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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스레드 vs 트위터…광고주의 선택

온라인 서비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 메타의 ‘스레드’는 아직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계정을 만들고 홍보를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광고주가 돈을 내고 홍보 콘텐트를 많은 사용자에 전달해주는 광고 도구를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스레드에 사용자가 몰린다는 소식을 들은 대기업들은 광고를하고 싶어 메타에 연락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스레드의 광고는 도구가 준비되지 않아서 시작하지 않은 게 아니다. 메타 내에서 스레드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하던 것을 일부 변경해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스레드 사용자가 충분한 숫자에 도달하고, 이들이 광고를 보게 되더라도 스레드를 떠나지 않을 만큼 서비스 이용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반면 스레드와 경쟁하는 처지가 된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는 지난 주말, “광고 매출이 50% 감소한 데다 부채가 너무 커서 손실이 이어지는 중”이라는 트윗을 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떠났던 광고주들이 돌아온다”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이유는 사용자들이 트위터에서 만나게 되는 광고 중에 큰 광고비를 집행하는 대기업의 광고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 광고주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소셜미디어, 허위정보와 욕설이 난무하는 플랫폼을 꺼린다. 특히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이유로 트위터 콘텐트를 관리하지 않고, 즉흥적인 결정으로 예측 불가능한 경영을 하면서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자사 상품을 노출하는 걸 꺼리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광고주들을 만족하게 해온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트위터의 클론을 만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트위터로 돌아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스레드 트위터 스레드 사용자 트위터 콘텐트 대형 광고주들

2023-07-25

트위터 상징 ‘파랑새’ 역사 속으로…알파벳 ‘X’로 로고 변경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상징이었던 ‘파랑새’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트위터 웹사이트 등에는 24일 ‘파랑새’ 로고 대신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표시된 알파벳 ‘X’가 트위터의 새 로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새 문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머스크 인수 이후 직원의 3분의 2가 해고되고 기능도 많이 바뀐 트위터는 이제 로고도 바뀌게 됐다.   트위터는 2006년 설립 이후 파랑새를 로고로 사용해 왔다. 이후 몇 차례 문양이 바뀌긴 했지만, 2012년부터 현재의 로고는 트위터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머스크는 앞서 지난 4월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로고 변경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전날 밤 본사 건물에 ‘X’ 표시가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새로운 로고 ‘X’는 트위터를 메시징, 지급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돼 있다.트위터 파랑새 트위터 로고 트위터 상징 로고 변경

2023-07-24

[디지털 세상 읽기] ‘스레드’의 약진…저커버그 응원?

메타가 선보인 트위터의 대항마 스레드(Threads)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가입자 숫자가 전부가 아니고, 정말로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사상 유례가 없는 가입자 증가로 마크 저커버그는 흐뭇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스레드는 사실상 트위터 기능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기에 특별히 새로울 게 없는데도 이런 인기를 끄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스레드는 트위터와 똑같지만 주인이 일론 머스크가 아니기에 인기를 끈다고 분석한다.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 트위터는 상당히 많이 찾는 서비스였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어도 뉴스의 확산 속도와 이슈의 공론장으로서는 가장 뛰어난 서비스였다. 하지만 머스크가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사용자들이 떠나기 시작했고, 대기업들은 광고를 중단했다. 스레드는 그런 트위터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환영을 받는 셈이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저커버그를 응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저커버그는 한동안 소셜미디어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해친 주범처럼 취급받으며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극우의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공간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저커버그를 응원하겠다고 선택한 것이다.   원래 머스크는 홍보의 귀재로 불리던 CEO였다. 테슬라가 광고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지금의 성공을 만들어낸 건 걸어 다니는 광고판인 그의 공이 팔할이다. 사람들이 그런 머스크를 외면하고 단지 머스크가 아니라는 이유로 저커버그를 환영하는 현재 상황은 기업 이미지가 CEO 한 사람의 이미지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스레드 약진 대항마 스레드 일론 머스크 사실상 트위터

