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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가벼운 폐렴' 유행

조지아주에서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중증 폐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일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의한 경미한 폐렴을 뜻하는 ‘워킹 뉴모니아'(walking pneumonia·병상생활 없이 걸어다니는 폐렴)의 어린이와 청소년 확산세가 빠르다고 경고했다.     지난 5일 기준 전국 2~4세의 7.2%, 5~17세의 7.4%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으로 입원헸다. 지난 3월 각 1%, 3.6%에 비해 크게 늘어난 비율이다. 전 연령대 양성반응자도 3.3%로 높다.    통상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환자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겨울철 들어 증가한다. 다만 올해는 확산세가 예년보다 가파르다는 지적이다. 5~17세 또는 성인에게서 주로 유행하는 감염이 2~4세 소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점도 이례적이다.     CDC는 "학기가 중반에 들어서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또래 접촉이 적었던 면역력 약한 아이들의 감염 위험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며 최대 1~4주 잠복기 후 기침,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애틀랜타 아동병원의 매튜 리남 소아 감염병 전문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1차 치료에는 항생제가 포함될 수 있으나 아동의 경우 보통 투약 없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CDC 또한 "마크로라이드가 주로 항생제로 쓰이지만, 환자 회복이 더디거나 호흡기  만성질환자인 경우 추가 약물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중증 폐렴

2024-10-22

신종코로나 '음모론' 미·중 갈등으로 번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음모론’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설전이 벌어졌다. 추이텐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루머를 겨냥, 패닉과 인종차별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추이 대사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매우 해롭다. 의심과 루머를 일으키고 퍼뜨리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패닉을 조장하는 것이고 인종적 차별, 제노포비아를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공동 노력을 정말로 해친다”고 비판했다. 추이 대사는 “많은 것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중국과 미국,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튼 의원은 추이 대사의 인터뷰가 끝나고 트위터에 “음모나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 대중국 강경파인 코튼 의원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신종코로나는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세계 최대의 문제”라며 “중국은 처음부터 신종코로나의 기원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있는 도시로, 1986년 원자력 발전소의 화재로 방사능이 유출돼 도시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코튼 의원은 “초기 40명의 감염자 중 14명은 (신종코로나 진원지로 알려진) 수산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한에는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하는, 중국의 유일한 생물안전 4급 ‘수퍼실험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생물안전 4급 실험실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곳으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의 음모론자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펴왔다. 여기에 맞서 홍콩, 러시아 등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미국이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전했다. 홍콩의 친중파 유튜버인 조나단 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방위 공격의 일환으로 중국 본토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2020-02-10

뉴저지 입항 크루즈 ‘클린’

뉴저지주 베이욘항에 도착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크루즈선 승객 4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크루즈선 승객 4명 모두 신종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지사에 따르면, 승객 4명 중 3명은 독감 환자로 판명났으며, 다른 객실에 있었던 나머지 1명은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에게 퇴원 조치를 내렸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미국인이 사망했다.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은 8일 우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미국인 여성이 지난 6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망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에서 사망한 첫 외국 국적자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 내 외국인 중 19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히면서도 이들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총영사관 '신종코로나 사기 e메일' 주의 당부=뉴욕총영사관은 최근 성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미끼로 피싱 e메일이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메일은 CDC와 바이러스 학자를 사칭해 새로운 감염 사례에 대해 경고하고 ‘안전 조치’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여 사용자의 정보를 가로채는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박다윤 기자

2020-02-09

기침 나오면 ‘캐치 잇, 빈 잇, 킬 잇’

