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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판 글로리 “합의금 줬다” vs “받은 적 없어”

토런스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된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 측은 졸업파티 사건 후 사과와 합의금 지급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는 이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사과나 합의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 30년 전 토런스 웨스트고등학교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는 주장〈본지 9월 3일자 A1면〉이 제기된 이후 약 2주가 지났지만,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5일부터는 가해자 측 지인들의 주장을 인용한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며 사태는 더욱 복잡해졌다.     관련기사 30년 전 학폭 폭로…‘LA판 더 글로리’<넷플릭스 드라마> 일파만파 'LA판 더 글로리' 경찰에 신고…수사하나 LA판 더 글로리, 이젠 반응 충돌…‘학폭 얘기 이제 그만’ 조회 1위 8일 올라온 게시글에서 한 누리꾼은 “가해자 중 1명인 김모씨는 ‘학폭의 주동자는 맞으나 당시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씨의 아버지가 피해자 측과 만나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가해자 측 지인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가해자들의 부모들이 함께 사과했다고 들었다”며 “현재 가해자 측에서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잘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가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자는 가해자 측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가해자 부모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은 적 없으며, 합의금을 지급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말에 따르면, 지인 1명이 피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의 만남을 주선했으나, 가해자 측에서는 김모씨의 아버지만 참석했다.   피해자는 “한 가해자가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 결국 쓰러졌다”며 “당시 이를 본 어머니는 어찌할 수가 없으셨다고 했다. 당시 엄마의 삶도 힘들어 ‘같이 참자’는 식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리 오랜 고통 속에 살 거란 건 모르셨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졸업파티 사건 외에도 2년간 구타를 당한 사실을 숨겨왔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딸의 치료를 위해 김씨의 아버지가 준 돈을 받았다고 피해자는 전했다. 눈 상태가 심각해 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의사로부터 구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행 이후 2주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으며, 멍이 가라앉지 않아 얼굴과 몸을 화장으로 가리고 학교에 갔다고 전했다.     또 그는 “머리를 감을 때 물이 닿기만 해도 머리가 너무 아파 비명을 질렀으며,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어 하루에 6알씩 먹고 24시간 동안 깨어나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가해자 부모들의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제대로 된 사과도 받은 적 없다”며 “당시 나와 다른 피해 학생의 상태를 보면, 치료비라 받은 돈을 합의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들도 이제는 성인이니 예전과는 달라졌을 것이라 믿는다”며 “하루빨리 모든 일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합의금 la판 합의금 지급 토런스 웨스트고등학교 가해자 부모들

2024-09-09

[사설] 학교 폭력 30년 만의 폭로 의미

토런스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인 여성이 30년 만에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이 폭로한 내용은 한인 여고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녀는 본인과 친구 1명이 2년간 5명의 한인 선배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은 졸업파티를 한다며 이들을  4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한다. 더구나 가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신고할 경우 집에 불을 지르고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것이다. 조폭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이 여성은 아직도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가해자 중 한 명과 우연히 마주쳤고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는 모습에 화가 나 폭로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5명 가운데 일부는 아직 토런스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한인 학생이 많은 학교가 심했다. 미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가 어울려 다니며 잘못된 한국식 선후배 문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려 했던 것이다. 토런스 학교 폭력 가해자들도 90도 인사를 요구했다는 것을 보면 이런 부류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까지 정신적으로 버텨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할 정도다.   그녀는 최근 용기를 내 경찰 신고를 마쳤다고 한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선의 수사를 기대한다. 범죄자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죄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은 지금이라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를 살펴보는 계기도 되었으면 한다.  사설 학교 폭력 학교 폭력 토런스 학교 폭로 의미