2023-07-14

주택 붕괴 롤링힐스 빈집 절도범들 체포…주인 대피한 집 노려

최근 주택이 붕괴한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에서 피해자의 집을 털려고 시도했던 절도범 2명이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쯤 주민들이 대피한 주택 2곳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려던 여성을 포함한 절도범 2명을 붙잡았다.   당국은 계속 움직이는 지반을 관찰할 목적으로 드론을 띄웠다가 절도범들을 포착했다. 이들은 들킨 것을 알고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셰리프국은 드론으로 추적한 끝에 절도범들을 체포했다.   당국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에서 지반 침하가 처음 보고된 이후 13일 기준 총 12채의 주택이 산사태로 완전히 붕괴했고 5채는 하수관이 파열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지질학자가 피해 지역을 방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주택 붕괴 피해 주민들을 위해 현재까지 12만5000달러의 기금이 모였으며 이 기금은 갈 곳 잃은 이들의 임시 거처, 음식 및 기타 필수품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에는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시청에서 관련 대책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사설 절도범 절도범 체포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세리프국 트위터

2023-07-13

‘트위터’ 킬러 ‘스레드’ 5일만에 가입자 1억명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의 가입자 수가 서비스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 명을 넘었다. 지난 7일 7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8일자 A-4면〉이 전해진 후 불과 3일 만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0일 텍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스레드 가입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서치엔진저널도 스레드 가입자 수를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스레드 계정 보유자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스레드가 지난 5일 출시한 지 약 닷새 만이다.   스레드 가입자는 출시 후 7시간 만에 1000만 명, 16시간 만에 3000만 명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반 만인 7일에는 7000만 명을 넘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7000만명 돌파 소식을 전하며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레드의 가입자 1억 명 달성 속도는 지금까지 나온 앱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은 전했다.   이전까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앱은 최근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불러온 챗GPT로 약 두 달 만에 이용자 수 1억 명에 도달했다. 이 밖에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 반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달성했다.   한편, 스레드 출시 이후 트위터 이용자 트래픽이 상당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트래픽이 11% 줄어들었다.   트위터의 이용자 트래픽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갈아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위터 스레드 트위터 이용자들 스레드 가입자 스레드 출시

2023-07-10

칙필레 '너무 깨어있다' 비판 무슨 일?

일요일마다 문을 닫고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등 신앙심과 보수적인 가치를 강조해온 조지아의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Chick-fil-A)'가 '너무 깨어있다'는 이유로 보수파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 트위터 유저들이 최근 며칠 사이 칙필레가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부서'가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보이콧을 하겠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 등 다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칙필레DEI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서는 자사 직원들의 다양한 배경을 존중하고 서로를 위하는 사내 문화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앞장서는 곳으로, 2020년 만들어졌다. 최근 '타겟' 등과 같은 기업이 6월 'LGBT 프라이드의 달'을 맞아 다양성 존중을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며 칙필레의 이러한 행보도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한 트위터 유저는 칙필레를 언급하며 "그 자리(DEI 부서)를 지키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다른 유저는 칙필레가 기독교적 가치를 유지하면서 DEI 부서를 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며 비즈니스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유저는 자신의 트위터에 "칙필레는 반-LGBTQ 혐오 단체에 기부하는 기업"이라며 "칙필레가 다양성을 지지한다고 비난하는 보수파들이 우습다"는 의견을 남겼다. 윤지아 기자비판 보수파 트위터 트위터 유저 다양성 존중

