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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비자 사기' 혐의에 조지아 '리코'법 적용

모비스·기아 등은 소송 합의 종결할 듯   조지아주 칼훈에서 자동차 원단을 생산하는 LX하우시스가 멕시코 출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혐의와 관련해 조직범죄 처벌법인 '리코(RICO)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게 됐다.   지난달 21일 조지아주 북부 연방법원은 LX하우시스 측이 제기한 리코법 위반 혐의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지나 캐넌 판사는 원고로 명시된 LX하우시스와 TESS 등 한인 인력공급업체 두 곳이 부당한 이익을 목적으로 비자 사기를 공모했다고 판단하며, 조직범죄에 해당하는 리코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캐넌 판사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값싼 외국인 노동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의도적이고 반복적인 사기 행위가 이루어졌다고 볼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조지아주는 연방법보다 광범위하게 리코법을 적용하며, 공동의 이익을 위한 두 차례 이상의 사기 행위나 공모가 확인될 경우 처벌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4월 학사 학위 이상의 전문인력에게 발급되는 TN 비자를 소지한 멕시코 출신 근로자 3명을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채용한 뒤, 비자 목적과 맞지 않는 단순 생산직에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희원 조지아주 변호사는 “노무 관련 재판에 리코법 혐의가 적용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면서도 ”소송 초기 단계에 혐의가 기각되지 않는다고 해서 유죄 인정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TN 비자를 보유한 멕시코 출신 근로자들은 앞서 2022년에도 현대모비스와 기아 조지아 공장(KMMG)을 상대로 유사한 내용의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연방 노동법인 공정근로기준법(FLSA) 위반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조건으로 오는 5월 중 합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멕시코 출신 학사 학위 소지자들이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단순 생산직으로 배치됐다는 소송이 최소 6건에 달하며, 법적 구제조치 없이 몇 달 만에 멕시코로 돌아가는 노동자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취업사기 조직범죄 취업사기 소송 취업사기 관련 혐의 유죄

2025-02-21

NYPD 부당행위 소송 합의금에 2억600만불

지난해 뉴욕시가 뉴욕시경(NYPD)의 부당행위와 관련된 소송을 해결하는 데에만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법률 지원단체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뉴욕시는 지난해 NYPD의 부정행위와 관련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6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으로, 2023년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1억1600만 달러)보다도 89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집계된 숫자에는 소송이 공식적으로 제기되기 전 시정부와 합의한 경우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납세자들이 이와 관련해 지불한 금액은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는 밝혔다.   지난해 대표적인 합의로는 살인미수와 불법무기소지 혐의로 26년간 감옥에 갇혔다가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난 노베르토 피츠의 사례가 있다. 그는 시정부로부터 1475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그는 1996년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DNA 검사 결과 총격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이 실수로 관련 없는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한 경우, 주요 목격자들의 증언을 무시하고 보류한 경우 등도 대표적인 NYPD 부정행위 소송 합의 사례다. 김은별 기자부당행위 합의금 부당행위 소송 부정행위 소송 불법무기소지 혐의

