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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담배 구매시 신분증 제출해야

다음 달 말부터 30세 미만이 소매점에서 담배를 구매하려면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29일 담배 판매 최소 연령 상향에 따른 제한을 강화하는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앞서 2019년 12월 발효된 법에 따라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18세에서 21세로 상향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제한 조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새 규칙에 따라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전자담배를 포함해 모든 담배 제품을 구매하려는 30세 미만 소비자에게 사진이 있는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21세 이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전에는 이런 신분증 확인 대상 기준이 27세 미만이었으나, 최소 판매 연령이 3년 상향된 데 따라 신분증 확인 연령도 3년 높아진 것이다.   FDA는 “소매업체에서 외모만으로 손님의 나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 만큼, 외모와 관계없이 30세 미만의 모든 사람에게 사진 부착 신분증을 요구하고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9월 30일부터 소매업체는 21세 미만인 사람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서 자판기를 통해 담배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전에는 이 금지 규정이 18세 미만의 개인이 상주하거나 상시 출입이 허용된 시설에 적용됐다.   FDA는 “이런 조치는 젊은이들을 담배 제품 접근에서 보호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미국 성인의 95% 이상이 21세 이전에 첫 담배를 피웠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신분증 담배 신분증 확인 신분증 제시 담배 판매

2024-08-29

[골프칼럼] <2302> 목표를 대할 땐 4대 원칙을 지켜라

자세와 클럽 정렬이 올바르지 않다면 의도한 스윙이나 샷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해진다. 구질이란 클럽 정렬 상태에 따라 바뀌며 심지어는 백스윙조차도 어려워 뒤땅을 치거나 탑핑샷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격이나 스윙은 좋으나 비거리가 안 나간다.   소위 단타자로, 드라이빙 샷만 했다 하면 오른쪽으로 휘거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볼이 떠오른 골퍼들, 나름대로 티팩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클럽을 짧게 잡아가며 스윙을 바꿔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어떤 것 하나 이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9도짜리 드라이버보다 10도가 쉽다 하여 혹시나 새 클럽도 장만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오히려 종전에 사용하던 클럽이 편하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되돌아가지만 이제는 이도 저도 아닌 뒤죽박죽.   붓이 좋다 해도 연습 없이는 난필이 명필로 바뀌지 않듯이 쓸데없는 연장 탓은 스윙의 혼란과 마음에 상처를 줄 뿐 도움이 안 된다.   연장 탓은 9개(싱글) 이하의 핸디캐퍼에만 적용될 뿐, 그 이상의 핸디캡 소유자라면 클럽이 아니라 자신의 스윙, 즉 기본부터 차근차근 점검해야 한다.  기본이란 그립(grip), 볼 위치(ball position) 그리고 스탠스 정렬(line-up), 몸의 자세(posture)이며 이것이 스윙 전 필수적인 기본으로 이른바 4대 기본(basic four)이다.   기본을 무시한 채 나름대로 익힌 골프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고 연습을 소홀히 하면 원상으로 돌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슬럼프에 들어가면 구제불능이라는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어설픈 흉내보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도 핸디캡’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골프가 철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4대 기본 중 스탠스 정렬, 즉 몸을 목표선에 어떻게 정렬하는가에 따라 스윙도 달라지고 구질도 다르게 변한다.   양발 선은 목표와 평행이 원칙. 이에 따라 무릎선, 허리선, 어깨선 역시 평행으로, 클럽 타면은 목표에 대하여 직각을 이뤄야 한다.   목표를 조준하는 클럽타면이 목표에 대하여 열려있으면 자신의 어깨나 허리선도 열리게 되므로 최초의 어드레스부터 라인업에 실패하고 만다.   이 모든 것들은 본인의 관심 여부에 따라 확인이 가능한 것이므로 수시로 점검한 후 스윙에 들어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스윙을 하기 전 목표를 향해 서너 번 시선을 주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선이 변형되고 클럽타면도 열리고 만다.   이는 목표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샷에만 몰두할 뿐, 최종점검 사항인 라인업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볼과 목표를 한 번씩 보는 사이 어깨선이 탈선,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오른발을 뒤로 빼내는 실수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백스윙에서 어깨 돌림이 부자연스럽고 충분하지 못해,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어깨가 먼저 나와 타면에 맞춘 볼은 45도 왼쪽으로 향하는 구질이 된다. 또는 볼이 뜨거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정작 떨어져야 할 페어웨이는 관광으로 끝내고 좌우 나무숲이나 때로는 OB선을 넘고 만다.   따라서 어깨를 정렬하는 최종점검은 양발의 스탠스, 허리와 양 어깨선을 목표에 대하여 평행한가 최종적으로 클럽 타면을 후 확인, 스윙에 임하는 자세가 필수적이어야 한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목표 원칙 오른쪽 어깨선 사이 어깨선 확인 스윙

