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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각성제 남용 급증…헤로인·천연성 마약 감소

가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약물 남용 트렌드가 바뀌면서 이에 따른 사망 추이도 달라졌다.     펜타닐 유행과 더불어 코카인, 메탐페타민 등 각성제 종류의 약물 남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노숙자들의 각성제 남용이 증가함에 따라 가주 노숙자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년간 마약에 의한 미국 전체 사망률은 2.3% 상승했다. 동일 기간 동안 약물 별 사망률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헤로인과 천연성 마약은 각각 33.7%, 12.8% 감소했다. 반면, 펜타닐 등 합성 마약과 각성제는 각각 5.7%, 6.4% 증가했다. 또, 코카인의 경우 무려 12.2%나 상승했다.     이와 비슷하게 가주 내 각성제에 의한 사망률은 3년간 2배 이상 상승했다. 가주 공공보건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각성제에 의한 사망자 수는 2875명으로 나타났고 그 중 571명이 LA카운티에서 사망했다. 2022년에는 이보다 102.8%나 상승해 5833명이 각성제에 의해 사망했다. 그 중 1361명이 LA카운티에서 숨졌다.     한편, 이러한 약물 남용 상승세가 가주 노숙자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7일 LA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노숙자들이 밤 사이 길거리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밤에 깨어있고자 메탐페타민과 같은 각성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에 취약한 여성 피해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준 기자펜타닐 각성제 각성제 남용 천연성 마약 각성제 종류

2024-04-18

한인 엄마, 아들 죽인 펜타닐과 싸움 나섰다

펜타닐 때문에 아들을 잃은 한인 여의사가 약물 진단 키트 개발에 나서 화제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최근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에서 의사로 활동 중인 지니 정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정씨는 “펜타닐은 모두에게 웃음과 기쁨을 주며 빛과 같았던 내 아들 ‘태선’이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했다”며 “불행하게도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를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피부과 의사인 정씨는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동료 의학자들과 함께 펜타닐 검출 테스트 기기 개발에 나섰다. 테스트 기기의 명칭은 아들의 이름(잭슨 태선 레든·사진)을 딴 ‘Taesun(태선)’으로 정했다.   아들인 태선씨가 펜타닐 때문에 목숨을 잃은 건 19세였던 지난 2020년이었다.   럭비를 좋아했던 태선씨는 켄터키 대학 재학 중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콜로라도 대학으로 편입이 확정된 상태였다.   정씨는 “콜로라도로 오기 전날 작별 인사를 하러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어떤 약을 받아서 먹었는데 거기에 다량의 펜타닐이 함유돼있었다”며 “펜타닐은 냄새나 맛 등이 전혀 없어 외관상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약물 테스트를 하지 않으면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어야 했던 정씨는 의사로서 펜타닐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의학자들과 휴대용 펜타닐 검출 테스트기 개발을 위해 고펀드미 등을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정씨의 개발팀은 이미 지난해 8월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의료 서비스 개발 부분 스타트업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돼 1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26일 현재 고펀드미에서는 2만 달러 가까이 모금이 이루어진 상태다.   정씨는 “젊은 층을 상대로 약물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개발하는 키트가 그들에게 일종의 안전망이 되길 바란다”며 “펜타닐 진단 키트는 연말 내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현재 젊은 층 사이에서 펜타닐 오남용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특히 펜타닐은 주의력 결핍 치료에 쓰이는 애더럴, 신경안정제인 자낙스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청소년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부모들은 자녀에게 “밖에서 친구나 모르는 이가 주는 ‘타이레놀’도 복용하면 안 된다”고 교육할 정도다.   한편, 펜타닐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은 지난 10년 동안 약 4배나 폭증했다.     지난 2021년의 경우 전국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8만411명)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사자의 10배가 넘는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최대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하다. LA통합교육구의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청소년들의 펜타닐 문제를 두고 “그야말로 재앙이자 전염병 수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펜타닐 아들 펜타닐 문제 펜타닐 오남용 펜타닐 진단

