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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김 어바인 시장 후보 티셔츠 등 캠페인 굿즈 판매

11월 5일 열릴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이 최근 티셔츠와 토트백을 비롯한 캠페인 상품(굿즈) 판매에 나서 화제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굿즈 판매는 이미 일상화된 일이지만, 시 선거에 출마한 한인 정치인이 굿즈를 판매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웹사이트(tammykim.printify.me/products)에서 자신의 이름이 담긴 굿즈 판매를 시작했다. 굿즈는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티셔츠 3종, 여성용 티셔츠와 탱크톱, 토트백, 차량에 부착하는 매그닛(자석) 등 총 7종류다. 가격은 매그닛이 10달러로 가장 저렴하다. 토트백은 15달러이며 나머지는 모두 20달러다.   김 시의원에 따르면 굿즈 판매의 주 목적은 선거 운동 비용 충당이다. 김 시의원은 “티셔츠를 원하는 이가 많은데 공짜로 줄 순 없어 굿즈 판매를 결정했다. 판매 대행사에 수수료를 내고 나면 봉사자들에게 피자와 음료수를 제공할 비용 정도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굿즈 사용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지지자, 봉사자들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티셔츠 어바인 시장 어바인 시의원 여성용 티셔츠

2024-09-05

2시간 전부터 오픈 런 …한국서도 원정 구매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멜로즈 거리. 오픈 2시간 전인 한 가게 앞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젊은 남녀들이 각자의 자리를 틀고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가을과 겨울 시즌용 최신 티셔츠를 손에 넣는 것.   스투시(Stussy) 직원이 가게 문을 열고 줄 선 순서대로 손님을 입장시켰다.     뒷줄에 있는 소비자들은 앞사람이 원하는 제품이나 사이즈를 모두 사갈까 봐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온 20대 한인 남성은 “제품을 놓칠까 봐 불안해서 문 열기 전부터 줄을 섰다”며 “스투시 방문은 이번 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말했다. 또 "인기 있는 제품은 너무 빨리 팔려서 출시 직후에 오지 않으면 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여행객 후우타 코유키(21세)는 “엔저로 인해 업체들이 가격을 올려서 일본 현지에서 스투시 티셔츠를 구매하려면 1만 엔(8월 22일 기준 68.42달러) 이상이 든다”며 “미국에서는 45달러에 살 수 있어서 23불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선 팔지 않는 독특한 디자인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판이나 신제품이 나오지 않아도 스투시 가게 앞에는 매장을 구경하려는 소비자들로 가득하다.     스투시는 1980년 캘리포니아 라구나 비치에서 창립자 숀 스투시에 의해 시작됐다. 서핑에 깊은 열정을 가진 그는 직접 서핑보드와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면서 브랜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도쿄, 런던, 뉴욕의 서퍼들과 DJ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킷, 바지, 모자, 후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하며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나이키, 리바이스 등 다른 유명 브랜드와 꾸준한 협업을 하고 특정 매장에만 판매하는 한정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일례로, LA 매장에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가 적힌 티셔츠를, 도쿄에서는 ‘도쿄’ 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한다. 티셔츠 한장에 99달러인 베이프, 재킷 하나에 500달러대인 아크테릭스 등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와 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반소매 티셔츠 가격은 45달러, 후드티는 130달러, 후드집업 140달러, 반바지 70~115달러, 재킷 185~195달러대다.   한 패션 전문가는 스투시의 인기에 대해 “스투시 제품은 트로피칼하며 감각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스트리트 패션뿐 아니라 아웃도어 패션인 고프코어, 캐주얼, 아메리칸 캐주얼 패션인 아메카지 등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량 생산·판매 방식으로 마니아층이 두껍다”고 강조했다. 오픈런에 대해서는 “한정판 제품의 리셀(재판매)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품절되기 전에 제품을 확보하려는 소비자와 리셀러들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라고 짚었다. 실제로 스투시 나이키 UV 크루 반팔티의 경우 정상 판매가가 45달러지만 리셀 사이트 스톡엑스에서는 최대 2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오픈 한국 스투시 티셔츠 스투시 제품 스트리트 패션

