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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사는 게 무엇인지

한국에 사시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한국에 나갈 일이 없어졌다. 그러다 이번에 남편이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기에 얼른 따라나섰다. 가는 길에 대만과 일본 크루즈를 한 후에 한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한 달 가까이 집을 비우게 되었다. 뒷마당의 대추는 다 따서 나누었는데, 익어가는 단감을 두고 또 아보카도 수확 철인데 따서 주변 사람들과 나눠야 하건만 여러 가지가 걱정스러웠다. 아들이 수시로 들르지만 과일까지는 신경을 못 쓰기에 말이다. 연못의 금붕어 밥 챙기고 우편함 체크하는 정도뿐이다.   회사의 비서 역할을 하는 존의 아내가 벌에 쏘여 입원해서 며칠째 결근하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집 떠나려니 근심거리가 도처에 보였으나, 걱정은 접어놓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기로 했다.     크루즈에서 놀기에 집중했다. 먼 걸음을 못 걷기에 배에서 스쿠터를 빌려 배 안과 밖을 쌩쌩 잘 누비고 다녔다. 장애인에게 유난히 친절한 크루즈 직원들과 대만의 관광버스 기사의 서비스는 최고였다. 타이페이의 택시 기사와 공항 도우미들은 대부분 활발한 여성인 것이 눈에 띄었다. 언어 소통이 잘 안 되어도 눈치와 웃음으로 불편하지 않게 의사 전달이 되었다. 우리 내외보다 더 연로한 일본의 택시 기사들은 예의 바르고 깍듯했다.   두 나라를 보니 여성 인력과 시니어 인력을 잘 활용하는 게 보였다. 검소했고 깔끔했고 이타적이었다. 진심으로 약자를 도우려는 게 보인다. 장애인의 시선으로 보니 더 잘 보였다. 두 나라 모두 선진국이라 불릴만했다.   배 안과 배 밖의 관광지를 두루 구경하고 크루즈도 거의 끝나가는 오늘 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슬픈 소식이다. 벌에 쏘인 아내가 끝내 숨졌다는 내용이었다. 벌에 쏘인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충격이다. 그녀는 평소 벌에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한다. 벌에 쏘이자 쇼크로 기도가 붓기 시작하고 숨을 못 쉬게 되어 뇌사상태에 빠지고, 가족들과 의논 끝에 연명 줄 제거에 동의했다는 이야기가 상세히 쓰여 있다.   존은 우리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며 그사이 결혼도 하고 영주권도 받고 딸도 낳았다. 베지테리안인 그의 아내는 각종 채소를 길러 내게 나눠주기도 하고 잘 지낸 사이인데 기가 막혔다. 누구는 희희낙락 놀고 있을 때 누구는 사투하고, 누구는 아내와 이별하다니 너무 슬펐다. 도움이 못되어 미안했고 사정 모르고 논 것이 부끄러웠다.   오늘 시미즈항에 도착해 후지산을 구경하고, 내일 요코하마항에 닿아 도쿄를 구경하면 크루즈가 끝난다. 남편과 나는 오늘 후지산을 보러 나가지 않고 그냥 배에 머물러있기로 했다.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희비가 동거하는 삶. 이것이 인생인가? 속절없고 무상하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택시 기사들 크루즈 직원들 관광버스 기사