신종플루 기승 때 영국 NHS 캠페인 쉽고 강렬한 메시지 10년째 계속 지속·전략적 소통 노력 등 부족 탓 비상사태 끝나면 권고도 흐지부지 빌 게이츠 “1000만 명 사망한다면 전쟁 아닌 바이러스 전염병 탓”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화장지로 입을 막아라.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당신이 병원균을 퍼뜨리는 것이다." 100여 년 전인 1918년 10월 당시 미국 공중 보건국(PHS)이 스페인 독감 확산을 위해 제작한 대국민 홍보 포스터 및 신문광고 내용 중 일부다. 인쇄 매체에 의존하던 당시에는 극장 로비와 기차역 등에 포스터를 붙이고 지역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예방법을 알렸다. 2015년 버지니아 공대의 톰 유잉 교수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와 2015년 메르스 확산 시점의 위기대응을 비교해, 한 세기 동안 변화된 바이러스 방역 체계의 차이를 탐색했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활동 중 백신 개발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 의학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의학 발전과 대비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공중이 지켜야 할 보건예절이다. 똑같은 메시지를 100년간 지속하면서도 눈에 띄는 행동 변화를 이끌지 못했다. 당시 착용을 권했던 천 마스크의 효과가 없다는 것 말고 나머지 내용은 지금도 똑같다. 예방 활동을 위한 보건예절 중 비상사태가 선포된 시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한 것이 기침과 재채기 예절, 손 씻기 두 가지다. 바이러스 전쟁서 정신교육 경시하는 셈 그런데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이런 보건예절을 실천하자는 것도 함께 종료되었기에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미흡했다. 이유가 뭘까? 늘 권고만 했기 때문이다. 기억하기 쉽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활용한 캠페인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전략적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 공학적 사고로 의학 발전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나 인문학적 사고를 갖고 보건예절 문화를 한 사회에 정착시키는데 상대적으로 인색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와 전쟁한다고 가정할 때 군대가 무기 개발에는 주력하면서 정신전력 즉 정훈 교육은 경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스페인 독감 당시 사망자 숫자나 관련 정보를 보건당국이 갱신해 공지하는 주기는 1주일 정도였고 국민이 관련 신문 보도를 접하는데 거의 한 달이 소요되었다. 과거와 비교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현재 비상시 소통뿐만 아니라 상황 종료 이후 평시 캠페인 차원의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특정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것은 장황한 설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한 가지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백신 개발에 따라 독감 예방접종을 잊지 말라는 캠페인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의학적 예방 행동 캠페인이라면 기침 및 손 씻기는 일상적 보건예절 캠페인이다. 이 두 가지 캠페인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연중 지속적인 예방 활동이 가능하다. 2009년 4월 신종플루 비상사태가 선포됐을 때 영국의 국가 의료서비스(NHS)는 대국민 캠페인을 기획했다. 바로 '캐치 잇, 빈 잇, 킬 잇(Catch it, Bin it, Kill it)' 캠페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화장지로 침이 튀는 것을 막자(catch it), 휴지통에 버리자(bin it), 손을 씻어 바이러스를 없애자(kill it)는 행동 변화 촉진 운동이다. 캠페인이 전달하는 내용은 기존의 권고사항들과 같았지만, 형식은 달랐다. 예방 행동 수칙을 권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억하기 쉬운 메시지와 시선을 끄는 강렬한 이미지 등 다양한 설득 요소를 활용했다. 이 캠페인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에서는 화장지 사용을 습관화해 입을 막고 즉시 버리고 손을 씻자는 실천을 강조한다. 2012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 캠페인을 통해 자주 손 씻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53%로 증가했다. 이 조사에서는 향후 국가별로 사회적 관행이나 생활 문화 등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추적해 자체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악수하지 않기라는 낯선 제안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신종 바이러스 비상사태 때 악수하지 않기는 이색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는 인사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정반대다. UCLA 마크 스칼린스키 의대 교수는 2014년 6월 미국 의학협회지 논문에서 ‘악수 없는 공간(handshake free zone)’ 아이디어를 정식으로 제안했다. 손이 바이러스 전파의 주요한 원인임에도 손 위생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라 사실상 통제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 2010년 미국 의료 역학회(SHEA) 감염관리 및 병원 역학 학술지에 따르면 병원 종사자의 40%만이 제대로 손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라면 병원 내 악수하지 않기가 과도한 제안은 아니라고 했다. 단 악수를 피하는 것이 사회관계는 물론 영업활동에서 경제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단기간 문화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따라서 병원 등 보건의료 기관부터 실천하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비접촉 인사법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손 위생은 개인이 실천해야 할 공공질서로 규정하면서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화장지가 없으면 팔이나 팔꿈치로 입을 막으라고 안내한다. 팔꿈치를 사용해 입을 막는 것이 최선책이 아닌 차선책임을 알라는 것이다. 절대 맨손으로 입을 막는 것은 피하라고 설명한다. 스페인 독감 당시에는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이 기침으로 튀어 감염되는 것은 독가스 포탄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부터 정기적으로 감염병 예방 행태실태조사를 통해 기침 예절 및 손 씻기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태 개선 사업은 시범 운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상 끝났다고 시원하게 재채기해서야 2017년 기준 대국민 대상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조사의 경우 손 씻기 실천율을 용변 후 비누로 씻는 여부로 평가하고 있다. 기침 예절의 경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는 비율은 설문 응답자는 17.7%, 관찰 결과는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얼마나 자주 씻는가,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 화장지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는가를 묻는 실태조사는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CoV)와 같이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균주는 앞으로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5년 빌 게이츠는 테드 강연에서 앞으로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면 그것은 전쟁이 아닌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일 것이라고 했다. 당연히 백신 개발 등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의료 전문가의 역할이라면 비상사태 이후 한 사회가 만들어 가야 할 보건 예절조성은 공중의 역할이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 이를 위해 “미소로 나누는 비접촉 인사법은 어떨까? 학교에서부터 보건예절 캠페인을 추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과 같은 다양한 질문이 필요한 때다. 그 이유는 비상사태가 끝나면 다시 공공장소에서 시원하게 재채기하는 사람의 모습을 목격할 것이고 맨손으로 입을 막아 기침한 후 그 손으로 악수하는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보건예절 문화 조성 캠페인을 준비하는 것이 백신 개발만큼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책으로써 사회적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이종혁 / 광운대 교수

