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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비치-경북 영화제 교류협력 본격화

뉴포트비치와 경상북도가 본격적인 영화제 교류협력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개막한 제25회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에 지난 6월 구미에서 열린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GAMFF) 대표작 3편을 출품했다.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 측은 GAMFF 수상작인 단편 영화 ‘자기(My Dear, 김소희)’ ‘위트니스(Witness, 양익준)’ ‘럴러바이(Lullaby, 세르게이 코친체프)’를 지난 18일 코스타메사의 트라이앵글 시네마에서 상영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영화제 관련 협력을 모색해온 두 지자체는 올해 들어 본격적인 교류에 나섰다. 그렉 슈웽크 뉴포트비치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6월 15일 경북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새로운 영화제의 출발을 축하했다.   지난 17일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대표작을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행사장 입구에 GAMFF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GAMFF 대표작 관람객에게 약과, 식혜 등 한국 전통 디저트를 제공했다.   이 국장은 김장호 구미 시장과 함께 필름 페스티벌 관계자를 포함한 영화계 인사와 교류하며 GAMFF를 홍보했다.   경북도 측은 뉴포트비치 영화제 개막 하루 전인 16일 UC어바인의 벡맨 센터에서 ‘AI 기술의 시대 영화산업의 변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엔 경상북도와 구미시,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양익준 영화감독, 양경미 영화평론가, UC어바인 경영대학원 이안 윌리엄슨 원장, 노아 애스킨 교수 등도 참석했다.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은 내일(24일) 폐막한다. 올해 ‘코리안 스포트라이트’ 상영작인 육상효 감독의 ‘3일의 휴가(Our Season)’는 내일 오후 7시45분 트라이앵글 시네마 3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 정보, 티켓 구매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 newportbeachfilmfest.com)를 참고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뉴포트비치 교류협력 뉴포트비치 영화제 영화제 교류협력 뉴포트비치 필름

2024-10-22

뉴포트비치 영화제 17일 개막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영화제 제25회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이 오는 17일 개막한다.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코로나델마의 더 랏, 뉴 포트 시어터, 뉴포트비치의 리도 시어터, 빅 뉴포트, 코스타메사의 트라이앵글 시네마 등 여러 극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주최 측은 8일 동안 한국을 포함한 19개 국가의 영화 총 112편을 상영한다. 이 중 16편은 월드 프리미어, 10편은 미국 내 첫 개봉작이다.   개막작은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2023년작 올드 가이(Old Guy)다.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 크리스토프 왈츠, 한인에게도 친숙한 중국계 여배우 루시 리우 등이 출연했다.   올해 ‘코리안 스포트라이트’ 상영작은 육상효 감독의 ‘3일의 휴가(Our Season)’다. 신민아, 김해숙, 강기영, 황보라 등이 출연했다.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김해숙)가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지상에 내려와 그리운 딸을 만나며 시작되는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24일 오후 7시45분 트라이앵글 시네마 3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중 다양한 파티와 이벤트도 마련된다.   상영작 정보, 티켓 구매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newportbeachfilmfest.com)를 참고하면 된다.뉴포트비치 영화제 뉴포트비치 영화제 뉴포트비치 필름 영화제 홈페이지

2024-10-14

얇은 필름 한 장에 '글루타치온'이 쏘옥~

  속부터 밝고 뽀얀 피부를 원한다면 꾸준한 스킨케어에 더해 추가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최근 가장 핫한 이너뷰티 아이템으로는 '글루타치온'을 꼽을 수 있다.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백 및 미용은 물론, 면역력 향상, 간 기능 회복, 항산화, 눈 건강, 독소 제거, 인슐린 조절 등 여러 건강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     예방 의학 박사 여에스더가 전개하는 프리미엄 건강 기능 식품 브랜드 '에스더 포뮬러'의 '여에스더 글루타치온'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글루타치온 필름이다. 글루타치온 섭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며 누적 판매량 3억 장을 돌파하고 2024 브랜드 고객 충성도 글루타치온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비결은 최고 순도와 최고 함량에 있다.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3X'는 최고 순도 50% 이상의 네덜란드산 글루타치온 원료만을 엄선하여 기존 시즌1 상품보다 순도를 300%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5X'는 순도 75% 이상 원료로 순도를 무려 500%나 끌어올렸다.     글루타치온과 함께 비타민 C, 밀크씨슬 등의 부원료까지 엄격하게 선별하여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나, 하루 섭취량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하루 한 장으로 하는 기본 관리부터 4장 밀착 관리까지 가능하다. 섭취 방법 또한 간편한데 구강 용해 필름이라 혀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한편,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여름 세일의 일환으로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3X와 5X를 각각 2팩에 75달러(정가 118달러)와 89달러(정가 170달러)에 절찬리 판매하고 있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글루타치온 필름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네덜란드산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 섭취

