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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불 목표, 한인사회 지원 절실…그레이스 유 후보 기자회견

“이제 석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더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가 절실합니다.”     오는 11월 LA시 10지구 시의원 본선거를 앞두고 그레이스 유 후보가 한인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유 후보는 5일 한인타운 올림픽길 소재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회견에서 그동안의 현황 보고와 더불어 일부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유 후보는 “지난 마지막 기금모금 보고에서 상대 후보보다 두 배 많은 액수를 보고했다”며 “여전히 쉽지 않은 싸움이 되고 있으며 한인사회의 강력한 지원이 없으면 결코 이길 수 없는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LA시 윤리위원회 보고 내역에 따르면 3월 예선 이후 유 후보 캠프는 6월 30일까지 총 모금액 16만1000달러를 보고했으며 경쟁중인 헤더 허트 후보는 8만2500달러를 보고했다.     캠프 측은 본선을 위한 최종 모금액 목표를 50만 달러로 잡고 있으며 여기에 시정부의 매칭 기금이 20만 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캠프 진영은 평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2~8시에 일할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조그만 일이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주로 지역구 내 유권자들에게 홍보 업무를 진행할 인력이 필요한데 현재 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3개월 동안 적어도 150여 명 정도 인력이 필요한 상태다.     한편 오는 8일(목) 정오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주최로 유 후보 후원 모금 행사가 LA한인타운의 카페 콘체르토에서 열린다.  글·사진=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레이스 회견 후보 캠프 오전 회견 후보 후원

2024-08-05

카루소 "LA검사장 호크만 지지"…예선서 개스콘 이어 2위 차지

가주 검찰총장 도전에 이어 LA카운티 검사장에 도전한 네이선 호크만이 릭 카루소의 지지를 끌어냈다.   카루소의 지지가 11월 본선을 90여 일 앞두고 호크만의 확고한 우위 선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2년 시장선거에서 45.2%를 득표했던 릭 카루소 전 후보는 25일 지지 회견에서 “가주 전체 선거에서 LA카운티 검사장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는 없다”면서 “이 선거는 지역을 바꾸고 추후 가주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루소는 시장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내 온건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2년전 42만표를 얻은 그의 지지 동력이 이번 검사장 선거로 이어진다면 적잖은 득표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호크만은 2022년 6월 가주 검찰총장 예선에서 18.2%(125만여 표)를 얻어 롭 본타(54% 득표)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해 최종 40.9%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호크만 본인이 스스로 조지 부시 정권에서 연방검사로 일했으며 공화당 당적을 유지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호크만은 이번에 공화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나서 무려 12명이 경쟁했던 예선에서 현역 개스콘(25.2% 득표)에 이어 2위(15.9%)로 본선에 올랐다. 개스콘을 제외한 11명의 후보는 모두 그의 기소 완화 정책을 비판했으며 사실상 유권자 100명 중 75명이 그에게 낙제점을 준 셈이다.     현역 검사장이 10명이 넘는 후보에게 표가 분산됐음에도 25%의 득표에 그쳤다는 것은 현재의 치안 상황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을 표시한다.     이미 2020년까지 검사장을 지낸 재키 레이시가 올해 초 호크만 지지를 표시하기도 했다. 레이시 전 검사장은 팬데믹 이전의 기소권 강화와 치안 확보를 추진하다 일부 강성 진보 단체의 탄핵 역풍을 받기도 했다.     호크만은 25일 회견에서 “개스콘은 현직 검사장의 득표로 보기 힘든 초라한 성적을 예선에서 받았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해온 기소권 약화라는 ‘사회적 실험’이 결국 대대적인 실패로 귀결됐으며 지친 주민들은 그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는 지지자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이미 예선에서 그에게 모인 선거 기금은 개스콘의 두 배에 달하는 270만 달러였으며, 본선에서도 전국 투어를 통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어 개스콘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호크만 후보는 카운티 내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지와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고 예전 카루소를 지지했던 한국, 중국, 태국계 상공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지지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검사장 카루소 현역 개스콘 지지 회견 la카운티 검사장