2025-02-19

매디간 전 IL 하원의장 10개 혐의 유죄 평결

10년 이상 진행된 마이크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에 대한 부정부패 및 공갈 혐의 등에 대한 수사 끝에 10개 혐의에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전체 27개의 혐의 가운데 17개에 대한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왔는데 10개는 유죄, 7개는 배심원단이 만장일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12일 시카고 다운타운 덕슨 연방 법원에서는 12명이 배심원단이 담당 존 블레이키 판사에게 평결 내용을 전달했다. 배심원단은 총 11일, 65시간에 걸쳐 매디간 전 하원 의장에 대한 유무죄를 결정하는 평결 과정을 거쳤다.     배심원단은 10개의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매디간 전 의장에 대한 유죄를 확정했다. 컴에드에 뇌물성 댓가를 받고 컴에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주의회가 결정을 한 것 등이다. 또 대니 솔리스 전 시카고 시의원이 매디간 전 의장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에 일감을 주는 댓가로 정부 위원회 이사로 임명된 것도 뇌물로 판단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차이나타운 재개발 과정에서 오고 간 거래에 대해서는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함께 기소된 로비스트 마이클 맥클레인의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로 보지 않았다.     배심원단은 매디간 전 의장에 대한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지만 갈취 혐의에 대해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배심원단에 따르면 1명 혹은 2명이 최종적으로 유죄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만장일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정치머신’으로 불리던 매디간은 지방의회 사상 최장수 하원의장을 지냈으나 이번 평결로 조지 라이언, 댄 워커, 오토 커너 등과 함께 일리노이 주 부패 정치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전직 검찰인 로 세이퍼는 "매디간은 일리노이 정치 역사상 가장 힘이 있던 인물로 꼽힌다"며 "매디건을 너의 편으로 들일 수 있다면 그 어떤 누구라도 너의 편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매디간 전 의장을 기소한 시카고 연방 검찰은 배심원단이 유죄를 결정하지 못한 7개 혐의에 대해서 재심리를 요청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블레이키 판사는 5월 5일 추가 심리를 열고 징역 확정 등 향후 재판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매디간 전 하원 의장이 유죄를 평결 받은 뇌물죄는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매디간 전 의장은 배심원 평결 내용을 전해 듣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법원을 떠났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하원의장 혐의 유죄 평결 뇌물 혐의 공갈 혐의

2025-02-13

32세 교직원, 고교생 성폭행 혐의로 구속

오렌지카운티의 한 초등학교 직원이 16세 여고생과의 "연애 관계"로 인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산타아나 경찰국은 4일 오전 7시 30분경 웨스트우드 애비뉴와 리베리아 드라이브 인근에서 차량 안에서 성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된 차량을 발견했으며, 차량 뒷좌석에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16세 여고생은 산타아나에 위치한 풋힐 고등학교 학생이며, 남성은 터스틴(Tustin)의 벤슨 초등학교에서 행동 개입 전문가(Behavioral Interventionist)로 근무하는 32세 마리아노 에르난데스로 밝혀졌다. 두 학교는 터스틴 통합 교육구 소속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학생과 에르난데스는 푸트힐 고등학교에서 만나 몇 주 동안 연애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즉시 에르난데스를 체포해 산타아나 구치소에 성폭행 관련 혐의로 수감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특성상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에르난데스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추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경찰에 연락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보 제공을 원하는 사람은 산타아나 경찰국 M. 타피아 형사(714-245-8379, [email protected])에게 연락할 수 있으며, 익명 제보는 오렌지카운티 범죄 신고 핫라인(855-TIP-OCCS)을 통해 가능하다.     AI 생성 속보성폭행 교직원 교직원 고교생 산타아나 경찰국 관련 혐의

2025-02-05

한인 남성, 스토킹 혐의로 기소…여성 차에 위치추적기 3개 부착

법원의 접근 금지명령을 위반하고 피해 여성의 차에 위치추적 장치까지 부착한 한인 남성이 기소됐다.   지난 14일 아이오와주 지역 매체 더페리뉴스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댈러스 카운티 워키에 거주하는 김모(53.사진) 씨가 기술 장치를 이용한 스토킹 및 접근 금지명령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댈러스 카운티 당국은 김씨가 접근 금지명령을 3회 위반해 체포영장을 지난 10일 집행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2023년 11월부터 위치추적장치(GPS 트래커) 3개를 피해 여성의 차량에 설치했다. 소장은 김씨가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피해 여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려 했다고 명시했다.   김씨의 범죄 행각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또한, 김씨는 3회에 걸친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 2024년 4월 댈러스 카운티 법원에서 2년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씨는 2024년 12월 31일 접근 금지명령을 또다시 위반해, 지난 14일 다시 체포됐다. 결국 아이오와주 교정 당국은 김씨의 2년 보호관찰을 취소하고, 그가 피해자를 반복적으로 위협한다며 법원에 징역 2년형을 요청했다.   김씨는 현재 댈러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보석금은 1만 달러로 책정됐다. 인정신문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위치추적 스토킹 스토킹 혐의 한인 남성 위치추적 장치