2024-03-26

캅 카운티 펜타닐 남용 심각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이 시끄러운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재활센터에 입원한 환자들까지 마약상의 타깃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매체채널2액션뉴스는캅 카운티의 한 마약 재활센터를 조명하며 카운티의 펜타닐 남용 실태가 심각하다고 26일 보도했다.     마리에타에 있는 재활센터 ‘더 존’의 설립자 미시 오웬은 매체에 “마약상들이 센터 주차장에서 체포된 적도 있다. 그들은 필로폰, 대마초, 재낵스(Xanax)에도 펜타닐을 넣어서 판매하더라”라고 전했다.     캅 카운티에서는 최근 펜타닐이 섞인 마약이 유통되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마약을 소비하여 펜타닐 과다복용 등의 사고를 겪는다는 데 있다.     매체는 이어 카운티 고등학생들이 펜타닐이 함유된 대마초를 피우다가 과다복용을 겪은 사례가 최근 두 건 있었으며, 캅 경찰은 지난해보다 올해 마약 응급해독제인 ‘날록손’을 투여했다고 덧붙였다.     펜타닐이란 본래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암 환자 등이 진통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펜타닐이 위험한 이유는 약효가 같은 오피오이드 계열인 모르핀보다 50~100배에 달하며, 예상 치사량은 2mg이기 때문이다.     캅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펜타닐 과다복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대대적으로 사용을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또 정부는 홈페이지는 통해 “‘길거리 마약’을 쓰면 과다복용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날록손을 휴대하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카운티 펜타닐 카운티 펜타닐 펜타닐 남용 펜타닐 과다복용

2023-12-28

펜타닐 우려에 귀넷 학부모들 '나르칸' 사용법 관심

귀넷 카운티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펜타닐 등으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학부모들이 마약 응급해독제인 나르칸(Narcan) 사용법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몇 달 전 귀넷 카운티 릴번 소재 술집 밖에서 9명이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을 과다복용했으며, 월초에는 버크마고등학교 재학생 3명이 학교에서 펜타닐이 함유된 약을 모르고 섭취해 과다복용 증상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약물 과다복용(overdose)'은 말 그대로 약을 제안된 양보다 많이 쓰는 것을 의미하며, 중독상태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상태다.     지역매체WSB-TV는 위의 과다복용 사례를 설명하며 "해당 사고 연루된 사람들은 나르칸을 투여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보건부 산하 약물남용 예방 및 통제(SAPC) 프로그램에 따르면 나르칸은 날록손(Naloxone)의 대표적인 브랜드명으로, 오피오이드류 마약의 과용에 따른 급성중독을 치료하는 응급 목적 약물로 널리 쓰인다. 과다복용으로 호흡이 멈춘 사람에게 코 스프레이 또는 주사로주입시켜 1~2분 내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오피오이드의 경우 날록손 투여가 여러 번 필요할 수 있다.   귀넷에서 최근 늘어난 펜타닐 과다복용 사례로 인해 학부모를 비롯한 여러 주민이 나르칸 투여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 WSB-TV는 보건부를 인용하며 "귀넷 카운티에서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5명이 오피오이드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마운틴파크액티비티빌딩에서 열린 나르칸 교육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매체에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 3명이 약물을 과다복용했다더라. 이런 일이 나에게도, 내 아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귀넷, 뉴턴, 록데일 카운티를 관장하는 GNR 보건소는 18세 이상 주민에게 무료로 나르칸 키트를 제공한다. 로렌스빌, 노크로스, 뉴턴, 록데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직원으로부터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윤지아 기자학부모 사용법 사용법 관심 펜타닐 과다복용 가운데 학부모들

2023-12-08

귀넷 학교서도 '펜타닐' 위기 ...릴번서 여학생 3명 과다 복용

지난 30일 귀넷 카운티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 사건이 3건 일어났다고 지역 매체 WSB-TV(채널 2)가 보도했다.   매트 존슨 채널2 귀넷 카운티 국장은 "버크머 고등학교 여학생 세 명이 펜타닐을 남용하는 사건이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본인이 펜타닐 과다 복용 상태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즉각 교내에 비치된 마약 해독제 나르칸(성분명 날록손)를 복용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넷, 풀턴 등 15개 애틀랜타 교육구는 올해 초 중고등학교에 나르칸을 의무 비치하고 교사들로 하여금 사용 방법을 숙지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모르핀보다 약효가 100배 강력해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은 최근 미국 내 청소년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84%)가 펜타닐로 인해 발생했다.    오드리 아로나 귀넷·뉴튼·락데일(GNR) 카운티 보건소장은 "고등학생의 15%가 불법적 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펜타닐 위기는 우리 자녀들의 학교에 침투한 지역 사회 문제 중 하나"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청소년 펜타닐 펜타닐 위기 펜타닐 과다 청소년 문제

2023-12-01

[오늘의 노트] No Exit, Say No!

