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풍광 미국인에 전해질 것” CBS 임영광 선임 프로듀서
지난 20일부터 3대 공중파 방송인 CBS의 전파를 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의 제작자가 재미동포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인공은 이 방송국 선임 프로듀서(PD)로 활약하는 임영광(사진·33) 씨. 그는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서울, 강원도를 돌며 현장 취재했고, LA에서 배우 다니엘 헤니와 내레이션 작업을 거쳐 ‘디스 이즈 강원’(This is Gangwon)이라는 홍보물을 만들었다. 임 프로듀서는 “올림픽 중계권이 없는 CBS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강원도와 재외동포재단의 도움으로 홍보 영상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 등 한국 전통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인 부모 아래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이력을 가진 임 씨는 컬럼비아대 방송저널리즘학 석사를 마치고 2012년 CBS에 입사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생활정보, 음악 등을 소재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TV, 라디오, 온라인 방송으로 내보내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과 평창에서 열린 재외동포재단 주최 ‘2017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멘토로 참가한 그는 뉴욕에서 한인 차세대 육성을 돕는 비영리 단체 ‘모임’(MOI'M)을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공학, 교육, 금융, 디자인, 법,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영 프로페셔널들이 모여 분야와 배경을 초월한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2013년 설립됐다. 임 PD가 만든 홍보 영상은 CBS 아침 간판 뉴스쇼인 ‘디스 모닝’의 여행 정보 세션에서 앞으로 한 달간 방영될 예정이다. 총 6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디스 이즈 강원’은 올림픽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만한 강원도의 6대 명소를 소개한다. 그는 “처음 방영된 ‘알펜시아 편’에서는 스키점프를 비롯해 다양한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스포츠시설, 리조트 등을 조명했다”며 “앞으로 설악산, 정선 오일장, 대관령 양떼목장, 노추산 모정탑, 정강원 등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정겨운 문화가 미국인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스∼’은 LA,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각 지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등을 통해서도 홍보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