2020-02-08

신종코로나 안테나

중국 경유 한국행 ‘자제’ 권고 경유하면 “특별 입국심사” 대상 미국에서 중국 베이징 등을 경유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한인과 외국인은 ‘특별 입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LA총영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이유로 중국을 경유하는 항공편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4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감염증 차단을 위해 한국 국제공항이 검역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국을 경유해 인천이나 김해로 입국하는 자국민과 외국인(한인 시민권자 포함)은 특별 입국심사 절차를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LA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거쳐 한국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별도 입국심사장에서 검역을 받아야 한다. “감염자 절반도 못 걸러” 공항 검역 시스템 지적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두고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4일 UCLA 연구팀은 출·입국하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실시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시스템이 감염자들의 절반도 걸러내지 못해 비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 감염자들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며 스스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검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버, 리프트 승차 거부도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도 피해를 입고 있다. CNBC는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아시안 승객의 탑승을 꺼리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에릭 한(시애틀)씨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우버를 탔는데 기침을 했더니 운전자가 '국적'을 묻더라"며 "미국에 산다고 했는데 창문을 열었고, 다운타운에서는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김형재·장수아·장열 기자

2020-02-04

신종 코로나, 아시안 여행사에 직격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피해가 아시아계 여행사,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 전문 여행사의 존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뉴스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 LA이스트(LAist)는 4일 중국인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거나 중국 전문 항공권이나 여행 상품을 취급하는 소규모 여행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이스트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들 여행사에는 이미 예약했던 고객의 취소 요청이 쏟아져 거의 개점 폐업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여행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으로 특히 소규모 여행업체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이들 영세 업체의 경우 비축된 사업 자금이 거의 없어 일상적인 영업이 원활히 굴러가지 않으면 결국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예전에 있었던 그 어떤 사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여행사 사장은 “여행업에 종사한 지 수십 년이 됐지만, 항공사나 국가 차원에서 어느 특정 국가의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이외 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여행객은 여름철에 남동 아시아 지역을 두 자녀와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안전을 위해 마음을 접었다고 밝혔다. 중국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몬터레이 파크의 한 여행사는 여행사 문을 연 지 11년 만에 맞는 최대 고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약 취소와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심지어 수개월 뒤인 여름 여행까지 취소하는 실정”이라며 1월에만 50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인근에 있는 다른 여행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여행사 대표는 최근에는 예약 취소만 처리하고 있다며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 지역 여행까지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그 후유증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잘 버틸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2020-02-04