2024-08-28

[삶과 믿음] 선택의 주요성

코닥은 한때 카메라 필름을 제작하는 회사로 미국 굴지의 기업이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개발한 것도 이 코닥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를 대량으로 생산 판매하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필름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까 주저하며 코닥은 계속해서 좋은 필름제작을 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소니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하자 필름 시장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코닥은 위기를 맞습니다. 코닥은 시장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개인에 있어서나 회사 혹은 국가에 있어서나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들이 바른 실행을 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범, 우리 인류가 선(善)이 좋은 줄은 알되 선을 행하지 못하며, 악이 그른 줄 알되 악을 끊지 못하여 평탄한 낙원을 버리고 험악한 고해로 들어가는 까닭은 그 무엇인가. 그것은 일에 당하여 시비를 몰라서 실행이 없거나,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거나 하여 악은 버리고 선은 취하는 실행이 없는 까닭이니, 우리는 정의어든 기어이 취하고 불의어든 기어이 버리는 실행 공부를 하여, 싫어하는 고해는 피하고 바라는 낙원을 맞아오자는 것이니라.”   어떤 일을 당해서 (예를 들어 사업상에 어떤 결정을 할 경우) 무엇이 옳은가 그른가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때는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내 마음이 우선 편안하고 안정이 되어 있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 어떤 말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잘못된 결정 혹은 언행이 될 경우가 많았습니다.   칭기즈칸의 젊은 때 일입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그는 적들에게 쫓기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나 어떤 우물 옆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칭기즈칸은 목이 말라서 우물물을 먹기 위해 우물가에 있는 바가지에 물을 길었습니다. 그 순간 자기를 따라다니는 매가 날라와서 바가지를 차서 물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다시 우물에서 물을 퍼서 먹으려고 하는데 또 매가 날아와 물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다시 물을 퍼서 먹으려고 하는데 매가 날아와서 바가지를 깨자 칭기즈칸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칼을 빼내어 그 매를 죽였습니다.     매를 죽이고 보니, 길이 잘든 그 매가 왜 그런 행동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물 밑을 보니 독뱀이 죽어 있었습니다. 동물 직감으로 그 매는 물의 독성분을 알아 자기 주인을 살리려 한 것입니다. 이미 죽은 매를 살릴 수도 없고… 칭기즈칸은 자기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큰 교훈을 얻고 그 이후로 이를 평생 실천했다 합니다.     칭기즈칸은 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문맹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정치와 전쟁에서 수많은 현명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찌 단기간에  몽골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겠습니까?   흐르는 물에 달 모양이 정확히 담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야 지혜가 생기고 바른 판단이 나와서 일의 시비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두 번째 요인은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라고 원불교 경전에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며 무엇이 행복과 성공으로 이끄는 지혜로운 선택임을 알지만 ‘욕심’에 끌려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법을 잘 압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음식을 골라서 적당히 먹고 과로하지 않고 등등. 그러나 게으름, 하기 싫음 등 육신의 욕망에 끌려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를 잘 알지만 실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할 일을 미루거나, 적당히 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육신의 욕망에 끌리고 안일을 원하는 욕구에 굴복해서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 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주요성 선택 필름 판매 실행 공부 필름 시장

