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동시 다발 산불 LA 최악의 비상사태

LA 인근 지역 4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만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최대 풍속 100마일의 샌타애나 강풍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가주 정부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 차원의 긴급 지원을 지시했다.     가주소방국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현재 ▶말리부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1만5000에이커 전소·진화율 0%) ▶라카냐다 인근 이튼 산불(1만600에이커·진화율 0%) ▶실마 인근 허스트 산불(700 에이커·진화율 0%) ▶액턴 인근 리디아 산불(80에이커·진화율 30%) 등 총 4개의 산불이 확산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5명이 사망했고, 약 1500채의 주택, 건물 등이 전소됐다. 또, 최소 2만8000채의 건물이 화재 위협에 처해 있다.   가주소방국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크레센타, 라카냐다를 비롯해 퍼시픽 팰리세이즈, 알타데나, 패서디나, 실마 등에서 15만5000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이날 밝혔다.   산불 여파로 휴교령과 정전도 잇따르고 있다. LA통합교육구 내 모든 학교는 9일(오늘) 휴교한다. 글렌데일교육구도 오는 10일까지 휴교를 결정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주민들에게 “모든 문과 창을 닫고 가능하면 실내에 머물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전기 공급 현황 사이트인 ‘파워아웃티지닷유에스(PowerOutage.us)’, 남가주에디슨사 등에 따르면 8일 오전부터 LA카운티를 비롯한 벤추라카운티 등 약 40만 가구에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소방 당국은 1400여명의 소방 대원을 투입,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주소방국 브렌트 파스쿠아 공보 담당 책임자는 “진화 작업을 위해 소방관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강풍이 잦아들기전까진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강풍이 너무 심해서 산간 지역에서 소방 헬기를 운행하는 것 조차 위험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주방위군까지 투입했고, 국방부는 물탱크를 장착한 군용 헬리콥터 10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도 긴급히 샌타모니카 소방서를 방문,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가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산불 진화 작업, 복구 등에 필요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비상 기금 제공을 승인했다.   문제는 샌타애나 강풍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립기상대(NWS)는 오는 10일까지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전역에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UCLA 대니얼 스웨인 기후 학자는 “(강풍은) 이제 막 시작이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 LA킹스와 캘거리 플레임스의 프로아이스하키 경기도 취소됐다. 오는 12일 예정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는 물론이고 할리우드의 각종 영화 촬영 일정도 모두 연기됐다. 관련기사 [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정윤재 ·김경준 기자비상사태 다발 투입 산불 산불 여파 이번 산불

2025-01-08

[글로벌 아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계엄에 묻힌 밤

몇해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지낼 때 일이다. 때는 음산했던 코로나 시절.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주지사는 12월이 되자 새벽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 어른들은 군말 없이 따랐지만, 놀란 건 순진한 아이들이었다. “통행금지가 되면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는 어떡하나요?” 쿠퍼 주지사는 며칠 뒤 활짝 웃으며 공식 브리핑을 했다. “어린이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산타클로스는 통행금지 예외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어수선한 한국의 정치 풍경을 바라보면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추억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아이들의 순수한 염려마저 세심히 돌아봤던 주지사. 정치에도 마음이 있다면 바로 상대를 향한 배려와 공감이 그 근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정치의 마음을 상대를 겨냥한 증오와 환멸 정도로 여긴 어떤 통치자는 폭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계엄으로 직행하는 무모함을 자행했다.   멀리 워싱턴에서 계엄 사태를 지켜보면서 윤 대통령의 마음 한구석에 트럼프가 ‘롤 모델’마냥 자리 잡은 건 아닌지 의심해보기도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4년 전의 그 트럼프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몇몇 대목에서 두 사람은 겹쳐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윤 대통령이 계엄군 투입을 ‘경고용’이라며 감싼 것처럼 트럼프도 의사당 폭동을 ‘사랑의 날’이라며 두둔했다. 끝내 좌절되긴 했지만 트럼프 역시 재임 중 시위대를 향해 군을 동원하려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으니 바로 음주 문제다. 윤 대통령이 오랜 폭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것 아니냔 우려는 취임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트럼프는 적어도 알코올이 문제가 돼 국정을 그르치는 일은 없었다. 때때로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지만, 계엄을 선포하는 무모함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도 금주와 같은 최소한의 절제를 아는 삶의 태도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대한민국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계엄에 묻힌 밤’으로 뒤엎어버린 애주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 한 토막이 있다. ‘…/코가 석 자나 빠진 루돌프들이 이끌고 가는/세상 참, 떼꾼한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정끝별,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중에서)’ ‘코가 석 자나 빠진’ 최고 권력자가 끝내 탄핵 심판대에 오르게 된 2024년의 12월. ‘세상 참, 떼꾼한 크리스마스’가 가엾게도 다가오고 있다. 정강현 / 워싱턴 특파원글로벌 아이 계엄 계엄군 투입 계엄 사태 크리스마스 이브

