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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프리웨이 확장안은 주정부의 모순 정책

 가주 정부가 환경 보호를 우선시한다고 주장하면서도 15번 고속도로 차선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해와 정부의 환경 정책과 실제 행동 사이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되어온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달 가주 교통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면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연방환경보호국은 캘리포니아 교통부와 샌버나디노카운티 교통국이 확장 공사에 따른 잠재적인 환경 오염 가능성을 잘못 평가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현재 양 기관 모두 해당 프로젝트는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랜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인 3억8800만달러 규모의 15번 급행차선 확장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화물 운행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새 차선은 대략 60번 고속도로에서 210번 고속도로 남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지점까지 약 8마일 정도 이어지며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유료 차선과 연결된다.   최근 10여년간 계속 이어져 온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12월7일 당시 캘리포니아 교통위원회 위원이었던 조셉 리우가 2억 2000만 달러의 주정부 기금을 지원하는데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그는 이미 전국 최악의 화물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해당 구역에서 신규 노선을 건설하면 더 많은 교통량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량 분석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는 현재 하루가 멀다 하고 대규모 창고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면서 "고속도로에 추가 노선을 건설하면 또 다른 수백만 스퀘어피트 크기의 창고들이 들어서게 될 것이고 더 많은 교통량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량 유발(induced traffic)의 개념은 차량을 위한 공간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운전자가 몰려 교통 체증이 악화되고 온실가스와 건강에 해로운 오염 물질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10억 달러가 투입된 세풀베다 패스를 통과하는 405 프리웨이 확장이 그 예다. 이 공사는 교통 체증 완화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교통 체증은 더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리우 전 위원은 본인의 반대 의견에 타 위원들 혹은 정부 관계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회의 당일 아도니아 루고와 다넬 그리스비 위원들이 프로젝트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3대 3 찬반 동률 표결로 이 계획은 사실상 보류됐다.   전직 캘트랜스 임원이자 내부 고발자인 지니 워드-월러는 "이날 결정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면서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환경 보호를 하겠다면서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고속도로 확장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꼬집었다.   인랜드 지역 환경 운동가들은 15번 프리웨이의 고속 차선이 트럭 교통량을 늘리면서 과밀화된 지역의 창고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차선이 건설될 유로파 밸리의 지역사회환경정의 센터의 아나 곤잘레스 국장은 "더 많은 교통량은 더 많은 오염 즉, 더 많은 디젤, 더 많은 배기가스가 지역사회로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장을 확대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를 포함해 이 지역에서 자라 거주하고 있는 몇몇 직원들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들을 두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엄마로서는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며 "아이들이 내게 소리를 지르며 '엄마, 숨쉬기가 힘들어'라고 말할 때면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15번 프리웨이를 따라 이동하는 트럭은 인랜드 지역 경제의 주요 동력이다. 이 지역은 LA와 롱비치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방대한 아시아 상품의 중간 기착지가 되어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창고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15번 프리웨이는 해당 지역 창고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관문이 되어 샌디에이고에서 캐나다까지 이어지며 중서부와 동부 해안으로 가는 모든 주간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캘리포니아의 주간 고속도로 대형 트럭 교통량의 절반이 I-15 회랑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우 위원은 지난달 보류 결정을 계기로 지난 수년간 프로젝트의 기록들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봤다.   그가 조사한 문서 중에는 이 지역의 계획 그룹이자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정보 센터인 남가주 정부 연합의 실무 그룹이 2016년 대기질을 검토한 문서도 있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교통국(SBCTA)은 해당 그룹에 보낸 보고서에서 '지역 내 대형 및 중형 트럭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하지만 4년 뒤 SBCTA는 일일 트럭 통행량이 20% 증가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을 번복했다.   류는 가주교통국과 SBCTA가 연방 규제 당국을 오도하여 프로젝트의 잠재적 오염을 정량화하는 환경 검토를 우회하게 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표결이 지난달 25일 개최됐다.     찬반 양측의 공개 증언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찬성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는 고임금 일자리를 제공하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며, 현재 진행 중인 철도 운송 프로젝트를 보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 측에서는 더 많은 창고가 인근에 들어서고 교통량 역시 더 늘어나 환경 오염이 심해지면서 해당 구간 지역 주민들의 천식이 악화할 것이라 맞섰다.   하지만 이날 위원회는  9대 1로 결국 이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15번 프리웨이 확장안에서는 가주 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라는 보다 광범위한 목표의 균열을 목격할 수 있다. 고속도로 확장은 단기적인 교통 혼잡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환경적 영향과 공공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보다 지속 가능한 교통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가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지역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레이철 우란가 기자프리웨이 주정부 급행차선 확장 고속도로 차선 확장 공사