2024-08-15

비정한 세상·추악한 인간 내면 다룬 누아르 걸작

검은 색을 뜻하는 프랑스어 ‘누아르(Noir)’는 암울한 분위기가 가득한 영화들을 일컫는다. ‘필름 누아르’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하드보일드’는 1차 세계대전 후, 인류에 닥쳐온 절망에서 출발한다. 최고의 이념으로 여겨졌던 자본주의의 모순이 대공황이라는 파멸적 위기로 나타나면서 희망보다는 인간에 대한 불신, 미래에 대한 절망이 인류의 심리 안에 자리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조류에 걸맞은 범죄 영화들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면서 주인공의 캐릭터들이 하드보일드라는 장르를 전형화하기 시작했다.       하드 보일드의 키워드는 ‘비정’과 ‘냉혹’이다. 하드보일드 영화에 등장하는 탐정이나 형사들은 인정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정의감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움직인다. 하나같이 무뚝뚝하고 거칠어, 로맨틱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말보다 주먹과 피스톨이 앞선다.   천재 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1974년 발표한 ‘차이나타운(Chinatown)’은 하드보일드의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15분 안에 관객을 사로잡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시간 배분 원칙. 그리고 ‘누군가가 무엇을 간절히 이루려 하나 그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줄거리 구성의 원칙. 그 모든 게 적절히 녹아있으면서 기-승-전-결 구도가 완벽하게 짜임새를 이루고 있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많은 영화학과에서 각본 교재로 널리 쓰이고 있을 만큼 탁월했다.     돈만 있으면 법은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치외법권적 비리와 불륜에 얽힌 음모에 관한 스토리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한 이 영화는 정의와 권선징악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영화는 1930년대 로스앤젤레스의 댐 건설을 둘러 썬 이익집단 간의 대립과 암투를 배경으로 한다. 댐 건설로 엄청난 이익을 노리는 건설업자들과 댐이 들어서면 생업에 지장을 받게 될  농축업 종사자들 사이의 집단 갈등 속에서 전직 형사로 사설탐정소를 운영하는 제이크 기티스(잭 니컬슨)는 LA수도국 국장 홀리스 멀레이의 아내로부터 남편의 불륜을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러나 멀레이의 진짜 아내 에블린 멀레이(페이 더너웨이)가 나타난다. 얼마 안 가 홀리스가 의문사를 당하면서 그의 파트너였던 백만장자 노아 크로스(존 휴스턴)의 존재가 표면에 떠오른다. 제이크는 정계 거물인 크로스가 에블린의 아버지이며 사건의 배후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패와 악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은폐되었던 거대한 음모가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LA수도국장 멀레이, 그의 부인 에벌린, 멀레이의 파트너이자 에벌린의 양아버지인 크로스, 멀레이의 연인으로 알려진 캐서린, 이렇게 다섯 명의 인간관계가 미스터리하게 전개된다.   이 영화는 “Forget it Jake, it’s Chinatown”이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영화 내내 차이나타운의 실체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지만 차이나타운은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혼란스러운 동네, 돈만 있으면 법은 문제가 되지 않는 그들만의 ‘안전지대’를 상징한다.     폴란스키의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 ‘차이나타운’은 관객을 즐겁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의 씁쓸한 뒷맛은 악인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충격적 결말에서 기인한다. 폴란스키는 인간 사회의 곳곳에서 돈과 권력을 이용, 법을 입맛대로 주무르는 권력자들은 언제나 존재해 왔고 우리는 그러한 체제에 너무나 잘 길들어져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의 배경지인 LA라는 도시, 더 나아가 미국 사회의 곳곳에서 재력을 이용, 법을 입맛대로 주무르는 권력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제작 과정에서 폴란스키는 각본을 쓴 로버트 타운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특히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하자는 타운과 반대로, 폴란스키는 비극적 결말을 고집했다. 에블린이 죽지 않으면 영화는 용두사미가 된다고 고집한 폴란스키에게 결국 타운이 양보했다. 결과적으론 폴란스키의 말이 맞은 셈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 속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악의 법칙을 힘있게 연기해낸 것은 노아 크로스 역을 맡은 존 휴스턴이다. 영화의 핵심 주제인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불신은 그의 연기로부터 견인된다. 그가 연기한 노아 크로스는 영화사상 최고 악역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휴스턴은 걸작 웨스턴과 필름 누아르를 여러 편 감독한 할리우드의 거장이다. 필름 누아르의 명감독이 다른 감독의 필름 누아르에 출연했다는 것부터 눈길을 끈다. 돈과 권력을 양손에 쥐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노회하고 냉혹한 악인을 소름돋게 연기해냈다.  극중에서 그는 주인공 제이크(잭 니컬슨)에게 “내 딸과 잤나”라고 묻는다. 당시 휴스턴의 딸 안젤리나 휴스턴이 실제 니컬슨과 연애하던 시절이었기에, 의도하지 않은 명장면이 돼버렸다.     ‘차이나타운’은 원래 3부작으로 제작될 요량이었다. 제2편은 1990년 잭 니컬슨이 감독한 ‘투 제이크스(Two Jakes)’. 그러나 기억하는 이가 별로 없을 정도다. 결국 3부 제작 계획도 취소됐다. 1988년엔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혼합한 영화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가 제작됐는데, ‘차이나타운’의 스토리 라인을 군데군데 차용했다. 이 영화에 대해선 ‘차이나타운’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의 이해도가 크게 엇갈린다. 여기에 나오는 유명대사는 “Forget it Eddie, it’s Toontown”. 만화동산과 차이나타운의 이 절묘한 대비 앞에서 관객들은 포복절도한다.       폴란스키는 이 영화에 단역으로 직접 출연한다. 저수지에서 제이크의 코를 나이프로 자르는 깡패를 맡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제작진 소개 자막엔 ‘나이프를 든 남자’ 역으로 그의 이름이 나온다. 김정 영화평론가누아르 추악 하드보일드 영화 필름 누아르 폴란스키 감독