2024-08-25

운동화 2불…반품 상품 더미 ‘작은 횡재’ 찾아라

세리토스에 위치한 시티몰홈굿즈(Citi Mall Home Goods) 매장은 마치 옷 전쟁터 같았다.   젊은층부터 시니어층까지 여러 소비자가 높이 쌓여있는 옷더미를 뒤지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옷더미에서 찾은 옷을 그 자리에서 대보거나 입은 옷 위에 입어보며 대충 사이즈를 가늠했다.     점원이 확성기를 통해 “옷 한장에 50센트!”라고 외치자 더욱 뜨거운 쇼핑 열기가 몰아쳤다. 고객들간 옷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대충 눈대중으로 사이즈가 맞겠다 싶은 옷은 큰 카트에다 마구 담기 시작했다.     커다란 카트에 옷을 한가득 채운 후에야 소비자들은 만족하며 쇼핑을 마무리했다. 결제를 끝낸 소비자들은 마치 엄청난 양의 전리품을 얻은 전사처럼 자신이 찾은 옷과 상품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매장을 나섰다.     시티몰홈굿즈는 반품되거나 시즌이 지난 옷, 신발, 화장품, 가방, 지갑뿐만 아니라 담요, 의자, 화장지, 쿠킹호일, 아기침대, 선풍기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이다. 화장품은 1~2달러면 구할 수 있다. 개당 4달러인 지갑도 6개를 사면 개당 가격이 3달러로 1달러 싸진다. 벼룩시장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에서는 수많은 상품을 아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입소문에 늘 고객으로 꽉찬다는 게 업체가 전하는 말이다.     옷은 종류와 관계없이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옷 한장에 1달러, 수요일에는 50센트, 목요일~일요일까지는 2달러에 판매된다. 아디다스, 어그 등 유명 브랜드 신발도 1~2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28달러 수영복, 19.99달러 칼하트 자켓, 25달러 후드집업도 50센트~2달러 사이에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     한 점원은 “목요일에는 매장에 새로운 옷들이 입고되기 때문에 수요일에 옷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매장을 방문한 마빈 페르난데즈는 “다른 매장에서 옷을 사려고 하면 티셔츠 한장에 20달러나 줘야 한다”며 “여기서는 잘 찾으면 브랜드 옷을 50센트에 살 수 있어서 자주 방문한다.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여기서 산 건데 상·하의, 신발 등을 5달러에 구매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시티몰홈굿즈에는 수만 가지의 티셔츠, 재킷, 블라우스, 치마, 청바지, 운동화 등이 쌓여 있어서,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 고객은 전했다.     운이 좋으면 좋은 옷을 매우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모든 사이즈가 있는 게 아니라서 제대로된 티셔츠 한장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제품에 하자가 있어야만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는 것도 흠이다. 따라서 구매 전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품된 물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텍사스 휴스턴의 리틀디포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그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에 이런 ‘스리프트 스토어’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며,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가족 단위의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소비자의 쇼핑 트렌드를 추적 및 분석하는 캐피탈원쇼핑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440억 달러였던 스리프트 시장 규모는 2027년에 700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사진=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르포 르포 세리토스 티셔츠 자켓 쿠킹호일 아기침대

2024-06-05

인플레에 LA 중고의류 시장 활기…최대 절반 값에 구매 가능

지속된 인플레이션 탓에 옷값도 많이 오른 데다 ‘그랜파코어룩’, ‘빈티지룩’이 유행하면서 중고 의류 매장 ‘스리프트 스토어(thrift store)’와 벼룩시장(flea market)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이 크게 늘고 있는 곳은 빈티지 제품 판매 업체 ‘어패럴주(apparel zoo)’와 ‘로스펠리스플리(Los Feliz Flea)’,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옷 할인 판매업소인 디투어(detoure) 등이다.     빈티지 티셔츠, 후드티, 바지,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어패럴주는 인기가 높아서 대기줄이 있다. 입구에서 큰 비닐 가방을 주고 그 가방에 원하는 만큼 옷을 담은 후 결제하면 된다. 패션 브랜드 '베이프', '안티소셜소셜클럽' 등 길거리 패션 느낌의 옷이 많다.     어패럴주 측은 이미 단종된 브랜드 상품을 구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 래퍼도 이곳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옷의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하나 사면 하나 50% 할인, 공짜 선물, 첫 고객에 공짜 티셔츠 제공 등 이벤트도 많이 진행해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액세서리와 모자 5~10달러, 티셔츠 10~15달러, 청바지 25달러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티셔츠 한 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매장은 금·토·일요일에만 문을 연다.     에코파크 부근에 주말에만 문을 여는 로스펠리스플리는 저렴한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의 그림, 빈티지 액세서리, 식기구, 장난감, LP판 등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이다.     넓은 부지에 다양한 판매자들이 있어서 힙한 스타일부터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 히피 스타일까지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판매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가격 흥정을 할 수도 있다. 무료 주차에 입장료가 없고 애완견도 입장이 가능한 데다 먹을거리도 판매해서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잘 고르면 샤넬, 프라다, 코치 등 명품 옷과 신발도 살 수 있다.     디투어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입던 옷, 신발, 가방 등이 있어서 스타일이 좋고 화려한 색감의 브랜드 옷이 많다. 유명 의류 브랜드 '숍사이다'와 협업해서 숍사이다 쇼룸에서 사용하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제작된 샘플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샘플 세일을 진행하기도 한다. 가격은 최소 15달러부터다. 정상 판매가의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옷이 팔리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LA에 3개의 매장을 둔 ‘버펄로 익스체인지’도 남녀 중고 의류를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특히, 가죽 재킷,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 원피스 등이 20달러대다.     또한, 업체가 소비자들의 중고의류를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평소 입지 않지만, 상태가 좋은 옷을 매장에 가져가면 가격을 책정해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스토어크레딧 혹은 현금으로 교환해준다.     중고 의류 플랫폼 스레드업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의류 시장은 2018년 약 230억 달러에서 2023년 430억 달러로 성장했다. 전년보다도 11% 증가했다. 전체 의류 시장의 성장률보다 7배나 빠른  성장세다. 2023년 재판매 상품의 총 가치는 200억 달러로 지난해 17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중고 의류는 대부분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구매 전에 얼룩이나 손상 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옷의 정상 판매가와 중고 가격 시세를 먼저 체크해서 바가지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품을 중고로 구매할 때에는 진품과 가품 여부와 더불어 제품 보증서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중고의류 인플레 중고 의류 빈티지 티셔츠 패션 브랜드