2024-09-30

대디오…‘영화화 불가’ 딱지 2인극 마침내 영화화

2017년 이후 오랫동안 제작사들 사이에서 ‘영화화 불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2인극 ‘대디오(Daddio)’는 다코타 존슨이 제작자로 참여하면서부터 현실화됐다. 이후 숀 펜이 존슨의 출연 제의를 받아들였고 극작가 크리스티 홀이 연극무대에 올렸던 자신의 희곡을 직접 연출했다.       영화는 다시 만날 일 없는 택시 기사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뉴욕의 흔한 일상을 모티브로 한다. 낯선 두 사람이 택시 공간의 앞뒤에 앉아 나누는 대화를 통해, 영화는 대도시 속 인간은 누구나 소외되고 외로운 영혼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클라호마의 배다른 언니를 방문하고 늦은 밤 JFK 공항에 도착한 걸리는 맨해튼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탄다. (다코타 존슨이 연기하는 Girlie는 크레딧에 올라오는 이름일 뿐 작품 속 그녀의 이름은 미상이다) 택시 기사 클라크(숀 펜)와 그녀는 교통사고와 도로공사로  지체된 1시간 반 동안 이례적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미모의 프로그래머 걸리. 셀폰 스크린에 나타나는 문자들을 통해 그녀가 나이 많은 기혼남과 불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그곳 사진을 전송한 후 걸리의 은밀한 곳을 찍어 보내달라고 조른다. 걸리는 그를 ‘대디’라고 부르며 사랑한다고 답한다.   두 번 결혼했고 수많은 불륜 경험이 있는 클라크는, 그 남자가 걸리를 지켜주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가 원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 섹스라는 논리다. 승객들을 ‘짐승’이라고 부르는 클라크의 거친 말투에 걸리는 당황하지만 그가 주도하는 대화에 이끌린다.     두 사람의 대화는 사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서로의 인생 깊은 곳까지 이른다. 걸리는 오크라호마에서 있었던 자신의 낙태 경험을 클라크에게 털어놓으며 불안 장애를치유받는다.     20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며 인간의 본성을 관찰해온 클라크는 그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겉으로 보기엔 분명 ‘나쁜 남자’다. 걸리는 그의 내면에 뭔가가 숨겨져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에게서 늑대 속에 숨어 있는 순한 양을 찾아낸다.     택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장면은 뉴욕 거리를 디지털로 옮겨온(렌더링) 가상 공간을 활용,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을 실시간으로 16일간 촬영했다. 두 배우의 연기가 그들의 이전 모습과 많이 다르다.     Daddy-O의 변형 ‘Daddio’는 나이가 많지만 ‘쿨한’ 남자를 지칭하는 슬랭이다. 걸리가 오늘 밤 잠에 들며 생각하는 그녀의 대디는 누구일까? 방금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한 불륜남? 아니면 그녀의 지성에 도전하며 남성의 속성에 대하여 충격과 일깨움을 준 나쁜 남자 클라크? 김 정 영화평론가영화화 불가 영화화 불가 남자 클라크 택시 기사

2024-08-21

“우버·택시가 뉴욕시 교통정체 주범”

뉴욕시에 등록된 택시와 우버·리프트 등 공유차량이 9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뉴욕시 도로에 비해 등록된 상업용 차량 수가 과도해지면서 운전자들은 물론, 보행자가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가 뉴욕시 택시리무진국(TLC)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현재 뉴욕시에 등록된 상업용 차량 대수는 9만3000대로 집계됐다.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차량은 총 8만3700대 수준이며, 옐로캡은 9050대로 파악됐다.     옐로캡과 공유차량 대수는 2014년 약 2만6000대 수준이었다. 거의 10년 만에 차량 수가 4배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옐로캡 수는 2014년 1만3600대에서 현재 9050대로 오히려 줄었지만, 차량공유업체 소속 차량은 같은 기간 1만2500대에서 8만3700대로 대폭 늘었다.     NYT는 “상업용 차량 수가 급증했을 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나 택배 배달 차량 등 도로를 쓰고 정차하는 경우가 과도하게 늘면서 뉴욕시 도로는 포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반 운전자가 뉴욕시, 특히 맨해튼 도심을 운전하는 일은 지나치게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뉴욕현대미술관(MoMA)까지는 1.3마일밖에 안 되는 거리지만, 심각한 교통체증 때문에 30분가량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도한 차량 수로 인한 교통정체 때문에 뉴욕시가 자전거 도로를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년간 뉴욕시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라이더를 위한 전용차로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차량용 도로가 좁아지며 교통체증만 더 심각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교통 전문가들은 뉴욕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 차량공유업체 대수를 제한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에서는 우버나 리프트 차량 역시 옐로캡과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색깔로 표시하고, 이들이 난폭 운전이나 교통위반을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버 측은 “공유차량 대수도 문제지만, 시정부에서는 배달용 트럭이 정차해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부분도 해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정체 택시 뉴욕시 택시리무진국 뉴욕대 스턴 뉴욕시 교통

