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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훈이라는 흔적

바람처럼 빠져버린 그 지퍼 속 찬 언어는     통곡이지만 가을의 연적은 아니었네       피는 잎도 지는 꽃도 열매가 아니듯   잎도 꽃도 아닌 삶의 의미만 뒤적이다가 사계를 만났는가     오계를 당겼는가 부산한 세월만 나의 젊은 계절이었네         너에겐 익숙하지 않은 신기한 계절 하나가 있을 뿐이었는데   살아가는 일이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아이는 책장에 눈물 쏟고 어미는 종아리에 푸른 줄 긋고   산새가 숨어서 울더냐 꽉 찬 하늘에 들판이 없더냐     물처럼 흘러가면 되는 것을   무거운 충족의 조건을 너무 일찍 배워버린 탓에     너의 입술은 없고 잔인하도록 끌어올린 끈기의 수액만이     눈부신 오늘을 숨 쉰다       기억의 자리에도 채찍이 서리는데     뛰는 맥박과 맞는 맷집에 우주는 있었을까     뜻 모를 주문만 외워준다고 그것이 훈육이었고 사랑이었을까     훈이라는 흔적 아래 어린 소매 끝은 해묵이요   어미의 부끄러움은 우주를 보는 날개 끝이라   매찬 어미는 지금 울고 너는 벌써 울었다       이 고백의 아픔에는 이름도 없어   겨울 내린 잎맥 하나 화려하지도 무성하지도 않아   가지 끝 바람에 그늘 없는 양지도 차다 손정아 / 시인·롱아일랜드글마당 흔적 흔적 아래 날개 끝이라 계절 하나

2024-02-16

[라인성형외과] 수술 흔적 안나고 젊어지는 눈썹거상술

 라인의 동안 성형 중 가장 선호되어지는 수술 중 하나인 눈썹 거상술이다. 눈썹 거상술은, 시술 시간이 1시간 반 미만으로 짧은 수술시간 만큼 회복도 빠르며 본인의 눈썹이 수술 후 흉터를 가려주는 잇점이 있다. 눈썹 거상술은 자신의 자연스러운 눈매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인기많은 수술 중 하나일 수 밖에 없다. 또한 눈꺼풀과 눈썹이 제자리를 찾으면, 동안의 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시야가 환해짐을 느끼면서 삶의 새로운 원동력까지 얻게 된다. 11월을 맞이해 5명의 하버드, 스탠포드, UC 의대 출신 성형 전문 의료진들이 진료하는 ‘라인 성형외과’에서 눈썹리프팅을 3000불에 그리고 가슴성형을 7500불에, 넓고 각진턱을 해결해주는 사각턱 성형을 20% 할인 프로모션 중이다.   또한 LA 본점과 어바인 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쁘띠 시술 할인 이벤트로는 눈 밑 실리프팅과 눈가 보톡스를 1200불에, 목주름 개선 및 탄력유지에 효과적인 목주름 필러와 목주름 보톡스를 1200불에 이벤트 중이다. 엘에이와 어바인 지점 두 곳에서 각각 다른 시술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lineps.com이나 신문광고 또는 전화 상담 문의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라인성형외과는 성형은 물론 보톡스, 레이져, 떨마지 등 시술까지 그리고 스킨케어까지 11,000 sq. ft. 의 넓은 한공간에서 분리된 성형과 시술 받을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라인 성형외과는 차별화된 실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새로운 성형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리프팅에 관한 한 정평이 나있다. 그런가운데, 8월 라인 성형이 특별하게 준비한 눈썹 리프팅과 가슴성형을 통해 젊음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LA 본점: 3424 Wilshire Blvd. #1100, LA. 문의: (213)383-3322 어바인점: 2700 Alton Parkway, #231, Irvine. 문의: (949)209-5568라인성형외과 눈썹거상술 수술 수술 흔적 라인 성형외과 성형과 시술