2023-05-31

사람 공격하는 벌떼…공격 피하다 코뼈 골절도

  최근 벌떼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47분쯤 엔시노 지역에서 벌떼가 보행자 및 경찰 봉사자를 덮쳤다.     LAPD 웨스트 밸리 지부의 한 자원봉사자는 민원 접수를 하고 출동한 현장에서 수천 마리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벌떼의 공격을 피하려다 넘어지면서 얼굴과 코뼈가 골절됐으며 수차례 벌에 쏘여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벌 퇴치업체가 퇴치 작업에 들어갔는데 조사 결과, 이날 인근에서 여성 1명도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벌떼 공격은 정상적인 패턴이 아니라면서 벌통을 건드리는 등의 행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UC샌디에이고 제임스 니에 생태학 교수는 “벌은 자신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한다”며 “침입자에 페로몬을 뿌려 집단으로 공격하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니에 교수에 따르면 벌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벌이 몰렸을 때 당황하지 말고 벌통에서 최대한 멀어지고 ▶가급적 밝은색 옷을 입으며 ▶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공격 트위터 캡처 웨스트 밸리

2023-05-17

[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와 관영매체…머스크의 ‘두 얼굴’

트위터의 일론 머스크는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과 요란한 전쟁을 치렀다. NPR이 다른 언론보다 트위터에 특별히 더 비판적인 건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시비를 건 것이다.     머스크는 NPR 계정에 ‘정부 출연 미디어(Government-funded Media)’를 붙이면서 NPR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 했고, 이에 반발한 NPR이 더 이상 트위터 계정에 기사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플랫폼을 떠났다.   사실 정부 지원금이 1년 예산의 1%도 되지 않는 방송을 마치 관영 매체처럼 취급한다면 세금과 시청료로 운영되는 BBC도 비슷한 상황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NPR의 플랫폼 탈퇴를 목격한 머스크는 BBC 계정에서 ‘정부 출연’ 표현을 떼어주면서, 그에 반발하는 언론사들을 달래기 시작했다. 상식대로라면 미리 철저하게 따져보고 해야 했을 일이다. 반면 일단 실행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번복하는 게 이제 트위터의 일상이 된 것 같다.   그런데 트위터는 러시아 RT나 중국 신화통신처럼 진짜 관영 매체에 붙어있던 국영 미디어 딱지마저 떼어버렸다.     BBC처럼 정부 지원을 받아도 편집권 독립을 보장받는 매체가 있고, 러시아나 중국의 미디어처럼 정부의 입장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매체가 있지만 머스크는 이를 전혀 구분하지 않는다. 그 바람에 트위터에서 관영 매체 딱지를 떼게 된 러시아와 중국의 언론사 기자들은 머스크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사는 공격하고 권위주의 국가의 언론과는 사이좋게 지내는 머스크를 의심 어린 눈초리로 지켜보는 이유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관영매체 트위터 일론 머스크 이상 트위터 관영 매체

2023-05-09

‘빈센트 친’ 연구소 공식 출범

아시아계 민권 운동 네트워크인 ‘빈센트 친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   빈센트 친은 지난 1982년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자동차 업계의 백인들에게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당해 살해당한 중국계 청년이다. 본지는 4회에 걸쳐 빈센트 친에 대한 디트로이트 르포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본지 4월 24일 자 A-1·3면〉     아시안 태평양계 연방 의원, 교육가, 민권 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은 지난달 2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앞에서 빈센트 친 연구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반중국 발언 등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심지어 미중간 무역 경쟁조차도 폭력과 살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반아시안 정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센트 친 연구소는 교육용 자료 등을 제작 및 배포하고, 민권 단체들의 연대를 구축하는 등 반아시안 정서를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빈센트 친 연구소를 설립한 헬렌 지아 사회 운동가는 “빈센트 친 유산 가이드를 한국어로도 번역해 빈센트 친 연구소 웹사이트에 게재했다”며 “친의 유산 중 하나는 아시안-아메리칸이 정의를 위해 어떻게 연대해서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인데 이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빈센트 친 연구소는 출범과 함께 웹사이트(vincentchin.org)에 한국어를 비롯한 교육용 책자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다. 현재 영어를 비롯한 스패니시,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빈센트 참석자들 연구소 연구소 발족 의원연맹 트위터

