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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훼손해도 ‘박정희 정신’은 훼손 못한다

“할 말이 많습니다.”   언론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단 리(이돈) 액티브 USA 회장이 작심한 듯한 표정으로 본지를 찾아왔다. 지난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모교인 영남대 교정에 세우고 돌아오자마자 동상 훼손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그는 대학 설립자로서의 박 대통령의 교육 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작비를 전액 기부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 달도 안 지나 훼손당하니 울컥할 수밖에. 이 회장은 “울분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도 저급한 이념의 테두리에서 맴돌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미주의 젊은 한인들에게 조국 근대화를 이룬 실용적 지도자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 남윤호 본지 대표와의 대담.   -모교에 박 대통령 동상을 세운 계기는?     “박 대통령은 5000년 민족의 숙명과도 같던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했고, 조국 근대화를 통해 선진국의 발판을 닦았다. 재학 시절 박 대통령이 설립한 대학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매우 컸다. 그 교정에 설립자의 동상을 세워 재학생들에게 박 대통령이 세운 대학 출신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70년대 학번인 우리 세대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자각을 했다. 마침 2023년 10월 제9차 미주총연합동창회 LA 정기총회에서 동문의 만장일치로 동상 건립을 결의하고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12월 최외출 총장과 동상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했고, 개교 77주년인 올해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통령이 영남대 설립자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던데.   “영남대는 구 대구대와 구 청구대가 통합돼 설립됐다. 청구대는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다 1967년 8월 박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1억원 이상의 채무에서 벗어났다. 새 이사진은 첫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박정희 선생을 교주(校主)로 모시고, 그분의 교육이념에 따라 영구히 대학을 운영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삼성이 운영난을 이유로 대구대를 헌납했다. 대구대와 청구대의 통합 첫 이사회에서도 박 대통령을 교주로 모시기로 했다. 경영난에 봉착한 두 대학을 영남대로 재탄생시킨 박 대통령이 영남대의 설립자다. 이를 부정하는 건, 물에 빠진 사람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의 주장이다.”   -동상 설립에 처음부터 반대가 있었다고 들었다.   “재학생들은 학교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외부 운동권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황당한 주장에 붉게 물든 채 박 대통령이라면 조건반사적으로 반대하는 습성에 젖어 있었다.”   -제작은 누가, 어떻게 했나.   “전 홍익대 미술대학장인 김영원 조각가에게 의뢰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호암미술관 소장 ‘오수’, 박 대통령 구미 생가의 동상, 청남대 대통령상 등을 제작한 구상 조각의 거장이다. 건립 취지를 설명했더니 너무나 좋은 뜻이라며 ‘일생일대의 작품’으로 남기겠다고 흔쾌히 맡아주셨다.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로 재질은 청동으로 제작됐다. 뒤쪽 벽면 양옆 끝자락에 국민교육헌장을 새겼고, 나머지 한쪽 끝엔 박 대통령의 업적과 건립 취지문을 넣었다.”     -동상을 지금의 모습으로 정한 이유는.   “최초 안은 박 대통령이 ‘민족중흥의 동량’을 양성한다는 의미에서 오른팔을 들어 창공을 가리키는 강한 인상의 디자인이었다. 그러다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김 조각가, 최외출 총장, 허창덕 부총장과 조율한 결과, 왼팔에 국민교육헌장을 든 친근한 모습의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평소 인자하고 친근한 아버지상을 선호한다’는 김 조각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2011년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부친의 생가 동상을 제작하던 김 조각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친근한 이미지가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국민교육헌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좋아한다고 들어 새겨 넣었다.”   -건립하자마자 운동권이 들이닥쳐 훼손했다.   “예상했던 바다. 추진 초기부터 반대가 있었으니 건립 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고 봤다. 그들 쪽에선 반대 의견이 안 통했으니, 나중에 어떻게든 실력행사라도 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이다. 박 대통령은 생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하셨다. 그분의 배포와 용기를 고려하면, 이 정도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직접 보셨다 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동상에 밀가루 좀 묻었다고 박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이 훼손되는 건 결코 아니다. 묻은 오물이야 닦아내면 된다. ‘박정희 정신’은 변함없다.”   -훼손한 이들을 고발했는데.   “그걸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야 없잖나. 훼손된 동상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던데, 전두환 정권 때 노래를 왜 박 대통령 동상 앞에서 부르나. 가만있으면 자꾸 같은 짓을 할 텐데, 캠퍼스가 어지러워지고 면학 분위기도 해친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학교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채증 작업이 끝나면 주동자를 강력하게 고발할 예정이라 한다.”   -민주화된 이후에도 ‘박정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통치자에 대한 평가를 선이냐, 악이냐, 하는 이분법적 잣대로만 보려는 건 저차원적인 관점이다. 중공에선 등소평(鄧小平)이 모택동(毛澤東)을 가리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며 나름 공적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성인도, 악마도 아니다. 흔히 독재자라고 비난만 하는데, 그는 근대화를 위해 헌신해 성공했다. 지금 대한민국 번영의 원천은 박 대통령의 개발독재에서 출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일정 부분 과오도 있었지만, 전란을 겪은 아시아 최빈국에서 개발독재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오늘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겠나. 모두 곰곰이 생각해볼 역사적 과제다.”   -20세기 초반 한반도 경제가 정점에 달했던 때가 1937년이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경제는 30년 동안 계속 뒷걸음질만 했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37년 수준을 겨우 회복했던 때가 1967년이었다. 경공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던 때였다. 근대화를 이끈 박 대통령의 공로는 높이 평가해줄 필요가 있다.   “운동권은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다. 자기들이 지금 누리는 번영의 기틀을 닦은 사람을 부정한다는 건 결국 자기부정이나 다름없다. 진보층에서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박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한다.”   -광복 80주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박정희=친일’ 프레임이 또 고개를 들 수 있다.   “국교정상화 당시 일본에 대해 누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겠나. 하지만 적개심에 들끓고만 있기엔 경제사정이 너무나 엄중했다. 박 대통령은 과감하게 일본에 손을 내밀어 원조를 받아냄으로써 근대화의 마중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매우 실용적인 지도자였다.”   -그런 면에서 지금 남북한의 격차는 결국 박정희와 김일성의 리더십 차이에서 나온 것 아닐까.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못 살았다. 이젠 비교 상대가 아니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 독재자라고 욕하는데, 김일성과 그 자손들은 더 포악한 독재자 아닌가. 우리는 고마움을 아는 민족이 돼야 한다.”   -젊은 한인들에게 박 대통령을 어떻게 알리고 싶나.   “최빈국을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단시간에 선진국으로 성장시킨 걸출한 지도자로 가르치고 싶다. 그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국사회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최근 K팝, K드라마, K푸드 등 온통 한국 붐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 시스템도 갖췄다. 한국이 과거 이렇게 잘살아 본 적이 있었나. 국가발전의 틀을 닦은 지도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지니길 바란다.”   만난 사람=남윤호 본지 대표 정리=강한길 기자   ▶이돈 회장   Active USA 회장  영남대 명예 경영학 박사  PCB뱅크 이사  세계한상대회 리딩 CEO  미주대구경북향우회총연합회 회장  회재 이언적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미주 영남대 총연합 동창회 초대, 9대 회장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  사랑의 열매 해외 3호 ‘아너스 소사이어티’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박정희 동상 대통령 동상 동상 훼손 대통령 구미

