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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친’ 연구소 공식 출범

본지 4회 현지 르포 보도
반아시안 정서 타파 목적
한국어 등 교육 책자 공개

지난달 2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앞에서 빈센트 친 연구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연구소 설립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아태의원코커스 트위터]

지난달 2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앞에서 빈센트 친 연구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연구소 설립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아태의원코커스 트위터]

아시아계 민권 운동 네트워크인 ‘빈센트 친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
 
빈센트 친은 지난 1982년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자동차 업계의 백인들에게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머리를 가격당해 살해당한 중국계 청년이다. 본지는 4회에 걸쳐 빈센트 친에 대한 디트로이트 르포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본지 4월 24일 자 A-1·3면〉
 
본지 4월 24일 자 미주 1면.

본지 4월 24일 자 미주 1면.

 
아시안 태평양계 연방 의원, 교육가, 민권 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은 지난달 2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앞에서 빈센트 친 연구소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일부 정치인들의 반중국 발언 등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등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심지어 미중간 무역 경쟁조차도 폭력과 살인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반아시안 정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센트 친 연구소는 교육용 자료 등을 제작 및 배포하고, 민권 단체들의 연대를 구축하는 등 반아시안 정서를 타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빈센트 친 연구소를 설립한 헬렌 지아 사회 운동가는 “빈센트 친 유산 가이드를 한국어로도 번역해 빈센트 친 연구소 웹사이트에 게재했다”며 “친의 유산 중 하나는 아시안-아메리칸이 정의를 위해 어떻게 연대해서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인데 이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빈센트 친 연구소는 출범과 함께 웹사이트( vincentchin.org)에 한국어를 비롯한 교육용 책자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게재하고 있다. 현재 영어를 비롯한 스패니시,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으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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