2023-05-01

"지진 사망자 2만명 넘을 수도"…로이터, 희생자 8천명으로 늘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틀 밤째를 맞아 구조대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됐고 폭설이 내리는 등 악천후가 겹쳐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민들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한인 피해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지만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 중심에 있는 한인교회인 안디옥 개신교회 3층 건물 중 2, 3층이 붕괴했다.   192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쓰이는 등 아름답고 이색적인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65개국은 지원 의사를 밝히고 구호 물품을 전하고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12개국에 이어 한국은 단일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의 긴급 구호대를 급파했고, LA카운티는 82명의 수색팀을 현지로 보냈다.   에게 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인력 20여 명을 파견했으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구조대 파견을 준비 중이다.   한편 시리아의 작은 마을인 진데리스에서는 이미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상태로 울고 있는 여자 신생아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신생아는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됐으며 등에 타박상과 저체온증이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신생아가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사설 기적 신생아 생명 건물 잔해 트위터 캡처

2023-02-07

[디지털 세상 읽기] EU에 백기 든 머스크

트위터 오너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기자를 포함한 저널리스트 몇 명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해 논란이 일었다. 머스크는 이들이 독싱(doxxing), 즉 온라인에서 타인의 개인정보를 허락 없이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머스크는 자신의 비행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알리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는데, 이 계정 운영자가 트위터의 경쟁 서비스인 마스토돈에서 그걸 계속 운영한다는 이유로 마스토돈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해 버렸다. 그런데 머스크는 기자들이 그런 일이 있다는 사실을 얘기했다고 독싱이라 주장하며 계정을 정지한 것이다.   문제가 커지자 머스크는 온라인 투표로 결정하겠다며 이 기자들의 계정을 언제쯤 복구시키는 게 좋겠냐며 ‘지금 당장’ ‘내일’ ‘일주일 후’ 등의 선택지를 줬는데, 지금 당장 복구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이에 당황한 머스크는 선택지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투표를 다시 하겠다며 얼버무렸다.   그러는 중에 유럽연합(EU)이 직접 나섰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언론인 계정을 멋대로 정지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며, 이런 행동을 할 경우 EU가 트위터를 유럽에서 제재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경고였다.   이 메시지가 나온 직후 머스크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투표 결과에 따라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즉시 기자들의 계정을 복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게 투표 결과가 아닌 EU의 경고 때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트위터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잃으면 안 되고, 테크기업 규제에 관한 한 유럽이 미국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머스크 백기 일론 머스크 직후 머스크 트위터 계정

