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슨 묘지 구리명판 또 훼손…주민들이 경비 자원봉사
카슨 지역 공동묘지가 또 훼손됐다.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하고 묘비 등이 파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 주민들까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ABC7은 카슨 지역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에서 기물 훼손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월 한 달간 30개 이상의 묘비와 묘소 한 곳이 파손됐다. 또 구리 명판 절도 등이 잇따라 발생해 묘지 곳곳엔 현재 명판의 흔적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묘지에 관리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가주 정부가 인수 절차를 밟고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주민들은 자원 봉사단을 꾸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다. 또, 온라인 기부금 모금 전문 웹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관리 자금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묘지 보호에 필요한 보안 카메라를 구매하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봉사단을 조직한 아이샤 우즈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LA카운티셰리프국은 훼손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범인들이 전략적으로 묘지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르는데 이를 깨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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