2023-11-17

[이 아침에] 흔적 지우고 별이 되기를

자식이 제일 무섭다. 4월 초부터 봄방학이라서 뉴저지 사는 딸네가 어린 손주 둘 데리고 온다는 문자가 왔다. 한 달 전부터 큰 손님 맞는 것처럼 부산을 떤다. 달력에 도착하는 날과 떠나는 날짜에 동그라미 쳐놓고 쓸고 닦고 버리고 치우고 집 안팎 정리하느라 난리다. 혹시라도 나이 들어 찌질하게 사는 모습으로 비쳐 맘 상해 할까 봐 건강한 척, 잘 사는 척, 아무 걱정 없는 척, 표정관리도 한다. 애들이 어린 탓에 반나절이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건대 나 홀로 깔끔 떨며 왜 정리정돈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둥지 떠난 자식은 남이다. 안 보면 그립고 왔다가 떠나갈 때 더 고마운 손님이다.   눈 뜨면 나는 집안 곳곳을 정리정돈 한다. 주변이 흐트러지면 머릿속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해 하루가 뒤죽박죽된다. 당일 일정에 맞는 옷을 골라 정성 들여 단장한다. 오랫동안 화랑을 경영하며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주눅 들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게 버릇이 됐다. 십 분이면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 내가 누구라고 잘난 척 하며 떠벌리는 것보다 보이는 대로 보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감동과 찬사는 공짜가 아니라 준비와 노력의 결실이다.       사실은 사업이나 남의 눈 때문에 부산을 떠는 것은 아니다. 거울 속 비치는 내 모습이 허술하고 흐트러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긍심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다른 사람이 긍정적으로 여기거나 칭찬할 때 당당하며 뿌듯한 마음을 가질 때 생긴다. 자부심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자긍심은 본인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보람이나 행복한 감정일 때 생긴다. 자긍심의 출발은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아무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자식은 거울 속 부모를 보고 자란다. 이제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볼 시간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수다 떨고 동정을 바라기보다 당당하고 멋진, 진솔한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설 시간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연민과 동정이다. 자식들이 슬퍼하는 일이다. 주름진 얼굴과, 사그라져가는 동력과 굳어져 가는 사고의 밑바닥을 지켜보며 슬픔에 젖은 아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게 될 내일이 두렵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가구와 그림, 소장품들을 어떻게 처분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 판매될 작품이 아니면 정리하느라 큰 고생을 한다. 연극은 막이 내리면 다음 극을 준비하지만, 인생은 단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난다. 소품은 정리되고 흔적은 지워진다.     나이 탓인지 좋은 일보다 아픈 소식을 자주 듣는다. 고교 동창은 저녁 잘 먹고 와인 한잔 마시다가 그냥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두 해 넘게 의식 불명으로 요양병원에 있다가 다행히 휠체어 타고 다니며 말할 수 있게 됐다. 친구의 시계는 2년을 멈추었다 다시 충전됐다. 인생의 시계는 때가 되면 멈춘다.   나는 매일 떠나는 연습을 한다. 참하고 우아하게 죽는 연습을 한다. 자식들 어깨에 무거운 짐짝 남겨 주지 않으려고 매일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하며 산다.  벌써부터 나이 타령하며, 힘없다고 지금 안 하면 나중에는 정말 더 힘들어 못 하는 때가 온다. 흔적은 적게 남기고, 때 묻은 흔적은 지우고, 자식들이 살아갈 새로운 세상에 슬픔 대신 빛나는 새벽 별이나 작은 점으로 남아있기를.   이기희 / Q7 Editions 대표·작가이 아침에 흔적 지우 자식들 어깨 크리스티 경매 머릿속 생각