2024-12-23

[열린 광장] ‘그만’을 모르는 남자

웬일인가? 지난주 110과 120을 밑돌던 공복혈당이 140과 150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범(?)은 수박이라고 생각했다.     파머스마켓 같은 곳에서 싱싱한 수박 세 통을 샀다. 깍두기처럼 잘라서 냉장고에 넣고 물 마시듯 먹었다. 단물이 철철 흐르는 시원한 수박. 앉은 자리에서 한참 집어먹어 배가 불러야 직성이 풀린다. 아내는 몇 개만 먹고는 더 먹지 않는다.   나는 ‘그만’을 모르는 남자다. 알고 보니 당뇨 상승의 진짜 주범은 바로 나 자신이었던 것이다.   내가 성장한 황해도 장산곶은 가뭄과 홍수로 흉년이 자주 찾아왔다. 보릿고개를 넘기려면 저녁에는 강냉이 또는 수수죽을 먹었다. 얼굴이 비치는 멀건 죽을 두, 세 사발씩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배가 늘어났다. 늘어난 배를 채우려고 애썼다. 어머니는 자기 몫을 먹지 않고 나에게 주었다. 흉년에 어른들은 굶어 죽고 아이들은 배가 터져 죽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배가 불러야 수저를 놓는 습성이 생겼다.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해 영양 과잉으로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젊어서는 앉아서 냉면 두 그릇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었다.   그러니 과거 식생활을 되돌아보면 당뇨가 올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으로 달려갔다. 집에서 가져온 세 가지나물과 버섯 복음, 그리고 흰쌀밥을 데워서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었다. 음료수는 레귤러 코카콜라 한 캔, 그리고 초콜릿 바 한 개로 입가심했다. 콘 칩 몇 개로 점심을 때우는 우리 매니저는 지나가면서, “You are having a fine feast everyday(당신은 매일 훌륭한 만찬을 먹네요)” 라고 칭찬인지, 비웃는지 모를 말을 하곤 했다.     초콜릿 바는 설탕 덩어리다. 한국의 미군 부대에서 일할 때 같이 일하는 미군 병사가 피엑스에서 사다 준 초콜릿 바가 어찌나 맛있었던지. 가끔 얻어먹는 것은 코끼리가 비스킷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초콜릿 바를  실컷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이민 와서 그 소원은 성취했으나, 대가로 당뇨가 찾아왔다.   나는 30년 차 당뇨 환자다. 하루에 세 번 당뇨약을 먹는다. 인슐린 투입 직전이다. 그래도 슈거 프리 초콜릿과 캔디,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다. 슈거 프리도 대체 설탕이 들어있다고 한다.     냉장고의 수박을 다 먹으면 더는 사오지 않으려고 한다. 실컷 먹지 못한다면 아예 먹지 않겠다는 각오를 해 본다.  ‘All or nothing’이다. 남은 것은 식욕뿐인데, 인슐린이 무서워 그 시원한 수박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요?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남자 당뇨 상승 슈거 프리 인슐린 투입