2024-06-19

태일코포레이션, "고 기능성 비닐 ‘247팩'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

1981년 플라스틱 비닐가공 및 포장재 구매 대행업 태일사로 출발한 국내 필름 및 포장재 강소기업(强小企業) 태일코포레이션(대표 임명만)이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을 통해 B2C시장에 진출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태일코포레이션은 정밀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용제조장치공법 특허를 바탕으로 멀티레이어 압출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설비 및 합성수지,플라스틱 필름의 원단제조/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필름 및 쉬트의 응용생산과 수지의 컴파운딩 및 블렌딩을 통한 필름 생산으로 다양한 니즈에 맞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전공정라인에 항온항습이 가능한 생산라인 전체의 클린룸시스템 구축으로, 필름 및 포장재 관련 청정도에 있어 업계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력 사업으로 폴리머계열의 다양한 필름제품을 생산하며, 기존엔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용 필름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SDI , LG디스플레이 , SKC , 효성화학, 일본 Nippon Glass, 미국 코닝사 등과 오랜 파트너쉽을 맺어 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주요 제품인 필름은 석유화학사로부터 정제된 분자화합물(합성수지)를 베이스로, 용융압출과 가공/성형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제품으로 고객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광범위한 포장/보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 기능성 신선도 비닐 '247팩'을 출시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식재료가 자연 배출하는 에틸렌 가스를 흡수하여 분해시키고, 균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과 소취 기능을 가진 기능성 팩으로 식재료의 부패, 숙성을 지연시켜줌으로써, 더 오랜 시간 신선함을 유지 시켜줌으로써 버리는 음식은 줄고, 식재료값 절약은 물론, 사용 후 폐기 시 산화 생분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태일코포레이션 관계자는 "적극적인 R&D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 정체하지 않는 적극적인 세일즈를 위한 선진기술도입 등이 성장비결로 B2B외에 사내벤처 C랩(Creative Lab)을 통해 B2C 영역까지 새로운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기능성 소비자 기능성 신선도 합성수지플라스틱 필름 플라스틱 비닐가공

