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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사망자 2만명 넘을 수도"…로이터, 희생자 8천명으로 늘어

튀르키예 수색·구조 작업 총력
100년 된 한인교회도 무너져
잔해속 탄생 신생아 기적 생존

7일 시리아의 처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신생 여아의 모습에 전 세계가 울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에 발견된 아이는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상태였고 의료진은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 직후 이웃 여성이 탯줄을 끊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7일 시리아의 처참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 탯줄이 달린 채 구조된 신생 여아의 모습에 전 세계가 울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 10시간 만에 발견된 아이는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상태였고 의료진은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 직후 이웃 여성이 탯줄을 끊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확인된 사망자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8000여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이틀 밤째를 맞아 구조대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됐고 폭설이 내리는 등 악천후가 겹쳐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민들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한인 피해는 아직 드러난 것이 없지만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 중심에 있는 한인교회인 안디옥 개신교회 3층 건물 중 2, 3층이 붕괴했다.
 
192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쓰이는 등 아름답고 이색적인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전 세계 65개국은 지원 의사를 밝히고 구호 물품을 전하고 나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12개국에 이어 한국은 단일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118명의 긴급 구호대를 급파했고, LA카운티는 82명의 수색팀을 현지로 보냈다.
 
에게 해를 사이에 두고 튀르키예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그리스도 구조인력 20여 명을 파견했으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구조대 파견을 준비 중이다.
 
한편 시리아의 작은 마을인 진데리스에서는 이미 숨진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상태로 울고 있는 여자 신생아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신생아는 5층짜리 주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구조됐으며 등에 타박상과 저체온증이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신생아가 구조되기 3시간 전에 잔해 속에서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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