2024-10-13

올여름 뉴욕 지하철에 주 방위군 유지 가능

잇따른 뉴욕시 전철 범죄 사건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전철역에 투입된 주 방위군이 올여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캐시 호컬 주지사는 28일 “통계적으로 여름철에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아직은 주 방위군을 철수할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호컬 주지사는 전철역 안전 강화를 위해 1000명의 주 방위군과 경찰관을 전철 플랫폼에 추가 투입했으며, 뉴욕주 군사 부서에 따르면 방위군은 평균 두 명씩 5개 보로 85개 역에 매일 파견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방위군 유지에 대한 이유로 뉴욕시의 대중교통 범죄율이 방위군 파견 이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뉴욕시경(NYPD)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대중교통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뉴욕주는 현재까지 방위군 투입에 약 27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뉴욕주 예산국에 따르면 전철에 추가 보안 인력을 1년 동안 배치할 경우 월 약 140만 달러, 1년 동안 약 17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무입승차를 막기 위해 사설 경비원에 월 약 1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NYPD의 교통경찰 오버타임 비용은 2022년 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5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단체 ‘라이더스 연합’은 “전철역은 재난 지역이나 전쟁 지역이 아니다”라며 “주정부는 플랫폼에 군대를 배치하는 대신, 이 예산을 뉴욕 주민들의 주택·의료·교육·고용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올여름 지하철 올여름 뉴욕 뉴욕주 예산국 방위군 투입

2024-05-30

NYPD, 드론 도입 늘린다…"911 신고 받으면 즉각 대응"

뉴욕시경(NYPD)이 911 신고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드론 사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즈 도트리 NYPD 운영담당 부국장은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의회 청문회에 참석, “센트럴파크 인근과 브롱스 각 1곳, 브루클린 3곳 등 5개 경찰서에 드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경찰서 관할구역 건물 옥상에 드론이 중간중간 기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 등을 고려해 드론 투입 지역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센트럴파크 곳곳에서 묻지마 강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드론 투입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하면, 합동작전센터에선 실시간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용의자 얼굴도 파악한다는 망침이다.   도트리 부국장은 “특정 911 전화가 올 경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YPD는 지난해 경찰 업무집행 과정에서 드론을 사용한 경우가 2022년에 비해 42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NYPD는 85대의 드론을 보유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베이리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촬영, 감시하기 위해 드론을 사용했고 그 영상을 검찰에 넘겨 158명에 대한 형사 고발의 증거로 사용했다. 또한 웨스트인디언데이 퍼레이드, 랜달스아일랜드에서 열린 일렉트릭주 페스티벌 등에서 군중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드론 도입 대응 속도 해당 경찰서 투입 지역

2024-05-17

EPA 〈연방 환경보호청>, 음용수 영구화학물질 기준 설정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 과불화화합물(PFAS)의 음용수 투입 기준인 'NPDWR(National Primary Drinking Water Regulation)'을 설정한다. 잇달아 제기된 인체 유해성 관련 연구 결과 탓이다.     10일 연방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EPA가 지난 2021년 발표한 '과불화화합물 전략 로드맵(PFAS Strategic Roadmap)'과 지난해 공개한 '과불화화합물 관리 2차 연간 보고서(second annual report on PFAS progress)' 활동에 더해 이날 연방 차원의 공식 제재 기준 마련 발표에 따라 미 전역 6만6000개의 공공 식수대 중 6~10%에 해당하는 곳에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 및 보고서 작성은 오는 2027년까지 종료되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PFAS 수치를 낮추는 솔루션이 오는 2029년까지 제공된다. 이후에도 지속적 감시가 이뤄진다. 개인 소유 식수대에 대해서도 EPA에 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EPA는 PFAS가 야기하는 대량 오염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EPA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를 투입했고, 향후 5년간 9억 달러가량의 예산이 배정됐다. 수혜자는 1억명가량이다.   이날 발표된 최종 PFAS 음용수 규제안에는 ▶PFHxS ▶PFNA ▶HFPO-DA(commonly known as GenX Chemicals) 등 각 제한 물질별 기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pa.gov/sdwa/and-polyfluoroalkyl-substances-pf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영구화학물질 환경보호청 음용수 영구화학물질 음용수 투입 음용수 규제안