지난달 15일 뉴욕 브롱스의 유아원에서 강력한 마약 펜타닐에 노출되어 유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미전역이 분노하였다. 그 유아원 아가방 매트 아래 숨겨져 있던 마약이 무려 50만명분의 치사량이었다고 한다. 마약사범을 검거한 경찰이 차 트렁크를 열자마자 실려있던 펜타닐 냄새로 인해 바로 마비증세를 일으키며 고꾸라지는 충격적인 영상도 방영된 적이 있듯이 펜타닐은 개미만큼 작은 양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마약이다.   미국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의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중 70%를 차지하는 주범이 된 ‘죽음의 마약’펜타닐의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공조를 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6년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바로 올 4월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성적향상 드링크’로 속여 조직적으로 나눠주고 협박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범죄에 당하는 경악할 사건이 터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호기심으로 시작하던, 나도 모르게 당하던, 마약은 한 번만 사용해도 그 중독성이 강해서, 점점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이다.   의료용 마약 처방의 오남용 문제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의 통증 억제 치료제로 개발된 펜타닐의 처방 건수가 한국의 경우 지난 5년간 60% 이상 증가했고, 과다복용으로 마이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했던 의료용 페놀류 정맥 마취제 중 하나인 프로포폴의 한국 내 남용 적발 사례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한국이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했다고 한다.   마약 오남용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작년 국내 조제 및 약 판매량의 2/3를 점유하는 월그린, CVS, 월마트, 크루거 등 대형 약국 체인들에 조 단위의 배상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약사이면서 제약인인 필자도 왜? 라는 의문이 들었고, 해당 약국 체인들도 처음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법하게 조제만 한 약국들이 무슨 잘못이냐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약 오남용 위기를 인지하고 예방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결국 작년 말 월그린을 시작으로 지난달 크루거까지 차례로 벌금을 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올해부터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등의 상호에 마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적극 권고 조치 하는 것도 마약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를 차단하려는 사회적 책임 의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강력한 마약 오남용 규제 및 처벌과 책임감 있는 사회 공동의 노력 외에 중독자들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재활 서포트도, 삶의 터전을 ‘좀비도시’로 전락시키지 않고 지켜내기 위해 중요하다. 지난 4일 미국 FDA는 마약류를 포함한 다양한 흥분제 사용 장애를 치료하는 해독제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중독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위험을 소비자가 직접 체크할 수 있는 마약 판독 진단키트 개발에도 큰 진전이 있다고 하니 곧 상용화되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강력하면서도 중독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 노력이 제약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류은주 / 동아 ST USA오늘의 노트 exit say 마약 오남용 마약 펜타닐 의료용 마약