2024-11-21

카슨 묘지 구리명판 또 훼손…주민들이 경비 자원봉사

  카슨 지역 공동묘지가 또 훼손됐다.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하고 묘비 등이 파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ABC7은 카슨 지역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에서 기물 훼손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월 한 달간 30개 이상의 묘비와 묘소 한 곳이 파손됐다. 또 구리 명판 절도 등이 잇따라 발생해 묘지 곳곳엔 현재 명판의 흔적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묘지에 관리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가주 정부가 인수 절차를 밟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주민들은 자원 봉사단을 꾸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다. 또, 온라인 기부금 모금 전문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관리 자금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묘지 보호에 필요한 보안 카메라를 구매하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봉사단을 조직한 아이샤 우즈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LA카운티셰리프국은 훼손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범인들이 전략적으로 묘지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르는데 이를 깨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카슨 지역 지역 주민들 카슨 지역 훼손 행위

2024-08-02

센트럴파크 동상 훼손 10대 체포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상을 훼손하고, 친팔레스타인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 소년이 체포됐다.     10일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일 친팔레스타인 시위 중 센트럴파크 동상을 훼손한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그는 3급 중범죄, 낙서 행위(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 소년은 이전에도 반이스라엘 단체 집회에 수차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소년은 헌터칼리지에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갈라 행사장까지 이어진 시위에 참석했고, 제1차세계대전참전군인 기념 동상을 다른 이들과 함께 파손했다. 이들은 동상에 ‘가자(Gaza)’,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 등의 문구를 스프레이로 적어넣었고, 동상 위로 걸어 올라가기도 했다. 다른 시위대는 동상에 반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스티커를 붙였고, 미국 성조기를 불태운 이들도 있었다. 낙서는 7일 오후 제거됐으나 여전히 흔적이 남았다.   뉴욕시는 동상 훼손이 발생하자, 센트럴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를 제보하면 1만5000달러의 사례금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도 사례금에 5000달러를 보탰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센트럴파크 동상 센트럴파크 동상 동상 훼손 맨해튼 센트럴파크