2024-07-22

애틀랜타 공항 택시 연식 10년 차량까지 허용

  연식이 10년된 택시도 애틀랜타 공항에서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됐다.   애틀랜타 시의회 교통위원회는 29일 연식 10년까지의 택시 차량이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을 승인했다.   택시 연식 제한은 지난 2017년 10년에서 7년으로 변경됐다. 당시 우버와 리프트의 공항 픽업을 합법화하기 위해 조례를 변경했으나, 택시 기사들은 7년마다 새 차량을 구매할 여유가 없다며 수년간 공항 당국을 압박했다.   2020년 시의회는 최대 10년 된 택시가 공항 픽업을 올 수 있도록 임시 면제를 승인했으며, 2022년에는 해당 조치를 2024년까지 2년 더 연장했다. 이번에 개정된 조례는 공항 픽업 택시에만 적용이 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날 교통위원회 투표가 끝난 후 시의회 밖에서 택시 운전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많은 택시 기사들은 새 차를 살 돈이 없다. ‘10년 제한’이 길어지면 돈을 더 벌어 중고차라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 택시와 우버·리프트와 같은 공유 서비스와의 갈등은 계속 이어져 왔다.   공항 택시 연식 제한을 폐지한 데에 택시 업계의 규제를 완화하고 ‘택시의 기준’을 폐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은 “그들은 우리가 변화하고 우버와 같은 조직에 속하길 원하지만,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의회는 애틀랜타 택시 요금을 인상하여 우버·리프트와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투표했다. 투표 후 생긴 조례는 택시 최저 요금을 10달러로 올렸다. 애틀랜타 공항에서부터 다운타운까지 고정 요금(flat rate)은 36달러, 미드타운까지는 38달러, 벅 헤드까지는 48달러로 인상됐다. 윤지아 기자차량 공항 공항 픽업 공항 택시 애틀랜타 공항

2024-05-29

[문화산책]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삶

홍세화, 서경식 두 분의 삶과 죽음에서 디아스포라 지식인의 무겁고 외로운 그림자를 본다. 많이 아프다. 도무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신영복, 이어령, 김지하, 김종철 같은 지성인들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디아스포라’라는 낱말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파리의 택시 운전사’로 잘 알려진 홍세화(1947-2024)는 이른바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정치적 망명을 한 뒤, 오랜 세월 타향살이를 했다. 택시 운전사로 생계를 이으며 그가 깨닫고 익힌 것이 ‘톨레랑스’, 즉 관용이다.   세월이 흘러 정치적 족쇄가 풀리고, 귀국하여 작가로 언론인으로 장발장 은행 행장으로 활동하며 ‘늘 시대의 야만에 저항하고 소수자를 옹호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는 평가에 걸맞게 행동하는 지식인의 실천적 삶을 살았다. 장발장 은행은 벌금 낼 돈이 없어서 감옥살이하는 이들에게 무이자, 무담보로 벌금을 빌려주는 은행인데, 신청자가 너무 많아 후원금이 못 따라가는 형편이라고 한다.   그가 숨 거두는 순간까지 강조한 것은 ‘겸손’이었다고 한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소외된 사람들의 벗이 되려는 마음, 그가 이끌던 학습공동체의 이름은 ‘가장자리’였고, 마지막 직함은 ‘소박한 자유인’의 대표였다.   재일교포 서경식(1951-2023)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 지독한 차별과 싸워야 했고, 거기다 한국에 유학한 두 형이 이른바 유학생 간첩사건이라는 것에 연루되어 감옥살이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그런 고통을 치열한 글쓰기와 디아스포라 연구로 이겨냈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는 디아스포라 예술가들의 모진 삶과 고통, 빛나는 정신적 승리로 가득 차 있다.   두 사람은 사회적 약자, 박해받는 소수자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비판적인 글과 실천으로 절실하게 표현했다. 같은 꿈을 가진 지성인이었다. 물론 두 사람은 서로를 알고는 있었지만, 생전에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다고 한다. '저세상에서 만나게 될 홍세화와 서경식이 생전에는 미처 다하지 못한 깊은 우정을 쌓게 되기를 간곡한 마음으로 바란다'는 글에 공감한다.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이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은 끊임없이 발전한다지만,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국경은 완강해지고, 전쟁은 그치지 않고, 이주노동자들의 물결도 멈추지 않고, 난민 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디아스포라라는 낱말과 개념이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특히 그렇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인 '외국인(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도 좋은 예다.   미주한인문학을 디아스포라 문학이라고 부르는 예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디아스포라인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답하기는 어쩐지 어색하다.   디아스포라는 기본적으로 강제성에 의한 이주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 미주한인사회 구성원 대부분은 ‘자발적 디아스포라’다. 좀 더 잘 먹고 잘살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이다. 물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인사, 해직 교수, 해직 언론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발적 이민자들이다.   하지만, 떠나온 이유가 무엇이건, 현재 삶의 모습이나 돌아갈 곳 마땅치 않은 정신 상태로 말한다면, 우리도 분명히 '남의 땅 남의 골목에 문패 걸고 사는'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고 있다. 이민자, 국외자, 이방인, 경계인들이다.   우리 미주한인사회에도 디아스포라의 외로움과 아픔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비판적 지식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깊은 고뇌를 숙성시킨 좋은 작품도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디아스포라의 그늘이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신영복 교수가 강조한, 변방의 창조적 가능성과 자유의 힘을 믿으며, 디아스포라들의 변방인 미주한인사회가 앞으로 어떤 놀라운 창조력을 발휘할지에 큰 기대를 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지식인 디아스포라 지식인 택시 운전사로 우리 미주한인사회