2025-01-15

성희롱 주장 한인 검사, 허위 들통나 자격 박탈

한인 여검사가 검찰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피해 사실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한인 여성은 검찰 내부 조사 과정에서 성희롱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조작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휴대폰과 노트북까지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주 대법원 징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덴버검찰청에서 근무했던 최유진 전 검사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했다.   결정문에는 “최씨의 이번 행동은 사법 제도의 근간인 진실 추구를 훼손한 행위”라며 “대중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최씨는 2월부터 변호사 활동이 정지되며, 법원 결정에 항소할 수도 있다.   결정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당시 최씨는 가정 폭력 담당 검사로 근무하면서 검찰 내 범죄 수사관인 댄 하인즈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덴버 검찰은 내부 조사를 진행했으나 하인즈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해 조사를 종결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하인즈는 부서 이동 조치와 최씨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처분을 받았다.   이듬해 10월 최씨는 다시 한 번 하인즈를 고발했다. 하인즈가 자신에게 성적인 내용이 담긴 4건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증거로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스크린샷을 제출했다.   검찰 내부 조사과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짓말 탐지기를 비롯해 하인즈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조사를 진행했다.   결정문에는 “당시 조사에서 최씨는 휴대전화의 이름을 바꿔 마치 하인즈가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심지어 자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려 하자 본인의 휴대전화가 욕조에 빠졌고, 노트북에 물을 쏟아 기능이 망가졌다고 증언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씨는 이번 결정에 앞서 법원 징계위원회에 하인즈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었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변호사 자격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었다.   결정문에는 “최씨는 10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이민을 왔으며 콜로라도에서 극소수인 아시아계 여검사로 활동했다”며 “최씨는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고립되고 지친 상태였다는 점을 주장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원 징계위원회 측은 결정문을 통해 “변호사가 부정직하게 속임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행위”라며 “변호사라는 직업의 성실성을 훼손하고 법률 시스템 신뢰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며 박탈 배경을 설명했다.   누명을 벗은 하인즈는 현재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덴버 검찰과 시정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인즈는 “당시 (성희롱 혐의 때문에) 개인 소지품을 챙겨 사무실을 나오는 그 순간은 너무나 수치스러웠다”며 “나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태도가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뒤바뀌었고 마치 검찰에서 나는 몹쓸 인간이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검사로 일했다. 2020년에는 약물과 관련한 중범죄자를 다루는 부서에서 활동했고, 2022년부터는 가정 폭력 전담 부서에서 근무했었다. 장열 기자성희롱 주장 변호사 자격 성희롱 혐의 성희롱 내용

2025-01-09

샌버나디노서 스매시앤그랩 28명 체포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최근 대규모 소매 절도 단속이 진행돼 28명이 체포됐다.   KTLA는 이번 단속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랜초쿠카몽가 지역 빅토리아 가든 쇼핑몰과 치노힐스 지역 소매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체포된 28명 중 15명은 중범죄 혐의로, 13명은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은 약 1만281달러 상당의 도난 물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총기와 탄약도 압수됐다.  샌버나디노카운 셰리프국은 "이들 범죄 조직은 협박과 집단행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며 쇼핑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매시 앤 그랩(Operation Smash and Grab)’로 불리는 이번 작전은 랜초쿠카몽가, 애플밸리, 헤스페리아, 빅터빌, 치노힐스 등 주요 쇼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소매 절도에 대처하는 것이 목표다.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은 지난해 11월, 조직적인 소매 절도 사건의 증가를 우려해 '스매시 앤 그랩' 작전을 시작했다. 이 작전은 연말 쇼핑 시즌에 절도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올해도 다시 재개됐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기관은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호관찰국, 국토안보수사국(HSI),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등이 있다.   추가 정보 및 관련 범죄 신고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909-884-0156)으로 연락하면 된다. 강한길 기자스매시 체포 카운티 셰리프국 지역 소매점 중범죄 혐의

