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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트위터의 시한폭탄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가 연일 테크 뉴스의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있다. 불안을 느낀 광고주들이 떠나고, 블루 체크 표시를 월 8달러에 팔아 수익을 내겠다고 했지만 가짜 계정들이 블루 체크를 달고 등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그간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이런 장난의 타깃이 된 거대 제약사, 에너지 기업, 군수기업들은 주가가 폭락하거나 숨어있던 업계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머스크는 체크 표시 판매를 중단한 듯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도 앱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되어서 알았을 뿐,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가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하면서 기업 홍보실에는 한 명도 일하지 않게 된 탓이다. 언론에서는 문의할 곳이 없어 일이 터질 때마다 머스크의 트윗을 기다리거나 아는 끈을 동원해서 남아있는 직원들을 익명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의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험담을 해도 회사 차원의 통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앙심을 품은 직원들이 서버를 망가뜨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머스크가 인수할 경우 트위터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될 거라 걱정했지만 진짜 문제는 트위터라는 소셜 네트워크 자체의 존립 여부인 셈이다.  
 
한 전문기자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게 밖에서는 단순해 보여도 사실은 아주 복잡하고 취약한 구석이 많은 시스템을 애써서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잘 이해하고 관리하던 직원들의 절반이 회사를 나갔다면 과연 트위터가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까.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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