2024-05-16

[로컬 단신 브리핑] 앞으로 시카고서 우버-택시 공동 이용 가능 외

#. 앞으로 시카고서 우버-택시 공동 이용 가능    시카고 택시업계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Uber)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우버는 시카고 택시 시스템과의 협업을 확장시켜 12일부터 시카고 주민들이 우버를 요청할 때 택시도 함께 부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와의 파트너십에는 시카고 택시 시스템 산하에 있는 2800여 명의 택시 기사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이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에서 비슷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 중인 우버는 앞으로 사용자들이 택시를 부를 때도 우버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리 요금을 알고, 탑승 이후 팁과 별점 등을 매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에서 괴한의 총격에 의해 우버 사용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 후 우버측은 탑승 전 운전자와 승객 모두 핸드폰으로 비밀번호 입력, 오디오 녹음을 하도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한 바 있다.    #. 서버브 롱그로브 초콜릿 페스티벌 내달 개최    시카고 북 서버브 롱그로브 타운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이 내달 열린다.     롱그로브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초콜릿 페스티벌'이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롱그로브 다운타운을 대형 인터액티브 초콜릿 공장으로 변신시키고 초콜릿•와인 시식 및 시음과 초콜릿 제조 과정을 선보이고 라이브 음악, 카니벌 게임, 초콜릿 파이 먹기 대회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내달 17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그리고 1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진행된다. 페스티벌 1일 입장권 가격은 5달러이고, 3일 입장권은 10달러이다.     행사 주최 측은 "초콜릿부터 다양한 과자까지, 초콜릿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택시 시카고 택시 택시 공동 시카고 주민들

2024-04-11

우버 이용 중 사고가 났다면 [ASK미국 교통사고/상해/레몬법-알렉스 차 변호사]

▶문= 우버를 타고 이동 중 사고가 났습니다. 치료와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타고 이동하다 사고가 나면 택시 운전자나 상대방 운전자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상받느냐는 과실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드물지만 양쪽 모두 보험이 없을 때는 승객 본인의 자동차 보험 가운데, 상대방이 보험이 없을 때 사용하는 UM/UIM (Uninsured/Underinsured Motorist)으로 보상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사고 발생 당시에는 누구의 잘못인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서 사고가 나면, 택시 운전자 및 상대 운전자의 차량 번호, 면허증, 보험정보, 등록증 등을 받아둘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본인이 택시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회사 측에 기록이 남아 있겠지만, 남이 부른 택시를 이용했다면 운전자 정보도 꼭 받아두시기 바랍니다. 또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처를 확보하고, 본인 스스로 사고 차량과 현장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편, 택시회사들은 승객 보호를 위해 영업시간에만 적용되는 보험을 추가하기를 운전자들에게 권합니다. 우버/리프트 같은 일부 회사는 이와 동시에 회사 차원에서 보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추가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다른 택시회사는 운전자가 추가 보험을 구입하지 않으면 운행을 허가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버나 리프트 등 공유 택시 회사가 손님 탑승 중 제공하는 보험은 대략 ▶책임보험 (liability): $100만 (부상, 치료비, 차량 피해 모두 포함) ▶UM: $100만 ▶본인 차 수리 및 기타 (collision, comprehensive): 실제 피해 금액 (디덕터블 $1,000~$2,500 제외) 등입니다.   개인이 구입하는 자동차 보험의 책임보험 한도가 $15,000~$1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유 차량 회사가 제공하는 보상한도는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이런 이유로 만약 사고가 나면, 택시 쪽에 과실이 있어 이들 회사의 보험을 사용할 때 승객은 더 많은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간혹 우버/리프트 등 공유택시 운전자들로부터 문의가 와 추가 커버리지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아 걱정된다는 하는 얘기를 듣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우버/리프트는 손님이 타고 있을 때만 적용되는 보험을 회사 차원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설령 보험을 추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회사 보험으로 손님 피해 보상 및 차량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회사를 상대로 제대로 보상받기란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동안 사고가 났거나, 택시와 교통사고가 났다면 반드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213)351-3513 알렉스차 변호사미국 교통사고 택시 운전자 보험정보 등록증 상대방 운전자