2024-05-23

밀짚모자는 써줘야 올 여름 패셔니스타

덴마크의 디자이너 헨릭빕스코브는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다. 그에게 패션은 예술적 영감을 아우르는 매개다. 빕스코브에게 옷은 단순히 입기 위한 의복이 아니다. 계절, 철학, 미학, 유행 등을 응축해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한 도구다. ‘멋’은 원초적인 감각에 기반을 둔다. 자유로움에서 비롯된다. 여름이 다가온다. 멋은 묻어나는 개념이다.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게 패션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멋과 패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편안함의 미학   유명 패션 월간지 ‘보그(Vogue)’는 올여름 패션 키워드로 ‘캐주얼한 편안함(casual comfort)’을 꼽았다.   편안함을 기반으로 보그가 꼽은 여름 패션 트렌드는 이렇다. ▶시스루 스타일의 란제리 같은 룩 ▶색이 바랜 데님의 부상 ▶은색 계열의 컬러 ▶주머니가 달린 카고 팬츠 ▶심플한 옷을 겹쳐 입기 ▶비대칭 패션 등이다.   특히 샤넬의 경우 최근 시스루 스타일의 롱스커트, 드레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첼라 페스티벌에 나섰던 블랙핑크 역시 돌체엔가바나와 협업한 핑크빛 시스로 소재와 블랙 란제리 룩이 섞인 스타일로 무대에 나서기도 했다. 시스루의 경우 수위 조절이 쉽지 않다. 부담된다면 일부분만 시스루로 된 스타일의 의상을 시도해보고, 그 위에 블라우스나 가벼운 느낌의 의상을 겹쳐 있는 방법도 있다.     ◆밀짚 패션의 일상화   밀짚모자는 ‘라피아 햇’이라 불린다. 뜨거운 여름 시원함과 멋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올여름 명품 패션 브랜드들은 앞다퉈 밀짚 소재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밀짚 가방인 라피아 백, 라탄 백 등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밀짚 소재의 아이템은 휴양지 전용 패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상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산뜻한 느낌의 밀짚 소재는 빈티지한 스타일에 세련됨을 연출하는 패션 포인트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심플한 티셔츠나 원피스에 밀짚 소재 아이템은 여름 패션의 자연스러움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오버핏으로 자연스럽게   올여름 남성들은 오버핏 티셔츠를 통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해볼 수 있다. 오버핏은 어떤 체형에도 잘 어울린다. 살이 찐 체형은 날씬하게 보이게 하고, 마른 체형은 좁은 어깨를 감추는 역할을 해준다. 일례로 팔이 얇은 경우 소매 넓이가 넓은 옷을 입으면 오히려 단점이 부각된다.   특히 올여름 패션업계에서는 오버핏반소매 티셔츠에 와이드 팬츠로 편안함과 통풍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포인트로 잡고 있다.   오버핏은 무엇보다 어떤 하의, 신발을 신어도 잘 어울린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게다가 단추가 붙어있는 헨리넥반팔 티셔츠를 오버핏으로 입을 경우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패션에 작은 디테일을 통한 멋을 뽐낼 수 있다.   ◆멋스러운 수영복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수영복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올해 수영복 트렌드로 과감한 프린팅, 화려한 패턴을 더한 모노키니를 꼽고 있다.   모노키니는 비키니 형태의 수영복이 아닌 상.하의가 하나로 이어져 복부를 가리는 형태를 의미한다.   수영복은 멋을 한껏 뽐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이런 가운데 커다란 그림, 실사 사진, 이색적인 패턴, 선명한 색감 등은 수영복 패션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일례로 서핑 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웨덴 브랜드 ‘스톡홀름 서프보드 클럽’은 올해 빈티지 스타일의 프린팅을 내세운 여성 수영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꽃무늬를 뜻하는 플로럴 프린트의 수영복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그는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로 화려한 꽃무늬 비키니를 꼽을 만큼 화려함이 대세다.   수영복 위에 입기 좋은 패션 아이템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온종일 물속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오버사이즈 셔츠는 실루엣에 관능미를 더해준다. 셔츠와 수영복 컬러가 대조를 이룰수록 스타일은 돋보인다.   수영복에는 의외로 카디건도 잘 어울린다. 단,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크롭트 기장을 선택해야 미니멀한 실루엣을 보여줄 수 있다. 거기에 작은 핸드백까지 더해진다면 수영복만으로도 세련미를 한껏 뽐낼 수 있다.   ◆샌들과 양말의 조합   편안함이 대세다. 푹푹 찌는 여름철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패션이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그중 하나가 샌들과 양말의 조합이다. 예전에는 샌들과 양말이 ‘아재 패션’이었지만 이제는 매치 방법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여기저기 구멍을 뚫은 영국 신발 브랜드 그라시에피셔맨 샌들은 지난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나 증가했다. 유명 신발 브랜드인 어그 역시 올 여름 샌들 컬렉션을 선보였다.   샌들은 양말로 포인트를 주는 ‘삭스 스타일링’과 결합했다. 양말은 색상, 패턴 등으로 멋을 더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슬리퍼에 양말을 함께 신는 스타일이 떠오르고 있다. 예전이라면 ‘아저씨 스타일’로 배척당했을 패션이 지금은 멋스러운 패션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장열 기자패셔니스타 밀짚모자 올여름 패션업계 밀짚 패션 오버핏반소매 티셔츠

2023-06-11

[이 아침에] 말이 통해서 살고 있소?