2024-05-10

[한국은행 칼럼] 신뢰와 깨어진 꽃병

신뢰는 흔히 사회적 자본이라고 일컬어진다. 옥스퍼드 사전 등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이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네트워크로서, 그 사회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규범, 제도 등을 의미한다”고 정의된다.     이에 비춰보면 신뢰는 비록 사람들에게 강제로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제력이 있는 법규만큼이나 사회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나아가 가계, 기업 및 정부가 어우러진 경제활동은 사회현상의 하나이므로 신뢰는 경제활동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신뢰가 경제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근자에 미국과 영국에서 발생한 거시경제 관련 주요 이벤트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우선, 미국의 경우 연준은 금년 상반기부터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상해 왔다. 이로 인해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요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불구하고 파웰 의장 등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높은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는 모습이 확인될 때까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견해를 일관되게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연준은 정책집행 초기에 제시한 물가안정에 대한 공약을 지킴으로써, 가계와 기업의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를 굳건히 만들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민간이 미국 경제가 장기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른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물가목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궁극적인 물가안정 달성에 대한 민간의 신뢰가 확고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실업 등 경제적 비용을 덜 치르고도 경기 및 물가 안정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는 장점이 있다.     한편, 영국의 경우에도 영란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그런데, 트러스 정부가 지난 9월에 430억파운드(약 69조원) 규모의 감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밝히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감세 정책은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유동성을 줄이려는 금리인상 정책과 서로 상충하는 바가 있다.     그런데, 정책당국이 이처럼 상충된 정책을 병행 추진함에 따라 민간은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가 ‘공약이 아닌 공약’으로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는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연결되면서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후 민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세 정책을 제안한 트러스 총리가 퇴진하고 영국 정부는 동 정책을 철회하였으나, 이후에도 영국 연기금 펀드의 부실 우려 등과 같은 여진이 이어지며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민간의 신뢰 여부로 대서양의 양편에 위치한 두 경제 대국의 희비가 엇갈린 모습인데, “꽃병이 깨지면 다시 붙일 수는 있으나 예전과 똑같은 꽃병이 되지 않는 것처럼 신뢰도 그러하다.”라는 경구는 정책입안자들이 한 번쯤 음미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김태경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신뢰 꽃병 정책금리 인상 신뢰 훼손 물가안정 달성

2022-12-06

팰팍 선거 홍보 사인판 훼손 물의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시장선거에 나선 후보의 홍보 사인판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재선 시의원으로 타운 민주당위원회 공천을 받아 시장선거에 출마한 폴 김 시장후보 캠페인사무실은 19일 타운 주민과 지지자들이 속한 SNS를 통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폴 김 후보의 홍보 사인판 훼손 용의자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 후보 캠페인측은 19일 “어젯밤 김 후보 사인을 건드리는 젊은 학생을 현장에서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캠페인측은 해당 젊은이가 사법기관의 수사 등 법적인 과정을 통해 위반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범인 또는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용의자는 검은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로 휴대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3장 중 한 장은 이동하는 듯한 뒷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홍보 사인판을 훼손한 지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들 중에는 용의자의 얼굴이 비교적 선명하게 나온 것도 있는데, 정확한 조사 이전의 1차적인 평가로는 한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후보 캠페인측은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타운 내 지지자의 집 앞과 업소 주변 잔디밭 등에 다수의 홍보 사인판을 설치했는데 이들 중 최근까지 50여개가 훼손된 상태라고 밝히고,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훼손된 내용은 사인판이 없어지거나, 쓰러져 있거나, 뽑혀 근처에 버려지는 등 다양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원 기자팰팍 선거운동 팰팍 시장선거 사인 훼손 사인 훼손 용의자 폴 김 시장후보 폴김 시의원

2022-05-19

맨해튼 이유나씨 추모 공간 훼손

지난 13일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자택에서 피살된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훼손됐다.     16일 뉴욕포스트는 이웃의 말을 인용해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이 밤 사이 훼손됐다고 보도했다.     13일 사건이 발생한 후 맨해튼 차이나타운 크리스티스트리트에 위치한 이씨의 아파트 앞에는 가로수를 중심으로 슬픔의 마음을 담은 꽃과 초, 애도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 아시안혐오범죄에 반대하는 표지판 등이 배치돼 자연스럽게 추모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후 15일에는 뉴욕한인회 주최 사건 규탄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항의 집회 후 이 추모 공간을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면서 이씨를 애도하기도 했다.     16일 해당 아파트의 랜드로드인 브라이언 친은 아침에 추모 공간에 놓여있던 초와 꽃, 각종 표지판들이 산산조각나는 등 현장이 크게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훼손 공격에 다시한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반복되는 증오를 보는 것이 지겹고 지쳤다”고 밝혔다. 또 “이 공간을 모독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곳은 아시안 뿐만 아니라 뉴욕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마침 추모의 공간을 찾은 이웃도 이같은 현장 훼손에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웃들이 힘을 모아 현장을 청소하고 정리해 현재 추모 공간은 다시 정비된 상태다.       아파트 외부에는 감시카메라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경찰이 수거해간 상태로 추모 공간 훼손 현장이 기록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추모 공간 훼손에 대해서 따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맨해튼 이유나 추모 공간 맨해튼 차이나타운 훼손 공격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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