2024-07-25

MTS 프론토 할인 자격 확인 기간 연장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S)이 운영하는 버스와 트롤리의 정액권인 ‘프론토(Pronto)’ 카드를 할인요금으로 이용하는 시니어와 장애인, 청소년들의 자격 확인 기간이 9월 30일까지 연장됐다.   MTS는 ▶65세 이상의 시니어 ▶메디케어 수혜자 ▶장애인 ▶6~18 청소년 등에게 버스와 트롤리 이용요금을 50% 깎아 주는 프론토 카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이들 수혜자들의 자격을 확인하기로 한 것. 이번 조치에 따르면 이 할인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9월 30일까지 온라인(https://www.sdmts.com/reduced-fares/pronto-online-application-faq) 또는 MTS 트랜싯 스토어, 노스 카운티 교통국(NCTD) 등에서 자신의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기간 중 자신의 자격을 확인하지 않은 비자격 수혜자의 할인 프론토 카드는 일반 패스도 전환된다. 이 경우 하루 패스는 3달러에서 6달러 그리고 편도 패스는 1달러 25센트에서 2달러 50센트로 두 배 인상된다.   MTS는 지난해 12월부터 프론토 카드 이용자 중 1만8000개 계정의 자격을 확인했으나 아직 시니어 6000여명과 청소년 1만9000여명의 자격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할인 자격 자격 확인 할인 자격 기간 연장

2024-06-20

[상법] 비즈니스 거래 시 확인할 것

비즈니스를 구입할 때 확인해야 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리즈와 매상이다. 매상과 리즈가 비즈니스의 가치를 결정되게 된다.     비즈니스를 구입할 때, 에스크로에서 매상확인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리즈에 관한 확인과 내용 점검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리즈계약서의 경우, 단순히 리즈의 기간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리즈 계약서는 법률계약서이므로 변호사의 검토가 필요하다.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 리즈 렌트비가 전체 경비에서 차지하는 가장 큰 비용인 경우가 많아 더 중요하다. 리즈를 하는 데 있어서 확인하고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리즈 기간이다. 현 비즈니스 오너가 가진 리즈의 잔여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둘째, 옵션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있을 경우, 옵션 행사의 방법과 제한을 확인하고 특히 옵션이 양도가 가능한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옵션이 있는 경우는 렌트비 산정 방법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옵션 이후의 렌트비가 시장가로 규정되어 있을 경우, 테넌트와 건물주와의 분쟁의 소지가 높다. 또한, 건물주가 테넌트와의 리즈 계약을 연장하는 않으려는 경우, 기존의 렌트보다 훨씬 높은 인상된 렌트를 옵션 기간에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리즈를 협상할 때, 옵션 기간에 렌트비도 확정하는 것이 테넌트에게 유리할 수 있다. 테넌트 옵션은 테넌트를 위한 옵션이므로 옵션의 횟수도 많을수록 유리하게 된다. 셋째, 고정된 렌트가 아닐 경우 인상분 결정에 관한 조항을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넷째, 리즈렌트 외에도 테넌트는 공동구역을 관리하는데 지출되는 비용을 부담하는 리즈계약서가 많다. 종종, 건물주 측에서 공동구역비용의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부담하는 공동구역비용의 부담액의 비율을 리즈 계약을 하기 전에 확인해야 한다.     비즈니스 매매에 있어서 가장 많은 분쟁이 일어나는 부분이 매상의 차이다. 일부 바이어는 셀러가 제시하는 매상을 일방적으로 믿거나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확인하는 미숙함을 보인다. 에스크로가 종료된 후에 매상 차이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물론, 매상 차이에 따른 소송이 가능하지만, 소송의 기간과 비용과 정확하지 않은 자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에스크로가 열기 전 가능하면, 구입하려는 비즈니스의 매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에스크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 매상 확인 기간을 충분히 설정하여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매상 확인을 할 때는 세금보고서와 회계자료 또는 직접 일정한 기간 매상을 확인하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경우, 회계자료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 충분한 기간 매상을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꼼꼼히 해야 한다. 추후 분쟁에 대비하기 위하여 셀러가 제시하는 매상에 대해서는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제출받아야 한다. 매상 확인과 수익에 대한 점검은 본인과 회계사 모두가 꼼꼼하게 진행해야 하는 것이 좋다.   ▶(213)487-2371  이승호 / 변호사 Lee & Oh상법 비즈니스 확인 비즈니스 거래 매상 확인 스몰 비즈니스