이 남자 너무 웃긴다. 청개구리 놀음이 재미있어서인지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보슬비가 솔솔 뿌리는 날씨에 내가 입고 가라고 한 버버리코트는 그대로 던져두고 오늘도 남편은 얇은 양복만 입고 나갔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   중요한 자리에 갈 때는 넥타이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이게 좋아? 이게 좋아? 묻는다. 내가 오른쪽 것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하면 거울 앞에서 목에 번갈아 대어보고는 왼쪽 것을 매고 나온다. 때로는 운동 간다고 나서다가 묻는다. 반바지 입을까? 긴바지 입을까? 날씨가 더우니 반바지 입으라고 하면 바지 몇 개를 들고 갸웃거리다가 긴바지를 입고 나선다.     여름이 왔나 싶게 햇살이 뜨거운 어느 날, 여자 네 그룹이 와글거리며 골프를 쳤다. 라운딩이 끝나자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를 몰고 식당으로 가는 중이었다. 빨간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데 앞차의 조수석 문이 벌컥 열리더니 한 회원이 벌게진 얼굴로 다가왔다. 차가 갑자기 꼼짝을 안 한단다. 잠시만 비상등 등을 켜고 뒤에 서 있어 달라는 부탁이다. 트래픽이 심한 퇴근길에 도로 한복판에서 정지해 버렸으니 위험하기 그지없다. 나는 비상등을 켜고 앞차를 엄호(?)했다. 차 주인은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눌러보고 몸부림을 치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꺼져버린 차는 트렁크 문조차도 열리지 않았다.     허둥대는 우리 앞에 파란 티셔츠에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백인 남자가 다가왔다. 차 주인에게 밖으로 나오라는 손짓을 하며 위험하니 저쪽 인도에 가 있으라고 한다. 익숙한 솜씨로 범퍼를 열고 이것저것 만지던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 모습을 본 또 다른 백인 남자가 길가에 차를 세웠다. 두 남자가 마주 보고 주거니 받거니 의논을 하더니 한 사람은 뒤에서 밀고 한 사람은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을 잡았다. 일단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생각인 듯했다. 그런데 웬걸 차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파란 티셔츠 남자가 와서 나를 보고 그냥 가라고 했다. 경찰과 토잉카를 불렀으니 잘 해결이 될 거라고. 내가 차를 움직이자 그는 고장 난 차에 등을 대고 서서 마주 오는 차에게 차선을 바꾸라며 교통순경인 양 양팔을 번갈아 휘저었다. 두 남자의 등 쪽 티셔츠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채 몸에 착 달라붙었다.     내가 식당에 도착한 지 한 참 뒤에야 온 차 주인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미국에서 50년 가까이 살았지만 백인 남자하고 결혼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오늘 처음으로 해 봤다.” 갑자기 식당 안이 와아 하는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마음속에서 백인 사위를 본 친구가 살짝 부러워지려고 하는데 저쪽 귀퉁이에서 누가 한마디 한다. 암만 좋아도 말이 통해야 하는 거 아니야? 모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또 와글와글 웃는다. 그 말도 맞긴 하다. 자상하면 뭐해. 함께 살아가려면 말이 통해야지. 그래도 한국 남자가 편하다는 분위기로 바뀌려는 찰나, 커다란 목소리가 한쪽 구석에서 삐쭉 올라온다. “그래, 한국 남자하고는 말이 통해서 살아요?” 성민희 / 수필가이 아침에 티셔츠 남자 한국 남자 백인 남자

2023-03-15

[이태리패션타운] 겨울 상품 총정리…'세일'에 또 '세일'

아우터는 두고두고 입을 수 있으므로 한 번 구입할 때 괜찮은 제품을 장만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탓에 아우터 쇼핑을 망설여왔다면 '이태리패션타운'의 겨울 상품 총정리 세일에 주목해 보자.     이태리패션타운은 3월 한 달 동안 반코트 카코트 바바리 오리털 코트 등을 세일가에서 추가 50% 할인된 가격에 대방출한다고 밝혔다. 카코트의 경우 기존 799달러에서 세일가가 399달러인데 추가 50%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19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반코트는 149.99달러 바바리.오리털 코트는 99.99달러다.     이와 함께 골라잡아 3개 100달러 코너도 준비돼 있다. 기모 티셔츠 터틀넥 이태리 티셔츠 조끼 카디건 압축 패딩 잠바 압축 패딩 조끼 등산바지 등산티 긴팔 남방 바람막이 등이 모두 3개에 100달러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태리패션타운은 양복을 한 벌 구입 시 다른 한 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백화점 가격 2500달러를 호가하는 울.캐시미어 150수 이상의 마크 발렌티노 양복은 1299달러에 하나 사면 하나가 공짜다. 또한 100% 퓨어 버진 울로 만들어 백화점 가격이 1500달러를 호가하는 ENZO TOVARE(899달러) 100년 전통의 런던 포그(599달러) 한국 양복(269달러)과 한국인 체형에 잘 맞는 울.실크 양복(349달러)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태리패션타운은 LA 윌셔와 웨스트모어랜드에 위치하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82-3311   ▶주소: 3100 Wilshire Blvd Los Angeles 이태리패션타운 세일 총정리 겨울 상품 티셔츠 조끼 바바리 오리털