2024-09-04

'LA판 더 글로리' 경찰에 신고…수사하나

‘LA판 더 글로리’로 불리며 한인사회에서 파문이 일고 있는 토런스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 피해 여성이 경찰에 다섯명의 가해자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고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피해자는 ‘경찰서에 가서 리포트를 하고 왔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시USA’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던 토런스 웨스트고등학교(West High School)에서 한인 여학생 5명에게 납치, 감금, 폭행, 살해 협박 등 극심한 학교 폭력을 당한 뒤, 극단적 시도까지 할 만큼 심각한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이전 게시글들을 통해 주장했었다. 〈본지 9월 3일자 A-1면〉   피해자는 게시글을 통해 이날 남편과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수사관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수사관은 이번 사건이 단순 폭행이 아니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기소 가능성을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경찰서에 가면서 심하게 긴장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남편 뒤에서 덜덜 떨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들이) 글을 보면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내가 참 바보였던 것 같다”며 아직 가해자들로부터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또한 피해자는 누리꾼들의 지지에 용기와 위로를 얻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피해자의 글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증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1990년대 웨스트고등학교 학생임을 학생 카드와 학생 핸드북 등으로 증명한 한 동창생은 학창 시절 피해자와 또 다른 피해자 친구와 꽤 친하게 지냈으며,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미시USA에 밝혔다.     그는 “(어느 날) 둘이 함께 2주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 이후 (피해자들과) 둘러앉아 얘길 하는데 ‘사건(폭행)이 끝나고 애드벌룬처럼 부풀어 오른 서로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졸업 앨범에서 가해자들을 찾아 보여줬기 때문에 미시USA에 올라온 사진들도 낯익다”며 “여러모로 조심스럽지만, 증언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전했다.     동창생이라고 밝힌 또 다른 여성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졸업파티 폭행 사건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었다. 피해자들이 차 트렁크에 납치돼 끌려가 4시간을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얼굴이 예뻤던 피해자를 시기한 이들이 괴롭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해당 사건은 빠르게 퍼지며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파문이 일자 소셜미디어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 강모, 천모, 오모, 윤모씨 등 총 5명의 신원이 모두 공개된 상태다. 특히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모씨를 찾기 위해 일부 누리꾼은 흥신소에까지 행방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가해자들의 사과와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탄원서를 지역 정치인들에게 제출하자는 의견을 제기하는 등 다수의 한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관련기사 30년 전 학폭 폭로…‘LA판 더 글로리’<넷플릭스 드라마> 일파만파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글로리 경찰 웨스트고등학교 학생 한인 여학생 토런스 웨스트고등학교

2024-09-03

청소년들 “23일(토) 토런스 유명 쇼핑몰 점거”… 경찰 비상

다수의 청소년들이 토런스 유명 쇼핑몰을 23일(토) 점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경찰이 비상대응에 나섰다. 토런스 경찰국은 22일 SNS에 올린 성명에서 LA 카운티 전역에서 오는 청소년들이 23일(토) 토런스의 델 아모 패션 센터를 점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 하트 경찰서장은 지난주 롱비치의 파이크 아울렛에서 약 200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두 여성 간의 싸움을 계획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근처에서 한 소년이 총에 맞기도 했다. 다행히 그 소년은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트 서장은 토런스 경찰이 토요일에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 서장은 "델 아모 패션 센터 경영진과 협력하여 모든 방문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범죄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커뮤니티에 와서 해를 끼치는 사람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 아모 패션 센터는 이달 초 새로운 청소년 보호자 정책을 도입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새 정책에 따르면 18세 미만은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 이후에는 항상 21세 이상의 성인과 동행해야 하고, 성인 1명이 최대 4명의 미성년자를 동반할 수 있다. 이 정책은 지난해 12월 델 아모 패션 센터에 청소년 1천여명이 모여 난동 조짐을 보이자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이 출동한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됐다. 당시 경찰은 5명을 체포했다. 토런스 경찰은 토요일에 집회 규모가 너무 커지면 도로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 토런스 토런스 경찰국 청소년 보호자 청소년 1천여명