2023-04-0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흔적 지우고 별이 되기를

자식이 제일 무섭다. 4월 초부터 봄방학이라서 뉴저지 사는 딸네가 어린 손주 둘 데리고 온다는 문자가 왔다. 한달 전부터 큰 손님 맞는 것처럼 부산을 떤다. 달력에 도착하는 날과 떠나는 날짜에 동그라미 쳐놓고 쓸고 닦고 버리고 치우고 집안팍 정리하느라 난리방구통이다. 혹시라도 나이 들어 찌질하게 사는 모습으로 비쳐 맘 상해 할까 봐 건강한 척, 잘 사는 척, 아무 걱정 없는 척, 표정관리도 한다.  애들이 어린 탓에 반나절이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건 데 나홀로 깔끔 떨며 왜 정리정돈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둥지 떠난 자식은 남이다. 안 보면 그립고 왔다가 떠나갈 때 더 고마운 손님이다.   눈 뜨면 나는 집안 곳곳을 정리정돈 한다. 주변이 흐트러지면 머리 속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해 하루가 뒤죽박죽 된다. 당일 일정에 맞는 옷을 골라 정성 들여 단장한다. 오랜 동안 화랑을 경영하며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게 버릇이 됐다. 10분이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 내가 누구라고 잘난 척 하며 떠벌리는 것보다 보이는 대로 보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감동과 찬사는 공짜가 아니라 준비와 노력의 결실이다.   사실은 사업이나 남의 눈 때문에 부산을 떠는 것은 아니다. 거울 속 비치는 내 모습이 허술하고 흐트러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긍심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자부심은 다른 사람이 긍정적으로 여기거나 칭찬할 때 당당하며 뿌듯한 마음을 가질 때 생긴다. 자부심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자긍심은 본인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보람이나 행복한 감정일 때 생긴다. 자긍심의 출발은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아무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자식은 거울 속 부모를 보고 자란다. 이제 거울 속 내 모습을 바라볼 시간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수다 떨고 동정을 바라기 보다 당당하고 멋진, 진솔한 모습으로 거울 앞에 설 시간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연민과 동정이다. 자식들이 슬퍼하는 일이다. 주름진 얼굴과, 사그러져가는 동력과, 굳어져 가는 사고의 밑바닥을 지켜보며 슬픔에 젖은 아이들의 눈동자를 바라보게 될 내일이 두렵다.     화랑을 경영하는 동안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가구와 그림, 소장품들을 어떻게 처분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소더비나 크리스티 경매에 판매 될 작픔이 아니면 정리하느라 큰 고생을 한다. 연극은 막이 내리면 다음 극을 준비하지만 인생은 단 한번의 공연으로 끝난다. 소품은 정리되고 흔적은 지워진다.   나이 탓인지 좋은 일보다 아픈 소식을 자주 듣는다. 고교 동창은 저녁 잘 먹고 와인 한잔 마시다가 그냥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두 해 넘게 의식 불명으로 요양병원에 있다가 다행히 휠체어 타고 다니며 말할 수 있게 됐다. 친구의 시계는 2년을 멈추었다 다시 충전됐다. 인생의 시계는 때가 되면 멈춘다.   나는 매일 떠나는 연습을 한다. 참하고 우아하게 죽는 연습을 한다. 자식들 어깨에 무거운 짐짝 남겨 주지 않으려고 매일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하며 산다.     벌써부터 나이 타령하며, 힘 없다고 지금 안 하면 나중에는 정말 더 힘들어 못하는 때가 온다. 흔적은 적게 남기고, 때묻은 흔적은 지우고, 자식들이 살아갈 새로운 세상에 슬픔 대신 빛나는 새벽 별이나 작은 점으로 남아있기를.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흔적 지우 자식들 어깨 크리스티 경매 editions 대표