2023-03-14

데니스 티셔츠 입으면 1년간 공짜 아침…프로모션용 150벌 한정 판매

레스토랑 체인 데니스(Denny's)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으로 1년 내내 아침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웨어러블 쿠폰인 티셔츠(사진)를 출시한다.     업체는 “5.99달러에 판매하는 티셔츠를 입고 오는 고객에게 1년 동안 아침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며 “판매하는 티셔츠 소매에 QR코드가 있어 매일  5.99달러의 에브리데이 밸류 슬램 메뉴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에브리데이 밸류 슬램(Everyday Value Slam)에는 계란 2개, 베이컨 스트립 2개 또는 소시지 2개, 버터밀크 팬케이크 2개, 프렌치토스트 1개 또는 비스킷 1개가 포함돼 있다.     매일 데니스에 아침 식사를 하러 간다면 5.99달러 티셔츠의 가치는 2186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티셔츠 앞면은 매일 자유롭게 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문구가, 뒷면에는 계란, 베이컨, 팬케이크 삽화가 그려져 있다.     데니스 존 딜런 대표는 “웨어러블 쿠폰은 인플레이션 위기를 겪고 있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며 “맛있는 음식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고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고 전했다.     업체는 추수감사절에서 블랙프라이데이로 넘어가는 자정에 온라인읕 통해 150장 한정으로 이 티셔츠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은영 기자프로모션용 데니스 데니스 티셔츠 한정 판매 티셔츠 앞면

2022-11-22

티셔츠 111벌 껴입고 하프마라톤 완주 화제

아이다호 주 30대 남성이 티셔츠 111장을 껴입고 하프마라톤을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UPI통신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아이다호 주 주민 데이비드 러시(37)는 지난 14일 아이다호 주 보이지에서 열린 '유명한 아이다호 감자 마라톤 대회'(Famous Idaho Photato Marathon) 하프마라톤 부문에 출전해 이색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티셔츠 111장을 겹쳐 입고 달리기에 나서 2시간47분55초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장 많은 옷을 껴입고 하프마라톤 완주' 부문 세계 챔피언이 됐다.   러시는 "3명의 도움을 받아 111장의 티셔츠를 껴입는 데만 25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가 정한 '3시간 내 완주' 조건을 충족해 기록을 인정받았다.   이 부문의 이전 세계 기록은 작년 11월 영국 남성 데이비드 스미스가 세운 82장이다.   러시는 "티셔츠 111장의 무게만도 18㎏ 이상"이라며 "겨드랑이는 222겹의 천에 눌려 혈액순환이 되지 않았다. 후반에는 손이 두 배로 부어오른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대회 당일 기온이 높지 않아 큰 도움이 됐지만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러시는 2년 전에 이 부문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 10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는 러시는 본인 웹사이트를 통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저글링, 균형잡기 등 다양한 부문에 도전 150차례 이상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하프마라톤 티셔츠 하프마라톤 완주 하프마라톤 부문 티셔츠 111장

2022-05-17

"A-트레이딩에서 유니폼 맞추세요"

  A-트레이딩(사장 알렉스 김)은 지난 15년 동안 조지아주 도라빌에서 유니폼, 티셔츠, 자수, 명함, 배너, 자동차 마그네틱 등을 판매해온 사업체이다.   도라빌에 위치한 공장과 가게에서 메트로 애틀랜타는 물론 전국적으로 주문을 받고 물품을 만들어 배송하고 있다. 기업, 식당, 학원서부터 최근에는 개인 아마존 셀러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다.   25년째 애틀랜타에 거주 중이라는 알렉스 김 사장은 15년 전 티셔츠, 모자 도매 사업을 시작하다 본인이 직접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김 사장은 "프린팅 실력으론 자신이 있습니다"라면서 "그러니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찾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곳보다 최저가로 판매합니다"라며 "또, 빠른 제작으로 주문 후 일주일 내 물품을 받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수입해온 수건에 프린팅을 넣어서 판매하고 있는데 구매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꽤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또는 www.AtradingUS.com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404-453-8071, 4189 Pleasant Dale Rd, Doraville   박재우 기자트레이딩 최저가 사장 알렉스 유니폼 티셔츠 프린팅 실력