2023-10-11

영 김 연방하원의원 “자신만의 길에 도전하라”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공화)은 정계 진출을 꿈꾸는 한인 여성 후배에게 주는 키워드로 ‘꿈’과 ‘개척자’를 꼽았다.   김 의원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리엇 터브먼(수많은 노예를 자유로 인도한 인권 운동가)이 말했듯 모든 꿈은 꿈꾸는 자로부터 시작한다. 자신 안에 세상을 바꿀 별을 딸 수 있는 힘, 인내,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나치게 큰 꿈도 없고, 지나치게 높은 목표도 없다면서 때로 실패하고 넘어지겠지만 낙심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목표만 바라보며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타인의 길을 따라가지 말고 자신 만의 길을 닦으라. 그리고 타인을 위해 길을 만드는 개척자가 돼라”고 했다.   김 의원의 조언은 경험에서 우러나왔기에 설득력이 있다. 그 역시 실패를 극복하며 개척자가 됐고, 지금도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75년 미국령 괌으로 이주했다.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의원은 USC에 진학하면서 가주에 정착했다. 20년 넘게 에드 로이스 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내고 2014년 가주하원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2016년 재선에 실패했다.   한인 여성 최초의 연방하원의원이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 김 의원은 2020년 연방하원 입성에 성공했고, 지난해 재선 선거에서도 낙승을 거뒀다.   김 의원은 정계 입문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 중 1명으로서 취임 선서를 한 때라고 답하며 “아메리칸 드림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어린 나이에 이민 온 소녀가 성공할 수 있고 연방하원의원이 될 수 있다면 한인 여성 후배 여러분도 못 해낼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올해 초 또 다른 길을 새로 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다. 김 의원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강화부터 중국 공산당에 대응하고 북한의 도발과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임명된 것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한미동맹 70주년에 양국 간 관계 강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인 여성 이민자란 점이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며, 남다른 시각을 갖고 의정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   연방하원으로서 김 의원의 단기 목표는 자신이 상정한 주요 법안들의 발효다. 김 의원은 ▶한국인을 위한 고도의 숙련직 취업비자인 E-4 비자 1만5000개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 동반자법안 ▶북한의 인권, 자유 증진을 위해 제정된 2004년 법안 효력을 연장하고 개선한 북한 인권 재승인 법안 ▶국토안보부가 남부 국경 보호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는 법안 ▶소매업체 대상 범죄 해결을 위한 연방 조사 개선 법안 ▶외국 제약사와 카르텔 조직의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하는 펜타닐 자금세탁방지법안 등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장기 목표에 관해 “모든 주민이 아메리칸 드림을 달성하도록, 우리 지역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앙일보의 창간 4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란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다. 임상환 기자연방하원의원 도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펜타닐 자금세탁방지법안 한국 동반자법안

2023-09-21

‘마약 온상’ 맥아더파크…정치권도 속수무책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중간에 위치한 맥아더파크가 약물 중독자들 밀집 공간이 되면서 상황 악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은 공허한 말 잔치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웨스트레이크 지역으로 라틴계 저소득층이 초밀집된 이곳에서 펜타닐과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해 절도와 강도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버려진 지역이 됐다고 지역 매체인 남가주뉴스그룹(SCNG)이 최근 보도했다. 〈관계기사 8월 29일자 A-1면〉   시의회 1지구(유니세스 헤르난데스)에 속하는 이곳은 30년 전만 해도 삶에 지친 지역 주민들이 축구도 하고, 산책도 하는 곳이었으며 문화공연도 있었다. 특히 한인들에게는 인천상륙작전을 떠올리는 각종 상징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경제활동에서 밀려난 홈리스들이 골목마다 마약 흡입에 여념이 없고, 여기저기 공원 인근에 쓰러져있는 중독자들의 모습이 늘어가면서 사실상 ‘죽은 거리’를 연상케 하고 있다.     중독자들은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소규모 상점에서 현금이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여기저기 골목에서 구걸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원 옆 메트로 역에는 순찰차가 상시로 목격된다.     지난해 시의회에 입성한 헤르난데스 의원은 SCNG와 인터뷰에서 “이 지역에서 약물 남용으로 숨지는 주민들이 매주 수명씩 나올 정도로 문제는 심각한데 정작 시정부는 크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가 돼버렸다”고 암울한 상황을 전했다.     캐런 배스 시장도 최근 파크 인근을 둘러보고 “현재 해당 지역의 수준은 ‘처참한’ 상태”라고 언급하고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지속적인 구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엔 비경찰 지원팀 구성 및 파견, 업소들 보호를 위한 환경 미화 작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지원 규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주 하원 지역구가 겹친 이곳은 미겔 산티아고 의원(54지구)과 레지 존스-소여(59지구) 의원은 구호를 위한 물자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산티아고 의원은 “주거지 마련과 중독 치료를 위한 노력은 집중되고 있지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막연한 노력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중독자들을 만나고 안내할 리소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역으로 관할 주의회 의원들도 현실이 막막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존스-소여 의원은 “이 문제를 형사사건의 렌즈로 보지 말고 의료 보건의 위기로 접근해야 하며 징계와 단속이 아닌 구호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 의회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아직 없어 보인다는 것이 SCGN의 지적이다.     목소리를 내야 할 주민들도 자포자기 상태다. 맥아더공원 주민의회의 지난 선거에서는 오직 시민 한 명이 출마해 존재한다. 대표성이 없음은 물론이고 회의나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악화한 상황은 반드시 대형 범죄나 화재 등 큰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며 인근 한인타운과 할리우드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10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펜타닐 맥아더 파크 오후 약물 코너 인도

