한인타운에서 보석상, 총기상을 운영했다. 또한 한국에 커피빈, 명품 브랜드 구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1972년 남가주 한인회 이사를 시작으로, 도산기념사업회 위원장, 나우경제인회 회장, 코리아타운번영회 회장, LA시 커미셔너, 민주평통 자문위원, 베벌리힐스 자매도시위원 등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사회에 봉사했다.     장례식은 7월 6일 오후 3시 할리우드 힐스 포리스트론 처치오브더힐(Church of the Hills)에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낸시 박씨와 2남(제임스, 존) 5녀(제니퍼, 앨리스, 제니스, 제인, 지나)가 있다.     ▶연락:(213)255-8887 장연화 기자삶과 추억 클린턴 정계진출 힐러리 한인후원회 한인사회 영향력 한인 후원자들

2023-06-29

[오늘의 생활영어] it‘s just a matter of time; 시간 문제일 뿐이야

Manny and Mitch are talking about the presidential election.   (매니와 미치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Manny: What's your take on Hilary Clinton?   매니: 힐러리 클린턴을 어떻게 생각해?   Mitch: She's the most interesting candidate.   미치: 가장 관심이 가는 후보지.   Manny: Why do you say that?   매니: 왜 그렇게 말하는데.   Mitch: For one thing he's much different than Trump.   미치: 우선 트럼프와 많이 다르잖아.     Manny: What do you mean by that?   매니: 그게 무슨 뜻이야?   Mitch: She's more exciting. I think she's got a lot of fresh ideas.   미치: 더 흥미롭다는 거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아.   Manny: She seems to be very popular. Do you think people are ready to vote for a woman for president?   매니: 힐러리 인기가 높은 것 같아. 사람들이 여성 대통령을 뽑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   Mitch: It's just a matter of time.     미치: 시간 문제일 뿐이야.     Manny: She does look like a strong candidate.   매니: 힐러리는 강력한 후보 같더라.   Mitch: And it is a very interesting presidential campaign.   미치: 그리고 대선은 흥미진진하고.     ━   기억할만한 표현     *what‘s your take on (someone or something)?: 넌 어떻게 생각해?     “What’s your take on the economy?”     (경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for one thing…: 다른 무엇보다 우선.     Jim: “Why can‘t you go to Las Vegas?”     (짐: 라스 베이거스에 왜 못 간다는 거야?)   Roger: “For one thing I have too much homework.”     (라저: 우선 숙제가 너무 많아.)     *look passed (something): 긍정적으로 보다.   “She look passed his laziness and realized what a creative person he is.”     (그녀는 그의 게으름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그가 얼마나 창의적인 사람인지 깨달았다.)오늘의 생활영어 matter just its just 힐러리 인기 strong candidate

2023-04-13

힐러리, 캐런 배스 지지…"현안 해결할 통합의 리더"

캐런 배스 LA시장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힐러리는 28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LA 시장 선거에서 배스 후보 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배스는 여성 인권 증진에 힘써왔고, 젊은이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스는 LA가 안고 있는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고 시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화답해 배스 후보는 성명을 통해 “과거 LA, 워싱턴에서 힐러리와 함께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우리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노숙자 처지가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힘쓰는 등 빈곤과 함께 맞서 싸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배스 후보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제임스 클라이번 연방하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연방상원의원, 일레니쿠날라키스 캘리포니아 부지사, 셜리 웨버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등의 지지를 받았다.   아직 개빈 뉴섬 주지사와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캘리포니아주 37지구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배스 후보는 지난 6월 열린 예비선거에서 억만장자 사업가 릭 카루소를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원용석힐러리 배스 배스 힐러리 배스 후보 캐런 배스

2022-07-28

"가장 어려운 일은 입을 다무는 것" 매케인, 힐러리에 쓴소리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소신 발언과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매케인 의원은 27일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원칙과 신념 없이 상황을 활용하는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업자와 기업가로서 성공했지만 "원칙과 신념의 근본적 토대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방식에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대선 출마 초기부터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쓴소리는 대선 패배 이후 그의 행보를 불편하게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대선 과정에서의 회한을 담은 회고록을 내고 북투어를 진행 중인 클린턴에 대해 변명을 자제하고 조용히 처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계속 싸우겠다는 것이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역사가 그 대선 운동을 심판할 것"이라며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한다. 이런 것이 지금 힐러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누구나 패배를 정당화하고 싶은 충동을 견디기 어렵다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그저 입을 다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27