2024-04-10

뉴욕시 모든 전철역 주방위군 투입은 ‘아직’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주방위군 투입과 무작위 가방 검사 등을 전철 범죄 방지책으로 발표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요원하다.   8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실의 발표와 달리 뉴욕시 모든 역에는 아직 주 방위군 투입 및 가방 검사가 시행되고 있지 않다. 지난 6일 발표 후 42스트리트 그랜드센트럴역 등에 배치한 방위군 사진 등이 공개됐지만, 이는 정책 발표 전에도 찾아볼 수 있던 모습이다. 폭발물 테러 등의 위험 우려로 인해 인파가 많은 해당 역에는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시행중이었다.   이날 NYPD 관계자에 따르면, 주지사실의 발표는 다소 일방적인 것으로 아직 NYPD 내 관련해 내려온 공지 등은 없다. 또한 가방 검사 등의 경우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전철 범죄 근절 대책으로 가방 검사를 통해 범죄 의지를 누르고, 제복을 입은 주 방위군과 경관 등을 배치함으로써 억제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2024년 3월 7일자 A-2면〉   그러나 일각에서 가방 검사에 대해 개인 권리를 해치는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자, 방위군이 아닌 NYPD가 검사하게 하겠다며 다음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초반 주지사 성명을 지지했지만, 역의 홈리스 관련한 정신건강 측면에서의 구체적 방지책이 없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NYPD 관계자는 “호컬 주지사는 단순히 발표만 한다고 해서 시행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지금 아무도 가방 검사를 하거나 주 방위군이 투입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그냥 발표 정도일 뿐 정말 실효성 있는 대책인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NYPD 측은 현재 시 전역 전철서 시행되는 가방 검사 장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아담스 시장이 공언하고 있는 역 배치 경관 12시간 교대 근무에 대해서도 NYPD 관계자는 “모든 역에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전철 시스템 범죄는 이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시장실은 14% 감소를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은 가방 검사에 “과잉 반응으로 도입된 잘못된 정책 결정의 또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주방위군 전철역 전철역 주방위군 주방위군 투입 가방 검사

2024-03-08

호컬 주지사, ‘주류 투고’ 영구화 추진

캐시 호컬 주지사가 식당과 바 등에서 술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주류 투고(to-go)’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지역매체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2억 33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중 일부를 투입, 주류 투고 영구화를 계획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팬데믹 당시 추진해 바, 레스토랑서 뉴요커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영구화는 입증된 결과에 따른 수순”이라고 밝혔다.   ‘주류 투고’는 팬데믹 당시 앤드류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2021년 6월을 시한으로 허용했었다. 팬데믹에 식당과 술집 등의 타격이 컸던 만큼, 이들의 경제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침이었다.     호컬 주지사는 이들의 수익 개선에 ‘주류 투고’가 도움이 된다는 것에 착안해 2022년 이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몰법을 바탕으로 시행된 것으로, 종료 시한은 2025년 4월이다.     다만 현재 ‘주류 투고’는 수프·샌드위치·샐러드·핫도그 등 실제 음식을 주문한 후에만 허용된다. 사탕, 칩 등은 해당사항이 아니다. 또한 정해진 개별용기의 뚜껑은 반드시 밀봉돼 판매된다. 길거리를 걸으며 술을 마실 수도 없다.   호컬 주지사가 주류 투고 영구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주류 판매업주들은 식당에서 주류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게 되면 자신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최종 반영 여부는 내달 말 확정된다. 한편 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텍사스·플로리다주 등 최소 20개 주에서는 이미 팬데믹 이후 주류 투고를 영구 허용했다. 강민혜 기자주지사 영구화 영구화 추진 주류 투고 투입 주류

2024-02-16

14억불 투입 미시간호수 잉어 유입 저지

육군 공병대가 아시안 잉어의 미시간 호수 유입을 막기 위해 14억달러를 투자한다. 수중 생태계와 미시간호수를 비롯한 오대호의 낚시 산업 보호를 위해서다.     육군 공병대는 졸리엣 부근 일리노이강의 브랜든 댐 부근에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는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외래 어종인 잉어는 일리노이강에 서식하면서 생태계 교란하는 종이다. 번식을 계속하면서 지난 1990년대부터 강을 따라 미시간호수에 근접해 오고 있다.     이에 공병대는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한 방안을 연구해왔으며 최근 네 가지 기술을 적용해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즉 전기 장벽과 버블을 이용한 장애물, 음파 공격, 물 방류 등이 포함된다. 모두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잉어가 미시간호수에 진출하게 되면 호수 생태계를 급속도로 파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호수에 진출하기까지 14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주로 서식하고 있지만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언제라도 오대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연간 70억달러로 추산되는 오대호의 상업용 낚시 등 관련 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잉어의 상류 진출을 막기 위한 시설을 모두 완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6년에서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병대와 환경 전문가들은 잉어가 일리노이강 상류로 진출하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강물의 오염을 꼽기도 했다. 즉 일리노이강 상류로 갈수록 시카고에서 배출되는 물의 오염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잉어들이 더 활발하게 상류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리노이강과 운하에 유입되는 물의 70% 정도가 정수된 채로 흘러 들기 때문에 어류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런 이유로 잉어의 오대호 진출을 서둘러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호수 투입 투입 미시간호수 유입 저지 일리노이강 상류