2023-09-18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맥아더 파크의 두 얼굴

LA 도심 속 공원인 맥아더 파크는 앤젤리노들의 ‘정신(soul)’이 깃든 명소다. 할리우드의 황금기가 시작됐던 1920년대부터는 특히 LA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리처드 해리스가 부른 ‘맥아더 파크(MacArthur Park)’라는 노래가 1968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졌다.   그랬던 맥아더 파크가 변했다.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슬럼화됐다. 갱조직간의 알력이 끊이지 않았다. 마약, 매춘 등 범죄의 온상이 됐다. 어둠이 드리우자 빛은 설 자리를 잃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낭만을 향유하던 극장, 호텔, 식당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어그러진 맥아더 파크는 지금도 옛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신종 마약인 ‘펜타닐’이 이곳에서 판을 친다. 공원 인근에는 펜타닐에 취한 수백 명의 노숙자가 마치 좀비처럼 서성거리고 있다. 그들이 쓰고 버린 주사기, 베이프 등이 길거리에 나뒹군다. 펜타닐 과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할리우드 탓일까. 마치 디스토피아적 좀비 영화의 실사판 같다.     9월의 어느 하루, 굵은 물줄기가 하늘을 가르며 호수를 향해 솟구치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맥아더 파크에서는 매달 수질 개선을 위해 호수 정수 작업을 진행한다. 담수의 적정한 용존 산소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깨끗하게 유지되는 호수에 사는 물고기는 낚시꾼들에게 큰 기쁨이다. 이곳은 캐나다 기러기 등 135가지의 철새 도래지다. 호수에는 블루길, 잉어, 메기 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도 서식한다. 맥아더 파크는 LA역사 문화 유적 100호로 지정(1972년)된 곳이다.   자연은 이 공원에 계속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 인간만은 예외다. 호수 주변의 많은 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 펜타닐이 앤젤리노들의 ‘정신’을 갉아 먹고 있다. 물줄기 너머 파란 하늘이 무색하다.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맥아더 파크 맥아더 파크 펜타닐 과용 호수 정수

2023-09-08

작년 펜타닐 사망…스키드로 148명…1000%까지 급증

노숙자 밀집 지역인 스키드로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fentanyl)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LA데일리는 31일 LA카운티검시소 통계를 인용, “지난해 스키드로 지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람은 총 148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7년(13명)과 비교하면 무려 1000% 이상 급증한 것이다.     펜타닐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자 중 59%는 흑인이었다.   LA피해감소네트워크 나빙기 쿠티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카운티 정부는 수십 년간 약물 남용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LA시는 현재 모바일 약물 과다 복용 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대응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 등을 구비하고 스키드로를 비롯한 LA 시내를 돌며 펜타닐 과다 복용자의 목숨을 구하고 있다.   예방프로젝트연합 찰스 포터 디렉터는 “대응팀 덕분에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있지만 보다 확실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심지어 스키드로 내 보호소, 셸터 등에서조차 지난해 72명의 과다 복용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펜타닐 스키드 펜타닐 과다 펜타닐 문제 작년 펜타닐