2023-03-28

[등불 아래서] 닳아버린 흔적이 있는가

오래전이지만 미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일 중 하나는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운 차였고 그중에 같아 보이는 차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만든 차들이 경합을 벌이는 곳이니 당연했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같은 모양에 색깔까지 비슷했던 차에 익숙했던 사람에게는 꽤 낯설고 놀라운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놀란 일도 주차장에서 생겼다. 여전히 개성 만점의 차들이 빈틈없이 주차해 있었고 엉뚱하게 타이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모든 타이어가 똑같은 검정이었다. 그렇게나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시대에 빨강이나 노란 타이어가 없었다. 갑자기 낯설었고 그래서 놀랐다.   위에 얹혀가는 자동차는 모두 달라도, 길과 직접 부딪히는 타이어는 눈에 안 띄는 같은 색이다. 그렇게 보니 마치 세상이 다 변해도, 묵묵히 변하지 않고 험한 길과 싸워주는 반가운 사람을 만난 기분이었다.   개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알고 보니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 검은색이다. 타이어는 고무로 되어있지만, 그 강도를 높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탄소 가루인 ‘Carbon Black’과 합성해야 하고 그래서 검은색이 되었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잘난 화려한 세상 속에서 차와 그 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길을 간 것이 아닌가.   그 평생이 닳아 없어지는 것을 봐도 그렇다. 사실 타이어는 옛날 수레바퀴처럼 나무 살과 바퀴를 링으로 묶어준다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이다. 영어로 하자면 ‘tie’ 죽 묶는다는 말에서 온 것이다. 그러나 타이어의 험난한 일생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여러 일화를 만들어 냈다. 그중 많이 알려진 것이 자동차에서 가장 피곤한(tired) 곳이기에 타이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엔진이 제일 피곤하긴 하지만, 험한 길과 매일 부닥치며 살아가니 꽤 그럴듯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런 험한 길과 끊임없이 갈등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타이어다. 아마도 그에게 남는 것은 닳아버린 상처 자국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엔진에 연결돼 있는 한 나아갔다. 마치 신자가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기에 고난 중에도 나아갈 수 있듯이 말이다. 비록 울더라도 나아간다. 예수님의 흔적이 남는 진리의 길이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보면서 참된 신자를 찾는 것이 안타깝지만 “믿는 자를 보겠느냐”는 주님의 말씀이 마음에 걸리는 것도 사실이다. 타이어는 닳아도 검은색이다. 고집스럽지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는 신자가 그리운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흔적 사실 타이어 옛날 수레바퀴 carbon black