뉴욕시 의심환자 3명으로

뉴욕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번째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2명의 추가 의심환자가 나타났다. 2일 밤 뉴욕시 보건국은 지난 1일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첫 번째 의심환자에 이어 2명의 의심환자가 더 추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현재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뢰해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6~48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2명의 추가 의심환자는 모두 60대 이상의 성인으로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기침·콧물·호흡곤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였다. 옥시리스 바봇 시 보건국장은 “2명의 추가 의심환자 중 1명은 현재 플러싱병원, 다른 한 명은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에 격리된 채로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두 병원은 모두 퀸즈 플러싱에 있으며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의심환자 속출에 빌 드블라지오 시장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은 주민들의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14명의 의심환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의 의심환자 14명 중 지난 1일부터 뉴욕시에서 확인된 3명의 의심환자를 제외하면 11명 모두 CDC의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명 더 늘어나면서 총 확진환자는 11명이 됐다. 3명의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샌베니토카운티의 부부로 최근 남편이 우한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미국 내 사람 간 전염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당국은 남편이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도착 당시 검역에서는 증상 없이 양호한 상태로 통과했으나 추후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1명의 확진자는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산타클라라카운티의 여성으로 카운티 내 두 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2020-02-03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인종 편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산을 두고 불안감이 커지자 일부 학교에서는 아시아계 유학생을 상대로 출석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이는 인종 차별 등의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우선 요바린다 지역 명문 헤리티지오크사립학교는 외국인 단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일정 취소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재학생 또는 가족이 있을 경우 학교 출석을 당분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표했다. 본지가 입수한 공문에서 이 학교 필리스 키건 교장은 “학부모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 학생, 단기 방문 유학생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학생들은 일단 집에 머물면서 의사를 만나보고 만약 유사 증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학교는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학교는 60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단기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캠프 프로그램 등으로 한인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는 2월 진행 예정인 캠프 프로그램의 등록을 마친 한인, 중국계 학생 등 20여 명은 학교 측으로부터 학비를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29일 해당 사안에 대해 학교측에 질의했지만 “키건 교장이 현재 학교에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모씨는 “그 학교에 자녀가 재학중인 학부모에게 들었는데 학교 측이 현재 등록된 단기 유학생들에게도 ‘남은 학비를 모두 돌려줄 테니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했다더라”며 “유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는 학교 측 조치를 두고 ‘인종 차별’이라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8-2019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36만9000명이다. 이와 관련, 미국 내 학교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나머지, 학생들에게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스테파니 김(애리조나대학)씨는 “우한 폐렴 확산 이후 주변에서 조심스레 ‘국적’이나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며 “단지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고 있는것 같아서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대학(NYU), 콜럼비아대학, 미시건대학, 퍼듀대학 등 중국계 학생이 많은 학교는 학생들의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가 하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 사항을 계속해서 공문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USC 밴 오먼 보건대학 부학장은 “올해 USC에는 중국에서 온 학생이 6626명이 재학중인데,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중국인 학생이 많은 학교”라며 “현재 USC는 대학 보건 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최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학생들이 진단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도 우한 폐렴으로 인한 ‘반 아시안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토론토 북부 요크리전 교육위원회에는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가족이 있는 학생의 교실 출입을 통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여기에는 9000여 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캠퍼스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UC어바인을 폐쇄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 페이지도 개설됐다. 29일 오후 6시 현재 9389명이 서명했다. UC어바인에도 중국계 학생이 다수 재학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20-01-29