2023-08-31

타운 인근 공원서 좀비 마약 확산

LA한인타운과 맞닿아 있는 맥아더공원(MacArthur Park)이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확산의 ‘그라운드 제로(진원지)’가 되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28일 ‘펜타닐 중독 현상이 맥아더공원 지하경제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제목으로 현재 공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장물 거래의 실태를 심층 보도했다.   공원이 마약에 물들게 된 원인은 늘어난 홈리스들 때문이다. 홈리스들은 공원에서 장물의 공급자이자 마약의 수요자들이 된다. 이 역할을 부추기는 건 펜타닐의 무서운 중독성에 있다. 같은 무게의 헤로인보다 효과가 50배 더 강하다. UCLA 의대 조셉 프라이드먼 연구원은 헤로인과 펜타닐의 차이점을 “일반 맥주와 100% 알코올”이라고 표현했다. 한 중독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펜타닐 금단 증상을 ‘죽을 만큼의 고통’이라고 했다.   LA경찰국(LAPD) 스티븐 비어러 수사관은 “홈리스들은 그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면서 “마약 살 돈을 마련하려 공원 인근은 물론 시 전역에 걸쳐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 길거리 상인들에게 되파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펜타닐을 사기 위해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길거리 은어로 ‘부스팅(boosting)’이라고 한다. 신문과 인터뷰한 엘리엇(24)이라는 홈리스 마약 중독자는 “(마약을 사기 위해)하루에 4~5차례 부스팅을 한다”라고 했다. 한인타운내 최근 문을 연 타깃(Target) 매장이 단골 부스팅 장소다.     공원은 장물 암시장과 마약 거래소이자 집단 마약 흡입소다. 특히 맥아더공원의 알바라도 길 선상의 골목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중독자들을 대낮에도 쉽게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약 복용에 쓰인 은박지 타는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쓰레기가 곳곳에 즐비하다.     마약 중독자들의 집단 거주지가 된 공원은 LAPD의 마약 중독자 식별 전문가 훈련장소가 되고 있다. LAPD 그레그 푸콰서전트는 “경관 한 명이 현장에 투입되면 한 시간반 만에 8명씩은 체포한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유니스헤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은 “과다복용, 펜타닐 사용, 판매의 확산을 생각할 때 맥아더 공원은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라고 말했다.     홈리스 마약 중독자들의 절도, 장물 거래, 마약 흡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캐런 배스 시장의 ‘인사이드 세이프’가 대표적인 정책이다. 하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맥아더공원처럼 대규모의 홈리스 숫자, 중독의 위험성을 해결할 대안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맥아더공원 기반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 ‘휴먼카인드LA(Humankind LA)’ 설립자 제니퍼 하이드는 “약 100명의 홈리스를 돕고 있는데 그중 90% 이상이 펜타닐에 중독됐다”면서 “대다수의 홈리스는 전화, 신분증 등을 갖고 있지 않아 봉사자들과 연락을 계속하거나 숙소를 얻을 수 없다. 중독이라는 우물에 갇힌 그들에게는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밧줄이 없다”라고 노숙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헤르난데스 의원은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자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동식 마약중독 예방팀 신설과 상처 치료와 멸균 약물 공급, 그리고 음식, 의복, 서비스 소개 등을 제공하는 ‘위험 감소 센터’ 오픈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자금과 임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맥아더파크 그라운드 펜타닐 중독자들 펜타닐 과다복용 과다복용 펜타닐

2023-08-28

덴버시, 펜타닐 과다투여 사망자 16% 증가

 오피오이드계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Fentanyl)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들어서도 미전역에서 늘고 있는 가운데, 덴버시도 올들어 전년동기대비 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시 공중보건환경국(Denver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DDPHE)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들어 현재까지 덴버시에서 펜타닐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더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약물 사용시 펜타닐 성분이 들어있는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타닐 과다투여 사망자는 콜로라도를 비롯해 미전국에서 계속 증가세에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투여로 인한 사망자는 2016~2021년 사이 무려 3배 이상 급증했다. DDPHE는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더 강력하고 몰핀보다는 100배나 더 강력하다. 덴버 경찰은 펜타닐은 가루 형태가 많지만 근래들어서는 알약, 캡슐, 사탕, 덩어리(rocks) 형태로도 나오고 있으며 특히 코케인이나 처방약 등에 섞여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마약류 과다투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DDPHE의 지침은 다음과 같다. ▲오피오이드 과다투여로 인한 증상(호흡곤란, 진정, 저혈압 등)을 역전시킬 수 있는 안전한 의약품인 날록손(naloxone/Narcan)을 항상 구비한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마약류를 사용해서는 안되며 날록손을 투여하거나 호흡을 복구할 수 있는 사람이 1명이라도 주위에 있도록 한다. ▲구조 호흡(rescue breath)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어떤 물질(substance)을 사용하기 전에 펜타닐 테스트 스트립을 이용해 펜타닐 성분이 함유됐는지를 확인한다. 약국에서 구입하지 않은 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약물은 위조품일 수 있으며 펜타닐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약의 효능을 테스트하라. 이 유해성 감소 테크닉은 효능과 강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정상 용량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이것은 더 적은 양을 주사하거나 코로 흡입하거나 알약 한 조각을 잘라먹는 것을 의미한다. ▲약물을 혼합해서는 안된다. 알코올 또는 벤조디아제핀(Xanax, Valium, Klonopi 등)과 오피오이드를 혼합하면 과다투여위험이 급증한다. ▲과다투여라고 생각되면 즉각 911에 신고하라. 1분 1초가 중요하다. ▲친구 또는 광범위한 커뮤니티와 항시 소통을 하여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약물을 사용하는 치료는 효과적이며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이은혜 기자과다투여 펜타닐 펜타닐 과다투여 덴버시 펜타닐 마약류 과다투여