2023-06-19

[그 영화 이 장면]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2016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이하 ‘올리 마키’)은 맑은 느낌을 주는 흑백 영화다. 1960년대 핀란드를 대표하는 복서였던 올리 마키에 대한 실화를 토대로 한 이 영화에 이렇다 할 기교는 없지만, 올리 마키(자코 라티)와 라이야(우나 라이올라)의 모습을 통해 우린 잃어버렸던 ‘순수의 시대’를 떠올리게 된다. 중요한 시합을 앞둔 시점에서 사랑에 빠져 버린 복서. 그에겐 더 이상 경기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보이며, 오로지 연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영화의 소박한 감성이 더욱 우리에게 각인되는 건, 그 질감 때문이다. ‘올리 마키’는 21세기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16㎜ 흑백 필름으로 촬영되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옛날 영화, 특히 ‘누벨 바그’가 유럽을 휩쓸던 1960년대를 연상시키며, 특정 장면이 아니라 영화 전체가 지닌 톤으로 기억되는 작품인 셈이다. 감독이 굳이 이런 선택을 한 건, 관객에게 그 시절로 오롯이 돌아가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그저 인물을 따라갈 뿐이며, 결국은 사랑에 빠진 한 복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된다. 기승전결 구조 안에서 끝내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의 서사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꽤나 낯설 듯. 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화면이 그립다면, 볼 가치가 충분하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행복 옛날 영화 흑백 필름 영화 전체

2022-11-25

[아트 앤 테크놀로지] 뉴욕의 현대미술관: 볼프강 틸만스의 아날로그 사진과 비디오게임기

2022년 9월 초에 1년도 넘게 비어있던 뉴욕 뮤지엄 오브 모던 아트의 6층 특별전 전시장이 볼프강 틸만스 전시로 다시 문을 열었다. 전시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는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가 본인의 이전 갤러리 전시처럼 직접 테이프, 핀 등으로 출력한 사진을 벽에 바로 붙이는 방식을 고집해서였다. 박제된 동물처럼 액자에 들어간 그런 사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컬러 프린터기로 인쇄한 각종 크기의 사진들이 누군가의 벽에 붙여진 기념 포스터 혹은 엽서처럼 붙어있다. 마치 1980년대 청소년의 방에 걸린 각종 포스터와 기념사진, 잡지에서 오려낸 화보 등을 보는 느낌이다.     독일 출신의 볼프강 틸만스는 흔히 X세대 사진작가로 불리는데 이는 작가가 1968년생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런던, 뉴욕 등지에서 패션 포토그래퍼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틸만스가 자주 사진의 소재로 삼은 주제들이 회고전답게 총망라되어 있다.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1983년 잠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영국의 유스 문화를 경험하였다. 이는 틸만스가 1990년부터 영국 남부에서 미술대학을 다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1994년에는 뉴욕에서 잠시 살면서 요한 클라인(Jochen Klein)이라는 독일 출신 미술작가를 만나서 인생의 반려자로 1997년 클라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살았다. 2007년부터는 런던과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사람이 아니지만 2000년 영국의 터너상을 받았다. 터너상은 50세 미만의 현대미술작가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기회이다.     이번 회고전에는 다른 전시가 그러하였듯이 틸만스의 친구, 연인, 동료 작가, 대중문화의 유명인사 등이 등장한다. 캐주얼하면서도우연히 찍은 듯한 구도의 사진은 사실상 틸만스가 일생 고민해온 ‘사’라는 매체에 대한 질문을 잘 보여준다. 틸만스는 2000년대까지 필름을 넣어 찍는 전통적인 사진기를 고수해왔다. 전시장 곳곳에 나타나는 스냅사진같이 작은 사이즈의 작품은 90년대 후반까지 아날로그형 필름 사진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2009년 무렵 디지털 사진기로 옮겨간 이후 2012년부터는 필름에 의존하는 사진 방식을 버리고 디지털 사진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     같은 시기 현대미술관 일 층에서는‘혼자가 아니야: 비디오 게임과 다른 상호작용 디자인’(Never Alone: Video Games and Other Interactive Design)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틸만스의사진 전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80년대 등장한 테트리스 혹은 팩맨 등의 비디오 게임은 틸만스와 그의 사진 작업의 주제가 된 친구 및 지인들이 어린 시절 즐겨 놀던 전자 게임들이다. 알렉세이 파지트노브 라는 과학자는 당시 소비에트 과학 아카데미 소속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1985년 제작된 이 게임은 기하학적 그리드 패턴 안에서 블록을 쌓아간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중독성이 강하여 많은 사람이 오랜 시간 붙잡고 앉아있게 되었다. 1989년 닌텐도의 ‘게임보이’라는 게임기를 구매하면 테트리스 게임이 따라왔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테트리스 게임을 집에서 즐기고자 게임보이 기기를 구매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팩맨 게임은 테트리스보다 더 오래된 게임으로 1980년 창안되었다. 일본의 게임회사 남코(Namco) 직원이었던 토루이와타니는 1980년 팩맨 게임을 만들었다. 총을 쏘거나 칼을 휘둘러 적을 죽이는 주제로 한 틴에이저 소년들을 위한 게임 대신에 남녀 모두 연령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동그라미 팩맨을 만들었다. 노랑 동그라미 얼굴에 삼각형 입을 가진 팩맨은 무지개 색깔의 ‘고스트’라고 부르는 다른 적을 먹어치우고 나아간다. 보너스 포인트를 주는 다른 물체를 먹으면서 힘을 키우기도 하는데 이와타니는 이렇게 먹어서 힘이 나는 생각은 미국의 만화 ‘뽀빠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팩맨의 귀여운 디자인은 적을 죽이거나 무찌르는 기존의 비디오 게임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타니는 게임의 성공으로 인한 보상은 거의 누려보지 못했다. 회사 직원으로 만들어낸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코 회사는 2006년 폐사하고 아스트로 보이, 울트라맨 혹은 자동차 모형 등을 만들던 반다이 회사와 합병하게 된다. 미국의 토이 트럭 장난감 회사 톤카(Tonka)의 일본 파트너로서 많은 자동차 모형을 만든 것이 반다이였다. 이와타니는 게임 회사를 떠나서 토쿄시립대학에서 비디오 게임 디자인을 가르쳤다.     전시에는 마인크래프트 등의 인기 게임과 함께 ‘혼자가 아니야’라는 2014년 개발된 퍼즐형 모험게임도 나온다. 인디언 부족인 이뉴피아크 그룹의 전래동화를 발판으로 삼아서 ‘누나’라는 이름의 소녀와 북극여우가 함께 모험을 헤쳐나가는 게임이다. 알래스카 지역의 인디언 공동체와 게임회사 이라인 미디어(E-Line Media)가 함께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외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틸만스의 30년 사진 작업과 소비자형 게임 디자인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비디오게임기 현대미술관 비디오 게임 사진작가 볼프강 아날로그형 필름

