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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김여정처럼 폐막식 스타 기대…북한 관리 만날 계획 없어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미국 대표단장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고위 관리가 밝혔다.

그는 또 이방카가 젊은 탈북 여성들과 면담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보도"라고 부인했다.

이방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가졌다. 24~25일은 평창에서 미국 대표팀 경기를 관람하고 폐막식에 참석한다.

백악관이 이방카의 북한 접촉 가능성을 일단 배제한 것은 개막식 때 북한이 펜스 부통령과의 회동을 막판에 뒤집은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으로선 아쉬울 게 없다는 판단, 대북 압박 기조를 공개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대북 협상에서 유리하다는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방카의 방한 역시 이 같은 원칙 아래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방카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대한 압박 정책을 토론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 언론이나 어떤 북한 관리들과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이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방카의 방한은 펜스 부통령이 천안함 방문과 탈북자 면담으로 긴장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부드러운 방문이 될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미 고위 관리도 "이번엔 탈북자와의 면담은 없다"면서 "올림픽을 관람하러 온 한국 국민들과 직접 대면 접촉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이방카'로 불린 김여정 부부장과의 개막식 미디어 전쟁에선 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만큼 이번엔 폐막식 스포트라이트를 이방카에게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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