2024-06-26

[글로벌 아이] '왕'의 마지막 회견

중국에 있는 전 세계 언론사의 특파원들이 7일 이른 아침부터 베이징 미디어센터에 몰렸다. 입구부터 경계가 삼엄했다. 이름, 사진, 소속이 적힌 기자증을 일일이 확인하고서야 차량이 지날 수 있게 정문을 열어줬다. 건물로 들어설 땐 국제공항 출국장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엑스레이 검사대와 금속탐지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색받았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2층 회의실로 오를 수 있었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곳이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로 공지됐지만 자리 다툼이 치열했다. 약 3시간 전부터 취재진이 몰려 300석 넘게 마련한 좌석엔 빈 곳이 없었다. 100대에 가까운 방송 카메라가 연단을 비추고 있었다. 10시 정각이 되자 왕 부장(사진)이 등장했다. 수백 명의 눈동자가 한 곳을 향했다. 준비한 인사말을 마친 왕 부장은 1시간 30분 넘게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내외신 기자 21명에게 질문받고 일일이 답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길은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견 종료 후에도 일부 기자들이 연단으로 달려가 질문을 쏟아냈다. 한 일본 기자는 “우리에겐 질문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질문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이번이 외교부장으로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53년생으로 올해 만 70세인 왕 부장은 앞서 10년 동안 외교부장 자리를 맡은 뒤 부총리급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영전했다. 하지만 후임인 친강 전 외교부장이 면직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외교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 직급 아래인 외교부장을 겸한 건 임시방편이라는 분석이다. 후임 외교부장으로는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거론된다. 류 부장은 외교부 대변인 출신으로 주필리핀대사와 주인도네시아대사 등을 지냈다. ‘사드 배치’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던 2015년 3월엔 서울을 방문해 외교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왕 부장은 올해 신년 축사에서 한국 이야기를 쏙 빼놨다. 중국 외교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을 차례로 언급했지만 한국은 거론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 소원해진 한.중 관계의 현주소다. 앞으로 중국 외교가 나아갈 변화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도성 / 한국 중앙일보 베이징 특파원글로벌 아이 회견 후임 외교부장 동안 외교부장 마지막 기자회견일

2024-03-08

지구와 환경 아주 달라도 외계 생명체 가능성?

연방 항공우주국(NASA)이 2일 독성물질 비소(As)를 활용해 생존하는 신종 박테리아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생각했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판이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 등 이른바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를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6대 원소의 존재는 생명체를 위한 필수 환경으로 여겨져 왔으며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탐색 활동도 이들 원소가 존재하는 행성을 찾는 것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NASA는 아예 '원소를 따라가라(follow the elements)'라는 우주생물학 연구팀을 애리조나주립대(ASU)와 함께 만들어 외계 생명체 탐색 연구를 벌여왔으며 바로 이 연구팀이 이번에 '생명체 필수 6대 원소'라는 기본 틀을 허무는 연구 성과를 내놓은 것이다. 연구팀 소속 NASA 우주생물학 연구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 박사가 발견한 감마프로테오박테리아강(綱)의 박테리아 'GFAJ-1'는 자연 상태에서는 인에 의존하지만 실험 결과 인 대신 비소(As)를 기반으로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소는 독성물질로서 일반적으로는 생명체의 활동을 방해하지만 원소주기율표에서 인 바로 밑에 있어 화학적으로 인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번 발견의 결과로 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 및 생명체가 살기 위한 기초 환경이 기존의 통념보다는 훨씬 다양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구와 구성물질 및 대기환경 등이 근본적으로 다른 외계 행성에서도 인류가 생각하는 범위 밖의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할 확률이 더욱 커지는 등 외계 생명체 탐색 대상이 넓어져 적지 않은 과학적 진전이 기대된다.

2010-12-02

상상하지 못했던 '생명체' 나왔다

'생명체의 필수 6대 원소'인 탄소(C) 수소(H) 질소(N) 산소(O) 인(P) 황(S)이 아니라 비소(As)를 기반으로 한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생물학 연구소와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진은 2일 "비소 성분이 아주 많은 캘리포니아주 동부 모노 레이크(Mono Lake)의 침전물 속에서 신종 박테리아(GFAJ-1)를 발견해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단지 비소를 먹는데 그치지 않고 독성원소인 비소를 박테리아의 DNA로 융합시켰다"고 밝혔다. 비소를 기반으로 한 박테리아의 발견은 생명체가 생존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허무는 것이며 우주에서 생명체가 발견될 수 있는 잠재적인 장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지구상 생명체의 다양성에 관해 얼마나 제대로 몰랐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며 다른 행성이나 달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탐색해야 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NASA는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지구와 동일한 원소 기반을 가지고 있고 탄소 수소 질소 산소 인 황 등 생명체 필수 6대 원소가 있는 행성에서만 탐색작업을 펼쳐왔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2010-12-02