2022-01-28

당신의 가슴에 '티셔츠+α' 시선이 꽂힌다

국내 최대 트렌드 연구소 ‘인터패션 플래닝’ 김도연 수석연구원의 말이다. 그는 “‘여름이니까 당연히 반소매 티셔츠가 유행’인 것이 아니라 더워도 ‘티셔츠 한 장 달랑’ 입을 수 없는 사람들이 티셔츠로 뭔가 색다른 멋을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티셔츠 한 장’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티셔츠 반소매에 칼라까지 없는 것을 입자면 문제는 '격식'이다. 목이 훤히 드러난 차림새인 데다 너무 편해만 보이는 티셔츠 한 장만 입어선 '뭔가 신경 좀 썼다'는 느낌을 주기 어려워서다. 이래서는 일터에도 갈 수 없고 데이트에 나가기에도 멋쩍다. 그래서인지 올 여름엔 '티셔츠 달랑 한 장'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다양한 연출법이 인기다. 가슴팍에 '아이 러브 뉴욕'같이 구호가 큼지막하게 들어간 싸구려 티셔츠 얘기가 아니라 어엿하게 대접받는 티셔츠 스타일링이다. 티셔츠를 주제로 삼았을 때 가장 손쉽게 떠오르는 것은 티셔츠 위에 셔츠를 재킷처럼 겹쳐 입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놓쳐선 안 될 노하우가 있다. 여름 분위기를 감안해 티셔츠를 중심에 놓는다면 색깔은 원색이거나 채도가 높은 것을 고른다. 반대로 셔츠와 바지는 최대한 무난한 것을 고른다. 둘 다 무늬가 없는 옅은 색이 좋다. 티셔츠에 시선이 가도록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보이도록 하는 게 요령이다. 여기서 하의에 청바지는 금물이다. '티셔츠+청바지'는 어떻게 해도 캐주얼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연출법을 따르자면 셔츠를 안에 받쳐입고 그 위에 반소매 티셔츠를 겹쳐 입어도 되지만 한여름엔 너무 더워 보인다. 또 다른 간편한 방법은 반소매 티셔츠 위에 '베스트'라 불리는 정장용 조끼를 덧입는 것이다. 바지는 베이지색이나 흰색처럼 무늬 없는 차분한 것을 고른다. 풀어헤친 조끼 사이에만 티셔츠의 프린트가 보이도록 해야 너무 요란해 보이지 않는다. 목 부위가 시원하게 파진 티셔츠를 입는다면 굵기가 가는 흔히 '멜빵'이라 부르는 서스펜더를 하면 멋지다. 요즘 유행하는 서스펜더는 가는 줄임을 명심한다. 여성의 티셔츠 연출법은 남성보다 다양하지만 티셔츠 구입 전 새겨둬야 할 항목이 한 가지 있다. '티셔츠를 잘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티셔츠를 잘 고르기는 쉽지 않다. 다음의 연출법을 참고로 해 어떤 유형이 본인에게 어울리는지 먼저 고려해 본 다음 적절한 티셔츠를 고르는 것이 먼저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티셔츠 한 장'이 더 편해 보인다. 신체적 특성상 여성은 티셔츠를 입으면 몸의 굴곡이 잘 드러나므로 다른 옷을 입었을 때보다 캐주얼해 보인다는 것이다. 가슴 부위에 특징이 강한 프린트가 있는 티셔츠를 고르고 여기에 무늬가 강한 스커트를 입는다. 스커트의 모양이나 소재가 정장용과 비슷하면서도 무늬는 강한 것을 고르면 티셔츠를 편하게 입었다는 느낌을 없앨 수 있다. 여기에 회색이나 베이지색 같은 점잖은 색의 카디건이나 흰색 재킷 같은 것을 걸치면 된다. 길이가 긴 티셔츠에 굵은 허리 벨트로 원피스처럼 입는 것도 일반적인 방법이다. 티셔츠가 엉덩이를 충분히 덮는 길이라면 레깅스를 받쳐 입어도 무방하지만 그것보다 짧다면 무릎 위 정도 길이의 '크롭트 팬츠'를 입는 것이 좋다. 티셔츠가 너무 짧으면 레깅스는 부담스럽다. 몸에 더 달라붙는 소재에 팔뚝 위로 올라오는 짧은 소매 티셔츠 라면 하의는 이와 반대로 풍성한 것을 고르면 캐주얼 느낌이 덜 난다. 목에 스카프 하나 더해주면 성숙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강승민 기자

2008-07-18

주요 브랜드별 티셔츠…아베크롬비, 젊고 발랄-다소 비싸

남가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티셔츠는 다소 짧은 소매 시원한 가슴선 긴 티셔츠 길이다. 여기에 아베크롬비 앤 피치(A&F)처럼 미니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갭처럼 풍성한 요크 스커트와 매치하면 젊고 발랄해 보인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 티셔츠는 26~44.50달러 선으로 티셔츠 가격으로는 다소 비싼 편. 저렴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구입하기에는 포에버 21이 제격이다. 듀란듀란이 프린트되어 있는 복고풍 티셔츠와 빈티지 티셔츠를 17.8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아메리칸 어패럴의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세련된 저지 티셔츠는 18~26달러선이다. 저지티셔츠는 풍성한 치마나 슬림진에 매치하고 마소재 머플러를 가볍게 두르면 간단하게 세련된 스타일을 할 수 있다. 신발은 단순한 디자인의 슬링백 샌들이 무난하다. 한 티셔츠 디자인에 7~12색상이 있어 원하는 색상의 티셔츠를 사기에는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가 정답이다. 화이트 티셔츠에 색상별로 하늘하늘 꽃이 대담하게 그려져 있는 플라워 티셔츠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가격은 24.50달러. H&M은 요즘 그래픽없는 깔끔한 기본 티셔츠를 색상별로 선보이고 있다. 여름 세일 티셔츠는 4.99~12.99달러로 저렴해 한 두 개 정도 사두면 스타일 내기에 좋다. 이은영 기자