2022-05-09

[계단 대화] 수요산악회 김중식 회장 "우리네 인생 같이 편할 길 절대 없지"

지난 18일 김중식 수요자연산악회 회장(사진)과 에코 파크에 있는 백스터 231 계단을 올랐다. 계단도 인생이었다. 혼자보다 누군가와 함께 오르니 확실히 힘이 덜 들었다. 김 회장은 오랜 산행 경험을 통해 오르막 길을 덜 힘들게 오르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또 계단이 산길보다 오르기 어렵다고 했다. 김회장과 '계단 대화'를 나눴다. -계단 숫자를 세는 것과 안 세는 것 어느 게 덜 힘들까요? "숫자를 세면 마음도 가뿐해지고 몸도 힘이 덜 든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 얘기에 정신이 팔려서 헛딛지만 않는다면." -계단을 가장 많이 세 본 것은 몇 개인가. "사실 108개가 최고다. 그 이상 세기에는 산행 리더 자리가 바쁘다." -산을 오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오르막 길에서는 발 앞꿈치에 힘을 주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오르는 게 좋다. 결국 발이 아니라 몸으로 오르는 것이다. -산에서도 계단이 흙길보다 쉬운가. "아니다. 계단이 어렵다. 발을 완전히 끌어 올려야 하기에 힘이 더 든다. 경사길은 발을 끌어올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기업조직체에서는 계단을 밟고 올라간다는 표현을 쓴다. 두 세 칸씩 오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원래는 두 칸 세 칸씩 올라가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초보자들에게 강권한다. 하지만 실제에서 리더는 달라야 한다. 대원 중 가장 앞에 선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고 잘못된 길로 못 가게 막기도 해야 한다. 산행 리더도 기업 리더같이 몇 걸음씩 앞장서서 가야 한다." -그게 리더들의 덕목인가. "산행이 이러니 기업도 마찬가지 아닐까. 산행에 앞서 전날 코스를 미리 돌아보고 돌도 치우고 위험한 곳이 없나 살피기도 한다. 기업가들이 새벽같이 출근해서 회의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산행 리더는 대원들이 완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 아닌가. "산을 15년 넘게 타다보니 많은 것을 깨닫는다. 사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어렵다. 위험하기도 하고. 보통 대원들은 다 오르기도 전에 내려가는 것을 걱정한다. 리더는 이런 대원들에게는 오를 때는 올라가는 것에 집중하라고 독려한다." -벌써 다 올라왔다. "이제 내리막이다. 내려갈 때는 뒷꿈치를 먼저 디디면서 역시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려야 한다. 자연스레 앞꿈치가 닿게."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계단이나 길은 인생과 같다. 뛰어가던 걸어가던 기어가던 편한 길은 절대 없다. 얕은 개울에 빠져도 허우적 대는 사람이 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이 있는데 넘어지자마자 허우적 거리면 허리도 안 차는 개울에서도 큰 일이 날 수도 있다.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물러서서 (계단) 전체를 살펴보면 허우적 거리지 않는다." 장병희 기자