2024-06-09

[사설] ‘실시간 범죄 센터’ 확대 해야

귀갓길 여성이 지하철에서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고, 한인타운 쇼핑몰에선 새벽 근무를 하던 한인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그런가 하면 LA시장 관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하려던 괴한이 체포되기도 했다. 모두 이번 주에 발생한 강력 사건들이다.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까닭에 주민들의 충격은 크다.     LA지역의 심각한 치안 불안 상황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개선 요구도 끊임없이 있었다. 경찰은 그때마다 대책을 약속했다. 하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절도 등 재산형 범죄는 물론  강력범죄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언제까지 예산과 인력 부족만 탓하고 있을 것인가. 무엇이라도 대책을 내놔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실시간 범죄 센터(real-time crime center)’ 확대 방안은 그나마 주목된다. 이 시스템은 사업체와 주거 지역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경찰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LAPD(LA경찰국) 산하 3개 경찰서에서 운영 중이며 범행 현장의 실시간 확인 가능, 신속 조치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LA시의회는 이 센터를 LAPD 산하 21개 전 경찰서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설치된 CCTV가 충분하지 않다는 단점은 있다. 또 일부 인권단체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한 LA’가 우선이다.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며 CCTV 설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LA시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행사들을 앞두고 있다. 치안 문제는 LA시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시 정부는 노숙자 문제 해결도 필요하지만 주민의 치안 불안감을 없애주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사설 실시간 범죄 실시간 범죄 실시간 확인 치안 불안감

2024-04-24

가주 예비선거 투표 이렇게…조기 투표소 오픈 35~38% 투표 예상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표 참여 방법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당선됐던 2016년의 가주 예선 투표율은 34.5%, 바이든이 당선됐던 2020년에는 소폭 높은 38.4%를 보였다. 이번 예선은 지난 두번의 예선보다는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방 하원 등 지역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선 투표율이 35~38% 정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주 총무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에서의 주의 사항들을 홍보하고 있다.     ▶조기 투표소 현재 운영중   선거 규정(Voter's Choice Act)에 따라 주요 대도시 소재 29개 카운티들은 투표 11일 전인 지난 24일 일부 투표소 운영을 시작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임시 이동 투표소도 설치돼 유권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유권자 업무는 개별 카운티에서 등록국(Registrar-Recorder/County Clerk)이 맡아 진행한다. 해당 부서 사이트에서는 유권자 등록 여부, 투표소 확인, 주요 후보 이력 확인 등이 가능하다. 조기 투표소에는 전자투표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우편 투표 용지를 제출할 수도 있으며 기존 드롭 박스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정규 투표소는 최종 투표일의 4일 전인 3월 1일 설치돼 4일 동안 운영된다. 우편투표는 3월 5일 스탬프가 찍혀야 개표에 포함된다.     ▶당소속별로 다른 투표 용지   가주 내 무소속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독립당(American Independent Party), 민주당(Democratic Party), 자유당(Libertarian Party)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 당은 원하는 유권자들을 포함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정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정당 소속이 있는 유권자들은 민주 공화를 포함 6개 주요 정당 중 한 곳의 투표 용지를 받게 된다.     ▶경범죄 경력 투표와 무관   범죄 또는 정신병력을 이유로 투표권이 제한되지 않는 이상은 18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중범과 달리 경범죄(음주운전 등) 전력은 투표권 행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집행 유예 또는 보호 관찰 대상자여도 여전히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교도소 수감자는 교도소 내에 투표 시스템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       ▶투표 용지 교환, 줄서면 투표   우편투표 또는 드롭박스 이용을 위해 투표용지에 기표하다가 용지 자체가 망가졌다면 교환할 수 있다. 선거 관리국 또는 투표소를 방문하면 유권자의 정당에 맞는 용지를 새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미 용지를 드롭하거나 우편으로 보냈다면 다시 용지를 받을 수 없다. 현장 투표 시 마감 시간이 지났어도 줄을 선 상태라면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한국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 LA카운티에서는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타 유권자 주지 사항은 가주 총무국이 제작한 한국어 유권자 가이드북(https://vig.cdn.sos.ca.gov/2024/primary/ko/pdf/complete-vig.pdf)을 참조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유권자 유의 투표소 확인 정규 투표소 무소속 유권자들