2022-10-28

[그 영화 이 장면]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2016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이하 ‘올리 마키’)은 맑은 느낌을 주는 흑백 영화다.   1960년대 핀란드를 대표하는 복서였던 올리 마키에 대한 실화를 토대로 한 이 영화에 이렇다 할 기교는 없지만, 올리 마키(자코 라티)와 라이야(우나 라이올라)의 모습을 통해 우린 잃어버렸던 ‘순수의 시대’를 떠올리게 된다. 중요한 시합을 앞둔 시점에서 사랑에 빠져 버린 복서. 그에겐 더 이상 경기나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보이며, 오로지 연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영화의 소박한 감성이 더욱 우리에게 각인되는 건, 그 질감 때문이다. ‘올리 마키’는 21세기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16㎜ 흑백 필름으로 촬영되었다.   그러기에 이 영화는 옛날 영화, 특히 ‘누벨 바그’가 유럽을 휩쓸던 1960년대를 연상시키며, 특정 장면이 아니라 영화 전체가 지닌 톤으로 기억되는 작품인 셈이다. 감독이 굳이 이런 선택을 한 건, 관객에게 그 시절로 오롯이 돌아가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그저 인물을 따라갈 뿐이며, 결국은 사랑에 빠진 한 복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된다. 기승전결 구조 안에서 끝내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의 서사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꽤나 낯설 듯. 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화면이 그립다면, 볼 가치가 충분하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행복 옛날 영화 영화 전체 흑백 필름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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