"멋진 놈, 자 이제 또 섹스해야지" '스키 여제' 본, '바람의 황제' 우즈 조롱

"타이거 당신은 나의 우상이에요. 그리고 성중독? 걱정마세요. 나도 사실 성중독이거든요." 지난 주 여자 스키 활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미녀스타 린지 본(사진)이 타이거 우즈의 최근 사과성명을 비아냥댔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이 22일 보도했다. 본은 지난 19일 다운힐 경기를 마친 뒤 마침 타이거 우즈의 사과성명이 TV를 통해 중계되자 우즈를 신랄하게 조롱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우즈가 사과성명을 마친 뒤 앞에 앉아있던 친구들과 포옹하는 장면이 나오자 그녀는 "친구들도 뻔하지 않겠어? (타이거를 향해) 그래도 넌 멋진 놈이야. 자 이제 나가서 또 섹스해야지'라고 말했을 것"이라며 조크했다. 주변에 있던 이들도 모두 그녀의 갑작스런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또 본은 NBC의 토요일 버라이어티쇼인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호스트를 맡아서 우즈를 제대로 놀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은 우즈가 사과성명을 발표한 흉내를 내면서 "타이거 당신은 나의 우상이에요. 사실 나도 섹스 문제가 있거든요"라고 농담을 이어갔다. 주변이 웃음바다가 되자 흥이 난 본은 "이거 SNL가서 하면 정말 웃기겠지"라며 자신도 한바탕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본은 '앞으로 우즈처럼 사생활이 침해될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도 "난 결혼했으니까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 잠깐 우즈도 기혼자였지"라며 웃었다. 본은 "지금과 같은 관심이 아직까지는 좋다. 야구모자를 쓰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유명세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이 SNL의 호스트를 맡을 것은 확실시된다. 그녀는 "딕 에버슬(NBC 스포츠 의장)에게 전화해서 SNL 호스트로 초대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본의 우즈 조크에 대한 비난도 나오고 있다. 본의 어머니부터 "딸이 다소 경솔했던 거 같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본은 "친구들 앞에서 말한 거다. 그 자리에 기자들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기사를 쓴 '타임'의 션 그레고리 기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녀가 말한 것"이라며 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용석 기자

2010-02-22

[타이거 우즈 기자회견문 요약] "유혹 즐길 자격 있다고 생각했다"

타이거 우즈는 19일 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모든 사람들에게 신실한 사과를 전했다. 엄청난 돈과 명예를 얻으며 무책임한 행동을 한 것을 후회하며 종교적 믿음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우즈의 성명서 요약. 안녕하세요, 이 자리에 참석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중 많은 사람은 내 친구이고, 또 많은 사람은 나를 알고, 나를 위해 일하거나 성원해준 분들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나를 비난하는 게 당연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합니다. 나와 엘린은 내 행동에서 비롯된 상처를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린이 지적했듯이 나의 진정한 사과는 말이 아닌 앞으로의 행동에서 나올 겁니다. 상의할 것이 많이 있지만 나와 내 아내가 서로에게 하는 말은 밖으로 알려지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결혼한 부부가 지켜야 할 경계도 넘었습니다. 나는 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평생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주변의 유혹을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돈과 명예가 있어 그런 자격이 부여됐다고 느꼈습니다. 나는 그런 것들을 찾기 위해 멀리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불교신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종교적 신념을 실행했습니다. 최근 불교에서 멀어져 방황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불교는 외부의 물건에 집착하는 건 불행과 무의미한 추구만을 초래한다고 가르칩니다. 또 불교는 모든 충동을 따르는 것을 중단하고 절제를 배우라고 가르칩니다. 분명히 나는 내가 받은 가르침을 잃었습니다. 끝으로 이 방 안에, 그리고 집에 나를 믿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나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여러분 가슴에 다시 한 번 나에 대한 믿음을 담을 공간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2-19

"무책임하고 이기적 행동…" 85일만에 나타나 고개숙인 우즈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질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처를 입을 사람들을 생각하는 대신 나만을 생각했습니다. 잘못됐습니다. 바보같았습니다” 3개월 가까이만에 19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3분여간 이뤄진 입장표명 자리에서 자신이 저지른 불륜 사실을 강하게 자책하면서 “무책임하고 이기적 행동이었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본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이뤄진 이날 입장표명은 우즈가 미리 준비한 성명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즈는 “문제는 나의 거듭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 내가 배운 핵심적 가치대로 살지 않았고, 내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알았지만, 보통의 규범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자신이 불명예를 자초했다고 때늦은 후회를 거듭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등장한 우즈는 간혹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참회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27일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잇단 성추문 폭로로 불거진 이번 사태 이후 우즈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내인 엘린 노르데그린 및 가족, 팬에게 사과했지만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타이를 매지않은 셔츠 위에 재킷을 걸쳐 입은 우즈는 자신의 불륜사실에 대해 몇차례나 무책임하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자책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내인 엘린에게 맞았다는 그동안의 소문이나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약물 복용설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듯 강하게 일축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아내와 딸의 사생활을 보호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우즈는 또 자신의 골프 복귀 의지를 거듭 밝히며 “언젠가 다시 나를 믿게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의 성원도 당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불교도로서 자라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어머니로부터 배운 불교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힘들게 반성문을 읽은 우즈는 성명 낭독 뒤 행사장에 참석한 어머니 쿨티다 우즈에게 다가가 깊은 포옹을 했다. 하지만 아내 엘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에는 풀 기자를 포함, 지인 등 40여명만이 초청됐다.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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