2024-02-26

에어프레미아, "직원이 여권 확인 안 했다" 인정

여권에 있는 비자도 확인하지 않고 전자여행허가증(ESTA)이 없다며 탑승 수속을 하지 않아 비행기도 못 타고 거액의 수수료까지 내야 했던 한인 모녀〈본지 12월 27일자 A-2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27일 본지에 “카운터에서는 ESTA 등록이 되어있는 분은 전산으로 바로 확인이 되지만 실물 비자 소지자의 경우에는 본인이 보여주셔야 등록을 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고객이 비자 소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시지 않았기에 카운터에서는 ESTA 등록을 권했고 고객분은 여정 변경을 진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답으로 끝낼 부분이 아니라 카운터에서 고객의 여권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그동안의 출국 기록을 확인하거나 여권 안에 비자 소지 등을 체크하는 등 조금 더 고객의 입장에서 다가갔어야 했다”며 “고객의 불편에 충분히 공감하며 본사 차원에서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추가로 알아보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대해 오씨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 다행”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직원의 잘못된 정보로 즐거워야 할 연말 가족 여행이 엉망이 됐다.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고객 서비스를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시민권자인 오모(48)씨는 연말을 맞아 어머니 임모(74)씨를 모시고 지난 11일 오후 9시50분 한국에서 출발하는 에어프레미아 항공편(YP131)을 타고 뉴저지에 거주하는 언니의 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녀가 공항 탑승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려고 하자 에어프레미아 카운터 직원은 임씨의여권이나 출국 기록도 확인하지 않은 채 ESTA가 없다며 탑승 수속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씨는 10년짜리 방문 비자를 소지하고 있어 팬데믹 이전까지는 ESTA 없이 자유롭게 미국을 왕래했었다.     오씨는 해당 직원에게 비자를 보여줬지만 “규정이 바뀐 지 오래됐다”며 강압적으로 일정 변경을 안내해 결국 이들 모녀는 당일 출국도 못 하고 비행기 티켓 일정을 변경하기 위해 100만원가량 수수료도 별도로 내야 했다. 또한 ESTA 등록을 위해 방문일정도 나흘이나 늦춰 당초 계획했던 가족 여행 일정이 모두 차질을 빚었다.   미국 입국 규정에 따르면 비자면제협정국 국민이 무비자로 미국에 오려면 ESTA 승인이 필요하나 비자 소지자에게는 요구하지 않는다.   오씨는 그다음 날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항공사 측의 잘못을 확인하고 항의했지만 에어프레미아측은 “직원이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며 발뺌하고 오히려 잘못을 모녀에게 돌려 물의를 빚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확인 인정 여권 확인 카운터 직원 해당 직원

2023-12-28

조지아 남부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조지아 농무부와 연방 농무부(USDA) 산하 동식물검역소는 조지아 남부 섬터 카운티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2일 발표했다.   해당 농장 주인은 18일 오리 여러 마리가 신경학적 손상 징후를 보인 후 죽어 나가자 당국에 신고했다.     타일러 하퍼 농업 커미셔너는 "올해 처음으로 조지아 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며 해당 사육장을 격리하고 현장에 있던 조류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 현재까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육장의 조류 약 3만 마리가 도살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인간과 인간이 소비하는 식품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가금류(닭, 오리, 거위, 칠면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가금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지역매체WSB-TV는 최근 앨라배마, 테네시, 플로리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관계자들은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가 야생 조류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금류를 소유하고 있거나 사육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새가 갑자기 아프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핫라인(770-766-6850)에 신고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조류인플루엔자 조지아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조지아 남부 조지아 농무부