2024-12-19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반환점을 돈 마이클 매디간 소송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주 하원 의장에 대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11주가 흘렀는데 첫 2주는 배심원단 선정에 들어갔고 나머지 9주는 검찰측 증인들이 법정에 차례 차례 소환돼 심문을 받았다. 심문 과정에서 밝혀진 내용들은 지금까지 정체가 불분명했던 각종 스캔들의 정체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들이었다. 이제 1월까지는 변호인단의 증인들이 나와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니까 재판이 이제 반환점을 돈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 증인 심문 기간 동안 가장 관심을 받은 인물은 대니 솔리스 전 시카고 시의원이다. 솔리스 전 시의원은 매디간 전 의장과는 무관한 개인 비리 혐의가 연방수사국(FBI)에 포착되자 수사에 협력하는 조건으로 자신은 기소를 피한다는 합의를 하게 이른다. 이를 통해 도청과 동영상 촬영을 통해 매디간 전 의장의 뇌물 수수와 갈취 혐의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일등 조력자가 됐다. 아울러 에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의 비리 혐의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당초 버크 전 시의원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지만 솔리스 전 의원의 증거 확보 노력에 피해자가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솔리스 전 의원은 본의 아니게 시카고 정계 비리를 한번에 공개하는 일등 공신이 된 셈이다.     솔리스 전 시의원은 이혼으로 인해 자신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뇌물의 유혹에 빠졌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시청 업무와 연관되는 보안업체로부터 프로 스포츠 팀의 경기 입장권을 받는 것은 물론 백만장자가 소유하고 있는 인디애나주의 유명 농장에서 자신의 아들 생일 파티를 열고 사용료는 전혀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시의회의 조닝위원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각종 이권과 청탁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 부정부패의 원흉이 되었다. 그는 중국 출장시 현금 다발을 받았고 이권이 걸린 업체로부터 마사지 서비스를 받고 성매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각종 향응과 뇌물을 받은 솔리스 전 의원은 일리노이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던 매디간 전 의장과도 서로의 이권을 나눌 모의를 하게 된다. 전 시카고 우정국 본부 재개발을 비롯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특정 법무법인을 통해 재산세 인하를 받으라는 압력을 넣은 것이 이번 재판을 통해 확인됐다. 또 차이나타운의 호텔 개발 프로젝트에도 관여해 시카고의 이권 사업에는 대부분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솔리스 의원은 이에 대한 댓가로 본인이 의원직을 그만둔 후 고액을 받는 공공기관의 이사가 되길 원했다.     일리노이 세기의 재판으로도 불리는 이번 심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또 다른 일리노이 정치인으로는 에디 아베세도 전 주하원이 있다. 아베세도 전 의원은 매디간측과 가까운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AT&T와의 거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직책을 맡아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혐의인데 아베세도 전 의원은 법정에 출두해 이런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했다. 자신이 치매를 앓고 있어 지난 일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 그의 변명이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다른 AT&T 관계자들은 매디간측의 압력 혹은 권유로 인해 아베세도 전 의원에게 보수를 지급했으며 이는 자사에 유리하게 주의회가 움직여줄 것에 대한 기대라고 증언했다. 연방수사관도 출석해 AT&T의 내부 자료를 추적해 어떤 거래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 밝혔다.     매디간 전 의장을 언급하는 별명도 있다는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다. 주지사실과 주고 받은 이메일에서 매디간 전 의장을 스핑크스라고 부른 것이 드러난 것이다. 주지사실은 의장측과의 조율을 통해 주지사가 처음 당선된 후 임명해야 하는 각종 직책의 적임자를 추천받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이메일에 의장을 스핑크스라고 불렀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스핑크스는 고대 이집트에 등장하는 괴물로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갖고 있다. 현재 이집트 기자에 있는 거대한 와상은 기원전 2575년에서 2465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스핑크스는 보통 여인이나 당대 왕의 얼굴을 띄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수수께끼를 내 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목숨을 빼앗는 괴물로 묘사된다.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매디간 전 의장이 자신에게 협조적이지 않는 정적에 대해서는 괴물로 비춰질 수 있었을 것을 감안하면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큰 별명이다.     스핑크스에 대한 재판은 이제 절반을 넘겼다. 1월은 넘겨야 재판이 종료될 테지만 이제까지 밝혀진 비리 혐의만 보더라도 일리노이 정계가 어떻게 움직여 왔고 공개되지 않은 커튼 뒤에서 어떤 딜이 오고 가는지 일반인들에게도 구체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됐다. 일리노이 정계에 유독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규제 조치가 없다는 것을 들곤 한다. 예를 들어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출소한 정치인들도 특별한 제한 조치없이 곧바로 로비스트가 되어 스프링필드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를 보다 강화하고 윤리법과 정치자금법 등을 손봐야 뿌리 깊은 일리노이 정계의 부정부패가 개선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스핑크스에 대한 법원의 강력한 처벌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스핑크스의 망령이 현재 일리노이 정계에 계속 남아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반환점 마이클 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정계 갈취 혐의