2024-03-22

토런스 뮤지엄 국제아트페어 개최

  미국 및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갤러리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아트페어가 열린다.     토런스 아트 뮤지엄은 창작 활동과 작품에 열정이 가득한 갤러리와 작가들을 초청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우스 베이 지역 중심지인 델아모 크로싱 빌딩에서 트라이스트 국제아트페어(TRYST International Art Fair)와 노마드 투(NOMAD II) 팝업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토런스 아트 뮤지엄 측은 “일반 전시장의 개념 및 형식을 넘어선 대안 공간, 델아모 크로싱 빌딩에서 현대미술,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험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라이스트 국제아트페어에는 기존 갤러리뿐만 아니라 신진 갤러리들을 포함한 총 64개 갤러리가 초청됐는데 남가주 지역 한인 갤러리 S-갤러리(대표 한귀희), A&T 갤러리도 참여한다. S-갤러리에서는 한석란, 백혜란 작가가 A&T 갤러리에서는 김휘부, 김희옥, 데이비드 장, 이성재 작가가 작품을 출품한다.     할리우드 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S-갤러리는 전시홀 5개를 갖춘 총 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최신 복합 문화공간이다.   특히 1만 스퀘어피트 야외 행사장까지 갖추고 있어 미술 전시회는 물론 음악회와 각종 공연 및 야외 행사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S-갤러리는 향후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기 위해 LA 한국문화원에서 16년간전시 담당 큐레이터로 활약했던 최희선 씨를 큐레이터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미술대학 출신 건축가이자 예술기획자인 한귀희 S-갤러리 대표는 “그동안 서울대 미대 동문전을 여는 등 한국과 미주에서 활동하는 서울대 출신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해왔는데, 앞으로 활동 대상을 더욱 개방하고 영역을 넓혀 한인사회는 물론 할리우드 등 주류 예술계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2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소: 21535 Hawthorne Blvd. Torrance     ▶문의: (310) 618-6388 이은영 기자국제아트페어 토런스 토런스 아트 갤러리 대표 신진 갤러리들

2023-10-22

토런스 쇼핑몰, 청소년 1000여명 패싸움

지난 주말 한인들도 즐겨 찾는 토런스의 델아모 쇼핑몰에서 청소년 1000여 명이 집단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토런스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카슨스트리트 선상에서 청소년들의 집단 다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론 샐러리 서전트는 “약 1000명의 청소년이 델아모 몰에서 패싸움을 벌였는데 왜 모였는지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라며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최소한 1발의 총성도 들렸지만, 피해자는 보고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이 정리됐고 체포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쇼핑몰에는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다.   샐러리 서전트는 “현장의 군중이 너무 많아서 인근 지역 다른 경찰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사건으로 가디나, 엘세군도, 맨해튼비치 경찰과 LA카운티 셰리프국이 현장 지원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에는 북가주의 앨러미다카운티 에머리빌의 베이스트리트 쇼핑몰에서도 청소년 집단 싸움이 벌어졌다.   에머리빌 경찰국에 따르면 약 50명의 청소년이 몰에서 소동을 일으켜 쇼핑몰 밖으로 쫓겨났다. 그러나 이후 약 한 시간 뒤 200~250명의 청소년이 인근에 다시 모여 수차례 떼를 지어 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싸움 도중 총격도 있었지만, 피해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대신 쇼핑몰 인근 엘름스트리트에서는 한 미성년자가 싸움 도중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BC7은 이날이 영화 티켓을 4달러로 할인하는 ‘전국 시네마의 날’이었으며 캘리포니아는 물론,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뉴욕 등 전국 여러 곳의 영화관에서 청소년 집단 싸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쇼핑센터 토런스 쇼핑센터 청소년 청소년 집단 집단 패싸움

2023-08-28

쇼핑몰에 청소년 1000명 몰려 패싸움까지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토런스 소재 델아모 패션 센터에 27일 오후 최대 1000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패싸움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경찰이 대거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관련 동영상이 수십 편 올라와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동영상에는 청소년과 젊은 청년 들이 몰 곳곳에 몰려 다니며 다른 그룹과 말싸움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지는 장면이 담겨 있다.   토런스 경찰국 측은 이날 오후 4시경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첫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 측은 수시간에 걸쳐 이들 군중을 해산 시키며 더 이상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주력했다.   경찰은 이날 모인 청소년이 최대 1000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싸움이 AMC 영화관 주변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은 '전국 영화의 날'로 영화관들은 이날 입장료를 상영 시간이나 영화 종류에 상관 없이 4달러에 제공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젊은이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 주변에서 청소년들이 싸운 사례는 이날 전국적으로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과 스톡턴, 인디애나, 뉴욕, 뉴햄프셔에서도 발생했다.        김병일 기자쇼핑몰 청소년 영화관 주변 토런스 경찰국 전국 영화