2024-04-02

NJ ‘액세스링크’ 버겐카운티로 확대

뉴저지주가 노약자 이동 서비스 액세스 링크 차량 공유 서비스를 버겐카운티 등 7개 카운티로 확장한다. 주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차량이 아니더라도 우버, 리프트 등 택시 서비스를 통해 같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뉴저지트랜짓은 최근 액세스 링크(Access Link)의 차량 공유 파트너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액세스 링크는 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노약자를 위한 보조 교통 프로그램이다. 차량을 예약하면 자유롭게 승하차 위치를 설정할 수 있지만, 여정이 비슷한 이용자와 합승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택시와 다르다.   이어 주정부는 우버, 리프트 등의 택시 업체와 협력한 ‘라이더스 초이스’(Riders’ Choice)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액세스 링크를 통해 우버와 리프트를 예약하면 같은 비용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작년 5월 에섹스·모리스·유니언·서머셋·벌링턴·캠든 등 일부 지역에서 우선 운영했다. 이제 버겐·퍼세익·허드슨카운티와 머서·만머스·미들섹스·노스오션카운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액세스 링크는 이동이 어려운 시니어나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다. 뉴저지트랜짓에 서비스를 신청하고 서류 제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격을 얻게 된다.  이하은 기자액세스링크 확대 액세스 링크 택시 서비스 공유 서비스

2024-02-08

우버 이용 중 사고가 났다면? [ASK미국 교통사고/상해/레몬법-알렉스 차 변호사]

▶문=우버를 타고 이동 중 사고가 났습니다. 치료와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우버나 리프트 등 공유 택시는 물론, 한인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사고가 나면 택시 운전자나 상대방 운전자 가운데 한 명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상받느냐는 과실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드물지만 양쪽 모두 보험이 없을 때는 승객 본인의 자동차 보험 가운데, 상대방이 보험이 없을 때 사용하는 UM/UIM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사고 발생 당시에는 누구의 잘못인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서 사고가 나면, 택시 운전자 및 상대 운전자의 차량 번호, 면허증, 보험정보, 등록증 등을 받아둘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본인이 택시 서비스를 요청했다면 회사 측에 기록이 남아 있겠지만, 남이 부른 택시를 이용했다면 운전자 정보도 꼭 받아두시기 바랍니다. 또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처를 확보하고, 본인 스스로 사고 차량과 현장의 사진이나 비디오를 촬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편, 택시회사들은 승객 보호를 위해 영업시간에만 적용되는 보험을 추가하기를 운전자들에게 권합니다. 우버/리프트 같은 일부 회사는 회사 차원에서 보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추가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 다른 택시회사는 운전자가 추가 보험을 구입하지 않으면 운행을 허가하지 않기도 합니다. 우버나 리프트 등 공유 택시 회사가 손님 탑승 중 제공하는 보험은 대략 ▶책임보험: $100만(부상, 치료비, 차량 피해 모두 포함) ▶UM: $100만 ▶본인 차 수리 및 기타: 실제 피해 금액(디덕터블 $1,000~$2,500 제외) 등입니다.   개인이 구입하는 자동차 보험의 책임보험 한도가 $1만5000~$1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유 차량 회사가 제공하는 보상한도는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이런 이유로 만약 사고가 나면, 택시 쪽에 과실이 있어 이들 회사의 보험을 사용할 때 승객은 더 많은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회사를 상대로 제대로 보상받기란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동안 사고가 났거나, 택시와 교통사고가 났다면 반드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와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문의:(213)351-3513 알렉스차 변호사미국 교통사고 택시 운전자 교통사고 전문 상대방 운전자