2022-12-23

[중앙 칼럼]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

유명 대형 서점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 가면 현 대통령 조 바이든이 바닥에 깔린 채 웃고 있다. 냉랭한 현실이 반영된 배치다. 그의 미소를 표지 삼은 책(자서전 제목·Promises to keep)은 자서전 섹션 맨 하단에 있다. 자서전만 밑에 깔린 건 아니다. 지지율도 한동안 바닥을 기었다. 그런 바이든은 놀랍게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필패’라는 예상을 뒤엎고 또 한 번 웃었다.   바이든의 웃음은 묘한 데가 있다. 지난 대선 때 뉴욕포스트는 아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관련 비리가 담긴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크게 두 가지였다. 조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아들 헌터로부터 우크라이나 기업인을 소개받은 사실, 부통령 직위를 이용해 헌터가 재직하던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내용이다.   대선 직전 이러한 내용은 ‘헌터 게이트’로 불리며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는 “부패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지만, 바이든은 그때도 묘한 웃음을 보였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조작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렸다.   빅테크는 바이든의 웃음을 거들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뉴욕포스트의 기사 내용을 해킹된 자료를 이용해 조작된 ‘가짜 뉴스’로 규정해버리고 유통을 막았다. 헌터 게이트는 그렇게 음모론, 가짜 뉴스 딱지 등이 붙은 채 바이든의 웃음 뒤로 사라져갔다.   그랬던 조 바이든이 요즘도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연일 내부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일례로 당시 트위터 임원들이 헌터 바이든에 대한 뉴욕포스트 보도 내용 처리를 두고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는 오늘날의 검열과 왜곡, 진실이 어떠한 식으로 가려지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0년 10월 14일이었다. 뉴욕포스트의 헌터 바이든 관련 기사 내용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케일리 매커내니의 트위터 계정이 폐쇄됐다. 트럼프 선거 캠프 소셜미디어 전략 담당 마이크 한은 트위터 측에 즉각 이메일을 보냈다. 검열 정책 기준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이메일을 받고 난 뒤 트위터 내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애초부터 콘텐트 및 계정 삭제 기준이 불분명했으니 애써 명분을 만들어야 했다. 트위터 안전 최고 책임자 요엘 로스와 법률 담당 바자야 게이드 등이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해킹된 내용이라고 치부해버립시다. (기사에 대해) 갑자기 불거진 일이라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클릭하면 안전하지 않은 링크라고 해버리죠.”(요엘 로스)   “어떠한 경고 내용을 띄울 건데요?”(바자야 게이드)   “그냥 일반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하면 돼요. 스팸이나 악성 소프트웨어, 트위터 규정 위반 같은 거…이상적이진 않지만,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어요.”(요엘 로스)   그랬더니 트위터 임원으로 추정되는 트렌턴 케네디라는 인물이 “(삭제 이유가) 안전 문제라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차라리 해킹에 의한 링크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덧붙였다.   당시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실 여부조차 모르면서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기사의 유통부터 막아버렸다. 또, 기사 링크를 인용했던 보수 진영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까지 폐쇄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스캔들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상태다. 당시 조작, 음모 등이라고 우겨대던 주류언론조차 헌터 바이든 노트북에 담긴 내용이 사실임을 부정하지 못한다.   여론 조작, 선동, 통제 등이 자행되고 있다. 대중이 현혹되기 쉬운 시대다. 조 바이든의 묘한 웃음엔 다 이유가 있다. 장열 기자중앙 칼럼 웃음 트위터 계정 헌터 게이트 당시 트위터

2022-12-18

'인종차별 제스처' 엄마 트위터 공유로 비난 확산

애틀랜타의 한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던 한인 여성의 뒤로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아이에게 가르치는 듯한 엄마가 포착돼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한인 대학생인 레베카 이씨는 지난 13일 애틀랜타의 라멘 식당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충격적인 장면을 발견하고 트위터에 이 사실을 공유했다.     이씨에 따르면 당시 이씨 뒤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함께 앉아 있는 아이에게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가르치고 있는 것 같은 장면이 포착됐다. 이씨가 올린 사진에는 이씨 뒤로 여성과 아이가 서로 마주 보고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하고 있다.   그는 22일 투데이푸드와의 인터뷰에서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다가 생긴 일”이라며 “당시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뒤에 앉은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화목한 가족 식사를 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그들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나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소셜미디어에서 51만9000개의 ‘좋아요’를 얻고 7만3900번 공유되며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한 게시글에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하면서 왜 아시안 음식점을 방문한 것이냐’, ‘불행하게도 아직 우리는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등 300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김예진 기자인종차별 제스처 인종차별 제스처 인종차별적인 행동 트위터 공유

2022-11-22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종차별 당했나?

한인 대학생 레베카 리(이예은)는 최근 애틀랜타 '폰스 시티 마켓'에 있는 일본 라면 식당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후에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뒤에 앉아있던 어른이 아이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가르치고 있던 것이다.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잠깐만…여기 줌인(Zoom-in)해보자"라는 캡션과 함께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씨 뒤에 찍힌 사람들은 일명 'Chinky Eyes'라고 불리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하고 있던 것이다. 사진 속 어른은 아이에게 해당 제스처를 가르치는 것처럼 보였다.     이 트위터 게시물은 22일 오후 현재 51만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7만번 넘게 리트윗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씨는 언론 매체 '투데이 푸드'에 "식당에 있을 당시 내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일반적인 가족 외식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앞에 앉아 있던 친구도 당시에는 저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이 씨는 이어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아시안 식당에서 대놓고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보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상처를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어떤 사용자는 "사진 한장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그냥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걸 수도 있다"라는 반응부터 자신이 당한 인종차별과 그에 대응하는 방식까지 다양했다.     한편 눈을 찢는 듯한 제스처는 오랜 기간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되어왔으며, 최근까지도 텔레비전 방송 또는 운동 경기 중에 동양인을 놀리거나 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윤지아 기자인종차별 제스처 인종차별적 제스처 인종차별적 행위 트위터 사용자들