2008-07-18

티셔츠 500장 보유한 이정훈씨 '신경 쓴 만큼 값어치 하죠'

"티셔츠가 만만하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해요." 티셔츠 매니어라는 그는 첫마디가 이랬다. 사람 좋게 웃으면서도 티셔츠 얘기만 나오면 진지해졌다. "그냥 티셔츠 한 장이라고 다들 쉽게 말하지만 그래서는 사놓고도 못 입는 다니까요. 그게 다 '까짓것 티셔츠 한 장인데 대충 고르면 어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게 티셔츠를 사면 전부 실패해요. '내가 어떤 옷이 있으니까 거기엔 이게 어울릴 거야'라고 생각하며 티셔츠를 고르면 달라집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고 조금씩 번 돈으로 하나 둘씩 사 모으기 시작한 티셔츠가 '이제 겨우' 500여 벌이라는 이정훈(30)씨는 자타공인 '티셔츠 매니어'다. 대개의 매니어가 그렇듯 그 역시 부모에게서 "미친 X"라는 소리도 여러 번 들었단다. 그는 "왜 티셔츠가 좋으냐"는 물음에 "그냥"이라고 대답했다. 대충 하는 말 같지만 그는 절대 '그냥 티셔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심심해서 여윳돈이 있어서 티셔츠 몇백 장 사 모은 사람도 아니다. 진지하게 티셔츠가 좋아서 관심이 너무 많아서 '열정적으로' 사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티셔츠 디자이너가 됐다. 작은 가게를 열고 소일거리 삼아 하는 디자인이 아니다. 그는 현재 LG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TNGT 디자인실에 소속된 어엿한 패션 디자이너다. TNGT의 티셔츠.청바지 등을 도맡아 디자인하고 있다. 12일 오후 J-Style 인터뷰와 사진 촬영을 위해 자신의 티셔츠 80여 벌을 들고 중앙일보로 찾아온 이씨를 만났다. 촬영 준비를 하며 티셔츠를 하나하나 꺼내 보이던 그가 입을 열었다. "티셔츠가 굉장히 쉬워 보이고 다 그게 그거지 별것 있냐고 생각하지만 보세요 이렇게 다양하잖아요. 이렇게 하나하나 보다 보면 무엇이 내 몸에 맞을지 어떤 것을 골라야 티셔츠 한 장만으로도 멋이 있을지 알게 돼요." 그는 인터뷰 내내 '티셔츠 한 장'이란 말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티셔츠는 군인들 속옷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요즘은 격식 있는 자리에서 입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요. 진짜 멋쟁이들은 티셔츠만으로도 멋 내는 법을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한텐 잘 알려주지 않나 봐요. 나만 알아야 그래야 더 있어 보이니까. 티셔츠 연출법도 다양해졌으니 이제 '티셔츠 한 장'이라고 무시해선 안 되죠." 이씨는 대학생활 내내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돈이 모이면 방학 때마다 도쿄.홍콩으로 티셔츠 쇼핑을 다녀왔다. 그는 왜 멀리까지 티셔츠를 보러 다녔을까. "도쿄의 티셔츠는 좀 작아요. 일본인 체형에 맞춰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일본 스타일이 몸에 더 붙게 입는 건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같은 티셔츠도 몸에 얼마나 붙게 입는지에 따라서 느낌이 참 다르거든요. 홍콩에는 홍콩만의 특색보다 명품 티셔츠가 다른 데 보다 싸다는 게 장점이죠. 물론 할인을 많이 하는 아웃렛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즌이 지난 것을 사야 하죠. 그래도 꼭 갖고 싶었던 것을 보다 싸게 조금 늦게 산다는 뿐이니까요. 런던은 또 달라요. 문화적 분위기 때문인지 프린트가 아주 강렬하고 색깔도 과감한 편이죠. 나라마다 티셔츠가 조금씩 다르고 그 소화법 또한 제각각입니다." 이씨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명품 티셔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명품 티셔츠가 다른 부분이 있어요. 마틴마르지엘라에서 산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예로 들게요. 목 부분이 늘어나고 앞에 달린 작은 주머니도 조금 늘어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모양을 새 티셔츠를 사서 일부러 늘이고 해서 만들긴 어려워요. 디자이너가 고심해 만든 이런 명품 티셔츠는 진짜 해어지고 늘어난 게 아니지만 오래된 듯한 멋이 있죠. 뭔가 내 몸에 꼭 맞게 자연스러운 가운데 특별한 멋이 있으니까 돈을 더 주고서라도 사는 거죠." ◇괜찮은 티셔츠, 이곳에 다 있네 서울 / 티셔츠 매니어들이 꼭 찾는 곳은 서울 예지동 광장시장이다.‘헌것’을 지칭하는 ‘구제품’을 주로 파는 곳이 광장시장 안에 있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 내려 광장시장 입구에서 주변 상인들에게 ‘구제품 파는 곳’을 물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운만 좋으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품 티셔츠도 몇 천원에 살 수 있다. 단, 이곳에서는 교환·환불이 어렵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조명이 어두워 얼룩이 잘 보이지 않는 흰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쿄 / 구야마테도리에 가면 다양한 티셔츠를 만나볼 수 있다.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다이칸야마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역 서쪽 출구로 나가면 된다. 주로 티셔츠와 청바지 종류를 모아 놓은 ‘셀렉트숍’이 모여 있는 거리다. ‘할리우드 런치 마켓’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전 세계의 특색 있는 티셔츠가 망라돼 있다. 우리나라에선 흔하게 볼 수 없는 티셔츠가 많다. 홍콩 / 애버딘의 ‘호라이즌 플라자’가 티셔츠 쇼핑 명소다. 홍콩의 유명 편집매장인 ‘조이스’와 명품백화점인 ‘레인크로퍼드’의 할인매장도 있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명품 티셔츠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할인 폭은 최대 70% 정도다. 근처(도보 10분 거리)에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아웃렛인 ‘스페이스’도 있다. 티셔츠의 뿌리는 티셔츠의 기원은 속옷이다. 미국 속옷의 대명사인 ‘자키’가 ‘T’자 형태의 속옷 상의를 1932년 처음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미국 패션 전문가들은 티셔츠의 탄생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병사들을 부러워했던 미군들에게서 찾곤 한다. 당시 유럽 군인들은 군복 안에 면으로 된 속옷을 입고 있었지만 미군들은 양모로 된 군복만 입고 땀을 뻘뻘 흘렸다. 미군들은 유럽 병사의 면 속옷을 부러워했고, 이것이 미군 사이에 퍼지면서 면 ‘속옷’ 티셔츠가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 미군들의 속옷은 티셔츠로 굳어졌다. 42년 7월 13일자 미국의 주간잡지 ‘라이프’는 표지모델로 티셔츠를 입은 미군의 모습을 실었다. 사진 속 인물은 하의는 군복을, 상의는 군복 없이 티셔츠만 입었다. 이때 티셔츠가 겉옷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당시 미군들은 평상시에 티셔츠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난 뒤 티셔츠는 속옷이 아닌 일상복 형태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51년 말런 브랜도가 주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영화 포스터에는 반소매 차림의 말런 브랜도가 등장한다. 이후 제임스 딘·존 웨인 등 유명 스타가 티셔츠를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50년대 미국에선 티셔츠 차림이 하나의 패션으로 뿌리내리게 됐다. 티셔츠가 여름철 패션의 키워드가 된 지 50년쯤 지난 셈이다. 매니어가 권하는 티셔츠 고르는 법 ① 면 100% 소재를 골라라. 티셔츠의 멋을 제대로 살리는 것은 실루엣과 색감이다. 천연섬유인 면으로 된 것은 자연스럽게 염색이 잘 되고 몸에 잘 맞춰 흐르는 느낌이 좋다. 좋은 면 소재의 티셔츠를 고르는 것이 시작이다. ② 얼굴색을 고려할 것.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밝은 핑크색 티셔츠는 남성들이 선호한다. 실제 판매율이 그렇다. 하지만 까무잡잡한 얼굴색이라면 얼굴과 티셔츠가 따로 느낌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밝은 얼굴색에 회색 계열의 칙칙한 티셔츠는 어울리지 않는다. ③ 줄무늬를 조심하자.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뚱뚱한 체형은 가로줄을, 마른 체형은 세로줄을 피해야 한다. 기본 중 기본이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2008-07-18