2023-05-16

뉴욕시 외곽 보로 그린 택시 사라진다

뉴욕시 외곽 보로에서 운행되던 그린 택시(Green Taxi · 일명 보로 택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는 2일 지난 2011년부터 옐로 캡 택시 운행이 저조한 외곽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운영하던 그린 택시를 앞으로 예약 택시로 전환하기로 하고 곧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린 택시가 출범한 것은 맨해튼 이스트 96스트리트·웨스트110스트리 이남 지역에 옐로 캡의 90% 이상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바람에 시 외곽 지역 주민들은 옐로 캡을 이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시가 그린 택시를 10여 년 운영하면서 최근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 그린 택시가 출범했을 때의 의도와 달리 최근 운행되는 그린 택시 수와 이용객이 가장 많았을 때와 비교해 무려 85%나 줄었기 때문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때 출범한 그린 택시는 ▶맨해튼 이스트 96스트리트와 웨스트 110스트리트 북쪽 ▶퀸즈 ▶브롱스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주민과 ▶존 F 케네디 공항, 과라과디아공항 승객들의 이용이 늘면서 2015년 6월에는 6500대 가량이 운행됐다. 그러나 이후 차량 이용이 줄어들고 팬데믹을 거치면서 2023년 2월에는 그린 택시 수가 891대까지 감소했다.   뉴욕시는 주민들의 그린 택시 이용이 줄어들고, 택시 업자들이 수입 감소를 호소하자 기존의 그린 택시와 2500장의 신규 허가를 통해 현재 뉴욕시 전역에 있는 450여 개의 택시리무진위원회(TLC) 센터를 통해 운영되는 예약 택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뉴욕시는 그린 택시를 예약 택시로 전환하면서 택시 색깔을 옐로 캡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그린 택시의 고유색인 초록색을 제외하고 다른 색깔로 칠하도록 해 사실상 뉴욕시 그린 택시는 운행된 지 10여 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박종원 기자택시 뉴욕 뉴욕시 외곽 택시 운행 택시 이용

2023-05-03

[삶의 뜨락에서] ‘물의 도시’ 베네치아

3월 13일 새벽 3시 반. 베네치아의 아마디우스 호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이곳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뉴욕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택시 정류장에는 영어를 하는 30여 명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세 대가 와서 그들을 싣고 가고 이어 어둠 속에서 또 한 대가 나타나 “초이” 하고 불렀다. 내가 탄 택시는 도로를 달리는 보통 택시가 아닌 워터 택시(Water Taxi), 날도 밝기 전 빠른 속도로 공항을 향해 달렸다. 찬 새벽 바다에는 갈매기도 보이지 않았다. 워터 버스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 유명 박물관은 거의 물가에 자리 잡고 있어 워터 택시나 곤돌라가 육상 교통수단보다 편리하고 요금이 싸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베네치아의 물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지중해, 여기서 나온 큰 물줄기인 운하들, 그리고 좁은 골목 같은 채널(Channel)이 있는데 곤돌라는 주로 채널을 누비고 다닌다. 한 시간 대여에 80~100유로, 요즘 달러 시세가 강세여서 80~100달러에 이탈리아 가곡을 들으며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3월 초였지만 가족 단위로 곤돌라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베네치아에 온 김에 한 번 타 보자. 언제 또 오겠나.   크레딧카드를 안 받고, 오직 유로로만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유로가 없다고 했더니 은행 ATM에 가서 환전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타고 봤다. 노를 젓는 사람은 베네치아에서 일생을 보내고 있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수로 곳곳에 어떤 명소가 있는지, 마르코 폴로가 살던 집이 어딘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세계 각국 언론에서 베네치아가 가뭄으로 물이 말라 곤돌라 운행이 중단됐다고 떠들썩한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베네치아는 지난 3개월간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썰물일 때 일부 채널의 수위가 낮아 곤돌라가 다니지 못한 곳이 있었는데 언론이 좀 과장해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 유럽의 가장 번성한 교역항이었던 베네치아는 늪지대에 운하를 파서 워터 택시와 곤돌라를 다니는 수로를 만들었다. 운하를 따라 118개의 골목 물길이 있고 400여 개의 돌다리가 있다. 사람에 밀려 걸어가니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데 대부분이 젊은 여행자들이었다. 베네치아를 찾는 연 관광객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곤돌라로 물길을 따라가면서 건물 1층은 밀물에 침수가 잦아 사람이 살기 어렵고 2층 이상만 주거가 가능한 것을 알았다. 번화가의 1층은 상가이지만 높은 층은 보수가 되지 않은 수백 년 낡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구도시 느낌이었다. 내가 하룻밤 잔 호텔은 운하 옆에 있는 오래된 건물, 방이 좁고 바닥은 나무로 돼 있었다. 룸키는 무거운 구리 열쇠, 정문도 자동문이 아닌 자물쇠로 여닫는 문이었다.     베네치아의 역사 보존은 현대인들을 중세기로 안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런던의 더타임스가 ‘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의 하나’라고 격찬하고, 뉴욕타임스가 ‘의심할 여지 없이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부른 베네치아, 이 독특한 도시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베네치아 도시 도시 베네치아 워터 택시 곤돌라 운행