2024-01-25

“묘지 명판 도둑 체포에 수사력 집중”…카슨·캄튼 묘지서 절도 기승

카슨과 캄튼 묘지에서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한 가운데 본지 1월 17일자 A-3면, 시정부와 수사당국이 최대한의 자원을 투입해 범인 색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카슨시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에는 명판이 걸려있던 봉안당(mausoleum·마우솔레움) 벽에 현재는 직사각형 모양의 흔적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LA카운티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도난 피해 금액은 약 200만 달러로 추산된다.     LASD는 “피해 묘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용의자를 체포 및 기소하기 위해 중범죄수사국(Major Crimes Bureau)과 형사과의 모든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중범죄수사국의 빈센트 우르시니 루테넌트는 아직 용의자를 식별하지 못했지만, 단서를 추적하고 CCTV 영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마지막 안식처에 있을 때조차 편히 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링컨 메모리얼 파크 묘지는 소유주였던 존 마이클 민츠(74)가 운영 라이선스를 취소한 후 지난 7월 말부터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관리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민츠가 최근 몇년간 병을 앓아왔고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8월에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묘지의 자원봉사자인 발레리 홀리필드는 “두 자녀가 이곳에 묻혀 여기서 봉사해왔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홀리필드와 나머지 봉사자들은 이번 사건과 향후 묘지 청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8일 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캄튼의 우드론 메모리얼파크에서도 동일한 범죄 피해가 있었다.     해당 묘지를 운영하는 첼레스티나 비숍은 사건 이후 92개의 지하 무덤에 있는 비석이 훼손되고, 봉안당 벽에서 200개 이상의 명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캄튼의 엔젤스애비 공동묘지에서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엠마 샤리프 캄튼 시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유가족을 위한 정의를 보장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며 “신성한 공간에서 이같은 노골적인 무례함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규탄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색출위해 묘지 묘지 명판 자원 투입 엔젤스애비 공동묘지

2024-01-22

뉴욕주, 유틸리티 비용 6억7200만불 지원

뉴욕주가 총 6억7200만 달러를 투입해 저소득층의 연체된 유틸리티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초 신년연설에서도 뉴욕주민들의 에너지 비용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역사적인 규모의 유틸리티 비용 지원을 통해 뉴욕 주민들이 겨울동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가 제안한 유틸리티 비용 지원은 일회성 크레딧 지원으로 연체된 유틸리티 빚을 탕감해주는 방식이다. 연체된 유틸리티 비용을 탕감해 고객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유틸리티 업체들의 타격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빚을 갚지 못해 유틸리티 서비스가 끊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주거용 유틸리티 비용을 내는 저소득 개인 뿐 아니라, 소규모 사업을 하고 있는 상업고객들의 연체된 유틸리티 비용도 탕감해준다. 개인은 47만8000명, 소기업은 5만6000개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표된 유틸리티 비용 지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뉴욕주에서 시행되는 두 번째 지원이다. 작년 6월 호컬 주지사는 여름을 앞두고 5억6700만 달러를 투입, 유틸리티 비용 지원을 해 준 바 있다. 뉴욕주는 지난해 유틸리티 비용 지원을 못 받은 이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자격이 된다면 별도 신청 없이 유틸리티 고지서에서 연체비용이 탕감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는 소득이 7만5000달러 미만인 뉴욕 주민을 대상으로 유틸리티 비용을 할인해주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득의 6% 이상을 유틸리티 비용에 쓰지 않도록 주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하거나, 할인해준다는 설명이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해당되는 뉴욕 주민은 8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별 기자유틸리티 뉴욕주 뉴욕주 유틸리티 유틸리티 비용 투입 유틸리티

2023-01-20

[LAPD 시위·집회 대응 매뉴얼] “인파 이동 속도까지 파악”