2024-02-05

남가주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도로 폐쇄

남가주에 겨울폭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LA인근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가주 교통국에 따르면 5일 오전 LA다운타운 동쪽, 5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남쪽을 연결하는 구간에 진흙 이류로 통행이 차단됐다. 볼드윈힐스 인근 북쪽 라브레아애비뉴는 폭우로 인해 콘크리트가 도로를 덮치면서 폐쇄됐다. 또 도로침수로 차량이 통제를 잃고 회전하는 스핀아웃 충돌사고가 발생하며 추가로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라투나캐년로드 지역에서도 일부 차량 이동이 금지됐다. 지난 4일 밤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지역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 KTLA에 의하면 이날 스튜디오시티에는 진흙이 떠내려와 주택 두 채를 덮쳤으며, 16명의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베벌리글렌에서도 진흙 사태로 주택 한 채가 파손됐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풍우가 밤새 지속되면서 LA지역 일부 지역은 일일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국립 기상청(NWS)은 LA다운타운에 지난 4일 총 4.10인치의 비가 내리며 이전 기록인 1927년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5일 새벽 4시 기준 세풀베다캐년 지역은 9.57인치의 폭우가 내렸으며, 우드랜드힐스와 벨에어에도 각각 9.29인치와 9.25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베벌리힐스에는 6.36인치의 비가 내렸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남가주 기록 이전 기록인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프리웨이 남쪽

2024-02-05

웃긴 메시지 전광판 프리웨이에서 금지

전국 프리웨이 전광판에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메시지 홍보가 금지된다.   KTLA에 따르면 연방도로국(FHA)은 지난달 발표한 표지판 및 교통통제장치 규제를 포함한 새 규정을 통해 각 주 정부들이 변경 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2년의 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FHA 관계자는 의미가 모호하거나 팝 컬처 언급, 또는 웃기려는 의도가 있는 전광판 메시지는 운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주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며 오는 2026년부터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FHA는 전광판 메시지가 간결하고 읽기 쉽고 명확해야 하며 운전자에게 전방충돌, 악천후, 교통체증, 과속, 운전 장애와 같은 경고, 안전밸트 착용 권고 등 중요한 정보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라지게 될 인기 메시지 중에는 오하이오주의 ‘시댁에 가나요? 천천히, 늦게 도착하세요’, 애리조나주의 ‘식사 말고 운전대에 손을 올려요’, 펜실베이니아주의 ‘호커스 포커스, 집중(focus)해서 운전해요' 등이 있다.   애리조나주는 고속도로 선상에 300개 이상의 전자전광판이 설치돼 있으며 최근 7년간 주교통국은 가장 재미나고 창의적인 메시지 공모 콘테스트를 개최해 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지난해에도 3700건 이상이 접수됐다.   데이비드 쿡 주하원의원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애리조나 주민 대다수가 유머를 좋아할 것”이라며 FHA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연방정부가 우리 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시하려고 하는가.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프리웨이 메시지 전광판 메시지 메시지 전광판 메시지 홍보

2024-01-17

"전기차 늘면 도로 보수 부실 예상"

가주정부가 전기차(EV) 전환에 박차를 가하면서 도로 보수 관리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주 입법분석실(LAO)이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전기차 규정 및 기타 기후 관련 프로그램으로 인해 향후 10년간 가주내 유류세 수입이 6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이용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의 무공해 자동차 및 트럭 의무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친환경 차량 구입에 나서면서 개솔린 및 경유 구매가 줄어 결과적으로 세수가 줄게 된다는 것이다.   가주는 오는 2035년까지 모든 신규 내연기관 구동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고 오는 204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8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류세와 차량등록비는 주정부의교통 관련 지출의 3분의 1을 충당하고 있는데 지난 6월 통과된 올해 예산안에는 약 142억 달러의 교통 관련 기금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가주의 개솔린 소비세는 64%인 50억 달러, 경유 소비세는 20%인 2억9000만 달러, 경유 판매세는 20%인 4억2000만 달러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프리웨이 유지보수는 주로 유류세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향후 10년간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기금이 57억 달러에서 42억 달러로 15억 달러, 26%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LAO의 선임 재정 및 정책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지메네즈는 “주정부가 무공해 차량 도입과 기존 차량 연비 향상을 통해 야심 찬 기후 정책 목표 달성에 주력함에 따라 유류세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수수료나 기타 기금으로 세수 감소분을 충당하지 않는 한 프리웨이 프로그램 및 로컬 도로 유지 보수에 대한 자금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주 전역의 버스, 기차 및 대중교통 지원을 위한 기금 역시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정부가 내년에 예상되는 68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재무부는 지난 12일 정부 각 부서와 기관에 출장부터 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출을 통제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가주교통국 캘트랜스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캘트랜스 대변인은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입법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기차 보수 프리웨이 유지보수 전기차 규정 EV Auto News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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