"힐러리 진영이 민주당 경선 조작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 대행을 지낸 전 CNN 정치평론가 도나 브라질(사진)이 "지난해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DNC 통제권을 장악하고 선거를 조작한(rigged)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민주당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폭로했다. 폭스뉴스는 3일 브라질이 전날 폴리티코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지난해 9월 비로소 DNC의 경선 조작 사실을 알게 됐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DNC와 힐러리 정치조직의 공동 자금모금 합의서를 증거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서는 힐러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4개월, 지난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를 위협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1년 전인 2015년 8월 서명됐다. 브라질은 "DNC 전 최고경영자(CEO) 에이미 데이시와 로비 무크가 서명한 이 합의서에서 DNC와 힐러리 측은 공동모금 대가로 민주당 재정, 전략, 모금액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힐러리가 갖도록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힐러리 캠페인은 민주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그외 모든 스태프에 대해서도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공정하게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할 책임이 있는 경선 주관 조직 DNC가 힐러리의 개인 조직 노릇을 한 셈이다. 브라질은 2011년 DNC 의장 대행을 지냈고, 작년 7월 유대계인 데비 와서먼 슐츠 당시 DNC 의장이 경선을 힐러리 승리를 위해 편파적으로 끌고 간다는 위키리크스 폭로로 사임한 뒤 DNC 의장 대행에 다시 올라 지난 2월까지 자리를 지켰다. 브라질의 기고문은 이달 중 출간 예정인 신간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그는 "DNC 의장 대행을 맡은 후 위키리크스의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째서 브루클린(힐러리 대선 캠프 소재지)을 거치지 않고는 DNC 보도자료를 낼 수 없는 건지 의아했는데,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DNC와 힐러리 측의) 합의가 설혹 불법은 아니라 하더라도 비윤리적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만일 경선 레이스가 공정하게 관리됐다면 유권자들이 선택을 내리기도 전에 힐러리 진영이 당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같은 일은 민주당의 무결성을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제프 위버는 "경선 과정에서 공공연히 알려진 바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CNN과의 인터부에서 "민주당 경선이 조작됐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건 실재하는 문제"라며 "민주당원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답했다. 브라질은 DNC 의장 대행을 맡기 전인 지난해 3월 힐러리와 샌더스 의원 간 CNN 주최 후보토론을 앞두고 힐러리 측에 예상 질문지를 넘긴 사실이 위키리크스에 폭로돼 CNN 해설위원직에서 사임하는 등 한때 힐러리의 적극적 지원자였다.

2017-11-03

"러시아 연루 의혹 '트럼프 X파일' 힐러리 캠프가 작성자에 돈 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담은 '트럼프 X파일'의 작성을 위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돈을 댄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사이의 각종 연계 의혹을 폭로한 이 문건의 작성 배후로 경쟁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이 지목됨에 따라 정가에서 커다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X파일을 작성한 '퓨전 GPS'라는 사설 정보업체는 원래 2015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공화당 기부자의 의뢰로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캐기 시작했다. 이 의뢰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후 뒷조사 비용 지급을 중단했으나, 클린턴 전 장관 측이 새로운 '돈줄'이 돼준 덕분에 조사가 계속될 수 있었다. '퍼킨스 코이'라는 로펌 소속의 변호사 마크 일라이어스가 지난해 4월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DNC를 대리해 퓨전 GPS와 계약을 했고,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같은 해 10월까지 뒷조사 비용을 나눠 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서는 선거캠프가 로펌을 내세워 외부 조사업체와 간접 계약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다. 변호사의 비밀유지 특권을 활용해 진짜 의뢰인과 의뢰 결과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퓨전 GPS의 '트럼프 X파일' 뒷조사 외에도 여러 건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재무기록을 보면 클린턴 캠프는 계약을 대리한 퍼킨스 코이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560만 달러를, 민주당 DNC는 2015년 11월부터 360만 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이 중 얼마가 퓨전 GPS로 흘러갔는지는 불분명하다. 퓨전 GPS는 영국의 해외담당 정보국 MI6 요원 출신으로 현역 시절 러시아에서 주로 활약한 크리스토퍼 스틸을 고용하고, 별도의 자체 조사를 더해 '트럼프 X파일'을 만들었다.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위해 러시아에 갔을 때 호텔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기행을 벌였고, 그 동영상을 확보한 러시아 정보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퓨전 GPS는 완성된 문건을 일라이어스 변호사에게 건넸으나,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내에서 어느 선까지 문건 내용을 공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민주당이 X파일 작성의 배후에 있을 것으로 보고 퓨전 GPS에 계약자를 밝히라고 끊임없이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2017-10-25