2023-08-28

[이 아침에] 고향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세월을 살면서 사람들은 착각에 빠져 살 때가 있다. 나도 그랬다. 내가 착각에 빠져 산 것은 고향에 대한 착각이었다.   나는 평북 신의주에서 출생했고 여섯 살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일곱 살이 되던 해 어머니를 따라 심야에 안내자의 도움을 받으며 38선을 넘어 이남으로 월남한 실향민이다. 서울에서 6·25전쟁을 겪은 후, 우리 가족은 영등포구 신길동과 대방동 지역에서 살았고 나는 그 지역에서 성장하며 중·고·대학 등 모든 교육 과정을 마쳤다. 결혼한 후에도 그 동네에서 살다 50년 전 우리 가족은 미국에 이민을 왔다.    인간에게 고향이란 원초적인 본능을 일깨우는 그리움의 원천이 아닌가. 나는 내가 출생한 신의주를 향해서는 전혀 그리움이 없었기에 고향이란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고단하고 힘든 이민생활, 타향살이에 이골이 나면서도 가끔 향수병에 걸릴 때는 가슴 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동네, 나와 내 가족들의 과거와 추억이 있는 곳, 신길동,대방동 그 동네를 회상하며 돌아가고 싶었던 그리움을 품은 마음의 고향이었다.   문학 행사가 있어 한국을 방문했다. 행사가 끝난 후, 건강에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 한국으로 이주한 딸네 집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치료를 받게 되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옛날을 찾아 고향 같은 동네를 찾아갔으나 내 딸들이 놀던 정든 그 동네는 그곳에 없었다. 내 옛집이나 내 이웃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옛 이웃들은 수소문을 해봐도 찾을 길이 없었다. 하늘 높이 솟은 고층 아파트와 새로운 상점들, 거리에는 온통 낯선 사람들로 붐볐다. 사라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사라진 것에 대한 향수가 밀려왔다. 고향이라 여기며 그리움을 품고 살았던 마음의 고향은 나의 착각의 고향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해바라기 습성을 버렸다.   1년 7개월 만에 내 집으로 돌아오니 익숙한 것에 편안함, 행복감을 느꼈다. 내가 토런스 지역에 산 지도 어언 40년 세월이 넘었으니 모든 면에 익숙하고 정겨운 것이다. 타인종 이웃들도  나를 보자 놀라며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면서 네가 보고 싶었다며 두 팔로 나를 포옹해 주었고 너를 많이 걱정했다는 말도 잊지 않고 해 주었다.   단골로 다니던 한인 업소들을 찾았더니 그들은 마치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온 듯 나를 반겼다. 그동안 통 뵐 수가 없어 혹시나 병원에 입원해 계신 것이 아닌가 걱정이 돼서 우리 집으로 여러 번 전화를 해보았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는 따뜻한 말들도 했다. 음식도 주고 선물도 챙겨 손에 쥐여주시는 것이 아닌가. 가슴에 뜨겁게 전해지는 뭉클한 고마움이 내 전신을 감싸며 감동이 아침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정들면 고향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서로 인정을 나누며 외로운 이민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그들이 내 이웃이다. 내 이웃들이 사는 토런스가 나의 정신적인 고향이 아니겠는가. 누군가 고향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갈매기가 춤추는 레돈도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 토런스가 내 고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김영중 / 수필가이 아침에 고향 토런스 지역 이민생활 타향살이 타인종 이웃들