다우 453포인트 급락…우한 폐렴 공포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27일 요동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93포인트(1.57%) 내린 2만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개장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을 318포인트까지 줄였지만, 국제보건기구(WHO)가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하면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0포인트(1.89%) 하락한 9139.31을 각각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5.54%), 델타(-3.37%), 유나이티드(-5.21%) 등 항공주의 급락이 돋보였다. 또 힐튼(-3.27%), 하얏트(-0.70%), 엑스페디아(-2.73%) 등 호텔과 여행 관련주는 물론, 에스티로더(-4.07%), 나이키(-1.75%) 등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주식들의 타격이 컸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레바스 수석 채권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안전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주식과 반대로 미국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0%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또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약 6년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반면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5일 연속 하락했다.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05달러) 하락한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2020-01-27

'우한 탈출' 500만 명…한국행 6430명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한 후 도시가 봉쇄되기 전까지 우한 거주자 500만명이 도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의 행방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분석 결과 우한을 탈출한 대다수의 사람은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이동했지만, 항공편 이용자들 중 상당수는 한국 등 해외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는 27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 앱은 중국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4400만명이 사용해, 이 기간 대략적인 우한 거주자의 이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으며, 나머지는 허난, 후난, 안후이, 충칭, 장시, 광둥, 베이징, 상하이 등지로 이동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충칭과 창사,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이 많았다. 이와 함께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5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5만7814명, 광저우 5만5922명, 청두 5만4539명, 하이커우 4만8567명, 쿤밍 4만4751명, 샤먼 3만9641명, 선전 3만8065명, 산야 3만1213명, 난닝 2만9496명 등이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저우셴왕 우한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전염병 때문에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1-27

기침 통해 '우한 폐렴' 전염 유력…손씻기는 필수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일명 '우한 폐렴'으로 초비상이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비롯해 중국 본토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홍콩.대만 등 인접 지역과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한국에서도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가 강력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우한 폐렴은 증세가 감기와 유사하고, 전염 속도가 빠른 반면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증상이 우한 폐렴인지 묻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등 가짜뉴스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내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궁금증을 한.중 보건당국과 국내외 전문가의 얘기를 근거로 한 Q&A로 풀어본다. 우한 폐렴, 감기 증상과 유사…구별 어려워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엇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중 사람에게 전파 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우한 폐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한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와 89.1%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발열과 기침.호흡 곤란과 같은 호흡기 증상, 오한이나 근육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는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어렵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우한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이달 15일에야 완치돼 퇴원한 왕캉이라는 중국인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증상은 어지럽고 머리가 아팠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쑤셔서 감기인 줄 알았다'며 '지난달 27일부터 몸에 열이 났고, 고열이 계속됐다. 먹으면 바로 토했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여부는 어떻게 진단하나. "질본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서 중국을 방문한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해 관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짧게는 2~7일, 길게는 14일이다. 진단은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과 염기서열분석으로 가능하다."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어느 정도 독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전파력에서는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1명이 최소 1.4명에서 최대 2.5명까지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스는 최대 4명, 메르스는 0.4~0.9명이다. 치사율은 현재까지 2~3% 수준으로, 사스(9.6%)나 메르스(34.5%)에 비해 낮다. 하지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취약한 계층이 있다면. "면역력이 낮은 고령층이 고위험군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공개한 사망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숨진 사망자 17명의 평균 연령이 73.3세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5명), 70대(2명), 40대와 50대(각 1명)이었다. 숨진 이들 중 다수는 암.당뇨병.뇌경색.고혈압 등 여러 질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0시 현재 중국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2744명이며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침방울 등 통한 호흡기 전파 유력…공기 감염 가능성 거의 없어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전파 경로는.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전파력을 갖는다. 우한 폐렴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비말(침방울)' 전파 방식이 유력하다는 것이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공통점인 의견이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마샤오웨이 주임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증상이 없는 잠복기 환자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이라는 입장이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특성상 중증으로 가야 바이러스 전파력이 커진다'며 '경증이나 무증상 상태에서는 바이러스를 보유하더라고 전파력이 매우 낮은 편이다. 전파가 된다고 해도 가족이나 의료기관 관계자 등 밀접 접촉자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면 걸릴 수 있나. "우한 폐렴은 감염통로가 사스.메르스와 같이 호흡기를 통해서다. 결핵과 같이 공기 감염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전파가 이뤄지는 홍역과 달리 비말 전파가 이뤄져 바이러스 증폭이 심한 사람이 좁은 구역에서 기침을 할 때처럼 특정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백신이나 완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몸의 치유 능력으로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 중국 베이징 보건 당국은 일부 관내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시험적으로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 최선의 예방법은 손 씻기 -현재 최선의 우한 폐렴 대응법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특히 손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 씻기를 '셀프 백신'으로 부르며 최고의 감염병 예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2016년 2월에 학회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감 환자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최대 6명에게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얼굴에 밀착되도록 하고 얼굴을 긁거나 코를 비비기 위해 마스크 아래로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전화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중국 여행력이 있거나 방문자와 접촉 후 기침이나 발열이 난다면. "14일 이내 발열.기침.콧물 등 증상이 있다면 병.의원에 가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에 먼저 연락해 상담을 받으라고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권오영 기자