트럼프 X파일 뒤에 힐러리·민주당 자금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 업체에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는 2016년 대선 기간에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한 정보업체 퓨전GPS’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황은 DNC 법률 대리를 담당하는 로펌 ‘퍼킨스 코이(Perkins Coie)’가 지난해 4월부터 퓨전GPS의 업무적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드러났다. 클린턴 측이 퍼킨스 코이에 돈을 주고, 퍼킨스 코이가 다시 퓨전GPS에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러시아 스캔들 뒷조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클린턴 캠프는 퍼킨스 코이에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560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2015년 11월에는 DNC가 ‘법률 준수 자문료’ 명목으로 360만 달러를 추가 지급했다. 매체는 이 가운데 어느 정도가 퓨전GPS에 흘러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러시아 스캔들이 처음 보도되기 시작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클린턴 측이 퓨전GPS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한편 퓨전GPS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담은 '트럼프 X파일' 문건을 작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를 진행한 사설 정보업체다. '트럼프 X파일'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모스크바 한 호텔에서 섹스 파티하는 동영상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서에는 트럼프가 러시아 방문 중 머물렀던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콜걸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침대에서 '골든 샤워'를 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문건은 가짜로 드러났으며, 지난 7월 상원법사위는 ‘퓨전 GPS’의 운영자 글렌 심슨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2017-10-24

오바마, 힐러리 뇌물수수 알면서도 묵인했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을 조사 중인 상원 위원회 칼 끝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향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라늄 확보를 위해 뇌물 공여·돈세탁 등 범법 행위를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2010년 국무부는 캐나다 광산업체 '우라늄 원'을 러시아 원자력 기업 '로사톰'에 매각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미국 전체 우라늄 공급량 가운데 20% 이상을 통제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른바 '러시아 원자력 스캔들'이 제기됐다. 2015년 발간된 '클린턴 캐시' 저자 피터 슈와이저는 책에서 "우라늄 채굴권 관련 러시아 측 인사가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 재단에 1억 4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강연료 50만 달러를 지불한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7일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이같은 돈세탁·협박·뇌물공여 등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다면 오바마 전 정부가 러시아의 범법 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것이 된다. 속속 밝혀지는 정황에 상·하원이 모두 나서 관련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주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 의원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러시아 기업이 미국 광산채굴권 20%를 확보한 것은 안보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결정 과정에서 부정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2일 로날드 디샌티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조만간 연방하원감독위원회도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1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클린턴 재단에 수백만 달러를 기탁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 행정부가 연계된 굉장한 스토리지만 가짜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폭스비즈니스뉴스 앵커 루 돕스는 "미국이 우라늄 20%를 러시아로 넘겨줄 이유는 전혀 없다.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2017-10-23

트럼프의 '언론과의 전쟁'에…젊은층의 신문 구독률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20.30대 젊은층의 구독률이 기록적으로 늘었다고 21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잡지 뉴요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의 구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다. 이 잡지가 집계한 결과 이 기간 18~34세 신규 구독자는 무려 106% 증가했다. 25~34세로 구간을 한정하면 증가율은 129%로 치솟는다. 이는 시사잡지 애틀란틱도 마찬가지다. 지난 대선 이후 이 잡지의 인쇄.디지털 결합 상품에 대한 18~24세 구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18~44세 구독자 수가 70% 늘어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워싱턴포스트(WP)나 뉴욕타임스(NYT)의 경우 구체적인 구독자 통계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WP 대변인은 구독자 성장률이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NYT 대표도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접속률이 전년 동기간보다 9% 올랐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해 학생 구독자 수가 두 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구소가 발간한 2017년 디지털 뉴스 보고서의 주요 저자 닉 뉴먼은 기성 언론을 '가짜 뉴스'로 몰아붙이며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36개국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 뉴스 유료 구독자가 크게 증가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2016~2017년 온라인 뉴스를 유료로 구독한 18~24세 미국인은 4%에서 18%로 늘었고 25~34세의 경우 8%에서 20%로 치솟았다. 물론 '트럼프 효과'는 전 세대에 존재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그 영향력이 다른 세대보다 3배 이상 크다는 분석이다. 뉴먼은 "미국의 뉴스 구독률 급증은 주로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젊은층이 더 진보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중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방어벽처럼 여기는 뉴스 매체를 구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나 훌루 스포티파이와 같이 질 좋은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는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7-10-22

"힐러리 러시아 뇌물수수 스캔들을 수사하라!"