2023-11-27

페퍼다인 여대생 4명 교통사고 사망

말리부 지역에서 길가에 서 있던 여대생 4명이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쯤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국은 사고 운전자 프레이저 마이클 봄(말리부·22)이 주행 도중 통제력을 잃고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후 길가에 서 있던 4명의 피해 여성을 그대로 덮쳤다고 밝혔다.   20대 여성 4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외 다른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다인 대학 짐 가시 총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피해 여학생 4명은 페퍼다인에 재학 중인 4학년 니암 롤스턴, 페이튼 스튜어트, 아샤 위어, 데슬린 윌리엄스로 확인됐다며 “희망찬 꿈과 미래가 가득했던 학생들의 비극적인 희생에 기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가벼운 부상을 입고 차량 과실 치사 혐의로 구금됐다가 다음 날인 18일 오전 7시 20분쯤 풀려났다. 당국은 용의자가 마약을 복용했거나 술에 취한 것이 아닌 과속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고 목격자는 “사고 당일 근처에서 남학생 사교 클럽 파티가 있었다”며 “사고 차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커브를 돌다가 사고를 냈다”고 ABC7과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편, 최근 지역 주민들은 팬데믹 이후 PCH에서 도로 경주를 하는 차들이 늘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홀인원 한인 지역 주민들 말리부 지역 학교 확인

2023-10-18

주거지 없는 출소자들 홈리스 전락…교도소 출신 홈리스 2배 급증

가주 지역 홈리스 위기가 출소자로 인해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BC뉴스는 지난 2019년 이후 가주 지역에서 최소 3만6400명의 수감자가 주거지 없이 출소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주교정국 자료를 인용, “특히 LA카운티내 홈리스 중 최근 출소자 출신은 2020년 기준으로 2945명이었다”며 “이는 2019년(1621명)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가주 지역 출소자 정책의 맹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현재 가주에서는 수감자 급증과 함께 교정 시설 수용 공간 부족으로 조기 석방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주 지역 교도소들은 출소자에 대한 주거지를 확인하지 않고 풀어주고 있다.     NBC뉴스는 “뉴욕,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등은 가석방자가 출소할 때 주거지 마련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가주는 그렇지 않다”며 “다른 주에서는 출소자가 거주할 곳이 없을 경우 사회 거주 시설, 셸터 등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도 LA카운티에서만 2371명이 출소했는데 이중 주거지가 없는 이들은 홈리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LA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총 7만5518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출소자 위기 출소자거주지 확인 지역 출소자 최근 출소자