2023-03-26

[삶의 뜨락에서] ‘물의 도시’ 에 물이 부족하다 -베네치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여행기 (1)

3월 13일 새벽 3시 반. 베네치아의 아마디우스 호텔 앞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이곳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뉴욕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택시 정류장에는 영어를 하는 30여 명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세 대가 와서 그들을 싣고 가고 이어 어둠 속에서 또 한 대가 나타나 “초이” 하고 불렀다. 내가 탄 택시는 도로를 달리는 보통 택시가 아닌 Water Taxi, 날도 밝기 전 빠른 속도로 공항을 향해 달렸다. 지중해의 상류인 Adriatic Sea의 찬 새벽 바다에는 갈매기도 보이지 않았다. 워터 택시와 승객을 싣고 정거장마다 서는 워터 버스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 성당, 유명 박물관은 거의 물가에자리 잡고 있어 워터 택시나 곤돌라가 육상 교통수단보다 편리하고 요금이 싸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베네치아의 물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지중해, 여기서 나온 큰 물줄기인 운하들, 그리고 좁은 골목 같은 채널(Channel)이 있는데 곤돌라는 주로 채널을 누비고 다닌다. 한 시간 대여에 80~100유로, 요즘 달러 시세가 강세여서 80~100달러에 이탈리아 가곡을 들으며 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되지 않은 3월 초였지만 가족 단위로 곤돌라를 타는 사람이 많았다. 베네치아에 온 김에 한 번 타 보자. 언제 또 오겠나.   크레딧 카드를 안 받고, 오직 유로로만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유로가 없다고 했더니 은행 ATM에 가서 환전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타고 봤다. 노를 젓는 사람은 베네치아에서 일생을 보내고 있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수로 곳곳에 어떤 명소가 있는지, 마르코 폴로가 살던 집이 어딘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세계 각국 언론에서 베네치아가 가뭄으로 물이 말라 곤돌라 운행이 중단됐다고 떠들썩한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베네치아는 지난 3개월간 비가 오지 않아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썰물일 때 일부 채널의 수위가 낮아 곤돌라가 다니지 못한 곳이 있었는데 언론이 좀 과장해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중세 유럽의 가장 번성한 교역항이었던 베네치아는 늪지대에 운하를 파서 워터 버스와 곤돌라를 다니는 수로를 만들었다. 운하를 따라 118개의 골목 물길이 있고 400여 개의 돌다리가 있다. 사람에 밀려 걸어가니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데 대부분이 젊은 여행자들이었다. 베네치아를 찾는 연 관광객은 2000만이 넘는다고 한다. 곤돌라로 물길을 따라가면서 건물 1층은 밀물에 침수가 잦아 사람이 살기 어렵고 2층 이상만 주거가 가능한 것을 알았다. 번화가의 1층은 상가이지만 높은 층은 보수가 되지 않은 수 백 년 낡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구도시 느낌이었다. 내가 하룻밤 잔 호텔은 운하 옆에 있는 오래된 건물, 방이 좁고 바닥은 나무로 돼 있었다. 룸키는 무거운 구리 열쇠, 정문도 자동문이 아닌 자물쇠로 여닫는 문이었다.     베네치아의 역사 보존은 현대인들을 중세기로 안내해 유네스코 World Heritage Site로 지정되었다. 런던의 더타임스가 “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의 하나”라고 격찬하고, 뉴욕타임스가 “의심할 여지 없이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부른 베네치아, 이 독특한 도시를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최복림 / 시인삶의 뜨락에서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도시 베네치아 워터 택시 곤돌라 운행