2011-02-24

바람 벗삼아 오르락 내리락…훌륭한 하이킹 코스

'에코 파크'(Echo Park) 지역에는 의외로 계단이 많다. 계단마다 표정도 달라 '계단 공원'이라 부를 만하다. 계단은 에코 파크와 실버레이크에 많은데 이곳에서 북쪽으로 로스펠리스 서쪽으로 할리우드 하이츠에도 많이 남아있다. 이 중 에코 파크 지역의 몇 곳을 직접 올랐다. ★백스터 계단(1501 Baxter St. ↔ 2101 Park Dr.) 231 계단. 0.068마일 거리에 180피트를 올라간다. LA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나무가 주위에 멋있게 펼쳐져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조로 경사가 높아 의외로 숨가쁘다. 정상은 파크 드라이브며 백스터 길보다 주차가 용이하다. 정상에서 길을 건너면 하이킹 트레일이 펼쳐진다. ★클린턴 계단(1700 Clinton St.) 좌우로 갈라졌다 합쳐지는 짧은 계단. 에코 레이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주위가 낙서로 어지럽혀져 있지만 레이크 풍경은 좋다. 계단 아래는 글렌데일 불러바드라 주차가 어렵지 않다. ★라베타 테라스 계단(Laveta Terrace) 선셋 불러바드에 인접한 라베타 테라스 길은 굽어 있다. 이 길의 각진 끝에 65개의 넓고 우아한 계단이 있다. 1905~06년에 '선셋 하이츠 트랙'사 알렉스 컬버가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언덕에서 밑으로 수목이 도열해 있어 영화 속 대저택의 계단같은 웅장함마저 엿볼 수 있다. 선셋 불러바드 북쪽 한 블럭과 에코 파크 애비뉴에서 동쪽으로 한 블럭인 곳에 있다.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아주 좋다. ★델타 계단(1620 Delta St.) 125 계단. 정글을 방불케하는 팜트리로 뒤덮혀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사람들이 많다. 그리 길지 않고 적당히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 몇 번씩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주차가 어려워 큰 길에 차를 세우고 올라와야 한다. 대신 재미도 있고 운동효과도 있다. ★루크레샤 계단(1559 Lucretia Ave.) 델타계단의 정상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루크레샤 계단의 정상이다. 델타 계단이 짧아서 운동효과가 다소 아쉬웠던 사람들에게 딱 맞는 코스다. 반대편(1600 Grafton St.)의 경우 주차가 용이하므로 루크레샤 아래에서 올라와 델타를 타고 내려왔다가 다시 역방향으로 오르내리면 20분 정도에 끝낼 수 있는 훌륭한 하이킹 코스가 된다. ★아발론 이스트 계단(1550 Avalon St. ↔ 1893 Lucretia Ave.) 루크레샤 계단을 다 오른 뒤 델타계단을 따라가지 않고 그 길로 계속 가면 북쪽으로 에코 파크 애비뉴와 평행으로 걷게 된다. 이어서 에코 파크를 가로지르면 오르막 길이 나오고 그 끝에 아발로 이스트 계단의 정상(1893 Lucretia)이 나온다. 192 계단으로 철제 난간을 잡고 산을 따라 내려오도록 되어있다. ★아발론 웨스트 계단(1907 Vestal Ave. ↔ 1902 Lemoyne St.) 아발론 이스트 계단을 지나 아발론 길을 따라 서쪽으로 가면 아발론 웨스트 계단이 나온다. 125 계단. 사람들이 사는 집 대문과 연결돼 있어 운동하는 사람과 쇼핑을 다녀오는 사람 계속 아발론 길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생활 속 계단이다. 팜트리가 멋있고 루크레샤부터 아발론 이스트 아발론 웨스트로 연결되는 코스는 환상적인 하이킹 코스다. 옛날 LA시민들의 정취를 쉽게 느껴볼 수 있다. ★큐런 계단(1540 Curran St. ↔ 2403 Valentine St.) 에코 파크 드라이브를 타고 올라가면 큐런 스트리트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오르막 길 끝에 큐런 계단이 나온다. 129 계단으로 사람들이 사는 번지수가 이어지는 살아있는 계단이다. 가로등이 옛스러우면서도 운치가 있다. 주차는 아래쪽 밸런타인 길이 낫다. ■또 다른 계단들 ◇에코 파크 일대 -유잉 웨스트 (Ewing West Stairway, 129 계단) 2016 Ewing St. ↔ 2004 N Alvarado St. -얼 스트리트 (Earl Stairway, 219 계단) 2216 Earl St. ↔ 2230 Earl St. -로마 비스타 플레이스 웨스트 (Loma Vista Place West Stairway, 182 계단) 2387 Loma Vista Pl. ↔ Loma Vista Place East Stairway -로마 비스타 플레이스 이스트 (Loma Vista Place East Stairway, 166 계단) 2220 Allesandro Way ↔ Loma Vista Pl. West Stairway ◇계단 정보 웹사이트 -www.communitywalk.com/los_angeles/ca/los_angeles_stairs/map/434719 -www.historicechopark.org/id30.html 글.사진=장병희 기자