2023-07-19

[부동산 가이드] 글렌데일·라크레센타

한인타운에서 약 15마일 정도에 있는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는 2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출퇴근하게 된다. 두 도시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자.   하나, 학교는 라크레센타 초등학교, 마운틴애비뉴 초등학교,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아브라함 링컨 초등학교, 밸리뷰 초등학교 등 여러 개의 초등학교가 있고, 로즈몬트 중학교, 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가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하나씩이기 때문에 다른 초등학교에 다니더라도 중학교에선 모두가 다 만나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초등학교가 더 좋은가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또 시에서 주소를 등록할 때 라크레센타로 주소가 되어 있거나 글렌데일 또는 몬트로즈로 되어있다고 해도 정확히는 글렌데일시에 속해 있다.     나는 라크레센타인줄 알고 집을 샀는데, 글렌데일이라고 속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정보다. 또한 라크레센타에는 클라크매그닛 고등학교가 있다. 시험이나 인터뷰 후 입학이 가능하고 라크레센타에 꼭 살지 않아도 입학이 가능하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라크레센타 학군으로 가려면 집코드가 91214, 91020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 라카냐다는 독립적인 지자체 도시로 여겨진다. 초등학교는 라카냐다 초등학교, 파라다이스캐년 초등학교, 팜크레스트 초등학교, 라카냐다 중학교, 라카냐다 고등학교가 있다. 주소가 라카냐다여도 100% 라카냐다 학군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 에이전트와 확인해야 한다.     라카냐다 고등학교는 2만2000개의 고등학교 중에서 147위, 캘리포니아에서 18위,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로는 전체 4위를 차지할 만큼 공부와 인성 교육에 초점을 많이 두었다. 그런 이유로 많은 학부모가 블루리본 학교인 라카냐다와 라크레센타를 선호하고 있다.     셋, 2020년 센서스에 따르면 라크레센타는 백인 57%, 아시안 27%, 그밖에 16% 정도로 인구는 증가 추세다. 라카냐다 경우는 백인 62%, 아시안 29% 그 밖에 9% 정도다.     라크레센타 타운홈을 소개하고자 한다. 방3개, 욕실 2개 구조로 건평은 약 1900스퀘어 피트다. 새 페인트, 새 주방, 캐비넷, 욕실 등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두 개의 패티오가 있어 커피를 마시거나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다. 1층에  매스터 배드룸이 있고 2층에 방 2개와 욕실이 있는 구조이다. 2층 방의 워크인 클로짓이 넉넉한 사이즈다.     1층에는 3개의 스토리지가 있고, 2층에도 한 개의 스토리지가 있어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각 방의 사이즈는 전부 다 넉넉하고 하이 실링으로 답답하지 않고 밝은 구조다. 2개 어태취 거라지 커뮤니티 단지로 전체 총 58유닛이다. 수영장과 테니스장, 농구시설이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도보거리에 블루리본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고, 직접 살거나 렌트용으로도 적합하다.   ▶문의:(213)500-8954   미셀 정 /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주소 확인 블루리본 초등학교 초등학교 밸리뷰 초등학교 마운틴애비뉴

2023-07-12

[재정칼럼] 신용등급(Credit)의 중요성

미국 5대 자동차 보험회사의 보험료는 개인의 신용등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용등급이 불량한 개인은 등급이 높은 사람에 비해서 자동차 보험료가 65%나 더 부과될 수 있다. 자동차사고 등이 전혀 없어도 신용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두 배 이상 내는 경우도 있다.     신용등급에 관해서 일반인의 잘못된 생각과 신용등급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신용등급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히 정해진 날짜에 돈을 갚았는지를 볼 수 있는 신용기록(Credit History)이다. 신용등급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늦지 않고 정해진 날짜에 청구서(Bill)를 갚는 것이다.   현대인은 바쁘게 산다. 살다 보면 깜박 잊을 수가 있다. 나이가 들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자동으로 갚는 방법(Automatic Payments)을 선택해서 정해진 날짜에 은행 개인 계좌에서 지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신용카드 한도액이 1만 달러이고 매달 사용액을 갚으면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용회사는 카드 한도액과 쓴 빚을 함께 계산한다. 한도액 1만 달러에 대해서 1000달러를 사용하면 10%이며, 2000달러를 사용하면 20%이다. 이것을 사용 비율(Utilization Ratio)이라고 하며 이 숫자가 적을수록 신용등급이 높아진다.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이 비율을 한 자리 숫자, 즉 1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를 취소하면 신용등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과는 반대이다. 과거 좋았던 신용기록이 없어지고 장기간 보유했던 기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자율이 높아서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넥프레스(Netflix) 등과 같이 매달 사용료를 자동으로 갚는 것으로 설정해 놓으면 신용기록이 장기간 보존될 수 있다.   특정 업소에서 고가의 물건을 살 때 그 업소의 신용카드를 만들면 몇 퍼센트 절약할 수 있다. 소비자는 물건을 산 다음 신용카드를 취소할 생각을 하지만 새로운 신용카드를 만들 때마다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일시적인 절약이 나중에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될 수 있다.   모기지 융자를 위해서 여러 업체의 이자율을 비교하면 신용등급이 낮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짧은 기간 내에 여러 대출회사를 확인(Shopping)해도 신용등급 확인 신청을 한 번 한 것으로 간주하므로 짧은 기간 내에 여러 회사를 확인하는 것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신용등급 보고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기록이 잘못될 수 있다. 빚(Debt)을 전부 갚았는데 빚이 남아 있다고 잘못 기재되면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적용된다. 이점을 확인하고 기록이 잘못된 모든 회사와 접촉하여 정정해야 한다. 이것이 신용등급을 단기간 내에 올리는 방법이다.   빚이 부담스러워 현금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도 있다. 건전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을 향상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용등급 회사는 자그마한 돈이라도 제때 갚아나가고 있는 장기적인 기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은 물론 집 보험과 자동차 대출 등 여러 곳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신용 등급이 높으면 재정적인 모든 면에서 유리한다. 높은 신용등급으로 더 많은 돈을 절약(Save)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Credit Card)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신용등급 credit 신용등급 확인 신용등급 회사 신용등급 보고