2023-03-15

[시카고 사람들] ‘한인 운수업상조회’ 송무성 회장

파라과이에서의 10년 이민 생활 후 도미해 현재는 시카고지역 ‘한인 운수업상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무성(62⋅사진) 씨가 시카고에 정착한 것은 지난 1995년 4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당시 시카고 한인타운 로렌스 길에 위치한 전자제품 도매상에 전자 수리를 담당하는 엔지니어 기술자로 취직했다. 그리고 2년 후 비즈니스를 인수해 직접 경영을 했다.   주위에 택시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2000년 택시 기사 서비스업으로 일을 시작했던 그는 지난 2004년 전자제품 도매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택시 운수업에 뛰어들었다. 뉴욕, 시카고 등 미국 대도시에서 ‘메달리온’이라 불리는 택시 면허권의 가격이 오르면서 비즈니스 붐이 일기도 했다.   교회 생활에 열심이었던 그는 “수입도 괜찮고 개인 시간을 낼 수 있는 자유업으로 인기가 있었다”며 “직업 선택도 교회 중심적으로 금요,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 있어 내게는 교회 봉사에 적합한 좋은 일거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9.11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경기가 좋아서 할로윈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는 집에 돌아가기 힘들 정도로 골목마다 손님들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택시 운수업을 시작할 때부터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의 ‘한인 운수업상조회’에 가입해 활동했던 그는 10년 전부터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가입 회원이 200여명이 될 정도로 성장했던 상조회는 매년 성대한 연말파티를 개최하며 친목과 단합을 과시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는 40~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택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며 잦은 고장의 미터기 작동, 이미션 테스트의 시그널 작동 등을 고쳐 주고, 택시 운영에 관한 제반적인 문제들을 의논하고 함께 해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 봉사를 통해 ‘섬김’의 자세로 단체를 바르게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역사 속에 기독교 성지, 최고의 복음전도자 무디의 부흥 운동 중심지, 시카고에 사는 것을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맑은 공기에 맑은 물이 풍족한 시카고. 그는 예전에 가 보았던 터키, 그리스 성지 순례에서 물 귀한 것을 깨닫고 체험하며 시카고에 더욱 각별한 애정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프로스펙트 하이츠 소재 헤브론교회에 출석하며 시무장로로 헌신하고 있다. 팰레타인에 거주하며, 아내(송혜정)와 슬하에 1남2녀(보배, 승협, 진주)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운수업상조회 송무성 한인 운수업상조회 택시 비즈니스 택시 운수업

2023-01-06

[오늘의 생활영어] down to a fine art; 완벽하게

(Connie waves at a taxi cab…)   (카니가 손을 흔들어 택시를 부른다…)     Connie: Taxi! Thanks for pulling over.   카니: 택시! 서 주셔서 고맙습니다.   Driver: Where to?   택시 기사: 어디 가세요?   Connie: Downtown. The National Museum of Art.   카니: 다운타운 방향입니다. 국립미술관.   Driver: No problem. Hop in.   기사: 괜찮네요. 타세요.   Connie: How long will it take to get there?   카니: 거기까지 얼마나 걸리죠?   Driver: It all DEPENDS ON the traffic. I have it down to a fine art so it shouldn’t take very long.     기사: 교통이 얼마나 막히느냐에 달렸죠. 그건 제가 꿰고 있으니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Connie: Great. Do you have any idea what the fare will be?   카니: 잘 됐네요. 요금은 얼마나 나올까요?   Driver: It shouldn’t be more than ten or twelve dollars.   기사: 10달러나 12달러를 넘지 않습니다.   Connie: Thanks. What time does it close?   카니: 감사합니다. 미술관은 몇 시에 닫죠?   Driver: All the museums in town are open until 8 pm.   기사: 이 곳의 미술관은 모두 오후 8시까지 엽니다.       ━   기억할만한 표현     *pull over: 길가로 차를 세우다.     "I got pulled over for speeding." (저는 과속으로 경찰에 걸려 차를 길가로 세웠습니다.)     *hop in: (구어체) 차에 타다.     "Charley hopped in his car and drove to the beach." (찰리는 차에 올라 타고 바닷가를 향해 달렸습니다.)   *depends on or upon (something): (무엇에) 따라 다르다 달렸다.     "Admission to the university depends upon the students' performance." (대학 입학은 학생의 성적에 달렸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fine art fine art connie waves 택시 기사

2022-11-22

우버,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

우버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한다.     우버는 지난 6일 현대차·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과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인 아이오닉5(사진)를 10년간 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체는 자율주행 택시를 전국에 전략적으로 배치해 택시와 배달 등의 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대표는 “로보택시의 대중화에 필요한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모셔널은 지난 8월 타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와 협력해 라스베이거스와 LA에서 10만 건 이상의 시범운영을 선보인 바 있다. 우버는 차량의 위치 선정과 배차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모셔널은 자율주행차량의 비가동 시간과 불필요한 이동 거리를 줄이는 등 우버의 효율적인 차량운행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는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저렴한 운임비와 짧은 서비스 대기시간 등 더욱 만족스러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버 자율주행 사업의 노아 지크 비서실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차량이 향후 이동산업과 우버에 미칠 영향력을 보여준다”며 자율주행을 이용한 미래 산업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현대차 완전자율주행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 이용자들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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