2011-02-24

잊혀진 길 '계단' 추억으로 오르다

그보다 느린 로컬길에서도 길은 곧 속도다. 그런 LA에도 자동차는 못 가고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바로 계단이다. 계단은 인간이 직립 보행하는 존재임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LA에는 의외로 계단이 많다. 한인타운 인근에도 많다. 게 중에는 독특한 정취를 느끼게 하는 계단도 적지 않다. '잊혀진 길' 계단을 올랐다. 계단은 잊혀진 길이다. 자동차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LA에서 전차(트롤리)와 보행도로가 일반 시민들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었다. 전차와 보행도로 대부분이 없어지고 차도로 바뀌었지만 보도의 일부였던 계단은 여기저기 남아 있다. 자동차길을 내기에는 좁거나 경사가 높은 경우 조금만 돌아가면 길과 길이 연결되기 때문에 굳이 따로 길을 내지 않았다. 그 길이 그저 사람만 다니는 샛길처럼 남았다. 그렇게 계단은 자동차 문화가 발달하면서 역사 속으로 잊혀진 길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도시의 한 부분으로 남아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에코 파크 애비뉴 인근 아발론 웨스트 계단으로 올라섰다. 앞서 계단을 오르던 여성이 보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여자가 사라진 지점에서 둘러보니 계단을 따라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 가려 작은 골목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 여성은 동네 주민이었다. 계단 위로 갈수록 번지숫자는 올라가고 그 숫자 앞에는 어엿한 대문이 있다. 시골 좁은 길로 장에서 뭔가를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서던 기억 속의 계단이 떠올랐다. 이 동네에서 계단은 살아있는 길이었다. 아발론 웨스트와 큐란 스트리트의 계단집에는 우체부도 걸어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밖에 없었다. 자동차의 도시에서 차로는 못 가고 계단이 유일한 접근로인 집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LA의 계단들은 북쪽 구릉지대에 특히 많다. 어떤 곳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경사진 길을 방불케한다. 서쪽으로는 샌타모니카에서 할리우드를 거쳐 실버 레이크 에코 파크로 동쪽으로는 패서디나에 이른다. 살아 남아 있는 계단은 LA에만 275개가 넘는다. 계단은 혼자서는 힘들고 함께 가면 전혀 힘들지 않았다. 취재차 혼자 걸을 땐 겨우 50개를 오르고서도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7학년 딸아이와 함께 오르니 라베타-테라스나 아발론 웨스트 계단 어디에서도 땀 한 방울 나지 않았다. 추억을 되살리며 계단의 정취를 오르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한인 타운 인근에는 1924년 조성돼 1998년 LA사적 657호로 지정된 '로스펠리스 하이츠 스텝'(181계단 4803 Cromwell Ave. ↔ 4796 Bonvue Ave.)은 두 사람이 손잡고 오르기엔 조금 좁지만 중간에 두 곳의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계단에서 인근 주민인 지넷 할머니를 만났다. 매일 이 계단을 오르는 할머니는 "하루에 100여명 정도가 계단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몇 명씩 할리우드 사인이 어느 쪽에 있냐고 물어봐요. 사실은 그 사인이 어디에 있는지 나도 무척 궁금해요(웃음). 그 덕에 매일 새로운 사람들이 계단을 찾는 걸 알게됐어요." 실버레이크나 에코 파크 같은 비교적 오래된 주거지들에 많은 계단은 LA의 숨은 보석과 같다. 반짝이지는 않지만 사막 한가운데 거칠 것 없이 줄 긋고 세웠다고 오해했던 LA를 다시 보게 한다. 건축사무실 'PQNK'의 이웅범 대표에 따르면 현대 건축규정상 계단 한 단의 높이는 4~7인치 깊이는 11인치 이상이어야 한다. 또 계단참이라 불리는 계단중간의 넓은 공간은 높이 12피트 마다 하나가 있어야 한다. 폭은 36인치는 돼야 한다. 자연 속 계단이 모두 이 규정 수준은 아니다.하지만 대체로 건축규정의 안전 개념은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계단 오르기는 짧은 시간에 산행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미니 등산'이다. 평지를 뛰는 것만큼 운동 효과를 낸다. 박상욱 발.발목전문의는 "오르막에서는 무릎 위 앞근육과 엉치뼈의 근육이 종합적으로 단련된다. 반복적인 하체 운동이 가능해서 운동효과는 최고"라고 말했다. 내리막에서는 오르막의 운동효과에 더해 종아리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물론 무리를 하면 역효과가 난다. 박 전문의는 "계단 운동은 평지 도보 운동과 달리 항상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에 천천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득 자동차에게 빼앗긴 것이 계단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스쳤다. 계단을 잃어버려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그늘 호젓한 자연을 조금 더 많이 잃어버린 게 아닐까. 장병희 기자