2023-06-07

[오픈 업] 매일 밤 가스레인지 확인하는 아이

유명 사업가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2004년 개봉한 영화 ‘에이비에이터(Aviator)’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이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문손잡이를 감쌀 휴지가 없어 다른 사람이 문을 열 때까지 초조하게 서 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세균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 화장실 문을 직접 만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강박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1~2%는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생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자살 유혹을 받는 경우도 많다.   강박 장애에는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이 있고, 두 가지를 모두 가진 환자도 있다. 강박 사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현상이다. 또 이런 생각을 완화하기 위해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강박 행동은 손 씻기, 정리정돈, 확인 등을 반복하거나 숫자 세기,기도, 단어 암기 등의 정신적 행위로 강박 사고를 예방하려는 행동 등이다. 이런 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치료를 권한다.     과거 필자는 7세 남아를 치료한 적이 있다. 아무 문제가 없던 소년은 몇달 전부터 밤마다 부엌의 가스레인지 잠금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후에는 현관문이 잘 잠겨있는지, 1층과 2층의 창문들도 확인한 후에야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부모님이 설명해도,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소년은 늦잠을 자게 됐고 지각하는 날이 많아졌다. 수업 시간에는 조느라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강박 증세를 보이는 것은 가족력이 중요하다. 소년의 엄마가 다음의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저는 3년 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모두 끝냈더니 의사가 더는 암세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재발할까 두려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 바닥에 누워 스스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면 가끔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도 잊을 때가 있었어요.”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어머니를 동료 성인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한 뒤,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소년의 일과 스케줄을 만들었다. 우선 아무리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했다. 주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학교 수영팀에 넣어 방과 후엔 매일 수영 연습을 하도록 했다. 주말에는 태권도 도장에 가 무술을 배웠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아빠와 함께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와 ‘형사와 도둑’ 게임을 했다. 소년이 가스레인지를 확인한 후에 아빠가 다시 점검해 잘 잠겼으면 소년에게 스티커를 주고, 제대로 잠겨 있지 않으면 스티커를 빼앗아 오는 방식이다. 스티커 5개가 모이면 주말에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줬다. 창문 조사도 이런 방식으로 하니 재미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필자의 편지를 본 학교의 상담 선생님도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처방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신속히 간호사에게 보내 도움을 받도록 했고, 상담 선생님과의 면담도 승낙했다.   소년에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정의 하나인 플루옥세틴( Fluoxetine)을 처방했다. 약물은 소량에서 시작해 차차 용량을 늘리며 변화를 관찰했다. 소년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와 태권도장에서 친구를 사귀는 등 생활에 활기가 찾았다.   남성 강박 장애 환자의 25%는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 보라. 어떤 환자들은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야단을 치면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는 더 심해진다.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의사와 협력하면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가스레인지 확인 가스레인지 잠금 정리정돈 확인 정신과 의사들