2023-07-28

쿡카운티 펜타닐 사망 7년새 17배 폭증

쿡 카운티에서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7년 새 무려 1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 카운티 검시소가 지난 25일 공개한 오피오이드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쿡 카운티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로 인해 모두 2000명(2021년 193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1825명이었다. 펜타닐은 합성 마약의 하나로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헤로인에 비해 50배나 강력한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외서 불법적으로 제조돼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쿡 카운티의 오피오이드, 펜타닐 사망자는 작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펜타닐의 경우 거리에서 수십 달러에 팔리고 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쿡 카운티 검시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103명이었는데 7년만에 1825명으로 폭증했을 정도로 그 심각성이 커졌다.     쿡 카운티에서는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 2015년에 약물 중독 사망자 676명으로 같은해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 611명을 넘겼을 정도였다.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중에서는 78%가 남성이었다. 또 흑인 사망자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었고 라티노는 15%로 집계됐다.     쿡 카운티 오피오이드 사망자의 70%는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었다. 사망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50세에서 59세 사이가 27%로 가장 많았지만 사망자 중에서는 12세 소년과 84세 여성도 포함돼 있었다.     2022년 통계의 경우 동물에 주사되는 마취제의 하나인 자일라진(xylazine)으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증가했다. 자일라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작년 161명으로 전년 대비 46%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지난 해 일리노이 북부서 펜타닐 22만 정, 가루 200파운드 이상을 압수했다”며 "거리를 배회하는 마약상들은 더 강한 마약을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사법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한편 쿡 카운티 검시소가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데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는데 이는 체내에 남겨진 소량의 약물을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775명이 쿡 카운티에서 약물 남용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펜타닐 사망 펜타닐 사망자 사망자 통계 사망자 연령대

2023-07-26

오피오이드 사망, 가주 121% 급증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오피오이드와 관련한 사망자가 12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매체 칼매터스는 가주 보건부의 통계를 인용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5942명이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인 펜타닐로 사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전체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의 8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피오이드 관련으로 응급실을 찾은 케이스는 2만1000건이며, 이 중 3분의 1은 펜타닐과 연루됐다고 전했다.   칼매터스는 데이터 분석 결과 펜타닐 복용자가 주로 30~34세 남성이며,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 자동차사고보다 펜타닐 과다 복용을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펜타민 관련 사망자는 2019년을 전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자리를 잡으면서 값싸게 제조된 불법 펜타닐이 대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지역과 교외 지역에 퍼지면서 커뮤니티의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가주 의회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자 약물 복용 단속 및 금지와 관련된 약 30개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또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해독제인 ‘나르칸(Narcan)’을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over-the-counter)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응급 시 구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사망 급증 관련 사망자 펜타닐 복용자 펜타닐 과다

2023-07-25

리버사이드서 24시간 안에 펜타닐 관련 2명 죽고 어린이 3명 양성반응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만 하루 사이에 펜타닐과 관련해 2명이 숨지고 3명의 어린이가 양성 반응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펜타닐은 합성 마약류의 일종으로 헤로인보다는 50배 이상, 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모핀보다는 100배 이상 강력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 당국은 지난 4일 오후 10시경 캐년 크레스트의 주택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고 이 남성이 펜타닐 과다복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5일 오전 11시 18분경에는 한 그로서리 가게 주차장에서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3세 남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 아이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펜타닐 과다복용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아이를 치료하지 못하도록 시도하는 등 진료를 방해해 경찰이 출동했다.   수사 당국은 아이 부모와 피해 소년 외에도 2세 여아와 5세 남아가 함께 차에서 노숙자 생활을 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발생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들의 자녀는 카운티 아동보호국으로 넘겨져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6일에는 헌터 파크 주택가 인근 시트러스 스트리트와 아이오와 애비뉴가 만나는 주변에서 한 홈리스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팀 관계자들은 홈리스 여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이 여성은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사인은 펜타닐 과다복용이었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경찰국 측은 "24시간도 안 되는 기간에 리버사이드에서 펜타닐로 성인 2명이 숨지고 3명의 어린이가 펜타닐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이런 독극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입법 담당자들에게 더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6년 동안 펜타닐 관련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리버사이드 양성반응 리버사이드 경찰국 펜타닐 과다복용 리버사이드 지역

