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카운티,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 계속 증가
주 및 미전체 감소세와 대조적…전체 사망자의 80%가 펜타닐 과용
새로운 보고서에서 공개된 암울한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미전국에서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자수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스 카운티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 및 인적 서비스(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DCHHS)와 회복 자원 협의회(Recovery Resource Council/RR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달라스 카운티의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률이 2019년과 2023년 사이에 81%나 급증했다. 2018년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의 11.4%를 차지했던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은 작년에는 그 비중이 사망자의 79.8%에 달했다는 것이다.
행동 건강 관리 제공 비영리 단체로 텍사스 각 지역의 연간 요구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는 RRC의 신디 레닷은 “달라스, 쿡, 그레이슨, 패닌, 와이즈, 덴튼, 콜린, 헌트, 팔로 핀토, 파커, 타란트, 락월, 코프만, 에라스, 후드, 존슨, 엘리스, 나바로, 소머벨 카운티 등이 포함된 3지역의 경우 펜타닐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 2023년 현재 3지역의 모든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의 79.8%가 펜타닐에 기인한다. 이 지역의 펜타닐 과용 사망률은 텍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텍사스 주전체보다 낮았지만 2023년부터 앞지르게 됐다”고 전했다.
달라스 카운티를 포함한 3지역의 오피오이드 사망률 증가에 대한 연구에 도움을 준 레닷은 “의료 및 중독 치료에 대한 접근성 부족이 달라스의 과다복용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달라스의 사회 정치적 환경의 ‘복잡성’(complexity)이 마약성 진통제 사용과 예방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달라스는 인구 통계 및 소수 민족 인구 측면에서 백인이 아닌 주민이 대다수인 유일한 카운티다. 이는 역사적으로 서비스가 부족한 광대한 지역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은 낮고 의료 불평등은 높다. 이러한 위험 요소를 많이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달라스 카운티의 남부와 서부는 높은 무보험 비율이 접근성 부족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이 지역에 당국의 자원이 집중될 필요성이 있다. 중독을 둘러싼 지속적인 낙인이 과용의 놀라운 급증에 기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층에서 과외 활동과 같은 전통적인 ‘보호 요소’가 점점 인기를 잃고 있는 것도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RRC의 특별 프로젝트 책임자인 베키 티니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격리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느끼고 있는 또 다른 요소다. 격리동안 약물 사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앞으로도 수년동안 그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펜타닐 위기의 주요 요인이었다면 다른 지역에서의 펜타닐 사망자 감소는 달라스 카운티의 증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23년에는 5년만에 처음으로 오피오이드 과용 사망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달라스 카운티의 건강 접근성 부족에 더해 텍사스주의 약물 소지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오피오이드 과용 홍보 활동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달라스 카운티에는 질병 확산을 줄이고 치료를 원하는 사용자수를 늘리는 효과가 입증된 깨끗한 주사기 프로그램(clean syringe program)이 없다. 더욱이 텍사스 주의회 지난 회기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해를 줄이는 도구 사용을 합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의 약물 관련 도구법(drug paraphernalia laws)은 여전히 펜타닐 검사 스트립(strip)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텍사스는 스트립을 불법화한 5개주 중 하나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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