“5가하고 웨스턴이면 한인타운이죠? 지금 차 사고 났네요. 경찰이 출동했어요.”     2일 LA경찰국(LAPD) 본부 2층에 위치한 공보실. 한 공보관이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불과 몇 분 전에 발생한 사고를 파악한다.     ‘퍼스트 얼러트(First Alert)’는 LAPD 공보실이 사용하는 SNS(소셜미디어) 기반 실시간 사건.사고 확인 시스템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포스트되는 사건 정보들이 축약돼 온라인 맵에 표시된다.     옆에 있던 한인 크리스토퍼 노 공보관이 뒤쪽 벽면에 달린 사람 키만 한 대형 스크린을 가리킨다. 스크린에는 각종 SNS에 실시간으로 포스트되는 내용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SNS에 포스트하는 것들이 이렇게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SNS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생할 시위나 범죄 사건을 예측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공보실은 미디어 유닛과 SNS 유닛, 비디오 유닛 3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0년 신설된 SNS 유닛은 최근 들어 그 임무가 막중해졌다.     노 공보관은 “SNS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통해 웬만한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며 “특히 시위는 경찰에게 ‘언제 일으킬 거다’ 말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SNS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릴지 평가하고 사전에 인근 치안기관들과 미리 협력해 대비한다. 모니터링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보실은 한국 이태원에서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압사 참사에 대해 LA에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대니 차우 AAPI 커뮤니티 담당 공보관 “알다시피 LA시 거리는 폭이 넓고 비탈길이 적어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며 “뿐만 아니라 행사를 열려면 책임질 주체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사전에 LAPD를 비롯해 LA시와 교통국 등에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 경찰은 퍼밋 발급 과정에서 해당 장소에 수용 가능 인원을 평가하고 이를 초과하면 당연히 퍼밋 발급은 안 된다”고 말했다.     만약 퍼밋이 없거나 퍼밋의 내용과 다른 규모의 행사는 경찰이 바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공보실은 설명했다.   노 공보관은 “공인되지 않은 시위(unauthorized protest)는 바로 제지할 수 있다. 시위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램스 슈퍼볼 우승 기념 현장에서도 일정 규모를 초과하고 폭력성이 비치면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 바로 해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공보관은 “모임 해산에 관한 프로토콜이 있다. 300명, 500명 등 모임 규모에 따라 경찰력 투입 규모도 다르다”며 “에어 서포트 디비전(Air Support Division)이 헬기에서 보고 평가해 지상에 보고한다. 일반적으로 150~200명이 넘으면 보고된다. LAPD에는 21개의 지서가 있고 5분이면 출동한다”고 말했다.     LAPD 산하 에어 서포트 디비전은 헬기 17대를 보유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찰 항공지원대다.     노 공보관은 “헬기에서 사람들을 분산시킬 길을 파악해 지상에 안내한다. 모임 규모가 크면 기마 유닛(horse unit)과 모터사이클 유닛도 투입돼 사람들을 여러 방향으로 몰고 길을 막아 해산시킨다”고 설명했다.     에어 서포트 디비전은 LAPD 본사에서 차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있었다. 오후 1시쯤 건물 옥상에서는 경찰 헬기 3대가 동시에 이륙을 준비 중이었다.     26년 베테랑 경관인 숀 파커 캡틴은 “매 2시간 반마다 헬기 2대씩 교대해 순찰을 나간다. 지상에서 요청이 들어올 때면 순찰 헬기를 제외한 나머지 헬기가 투입된다”며 “경찰지휘관, 특수기동대(SWAT), 수사관팀의 범죄현장 수송 등 수많은 현장을 서포트하느라 쉴 새가 없다”고 전했다.   파커 캡틴은 군중이 몰리는 곳에도 어김없이 경찰 헬기가 출동한다고 전하면서 “규모가 클 경우 행사 동안 군중 위에 머물며 동태를 살핀다”며 “특히 규모도 중요하지만 움직임의 속도와 행동에 중점을 둔다. 지상에서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단 1명만 모여도 나간다”고 말했다.     비행장을 나오는 길, 경찰 헬기에 적힌 한 LAPD의 모토가 눈에 띈다. “To Protect and to Serve.”(보호하는 것, 그리고 봉사하는 것)   장수아 기자군중 통제 에어 서포트 경찰력 투입 일정 규모

2022-11-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