2023-08-24

연말 쇼핑시즌 떼강도 피해 속출…대형몰 등서 계획적인 범행

최근 연말 쇼핑시즌 대형 쇼핑몰들을 노린 떼강절도 피해가 속출해 쇼핑객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한인 쇼핑객들도 많이 찾는 쇼핑몰 내 주얼리 업소에 매장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훔쳐가는 일명 ‘스매시&그랩’ 범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토런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델아모 패션센터에 떼강도가 침입, 주얼리를 무더기로 강탈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도 용의자 4명은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망치를 이용해 유리 진열대를 부순 뒤 주얼리들을 뭉텅이로 집어 훔쳐 도주했다.     하지만 당시 쇼핑몰 안에 있던 해병대 모병관들과 주민들이 나서 용의자 4명 중 2명을 붙잡았으며 도착한 경찰에 인계했다. 체포된 용의자 2명은 미성년자로 밝혀졌고, 경찰은 도주한 나머지 2명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하루 뒤인 지난 21일 시미밸리 지역 시미타운 센터 몰도 비슷한 절도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쇼핑몰 내 메이시스 백화점 매장 안에서 한 남성이 유리로 된 주얼리 진열대를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물건을 훔쳐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다른 쇼핑객들과 마주치자 더플백을 들고 도주했다.   현재 용의자가 어떤 금품을 훔쳤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쇼핑몰 인근 1500블록 제퍼슨 웨이에 있는 아파트 단지 펜스를 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경찰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검거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0~30대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으로, 키는 5피트 6~9인치, 몸무게는 약 170파운드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마지막으로 발견됐을 당시 검은색 후디, 어두운색 바지와 마스크, 흰색 스트립이 있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경찰은 목격한 주민들의 많은 제보(805-583-6950)를 당부했다.   LAPD 메리 그레이 경관은 “떼강도 사건 같은 범죄는 우발적으로 발생하는게 아니라 대부분 계획적으로 이뤄진다”며 “업주들은 방범 카메라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행동이 수상한 인물이 업소에 들어올 경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의심되는 행동을 할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쇼핑시즌 떼강도 떼강도 사건 토런스 경찰국 강도 용의자

2022-12-22

합리적 정책에 비즈니스 친화적

중앙일보 후보평가위원회는 오는 7일 토런스 시의회 1지구 선거를 앞두고 존 카지(Jon Kaji·사진)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 친화·공권력 강화 등 그의 합리적 정책이 토런스에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LA카운티 관할시인 토런스는 사우스베이에서 가장 큰 도시다. 1지구는 북부 지역이다. 엘카미노 칼리지, 405 프리웨이, 알론드라아콰틱 센터, 로디엄 오픈 에어 마켓, 허마틸림 센터, 노스 토런스 커뮤니티 센터 등을 관할한다.     토런스 1지구는 민주당원이 많지만 정치 성향은 중도다.     토런스는 재정이 안 좋다. 재정상태 최악 도시 4위(가주 감사 리포트)다. 연 비축액은 통상 4000만 달러(예산 20%) 수준을 유지해 오다 몇 년 전 50만 달러로 뚝 떨어질 정도로 위기였다. 2021~22회계연도에 1680만 달러 적자운영은 물론 2030~31회계연도까지 매년 1250만 달러~1410만 달러 적자 운영이 전망되고 있다.       일본계인 카지 후보는 “토런스는 불행히도 ‘안티 비즈니스’ 도시로 전락했다. 도요타가 떠났다.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 분명했음에도 당시 시 매니저는 ‘도요타가 떠나도 끄떡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도요타 전과 후에 대한 투명한 재정보고도 안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 72억 달러 규모 자산이 빠져나갔고 엄청난 수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도요타 건을 비롯해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토런스 시 재정 지출을 감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치안도 이번 선거 핵심 이슈다. 카지 후보는 발의안 47(피해액 950달러 이하 절도 무보석)을 반대하고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의 리콜 재추진을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개스콘 검사장의 ‘제로 베일(무보석)’ 정책이 LA카운티 범죄 급증으로 직결했다고 강조했다. “항상 안전하다는 평판을 받았던 토런스도 피할 수 없었다”며 “개스콘이 리콜되는 것 자체가 카운티 공공안전에 크게 도움 되는 일”이라고 했다.     토런스는 현재 총 6명 시의원 중 아시안이 한 명이다. 전체 유권자 중 아시안이 48%에 달하고 있음에도 시청 내 아시안 목소리가 작다. 오는 7일 선거에서 6명 후보군 중 최다 득표자가 바로 시의회에 입성한다.     폴리티컬 데이터에 따르면 1지구 전체 유권자 1만5982명 중 아시안이 5301명(33.2%)으로 이중 일본계가 2562명, 한인은 534명이다.     카지 후보는 존 챙 전 가주 재무장관, 마이클 안토노비치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로이 김 전 가디나 시의원 후보 등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그의 아버지 브루스 카지는 리틀도쿄의 일미박물관을 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캠페인 홈페이지: jonkaji.com     존 카지는   가디나 고등학교 졸업. USC 졸업. LA카운티 경제개발위원. 캘리포니아 무역투자부 부서장. 2010년~2014년 캘리포니아 경제개발위원회 위원. 일미박물관 전 관장. USC 아태평양계 전 동문회장. 리틀도쿄 위원. 남가주일본계상공회의소 회원. 부인과 딸 둘을 두고 있다. 후보평가위원회비즈니스 합리 비즈니스 친화 합리적 정책 토런스 1지구