그래슬리 법사위원장 "클린턴재단 수사 조속히" 국무장관 시절 러시아에 미 우라늄 채굴권 20% 내줘 오바마도 FBI가 우라늄 확보 뇌물행위 포착에도 승인 러시아기업 우라늄원, 클린턴재단에 1억5000만불 후원 러시아은행, 빌 클린턴 1회 강연료로 50만 달러 지급 돈 받고 미 우라늄 내준 '대가성 거래' 스캔들 논란 증폭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의 러시아 연계설 수사를 촉구했다. 18일 상원 법사위원장 그래슬리 의원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게 "법사위는 힐러리 클린턴 러시아 연계설에 대해 낱낱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 조사중인 사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하지만 우려를 알고 있고 관련사실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의회 전문지 더힐은 연방수사국(FBI)이 2009년 러시아가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뇌물 등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으나 오마바 행정부가 러시아 기업이 우라늄 채굴권을 갖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관련 건에 대해 FBI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편지를 10여 개의 연방기관에 전달한 바 있다. 우라늄 채굴권에 대한 의혹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우라늄 채굴권이 있는 캐나다 기업 '우라늄원'을 러시아 회사 '로사톰'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의혹이 생겼다. 러시아가 미국의 우라늄 공급을 일부라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사톰은 지분을 획득했다. 뉴욕타임스는 2015년 우라늄원의 창업자인 프랭크 기우스트라가 클린턴재단에 1억45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빌 클린턴이 러시아 은행으로부터 강연료를 50만 달러 수령했다는 사실도 후에 밝혀졌다. 그래슬리 의원은 러시아 기업이 미국의 광산채굴권 20%를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허락한 정황에 부정이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힐러리 클린턴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부터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미국 우라늄 생산의 약 20%를 러시아에 넘기는 대신 클린턴재단에 후원금을 기부 받았다며 '페이 투 플레이(pay-to-play)' 스캔들을 언급했다. 페이-투-플레이는 대가성 돈이 오가는 거래를 말한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측은 2015년부터 의혹을 전면부정하고 있다. 당시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이 당시 국무장관 자격으로 클린턴재단 기부자들을 도왔다는 증거는 없다"며 "국무부가 우라늄원 지분 판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7-10-18

힐러리, 자서전 통해 샌더스 맹공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맹비난했다. 12일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회고록 '무슨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가 출간된 가운데 해당 책에 대선 당시 클린턴 전 장관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민주) 상원의원에 대한 공격적인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상원의원을 "진보 진영의 통합을 어렵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버니의 형제들(Bernie Bros)'이라고 불리는 샌더스 지지자가 나와 내 지지자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며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사기꾼 힐러리(Crooked Hillary)' 캠페인에 말려든 꼴이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샌더스 상원의원 측의 공격적인 태도가 대선 레이스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패배 후 10개월 만에 가진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고통스럽고 아프다"며 "공직에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북투어.사인회 등 열띤 홍보 전략이 동원되고 있으나 회고록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에 아마존.월마트 등 주요 서점에서는 책 가격을 40%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2017-09-12

힐러리 자서전 북투어, 지지자도 반대

힐러리 자서전 북투어가 시작도 전에 몰매를 맞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의 출간이 12일 예정된 가운데, 과거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진영 상당 수가 워싱턴 D.C 워너 극장(Warnar Theatre)에서 진행될 북투어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과거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세력과 공화당 소속 의원에게 북투어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이를 정리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이 인터뷰한 인물 중 상당 수가 북투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한 이슈를 가리고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느낀 감상과 회한을 담은 회고록이다. 오는 18일부터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해당 책을 홍보하기 위한 북투어가 진행되며, 이후 캐나다 토론토, 시카고, 애틀랜타, 밀워키 등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이 유세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곳을 중심으로 투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재러드 허프만(캘리포니아·민주) 하원의원은 "북투어가 진행되는 기간은 최악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며 "다카(DACA)와 같은 중요한 의제가 묻히고, 클린턴을 둘러싼 당의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을 지지하지만 당이 힘을 합쳐야 할 지금 시점에 미디어를 이용해 의견을 분산시키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상원의원은 "나도 2008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자서전을 쓰고 북투어를 하지는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지지자는 "클린턴이 과거 대선에 대해서나 상대편 후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어코 북투어를 진행할 것 같다"며 분노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북투어는 지나치게 비싼 입장료로 보수 진영으로부터 '돈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토론토 북투어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과 직접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VIP 플래티늄' 티켓의 가격은 약 3000달러에 달한다. 김지윤 인턴기자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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