2023-06-08

[J네트워크] 21세기 아편전쟁과 펜타닐

미 역사상 유일의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생전 중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외조부 워런 델라노 주니어가 중국에서 사업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무슨 사업을 했나.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 왕위안충(王院崇)에 따르면 외할아버지가 종사한 사업은 아편 장사였다.     18세기 말 영국 동인도 회사가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려 아편 판매를 시작했는데 외조부를 포함한 미국 상인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불법으로 돈을 버는 데 국가와 민족의 구분은 없었다. 중국 광저우에 나온 미 회사 대부분이 아편 무역에 종사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미국 내 자선사업과 교육·교통·의료에 투자해 미국을 강국으로 일궈냈다.     반면 중국은 은화 유출과 무역 적자, 사회 빈곤, 국민 피폐로 이어지며 몰락했다. “손안의 담뱃대가 천조의 꿈을 날려버렸다(手中煙槍一杆 天朝夢歸何處)”는 탄식이 나왔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가.   지난달 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이 든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중독성을 지닌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가 멕시코가 아닌 중국이라는 뉘앙스가 읽힌다.   펜타닐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이다. 2021년의 경우 10만7375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67%가 펜타닐 관련이었다. 미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교통사고와 총기사고 사망자를 더한 것보다 많다.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중국 소녀(China Girl)’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직접 밀수되거나 또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은 2018년부터 중국의 펜타닐 원료 생산자 단속에 나섰으나 무역 갈등이 악화하며 현재 협력은 흐지부지 상태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이 고의로 펜타닐을 미국에 유통하고 있는 게 아니냐” “아편전쟁의 한풀이를 미국에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오남용이 문제이지 왜 중국 탓을 하느냐”고 반발한다. 21세기 아편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약은 인류의 공적이다. 미·중 갈등 해소는 펜타닐 협력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J네트워크 아편전쟁 펜타닐 펜타닐 원료 펜타닐 물질 멕시코 대통령

2023-06-04

[중국읽기] 21세기 아편전쟁과 펜타닐

미 역사상 유일의 4선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생전 중국에 관심이 많았으며 외조부 워런 델라노 주니어가 중국에서 사업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무슨 사업을 했나. 미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 왕위안충(王院崇)에 따르면 외할아버지가 종사한 사업은 아편 장사였다. 18세기 말 영국 동인도 회사가 대중 무역적자를 만회하려 아편 판매를 시작했는데 외조부를 포함한 미국 상인들도 기꺼이 동참했다.   불법으로 돈을 버는 데 국가와 민족의 구분은 없었다. 중국 광저우에 나온 미 회사 대부분이 아편 무역에 종사했고 그렇게 번 돈으로 미국 내 자선사업과 교육·교통·의료에 투자해 미국을 강국으로 일궈냈다. 반면 중국은 은화 유출과 무역 적자, 사회 빈곤, 국민 피폐로 이어지며 몰락했다. “손안의 담뱃대가 천조의 꿈을 날려버렸다(手中煙槍一杆 天朝夢歸何處)”는 탄식이 나왔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가.   이달 초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이 든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중독성을 지닌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가 멕시코가 아닌 중국이라는 뉘앙스가 읽힌다.   펜타닐은 현재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이다. 2021년의 경우 10만7375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67%가 펜타닐 관련이었다. 미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로 교통사고와 총기사고 사망자를 더한 것보다 많다.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중국 소녀(China Girl)’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펜타닐은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직접 밀수되거나 또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중은 2018년부터 중국의 펜타닐 원료 생산자 단속에 나섰으나 무역 갈등이 악화하며 현재 협력은 흐지부지 상태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이 고의로 펜타닐을 미국에 유통하고 있는 게 아니냐” “아편전쟁의 한풀이를 미국에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펜타닐 오남용이 문제이지 왜 중국 탓을 하느냐”고 반발한다. 21세기 아편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마약은 인류의 공적이다. 미·중 갈등 해소는 펜타닐 협력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아편전쟁 펜타닐 펜타닐 원료 펜타닐 물질 멕시코 대통령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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