2024-12-18

부동산 재벌형제, 10년 이상 여성 수십명 성폭행 혐의 체포

뉴욕 검찰에 따르면 부동산 업계의 유명 인사로 알려진 알렉산더 형제(알론, 오렌, 탈)가 연방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에서 수요일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알렉산더 형제는 마이애미에서 체포됐으며, 이들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명의 여성을 반복적으로 마약에 취하게 하고, 성폭행 및 강간을 저질렀다"고 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알렉산더 형제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방식으로 여성들을 유인해 강간하거나 성폭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고급스러운 경험, 여행, 숙박 등의 유혹을 미끼로 삼았다. 여성들이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알렉산더 형제를 포함한 여러 남성들이 여성들을 강제로 성폭행했다고 한다.   검찰은 "2010년부터 시작된 장기적 성매매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기만, 사기, 강압"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형제들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여성들을 파티, 행사, 여행 등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이들은 사전에 여행을 기획하고, 여성들의 외모가 '충분히 매력적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성들의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데이팅 앱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연락받거나, 파티 기획자를 통해 중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장에 따르면, 형제들은 GHB(일명 '데이트 강간 약물')와 코카인 등 마약을 조달해 여성들의 음료에 몰래 넣고, 여성들이 무방비 상태가 되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형제들은 여성들을 억지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피해자들의 "절규와 멈추라는 명백한 요청"을 무시한 채 범행을 이어갔다고 기소장에 명시됐다.   이번 기소장에는 '피해자 1'과 '피해자 2'로 명명된 두 명의 피해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알렉산더 형제는 공모 및 강제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알렉산더 형제는 뉴욕과 마이애미의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중개업체인 더글라스 엘리먼(Douglas Elliman)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22년 자신들의 부동산 회사 '오피셜(Official)'을 설립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민사 소송을 통해 여러 차례 성폭행 및 성적 비행 혐의로 고소된 바 있다.성폭행 재벌형제 부동산 재벌형제 혐의 체포 부동산 회사

2024-12-12

소매 절도범 단속서 23명 체포…연휴 카마리요 아울렛서 실시

한인들도 자주 찾는 벤투라카운티 카마리요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실시된 대규모 소매 절도 단속으로 총 23명이 체포됐다.   벤투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약 9000달러 상당의 도난 물품과 절도 도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등도 적발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소매 절도, 범죄 공모, 도난 물품 소지, 아동 위험 노출, 마약 소지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 부부는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절도 행각을 벌이다 기소됐으며, 당국은 이들이 아기를 절도 과정에서 위험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부는 8살 된 자녀를 절도에 가담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체포된 청소년 3명도 절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후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이번 단속은 벤투라 카운티 조직 소매 절도 단속팀이 주도했다. 단속 목표는 소매 절도와 차량 및 화물 관련 절도 범죄를 근절하는 것이다. 셰리프국은 “이번 작전은 법 집행 기관, 아울렛 소매업체, 그리고 보안팀 간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매 절도 문제를 해결하거나 유사한 단속 작전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벤투라 카운티 셰리프국(805-383-8703)에 문의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소매 절도 절도 혐의 절도 과정

