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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자서전 북투어, 지지자도 반대

매케인 "대선 패자 북투어는 한심한 일"
민주당 관계자도 "트럼프 언급 이제 그만"
힐러리 북투어 VIP 티켓 3000 달러 호가

힐러리 자서전 북투어가 시작도 전에 몰매를 맞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의 출간이 12일 예정된 가운데, 과거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진영 상당 수가 워싱턴 D.C 워너 극장(Warnar Theatre)에서 진행될 북투어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과거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세력과 공화당 소속 의원에게 북투어에 대한 의견을 묻고 이를 정리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이 인터뷰한 인물 중 상당 수가 북투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한 이슈를 가리고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느낀 감상과 회한을 담은 회고록이다. 오는 18일부터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해당 책을 홍보하기 위한 북투어가 진행되며, 이후 캐나다 토론토, 시카고, 애틀랜타, 밀워키 등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이 유세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곳을 중심으로 투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재러드 허프만(캘리포니아·민주) 하원의원은 "북투어가 진행되는 기간은 최악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며 "다카(DACA)와 같은 중요한 의제가 묻히고, 클린턴을 둘러싼 당의 분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을 지지하지만 당이 힘을 합쳐야 할 지금 시점에 미디어를 이용해 의견을 분산시키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상원의원은 "나도 2008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자서전을 쓰고 북투어를 하지는 않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지지자는 "클린턴이 과거 대선에 대해서나 상대편 후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어코 북투어를 진행할 것 같다"며 분노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북투어는 지나치게 비싼 입장료로 보수 진영으로부터 '돈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토론토 북투어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과 직접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VIP 플래티늄' 티켓의 가격은 약 3000달러에 달한다.






김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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