2022-11-22

[디지털 세상 읽기] 머스크의 광고주 압박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후 트위터 직원의 절반을 감원하고 원격근무를 폐지했을 뿐 아니라 업무 시간도 늘리는 등 기업문화를 강도 높게 바꾸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한 내부 반발도 크지만 사실 더 심각한 것은 트위터에 광고를 싣는 기업들의 반발이다. 그동안 “트위터에서 발언의 자유를 강화하겠다”라고 공언해온 머스크가 사령탑에 올라서자 많은 기업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빼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극우 성향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이 판치는 플랫폼에 광고하는 것은 기업에 큰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광고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광고주를 잃는 것은 치명타. 머스크는 “트위터는 콘텐트 관리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라며 깨끗한 콘텐트 유지를 공언했지만, 이번에 해고한 직원 중에는 콘텐트를 관리하고 가짜 계정을 잡아내는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기 때문에 과연 트위터가 콘텐트 관리 능력이 있느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에 불안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우익 세력과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떠난 이유가 시민단체와 진보 단체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기업을 위협했다고 주장한다.   머스크는 심지어 이렇게 압력에 굴복한 광고주들을 전부 공개하며 “핵전쟁”마저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간 기업의 자유를 주창해온 머스크가 이제는 기업들을 우익 세력의 표적으로 만들어 괴롭히겠다는 위협으로 광고주들을 묶어두려는 것으로, 이쯤 되면 진짜로 광고주를 위협하는 게 누구냐는 의문이 생긴다. 미국 기업들은 이제 사회 이슈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킬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머스크 광고주 광고주 압박 일론 머스크 트위터 직원

2022-11-18

[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의 시한폭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연일 테크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불안을 느낀 광고주들이 떠나고, 블루 체크 표시를 월 8달러에 팔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가짜 계정들이 블루 체크를 달고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머스크는 체크 표시 판매를 중단한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도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알았을 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하면서 기업 홍보실에는 한 명도 일하지 않게 된 탓이다.     여기에 트위터의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험담을 해도 회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앙심을 품은 직원들이 서버를 망가뜨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인수할 경우 트위터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거라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 자체의 존립 여부인 셈이다. 한 전문기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게 밖에서는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아주 복잡하고 취약한 구석이 많은 시스템을 애써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던 직원들의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면 과연 트위터가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까.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시한폭탄 트위터 가짜 뉴스 일론 머스크 소셜 네트워크

2022-11-16

[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의 시한폭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연일 테크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불안을 느낀 광고주들이 떠나고, 블루 체크 표시를 월 8달러에 팔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가짜 계정들이 블루 체크를 달고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이런 장난의 타깃이 된 거대 제약사, 에너지 기업, 군수기업들은 주가가 폭락하거나 숨어있던 업계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머스크는 체크 표시 판매를 중단한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도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알았을 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하면서 기업 홍보실에는 한 명도 일하지 않게 된 탓이다. 언론에서는 문의할 곳이 없어 일이 터질 때마다 머스크의 트윗을 기다리거나 아는 끈을 동원해서 남아있는 직원들을 익명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의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험담을 해도 회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앙심을 품은 직원들이 서버를 망가뜨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인수할 경우 트위터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거라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 자체의 존립 여부인 셈이다.     한 전문기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게 밖에서는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아주 복잡하고 취약한 구석이 많은 시스템을 애써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던 직원들의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면 과연 트위터가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까.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시한폭탄 트위터 일론 머스크 가짜 뉴스 소셜 네트워크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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