2020-01-27

LA 보건국 “우한 폐렴 확산 위험성 적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미국 내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하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위험성에 대해 섣부르게 판단하고 공황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LA와 오렌지 카운티(OC)에서 각각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각 지역 보건국은 이에 대해 “감염이 지역적으로 확산될 위험성은 적다”고 밝혔다. 가주공공보건국은 지난주 최근 여행에 다녀온 3~58세 주민 18명에 대해 감염 검사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22일 멕시코 시티서 LAX를 통해 입국한 감염 의심 환자<본지 1월 25일자 A1면>도 포함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LAX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을 검사하고 확실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 우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은 손씻기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고 강조했다. 특히 호흡기 감염의 실제 전염 경로는 손인 경우가 많다. 손을 철저히 자주 씻는 것이 이 같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CDC는 ▶가능한 한 손을 자주 씻기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20초 이상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 입 등 만지지 않기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콧물, 기침 등에 사용한 휴지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리기 등을 강조했다. ‘2019-nCoV’로 명칭이 붙은 이 우한 폐렴은 호흡기 질환과 폐렴을 야기시킨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마른기침이며 그 외 근육통, 무력감, 두통, 객혈, 설사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초 중국에선 동물들간에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람들 사이서 퍼지기 시작했다. 우한 폐렴은 정상적인 면역 체계를 가진 이들에겐 특별히 심각한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를 제외한 사망자의 대부분은 건강 문제가 있거나 약한 면역력을 가진 50대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단지 이 신종 전염병에 대한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치료 백신도 없어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직까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없는 상태인 것이 가장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즉 감염 환자들은 자가 치유 능력으로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연구 개발에 착수했지만 최종 치료 백신이 나오기 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2020-01-26

LA·OC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LA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OC)에서도 나왔다. 지난 26일 LA와 OC에서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온 한 여행객 2명이 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진단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현재 미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의 확진자를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었다. 26일 LA타임스는 LA카운티공공보건국을 인용해 “LA카운티에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며 “이 환자는 우한시 주민이며 지난 22일 LA국제공항(LAX)를 통해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몸이 좋지 않은 것을 느끼고는 이 사실을 즉시 공항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러 박사는 “이 감염자는 LAX에서 곧장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카운티 주민들의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25일에는 OC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 OC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는 우한에서 온 중국인 여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에 격리된 이 환자는 상태가 좋은 편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이 환자는 확진이 내려지기 전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보건 당국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방문한 영화관, 마켓 등 장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감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26일 기준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76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지난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하루 사이에 15명이 급증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중국의 설)임에도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언하고 전방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자금성과 백두산을 폐쇄했다. 특히 베이징시는 26일부터 시외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또한 명 13릉 등 유명 관광지와 국가박물관, 국가도서관, 중국미술관 등 다수 시설이 24일과 25일 사이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상하이도 26일부터 모든 시외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한 시안도 장거리 시외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싱가포르·일본·호주·말레이시아가 각각 4명, 한국·미국·프랑스가 각각 3명, 베트남·핀란드·이탈리아가 각각 2명, 네팔·캐나다가 각각 1명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202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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