2024-12-04

학교 테러 위협 '강력 처벌'... 주의회 무관용 법 제정 추진

"정신건강 대책이 우선" 주장도   지난 9월 조지아주 북부 와인더 시의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참사가 빚어진 이후, 주 내에서만 100여명의 미성년 학생이 모방범죄를 예고한 혐의로 무더기 기소됐다. 조지아 의회가 해결책으로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한 처벌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총기 규제 없이 징벌만 강화하는 것은 실효성이 낮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동안 학교 테러 위협 혐의로 기소된 학생은 37개 카운티에서 총 115명에 달한다. 신문은 "총기 테러 예고 행위가 적발된 117명 중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은 모두 미성년자"라며 "기소된 학생 중 가장 어린 나이는 11세"라고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소셜미디어(SNS)에 총기폭력을 예고하는 허위 협박글을 올렸다. 조지아 최대 교육구인 귀넷에서 20명이 테러위협, 교내 무기 불법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디캡(16명), 콜럼비아(8명), 뉴턴(5명), 오코니(5명) 등에서도 상당수 학생이 잇따라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주법상 학내 징계, 벌금형부터 형사 기소까지 가능하지만, 미성년자에게는 보호관찰 최대 24개월 또는 일시 구금 30일이 선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존 번스 하원의장(공화)은 내년 정기회기에서 테러위협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법 제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무책임한 거짓 협박으로 인해 교내직원과 지역 법집행기관의 시간과 자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참고할 만한 법 모델은 테러위협을 가한 학생을 퇴학시키고 중범죄로 기소하는 무관용 원칙을 담은 테네시주 법이다. 이 법은 지난해 3월 커버넌트 초등학교에서 총격으로 6명이 숨진 뒤 제정됐다. 테네시 지역방송 WKRN은 "지난해 7월 무관용 정책을 담은 법이 통과된 뒤, 내슈빌 공립학교 퇴학건수가 22건에서 42건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처벌 강화만 능사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팻시 오스틴-갯슨 귀넷 카운티 검사장은 "최우선 순위는 위험 학생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재활대책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시아 첸 귀넷 검사는 "학생이 구금시설에 갇히면 그순간 청소년 무장강도 갱단, 살인 용의자와 접촉하게 된다"며 "이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총격후 중범죄 테러위협 행위 테러위협 교내 위협 혐의

2024-12-02

한인 여성 모델, 칸예 웨스트 성학대 혐의 소송

한인 모델이 유명 래퍼 칸예 웨스트를 성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USA투데이는 연방 법원 뉴욕 남부 지법에 제출된 소장을 인용,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에 출연했던 모델 출신 한인 배우 제니퍼 안씨가 칸예 웨스트와 유니버셜 뮤직그룹을 상대로 성학대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소장에서 안씨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등에서 칸예 웨스트가 그녀의 몸을 만지며 수치심을 주고, 목까지 졸랐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와 연예 전문 매체 TMZ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지난 2010년 피처링으로 참여한 라 루(La Roux)의 ‘인 포 더 킬(In for the Kill)’ 촬영장에서 안씨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목을 졸랐다고 한다. 당시 촬영은 2010년 9월 뉴욕의 첼시 호텔에서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타이라 뱅크스의 모델 경연 쇼 시즌 13 최종 후보였던 안씨는 다른 여성 배우 및 모델과 함께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섰다. 웨스트는 모델들을 촬영장에서 줄을 서게 한 뒤, 안씨를 포함한 두 명의 모델을 가리키며 “아시아계 여자를 달라(Give me the Asian girl)”고 지시했다.   이후 웨스트는 한 손으로 안씨의 목을 잡고 졸랐다. 다른 한 손으로는 안씨의 목에 손가락 여러 개를 집어넣어 흔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웨스트는 “이게 예술이다. 나는 피카소”라고 소리를 질렀다.   TMZ에 따르면 당시 안씨는 노출이 심한 란제리를 입고 있었고, 웨스트는 안씨에게 “그래서 내가 널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칸예의 행태가 강압적 성향의 특정 성관계를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의뢰인이 숨쉬기 어려웠고 얼굴 화장이 다 번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씨는 소장에서 “웨스트는 촬영장 카메라가 이런 장면을 촬영하도록 지시했고, 사람들이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봤지만 혼자라고 느꼈다”며 혼란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사건으로 극도의 수치심, 정서적 괴로움, 신체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씨는 웨스트 같은 유명 음악가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장악하도록 방치한 유니버셜 뮤직그룹 측에도 책임을 물었다. 안씨는 당시 유니버셜 뮤직 측이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성명을 통해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수년 동안 성적 학대에 시달려 왔지만 목소리를 낼 수단이 없었다. 이런 공간은 여성에게 위험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문제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은 ‘인 포 더 킬’ 최종 편집에 포함되지 않았다. USA투데이는 웨스트의 변호사, 유니버셜 뮤직그룹, 라 루의 담당자에게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칸예 웨스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리스닝 파티를 진행했으며, 이때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시간 넘게 즉흥적인 라이브 파티를 벌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웨스트 성학대 한인 모델 성학대 혐의 성학대 소송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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