2011-02-24

'빅뱅 재현' 양성자 빔 발사 성공···'신이 숨긴 입자' 힉스 찾을 가속기 가동

우주의 비밀을 찾으려는 인류의 노력이 큰 걸음을 내디뎠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는 '힉스 입자'를 찾기 위해 14년에 걸쳐 프랑스와 스위스 제네바 접경 지역에 건설한 대형 강입자가속기(LHC.Large Hadron Collider)를 10일 본격 가동했다. 이날 오전 9시36분 이 가속기에서 양성자 빔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 지하 100m에 건설된 길이 27㎞의 원형 가속기 터널을 첫 양성자 빔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린 시간은 52분. 그 순간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의 컨트롤 센터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로베르 아이마르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어 두 번째 양성자 빔이 발사됐다. 아이마르 사무총장은 "환상적인 순간이다. 우리는 이제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CERN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위성방송과 인터넷 방송으로 9시간 동안 가속기의 가동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대형 강입자가속기는 인류의 기술력 범위 안에서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의 상황을 가장 잘 재현하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장치다. 이날 가속기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사된 양성자 빔은 앞으로 빛과 가까운 속도로 서로 충돌하게 돼 있다. 가속기에서 빅뱅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세게 양성자를 충돌시킴으로써 빅뱅 당시 충돌 속도로 추론되는 1000만 분의 1초를 가속기 안에서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했다. 대형 강입자가속기는 지구를 포함한 우주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해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는 산소나 수소.철 같은 금속이나 비금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물리학자가 모범 답안으로 꼽는 것은 17가지의 작은 소립자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소립자 표준 모형' 이론이 나온 이후 40년 동안 물리학자들은 16가지 입자를 모두 찾아냈다. 그러나 단 하나 기본 입자에 질량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는 입자 '힉스(Higgs Boson)'만 찾아내지 못했다. 힉스를 '신이 숨겨 놓은 입자'라고 하는 연유다. 대형 강입자가속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힉스 입자를 찾는 것이다. 힉스 입자는 빅뱅 당시만 존재했을 뿐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고 추정된다. 이 때문에 빅뱅 당시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힉스의 흔적을 찾는 것은 대형 강입자가속기의 '엘리스' '아틀라스' 등 거대한 4대의 검출기가 한다. LHC는 힉스 입자 탐색뿐 아니라 초대칭입자 4차원을 뛰어넘는 초 차원을 찾는 게 목적이다. 이 연구에는 고려대 박성근 교수 등 한국 과학자 57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9000명에 가까운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LHC에서 힉스를 발견하면 표준모형이 실험으로 입증되면서 우주 탄생의 비밀이 한 꺼풀 벗겨지게 된다. 표준모형을 만드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와인버그 박사와 글래쇼 박사 살람 박사는 1979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힉스 입자 탐색 어떻게 하나 ▶대형 강입자가속기로 양성자 빔 광속에 가깝게 가속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속된 양성자 빔끼리 충돌시킴 ▶양성자끼리 충돌해 깨지면서 나오는 입자들의 데이터 취합 ▶컴퓨터로 분석해 역으로 힉스가 나타났다 사라졌는지 추적 ※ 대형 강입자가속기 가동 뒤 몇 달 동안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 이후 3~4년 동안 힉스 탐색 실험.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2008-09-10

호킹 '힉스 못찾는 데 100달러 건다'···'실패해도 신나는 일 될 것'

저명한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의 대형 강입자가속기 가동을 하루 앞둔 9일 '힉스 입자를 찾지 못한다'는 쪽에 100달러를 걸었다. AFP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루카스 수학 석좌교수인 호킹 박사는 BBC라디오와의 회견에서 힉스 발견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킹 박사는 "대형 강입자가속기의 에너지가 세계에서 가장 세고 힉스 입자를 발견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 힉스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훨씬 신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줘 우리는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힉스 발견 실패에 100달러를 걸겠다고 했다. 호킹 박사는 힉스 발견에 회의적이었지만 대형 강입자가속기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는 않았다. 기본 입자들의 짝으로 추정되는 '초대칭 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리학계는 지금까지 초대칭 입자가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추정만 했을 뿐이다. 호킹 박사는 "초대칭 입자가 발견되면 이들이 은하가 흩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암흑물질을 구성하는 입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와 달리 프랑스 위베르 리브스 박사 등 대부분의 과학자는 실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방주 기자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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