고기능성 소재 세탁법, 드라이클리닝 절대 하지 마세요

아웃도어 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어텍스는 고기능성 소재인 만큼 세탁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잘못하면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옷에 붙어있는 행택(hang-tag)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마다 세탁 및 관리방법이 상세히 표시돼 있으므로 이를 따르면 된다. 일부만 더러워진 경우 부드러운 타월을 물에 적셔 닦아내는 것이 좋다. 전체가 더러워졌을 경우는 40℃의 온수에 중성세제를 풀고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이물질 없는 바닥에 놓고 타월로 가볍게 문질러 빠는 것이 좋다. 의류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지퍼와 단추는 잠그고 절대로 비벼서 빨지 않는다. 보통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손빨래만 가능한 것도 있으니 주의할 것. 세탁기를 사용하든 손빨래를 하든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옷과의 마찰이 원단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제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탈색되거나 기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여러 번 헹궈주는 것도 중요하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도 금물. 손으로 가볍게 짜서 물기를 뺀 뒤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 억지로 쥐어짜지 않도록 한다. 드럼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는 온풍 건조하면 좋다. 온풍은 고어텍스 원단의 발수기능(물이 닿았을 때 스며들지 않고 튕겨져 나가는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세탁 후에는 옷 위에 얇은 천을 덮고 낮은 온도에서 스팀다림질을 해주면 된다. 고어텍스 등 특수 소재 세탁이 가능한 세탁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독일 가전 전문사인 밀레의 허니컴 드럼 세탁기는 고어텍스·수영복 등을 세탁할 수 있도록 아웃도어웨어 방수제품, 스포츠웨어 세탁의 특수 기능이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LG트롬 세탁기가 기능성 의류 세탁 기능을 추가했다.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는 착용 후 겉은 부드러운 솔로 흙을 제거하고 안쪽은 깔창을 빼고 털어내면 방수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200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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