2023-04-19

[독자 마당] 한류의 인기 확인

유명 TV 방송인 ABC의 저녁 시간 프로그램 가운데 ‘행운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라는 30분짜리 오락 프로그램이 있다. 일종의 낱말 맞추기 게임인데 하도 인기가 높아 수십 년 장수 프로그램이다.     어느 날 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놀랐다. K라는 글자가 나오고 그 다음에 ‘-’ 부호가 나오자 출연자 3명 중 한 사람이 ‘K-pop band’라며 금방 맞추는 것이었다. K-pop이 그만큼 유명해진 것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미국 출신의 소녀 트로트 가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말로 노래를 부르는데 한국 사람보다 더 잘 부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K-팝이 좋아 한국에 왔다가 K-트로트에 빠져버린 것이다.   최근 본 미국 주간지에는 한국영화 한 편이 소개되어 있다. 제목이 ‘마이 퍼펙트 룸메이트(My Perfect Roommate)’인데 한국에서는 어떤 제목으로 개봉했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의 여주인공은 혼자 사는 70세 할머니이고 남자 주인공은 젊은 대학생이다. 여자 주인공 이름은 금분이고 남자 주인공 이름은 지웅이다.     지웅이는 시골서 올라온 학생으로 집세 내기도 힘든 형편이다. 그래서 ‘혼자 사는 노인과 동거하며 집세 절약하세요(Saving Rent Project With Elderly Living Alone)’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주간지는 ‘남과 같이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특히 젊은 남자 대학생과 할머니가 함께 산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며 독특한 소재의 영화라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서로 충돌도 많았으나 결국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따뜻한 관계가 되는 과정을 다룬 영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영화를 찾아서 꼭 한번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효원 / LA독자 마당 한류 인기 인기 확인 남자 주인공 남자 대학생

2023-03-12

[오픈 업] 매일 밤 가스레인지 확인하는 아이

유명 사업가 하워드 휴즈를 모델로 2004년 개봉한 영화 ‘에이비에이터(Aviator)’를 본 사람들은 주인공이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문손잡이를 감쌀 휴지가 없어 다른 사람이 문을 열 때까지 초조하게 서 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세균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커 화장실 문을 직접 만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강박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1~2%는 된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생 어려움을 겪게 되며 자살 유혹을 받는 경우도 많다.   강박 장애에는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이 있고, 두 가지를 모두 가진 환자도 있다. 강박 사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스스로 불안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는 현상이다. 또 이런 생각을 완화하기 위해 강박 행동을 하게 된다. 강박 행동은 손 씻기,정리정돈,확인 등을 반복하거나 숫자 세기,기도, 단어 암기 등의 정신적 행위로 강박 사고를 예방하려는 행동 등이다. 이런 행동이 하루 한 시간 이상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은 치료를 권한다.     과거 필자는 7세 남아를 치료한 적이 있다. 아무 문제가 없던 소년은 몇달 전부터 밤마다 부엌의 가스레인지 잠금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후에는 현관문이 잘 잠겨있는지, 1층과 2층의 창문들도 확인한 후에야 잠을 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부모님이 설명해도,본인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당연히 소년은 늦잠을 자게 됐고 지각하는 날이 많아졌다. 수업 시간에는 조느라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강박 증세를 보이는 것은 가족력이 중요하다. 소년의 엄마가 다음의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저는 3년 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어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모두 끝냈더니 의사가 더는 암세포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재발할까 두려웠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 바닥에 누워 스스로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면 가끔 학교에서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도 잊을 때가 있었어요.”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유전적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클 뿐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컸다. 어머니를 동료 성인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받게 한 뒤, 소년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소년의 일과 스케줄을 만들었다. 우선 아무리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도록 했다. 주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학교 수영팀에 넣어 방과 후엔 매일 수영 연습을 하도록 했다. 주말에는 태권도 도장에 가 무술을 배웠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아빠와 함께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와 ‘형사와 도둑’ 게임을 했다. 소년이 가스레인지를 확인한 후에 아빠가 다시 점검해 잘 잠겼으면 소년에게 스티커를 주고, 제대로 잠겨 있지 않으면 스티커를 빼앗아 오는 방식이다. 스티커 5개가 모이면 주말에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사줬다. 창문 조사도 이런 방식으로 하니 재미도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필자의 편지를 본 학교의 상담 선생님도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우선 처방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신속히 간호사에게 보내 도움을 받도록 했고, 상담 선생님과의 면담도 승낙했다.   소년에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정의 하나인 플루옥세틴( Fluoxetine)을 처방했다. 약물은 소량에서 시작해 차차 용량을 늘리며 변화를 관찰했다. 소년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와 태권도장에서 친구를 사귀는 등 생활에 활기가 찾았다.   남성 강박 장애 환자의 25%는 10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 보라. 어떤 환자들은 틱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야단을 치면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는 더 심해진다.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의사와 협력하면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가스레인지 확인 가스레인지 잠금 정신과 의사들 제때 치료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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