2022-05-31

한남체인 토런스 델라모점 6월 오픈

한남체인 토런스 델라모점이 드디어 문을 연다.       한남체인측은 “호손 불러바드에 위치한 빌리지 델라모 몰에 새 지점을 열고 푸드코트와 소매업체도 입점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말 소프트 오픈을 통해 미리 선을 보인 뒤 6월에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남체인 델라모점(21305 Hawthorne Blvd)은 LA 지점의 1.5배 규모로 ‘프리미엄 마켓’ 콘셉트로 꾸며졌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신선한 식재료 코너인 프로듀스 섹션을 늘렸고 냉동 냉장 식품 칸을 커버해 식품 신선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식재료 구입은 물론 외식과 쇼핑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7개 푸드코트와 7개 소매업체가 입점한다.     입점 업체는 PCB(퍼시픽시티 뱅크, 코웨이, 정관장, 시세이도 화장품 등으로 특히 퍼시픽뱅크 토런스 지점은 델라모점으로 이전한다.     푸드코트는 120~130석 규모로 파리바게뜨, 교동짬뽕, 굽네치킨 등이 입점을 확정 지었고 현재 테넌트 리스를 모집 중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한류로 K-푸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타인종 고객이 느는 추세”라며 “인기 있는 K 푸드 외식업체 입점으로 마켓과 푸드코트 모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체인은 토런스 지역에 세풀베다 불러바드 점과 토런스 불러바드에 있는 ‘S마트’ 등 두 개점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운영해 오면서 스마트앤 파이널과 이름으로 분쟁 소지가 있던 ‘S마트’는 델라모점을 오픈하면서 지난주 문을 닫았다.       사우스베이 상권 중심지인 호손 불러바드에 위치한 빌리지 델라모 몰은 스타벅스, 요거랜드, 한국학원 등 40여개 소매업체가 영업 중이다.     인근 엔자지구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주요 상권이기도 하다.     한남체인측은 당초 2018년에 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주차장 확보 문제 등으로 개장이 지연됐다.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스포츠 샬레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1만5000스퀘어 피트를 주차장으로 만들고 3만5000스퀘어 피트 공간을 매장으로 확정 지으면서 지난해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는 시 정부 마지막 점검이 남은 상태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토런스에 일본인과 중국인 등 아시아계 주민이 20~30%를 차지하고 엔자 지구 중심으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사우스 베이 지역 대표적인 아시안마켓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8년 LA 한인타운에 1호점인 LA 매장을 오픈한 한남체인은 이번 델라모점을 포함 풀러턴, 다이아몬드바, 뉴저지, 라팔마, 토런스까지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향후 어바인, 북가주 등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지역을 타진 중이다.     델라모점은 LA 한인타운과 30분 거리, 오렌지카운티와 25분 거리, 팔로스버디스 지역과도 35분 거리로 사우스 베이 지역 한인 상권의 허브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한남체인 토런스 한남체인 토런스 한남체인 관계자 토런스 지역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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